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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성공은 마케팅 덕/美 콜레스테롤강하제 매출 선발주자제쳐 업계 1위로 포천지 보도

    세계적 제약회사 화이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로 유명하지만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리피터(Lipitor)’다.제약업계 역사상 단일 약품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중인 이 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달러(8조 7360억원). 미국의 경제격주간지인 포천 최신호(1월20일자)는 리피터가 수년내 단일 의약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포천은 화이자가 콜레스테롤 강하제 시장에 다른 제약회사보다 10년 늦게 뛰어들었으면서도 시장점유율 42%로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은 철저한 마케팅 결과라고 분석했다.1997년 1월 리피터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얻자 화이자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처방전을 쓰는 의사들을 심리적으로 공략했다.FDA가 승인한 화이자의 하루 처방용량은 10∼80㎎이었고 경쟁제품의 처방용량은 20㎎이나 40㎎에서 시작했다.콜레스테롤 강하제의 부작용에 대해 다소 걱정스러웠던 의사들은 “FDA가 80㎎을 승인했다면 10㎎은 진짜 안전할 것이다.”라며 리피터를처방했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98년에는 약값을 내렸다.당시 시장점유율 1위였던 머크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한달 복용하는데 120달러가 드는 반면 리피터는 66달러면 충분했다.화이자는 판매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영업사원 1만 3000명에게 생리학 해부학 등 관련 분야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화이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1년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에 나섰다.‘당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자.’,‘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외관상 건강이 안좋을 이유는 없다.’는 단순한 두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과학기자 DNA 검사못해 검증중단 선언“복제아기 날조극 가능성”

    인간을 복제했다고 주장하는 클로네이드가 자신들의 주장을 검증할 사람으로 지목했던 과학 전문기자 마이클 길런이 6일(현지시간) 클로네이드의 주장이 날조극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ABC방송 기자였던 길런은 이날 복제인간 탄생에 대한 검증작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클로네이드의 발표가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정교한 사기극일 가능성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자팀이 (복제아기를 낳았다는)집에 접근하지 못해 복제아기가 태어났다는 주장을 직접 입증할 길이 없다.”며 “오늘 아침 복제아기 탄생의 진위를 가리게 될 객관적 검토 절차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길런은 ABC방송에서 일하기 전 하버드대에서 물리학을 가르쳤으며 지난 6년간 복제기사를 주로 써왔다. 길런의 발표에 대해 클로네이드측은 복제아기의 부모가 DNA 검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클로네이드 사장인 브리지트 부아셀리에는 플로리다 법원이 복제아기가 법원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지를 가리기위해 부모를 소환했기 때문에 부모들은 DNA 검사가 아이를 빼앗아가는 법적 수단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네이드는 주변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레즈비언 부부사이에서 두번째 복제아기가 태어났으며 6주 후 3명의 복제아기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 美 경기부양책 오늘 발표/납세자 1人당 1083弗 減稅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7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할 2003년 경기부양책의 골자가 드러났다.향후 10년간 6700억달러(약 795조원)가 투입될 포괄적 경기부양책은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중소기업과 실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오는 2004년 재선 고지를 위해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소비와 투자 촉진의 촉매제는 감세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이번 경기부양책에 따른 감세효과로 9200만명 납세자의 1인당 납세액이 올해 평균 1083달러(128만원) 줄어든다.”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4600만쌍 부부는 1716달러,자녀를 가진 3400만가구는 1473달러의 세금을 절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미 경제의 60% 이상을 지탱하는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감세안에는 주식배당세 철폐도 포함됐다.향후 10년간 3800억달러의 주식배당세를 없애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고 증시의 건전화를 유도한다는 의도다.이와 함께 기업 설비투자비의 감가상각 한도를 3배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에힘입어 6일 미 증시는 폭등세를 보였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7%(169.77포인트) 오른 8771.46,나스닥지수도 2.46%(34.18포인트) 오른 1421.26을 기록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크다.일단 감세가 가져올 재정적자의 확대다.이에 대해 플라이셔 대변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성장을 이룬 후 (재정적자)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 경기부양책이 중하위층보다는 고소득층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특히 배당세 철폐의 경우 조세 감면 혜택의 42%가 상위 1% 고소득층에 돌아갈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추정했다. 이같은 비난에 부시 행정부는 실업수당 지급 연장,재정이 취약한 주정부 지원액 할당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특히 민주당은 “부시의 정책은 부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날 1년짜리 경기부양 대책을 내놨다.부시 행정부의 감세안은 10년에 걸쳐 진행되며 초기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공화·민주 상원의원“부시는 北과 대화해야”

