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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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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카에다·탈레반 “삐걱”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인 북부동맹과 미국이 전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집권 탈레반에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CBS의 ‘국민과의대화’에 출연해 탈레반 지도부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간에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지휘권을 누가 쥐느냐,어느 곳에 병력을 증원하고 보급품을 공급해야 하느냐등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구성 차이에서 기인한다.알 카에다는 빈 라덴을 추종하는 급진세력으로 구성돼 있고 외국용병이 대부분이다.알 카에다는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자신의조직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 반면 탈레반은 국민 2,500만명을 책임져야 한다.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는 탈레반의 최대 지지세력인 파슈툰족의 근거지다.지지세력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알 카에다를 계속 보호해야 하는가의 논쟁이 탈레반 내부에서 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은 “파슈툰 지도자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에 어떤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빈 라덴 9·11테러 시인”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11일 빈 라덴이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보낸 비공개 비디오 테이프에서 9·11테러를 자행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10월말 아프간 산악지대에서 촬영된 이 테이프에서 빈 라덴은 “우리 사람들을 죽인데 대해 복수하는 것이 테러라면 우리가 테러범임을 역사가 증언할 것이다”라며 “우리가 그들의 무고한 사람을죽인 것은 종교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합법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계무역센터는 세계를 학대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력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며 세계무역센터가 합법적 표적이었음을 강조했다.빈 라덴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있었던 테러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며 지금까지 공개된 자신의 비디오 테이프 중 하나에 담겨 있는비밀 메시지에 의해서 촉발됐다고 언급,테러를 자극하기위해 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발표를 이용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전경하기자
  • 美 테러전쟁/ 북부동맹 “중부지역 속속 장악”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북부동맹이 9일 밤 북부의 전략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이하 마자르)를 함락한 뒤 중부지역으로 점령지를 넓혀가고 있다. 10일 현재 북부동맹이카불 북쪽 50㎞ 지점에서 탈레반과 교전하는 등 카불 진격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북부동맹 대변인 아타 모하마드는 11일 북부동맹 병력이마자르와 카불을 연결하는 주도로를 따라 140㎞ 가량 진격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북부동맹은 바미얀과 바글란등 중부 2개주를 장악한 데 이어 탈레반정권 이전의 수도였던 탈로칸도 함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미군기들도카불 주변 탈레반 목표물들을 맹폭했다. 카불 북부전선에서 수천여명의 탈레반 병력과 대치중인북부동맹의 아만나울라 고자르 사령관은 “카불로 진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고 밝혔다.북부동맹측은이 전선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북부동맹의 마자르 함락은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된뒤 이룬 첫 전과다.마자르는 아프간 북부의 전략적 거점도시다. 마자르 함락 직후 북부동맹은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부 사망간·파리압·요즈란 등 5개 주(州)를 별저항 없이 장악했다. 이는 1,200㎞에 달하는 타지키스탄과접경 지역의 주요 항구와 도시가 북부동맹 관할로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탈레반 관영 바크타르 통신은 10일 우즈베키스탄 접경지대인 하이라탄 지역에서도 병력을 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자르에서 70㎞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의 안전한 보급로를 확보하게 됐다.현재 우즈베키스탄 국경도시에는 미 육군 제10산악사단 2,000여명이 주둔해 있다. 마자르의 함락으로 미국은 명확한 전선(戰線)을 갖는 이점도 갖게 됐다. 북부 5개주에서 철수한 탈레반군은 현재수도 카불의 방어를 위해 남하하고 있다. 탈레반군이 은둔지에서 나와 이동함으로써 미국의 공습목표가 명확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유럽도 ‘경기침체’ 비상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영국과 덴마크 중앙은행들이 8일(현지시간) 주요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미국발 경제침체가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다. ECB의 금리인하는 예견돼 있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폭은0.25%포인트였다.ECB는 9·11테러 이후 금리를 한번만 내렸고 정치권과 산업계의 추가인하 요구를 무시해왔다.예상을 넘는 0.5%포인트 인하에 유럽 전체가 반색을 하고 나섰음은 물론이다. ●생각보다 긴 경기침체=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유럽 지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같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ECB는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권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다짐했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다. 이런 조짐은 유럽 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하는 독일에서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의4,500명 감원을 비롯,독일 금융계는 지난달부터 2만5,0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이는 자동차 전자등 다른 산업분야로까지 파급됐다.