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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Biznews/ “CEO·회장자리 분리돼야” 70%

    미국 기업들 사이에 겸직이 일반적인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분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영국 일간지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설문조사를 인용,미국 기업의 경영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분위기가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킨지가 주요 대기업 이사 18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회장과 CEO 분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또 72%는 대표이사 선임과 독립적 경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30대 기업 중 회장과 CEO가 분리된 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 경영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는 엔론붕괴의 원인중 하나가 경영진에 대한 이사진의 감시소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나스닥은 지난 24일 상장기업에 대한 새로운경영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콜롬비아 대통령에 무소속 우리베 당선

    26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에서 무소속의 알바로 우리베벨레스(49) 후보가 당선됐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대적인 반군 소탕과 내전 종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우리베 후보가 53%의 지지율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베 후보의 당선으로 38년을 끌어온 콜롬비아의 내전은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우리베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반군단체들과 이야기는 하겠지만 먼저 그들이 무기를 버려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그는 대선 공약으로 “군사비 지출을 2배로 늘려 좌·우익 반군단체와 마약조직,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고 강조해 왔다. 스페인에서 독립한 1819년 이후 보수당과 자유당이 정권을 주고받았던 관례가 깨졌고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1차투표에서 대통령이 확정되는 등 정치 전문가들은 내란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우리베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콜롬비아 정부는 최대 반군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FARC는 정예병력 1만7000명에 콜롬비아 영토의 40%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FARC는 마약거래와 각종 테러를 저질렀고 유명인사를 납치,거액의 몸값을 뜯어내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테러경고 “실체 있나”논란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잇따라 테러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이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언론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또다른논란을 낳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한 주 동안 각종 첩보와 정보에 의거해 다양한 방법에 의한 테러가능성을 발표했다.정보 중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잡힌 포로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원 합동위원회는 정부가 9·11테러 전 테러위협에 대해 어떤 것을 알았는지와 정부가 저지른 실수가 무엇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6월 4일부터 열 예정이다.연방수사국(FBI)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부의 메모,9·11테러 혐의자들에 관한 사전 정보가 어떤 경로로 보고됐는지,그리고보고된 정보가 제대로 처리됐는지등을 집중조사하게 된다. [다양한 테러 경고] 25일(현지시간) FBI는 테러범들이 소형비행기를 납치해 자살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경고했다.9·11테러 이후 항공기에 대한 보안이 강화되자소형비행기로 목표를 옮겼다는 분석이다. FBI는 또 스쿠버다이버를 이용한 테러가능성도 경고했다.해안에 위치한 핵발전소가 가능한 공격목표다.24일 핵통제위원회(NRC)는 전국 103개 핵발전소에 경계를 강화하라는권고를 보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국방장관,톰 리지 조국안보국장,국방부,교통부 등도 ▲9·11테러에 버금가는 대규모 테러 가능성 ▲대량파괴무기 입수에 의한 대량살상테러 ▲핵발전소,지하철,철도,아파트,대형 경기장과 교량 테러 ▲자살폭탄테러 등을 경고했다. [배경에 문제 제기] 톰 대슐 상원의원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부시 행정부의 잇따른 테러경고는 ‘9·11테러 사전 경고’를 둘러싼 쟁점을 덮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보고 있다.FBI가 9·11테러 전 관련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기때문이다. 로버트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장(민주·플로리다주)은 “테러공격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인가와 공격목표에 대한정보가 있었다.”고 밝혔다.공화당 찰스 그래슬리상원의원(아이오와주)까지 “만일 FBI가 아직도 9·11테러 혐의자인 무사위에 대한 정보를 처리한 것처럼 일하고 있다면 우리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언론도 잇단 테러경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USA투데이는 25일 “잇단 경고에 대해 일각에서 그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CNN방송도 이날 ‘구체성없는 테러경고’라는 일부의 비판을 보도했고 주요 신문은만평 등을 통해 테러경고를 통한 정치공방을 집중 조명했다. 여론은 아직은 행정부편이다.