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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브라질 전역 광란의 삼바춤

    2002월드컵의 이변이 멈춘 26일 전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은 한국의 결승전 진출 좌절을 아쉬워했다.이들은 또 그동안 한국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터키를 꺾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전역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국 국민에 존경심- ‘전 국민의 멋진 응원전’‘완벽한 질서 의식’.멕시코 언론들이 준결승 직후 쏟아낸 찬사들이다. 멕시코 민영TV인 아스테카의 스포츠 평론가 호세 라몬은 “한국팀이 아쉽게 졌지만 모든 관중이 박수를 치며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한국 국민의 높은 질서의식과 교육수준,단합된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월드컵 경기를 봤지만 이처럼 수준 높은 질서의식을 보기는 처음이며,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보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붉은악마가 한달 동안 전 세계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편파판정 시비 청산- 한국·독일의 준결승전으로 그동안의 편파판정 시비가 끝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에 승리하고 5경기중 2골만 허용한 한국의 준결승 진출 실력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의 전적이 놀랍고 엉뚱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한국은 카메룬·파라과이·미국을 이기고 올라온 독일에 비해 훨씬 강한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프랑스의 월드컵중계권자인 TF1도 한국팀은 탄탄한 수비와 공격을 펼쳐 4강에 걸맞은 수준의 국가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국영 베트남TV는 “한국이 후반 체력소진을 견디지 못해 결승골을 내주긴 했으나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이번 경기는 그동안 한국에 패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주장하는 음모론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선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은 “한국팀은 90분 동안 뛰었지만 심판의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독일측 페널티 지역 안에서 단 한 개의 페널티킥도 얻지못했다.”고 비꼬았다.그러나 “한국팀은 비록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새로운 월드컵 역사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열광의 도가니- 브라질이 26일 터키를 1-0으로 꺾고 3회 연속 결승에 오르자 브라질 전역은 삼바축제를 방불케 하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대형 TV로 경기를 지켜 보던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5번째 우승,5번째 우승”을 외치며 폭죽을 터뜨렸다.플라스틱 트럼펫을 불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한 시민은 “힘든 경기였지만 브라질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한 골밖에 넣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독일에 브라질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게 돼 행복하다.”고 결승 진출의 감격을 밝혔다. 브라질 국민들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3R’편대로 독일을 꺾고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를 기원했다. 전경하 김유영기자 lark3@
  • 월드컵 지구촌 표정/佛국민 61% “한국 결승진출”

    2002한·일월드컵의 4강이 확정된 23일에도 세계는 월드컵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세네갈은 비록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국= 한국과 터키가 함께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자 터키인들은“형제 국가인 한국과 터키가 함께 4강 신화를 이룩했다.”며 열광했다.터키인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열린 한국-스페인전에서 “형제인 한국이 이겨야 우리도 이길 수 있다.”며 한국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했었다. 터키팀이 4강에 진출하자 앙카라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의 광장에서는 불꽃놀이등을 동원한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시민들은 터키팀이 위기에 빠진 경제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기뻐했다. -한국 관련,여론조사 봇물= 프랑스 내 월드컵 중계권자인 TF1은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한국의 결승전 진출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벌였다.응답자의 61%가 ‘그렇다.’라고 응답,한국 축구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프랑스 언론들이 한국의 축구에 대해 다양한 보도를 하고 프랑스국민들도 한국의 축구와 붉은악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했다. CNN의 유럽인터넷판은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이 실력에 의한 것이냐 심판의 판정에 의한 것이냐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응답자의 88%가 ‘에너지와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스페인 언론,결단력 부족도 패인= 23일 스페인 언론들은 심판의 편파판정외에 스페인팀이 과감한 공격을 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일간지 엘 파이스는 “스페인팀은 한국팀에 지나친 존경심을 가졌으며 결단력 부족이 독이 될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또 아베세(ABC)는 “우리 모두 당했다.”는 제목으로 심판판정 문제를 크게 부각시켰다.반면 라 당과르디아는 “스페인은 불평할 이유가 없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반론을 심판 판정 시비와 균형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또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23일 FIFA심판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했다.비야르 회장은 이날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들의 임무수행에 실망했기 때문에 사퇴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세네갈,너마저…”= 세네갈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프랑스도 매우 아쉬워했다.세네갈-터키전에 앞서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지가 1면에 ‘세네갈 진격’이라는 제목을 다는 등 현지 신문들은 세네갈의 승리를 기원했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프랑스는 2진격인 세네갈팀의 승리를 기대했으나 터키에 지자 프랑스 대표팀의 예선탈락 악몽이 재현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에게 “세네갈팀은 한 국가의 자존심이 되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규범이 되었다.”는 위로편지를 보냈다. 아프리카인들은 세네갈이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세네갈팀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자부심을 나타냈다.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경기를 시청했으며 세네갈이 패하자 “세네갈의 패배가 아프리카의 패배”라고 아쉬워했다. 전경하 김유영기자 lark3@
  • 탈북자 문제-고삐죄는 美,궁지몰린 中