독일의 현 실업률은 9%대다.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3%일 것이라는 연초 전망에서‘제로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물가상승이 문제= 유럽의 경제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불경기에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도래다.그동안 ECB의 추가금리인하를 막은 것도 인플레였다.현재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인플레의 위협이 도사리고있다. 우선 내년 1월1일부터 통용되는 유로화다.일종의 화폐개혁에 해당되는 유로화 도입에 맞춰 일부 국가에서는 제조업계의 가격올리기가 한창이다. 계속된 금리인하도 문제다.금리인하는 경기침체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주택시장과 소비시장의 성장을 더욱 자극한다.결국 미래에 인플레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 직장서 성공하려면 바른자세로 일하라

    일터에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BBC방송은 8일 ‘직장에서의 신체언어(BodyTalk at Work)’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체언어를 잘 알고 이를 적절히 구사하면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카리스마의 존재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걸을 때 구부정한 등,주머니에 넣은 손,책상에 구부리고앉아 있는 모습 등은 때로는 교활한 느낌을 줄 정도로 좋지 않다.반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간간이 커피를마시면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다리를 어깨 넓이보다 넓게벌리고 서서 팔장을 끼고 있으면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는도전적인 이미지다.상사와 이야기할 때는 피해야 되는 자세다.반대로 다리를 발목 정도에서 꼬고 두 손을 앞쪽에서모아 쥐고 서 있으면 불안함과 연약함 등을 느끼게 한다. 도움이 필요하며 비난받고 싶지 않다는 이미지를 은연중에전달하지만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데도 요령이 있다.다리를 꼬고 앉아서 손을 가볍게 앞쪽에 모아쥐면 조용하며자신감 있는 느낌을 준다.그러나 팔을 의자 뒤로 늘어뜨리면 냉담하고 쌀쌀맞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만든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테러응징 동참해라”국제연대확보 총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응징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11 비행기 테러 이후 각국을 상대로 ‘반테러 연합국이냐 테러 지원국이냐’를 밝히라던 강요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연대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제적 연대 필요성 증가= 부시 대통령이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나선 데는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공습초기 미국은 영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지상군 참여를 요구하지 않았다.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 당시 지휘체계의 혼란과 정책결정의 복잡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습이 한달을 넘기면서 국제적 연대에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미국은 전통적인 우방들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고 몇나라가 이에 화답하고 있다.영국이 지상군을 파견했고 독일이 3,900명의 병력파병을 결정했다.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의 지원도 약속받았다. ◆미디어전이 관건=미국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군사적 성공 외에도 여론전의 승리도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 바르샤바 동유럽 지도자 회의에 보낸 위성연설을 시작으로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이미 만났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1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첫 연설자로 나서 회원국들에 동참을촉구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뉴욕시장 블룸버그 당선

    6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경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룸버그 통신의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후보(59)가 당선됐다. 지난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올봄 뉴욕시장출마를 선언했던 블룸버그 후보는 민주당의 마크 그린 후보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임기 4년의 뉴욕시장을 맡게 됐다. 블룸버그 후보는 선거전 초반에는 그린 후보에 많이 밀렸으나 막판에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현 시장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승리를 낚았다. 뉴욕은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비율이 5대 1이 될 정도로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줄리아니 현 시장에 이어 다시공화당 시장이 뉴욕시를 맡게 됐다. 뉴욕 시민들이 경기침체,9·11테러사건 후유증의 치유 등의 문제에서 실리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후보는 1966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살로먼 브러더스의 증권거래중개인으로 활약했다.81년 해고된 뒤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약 4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했다. 이번 선거에서TV선거광고 비용으로 4,000만달러를 지출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히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블룸버그 후보는 과거 어느 뉴욕시장보다 많은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예산적자의 해소,테러후유증에서 벗어나 맨해튼을 재건하는 일 등이 그에게 당장주어진 일이다. 전경하기자