시사주간지 타임과 CNN방송이 지난 22·23일 1007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의 테러 경고가 부시 행정부가 9·11테러 가능성을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논란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위한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반면 실제 정보에 입각한 것이라고 믿는 비율은 60%에 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 외교팀 조울증 걸렸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외교팀은 ‘조울증’(기분에 따라 양극단적 행동을 번갈아 나타내는 정신장애)에 빠져 있으면서도 이를 고치려 노력조차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의유럽순방을 이틀 앞두고 외교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도 일일이 비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터프츠대학 법대 졸업식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가 주요사안에 있어 모순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새 국가 건설을 비웃다가 다음 날 국가건설 계획을 제안하는 등 ‘모순’을 보였으며 중동 지역에 보내는 메시지는 매일 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북한과 관련해서는 “탄도미사일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이 위협을 줄이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는 불필요하게 늦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는 “현 행정부는 법치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돈세탁이나 생물무기,반인륜적 범죄,환경 등의 문제에서 법치를 강화하기 위한 협약에는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미국이 상설 전범법정인 국제형사재판소에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협약인 교토기후협약 비준을 거부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올브라이트가 꼽는 또 다른 언행 불일치는 무역분야다.그는 미국이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옹호하면서 수입철강에 대한관세 부과,농업보조금 지급 확대 등 보호주의를 실행하고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반대하는 테러에 대해서만이야기하지 말고 미국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 미국 지도부의 성격과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세게 3대 경제기구 ‘美보호무역’ 맹비난

    세계 주요 3대 경제기구가 최근 미국이 강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보호무역주의의 증가가 세계 경제와 시장자유화를 해칠 수 있다는 공동경고문을 발표했다.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례 장관회담 마지막 날 전달된 이 경고문은 미국을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농업보조금을 대폭 늘리고 수입 철강제품에 최고 30%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해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나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가 공동서명한 이 경고문은 “”보호무역주의의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바람을 일으켜 개발도상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경고문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려는 일부 움직임은 시장자유화를 위한 개혁을 실행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정부들의 노력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세계경제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OECD 연례 장관회담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이들은 미국의 행동이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WTO 새 무역라운드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OECD 장관회담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호주의 사용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 미국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전경하기자
  • “인신매매 한해 200만명”

    매년 200만명이 인신매매로 거래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15·16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21세기 노예제-인권 차원의 인신매매’ 국제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제이주기구(IOM) 통계를 인용,이같이 주장하고 인신매매사업이 일 년에 수십억달러의 돈을 벌어들이고있다고 밝혔다. 로마교황청 주재 제임스 니콜슨 미국 대사 주관 하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35개국 전문가들과 외교관이 참석했다.이번 행사에는 특히 아프리카,동유럽 출신의 전직 매춘부500여명도 참석,눈길을 끌었다.이들을 데려온 이탈리아의오레스테 벤지 신부는 범죄망에서 빠져나온 매춘부들에게쉼터를 제공하고 이들의 재활을 돕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인신매매는 세계화 진전과 관련된 시급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라며 “성(性)의 다양한 신비를 단순한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교황은 장 루이 토랑 교황청 외무장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인신매매 중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성적 학대에 주목하면서 강력한 법률의 제정과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신매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범죄중 하나라고 지적했다.구소련과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이에 따른 느슨한 국경관리에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인신매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구소련붕괴 후 연방에 속해 있던 지역에서 25만∼40만명 정도의여성이 윤락가에 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7월 82개국에 대한 1차 연례 인신매매보고서를 발표한 뒤 그 해 10월 ‘인신매매 희생자및 폭력예방법’ 실행에 들어가는 등 인신매매 단속 강화에 착수하고 있다.보고서 발표 당시 한국을 포함한 이스라엘,사우디 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을 인신매매 행위를 근절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3등급 국가로 분류,관련국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직원 수 50만명 中최대 통신기업 차이나텔레콤 분할 출범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이 16일 베이징에서 기념식을 갖고 북부 10개성을 관할하는 차이나넷컴그룹과 남부와 서부 21개성을 관할하는 차이나텔레콤으로 정식 분할된다. 