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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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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산다] 싱가포르관광청 서울사무소장 저스틴 하우

    저스틴 하우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장(31)은 지난 1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올초부터 한국에 도착,인수인계를 준비해와 낯설지는 않지만 역시 바쁘다. 한국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정확하지만 자신의 일에 철저하고 열심이기 때문이다.싱가포르 관광청의 18개 해외사무소 중 한 곳을 30대 초반에 맡은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하우 소장은 “한국인들은 자신의 음식과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풍부하고 오랜 역사가 있고단일 민족인 것이 이유인 것 같다는 분석도 곁들였다.식당에서 김치를 먹으면 매우 반가와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는식당 아줌마나 자신의 서툰 한국어를 신기해하면서도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애용하는 하우 소장은 서울의 지하철이 뉴욕이나 런던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노선이 다양하고 지하철역도 많아 웬만한 장소는 지하철을 이용해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택시도 타고 운전도 하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택시를 쉽게탈 수는 있지만 지리에 밝지 않은 운전기사를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한번은 주소를 가르쳐줘도 찾아가지 못해 결국 약속장소로 전화를 건 뒤 운전기사에게전화를 바꿔주기까지 했다. 운전할 때는 특히 대형 교차로에서 어떤 신호등을 따라야할 지 혼란스럽다고 한다.싱가포르도 복잡하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와서 진짜 복잡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꼈을 정도다. 하우 소장은 재임기간 동안 싱가포르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가족,젊은 여성,노인들에게도 좋은 관광지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다양한 행사와 각종 전시회,편리한 이동수단,안전한 밤 활동 등을 집중 홍보해 ‘모든관광객을 위한 싱가포르’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관광산업에 대한 충고를 부탁하자 “아직은 한국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대신 어느 나라건 새 관광객 유치보다는 찾아온 관광객에게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추천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감동한 관광객은 그 나라를 반복해서 찾기 때문이다.1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잘몰랐던 싱가포르인들이 요즘 대거 ‘스키관광’을 오는 것이 바로 ‘입 소문’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모스크바 여로…김일성 항일전투장 방문 불발

    모스크바행을 계속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일행은 27일 새벽 하바로스크를 출발,본격적으로 시베리아횡단열차(TSR)철로를 달기기 시작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기차가 하바로프스크에 새벽 1시55분(현지시간)에 도착,20분간 머문 뒤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곳에서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열차 운행에 필요한 물자만 보급받았다고 덧붙였다. 하바로프스크에서 북동쪽으로 68㎞ 떨어진 바츠코예 마을은 고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항일 게릴라전을 편 곳으로알려져 방문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불발로 끝났다. 다음 중간 기착지는 이르쿠츠크와 노보시비르스크로 예상된다.이곳에서도 잠시 머물며 운행을 정비한 뒤 바로 출발할 전망이다.하루 간격으로 잠깐씩 머무는 셈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29일 경 옴스크에 도착,이곳에서 군수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체류 일정과 방문 장소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27일 옴스크 시장의 말을 인용,김 위원장이 탱크 공장이나 항공기 공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러시아 정부지원으로 개설된 프레스센터닷루(presscenter.ru) 사이트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한번도 정차하지 않고 29일경 옴스크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곳에서 이틀 동안 머물며 탱크 제조사인 ‘트란스마쉬’사를 방문하고 군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총 21개 객차로 이뤄졌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두 대의 기관차가 거리를두고 앞서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일성 하바로프스크 첫 방문 예상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을 시작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평양에서 1만㎞가 넘는 여정의 교통수단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방중 때 쓴 전용열차를 이번에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신변안전 문제 등을 고려,항공편보다는 열차 여행을 선호한다.