  • “카불 대통령궁에 황금유물 2만여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 지하금고에2,100년 전 황금유물 2만여점이 묻혀 있다고 영국 일간지더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박트리아(아프간의 옛 명칭)의 보물’이라 불리는 이 유물들은 1978년 구 소련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아프간 북부왕족묘지에서 발굴됐다.당시 아프간의 공산정권 수반이던나지불라 대통령은 이를 7개 상자에 담아 바위를 깎아서 만든 지하금고에 넣었다.금고 철문에는 7개의 자물쇠가 채워졌고 7개 열쇠는 각기 다른 사람이 보관케 했다.7명 중 나지불라 대통령을 포함,현재 최소한 3명이 숨진 상태다. 유물들은 보석으로 장식된 황금조각상,목걸이,왕관,머리핀등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때는 아프간이이를 팔았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1993년 딱 하루만 일반에 공개했을 때다. 유네스코의 아시아문화재 전문가인 크리스천 맨하트는 “탈레반이 강화벽을 뚫고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고학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으로 유물이 파괴되거나 탈레반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유엔이이를 구해내기를 바라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美 “제2 베트남戰 없다”

    ■개전 한달 평가. 미국이 한달째 아프가니스탄에 맹폭격을 가했지만 가시적전과는 미흡한 채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그동안 미군의 공습과정에서 미군 95명이 전사했다”고 5일 주장,이번 전쟁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베트남전 악몽을 떠올리는 미 국민들에게 부시 행정부는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인내와 지원을 호소했다.대외적으로는 유럽 우방들과 아프간인근 이슬람국들로부터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원을 재다짐받는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7일 아프간공습 직전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방문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도 확전에 앞서 중앙·서남아시아 5개국을 순방,장기전에 대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미 정부·군 관계자들은 이슬람권의 우려에도 불구,라마단과 혹한에 상관없이 공습 강행을 기정사실화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라마단과 관련한 파키스탄과이슬람권 감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공습을 중단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공습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이날 NBC방송 대담프로에 나와 “대테러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며 “군사작전이 마무리되려면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혹한과 라마단에도 불구, 장기전체제로 돌입한 것은 아프간처럼 지형이 험난한 곳에서 소규모의 기동성을 갖춘 테러범들을 찾아내기 어렵고,북부동맹 반군의 전력이 예상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개전목표는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아프간내 빈 라덴의 테러조직 색출및 테러기지 폐쇄, 그리고 빈 라덴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의 응징으로 요약된다.하지만 성과가 미미하자 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는 4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했다.그는 “계속된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이 정부로서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이어스의장도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도권은 탈레반이 아닌 미군과 북부동맹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전에 대비한 아프간내 미군병력 증강도 이미 시작됐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 규모가 증강돼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군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군사전문가들은 병력증강만으로 당장 빈 라덴의 생포 내지 사살 같은 가시적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득실 따져보면- 美 오래끌수록 ‘적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손익계산표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러나 현재는 미국 입장에서 보면 실(失)이 더많다. 현재까지 미국이 얻은 전과는 집권 탈레반의 군사 인프라붕괴와 몇 군데로 압축된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지 파괴등이다.미국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해 수도 카불을 포함,마자르 이 샤리프,칸다하르 등의 공습에서 별 저항을 받지않고 있다. 탈레반은 통신체계도 심각한 타격을입었고 보급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변 아랍국들은 아프간 공습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하지만 일단은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적 협상력이 늘어난 셈이다.그동안 소원했던 이란이 암묵적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의 영향아래 놓여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이 미국의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민들의 일관된 지지 또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로서는 큰힘이다. 추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국민들은 정부의 전쟁수행에 대해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열의는 물론 세계 각국의 지지는 시간이지나면서 흔들릴 수 있다. 끈질긴 공습에도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그리고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하다.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회의가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선이 넓어지면서 오폭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것 또한 부담이다.미국은 그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민간인거주지 등을 오폭했다. 탈레반에게는 좋은 선전도구가 됐고 전쟁무용론과 반전론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 갈수록 격렬해지는 반전 시위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서방각국 지도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의 주 관심사다.