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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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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리 전과정 손으로…‘집밥 맛’으로 승부

    조리 전과정 손으로…‘집밥 맛’으로 승부

    롤러로 밀고 에어샤워 청결 1순위 “2019년 매출 1000억 브랜드로”“이제 롤러로 20초 이상 머리 위부터 다리까지 밀어 주세요.” 헤어캡 위에 모자, 그리고 위생복과 위생마스크에 덧신까지 갖췄지만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과정은 복잡했다. 롤러로 청소한 뒤에도 에어샤워를 통과해야 했다. 공장 직원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손을 씻고 다른 생산공정에 갈 때마다 롤러를 써야 한다. 동원홈푸드가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연면적 7260㎡(약 2200평) 규모의 가정간편식(HRM) 조리공장을 열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반찬을 2019년 매출 1000억원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편해서 사먹는 ‘집밥 2.0시대’를 넘어 질 좋은 음식을 일부러 사먹는 ‘집밥 3.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더반찬은 고객의 주문 이후 조리한다. 오늘 오후 9시 전까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내일 공장에서 만들어 수도권 새벽 직배송 지역은 그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달된다. 다른 지역은 다음날 택배로 배달된다. 현재 하루 300여개 메뉴에 2만 5000개 제품이 만들어진다. 동원홈푸드는 오는 8월 주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9월 직영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300개 직영점과 가맹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고객이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배달하는, 모바일과 전문점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집밥 특유의 손맛과 재현된 맛의 일관성을 위해 표준조리법이 담긴 태블릿PC와 계량기가 조리 공간 곳곳에 있다. 경력 10년 이상 30여명의 조리사를 포함해 90여명이 조리한다. 하진실 품질관리담당자는 “집밥의 맛을 느끼게 하려면 채소를 자르거나 양념에 잴 때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성된 반찬 역시 하나씩 손으로 담아 포장한 뒤 물류배송시스템으로 이동된다. 여기서부터는 최신 설비다. 반찬 용기의 바코드를 찍으면 담겨야 할 스티로폼 박스에 불이 들어온다. 물건이 들어가야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박스 포장 직전에 직원이 한 번 더 확인하고 기계가 박스에 테이프와 운송장을 붙인다. 김윤석 파트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물류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시스템은 아모레퍼시픽과 종근당이 쓰고 있는데 오류 발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지주사’ 설립 첫발 내디딘 롯데그룹

    이사회 열고 분할·합병안 결의…올해 안에 ‘중간 지주사’ 출범 롯데가 일본계 주주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첫 발걸음을 뗐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합쳐 지주사를 만드는 방안이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롯데지주’가 출범한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가 본사다. 법인분할 대상인 4개 계열사는 순환출자 고리의 핵에 해당한다. 특히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각각 63개, 53개의 순환출자 고리에 관여돼 있고 이 중 50개를 공유하고 있다. 롯데칠성과 롯데푸드가 포함된 순환출자 고리도 각각 30개와 27개다. 이들 계열사에서 분할된 투자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면 지배구조는 단순해지고 순환출자 고리가 사라진다. 롯데 측은 지주사 전환으로 현재 67개 순환출자가 18개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 다른 기업들의 경우를 참고해 보면 분할 이후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와 계열사들은 신설 4개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을 각 투자회사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투자회사의 신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즉 장악력을 키우게 된다. 그 결과 일본에서 벌어지는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서도 멀어지게 된다.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은 호텔롯데 상장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롯데는 일본계 주주가 지분 99%를 갖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시킬 계획이었으나 비자금 수사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등으로 미뤄진 상태다. 호텔롯데는 롯데제과(3.2%), 롯데쇼핑(8.8%), 롯데칠성(5.8%), 롯데푸드(8.9%)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8월 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오는 10월 1일 분할합병되고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를 거처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롯데홈쇼핑,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으로 확대

    롯데홈쇼핑,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으로 확대

     롯데홈쇼핑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반성장 컨퍼런스를 열고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등 협력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지원방안은 지난 3월 이완신 대표가 취임 직후 가진 협력사 간담회에서 나왔던 건의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이자대출 100억원도 지원한다. 롯데아이몰에 중소기업 전문관 운영, 스타트업 상품 홈쇼핑 입점 지원 등도 담겼다. 이 대표는 “현재 경영의 최우선 과제는 협력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협력사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획기적인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강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롯데, 제과·쇼핑 중심 분할·합병 추진… 지주사 전환 가속