지난 50년간 중국의 유선통신사업을 독점해왔던 차이나텔레콤은 연매출 1700억위안(약 26조원),직원 수 5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통신기업이다.차이나텔레콤의 분할로 중국의 통신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국제적 자유경쟁체제하에서 기업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회사 양분이라는 분할정책을 택한 셈이다. 이제 중국 통신업계는 무선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커뮤니케이션과 차이나유니콤그룹,유선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컴그룹 등 4개 통신사업자로 재편됐다.3년전설립돼 기업용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하고 있는 차이나넷컴은 차이나넷컴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16일 정식 출범하는 차이나넷컴그룹과 차이나텔레콤은 이미 장거리전화에서 경쟁관계에 돌입했다.두 회사는 베이징에 각각 본사를 마련하고 ▲소프트웨어와 통신장비에 대한집중투자 ▲다양한 서비스의 상품화 ▲수십억달러 외자유치 등으로 요약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소프트웨어공급업자와 시스템통합회사들도 희망에 부풀었다.두 회사는 통화중 대기,음성메일 등 다양한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이들에 대한 주문이 크게 늘전망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도 다시 추진할방침이다.지난해 추진됐던 5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는 차이나텔레콤의 구조조정이 실시되면서 연기됐다. 물론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두 회사는 중국을 남북 두 지역으로 나누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접속을 부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어떤 조건하에서 어떻게 접속할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객정보 유출 가능성도 있어 두 회사는 벌써 접속조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뉴스코프그룹,델 컴퓨터의 창시자인 마이클 델 등이 주식을 갖고 있는 차이나넷컴의 미래도 논란거리다.차이나넷컴그룹이 상장되면 자회사인 차이나넷컴은 자연스럽게 차이나넷컴그룹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집권당 팔 독립안 거부…노동당 “”연정탈퇴””반발, 이스라엘 강경·온건 양분

    이스라엘의 집권 리쿠드당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국가창설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중동평화과정에 또다시 암운이 드리워졌다. 연정에 참여중인 노동당은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 결의안을 수용한다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밝혀 샤론 총리는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팔레스타인 국가창설 지지를 거듭 밝혀왔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물론,올 여름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계획하던 국제사회도 머쓱해졌다.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는매우 제한적이며 복잡할 양상을 띨 전망이다. 리쿠드당 중앙위원회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상정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69표,반대 465표로 통과시켰다.당 중앙위는 당의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매파 성향으로 유명하다. 샤론 총리는 현 정부의 대(對) 테러정책에 대한 표결을하자며 이번 투표를 연기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샤론 총리의 취약한 당내 입지가 확인된 셈이다. 네타냐후는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서는 완전한 영토통제권,팔레스타인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완충지대 건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축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96년부터 98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네타냐후는 샤론 총리의 최대 라이벌로 차기 총선에서 총리직에도전하겠다고 밝혀왔다.이번 표결로 네타냐후와 샤론 총리의 정권다툼도 표면화됐다. 표결 직후 노동당 소속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노동당은 지역 평화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의미하는 정치적 과정이 계속되는 한 현 정부에 남을 것”이라며 “리쿠드당 중앙위의 결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이에 앞서 에프라임 스네 총무장관은 “만일 강경노선이정부를 이끌게 된다면 우리는 단 일 분도 그같은 정부의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샤론 총리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리쿠드당이 ‘위대한 이스라엘 건설’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팔레스타인 영토점령을 영속화하며 팔레스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밝혔다고덧붙였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이 그들이 주장하듯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서안·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을 영구화하기 위한 전쟁임을 드러냈다는 것이다.아랍 국가들은 이번 결정이 무장투쟁을 주장해온 하마스나 지하드 등 이슬람 급진단체들에게 행동의 빌미를 줬다고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팔레스타인 국가창설만이 중동 분쟁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다시 강조했다.EU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셉 피케 외무장관은 “리쿠드당 중앙위의 결정은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패스트푸드에도 ‘건강바람’