과거 두차례의 중국방문 때 열차를 이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방탄 시스템에 최첨단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열차는 시속 150∼180㎞까지 낼 수 있기는 하지만 모스크바까지 왕복하려면보름은 걸릴 전망이다.김 위원장의 최장 외유가 된 셈이다. 이 전용열차가 도중 어느 도시에서 잠깐 멈출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첫 방문지로 꼽히는 곳은 하바로프스크다.이곳은 고 김일성(金日成)주석이 김책(金策),최용건(崔庸健) 등 훗날 북한정권을 탄생시킨 주역들과 항일 게릴라전을 벌였던 88여단의 주무대다. 하바로프스크 당국의 언론담당자인 이고르 콜로메이트세프는 “김 위원장은 김 주석의 경력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할것”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특히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김주석을 기념해 세워진 영빈관을 방문했다. 하바로프스크 다음 방문지로 AFP통신은 이르쿠츠크와 노보시비르스크를 꼽고 있다.모두 시베리아 공업과 교통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내달 4,5일로 예정된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려면 중간도시 방문은 잠시 기착하는 정도가 될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메가와티의 印尼‘ 앞날/ 국론분열 치유 ‘가시밭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인도네시아는 일단 대통령 탄핵여부를 둘러싼 정국불안을해소했다.그러나 대통령궁에 틀어박혀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처리절차부터 여전한 경제침체,각종 분규등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밝지 않다. 메가와티에게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유보적이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가인도네시아 정치를 발전시켰지만 가뜩이나 분열된 국가를더욱 통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다음 대권을노리는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과 대통령궁근처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메가와티에 힘을 실어준 군부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라이스 의장은 1999년 당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대신 와히드를 대통령에 앉힌 막후실세였다. 지난 5월 미 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2004년대통령직 출마를 밝힌 바 있다.그는 와히드가 비상사태를선포하자 MPR 특별총회를 오히려 1시간 앞당겼고 메가와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군부는 와히드 집권 후 실추된 군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고 있다.군 수뇌부가 대거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각종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중단,정부투자기관과핵심 각료직의 군부 할당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25일 메가와티가 발표할 내각명단이 관심의 초점이다. ◆금융시장은 일단 환영=와히드 탄핵소식에 금융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자카르타종합지수는 23일 오전 3.4% 오른 476.383으로 마감됐다.와히드 탄핵 움직임이 빨라지기시작한 19일부터 오르기 시작,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환율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루피아 가치는 달러당 1만1,125루피아에서 1만200루피아로 상승했다. 와히드의 실각은 세계통화기금(IMF)이 경제구조개혁을 조건으로 지원키로 했던 50억달러의 지원전망을 밝게 한다고CNN이 보도했다. IMF는 지난해 12월 지급하기로 한 1차 지원금 4억달러의 입금을 미뤄왔다. 앞으로의 순항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현재 인도네시아의총 외채는 1,433억달러로 이중 올해 갚아야 하는 외채가265억달러다.지난해말 외환보유고는 293억달러로 채무연장이 안되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여전한 시위와 민족분쟁=와히드의 최대 지지세력인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소속 400여명이 23일 대통령궁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세를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아체와 이리안자야의 분리독립 운동,칼리만탄과말루쿠, 술라웨시 등지의 종족 및 종교분쟁은 권력교체에별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자카르타 지역만 벗어나도권력투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다. 전경하기자 lark3@
  • 타계한 그레이엄 WP회장

    워싱턴 포스트를 미국의 일개 지방지에서 세계적 권위지로만든 캐서린 그레이엄 워싱턴 포스트사 회장이 17일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향년 84세. ‘여제(女帝)’‘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녀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2년여 추적,보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지지,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하야케한 주인공이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계속된 닉슨 재선위원회의 비리 보도에 대해 닉슨 행정부는 광고주와 투자자들을 통해 압력을넣었다. 당시 이에 대해 그레이엄 회장은 “취재를 계속하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편집진을 독려했다.결국 재선된 닉슨 대통령은 탄핵을 면하기 위해 74년 사임했다. 닉슨과의 첫 싸움은 워싱턴 포스트가 권위지로 첫발을 내디딘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뉴욕타임스가 베트남전에 대한 국방부 1급 비밀문서를 입수,이를 보도했다.