    롯데, 제과·쇼핑 중심 분할·합병 추진… 지주사 전환 가속

    잇단 재판, 호텔롯데 상장 심사 걸림돌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통·식품 계열사를 분할한 뒤 합병해 중간지주사를 세우는 방안이 유력하다.21일 증권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중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공시된 사안이 아니라 구체적 일정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이사회 개최가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되고 다른 두 계열사는 합병 관련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국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분할 이후 두 업체의 투자회사를 다시 합병하면 중간지주회사가 된다. 지주사 전환의 1단계다. 이렇게 하면 롯데의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수는 더 줄어들게 된다. 롯데그룹은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수를 67개로 줄였으나 전체 대기업 순환출자 고리의 71.3%를 차지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후 발표한 개혁안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1월 19일에는 4개사가 동시에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4개사의 분할합병안을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13.46%), 롯데제과(8.78%), 롯데칠성(5.71%, 의결권 없는 주식 포함 시 8.05%), 롯데푸드(1.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상장이 미뤄진 호텔롯데와 달리 신 회장의 결정으로 할 수 있는 작업부터 진행되는 셈이다. 신 회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롯데 상장은 2019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롯데는 지난해 검찰 압수수색 이후 횡령·배임 혐의와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2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금융당국의 심사 통과가 여의치 않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법인세 인상 언급 전에 정부 씀씀이부터 따져 보자/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법인세 인상 언급 전에 정부 씀씀이부터 따져 보자/전경하 산업부 차장

    하루에 1000만원씩 매일 쓰면 얼마가 지나서 1조원을 다 쓸 수 있을까. 기자가 기획재정부를 출입하던 시절 예산실 간부들이 던졌던 질문이다. 답은 ‘1조÷(1000만원×365일)=273.8’, 273년을 써야 한다. 조 단위 돈에 대한 현실감이 적은 사람들에게 그 돈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 주려고 하는 질문이다. 하기사 1억원 모으기도 버거운데 올해 정부 예산 400조 5000억원은 그저 거대하다는 느낌뿐이다.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그릇’에 맞게 큰 돈에 대한 발언도 쉬운 모양이다. 아동수당, 기초노령연금 등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겠다는데 이 실행에는 조 단위 돈이 들어간다. 이 돈의 출처는 제대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 유력한 후보는 법인세 인상이다. 우리나라의 10% 후반대인 법인세 실효세율이 선진국의 30% 안팎인 실효세율의 절반 수준이라 그 유혹이 강하다. 공무원들이 은퇴하고 사업을 하거나 회사를 차리면 잘되는 경우보다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대기업 관계자는 이렇게 분석했다. 계획 세울 때 돈이 자연히 생길 거라고 생각하니까. 고위공무원 출신의 민간인은 내기 골프를 예로 들면서 돈에 대한 집착이 약해서라고 평가했다. 공무원들은 공직에서 사업을 할 때 예산을 받는다. 국세청이 세금으로 걷고 기획재정부가 나누는데 사업의 공익성과 필요성만 설득하면 된다. 설득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공무원이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일반인 대상보다 쉽다. 10원, 100원 따지며 치열하게 고민해 보지 않는다. 남의 돈이니까. 민간에서 정부 조직으로 파견 갔던 한 기업인은 왜 언론에서 ‘혈세’라고 쓰는지 실감했다고 했다. 정부 예산은 조금이라도 불용되면 다음 연도에 예산을 받아 오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해에 예산을 다 쓰려고 난리를 친다고 했다. 예산 집행이 3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이면 마지막 해에 몰아 쓰는 관행도 낭비를 조장한다. 법인세 인상 등 증세를 논하기 전에 정부의 씀씀이 방식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 불용예산이라도 합리적으로 절약해 발생한 경우라면 되레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관행적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해 시장구조를 왜곡해 놓은 경우는 없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사교육 절감용’이라고만 하면 학교 규모와 상관없이 도서관 신·증축 예산이 집행되고, 저출산이라는 슬로건만 달면 출산·양육과 상관없는 사업이어도 예산 따기가 쉽다. 늘 해왔던 사업들이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왔다는 현재와 미래에도 필요한지 짚어 봐야 한다. 올 연말이면 기업소득환류세제도가 끝날 예정이다. 대기업이 거둔 이익에서 투자, 임금증가, 배당 등에 쓰지 않는 돈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인데 대선이 끝나면 연장 여부에 대해 논란이 붙을 거다. 반(反)기업 정서가 강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연장하고, 임금 증가에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들의 복지 확대를 넣자. 투자에선 비수도권 지역이나 취약지구에 대한 투자에 가중치를 부여하자. 나아지고 있는 경기 지표가 ‘반디’(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에 따른 현상이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춥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정부 차원에서 드는 돈이 2300억원이라고 한다. 이 돈 들여서 수십조원의 돈을 불필요하게 더 걷는 정권을 만들 수는 없다. 예산도 매년 꼭 늘어나라는 법은 없다. 정부는 더 걷기 전에 내부 단속을 하고, 기업들이 먼저 근로자와 협력업체를 위해 더 쓰게 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신세계百 청소년 장학금 지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관공서 추천 학생, 전통시장 상인회 자녀 등 효행과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청소년 76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대상자를 130명 늘리고 장학금도 지난해 6억 30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 더 늘린 총 7억 6000만원이 지급된다. 신세계는 지난달 24일 광주신세계를 시작으로 오는 26일 대구신세계, 29일 인천·부산센텀시티·마산점 등 총 7개 지역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윤상용 “큰 기업보다는 맛있는 기업 지향”