미국은 그동안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제원조를 약속했다.파키스탄에는 부채탕감 외에도 직접지원6억 달러,타지키스탄에는 수천만달러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같은 경제적 지원도 점차 효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또한 8년만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조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국회의원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역구를 위해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에 있어서도 머지않아 안팎의 상반된 입장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떨고있는 美국민들. “가슴이 매우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다.기침이 멎지 않는데다 등이 쑤시고 발진 증세가 나타났다.”팝의 황제라는마이클 잭슨은 4일 영국의 주간지를 통해 최근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탄저균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잭슨의 말은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탄저병 및 테러에대한 끝없는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까지 탄저병으로 4명이 숨지고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이같은 환자 수 만으로 보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문제는 이것이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악의에 의한 테러이고 아무도 그 테러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불안이다. 확률적으로는 극히 가능성이 적다 해도 누구나 그 불안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저병 뿐만이 아니다.천연두를 포함한 새로운 생화학 테러,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비롯한 교량을 대상으로 한 테러,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쇼핑몰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미 국민들의 가슴 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한 경고 메세지를 공개하면서 금문교 등 4개 교량에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 국민들이 떨고 있다. 유세진기자. ■흔들리는 아랍권 反테러연대. 아랍을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이 안으로부터 곪고 있다.테러에 반대한다는 명분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연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이슬람국가 정부들과 ‘형제’국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는 국민정서가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들 국가의 명운을 뒤흔들 만큼 심각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와 국민간 괴리는언제든 국가의 존립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파괴력을 안고 있다.상당수 아랍국가들이 내부의 시한폭탄을 뇌관을 제거하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지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수많은 파키스탄 국민들이 오늘도 대미(對美) 성전에서 아프간편에 서기 위해 아프간으로 향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속수무책이다. 반미·반정부 시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지원과 제재 해제 등 당장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반미 감정을 다스리지 없다면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수렁속으로 발을 딛고 있는셈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지금 반테러라는 명분과 반미라는 국민정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전쟁 시작 한달이 된 아직까지는 실족하지 않고 용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균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게다가 미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라마단 기간중에도 공습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라마단 때의공습이 억눌려온 반미 감정을 폭발시키기라도 한다면 정권유지에 힘겨워 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수 있고 이는 힘겹게유지돼온 이슬람내 반테러 연대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유세진기자 yujin@
  • 빈 라덴 “이번 전쟁은 종교전쟁”

    미국의 거듭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자살비행기 테러의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드러냈다. 빈 라덴은 3일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뒤 두번째로 아랍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를 통해 모습을 나타냈다.이날 파키스탄 영자지 ‘옵서버’는 빈 라덴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약 20분간 미리 녹화된 연설에서 빈 라덴은 이번 전쟁을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종교전쟁이라고 규정했다.또 이슬람세계의 정치적 어려움의 대부분이 국제연합(UN)에서 비롯됐다며 코피 아난 UN사무총장을 ‘범죄자’,UN과 일하는이슬람 정상들을 ‘위선자이며 이단자’라고 비난했다. 빈 라덴은 “예언자 모하메드 시대 이후 가장 격렬한 십자군 전쟁을 맞아 아프간의 종교와 형제를 지키기 위해”이슬람인들이 나서야한다면서 다시 성전을 촉구했다.이 비디오 연설이 언제 어디서 녹화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에 대해 미국의 고위 관리는 “초조함과 절망감에서 나온 자포자기적 행위”라고 평가했다.빈 라덴이 이슬람 정상들과 UN을 비난한 것은 ‘중대 실책’으로 이슬람의 온건파들을 이탈케 할 뿐이라는 것이다.4일자 뉴욕타임스도빈 라덴이 아랍 정상들을 비난한 용어가 이슬람에서 쓰이는 가장 심한 모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CNN,폭스 등 미언론들은 예전과 달리 빈 라덴의 연설을 편집해 방송했다. 