닉슨 행정부는 ‘출판금지가처분신청’으로 맞서고 뉴욕타임스는 ‘대법원 항소’로 응수했다.뒤늦게 비밀문서를 입수한 워싱턴포스트는 낙종을 당했다는 자존심을 접고 이를실었다. 워싱턴 포스트가 3,5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공개와 지방 방송국의 인허가 갱신을 앞둔 시점이었다.그레이엄 회장은 ‘지금은 신문의 정신이 걸려있는 순간’이라던 당시 수석편집부국장 진 패턴슨의 말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당시 편집국장이던 진 브래들리는 “그레이엄 회장의 ‘보도합시다’라는 말은 언론보도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신문경영에 있어 그녀의 지론은 ‘좋은 신문이 돈도 번다’는 논리다.1963년 남편의 자살이라는 예기치 않던 사건으로 회장직을 맡았지만 30년만에 신문,잡지,TV,케이블 및 교육사업을 망라하는 당당한 기업군으로 키워냈다.발행인의임무에 대해서는 “편집인에게 이거 해라,말아라고 간섭하는 대신 신문이 최대한 완벽·정확하고 공명정대하며 훌륭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발행인의 임무”라고 말했다. 1993년 아들 도널드에게 회사를 물려줬으며 1997년 유명인사들과의 친분관계를 담은 ‘개인의 역사’를 써 이듬해퓰리처상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MD·교토의정서 ‘핫이슈’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G8(G7+러시아) 정상회담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회담에서는 미사일방어망(MD) 추진,지구 온난화에 관한 교토의정서 문제 외에도 침체된 세계경제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과격 시위와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 당국의 일전(一戰)도 예정돼 있다. ■미·러 정상회담과 교토의정서에 초점=G8 회담중 미·러,미·일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두번째 정상회담을갖는다.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미사일 발사실험 성공으로 MD추진에 힘을 얻고 있는 상태.반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파트너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16일 정상회담에서 ‘MD반대’를 재천명했다.러시아가 타협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 주석을 만나고 온 푸틴이 어떤 태도를보일지가 관심거리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교토의정서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미·일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취임 초 교토의정서가 ‘치명적결함’을 갖고 있다며 거부했던 부시 대통령은 16일자신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반면 EU는 의장국인 벨기에에 의해 이날 발표된 선언서에서 “EU는 여전히오는 2002년까지 교토의정서를 발효시킨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못박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 문제=세계적 경기침체도 이번 회담의 주 의제다.특히 일본의 경기침체와 아르헨티나·터키의 경제위기가 각각 동유럽과 남미의 신흥시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법 등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은행도산과 실업률 상승 등을 가져올 수 있는 급진적 구조개혁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이 과정을 거쳐 일본 경제가 든든해지면 결국 세계경제에 득이 된다는 논리다. ■시위 비상=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유럽의 자유로운 국경통과를 보장하는 센겐조약을 유보시켰다.제노바 인근 주요 기차역 두곳과 항구,도심통과 자동차 도로 등은 18일부터 22일까지부분 봉쇄된다.제노바 일대에는 단거리 지상요격미사일과 방공포대까지 설치됐다. 평소 2,000명의 경찰이 상주하던 제노바에 1만5,000여명의경찰 및 경비병력이 삼엄한 경비에 나서 군사도시를 연상시키고 있다고 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G8 정상들이 호화유람선인 ‘유럽비전’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음에도 이탈리아 당국이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16일 제노바 북부 한 우체국에서 우편폭탄이 폭발했다.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위는 인터넷의 지원을 받아 조직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이탈리아 무정부 단체인 ‘야바스타’,반세계화 단체 대표격인 ‘화이트오버럴스’ 등 유럽과 북미의 각 단체들은 이미 암호화된 명령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달수단은 인터넷 E메일 휴대전화 등이다.인터넷을 통해 시위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일제히 발송,‘원격조종’함으로써 군·경 병력의 허를 찌르겠다는 계산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카슈미르분쟁 평화적 해결 논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간의 양국 정상회담이 15일 인도 아그라에서열렸다. 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비하리 총리는 무샤라프의 국빈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양측은 인도·파키스탄의 신뢰구축 및 카슈미르 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양측관리들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줄곧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두정상은 파키스탄을 통과하게 될 이란-인도간 천연가스 수송관과 국경 테러문제,양국간 무역 증대 등 경제분야 등에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제는 카슈미르= 무샤라프 총리는 정상회담 전부터 카슈미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왔다. 