    미국 양당 상원의원들이 5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칼 레빈(미시간)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TV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직접 대화는 항복을 의미하지 않으며 양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것은 그저 오산을 피하기 위해 서로 마주앉아 이견을 논의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레빈 의원은 상원 군사위에서 민주당을 대표하고 있다. 레빈 의원은 (북한과 미국의 협상을 중재하겠다는)한국의 제안을 성급히 판단하지 않겠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에 있어 “미국은 손위 동반자이고 한국은 손아래 동반자라는 인상을 더 이상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보다 북한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추구하지 않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척 헤이겔(네브래스카)상원의원도 TV에 출연,미국은 한국의 중재안에 주의깊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상원의원도 대선출마와 함께 평양과의 대화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타임·뉴스위크 머리기사 보도“美 北核대책 극히 제한적 군사공격 가능성 매우 낮아”

    미국의 양대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와 타임,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최신호에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재개 위협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이들은 모두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위협적이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책은 이라크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와 타임은 이라크전에 집중하기 위해 북핵 사태를 뒤로 미룬 듯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핵무기를 1∼2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현금만 확보된다면 외국에 관련 기술을 팔 가능성이 높은 북한이 이라크보다 훨씬 더 위험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평가절하하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대북 정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여름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착한 이후 지금까지 사태가 너무 급박하게 진전돼 있어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핵 사태가 이라크전을 늦추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연두교서에서 핵무기 확산을 막겠다고 선언했으나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북한과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난처함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사태 해결방안에 대해서 뉴스위크는 미국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한다고 보도,눈길을 끌었다.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주중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한 비난을 시작,단계적인 대북압박정책에 돌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보고서가 유엔에 제출되는 이달말 전에 ▲무기수출입 금지 ▲항공기 입출항 금지 ▲북한 관리들의 출입국 제한 등 최소 3가지의 대북제재방안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외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국의 선택방안이 극히 제한돼 있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치명적인 방사능이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에 퍼져 나가고 북한이 반격할 수 있어 군사적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또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가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일반 국민의 기아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북한과 이라크에 대한 접근 방식이 두가지 점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라크는 핵무기가 없고 이웃 나라에 매우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북한은 주변 국가 특히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또 북한에 대해서는 안보리 이사회의 결의안이 없다는 점도 미국의 군사행동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 美 시티그룹 중국 진출 푸둥발전銀 지분 참여

    미국 시티그룹이 중국 제2위 상업은행인 상하이푸둥발전은행(SPDB)의 지분 5%를 72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SPDB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으며 중국내에 272개 지점을 갖고 있다.2002년 9월말 현재 총자산 290억달러,순이익 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은행은 배타적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신용카드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시티은행은 앞으로 지분 참여를 10%까지 늘릴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에 따라 2006년 금융서비스업을 완전개방할 계획이다.이에 대비해 경영을 선진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내 금융산업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상하이은행 지분 8%를 인수했으며 캐나다의 노바 스코티아 은행,미국의 투자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탈이 중국내 은행에 투자했다. 전경하기자
  • 새해결심 실천 4가지 ‘노하우’AWSJ 소개

    목표 명확히 설정하라 철저히 자기분석 하라 목표 현실적 세분하라 목표 달성때 보상하라 새해가 되면 다들 자기개발을 위한 결심을 한다.이건 기업 경영자들도 마찬가지며 목표를 달성하기 힘든 것도 똑같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3일 싱가포르 소재 경력관리회사인 커리어워크의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새해 결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목표를 가급적 구체화해야 한다.불분명한 목표는 실패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한 두려움의 표시다.예를 들어 한 에너지회사의 중역은 ‘보다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목표를 세웠다.커리어워크는 이를 구체화해 일주일에 이틀은 6시에 퇴근하며 근무시간의 절반만 일과 관련된 여행에 쓴다는 처방을 내놨다. 두번째로 자신을 분석해야 한다.사람들은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회피하는데 자신의 생활습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없으면 목표는 현실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어디에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고 내 습관이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세번째로 자기분석을 근거로 세운 목표를 다시 보다 구체적이고 평가가능하며 현실적인 세부목표로 나눠야 한다.또 시간제한도 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그마한 진전이라도 보이면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야한다.금전적 보상일 필요는 없다.이는 자신이 목표달성을 얼마나 했는지를 알려주며 스스로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시티그룹 중국 진출 푸둥발전銀 지분 참여