    ■고삐죄는 美 탈북자 문제에 대해 미 의회가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행정부는 탈북자들의 망명 신청에 대해 망명은 신청자 본인이 미 국내나 국경에 있을 때만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반면 미 의회는 탈북자들에게 ‘준난민’지위를 부여해 망명을 허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탈북자에 대한 미 의회내 관심이 급증하자 미국은 22일 방미하는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부부장을 통해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주) 주재로 21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법사위 이민소위 탈북자 청문회에서 아서 듀이 이민·난민담당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에 이미 입국했거나 국경에 있을 경우에만 정치적 망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김한미양 가족의 미국 망명 희망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힌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그러나 듀이 차관보는 중국내 탈북자들에게 준난민보호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행정부의 미온적자세와 달리 의회는 난민법을 수정하거나 옛소련 붕괴 당시 소련연방에 살고 있던 유대인과 베트남 패망 이후 태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베트남 사람들을 미국에 데려와 난민자격을 부여했던 ‘로텐버그 수정안’을 원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다. 미국의 난민법은 매년 대륙별로 난민수를 할당한다.올해 수용할 난민수는 8만명인데 이중 동아시아에 4000명이 할당돼 있다.케네디 의원을 비롯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자스) 등이 이를 수정,한정된 수의 중국내 탈북자들을 준난민자격으로 망명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지를 듀이 차관보에게 거듭 추궁했다.듀이 차관보는 먼저 한국이 탈북자를 받아들이고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에서 중국과 북한국경에 접근,탈북자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단계적 노력이 선행된다는 조건하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원은 로텐버그 수정안을 탈북자들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주 정도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궁지몰린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협상은 일단 이들을 제3국으로 추방한 다음 한국으로 보낸다는 대원칙에는 타결을 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지난 13일 강제 연행한 탈북자 원모(56)씨에 대해서도 인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한국행을 시사한 데 이어,21일 임신 8개월인 최모(28)씨를 먼저 한국에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혀,인도적인 처리방침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베이징(北京)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있는 임신부 탈북자 최씨를 먼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 사건이 부각되면 될수록 국제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게 돼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 문제를 인도적으로 처리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국제사회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임산부인 최씨의 신병을 선별적으로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일괄타결을 바라는 우리정부와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당국은 탈북자들의 한국대사관 추가진입에 대한 대책 등을 우리정부에 강력히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양국이 이에 대해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빠르면 내주초 일괄타결은 힘들지도 모른다는 게 우리정부 관계자의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이 인도적인 해결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제3국 경유 한국행이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AI)는 21일 성명을 통해 중국내 외교공관에서 발생한 외교적 사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의 결과라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사면위원회가 탈북자 문제에 공개적으로 관심표명을 함으로써 중국당국은 이번 사건 처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보인다. khkim@
  • 월드컵/한·스페인전 외신 반응

    '한국 최고의 날' '새로운 축구의 역사 창조'.외신들은 22일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하자 경이감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이를 긴급기사로 잇따라 보도하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에 대한 ‘충격’을 보도했다. -축구 역사를 새로 쓰다= 한국이 월드컵 4강 대열에 합류하자 AP·AFP 등 주요 외신과 CNN·BBC·ESPN 등 각국 방송들은 일제히 한국의 ‘4강 신화 창조’를 긴급타전했다.이들은 그동안 유럽과 남미로 양분된 월드컵 축구 판도를 뒤흔든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미국이 4강에 든 뒤 유럽·남미 이외 국가로는 7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며“한국팀이 새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스페인전을 중계한 일본 NHK방송 아나운서는 홍명보가 4강행을 확정짓는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준결승,준결승이다.한국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목놓아 외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팀은 아시아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한국팀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돌파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신화통신은 한국팀을 ‘죽어도 뛰는 팀’이라고 격찬했다.홍콩 성도(星島)일보도 인터넷판에서 “아시아의 호랑이가 또다시 역사를 창조했다.”고 환호했다. -한국은 킬러= 미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ESPN은 “스페인이 한국의 4번째 유럽팀제물이 돼버렸다.”고 보도했다.ESPN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전통적 강호와 우승 후보들인 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했다며 한국이 ‘유럽 킬러’로 새롭게 떠올랐다고 표현했다. 25일 한국과 4강전을 치를 독일의 언론들은 골키퍼 이운재 선수를 ‘승부차기 킬러’라고 표현했다.시사주간지 포쿠스 온라인은 이운재의 선방으로 한국은 아시아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투지가 부른 한국 최고의 날= 한국과 스페인 경기를 정규방송을 미뤄가며 전국에 중계방송한 영국 BBC방송 중계팀은 홍명보 선수의 슛이 성공하자 한국말로 “한국최고의 날입니다.”를 외쳤다.이들은 한국이 뛰어난 경기로 환상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길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중계팀은 한국이 항상 이기려는 투지로 상대방을 끝없이 압박한다고 말했다.중계팀은 한국팀의 ‘슈퍼체력’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훌륭한 주최국’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신들은 승부차기에서 홍명보의 킥이 성공하는 순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전광판을 지켜보던 85만명이 일제히 붉은 물결로 소용돌이쳤다면서 한국의 ‘붉은 긍지가 무한대로 폭발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EU 정상회담 개막/불법이민·인신매매 규제논의