    패스트푸드도 건강에 좋아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햄버거가 주 메뉴인 맥도널드나 버거킹은 최근 다소 부진한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한 웬디스나 서브웨이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런 현상을 소개하면서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앞으로 패스트푸드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에 걸쳐 체인점 3만개를 갖고 있고 미국내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시장점유율이 43.1%인 맥도널드는 지난해 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데 그쳤다.그나마체인점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였다.버거킹은 1% 증가에 그쳤다. 반면 서브웨이는 체인점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매출성장 30%,이익 13%라는 기록을 냈다.역시 체인점을 늘리지않은 웬디스도 지난해 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질좋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 서브웨이나 웬디스의 경영전략이합쳐져 두 회사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을 했다고 분석했다.특히 웬디스는 지난 2월 다양한 채소와 저지방드레싱을 이용한 샐러드를 소개한 뒤 올 1·4분기 5.6% 매출성장을 기록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서브웨이도 올해다양한 종류의 빵을 새로 도입했다. 경쟁사들의 성공에 자극받은 버거킹은 지난달 새 경영팀을구성,14개의 새 메뉴를 도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프로농구단인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이 나오는 광고까지 시작,건강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對北 군사행동 어려워”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외교적 대안을 추구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9일(현지시간) 연례전략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강한 탄도탄미사일을 갖고 있고 생화학무기는물론 핵무기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군사행동을 북한에는 취하기 어렵다고평가했다.그 이유로는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한국에 대한피해가 크고 중국 등 지역 우방의 지지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이 거론됐다. IISS보고서는 현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한국에서 통일에 대한 열기가 식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보고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도취감은 처음부터 지나쳤고 이후 진전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크게 빗나갔다.”며 책임의 일부가 변덕스럽고 상궤를 벗어난 행동을 보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IISS는 최근 김 대통령의 인기가 폭락하면서 야당은 긍정적 정책대안도 없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만일 2002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이긴다면 그는 부시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본능적 불신과 미국과의 관계진전을 위해서는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더 동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팔 가자지구 긴장 고조

    이스라엘 정부는 9일 긴급회의를 열어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보복을 천명했다.이스라엘 내각은 아리엘 샤론 총리와 빈야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에게 보복 방안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천명함에 따라 가자지구에 긴장감이감돌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에서 가자지구는 비교적 자유로왔다. 그러나 지난 7일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테러범의 근거지가 가자지구인 것으로 알려졌고 과격 이슬람단체인 하마스도 이 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이번 테러사건의 배후단체이기도 한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은 9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파임 스네 이스라엘 교통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와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벌였던 군사작전을 교훈삼아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테러기반을 분쇄해야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미국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에게 평화구축 노력과 폭력 확산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경고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이 자살폭탄 테러를 비난한 것에 대해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언행일치를 요구했다. 한편 예수탄생교회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이스라엘의 수배를 받아왔던13명의 ‘테러범’을 제외한 팔레스타인인들이 교회를 떠날 수 있게 됐으나 세부 절차에 대해 양측이 이견을 달리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英 동성애자 부부 입양 가능해질까

    영국이 동성애자 부부의 입양권을 인정하는 파격을 감행할 수 있을까? 영국 정부가 ‘결혼하지 않은 부부’의 입양권을 하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7일 발표하자 BBC방송,일간지 가디언 등은 동성애자 부부의 입양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보도했다.현 영국법은 동성애자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은 부부는 입양을 할 수가 없다.간혹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입양하더라도 두 사람의 아이가 아닌한 사람만의 아이가 된다. 올 하반기 표결에 부쳐질 입양 개정법은 이미 노동당과자유민주당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고 보수당 중 일부 의원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찬성 의사를 밝힌 알렌밀버른 보건장관은 “이 법안의 목적은 입양이 가능한 부모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라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입양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2005년까지 40% 신장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물론 종교단체와 전통적 가족주의를 옹호하는 단체들의반대도 거세다.