한편 파키스탄 영자지는 빈 라덴이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근거지인 칸다하르 부근의 긴 동굴 가운데 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그가 무사하다는 사실이 탈레반과 현지 주민들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아프간활동 미군은…특수지상군·정보요원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미군은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30일 시인한,아프간 북부지역에서 활동중인 특수지상군과 남부에서 반(反)탈레반 음모를 꾸미는 정보요원들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지상군 숫자는 수십명 단위이며 100명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있다.이들은 반군인 북부동맹이 장악한 몇몇 도시에서 북부동맹 지원,미 사령부와 연락 등 장기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이 지상군의 존재는 아프간전이 장기전이 되고 있음을시사한다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31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북부동맹 점령지에 지상군이 투입된 지는 일주일이 채 안됐다.저공비행 헬기로 야간에 투입된 이들은 그린베레요원과 공군특수부대로 구성됐다. 그린베레는 적진 후방에서 장기간 정찰활동을 수행하면서북부동맹의 게릴라들을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았다.공군특수부대는 레이저,위성장소탐지기 등을 이용,미 전투기들에게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최근 이뤄진 공습의 80%가 이들의 정보에따른 것이라고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공습에 동원된 전투기들은 인도양에정박중인 항공모함에서 출격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남부에서는 미중앙정보부(CIA)와 파키스탄 정보부가 아프간의 최대 민족인 파슈툰족을 상대로 반탈레반 연합세력 구축 공작을 펴고있다. 필요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이들은 북부동맹 지역에 지상군이 투입되기 전부터 활동을 벌여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美의원들 “지상군 파병” 확전 촉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4주째 계속되는데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작전 변화의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장기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프간내 안전한 지상군 기지 확보 문제도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기간중 공습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강경론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장기전 대비 작전 전환] 검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장기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28일 영국 국민들에게 인내를 당부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아프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군사전문가들은 아프간 공격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전에 대비한 전술·전략과 국제연대 방안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29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아프간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주목된다. [미 의원들 확전 촉구] 미국의 잇딴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반전여론이 확산되고 있는것과는 달리 미국 중진 의원들이 확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28일 CBS와 CNN에 출연,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주장했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의원(민주)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도 지상군파견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지상군 파병을 위해서는 아프간내 지상군 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USA투데이는 29일 국방부 고위 관리말을 인용,미군이 조만간 아프간내 북부동맹 장악지역에군병력 최대 600명이 머물며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원하고중무장 헬기들이 발진할 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술 변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작전 목표가 특공대의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는 달성할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지상군 기지 확보에는 반군인 북부동맹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최근 들어 미국은 탈레반진지를 맹폭,대치중인 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 [라마단기간중 공습 계속] 이슬람 동맹국에 대한 고려는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28일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부동맹과 탈레반이 라마단중에도 싸웠고 중동전쟁도 그랬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중 공습을 계속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온건이슬람국들의 지지확보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미국내 반전여론 등이 작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美 또 민간誤爆 3명 사망

    탈레반은 26일 전설적인 반군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체포된 압둘 하크 장군은옛소련군에 대항해 아프간 내 최대 무자헤딘 반군을 이끌었던 파슈툰족 사령관이었다. 최근 그는 망명생활을 접고파키스탄 페샤와르로 돌아온 뒤 북부동맹에 합류한 것으로알려졌다.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하크 장군이 체포된 수시간 뒤에처형됐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대변인은하크 장군이 체포될 당시 협력자들에 관한 중요한 문서를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하크 장군이 최근 100여명을 이끌고 탈레반의 온건파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떠났다고보도했다.파키스탄 정보기관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그의 처형은 탈레반내 온건파는 없음을 의미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이날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폭격하면서 민간거주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창고를 오폭했다고 AFP가 보도했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구호용 음식과 조리용 기름이 완전히 파괴됐다. 