    21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EU순번 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리 총리를 비롯해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 불법 이민에 대한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나라별 입장차= 이번 세비야 정상회담에서는 ▲불법이민 및 인신매매 단속 강화▲불법이민자 출신국과의 협력 ▲역내 국경통제 강화 ▲망명 및 난민 지위 신청자에 대한 권리 등에 대한 공동정책안을 만들 방침이다.그러나 각국들이 처한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불법이민자 출신국과의 협력이다.불법이민을 적극적으로 막는 나라에 추가원조를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가난한 나라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인권단체들의 주장이다.여기에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등이 동조하고 있다. 국경통제도 문제다.EU는 지중해 연안까지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국경순찰대 창설을 고려하고 있다.이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불법이민자들의 첫번째 도착지가 되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을 위한 조치다.그러나 독일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불법이민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영국은 난민을 받아들인 나라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영국으로 들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의 경유지인 프랑스에 책임을 떠넘기는 안이다. ●유럽내 반(反)이민 정서 확산= 최근 선거를 치룬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반(反)이민을 내세운 극우정당들이 약진,유럽의 정치판도를 바꾸고 있다.EU집행위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불법이민은 일년에 약 50만명이다.이는 합법적 이민 68만명은 제외한 숫자다.90년대 이후 늘어난 불법이민으로 유럽권내에 약 300만명의 불법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아프리카,중동지역,발칸반도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팔 임시국 9월 설립”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안이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부시 대통령이 임시 국경선을 가진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먼저 세우고 영구적 국경선은 3년내에 협상하자는 제안을 이르면 이번주 중 내놓을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 제안의 전제조건은 팔레스타인 보안군 개편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행위 감소 등이다.3년간의 협상에서는 국경문제 외에도 유대인 정착촌,팔레스타인난민 귀환,예루살렘의 지위가 논의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위해 외무장관급 회의를 제안할 계획이다.이 회의는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릴 중동국제평화회의에서 채택될 계획의 세부사항을 조율하게 된다.예정대로 국제회의가 열려 부시의 평화안이 채택되면 팔레스타인은 9월부터 임시국가로 설립된다.유엔총회 개최에 앞서 열릴 이 회의에는 시리아 레바논 아랍연맹 등 아랍국들도 참석할 계획이다. 당초 18일로 계획됐던 부시 대통령의 발표는 같은 날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돼 연기됐다.부시 대통령이 25∼2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 이 제안은 늦어도 24일까지는 발표될 계획이다.부시 행정부는 발표와 함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동지역에 파견,관련국들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는 18일 부시의 중동평화안은 A와 B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세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A지구는 지난 93년 오슬로 자치협정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완전히 통제하는 곳이다.B지구는 이스라엘이 보안을 담당하고 팔레스타인이 행정권을 행사하는 지역이다.두 곳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40∼50%를 차지한다. 중동평화안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미 국무부 관리들은 “대통령이 연설할 때까지는 변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변수가 많기 때문이다.이런 까닭으로 중동평화안은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담지 않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가장 큰 문제는 팔레스타인 임시국가 창설 여부가 결정될 9월까지 중동이 안정을 되찾느냐다.안보상황이 개선돼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평화안에 동의할 수 있고 잠정적 국경 설정을 위한 이스라엘 군대의 철수도 가능하다.샤론 총리는 지난 18일 테러현장을 둘러보며 “그들(미국)이 도대체 어떤 종류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의미하는지 흥미롭다.”며 반대의 뜻을 시사했다. 반면 아랍국들은 완전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를 조건없이 창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의 나빌 샤스 국제협력장관도 국경이 정해지지 않은 임시 국가 창설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 행정부 내의 반대도 크다.18일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다시 발생하자 행정부 일각에서 팔레스타인에 국가창설을 약속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8강 이번대회 최대 파란”

    한국이 연장혈전끝에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자 외신들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들 ‘월드컵 최대 이변’타전=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중의 하나”라며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4만명의 관중들이 온통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경기장의 흥분된 분위기를 타전했다. AP통신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종전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팀에 졌다.”며 “이탈리아의 격렬한 스포츠지들이 틀림없이 팀을 난도질할 것이며 특히 트라파토니 감독이 제물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BBC스포츠도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 골든골로 월드컵 최대의 쇼크를 만들어냈다.”며 “1966년 북한에 패했던 아주리 군단이 46년만에 또다시 한국에 의해 흔들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CNN은 “일본은 무너졌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며 “공동개최국 일본이 터키에 무너진 지 불과 몇시간 뒤 한국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고 전했고,ESPN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때려눕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과 역전을 이뤄낸 한국 축구의 끈기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표를 구하기 위해 며칠째 텐트를 치고 노숙까지 하는 한국 응원단의 열기가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빗장수비 어디 갔나?”이탈리아 분노= 코리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 이탈리아는 얼어붙었다. 죽느냐 사느냐는 진검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은 숨을 죽이며 가슴을 졸였다. 결국 접전 끝에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내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36년 전 런던 월드컵대회 16강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해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들은 전반 초반 비에리의 헤딩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과거의 악몽은 한번으로 족하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후반전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유지되자 이들은 그대로 승리가 굳어지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꼭 잡았지만 설기현의 왼발 슛이 이탈리아 골네트를 가른 순간 손에 쥐었던 승리를 날린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며 승부차기에까지 가면 안된다며 “한 골 한 골”을 애타게 외쳤다. 이들은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이탈리아가 다시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서로 격려했지만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승리의 여신이 끝내 한국팀의 손을 들어주자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이탈리아 전역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에 빠진 순간이었다.이들은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며 두번씩이나 되풀이된 ‘코리아 징크스’에 눈물을 흘리며 코리아와의 악연에 가슴 아파하는 한편 이탈리아가 자랑해온 빗장수비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백만명의 축구팬들이 떼를 지어 카페와 바,가정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했다.여행객들은 기차역과 공항등 곳곳에서 멈춰서서 대형 화면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와 탄식을 되풀이했다. ●경제난 터키에 선물= 4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터키가 18일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터키 전역이 축제에 빠져들었다.터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이 축구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있어 이날 승리의 기쁨은 어느 때보다 컸다. 터키 정부와 민간업체는 이날 오전(현지시간)을 임시 휴무로 정해 경기내내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전체에 적막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리 곳곳과 광장에는 국기물결이 요동쳤다. 또 관광업계는 일본 방송사들이 경기에 앞서 터키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한 덕에 터키 관광붐이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95년 8만명에 달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9·11테러가 발생한 지난해에 5만명으로 줄었다.터키 신문들은 이번 경기로 “공짜로 좋은 홍보가 됐다.”며 반겼다. ●탈옥은 월드컵 경기시간에= 인도네시아에서 교도관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청하는 사이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수마트라섬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48명의 수감자들이 브라질과 벨기에 16강전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없던 10여명의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교도소 뒷문을 통해 탈옥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佛 주 35시간 노동제 ‘명암’