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결혼하지 않은 부부는 동거하는 남녀만을 뜻한다고 규정하는 법안을 마련중이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동성애자의 결혼과 입양이 합법적이며 스웨덴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입양만이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시라크 압승 “”이젠 총선””, 弗대선 ‘反르펜’업고 82% 최다득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치러진 대선에서 82%라는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FN) 후보를 막기 위한 좌·우파의 ‘떨떠름한 공동전선’이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시라크 대통령에게 안겨줬다. 시라크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마자 좌파 지지자들은 몇몇 도시에서 시라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시라크 지지가 끝났음을 알렸다.이제 좌우파는 내달 9일의 1차투표와 16일로 예정된 2차투표 총선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권토중래냐 기선제압이냐] 6일 사회·공산·녹색당 연합으로 이뤄진 현 좌파내각이 사퇴한다.이어 7일 사회당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표심을 분석,총선공약을 발표한다.사회당은 녹색당·공산당에 좌파 취약지역인 100여개 선거구에서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했으나 아직 긍정적인 답을 얻지못하고 있다.이들이 갖고 있는 현 의석수는 319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1차투표에서 좌파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현 총리가 패배,시라크 대통령에게 투표해야만 했던쓰라린기억이 좌파 연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대선에서 승리,일단 분위기를 띄우는 데 성공한 우파는 총선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시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연합(RPR),프랑스민주연합(UDF),자유민주(DL) 등 우파연합은257석을 갖고 있다. 또한 시라크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구성될 과도내각을통해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이 과도내각은 총선 2차 투표일인 16일까지 유지된다.총선 결과 좌파가 승리하면 전면 재편,우파가 승리하면 약간의 조정만 거친 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우파는 과도내각 권한 안에서 대선기간 동안 문제가 됐던 치안,감세,실업 등의 분야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방침이다. [좌우동거정부?] 지난 2000년 프랑스는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의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 개헌을 했다.견제와 균형으로 보이는 코아비타시옹이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양자간의 접근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 실제 개혁이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총선이 치러지는 해에먼저 대선을 치르도록 했다.그러나 유권자들은 86,93,97년 등 세번에 걸쳐 코아비타시옹을 만들어냈다.개헌이 과연 유권자의 표심을 반영한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전경하기자 lark3@ ■재선 시라크는 누구 파리시장 18년 재임,대통령 선거 3수(修) 끝에 95년 엘리제궁 입성,‘르펜 돌풍’의 반작용으로 제5공화국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재선 성공. 프랑스 우파의 상징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정치 역정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지난 60년 조르주 퐁피두 총리(후에대통령 역임) 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정치에 눈을뜬 그는 67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76년 신드골주의를 부르짖으며 공화국연합(RPR)을 창당해우파의 거두로 군림해 왔다.81년 대선 1차투표에서 고배를 마셨고,88년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2차투표에서 54대 46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훤칠한 외모,탁월한 연설 능력,친근한 인상으로 보수 중산층과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정치적 돌파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정치철학과신념이 부족한 데다 후계자 양성에도 소홀하다는 비난 또한 듣고 있다. 지난 97년 RPR가 원내 제1당이었던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했다가 참패,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 정부를 구성한 것은 그의 정치 인생 중 최대 오점으로 기록된다. 그는 조스팽 총리에 밀려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들었고 파리시장 때 공공주택 건설과 관련,뇌물을 받았다는 추문에 임기 내내 시달렸지만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5년 동안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대선에서 힘을 몰아준 좌파들이 다음달 총선에서 ‘대통령 견제론’을 펼칠 것이 확실시돼 재선 임기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시라크 2차투표 표심 분석 [반 르펜 연합전선] 투표율은 1차투표 때의 72%보다 약 8%포인트 높아진 80%선으로 역대 선거 중 최고 수준.1차 때보다 약 400만명이 반 르펜 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에 더 참가했다. [좌파의 시라크 지지] 시라크가 얻은 표를 포함,1차투표 때의 우파 표는 모두 약 1000만표.시라크 후보는 이번에 2600만표를 획득.이중 최소한 1000만표가 좌파,300만표가 극좌파 유권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표 재확인한 르펜] 극우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정파와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반 르펜 전선을 폈으나 르펜의 고정표는 흔들리지 않았다.반 르펜 전선이 극우파 봉쇄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후퇴시키지는 못한 것이다.프랑스 국민 5명중 한명이 극우를 지지하는 셈이다.