광범위한 타격력을 가진 집속탄 사용에 대해 미국 안팎의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호단체 건물을 또다시 오폭,공습에 대한 반대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 美테러전쟁/ 정보본부도 탄저… 美 속수무책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을 선언한 뒤 미국이 양 전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25일 이번전쟁의 핵심인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등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26일에는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의 사령관이탈레반에 체포 ·처형되고 미국이 구호단체의 식량창고를다시 오폭했다. 25일 CIA에서 발견된 탄저균은 의학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CIA가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서 특수부대에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민들이받는 충격은 훨씬 크다. 또 이날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의 한 군사의학연구소 우편실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고 AFP가 론 구어 연구소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보도했다.직원들의 감염여부는 조사중이며 예방차원의 조치를 받았다고 AFP는 덧붙였다.이 곳의우편물은 워싱턴 인근 주요 정부기관들에 보내지는 우편물을 다루는 브렌튼우드 우체국을 거쳐온다.브렌튼우드 우체국은 이번 탄저균 감염의 핵심지역으로 직원 2명이 사망했고또다른 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국무부 우편물 처리실의 직원 한 명도 호흡기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브렌튼우드 우체국이 아닌또다른 우체국 직원이 감염자로 확인됨으로써 80만명의 우체국 직원들이 국내에 형성된 탄저균 테러 전선의 최전방에 서 있음이 증명됐다. CIA와 연방수사국(FBI)이 구체적인 정보없이 추가 테러경고만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물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농무부와 식품의약국(FDA)은식품 병원체의 감염을 막기 위해 세균 실험실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의회는 FDA에 400여명의 식품 검사관을 보강하기 위해 추가예산을 내줄 방침이다.총 31억달러 규모의 안전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부시 ‘2개 전선’선언 안팎

    ***'탄저수사' FBI 7,000명 투입.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험난한 일정에 접어들고 있다.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저항이 예상치를 넘는 가운데 미 전역이 생화학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시에게 더욱 중요한 국내 전선=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국내에 이번 전쟁의 또 다른 전선이 있다”고 밝혔다.우편물에 의한 탄저균 테러를 또 하나의 전선이라고 부른 부시 대통령은 이에 강력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탄저균 테러의 배후세력에 대해서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자살 비행기 테러와의 연관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또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추가 테러가 분명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전선은 아프간 전선보다 미 국민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온다.아프간 전선의 소식은 국방부를 통해 여과되지만탄저균 테러 관련 소식은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보도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분석했다.우체국 직원들의 탄저균 감염 여부에 대한 늑장대처,미 행정부의 당황하는 모습 등도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현재 FBI는 전체 인력의 4분의 1인 7,000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자살 비행기 테러와 탄저균 테러의 배후수사를 동시에 진행중이다.보건당국도 80만명의 우체국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구전으로 돌아서는 탈레반=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인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24일 “겨울이 오기 전에 공습을 끝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탈레반의 끈질긴 저항이 최대 ‘원군’인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스터플빔 소장은 3주에 걸친 미국의 공습으로 방공망 등은 무력화됐지만 게릴라전에 강한 탈레반의 기동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탈레반은 반군인 북부동맹과의 대치지역에서 북부동맹군을 저지하는데 필요한 병력만 남기고 나머지 예비 병력과 무기들은 비축하고 있다고 국방부 전략가들이 분석했다.특히 은닉지로 민간거주지를 골라 미국의 공격을 더욱어렵게 하고 있다. 탈레반이 장기전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겨울 외에도 이슬람사회의 지지를 더욱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접경지역인 발루키스탄주에 탈레반의 병참기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군인과 의사 등 인력은 물론,식량과 옷가지 등이 탈레반에 의해 조직화돼 국경을 넘고 있다.한 때 탈레반을 싫어했던 회교도들도 전쟁이 계속될수록 탈레반 지지로 돌아설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탄저병 치료제 ‘시프로’ 값인하

    탄저병 치료제인 시프로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은 23일 시프로의 공급가격을 낮추기로 미정부와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바이엘사의 헬게 베흐마이어 사장은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과 만족스러운 협상을벌였고 기본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최종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톰슨 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캐나다 정부의 공급가보다 낮은 1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캐나다 정부는 자국의 제약회사로부터 유사품을 구입하겠다고 바이엘을 압박해 시프로를 한 정당 1.3달러(약 1,700원)에 공급받기로 합의했었다.미국에서 60정이 담긴 시프로 한 통은 3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2003년까지 시프로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바이엘은 그동안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특허권을 앞당겨 취소할 수 있다는 미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에시달려 왔다.일부에서는 개발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가격을 스스로 결정하는’ 특허권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는 정상적 경영활동이다소침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인들을 포함,각국 행정부의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獨함부르크 테러용의자 근거지