    주당 35시간을 근무하면 경제적으로 이득일까.이에 대한 답은 아직 이르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5일 프랑스의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소개하면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2000년 2월1일부터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좌파의 수장이었던 리오넬 조스팽 당시 총리가 39시간을 35시간으로 줄인 것으로,법안 입안 때부터 찬반 양론이 팽팽히 엇갈렸다.16일 총선 2차투표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한 우파는 일부 조항을 완화할 계획이다.그러나 현재의 상반된 결과로 법안 폐지까지는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긍정적인 결과는 실업률 감소다.98년 12%에 달했던 실업률은 지난해 9.1%로 떨어졌다.법안이 도입된 2000년 한해 동안 창출된 일자리는 23만 5000개.이중 30%가 주당 35시간제의 직접적 결과다.또 근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쇼핑과 여행에 더 많은 시간을 쓰자 서비스 분야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다. 근무시간이 압축되면서 노동자들의 시간당 생산성도 향상됐다.그 결과지난 2년간 프랑스는 유로권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지난 4년간 유로권의 평균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은 2.6%인데 비해 프랑스는 3.1%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 제도가 프랑스의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들의 주 35시간 노동제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우대조건을 내놨다.이 조건들을 실행하기 위해 150억달러가 쓰이는데 이는 GDP의 1% 규모다. 노동시간이 줄어들자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프랑스의 투자자금이 외부로 나가는 현상이 심화됐다.주 35시간 노동제는 노사간 협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강제 적용되고 있고 정부가 이의 엄격한 시행을 감시하고 있어 프랑스의 투자가치를 낮추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소규모 사업장이다.주 35시간 노동제는 20인 이하 사업장에 올해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소규모 회사는 초과근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할 여력이 거의 없다.모건스탠리의 크리스텔 데린트는 “이 제도는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성장을 위협하고 소규모 회사에게는 재앙이다.”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세계경제 회복세 논쟁

    세계 경제가 과연 회복세로 진입했을까.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세계 금융안정성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제경제분야의 세계적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 수석경제평론가도 이날 미국 경제회복 주장은 ‘놀란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한 동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하지만 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은 지난 11일 “세계 경제가 미 주도하에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고 전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IMF의 경고= IMF는 보고서에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감소,달러화 약세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며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금융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지만 미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미국에 투자했던 각국의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미 경제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추가 테러의 위협이아니라 신경제의 거품이 꺼진 뒤 악화된 경영환경과 엔론 사태로 불거진 회계조작 문제라고 단정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금융기관의 부실과 투자감소 및 주가하락이,대외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며 이같은 자금역류 현상이 ‘급격하고 무질서하게’ 일어나면 세계 자본시장은 ‘잠재적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기는커녕,미국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기존에 투자된 자금마저 이탈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신흥시장의 수익성은 높지만 평균적인 수익률을 고려하는 국제투기자본의 속성 때문에 이익을 낸 자금부터 회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올 1분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지난해 4분기보다 50억달러가 준 353억달러다. ●미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논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참석 차 파리를 방문한 테일러 차관은 미국이 2·4분기중 국내총생산(GDP)이 2∼3% 성장하며 4·4분기에는 3%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가 내세운 경제견인 요인은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의 진정이다. 그러나 울프는 미국의 주가 하락과 달러 약세를 예로 들면서 이는 잘못된 믿음이라고 반박했다.울프는 주가상승,지나친 자금운용,달러 강세로 대변되는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과잉투자,낮은 저축률,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왔으며 이 세 요인이 현재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쇠는 미국의 소비행태= 울프는 미국의 소비행태가 변하지 않는 한 미국의 경제회복,이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현재 미국내 개인 부문의 재정적자는 GDP의 4% 수준이다.만일 소비행태에 변화가 없다면 수요가 더 늘어 단기적으로 세계경제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수년 안에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가져올 뿐이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소비가 서서히 줄어들어 달러 약세를 상쇄하는 것이다.그러나 울프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경하 기자 mip@ ■국내 전문가들 분석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올랐다는 데 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이미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경제도 미국 경제회복으로 강한 탄력을 받을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문성(姜文盛) 미주팀장은 “각종 지표들을 볼 때 미국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면서 “문제는 상승의 속도”고 말했다.그는 “과잉투자와 과도한 가계부채 등에 대해 우려가 나오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현재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추가테러 발생 등 돌발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 전무는 “연초만 해도 세계경제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미국경기가 저금리와 감세정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택·건설경기 등 내수 덕분에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미국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우리 경제는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보다도 더욱 빠르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오히려 하반기에는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5∼6%)보다 훨씬 높은 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피아트CEO 칸타렐라 사임