    윤상용 “큰 기업보다는 맛있는 기업 지향”

    ‘쿠크다스 까페라떼’, ‘죠리퐁 까페라떼’, ‘카라멜콘땅콩 까페라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모디슈머’(기존 제품을 자신만의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편의점에 들러 사먹는 제품들이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인기 상품을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이 2~3개월 간격으로 협업해 내놓은 음료인데 ‘죠리퐁 까페라떼’는 세븐일레븐, ‘카라멜콘땅콩 까페라떼’는 GS25에서만 판다. 편의점 고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본사에서 만난 윤상용(42) 쟈뎅 사장은 “고객사의 특징과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편의점에 공급하는 제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편의점 커피시장 제품 3분의1가량 공급 잔당 1000원 안팎인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쟈뎅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편의점 커피시장의 3분의1가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 천안에 연간 5000t의 원두를 굽는 공장이 있는 쟈뎅은 이마트, 남양유업 등 다른 채널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쟈뎅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원두커피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가 1990년대 초반 제품을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윤 사장은 “가맹점을 계속했으면 회사는 컸겠지만 원두커피의 맛을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창업주가 내린 결정”이라며 “큰 기업보다는 맛있는 기업이 되길 원하는 집안 내력인 거 같다”고 말했다. 쟈뎅은 고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 윤영노(69) 회장이 세웠다. ●앞으로 편의점서 커피 사 집에서 마실 것 윤 사장은 커피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거라고 본다. 그는 “현재 커피는 숭늉과 녹차 등을 대신하는 형태”라면서 “우리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층과 소비 형태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하는 시장은 집에서 먹는 커피다. 윤 사장은 “일본처럼 커피전문점이 아니고 편의점에서 제품을 사 집에서 마시게 될 것”이라며 “쟈뎅은 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균일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뚜기 가족 요리 페스티벌 5월 13일

     오뚜기가 20년 넘게 진행하는 ‘가족요리 페스티발’이 다음달 13일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다. 오는 24일까지 오뚜기 홈페이지(www.ottogi.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일 오뚜기에 따르며 가족요리 페스티벌은 1996년 시작됐다. 신청 가족 중 사전 심사를 거쳐 매년 150팀이 참가한다. 그동안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카레와 마요네즈 등을 활용한 한식, 양식, 중식 등의 다양하고 기발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페스티발 초창기에는 피자, 햄버거 등 당시 유행했던 패스트푸드가 반영된 요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맛집 탐방, 먹방 트렌드 등에 맞춰 갈비찜 등 손이 많이 가면서도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 요리들이 나오고 있다.  심사 결과 총 11가족에게 주방가전제품 교환권, 김치 냉장고 등의 경품이 주어지고 행운상 추첨을 통해 홍콩여행상품권도 제공한다. 행사 당일 본선 참가 150팀이 낸 참가비에 오뚜기가 같은 금액을 출연해 한국심장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한다. 요리 경연 외에도 시식코너, 노래공연,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홈플러스 ‘신선식품’ 승부수