카슈미르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하고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분리되던 지난 1947년 이후 양국간 분쟁 원인의 대명사였다.당시 카슈미르 통치계급인 소수 힌두교(22%)가 다수이슬람교도(78%)를 무시하고 인도편입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반발,1948년 양국간 1차전쟁이 발생했다. 1차전쟁이 끝나고 19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 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지만 분쟁은 계속됐다.1980년대 후반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반군들의 분리운동이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인도군과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안전판 없는 핵보유= 카슈미르 분쟁에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핵이다.양국은 1998년 잇따라 핵실험에 성공,인도가 30기,파키스탄이 10기 정도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나라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나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가입돼 있지않아 이번 회담 의제중 하나는 우발적 핵무기 사고방지대책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 군당국은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 20여명을 사살했다고발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은 인신매매 천국” 억지

    1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발표한 ‘인신매매보고서’는82개국이 대상이다.보고서 작성근거는 지난해 제정된 ‘인신매매 희생자 및 폭력예방법’이다. 이 법은 2년 동안 미 국내와 해외 여자 및 어린이의 인신매매 퇴치를 위해 9,500만달러 지출,특별단속반 설치,인신매매 희생자에 대한 보호시설 제공 등 연방정부 차원의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규정하고 있다.이 법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된 국가가 2003년까지 등급이 상향조정되지 않으면 미 정부가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법의 의도는 좋지만 한국이 최하위인 3등급에 분류된 것은다소 의외다.아시아로만 범위를 좁히면 ‘인신매매 관련 법규를 거의 완벽히 준수하는’ 1등급 국가는 홍콩,타이완이다.‘완전히 준수하지 못하지만 납득할 만한 노력을 기울이는’ 2등급에 방글라데시,캄보디아,중국,인도,일본,라오스,필리핀,싱가포르,스리랑카,태국,베트남 등이 포함됐다.‘준수하지도 않고 납득할 만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3등급이한국을 포함,미얀마,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다. 미 국무부는 또 보고서에서 한국을 ‘인신매매의 원천이자통과국’이라고 지칭했다.한국 여성이 미·일과 서유럽 국가로 팔리고 있고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 여성들이 한국을 통해 전세계 많은 나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공위성엔 세금 못매겨?

    우주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세금을 매길 수 있을까.현재까지의 대답은 ‘노’다. 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LA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과세형평국(BOE)은 우주공간에 떠 있는 인공위성에 LA카운티 및 시정부가 과세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 규정안을 만들었다. 이 규정안은 LA카운티 세금사정관인 릭 아우어바흐가 지구주위를 궤도비행하는 인공위성을 동산(動産)으로 간주, 세금을 매길 수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태어났다.아우어바흐는LA 남부 엘세군도에 있는 휴즈전자가 인공위성을 8개 갖고있고 인공위성이 관할지역 업체 자산이므로 세금을 매길수 있다고 주장했다.대당 1억달러인 인공위성에 재산세를매기면 수백만달러의 세수가 더 걷혀 정부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여졌다. 아우어바흐는 BOE에 자문을 요청했고 일부 변호사들이 과세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그러나 BOE는 지난주소속 변호사 입장이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더니 인공위성에 대한 과세를 막는 법을 만들었다.이 규정안은 9월 공청회를거쳐 몇개월 안에 발효될 전망이다. 휴즈전자는 즉각 BOE의 입장을 지지했다.인공위성은 지구의 자전속도로 지구를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 봤을 때는 한지점에 고정된 정지위성이다.따라서 동산이 아니라는 것이첫번째 이유다.다음으로 인공위성이 캘리포니아주 안에 있지 않고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지 않았으므로 세금을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우어바흐는 일단 BOE의 결정을 따르겠지만 새 규정의 법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하자가 있으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자없이 인공수정 성공