    미국 시티그룹이 중국 제2위 상업은행인 상하이푸둥발전은행(SPDB)의 지분 5%를 72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SPDB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으며 중국내 272개 지점을 갖고 있다.2002년 9월말 현재 총자산 290억달러,순이익 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은행은 배타적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신용카드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시티은행은 앞으로 지분 참여를 10%까지 늘릴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에 따라 2006년 금융서비스업을 완전개방할 계획이다.이에 대비해 경영을 선진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내 금융산업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상하이은행 지분 8%를 인수했으며 캐나다의 노바 스코티아 은행,미국의 투자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털이 중국내 은행에 투자했다. 전경하기자
  • 美 “보병사단 걸프 추가 파병”

    미국이 걸프만 연안에 대규모 군사병력을 추가 파견하며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아랍 세계에 북한처럼 미국과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2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조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공격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유엔 무기사찰단은 2일에도 대량살상무기 의혹시설 5곳에 대한 사찰을 계속했다. 미 육군은 조지아주 소재 제3보병사단 1만 5000명을 쿠웨이트에 추가파병하기로 결정했다.미군은 걸프만 지역에 꾸준히 병력을 늘려왔으나 보병과 기갑부대,비행단,포병대 등 사단 전체가 파병되기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다.기계화여단 3개와 항공여단 1개로 이뤄진 제3사단은 사막 전투가 전문이다. 해군측에는 6개월간 걸프해역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그 부속함대에 앞으로 3개월간 해상에 머물면서 걸프만으로 출항을 대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항모 2척과 군함 수척에는 96시간 내에 출동할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도 떨어졌다.이에 따라 이미 이 지역에 배치된 두 대의 항공모함을 포함,6대의 항공모함이 수주 내에 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증거로는 병상 1000개 규모의 대형 병원선 컴포트호에 대한 출항명령이다.또 B-1폭격기과 F-15전투기를 포함한 몇몇 공군부대에도 배치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현재 걸프만과 터키에는 미군 6만 5000명이 이미 배치돼 있으며 지난달 초 미군은 이달 초에 5만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를 침략,정복한 뒤 이라크의 자원을 미군의 산업체에 쓰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음모”라고 비난했다.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타우라도 1일 아랍권에 대해 북한의 대미 항전 의지를 본받으라고 촉구했다.이 신문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막고 아랍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국과 시온주의 십자군 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무기사찰단의 무기실태보고서가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되는 이달 말까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무기사찰단은 앞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라크 북부에 새 사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이들의 최종 보고서는 27일 안보리에 보고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후세인 망명할까

    아랍국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퇴진과 망명을 권유하는 방안을 다시 고려중이다.아직 합의된 사항은 아니며 최종 결정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은 중동 지도자들이 후세인 대통령에게 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망명을 촉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게 모르게 의사교환이 이뤄지고있으며 모든 아랍국들이 전쟁을 막기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직답을 회피했다. 이달 초 카타르가 긴급 아랍 정상회담을 제의하자 후세인의 평화로운 출국을 위해 아랍권의 광범위한 지지를 규합하려 한다는 추측이 나돌았다.아랍연맹 22개 회원국들은 아직 긴급 정상회담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정례 정상회담은 내년 3월이다. 아랍국들이 후세인의 망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보다는 후세인을 쫓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따라서 후세인이 재판에 회부되지 않는 조건으로 미국과 군사대결을 피하고 이라크를 떠나면 전쟁은 물론 이라크전을 둘러싼 자국의 정치동요도 막을 수 있다.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1980∼1988년 이란·이라크전 당시 후세인 대통령의 공보비서를 맡았던 사바 살만은 “후세인은 자결에 쓸 마지막 탄환을 늘 지니고 있다.”며 망명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요르단의 정치분석가인 니달 만수르는 후세인 대통령이 가족과 핵심측근,그리고 막대한 재산을 갖고 떠날 장소만 있다면 망명을 택할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그 배경으로는 후세인 대통령이 요르단과 이집트 등 국외로 막대한 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지적했다. 망명장소로는 카이로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지난 95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의 망명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혀 놓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
  • 우주 미스터리 10선