    홈플러스 ‘신선식품’ 승부수

    홈플러스에서 파는 바나나는 해발 700m 내외 산지에서 자란 것이다. 바나나는 높은 곳에서 자랄수록 더 달기 때문이다. 전복은 전남 완도 바다에서 1000일 이상 키웠다. 완도가 청정 지역이기 때문이다. 양상추는 새벽에 수확했다. 햇볕을 받으면 쉽게 무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19일 ‘신선의 정석’ 캠페인을 연중 진행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유통 전문가들과 협업해 신선식품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산지 수확, 포장, 운송, 진열 등 유통 전 과정을 개선하고 있다. 품목별로 고객 불만, 반품률, 폐기율 등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았다. 이를 산지와 협력사 방문, 소비자 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검증한 뒤 각 유통 단계에 적용했다. ‘너무 달아 사과해’, ‘어쩜 이리 싱싱한우’ 등 유머 섞인 말풍선을 담아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자주 사야 해 주부들의 필수 쇼핑 품목이다. 또 신선식품을 사러 왔다가 다른 물건도 사는 교차구매율이 높아 유통업체에는 중요한 품목이다. 온라인 몰과 비교해 대형마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습윤드레싱제 메디폼 vs 이지덤

    [우리는 라이벌] 습윤드레싱제 메디폼 vs 이지덤

    상처 치료제가 연고에서 습윤드레싱으로 진화하고 있다. 습윤드레싱은 상처의 진물을 흡수하고 상처 회복에 적절한 습윤 환경을 유지해 주는 제품이다. 특히 성형외과와 피부과 시술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점을 빼거나 피부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 습윤드레싱 제품을 붙이면 흉터가 남지 않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상처가 치유될 때 필요한 다핵백혈구, 단백질 분해효소, 세포 성장인자 등은 건조한 환경에서는 외부로 배출되거나 건조돼 그 역할을 못하지만 습윤 환경에서는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습윤드레싱 제품은 크게 폴리우레탄폼 소재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로 나뉜다. 폴리우레탄폼 소재는 1㎜, 2㎜, 5㎜ 등으로 비교적 두꺼운데 진물이 많이 나는 상처에 주로 사용한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는 0.5㎜ 이하로 얇아 티가 나지 않지만 자주 교체해야 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습윤드레싱 시장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7.8% 성장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선두 제품은 한국먼디파마의 ‘메디폼’이다. 동성그룹의 바이오제약사인 제네웰이 2002년에 만든 제품으로 일동제약에서 팔다가 2014년 6월 판권이 먼디파마로 이전됐다. 먼디파마는 메디폼을 아시아태평양, 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메디폼을 위협하는 상품으로는 대웅제약의 ‘이지덤’이 있다. 2007년 출시된 이지덤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다. 별도 첨가제 없이 천연 및 합성 고분자만으로 이뤄졌다. 영국 알레르기협회로부터 무알레르기 제품으로 인증받아 민감한 아이들이나 아토피 환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는 과정에서 색소가 침착하는 것을 방지한다. 습윤드레싱 시장이 커지면서 다른 제약사들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도 수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이다. 대웅제약의 이지덤은 “사랑으로 감싸 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격투기 선수 추성훈씨와 딸 추사랑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먼디파마의 메디폼은 가수 이승기가 광고모델이었다. 제품 형태도 다양해져 상처의 종류와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먼디파마는 ‘메디폼 H뷰티’ 라인을 출시, 작고 얇으며 동그란 패치로 얼굴처럼 잘 보이는 노출 부위에 쓸 수 있는 제품을 강화했다. 가볍게 베인 상처에 바를 수 있는 액체 형태의 ‘메디폼리퀴드’도 있다. 이지덤은 발뒤꿈치 상처에 붙이기 편리하도록 피부밀착력을 높인 ‘이지덤풋’을 내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올 신규채용 6.6% 줄어… 기업 절반은 “계획 없다”