    정자 없이 난자를 인공수정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BBC방송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10일 호주 모나쉬대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쥐의 난자를 체(體)세포라 불리는 세포들을 이용해 수정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며 체세포에는 두 쌍의 염색체가 있고 정자세포에는 한쌍이 있다.연구팀은 체세포에서 염색체 두쌍중 한쌍을 화학적으로 제거, 난자와의 인공수정에 성공했다.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불임연구에 있어 유산,기형,급사등 높은 실패율을 보이는 복제보다 한단계 진전된 것이라평가했다. 연구팀의 라참 카플란 박사는 이번 연구를 불임남성을 위해 시작했지만 이론적으론 여성 체세포를 이용해서도 같은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여성 혼자 아기를 갖거나 여성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유전적 특성을 물려받은아기를 낳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여성의 체세포는 남자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정보가 없어 낳은 아이도 여성이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백악관 살빼기 열풍

    백악관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일간지인 뉴욕 포스트는 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관리들이 적극적으로 살빼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성공을 거둔 사람은 딕 체니 부통령이다.심장질환 때문에 의사로부터 체중감량을 권고받고 있는 체니 부통령은식이요법과 하루 30분의 자전거타기 등으로 10㎏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퍼스트 레이디인 로라 부시 여사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4.5㎏을 감량했다고 전속 디자이너가 밝혔다.몸무게가 88㎏인 부시 대통령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형을 유지하고있다고 백악관 직원들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칼 로브 수석고문은 취임 이후 5.5㎏을 줄였다. 부시 참모 중 한 사람인 캐런 휴즈 고문은 ‘몸무게를 지키는 사람들’이란 모임까지 만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매주 화요일 12∼14명이 만나는 이 모임에서는 강사를 초빙해 다이어트에 관한 조언을 받고 있다. 전경하기자
  • 앤서니 기든스 강연요지 “”제3의 길 기본목표는 정부개혁””

    ‘제3의 길’의 저자 앤서니 기든스(런던정치경제대 학장)는 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3의 길,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가진 초청연설을 통해 사회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제3의 길의 현주소를 진단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정부의 직접통제보다 여건조성이 중요. 사회민주주의는 한때 쇠퇴했지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당선을 기점으로 경이롭게 복귀했다.이 변화의 근저에 ‘제3의 길’이 있다.‘제3의 길’은 ‘진보적 정치’나 ‘새로운 진보주의’를 풀이될 수도 있다.나라마다 다른,다양한‘제3의 길’이 있지만 기본목표에는 공통성이 있다. 우선 공공부문 축소가 아니라 쇄신과 강화를 목표로 한 정부개혁이다.정부의 직접적 통제보다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경제분야에서는 긴축재정과 균형예산의 유지,낮은 인플레와 안정적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거시경제 운용,교육 및 기술훈련에 대한 집중투자,복지국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개혁,능동적 노동시장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책임 없이는 권리도 없다’는 새로운시민의식 모델,확고한 인류 평등주의,시민사회 개혁,지방자치로 향햐는 권력의 이양과 분산,법과 질서의식 확립,생태계 현대화 등을 꼽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국제적 시각이다. ‘제3의 길’의 성공사례는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기다.완전고용을 수반하는 장기간의 고성장이 지속됐고 빈민층 비율이 줄고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제적 입지가 호전됐다. 유럽에 대한 평가는 다소 유보적이다.유럽연합(EU) 15개국 중 현재 12개국에서 사회민주당 정부 또는 사회민주당 주도연합이 정권을 잡고 있지만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유럽은 심각한 취업난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유럽경제가 만성적 실업문제를 극복하려면 경제 중심이 서비스와 지식분야로 확대돼야 한다.유럽의 복지국가는 다수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지원하지 않으며 민간부문의 고용을 창출하지 않아 서비스나 지식산업 분야가 취약하다. 좌익의 부활과 함께 극우파도 새롭게 대두됐다.극우정당들은 세계화를 값싼 노동력으로 국가경제를 질식시키려는 세력으로 간주하고 경제·문화 보호주의를 촉구하며 외국인혐오증과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하는 공통성을 갖고있다. ‘제3의 길’은 공산주의 몰락 이후 좌익재건의 틀을 제공했다.선거승리를 도왔고 사회민주주의 부흥을 위한 필요조건이 됐다.세제 또는 연금개혁 등 인기는 없지만 불가피한혁신들을 합법화하는 기틀 등 일관되고 실용적인 정책개발을 지원했다. ‘제3의 길’은 현재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너무나 많은 미지수와 유권자 해체,정치 지도자에 대한 신뢰하락등민주주의 매커니즘의 변화가 외부로부터의 도전이다. 정치인들이 매일 언론보도에 답하는,정치지도자와 언론간의 대화라는 새로운 직접민주주의가 등장하고 있다.이런 ‘언론 민주주의’는 정치 지도자에 초점을 맞춘다.지도자와정기적으로 접촉하는 ‘두뇌집단에 의한 통치’다. 정리 전경하기자 lark3@. ■기든스는 누구.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책브레인이자 ‘제3의 길’의저자로 잘 알려진 현대 사회학계 최고의 거목.1970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를 맡으면서부터 본격적인 학자로서의 활동을 시작,80년대 이후 좌우 이념의 대립 및 그 극복 방안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사회주의의 경직성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블레어 총리가 주창한 ‘제3의 길’의 이론적 기반이 됐다.주요 저서로 ‘자본주의와 현대사회 이론(1971)’‘좌파와 우파를 넘어서(94)’‘사회학의 변론(96)‘기로에 선 자본주의(2000)’ 등 30여권이 있다. 1938년 런던 출생으로 헐대학을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케임브리지대 교수를 거쳐 97년 1월부터 런던정치경제대 (LSE)총장 겸 교수로 일하고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제3세계 독재자 후계수업