    과학전문 인터네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www.space.com)은 내년과 그 이후에도 천문학자들이 의문해결에 도전할 10가지 우주 미스터리를 소개했다. ◆암흑 에너지(Dark Enenrgy) 인력이 모든 것을 잡아당긴다면 암흑에너지는 모든 것을 밀어낸다.이 힘에의해 우주 팽창이 가속화된다는 것이 최근 발견됐다. ◆화성에 물이 있나 미 항공우주국(NASA)과 화성 연구자들의 궁극적 관심사는 생명의 존재에 필수적인 액체 형태의 물이 화성에 있는가다. ◆은하 중심에 있는 중간 규모의 블랙홀 중간 규모의 블랙홀 3개가 은하계 중심에서 지난 10월 발견됐다.이 블랙홀은 빛까지 포함해 중력이 미치는 범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대형 블랙홀과 달리 주위를 돌고 있는 별이 관찰됐다. ◆생명의 기원 생명이 지구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지만 외계생명체 유입설이계속 나오고 있다. ◆달의 비밀 7월 지구표면 구성물질 4983㎏이 달 표면 수인치 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발표됐다.수십억년전 소행성 충돌로 지구에서 달로 운석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근거를 제공한 셈이다. 과학자들은 달의 운석이 초기 지구의 구성물질과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다. ◆또다른 태양계 지난 6월 우리 태양계와 규모가 비슷하고 행성 하나가 목성 궤도와 유사한궤도를 가진 태양계가 발견됐다. ◆태양의 수수께끼 올해 태양흑점 사진은 지금까지 촬영된 것중 가장 정밀하다.이 사진에는 흑점 표면의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표면 중심까지 운하모양의 구조가 나타난다. 이 구조는 태양의 엄청난 열과 자기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지만태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다. ◆우주의 나이 현재 우주 나이는 120억∼150억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지난 4월 허블 망원경 관측에서는 130억∼140억년으로 추산됐다.과학자들마다 주장이 다르다. ◆사라진 행성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기본모델에 따르면 천왕성과 해왕성은 한동안 실종돼 있었다. ◆우리의 생존 가능성 지난 7월 소행성이 2019년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核’긴박해지는 국제사회/美, 中·러 설득 北압박 나설듯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24일 핵동결 봉인 해제를 완료,1단계 대외 시위를 마친 북한의 2단계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동결 해제 문제가 빠른 시일안에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안보리 상정이 북·미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의 이슈로 발전,어떻게든 해결 실마리가 마련될 수도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이라크 문제와 달리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경고를 한 것을 비롯,국제사회의 속내도 제각각이란 점도 한 이유다. ◆긴박해진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북한이핵연료봉 공장의 봉인을 사실상 완전히 해제했음을 확인했다.따라서 IAEA는핵확산금지조약(NPT)이 규정한 북한의 핵물질 전용 여부를 감시할 수 없게됐다.앞으로 북한이 NPT를 사실상 위반했느냐가 쟁점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에대한 첫번째 결정은 일단 내달 6일 열릴 IAEA 임시 집행이사회에서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IAEA 헌장 12조C항은 ‘NPT 가입국이 핵 안전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하고,이사회가 제재 여부 결의안을 채택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모든 IAEA 가입국에 보고한다.'고 돼있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미·일 등 35개 이사회 회원국을 상대로 의견조율에 나섰다. 일단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동결조치 해제를 비난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이다. ◆몇차례 논의 거친 뒤 안보리로 지난달 29일 열린 정례이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대해 NPT와 핵 안전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당시는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위협은 물론 봉인해제 등과 같은 행동도 없었다.IAEA 이사회의 유엔 안보리에 대한 보고는 몇차례 논의 과정을 거친 뒤 하는 게 통상 절차다. 따라서 IAEA는 1∼2주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그때까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의안을 내고,이를 안보리에 다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 차원의 본격 논의는 내년 2월 정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가 1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할 경우 대북 제재 결의를낼 수도 있다.미·영·중·프·러 등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해 9개국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경제·외교·군사적 제재를 취할 수 있다. ◆신중한 국제사회 향후 북한이 ▲5MWe 원자로 재가동 및 연료봉 장전 ▲NPT 탈퇴 ▲IAEA 사찰관 추방 ▲폐연료봉 인출 ▲재처리 강행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회부 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 “유엔이 관심을 가질 문제”라고는 했지만 ‘그같은 상황이 된다면’이란 조건형 언급이란 게 우리 정부의관측이다.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와 관련,미국은 아직 소극적이다.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국제 협정을 어느정도 위반했는지,역으로 미국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한 것은 없는지,최후 수단을 무엇으로 택할지등 안보리 무대에서 복잡다단한 논쟁을 거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중국과 러시아 태도가 변수다.예상했던 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94년 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측이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식의 양비론으로 나왔다.미국으로서는 되레 부정적인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지난 94년에도 한·미·일 3국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안보리에상정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부정적인 태도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대신 북한의 원상회복과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미온적인 결과만 나왔을 뿐이다. 제네바 핵합의도 사실상 유엔 안보리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따라서 미국은 중국·러시아를 통한 외교적인 방법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한 다음 마지막 수단으로 유엔 안보리 상정카드를 빼들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 목소리가 미 행정부를 완전 장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북핵문제가안보리 회부 상황까지 가게 되면 미국은 94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안보리에서 강경한 제재안을 채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 전경하 기자 crystal@
  • 뉴스위크 선정 ‘2003년 주목할 사람들’