    올 신규채용 6.6% 줄어… 기업 절반은 “계획 없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8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2017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를 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100~299명 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0년 4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6.6%)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꼽았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조치를 조사한 결과 47.3%가 ‘임금동결’이라고 답했다. 임금 동결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 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이 꼽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세계 7위 화장품 업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화장품 회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7위 화장품 업체가 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20년간 혁신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다각화를 추구한 성과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의 화장품·패션 전문지인 ‘우먼스 웨어 데일리’(Women’s Wear Daily·WWD)가 발표한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12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다. WWD는 매년 세계 100대 화장품 회사를 발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7년 20위로 20위권에 진입한 뒤 10년 만에 10위권 안에 들어섰다. 이 기간 동안 그룹 매출액은 4배(1조 5666억원→6조 6976억원), 영업이익은 5배(2375억원→1조 828억원)씩 성장했다. WWD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5개 브랜드의 중화권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에서의 활약을 높이 샀다. 특히 설화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5년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 그리고 현지 시장과 고객에 맞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아의 미(美)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야구 거인들 춤추자 부산마트 매출 날다

    야구 거인들 춤추자 부산마트 매출 날다

    상위권 kt 수원·KIA 광주도 쑥 관람 필수 먹거리 치·맥 잘 팔려이겨야 팔린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연고팀의 성적이 지역 유통업체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가 4년여 만에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부산 지역 대형마트 매출이 10% 늘었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지역 롯데마트의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다. 롯데마트 전국 점포 매출 신장률(3.3%)의 3배가 넘는다. 매출 신장 요인은 롯데자이언트의 선전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인천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1460일 만에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롯데자이언츠가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4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의 복귀도 부산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공동 1위인 KT위즈의 연고지인 수원(6.5%), 기아타이거즈의 연고지인 광주(4.1%) 등의 매출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부산 지역 점포에서 특히 많이 팔린 제품은 스포츠 관람 때 즐겨 먹는 상품들이다. 치킨·구이 등 조리식품은 36.6% 늘었고 탄산·이온음료·생수 등 음료는 45.3%, 맥주는 27.4%, 스낵과 안주류는 61.9%씩 매출이 늘어났다. 김정한 롯데마트 영남영업부문장은 “부산 시민들의 야구 사랑이 유통업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고객 수요에 맞춰 스포츠 관람 때 많이 찾는 상품 위주로 할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까지 롯데마트 창립 19주년 및 야구 시즌을 맞이해 조리식품 및 맥주 등 경기장 및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들이 필수품 모음전’을 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구우면 노릇, 입에선 야들…서민과 울고 웃는 삼겹살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구우면 노릇, 입에선 야들…서민과 울고 웃는 삼겹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회식의 대표적인 메뉴다. 그러나 중장년층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려서 삼겹살을 먹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오히려 희미한 기억 한 구석에 ‘여름에 먹는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잠겨 있다. 돼지고기가 대중화된 것은 소고기값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돼지고기 섭취를 장려했던 정부의 정책, 외환위기로 인한 회식문화의 변화 등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이제 정부는 돼지고기의 부위별 균형 소비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정책은 가끔 이렇게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삼겹살이란 단어가 널리 쓰인 것은 1980년대다. 고기와 지방이 교차해 세 겹으로 쌓인 돼지의 배 부위 살을 뜻한다. 갈매기살, 토시살도 삼겹살의 일부분이다. 언론인 출신의 음식평론가 윤덕노의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깊은 나무)에 따르면 국어사전에 삼겹살이 오른 것은 1994년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회식 메뉴가 소고기 등심이나 갈비에서 돼지 삼겹살로 이동하면서 대중문화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소비 육성책… 1994년 국어사전에 과거 돼지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식탁 위의 한국사’(휴머니스트)에서 1970년대 정부가 소고기값 폭등을 막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육성책을 썼다고 적었다. 그 이전에 편육은 소고기였다. 1980년대가 되면서 돼지 보쌈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냉장고가 대중화되면서 가정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돼지고기 보관이 쉬워졌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삼겹살의 맛은 거의 지방에 기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이 타면서 내는 고소한 냄새와 그 지방이 입 안에서 씹히면서 내는 야들한 촉감을 즐긴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여기에 상추와 된장, 마늘, 풋고추 등을 더해 쌈으로 먹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달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상추와 같이 먹으면 발암성 물질 발현을 60%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식습관이 고기를 구울 때 만들어지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줄인 것이다. 