    과다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의 파올로 칸타렐라(57)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0일 사임했다.피아트는 당분간 파올로 프레스코 회장이 CEO직을 겸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칸타렐라는 이날 사임성명을 통해 “그룹의 어려운 시기를 맞아 변화의 강력한 신호를 주기 위해 고심 끝에 사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임은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전제로 채무재조정에 합의,임원진 교체설이 난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 3개 주요 채권은행은 27억달러 대출을 통해 피아트를 돕기로 합의한 바 있다.대신 피아트는 자산총액을 넘어서는 순수채무를 현 6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줄이기로 합의했다.이외에 대규모 감원,26억달러 어치의 자산 매각도 약속했다. 77년 피아트에 입사한 칸타렐라는 83년에 상무로 승진했으며 96년 CEO가 됐다.그는 자동차 부문을 총괄하던 90년대 초 품질관리를 팀단위로 책임지게 하는 제도를 도입,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獨언론 “안정환은 아시아의 베컴”, 월드컵 지구 표정

    한국 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들썩거렸다.10일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은 한-미전에 집중됐다.세계 곳곳의 우리 교민들은 한국이 미국을 압도하면서도 1점차로 뒤지다 동점골이 터지자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고 수많은 득점기회를 놓치고 끝내 무승부로 끝나자 아쉬워하면서도 다음 경기에서 선전,16강에 오를 것을 기원했다. 각국 언론들도 한국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언론 안정환 극찬=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10일 한국과 미국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을 잉글랜드의 스타플레이어 베이비드 베컴과 비견되는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소개했다. 슈피겔은 이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페루자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이 0-1로 뒤지던 후반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킴으로써 한국은 16강 진출 꿈이 현실로 바싹 다가왔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공영 ARD 방송은 한국팀의 ‘조커’인 안정환이 그림같은 헤딩골을 성공시켜 한국과 미국이 무승부를 기록했으며이에 따라 대회 개막 이전에 D조에서 ‘아웃사이더’로 분류됐던 한국과 미국이 16강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경기는 한국팀이 압도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반전에 이을용이 페널티킥을 넣었거나 후반전에 설기현과 최용수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성공시켰더라면 한국팀이 낙승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전했다. ●쇼트트랙 골 세리머니 주목= 한-미전을 영국 전역에 실황중계한 영국 민영 ITV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안정환 등 대표선수들이 골 세리머니에서 쇼트트랙 스케이팅 장면을 연출한 데 주목했다. ITV는 이날 골 세리머니는 지난 2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부당판정에 대한 항의시위였다고 전했다. ITV는 그러나 미국이 첫 골을 기록하자 “미국이 엄청난 투자로 강팀이 됐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한국팀이 환상적이고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오늘은 한국의 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LA타임스, FIFA 맹비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무능과 실책을 강하게질타했다. 이 신문은 ‘FIFA 실책 은폐할 수 없다.’는 칼럼에서 월드컵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FIFA의 추악한 면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월드컵 경기 무단 녹화방영과 관련,“FIFA가 북한 개방을 위해 스포츠를 활용하지 않고 돈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신문은 이어 브라질 히바우드의 할리우드 액션에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데 대해 페어플레이 정신에 먹칠을 했다고 지적하고 모하메드 빈 하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입장권 암시장 유출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FIFA가 이를 조사하지 않은 것은 결국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제야 포르투갈답다= 미국과의 개막전에서 뜻밖의 패배로 체면을 구긴 포르투갈축구팬들은 10일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파울레타가 이번 한·일 월드컵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자 “이제야 포르투갈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환호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리스본 시내를 가득 채운 포르투갈 팬들은 루이스 피구 등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회복하기 시작했으니 포르투갈의 2라운드 진출은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라며 의기양양해했다. ●폴란드 국민들,“치욕스럽다.”= 폴란드 국민들은 포르투갈에 4점차로 완패,탈락이 확정되자 실망과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이것은 폴란드팀이 아니다.믿을 수 없다.”며 완전히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이들은 “월드컵 3위에 두 번이나 오른 선배들을 생각한다면 우리 팀이 이런 수모를 당할 수는 없다.치욕스럽다.”며 할말을 잊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러 축구팬 폭동 수십명 부상, 월드컵 지구촌 표정