    쿠데타와 잇단 숙청 등으로 장기집권에 성공한 지도자들이 후계자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후계자 수업과 더불어 권력세습을 기정사실화하는 이중 포석인 셈이다. 지난달 연설 도중 기절,건강이상설이 나돈 피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7일 동생 라울 카스트로와 함께반미집회에 참석했다. 라울 카스트로는 공산당 서열 2위이자 국방장관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않었다.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은 단 한 사람의 업적이 아니라 구 세대와 현 세대의 업적”이라며 동생의 중요성을 암시했다. 카스트로는 지난달 미국 NBC와의 회견에서 라울이 자신을 승계할 수 있을 만큼의 경험과 권위를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2년간 집권해온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두 아들을외교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큰 아들 사디 카다피는 지난주도쿄를 방문했다. 리비아 축구협회장이자 현역 축구선수인그를 일본 축구협회가 공식초청한 형식이지만 그는 한 강연회에서 “일본 기업들이 리비아 인프라 정비계획,유전개발,석유화학 등의 분야에 적극 진출해달라”고 당부하는등스포츠 외적인 발언도 했다. 둘째아들 세이프 엘-이슬람 카다피는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의 협상에 자주 얼굴을 내밀고 있다.지난달 말 3일간의 협상끝에 체결된 평화협정의중재역도 그가 맡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4强 외교 각축장 된 한반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외교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기간을 보충이라도 하려는 듯 4개국간 정상회동과 외무장관 회담이 촘촘히 잡혀있다. 남북한을 비롯한 주변 4강의 활발한 외교전이 남북정상회담 재개 및 한반도의 정치적 기상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외무장관 회담의 중심축은 23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다. ARF에 참석하는 콜린 파월 미국 무장관이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달 부시 행정부의 대북 대화재개 선언 이후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가늠해볼 자리가 될전망이다. 파월 장관은 ARF 개최 전에는 일본,개최 후에는 한국과중국을 잇따라 방문한다.파월·백남순 회담의 결과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당연히 논의될 전망이다. 백남순 외무상은 ARF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ARF가 한반도 주변 4강 외무장관 회담의 장이 되는 셈이다.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서로 상견례를 끝낸 4강 정상간의외교도 활발하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은 15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지난달 상하이협력기구(SOC) 결성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중한 것에 대한답방 형식이기도 하다. 크렘린은 7일 이번 방문에서 “양국 및 국제 현안들이 논의되고 중요한 정치적 협정들이 체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0일부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회담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두번째 정상회담이 잡혀있다.지난달 슬로베니아 수도 루블랴나에서 상견례를 한 뒤라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오갈 것이란 기대다.G-8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동도 잡혀있다. 두번째 정상외교의 장은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다.부시 대통령은 아직만나지 못한 장쩌민 주석과 5일 전화통화를 통해 APEC에참석하겠다고 밝혔다.부시대통령은 APEC 참석 길에 한국과 일본을 순방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를 다시 만날 계획이다. 양국간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 등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의제 및 현안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율이이뤄지는 것이 기본.성공적인 정상외교를 위해 한반도 주변 4강의 실무차원 외교도 더욱 열기를 띨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멀러 FBI 새국장은/ 부시 부친때도 뽑힌 ‘베테랑 검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사기관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5일 임명된 로버트 멀러(56)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담당 연방검사에 대한 평가는 ‘베테랑 검사’(뉴욕타임스)라는 것이다. 멀러 검사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중용돼 법무부 범죄국장을 지냈다.당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에 대한 기소,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한 팬암 여객기 사건,‘뱅크 오브 크레디트 앤드 코머스 인터내셔널(BCCI)’ 금융스캔들,뉴욕의 마피아 두목인 존 코티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이 과정에서 ‘강인한 행정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존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 아래서 부장관 직무대행을 하다 현직책으로 돌아갔다.이전에는 워싱턴DC 연방 검찰국의 살인사건 담당 책임자,매사추세츠의 수석 연방검사 등을 지냈다.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되면 멀러 검사는 임기 10년의 FBI국장이 된다.뉴욕 태생으로 프린스턴대학에서 공부했다.베트남전에 해병으로 참전,무공훈장을 받았고 학업을 계속해버지니아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배터리로 재충전 인공심장 첫 이식