  • 시라크 대선압승 기정사실화 총선 벼르는 佛 좌·우파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5일 실시된다.우파공화국연합(RPR)의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과 극우파 정당인 국민전선(FN) 장 마리 르펜 후보의 대결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득표율 80% 정도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는 물론,세계 각국의 관심사는 이민반대,국수주의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의 득표율이다.프랑스 정계는 이미시라크 대통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6월 총선 준비에돌입했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1차투표에서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낙마로 지지후보를 잃은 좌파는 일단 시라크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극우파 저지를 위해서다.좌파는 1일 노동절 시위에서 130만∼150만명이 참가한반(反)르펜 시위를 조직,총선 승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성공했다.이들은 1차 투표의 패배가 좌파를 결집시키는 반작용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파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좌우 동거정부에 종지부를찍겠다는 입장이다.RPR은 ‘다수파 대통령’을 위한 우파연대를 외치고 있다.6월 총선에서 우파 공동추천 후보를내자는 이들의 주장에 일부가 동조하고 있다. 문제는 1차 투표에서 기권율 28%,르펜 후보 득표율 17%라는 뜻밖의 투표결과를 보여준 민심의 향배다. 프랑스 의회는 하원 577명과 상원 321명으로 구성된다.577개 1인 선거구에서 뽑히는 하원의 임기는 5년이다.반면 상원의 임기는 9년으로 3분의 1이 3년마다 교체되는데 올해는 선거가 없다. 다음달 9일은 하원 선거 1차 투표다.한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면 하원에 당선되지만 각 정파가 후보를 공천하기때문에 대부분 2차 투표까지 진행된다.16일의 2차 투표에는 1차 투표 득표율 12.5% 이상인 후보들만 나온다.이 과정에서 좌·우 정파가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연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총격·화재…팔·이軍 한달째 대치, 피흘리는 예수탄생교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달째 대치 중인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 2일 새벽 치열한 총격전에 이어 화재가 발생했다.피해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성지(聖地)를 둘러싼 교전으로 가톨릭 등 기독교계는 물론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교회 안에는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을피해 지난달 2일부터 은신 중이다.교회를 포위 중인 이스라엘은 이중 40여명이 테러리스트라며 이들의 국외추방이나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그동안 5차례에 걸쳐 협상이 진행됐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측근인로저 에체게리 추기경이 1일 이스라엘에 도착,양측 협상을추진하고 있다. 예수탄생교회는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워진,기독교의 최고 성지다.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서기 339년 처음으로 세웠다.6세기초 사마리아인들의 폭동으로 파괴된 교회를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31년 재건,1600년의역사를 갖고 있다. 4000평 규모의 교회 안에는 예수가 태어난 지점을 정확히표시한 ‘베들레헴의 별’,아기 예수가 뉘어졌던 말 구유를 보관한 ‘구유 동굴’ 등이 있다. 현재 교회 내부는 그리스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정교회,로마 가톨릭 등이 분할,공동 관리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93년 로마 교황청과 이 교회에 대한 불가침 서약을 맺었으나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무용지물이 됐다.이번 대치상태에서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수도원,성 캐서린 성당,가톨릭 구역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고유가 ‘석유사 농간’

    미국의 주요 석유회사들이 최근 수년간 높은 기름값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공급량을 제한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 의회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상원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396쪽의 보고서를 발표한데 이어 30일부터 5개 주요 석유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청문회를 시작했다. 석유회사측은 기름값 폭등이 불안정한 원유수급 탓이라며자신들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상원은 아직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석유공급에 완충장치를 마련하는 법안을 고려중이다. 칼 레빈(민주·미시간) 조사위원장은 석유회사들이 지난 3년간 특히 공급량이 달리던 중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높은 유가를 조작,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지난 3년간 중서부에서는 일주일 안에 기름값이 1갤런당 10센트 이상 오르는현상이 여러 번 반복됐다. 레빈 의원은 석유회사들이 공급을 늘려 이를 막기보다는 오히려 부추겼다고 주장했다.근거는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륨(BP),매러손애쉬랜드 등의 내부 메모다.이들 메모에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제한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다.정유시설의 생산량을 줄이거나 물량을 캐나다로 보내기,중동 산유국으로부터 공급량을 줄이는 것은 직접적 방법이다.간접적으로는 선적을 늦추기 위해 환경규제를 위한 법안제정을 추진하고 공급을 줄이는 다른 정유사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법 등도 명기돼 있다.이익 극대화를 위해 재고량을 줄이고 정유시설을 합병하는 등의 방안도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갤런당 1센트의 가격 상승은 10억달러의 이익”,“갤런당 10센트에 5만배럴을 파는 것보다 갤런당 40센트에 4만배럴을 파는 것이 훨씬 낫다.”