    2002 한·일 월드컵축구 한 경기경기마다 각국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이긴 국가는 온통 축제분위기며 진 나라는 초상집이다.러시아에서는 폭동이 발생,수십명이 부상했다. ●축구팬 시위대로 돌변= 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러시아가 패하자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폭동이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1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으나 모스크바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최소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러시아 축구팬들은 이날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흐 광장에 설치된 초대형스크린을 통해 일본전을 시청하고 있었으며,일본의 첫 골이 터진 직후 국영 TV방송차량을 뒤집어 엎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의 창문을 깨뜨리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고 현장에 있었던 외신 기자들이 전했다. 일본전 패배에 격분한 일부 축구팬들은 두마(하원) 건물을 공격하기도 했다.다른 러시아 언론들은 인근 상가와 식당 창문들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멕시코,승리 만끽= 이날 에콰도르를 2대 1로 이긴 멕시코는 승리를밤새도록 만끽했다.멕시코의 상징인 멕시코시티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밤새 영업한 인근 술집과 카페·음식점 등에서 쏟아져나온 수천명의 시민과 축구팬들로 다시 한번 멕시코 국기의 물결이 일었으며,레포르마 대로를 지나는 차량도 쉴 새 없이 환호의 경적을 울려 밤낮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흥분한 일부 청년들은 아예 상의를 벗고 대형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질주하기도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1600여명의 경찰병력을 시내 주요거리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에콰도르·터키,‘16강 진출은 물건너갔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와 멕시코에 연패,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자 실망의 분위기가 역력했다.주요 일간지들은 “세계의 벽은 역시 높고 두터웠다.”고 평가했다.몇몇 신문들은 에콰도르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보도하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9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터키 국민들은 16강 진출은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대다수 팬들은 터키 선수들이 브라질과 격전을 치른 후유증 탓인지 피로해 보였다고 입을 모았으며,선제골을 넣은 뒤 곧바로 전열이 흐트러졌다며 나름대로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나이지리아,감독 교체= F조에서 2연패,예선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는 외국인 감독을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스테판 아키가 체육부 장관은 국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감독 기용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외국인 기용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아키가 장관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조차 외국인 감독을 기용하기도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그동안 몇몇 유명 축구선수들도 외국인 감독의 기용을 적극 건의해왔다. ●프랑스,선거보다 월드컵에 더 관심= 9일 총선 1차 투표가 실시된 프랑스는 국민들이 선거보다는 월드컵 경기 결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후보들의 속을 태웠다.휴일을 맞아 카페와 술집 등에 모인 국민들은 프랑스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성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파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마리나 보이어는 “모두 축구 이야기만하지 선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내일 佛총선… 중도우파 승리 예상

    9일 프랑스에서 하원 577명을 뽑는 총선 1차투표가 실시된다.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조사결과 발표에 조심스럽지만 중도우파가 승리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한다.577개 1인 선거구에 입후보자 8633명으로 경쟁률 15대 1이라는 점이 선거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다.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은 지난4월 치러진 대선 1차투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이번에얼마만큼 득표하느냐와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가 이번에 끝날 것인가에 모아진다. 중도우파가 승리,좌우동거정부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은 크게 세가지다.중도우파는 이번 총선을 위해 대통령여당연합(UMP)을 구성,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좌파는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의 대선패배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채 향후 노선과 당권을 두고 분열됐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과반수 이상이 좌우동거정부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하는 우파,헤매는 좌파= 지난달 2차 투표에서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즉시임시내각을 구성,감세·범죄소탕·국방비 증액 등의 선거공약실행에 들어갔다.유권자들에게 ‘힘’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또 UMP구성에 성공한 중도우파는 526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했다.반면 좌파연합의 후보단일화선거구는 170개에 그쳤다. 현재 좌파,특히 사회당 내부에서는 전통 이데올로기로 회귀할 것이냐 영국의 사회당처럼 자본주의 요소를 받아들일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이번 총선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앞으로의 5년동안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며 2007년의 대선을 준비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공산당의 지지기반이었던 남부가 FN의 텃밭으로 변하고 조스팽의 사퇴 이후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등 좌파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FN의 당수인 장 마리 르펜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증가된 지지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르펜 당수는 후보로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후보지지 연설에서 “극우파가 프랑스 정치 지형도에서 영원히 일정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프랑스 선거제도= 대선과 총선 모두 1,2차 투표로 구성된다.여기서 유효득표의 과반수를 얻는 사람이 자동 당선되나 대부분 2차까지 진행된다.워낙 후보가 난립하기 때문이다.대선에서는 상위 득표자 두사람이 경선을 벌이는 반면 총선에서는 득표율 12.5%이상을 얻은 후보가 2차투표에 진출한다.따라서 하원 의석수 분표는 2차투표가 실시되는 16일 이후에 최종 결정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在美입양인 한국뿌리찾기 과정 묘사

    재미 입양인이 한국에 와 부모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 ‘하나뿐인 사진(A Single Square Picture·사진)’이 오는 8월6일 미국에서 출판된다. 미국의 대형서점인 반스 앤드 노블과 보더스가 8월 한달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작가 사인회를 준비했고 온라인서점 아마존에서는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등 이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1977년 미국으로 입양된 케이티 로빈슨(한국명 김지연)이 20년 뒤 한국에 돌아와 1년간 지내면서 옛가족을 찾는 이야기다.입양인의 뿌리찾기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용기를 솔직하게 보여준 성장소설이다.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며 대학신문의 편집장을 지냈고 여러 일간지에 칼럼과 기사를 썼던 로빈슨은 모국생활을 하며 자신이 겪은 문화충격과 한국의 음식 등도 세밀하게 묘사했다. 로빈슨은 7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김포공항을 떠나기 직전 할머니와 생모랑 찍은 사진,할머니가 사준 과자,생모가 사준 종이인형 등이 그녀가 기억하는 전부다.그녀는 미국에서 얌전히 지내면 가족 품에 돌아갈 거라고 믿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이웃에 동양인이라고는 한명도 없는 그곳에서 김지연이 아닌 캐서린 로빈슨이라는 이름의 이방인으로 생활해야 했다. 20년 뒤 그녀는 양부모의 격려속에 남편과 함께 한국에 와 가족을 찾기 시작한다. 로빈슨은 현재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살면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www.asinglesquarepicture.com)도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 ‘월드컵 경제효과’ 日앞섰다