삼겹살은 비타민B1과 단백질, 아연, 엽산, 인, 철분, 칼륨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양소 공급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한돈자조금위원회의 설명이다. 그래도 삼겹살은 지방 과잉 섭취 논란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주선태 경상대 축산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돼지고기가 좋다’(집사재)에서 육류 섭취량이 과도한 나라의 사람들처럼 돼지고기 섭취를 비만과 연결시켜 걱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주 교수는 비만은 돼지고기의 지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총지방의 함량을 걱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주 교수의 ‘인간과 고기문화’(경상대출판부, 공저)에 따르면 삼겹살 구이문화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독보적이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지나친 서양인들은 삼겹살을 염지(고기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와 훈연을 거친 후 얇게 썬 베이컨으로 만들어 조금씩 잘라 먹는다. 한국인이 지방이 많은 삼겹살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삼겹살을 주식으로 매일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먹을 때도 다양한 채소들과 함께 먹기 때문이다. 삼겹살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도 인기다.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 탄광이 많던 시절, 하루 일과를 끝낸 광부들은 목에 걸린 먼지의 배출을 돕는다며 돼지고기를 먹었다. 실제 한국식품연구원은 2005년과 2007년 돼지고기가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신체에 쌓이는 것을 일정 부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봄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시절이 되면 삼겹살의 수요가 대폭 늘어난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의 양은 돼지고기 평균 몸무게의 10%인 10~13㎏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에게 구이로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를 물은 결과 삼겹살이 61.3%, 목살이 32.8%로 나왔다. 갈비살, 사태살, 앞다리살의 일부인 항정살 등은 각각 1%에 그쳤다. 삼겹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니 수입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돼지고기가 31만 9000t 수입됐는데 이 중 삼겹살이 14만 9000t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러다 보니 원산지를 속인 경우도 발생한다. 한돈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원산지 표시 단속 실적 1위를 기록하는 품목이다. 이에 한돈자조금위원회는 국내 돼지고기만을 파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한돈 인증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917개 한돈 인증점이 운영 중이다.●작년 돈육 수입량 32만t 중 절반 차지 정부도 고민이다.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부위별 요리법을 소개하고, 정육점에서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활용해 햄이나 소시지를 만들어 팔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겹살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인 삼겹살 외에 얇아지거나 두꺼워진 삼겹살도 인기다. 대패삼겹살은 더본코리아의 첫 가맹점 사업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원조쌈밥집에서 시작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개장 당시인 1993년 300만~400만원 하는 고기절단기를 사지 못하고 100만원대의 싼 기계를 샀다. 이 기계로 썰은 삼겹살은 도르르 말렸는데 되레 생소한 형태의 삼겹살을 본 고객의 반응이 좋았다. 이에 백 대표는 삼겹살을 더욱 얇게 말리도록 썰어냈고 1996년 특허청에 ‘대패삼겹살’을 상표 등록했다. 서정욱 더본코리아 홍보본부장은 “상표 등록이 가능했다는 것은 백 대표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하고, 널리 알렸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음식점엔 ‘한돈’ 인증 최근 들어서는 칼집삼겹살이 인기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삼겹살은 6㎜ 내외의 두께다. 집에서 프라이팬에 속까지 익혀야 해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대신 얇다 보니 식감이나 육즙이 아쉽다. 자체적으로 축산물 가공·포장시설(미트센터)이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고기 두께를 13㎜로 늘린 대신 고기의 결을 따라 4㎜가량 칼집을 넣은 칼집삼겹살의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두께는 두꺼워졌지만 칼집을 넣어 열을 접하는 고기의 면적은 늘어나 속까지 고루 잘 익게 된다. 이제 칼집삼겹살은 이마트 내 일반 삼겹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지역 명물도 등장하고 있다. 제주산 흑돼지다. 흑돼지는 강원도와 지리산 지역에서도 키운다.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는 월 3500여 마리 수준으로 희소성을 인정받아 경매가격이 다른 돼지고기 시세가에 비해 1.5~2배가량 높게 형성된다. 제주도의 많은 바람이 축사 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 ‘청정 제주 흑돈’이란 선물세트로 쓰이기도 한다. 이제 돼지는 농업 단일품목 중에서 생산액이 가장 많은 품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생산액은 6조 7702억원으로 쌀 생산액(6조 4572억원)을 눌렀다. 양으로는 아직 쌀을 많이 먹지만 육류, 그중에서도 돼지고기가 식탁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수원 광교에 2019년 갤러리아 백화점 생긴다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 사업 40주년이 되는 2019년에 경기 수원 광교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수원시와 한화그룹이 협력해 총면적 8만 1000㎡(2만 4500여평) 규모의 대지에 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안에 세워진다. 47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270여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 아쿠아리움 등도 건설된다. 일산 호수공원의 2배가 넘는 면적의 광교 호수공원과 연결돼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연면적 15만㎡(지하 6층~지상 12층), 영업면적 7만 3000㎡ 규모로 개발된다. 갤러리아는 베이징 CCTV 사옥, 타이베이 퍼포밍 아트센터, 이탈리아 프라다 파운데이션 등 유명한 세계적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렘 콜하스와 협업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나노 분말 한방 성분 업그레이드… 인도 전통의학 기반 세계 판매 1위