    몸안에서 충전된 전기로 작동돼 거의 완전에 가까운 인공심장이 개발됐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학 의료진은 3일 티타늄과 플라스틱 펌프로 만들어져 충전된 전기로 작동하는 인공심장인 ‘아비오코르(AbioCor)’의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의 인공심장이 전원공급을 위해 외부와 연결된 전선등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몸안에 완전히 장착된 형태다.환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외부로부터의 감염 위험이줄어들어 ‘진짜’ 인공심장이라고 4일 뉴욕타임스가 평가했다. 지난 2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환자에 대한 첫 이식수술이 7시간에 걸쳐 행해졌고 이 환자가 안정적인 회복상태에접어들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인공심장인 아비오코르 안에는 작은 전기모터가 있다. 이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지와 이를 조절하는 제어기,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시스템 3가지가 함께 몸안에 장착됐다.전기는 허리에 차거나 멜빵에 달 수 있는 전지팩에서 공급받는다.아비오코르를 이식받은 환자는 충전된 전지만으로4시간 가량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아비오메드사가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中, 11월 WTO가입 전망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11월중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측 수석대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가입협상을 이끌고 있는 롱용투(龍永圖) 재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4일농업과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주요 쟁점에 있어 합의에 접근했다고 밝혔다.이날 제16차 회의를 마친 WTO 중국가입작업반은 16일부터 다시 회의를 열고 미타결 쟁점에 관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에 따라 WTO 관계자들은 11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가입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밀로셰비치 전범재판 시작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구(舊) 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열렸다.임기중 저지른 반(反) 인륜적 범죄행위로 인해 국제법정에 서는 첫 전직 국가원수다. 리처드 메이 재판장은 재판의 부당성을 제기한 밀로셰비치의 주장을 일축하고 10분만에 첫 심리를 끝냈다.다음 재판은 8월 마지막주에 열린다. ■밀로셰비치,재판 불인정= 밀로셰비치는 변호사 없이 법정에 출두했다.앞서 밀로셰비치가 ICTY로 넘겨진 뒤 그를 처음 만난 첸코 토마노비치 변호사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변호인단을 선임하지 않겠다고말했다”고 전했다. 첫 심리에서 재판장이 변호사 선임을 충고하자 그는 “ICTY는 잘못된 법정이고 (나에 대한) 기소도 잘못된 것이기때문에 변호사를 임명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네가지기소혐의를 듣겠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이 재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고연방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정당성을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고응수했다. 재판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자신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밀로셰비치는 서방 정부와유고 정부간에 오간 밀약들을 공개하며 재판을 정치적 공방으로 몰고갈 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유죄 입증= 밀로셰비치의 유죄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검찰측은 그의 서명이 들어간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명령서나 밀로셰비치에 대해불리한 증언을 해줄 옛 보좌관들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유고정부가 정부문서 보관서에서 증거용 자료를 찾아주거나 유고 내 증인들을 법정에 보내준다면 재판이 훨씬 수월해질 수는 있다.하지만 밀로셰비치의 신병인도를 둘러싸고내분에 휩싸인 유고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밀로셰비치의 직접개입 증거를 찾지 못한다면 ‘상급자의법적 책임’을 재판부가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재판결과에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차대전 당시 필리핀에 주둔했던토모유기 야마시타 육군 대장이 부하들의 잔혹행위를 알고있었음이 분명하다는 이유로 이 기준에 의해 처벌받은 전례가 있다. ■세계적 지원 움직임=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ICTY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미국은 연방수사국(FBI)의 코소보 범죄수사보고서,미국으로 피난온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제공한 증거등 상당 양의 자료를 이미 ICTY에 제공했다. 