    한·일 모두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결실을 얻는 데는 한국이 압승했다. 월드컵은 개최국뿐만 아니라 참가국에도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파이낸셜 타임스는 3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월드컵 이면의 다양한 경제적 현상을 보도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는 국가재정을 쓴 경기회복책과 같다. 한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수(FTSE)는 지난 1월부터 상승세를 기록,지난 5월 현재 세계 평균보다 30% 높게 형성됐다.반면 일본은 세계평균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4월에 들어서야 겨우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5월 현재 15% 높다. 일본의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일본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7개 경기장을 새로 건설,지방자치단체들이 많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월드컵 이후 경기장을 운영하는 비용도 큰 부담이다.반면 한국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필요한 구조조정을 했다.88년올림픽 개최 경험 등도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한편 앞서 월드컵을 개최한 프랑스(98년),이탈리아(90년)는 월드컵으로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누렸다.반면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 미국(94년)은 경제효과를 별로 누리지 못했다. 월드컵 승리도 경기를 부양시킨다.66년 이후 월드컵에서 이긴 나라의 FTSE지수는 세계 평균보다 9% 이상 올랐다.그러나 이번에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국민들의 사기와 국가신뢰도는 높아지겠지만 소비가 급격히 늘어 결국에는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영국이 67년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을 경험한 것이 좋은 사례다. 축구팬의 증가도 경제효과와 관련이 있다.독일은 축구팬이 980만명에 달했던 90년 월드컵에서 승리했다.반면 이 인구는 현재 줄어들고 있고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두 국가의 경제전망도 어둡다.반면 98년 이후 축구 열기가 계속되는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경제전망이 밝다. 전경하기자 lark3@
  • 말레이시아·태국 축구도박 극성, 지구촌 월드컵 이모저모

    2일 ‘죽음의 F조’의 두 경기가 열린 일본은 ‘원정’온 영국·아르헨티나·스웨덴·나이지리아 열성 팬들의 응원으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그런가하면 1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0-8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프랑스 축구팬들은 TV 시청을 줄였다. ●축구 도박 붐=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면서 몇몇 아시아 국가가 축구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축구도박이 불법인 말레이시아는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제도박단이 몰려들어 경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도박조직은 홍콩·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몰려들고 있으며,월드컵 관련 불법 도박을 꾀하고 있다.태국에서도불법 축구도박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태국 경찰은 이날 한 도박장을 급습,한 경기에 최고 2만 3500달러(약 2842만원)까지 건 장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1만여 영국·스웨덴 열성팬 원정= 일본 경찰은 2일 ‘죽음의 F조’의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와 잉글랜드-스웨덴 경기가 치러진 사이타마 경기장주변에 1만여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다행히 우려와는 달리 각국 열성팬들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사이타마 경기장에는 영국팬 8000여명과 스웨덴팬 3000여명이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하려던 영국의 열성팬(훌리건) 한 명(남·39)이 공항에서 적발돼 영국행 첫 비행기편으로 되돌아갔다.이로써 일본 입국을 저지당한 영국의 훌리건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첫승으로 경제난 상처 달래는 아르헨티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친 순간,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아르헨티나 전역에서는 새벽 4시가 넘은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밤을 새워 경기를 보면서 잠시나마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을 잊고 위로를 받았다.연일 시위대가 휩쓸던 전국의 대도시에는 날이 밝으면서 국기를 든 시민들이 몰려나와 “우승은 우리 것”이라며 환호했다. ●비난여론 들끓는 사우디= ‘분노,충격,경악.’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들이 2일 전한 국민들의 감정이다.이들은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기자 파란을 일으킬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이번 경기결과는 이러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일부는 TV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패배보다 사우디아라비아팀이 보여준 무기력함에 더욱 분개했다. ●아프가니스탄,8년만의 월드컵 시청=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8년만의 월드컵 시청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성용 접시 안테나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6년간의 탈레반정권 하에서는 축구경기 시청이 금지됐었다.국영TV도 있지만 모든 경기가 중계되지 않고 전후복구가 미흡해 완벽한 시청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위성용 접시 안테나 판매가 지난 한 주간 두배 이상 늘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월드컵 관람 주의사항 시달= 미 국무부는 이번주와 다음주 월드컵을 관람하러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월드컵 관람시 주의사항을 시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전했다.주의사항은 ▲신분을 증명할 여권을 반드시 소지할 것 ▲까다로운 소지품·몸검색에 대비 경기장에 일찍 도착할 것 ▲최소한의 소지품만 갖고 입장할 것 ▲시위대를 피할 것 ▲점잖게 행동할 것 등.국무부는 한국과 일본 모두 방문객에게는 보석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경범이라도 3개월간 구금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포르노 사이트 차단 SW 도서관 설치 의무화 위헌