    [우리는 라이벌] 나노 분말 한방 성분 업그레이드… 인도 전통의학 기반 세계 판매 1위

    봄철 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가래와 기침 환자가 늘고 있다. 기도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잡아 기관지를 보호하기 위해 가래 분비량이 늘고 이를 내뱉기 위해 기침이 잦아지기 때문이다.기침·가래 치료제의 전통적 강자는 보령제약의 용각산이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 카피로도 유명하다. 일본 류카쿠산(용각산의 일본 발음)사와의 기술 제휴로 1967년 6월 처음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7800만갑 넘게 팔렸다. 용각산의 나노 분말 기술은 전 세계에서 류카쿠산과 보령제약만 갖고 있다. 용각산의 주요 성분은 한의학에서 호흡기 질환에 주로 쓰이는 도라지와 감초다. 도라지는 목이 붓는 것을 치료하고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멈추며 화농 질환의 고름을 빼주는 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 성분이 있어 기관지에서 생성되는 분비액인 뮤신의 양을 늘린다. 뮤신은 목에 있는 6억개의 섬모운동을 촉진시켜 가래 등 이물질의 배출을 쉽게 하고 기관지 내벽을 보호한다. 보령제약은 2001년 기존 용각산보다 도라지 가루와 감초, 살구씨, 세네가의 함량을 높이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인삼과 청량감을 주는 아선약을 추가해 용각산쿨을 내왔다. 세네가는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가래치료제로 쓰던 풀이다. 용각산쿨은 분말 형태인 용각산과 달리 과립 형태라 먹기가 쉽다. 1회용 스틱 포장이라 휴대도 간편하다. 용각산 제품은 물 없이 복용해야 한다. 목 점막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물과 함께 복용하면 희석이 될 수 있다. 또 바로 위로 넘어가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뮤코펙트는 세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뮤코펙트는 1978년 독일에서 ‘뮤코졸반’이란 이름으로 등록됐다.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1만 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00여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 1982년에 소개됐다. 뮤코펙트의 성분은 암브록솔이다. 암브록솔은 인도의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에서 가래 제거를 위해 3000년간 쓰인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가래를 부드럽고 묽게 만드는 점액용해, 기관지의 섬모를 자극해 가래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분비촉진, 신체의 계면활성제 생성을 증가시켜 기관지 감염을 예방하고 새로운 가래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작용의 3중 작용 구조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알약 외에도 어린이나 노인을 위한 시럽 형태의 제품도 내놨다. 해외에서는 젤리 형태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싱글족의 힘… 편의점 매출 20조 넘었다