고 적힌 메모도 공개됐다. 상원 조사위는 경영진들이 유가조작을 공모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석유사간 합병이 시장지배력을 키워 가격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시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지난 81년 미국내 189개 업체가 324곳의 정유시설을 갖고 있었으나 2001년에는 65개 업체,155곳의 정유시설로 줄었다.10대 석유사들의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55%에서 62%로 늘어났다.상원 조사위는 “지난해 기름값 상승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었고 올해는 경제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올 봄 미국의 기름 소매값은 지난 50년 동안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무샤라프 재신임 확정적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5년 임기연장을 묻는 국민투표가 30일(현지시간) 실시됐다.오는 10월 치러질총선에 앞서 정권을 확고히 하려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시간표에 따른 것이다.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9일 대국민 TV 연설을 한 무샤라프 대통령은 공정선거를 약속하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선거에서 지면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는확답을 회피했다.정치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건 그가 물러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투표결과는 1일 발표된다. 무샤라프 대통령의 승리도 확정적이다.그는 높은 투표율이 정권의 정당성 확보에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주유소와 교도소 등을 포함,전국에 8만 7000개 투표소를 설치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99년 10월 선거로 뽑힌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를 무혈 쿠데타로 축출,정권을 잡았다.당시 대법원은 오는 10월까지 민주주의와 개혁을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임기 3년을 인정했다.10월 지방의회와 국회,상원을 뽑는 총선이 실시되면 새로 구성된 의회가 대통령을 뽑고 파키스탄은 민정으로 복귀한다.무샤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임기연장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선거 승리를 통해 2007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려는 계획이다. 총선을 기다려왔던 야당은 국민투표 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헌법 위반은 물론 부정선거 논란도 일고 있다.이번 투표에서는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고 투표인 명부도없다.중복투표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자 손가락에 일주일 정도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묻히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10년내 100만대 더 팔것”

    독일 자동차업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계 자회사인크라이슬러가 앞으로 10년 안에 100만대 판매 신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판매량 276만대에 비춰볼 때 36%가 늘어난 수치다. 취임 18개월을 맞아 영국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스와 29일 기자회견을 가진 디이터 제체 크라이슬러 사장은 판매신장 견인조건으로 다양한 제품 구성과 자사제품 판매에만 주력하는 자동차 딜러 체계 수립을 들었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3년간 신제품 12개를 내놓으며 출시 간격을 좁힐 예정이다.또 미 전역 자동차 딜러 4500명이크라이슬러 제품만을 파는 ‘프로젝트 알파’도 실행 중이다.제체 사장은 “가격이 아닌 제품으로 승부하며 저비용구조로 전환,총수입 대비 5%의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욕’이라고 평가했다.크라이슬러는 이번 1·4분기에서 7분기만에 처음으로 영업흑자를기록했다.이는 98년 다임러-벤츠와 합병한 뒤 6개 미국 지역 공장 폐쇄,2만 6000명 해고라는 혹독한 구조조정 결과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지난 30년간 크라이슬러가 기록한 평균 수익률도 2.9%에 불과하다.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크라이슬러가 80·90년대 두번씩이나 기사회생에 성공했지만 지금은 과도한 가격경쟁과 공급초과 현상이 세계적으로 만연돼 크라이슬러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세기의 게이트] (7)콜총리 비자금 사건

    독일 통일의 영웅인가 검은 정치자금의 대부인가. 헬무트콜 전 독일 총리에 붙는 수식어다.총리 16년,기민당 당수 25년 등의 경력으로 추앙받던 콜 전 총리는 1999년부터 알려진 비자금 파동의 주역이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비자금 파통의 시작은 1991년이다. 독일군수업체 티센의 무기중개상인 칼 하인즈 슈라이버는 당시기민당 재정국장 발터 라이슬러 키프에게 100만마르크(약 6억3000만원)를 주었다.사우디아라비아에 탱크를 판매하기위해서였다.걸프만에 무기를 파는 것은 지역 안정을 해칠수 있어 의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당시 탱크 판매대금의절반 정도가 커미션과 뇌물로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남부 아우스부르크시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95년이었다.지지부진하던 조사는 99년 11월 재정국장에게 탈세 혐의의 소환장이 발부되면서 독일 정계를 뒤흔들었다. 재정국장은 이 돈이 기민당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콜은 처음에는 부인했다.그러나 하이너 가이슬러 전 기민당 사무총장이 여러 개의 비자금 계좌를 폭로했다.콜은 11월말 93년부터 98년까지 200만마르크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그가 밝힌 사용처는 구 동독지역의 지구당 정비였다. 2000년 1월 검찰이 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콜은 기민당 명예당수직을 사임했다.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언론의폭로 경쟁이 불붙으면서 비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독일 언론들은 기민당이 92년 구 동독 정유사인 로이나를프랑스 엘프사에 팔면서 8500만마르크의 비자금을 챙겼다고보도했다. 