    언론의 자유와 범람하는 인터넷 포르노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이 두가지 중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는 논란이 미국에서 다시 일고 있다.미 제3 연방순회법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공도서관 컴퓨터에 포르노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한 법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문제가 된 아동인터넷보호법(CIPA)은 2000년 만들어져 6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다.이 법은 학교나 학교도서관 등 공공지역에 설치된 컴퓨터에 인터넷의 포르노를 차단하는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했다.그렇지 않으면 연방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연방법원 3인 재판부는 195쪽의 판결문을 통해 CIPA가 언론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다고 결정했다.차단 프로그램 설치로 정치·과학·건강 관련 등의 사이트도 차단될 수 있다는 것이 주 이유다.인터넷은 공개된 공공의 장이므로 특정 정보를 배제하려는 시도는 세밀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日 신용등급 강등 파장/ 예견된 일…日금융시장 담담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31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98년 이후 네번째다.이번에는 한단계씩 내리던 지난해와 달리 Aa3에서 A2로 두단계낮췄다.스탠더드 앤 푸어스(S&P),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들의 일본 ‘불신’에보조를 맞춘 결과이기도 하다. 일단 금융시장과 일본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입장이다.무디스는 올 초부터 신용등급 두단계 하향조정을 예고해왔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조치로 일본 정부는 선진7개국(G7)중 최하 신용등급이라는 치욕을 안게 됐다.이제 일본의 투자등급은 쿠웨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같은 수준이며한국(A3)에 비해서는 한단계 높다. ?빚더미가 부른 강등 무디스는 하향조정 배경으로 국가채무를 들었다.일본의 국가채무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582조 4556억엔이다.지난 3월말 기준으로는 675조엔으로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4배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30개국 국가중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일본이 가장 높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가또 문제삼는 것은 일본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다.정부는 부실채권이 35조 7000억엔이라 보지만 야당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50조엔으로보고 있다.이에 따라 페이오프(예금부분보호제)를 실시하는 4월 이전 위기가 닥칠것이라는 ‘3월 위기설’이 국제금융시장에 난무했었다.지금은 구조개혁을 제대로하지 않으면 9월 이전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외신들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더 이상 구조개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보고 있다. 관망하는 시장 일단 일본 정부는 별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신용등급이 내렸다는데도 엔화 가치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1달러당 123.54엔으로 거래가 시작돼 발표 직후에는 123.39엔으로 오르기도 했다.1달러당 123.50엔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123.80엔대까지 끌어내리기까지 했다.달러가 워낙 약세이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예견된 일이라 큰 파장이 없을 것라고 분석했다.도쿄 주식시장은 31일전날보다 6.55포인트(0.05%) 내린 1만 1763.70엔에 마감됐다.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5%다. 전경하기자 lark3@
  •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진짜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이 대답을 이안 워커 영국 워릭대학 경제학교수가 29일 내놨다.워커 교수는시간당 임금과 생활비,그리고 세율에 근거해서 한 시간이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계산했다. 공식은 ‘한 시간의 가치=(시간당 임금×(100-세율)/100)/생활비’다.즉 100에서 세율을 뺀 수치에 시간당 임금을곱한 뒤 이를 100과 생활비로 나누면 된다. 이 공식에 근거,워커 교수는 영국 남성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6파운드16펜스(1만 980원),여성은 4파운드 87펜스(8680원)라고 계산했다.이 공식으로 보면 공짜 시간은 없다.이를 닦는데걸리는 3분은 30펜스(535원)고 손세차에는 3파운드(5350원)가 든다. 이 공식은 우리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지를 결정하고 연장근로 수당이 적정한지 등을 판단하게 해준다.예를 들어 저녁을 집에서 해먹는 경우와 밖에서사다 먹는 경우를 비교해보자.집에서 준비하면 재료비와시간가치를 포함해서 남성은 10파운드 77펜스(1만 9205원),여성은 9파운드 81펜스(1만 7496원)가 든다.반면사다 먹으면 남성은 5파운드 1펜스(8935원),여성은 4파운드 96펜스(8846원)가 든다. 전경하기자 lark3@
  • “”러 내년 9월이전 WTO 가입””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군사적 협력관계를 수립함에 따라 내년 9월 이전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28일 러시아가 WTO 각료회담이 열리는 내년 9월 이전 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해 WTO 가입의 필수관문인 시장 경제국 지위를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시장 경제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돈 에번스 미국 상무장관도 28일 앞서 워싱턴에서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러시아가 ‘시장경제국’으로 상향조정될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관측통들은 상무부가 현재 ‘비시장 경제국’으로 지정하고 있는 러시아를 시장 경제국으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에번스 장관은 무어 총장의 발언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요구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그러나 “러시아가 WTO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회원국들이 준수한 조건들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장 경제국이 되면 미국의 현지 투자가 용이해진다.현재 미국의 대러 직접투자는 40억달러다. 러시아에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PNTR는 해당 국가가 다른 국가들처럼 최혜국(MFN)대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항구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이다.PNTR가 허용되면 미국이 구소련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무역관계를 제한하도록 한 잭슨·배닉법이 폐기된다.중국이WTO 가입 전에 밟았던 수순이다.시장 경제국·PNTR 지위 부여는 미 의회를 쉽게 통과할 전망이나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잭슨·배닉법의 폐기에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WTO의 전신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시절인 1993년 가입신청을 냈다.가입협상은 푸틴 대통령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WTO 가입은 전 회원국과 쌍무협정을 맺어야 하고 일정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러시아는 이를 위해 시장경제체제로전환하기 위한 구조개혁과 제도정비를 이행해야한다.최근러시아가 농지매매허용법,토지법,노동법 등을 개정해 왔으나 지난해 WTO에 가입한 중국에 비해 개방개혁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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