    싱글족의 힘… 편의점 매출 20조 넘었다

    지난해 편의점 수 3만개 넘어… 고령화에 성장세 이어갈 듯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다. 1989년 5월 세븐일레븐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선보인 지 27년 만이다. 앞으로도 편의점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회용 도시락, 원두커피 등 상품 구성이 다양화되고 택배, 세탁, 체크카드의 현금 인출 등 생활 관련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소비자의 방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규모(매출)는 20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의 17조 2000억원보다 18.6% 늘어난 규모다.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1년 10조원을 넘어선 뒤 5년 만에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편의점 수도 3만 2611개로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편의점 업계는 1~2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어 국내 편의점 시장은 203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집 가까이에서 원하는 시간에 소량을 바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현재 점포당 매출이 일본의 4분의1 수준이라는 점도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일본의 편의점 수는 현재 5만 5600여개 수준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복지재단 설립…홀몸 노인 등 지원대상자 확대

    한국야쿠르트는 홀몸 노인 돌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야쿠르트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총 30억원의 출연금을 통해 이달부터 전국 3300명의 대상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수혜 대상 3만명에서 10%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국 야쿠르트 아줌마가 평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홀몸노인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을 발굴하고 동물단체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택 한국야쿠르트 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나눔실천 건강사회건설’이라는 이념으로 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전국 홀몸 어르신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994년부터 전국 3만여명의 홀몸노인을 매일 방문해 안부를 확인했으며 2014년부터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지원해 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동빈의 뉴롯데… 삶의 가치 더할 새로운 50년

    신동빈의 뉴롯데… 삶의 가치 더할 새로운 50년

    롯데그룹이 3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7년 롯데제과에서 8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매출 92조원의 재계 5위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50주년을 맞아 고객의 생애에 가치를 더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도 개장했다.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이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 이후 30년이 걸린 개장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시장과 트렌드가 쉴 새 없이 변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투명한 경영구조를 갖춰 고객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생애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했다. 고객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이어 열린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에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새 비전의 시작점”이라며 “인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계해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고, 청년 중심으로 2만명을 고용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님에게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창립식과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에 신 총괄회장은 불참했다. ●“롯데호텔 상장은 면세점 회복돼야” 앞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라며 중국 철수설을 부인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과제인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호텔롯데의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영향을 받고 있어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만 (상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상장에)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한데,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쯤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첫날 북적북적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가 555m에 이르는 123층(지하 6층) 건물이다. 거주공간, 사무실, 호텔, 관광시설(전망대·면세점 등), 쇼핑몰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수직도시’와 같다. 117~123층에 전망대 ‘서울 스카이’가 있고 118층에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데크’가 설치됐다. 관람객은 투명한 바닥을 통해 서울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23층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 서쪽으로 50㎞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까지 보인다. 롯데는 국내 최초로 타워 내 20층마다 모두 5개 피난 안전구역을 뒀다. ●총수일가·계열사 새달 단계적 입주 롯데그룹 계열사나 총수 일가도 롯데월드타워에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소공동 롯데타워를 쓰는 신 회장과 경영혁신실은 5월 이후 잠실 타워로 옮긴다. 다만 특검 수사와 신 회장 재판 등이 맞물려 있어 일정은 유동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콜마, 산림경영 선포…여주에 6000그루 식수

    한국콜마, 산림경영 선포…여주에 6000그루 식수

    화장품·의약품 전문 제조업체인 한국콜마가 330만㎡의 산지에 나무를 심는 사회공헌을 시작했다.한국콜마는 지난 1일 윤동한 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여주군 강천면 산림 개간지에 느티나무, 오동나무 등 나무와 묘목 6000그루를 심는 식목행사와 산림경영 선포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경기 가평, 경북 청송 등에서도 산지를 확보해 산림자원의 공익적 개발 사업을 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산지와 산림자원을 공익적 관점에서 개발,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산과 나무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동반자’라는 한국콜마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산림경영의 목적은 무엇보다 시민들 마음의 건강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라며 “100년 이상 이어갈 수 있는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후손들의 아름답고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해당 산지에서 전략 수종의 계획적 식수와 육림, 간벌, 경제림 조성, 약재 개발, 묘목 기증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깊은 산지에는 임도와 산책로를 확보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윤 회장과 한국콜마는 그동안 고려불화 환수, 장학금 지급, 이웃 나눔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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