밀로셰비치의 부패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유고연방조사단도 2일 스위스에 도착,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받기 시작했다.유고연방에서 분리한 보스니아도 밀로셰비치의 유죄입증을 위한 ICTY와의 협조를 명문화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 감세안 부메랑에 ‘발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10년간세금 1조3,500억달러의 감세조치가 경기침체로 인한 세입감소와 겹쳐지며 여러가지 정치적 시련을 부시대통령에게 안겨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세입과 잉여예산이 세출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다.ABC방송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사무국이 지난 5월 밝힌 2001년 회계연도 잉여예산은 2,750억달러.이중 1,560억달러가 사회보장,280억달러가 의료보건에 할당돼 있다.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돈은 910억달러뿐이다. 지난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2%포인트 떨어짐에 따라 잉여예산이 560억달러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된 감세법에의한 세금환급이나 원천징수세 감소 등으로 인한 잉여예산손실은 450억달러.잉여예산 1,010억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사용처가 정해지지 않는 돈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날 톰 대슐 민주당 원내총무는 “잉여예산이 줄어 사회보장과 의료보건에서 돈을 갖다 써야 할 시점이지만 이는명백한 야바위 행위”라고 비난했다.사회보장과 의료보건분야의 지출감소는 민주당이 강력 반대해왔다.린지 보좌관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하원 다수파인 공화당의 딕 아메이 원내총무는 “우리 모두예산에 대해 거래를 해야한다”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세입감소에도 돈을 쓸 데가 많다는 점이다.부시 대통령조차 국방부와 다른 정부기관에 대한 65억달러의 예산증가를 승인했다.지난주 의회에 제출된 국방예산은180억달러가 늘어난 액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부시대통령은 지난주 과도한 예산사용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합당한 예산을 얻어내겠다고 밝혔다.예산에 있어서는 의회와의 불편한 관계도 감수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브루킹스연구소의 토마스만 연구원은 “감세안은 비현실적 예산 숫자에 기반했다”며 “이로 인한 예산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장길수가족 제3국행/ 이모저모

    베이징 주재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난민지위 부여를 요청,농성중이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 29일 베이징을떠나 싱가포르를 경유,마닐라에 도착했다.원하던 난민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서울로 오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왜 필리핀일까= 필리핀은 중국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다. 반면 북한과는 지난해 7월에서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고아직 북한 공관도 설치돼 있지 않다.북한의 입김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때도 필리핀이 경유지였다.황 전비서가 필리핀에 한달이나머물렀는데도 그의 신변이 안전했다는 점도 고려된 셈이다. 문제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수감 등으로 촉발된 필리핀 정국의 불안이다.한국 정부는 이들의 필리핀 체류를 가급적 짧게 해 이르면 30일중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연막작전= 이번 사건을 조직,세계에 알린 ‘구하자 북한 주민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를주도하는 일본간사이대 이영화(李英和) 교수는 장길수 일행이 태국으로출발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이들의 안전을 우려,막판까지연막작전을 편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UN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고 UNHCR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지만 북한의 영향력도 무시못할 정도다.지난 1999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과학기술참사관이던 홍순경씨 가족은 망명을 앞두고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납치된 적도 있다. 이들이 싱가포르를 경유한 것은 비행기 일정 등 기술적인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오전 베이징에서 마닐라로향하는 비행기는 싱가포르 경유편 뿐이었다.결국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UNHCR과 한국·중국 정부의 ‘침묵’이 많은추측을 나은 셈이다. ■예상치못한 빠른 행동= 장길수군 일가의 베이징 출발은 협상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신속하고 극비리에 단행됐다.29일 새벽 중국 공안은 경비들을 시켜 UNHCR 건물 내의 모든 보도진을 철수시켰다.이어 이들일가족을 건물 지하주차장을 통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사건을 취재중이던 상당수 외신 기자들과 한국특파원들이 미첼 대표의 발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미첼대표는 사전 예고없이 29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12시 35분) 1분 가량 성명만 읽고는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장기전’을 예상했던 내외신 기자들이 허를 찔린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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