당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이중 1500만마르크를 콜에게 선거자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언론보도 당시 미테랑은 고인이었다.이 사건은 기민당이 동독의 국영회사들을 팔면서 얼마만큼의 비자금을 챙겼는가라는 의혹으로 불거졌다. 검찰 조사는 쉽지 않았다.98년 기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이 이양되기까지 4개월간 총리실이 관련 문서를 조직적으로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기민당 재정·예산 책임자는 자살했다. 2000년 6월 콜은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미국이 걸프전에 군대를 보내지 않는다고 비난해 탱크 판매를 허가했다.”,“다 쓰러져가는 로이나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 프랑스 회사에 팔았다.”,“죽은 자는 자신을 변호할 수 없기때문에 사람들이 미테랑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콜의 답변은 여론만 악화시켰다. 콜은 비자금의 기부자를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 기업으로추정되는 기부자들이 비자금 제공의 대가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길이 없다.콜은 정책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고 뇌물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3월 콜이 30만마르크(약 18억9000만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비자금 수사를 종결시켰다.검찰이콜의 혐의점 일부를 밝혀냈지만 그의 업적을 감안한 셈이다.검찰이 밝혀낸,콜의 총리 재임기간중 기민당이 받은 정치자금은 약 1억4000만마르크다. 이 사건은 기민당을 움직인콜의 힘이 돈이었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콜은 당내 조직일부에만 돈을 대면서 자신의 조직을 만들었다.그의 후원을받은 사람들은 당의 지도부가 됐다. 콜은 현재 정계에서 은퇴했다.비자금 스캔들로 최근 3년간지방선거에서 패배를 면치 못했던 기민당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다.여당 사민당과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콜로부터자유로울수 없는 것이 기민당의 고민이다. ◆ 사건일지. ■1991년 무기중개상,기민당 재정국장에게 비자금 제공. ■1992년 구 동독 정유회사 매각 당시 기민당 커미션 수수. ■1995년 독일 남부 아우스부르크 검찰 조사 착수. ■1999년 11월 기민당 전 재정국장 탈세혐의로 소환장 발부. ■2000년 1월3일 검찰,콜 전 총리의 뇌물수수 및 배임혐의수사 착수. ■2000년 1월18일 콜,기민당 명예당수직 사임. ■2000년 6월29일 콜,의회 청문회 출석 증언. ■2001년 3월2일 독일 법원 수사 종결 승인.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무기사찰 조건부 수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미국의 독자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동맹국과 협의를 중시해 온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를 공격할 때 연합군 편성이 어렵다면 미국이 독자적 군사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밝힌 것이다. 파월 장관은 윌리엄 그레이엄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필요하다면 단독 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이 행동에 앞서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인게 유화적 표현의 전부다. ♠드세지는 강경파=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수석보좌관이자 국무부 산하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펄은 15일 채널4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동맹국의 지지와상관없이 이라크 정권을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전시내각이 후세인 정권 전복을 목표로 정한 뒤파월 국무장관을 포함,행정부 내에서는 일방주의적 입장만 거듭 강조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14일 미국의 공격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이 잡지는 미 합동참보본부가 수일 전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한 비밀전쟁뿐아니라 공개적인 전쟁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미 행정부는 지난달 말 이라크에 대한 정치적 위협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국의 균열=미국의 확전에 지지 입장을 밝힌 나라는역시 영국뿐이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14일 BBC방송과 회견에서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는 계획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반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어려우며 ‘악의 축’ 규정은 냉전의 잔재라고 비난했다.그러나 그동안 대 테러전 확대에 반대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후세인 정권이 국제사회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푸틴 대통령은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의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아랍국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중동지역에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라크 일단 유화 입장=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15일자)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사찰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같은 절차를 밟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대변인은 15일 “미국이 이라크를공격하면 즉각 유엔이 개입,공격을 중지시켜야 한다.”고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하며 유엔의 중재를 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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