    독일 함부르크가 미국에 대한 자살비행기 테러 용의자들일부의 중요 근거지였음이 드러났다. 23일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자살테러를 저지른 용의자3명과 공모자 3명이 독일 함부르크에 거주했었다고 밝혔다. 이들 6명은 자살테러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타의 아파트에살았으며 함부르크에서 1999년부터 활동한 이슬람 급진단체의 세포조직이었다. 미 고위관리는 “추적 중인 용의자 3명이 이번 테러의 자금 조달과 계획 과정에 대한 중요한 열쇠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사당국은 9월초 독일을 떠난 이들이 파키스탄이나 아프간에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사당국은 테러 직후 기차를 이용,텍사스로 이동하다가 현금 5,600달러,상자절단기 등을 갖고 있다 체포된 두 사람의 관련 여부를 추적 중이다. 한때 뉴저지주 신문판매대에서 일하던 이들은 현재 구금상태로 600여명의 체포·구금자 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 미·아프간, 민간인 사망자수 ‘공방’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규모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미국을 지지하는 국가들도 우려를 밝히고 있고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이용하듯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22일 “민간인 사망자가 1,000명에 달하는 학살”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이슬람 사회의 단결을 촉구하고 ‘일방적’ 희생자로서 아프간의 참담한 현실을 알리려는 계산이다. 반면 미국이 지금까지 인정한 오폭은 카불 공항 근처 주택가와 카불 인근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뿐이다.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병원폭격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3일 아프간 서부도시 헤라트 외곽의 한 병원건물에 미사일이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 등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UN 관계자도 미군의 오폭으로 헤라트 외곽 군 병원이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민간인 피해규모 공방은 그동안 몇 t의 폭탄이 몇 명의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지면 얼마만큼의 피해가 생기는지 등관련 연구를전혀 하지 않은 국방부의 ‘자업자득’이라는것이 22일 워싱턴포스트의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CIA ‘살인면허’예산도 10억弗 추가

    미 중앙정보국(CIA)이 1947년 창설 이후 가장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자살 비행기 테러의 주범으로 간주되는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궤멸작전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워싱턴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지난달 CIA가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서 암살공작을 포함,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이를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예산도 추가로 배정했다.이에 앞서 상·하원은법원의 명령 없이도 수사당국이 용의자에 대한 도청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쟁지원법을 통과시켰다.비밀공작의 걸림돌이 거의 없어진 셈이다. 80년대까지 CIA의 비밀공작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 ‘살인면허’는 전과 격을 달리한다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이다.우선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특공대가 있다.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특수부대는 CIA의 정보에 따라 배치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이미지 바꿔야 전쟁 승리”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20일 이같이 분석하고미국이 이를 위해 광고업계 출신의 샤롯데 비어스(66)를공공외교·공보 담당 국무부차관에 임명하는 등 본격적 시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비어스 차관은 다국적 광고회사인오길비앤마더의 회장을 지내는 등 광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선전전’의 필요성에 공감한 셈이다. 타임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미국에 대해 혼돈된 생각을 갖고 있다.‘자유주의와 인권 존중,과학기술의 정교함’ 등좋은 이미지가 ‘천박한 상업주의 전파’와 뒤섞여 있다. 특히 할리우드와 MTV 등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저급한 상업주의가 다른 국가의 문화를 위협할 때는 좋은 이미지가 줄어든다. 비어스 차관이 상원 국제관계위원회에 보고한 이미지 개선방안은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외국기자 교환연수 프로그램의 강화다.타임스는 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과 미국 민주주의의정수를 보여주는 영상물 제작지원 방안을 추천했다. 이전에도 한 국가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종종 있었다.영국은 실패했지만 스페인은 ‘가난한 독재국가’에서 ‘현대적이며 복잡한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로 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이 정보를 조정하기에는 너무 큰 나라며 사람들의 생각이 확고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에는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전쟁시대에는 선전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있고 비어스 차관의 임명으로 광고업계의 측면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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