    영화 ‘매트릭스’ 속편 제작자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총괄할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아직 베일에 쌓여있지만 중국을 움직일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과 쩡칭훙(曾慶紅)당 정치국 상무위원,….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신년호(1월6일자)가 ‘2003년에 주목할 사람들’로 뽑은 인물들이다. 특히 이중에는 핀바르 오닐(50)현대모터스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도 있다. 98년 CEO에 오른 오닐은 지금까지 400%이상의 판매고 신장을 이뤄냈다.배경은 변호사 시절의 경험과 ‘10년 10만마일 무상 보상’.뉴스위크는 현대의캘리포니아 디자인 연구소가 미국인 구미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냄에 따라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와 관련된 인물들도 주목 대상이다.현재 카타르에서 이라크전을 준비중인 프랭크스 장군 외에도 잘랄 탈라바니(69)쿠르드애국동맹 지도자,마수드 바르자니(56)쿠르드민주당 지도자가 포함됐다. 문화계 인사들도 있다.‘매트릭스’ 속편인 ‘매트릭스 재장전(Reloaded)’과 ‘매트릭스 혁명(Revolution)’의제작자들은 액션영화와 특수효과에 있어서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두 영화는 각각 내년 5월과 11월에 개봉된다. 학계에서는 세계적 거시경제학자이면서 최근 에이즈로 고통받는 제 3세계빈국 돕기에 앞장서는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첫 흑인 여성 총장이 된루스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이 뽑혔다. 정계에서는 ‘민주당의 숨겨진 무기’인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가눈에 띈다. 그랜홀름 주지사는 미시간주 검찰총장 재직당시 항암제가 싸게 유통되는 것을 막으려던 제약사를 상대로 반독점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알베르토곤잘레스 백악관 자문관,상원 원내총무로 떠오르는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도포함됐다. 의학계 인사 중에서는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요나스프리센 박사,젊은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치료제를개발한 케번 해롤드 콜롬비아대 교수 등이 꼽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투자자 오도’ 美증권사 벌금 1조7263억원 합의

    미국의 10대 증권사들이 20일(현지시간) 투자자 오도 혐의 등과 관련,14억3500만달러(약 1조 7263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당국과 합의했다. 이들은 또 산업분석과 투자은행의 사업부문을 분리하며 공모주 발행시 고객사 고위 관계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금융그룹들은 투자은행 업무 등을 따내기 위해 고객 기업 임원들에게 인기있는 공모주를 제공해 왔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검찰총장은 이날 “이번 합의는 소액투자자들이 공평한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월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금 중 9억달러는 벌금이며 4억 5000만달러는 5년에 걸쳐 투자자들을 위한 독자적인 산업연구에,8500만달러는 투자자 교육에 쓰인다. 증권사별로는 시티그룹에 소속된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총 4억달러로 가장 많은 합의금을 내며 다음이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과 메릴린치로 각각 2억달러다. 전경하기자 lark3@
  • 해외언론 반응“한국민 개혁 선택” 일제 보도

    “한국의 유권자들 변화를 선택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19일 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제16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사실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특히 노 후보의 당선이 한·미 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외신들은 시시각각 뒤집혔던개표 결과,노 후보의 당선연설 등 등 긴박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미국 언론 AP통신과 CNN방송,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의 대미관계와 대북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AP통신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를 지지,계승하고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주장하고 있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번 선거가 대북정책과 한·미관계,재벌정책에 대한 두 후보의입장이 확연하게 달라 그 어느 때보다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노 후보가 당선되자 재벌 및 경제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홍콩의 리젠트 파이낸셜 서비스의 펀드매니저 줄리안메이요는 “노 당선자는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대선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워싱턴포스트도 19일 한개면을 할애,높은 관심을 보였다.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선거가 한국이 미국과 계속 긴밀한관계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지금보다 더 독립적인 길로 출발하느냐를 결정한선거였다고 지적했다. ◆유럽·기타 언론 로이터통신은 시시각각 개표상황을 전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무승부에가까웠다고 진단했다.로이터는 이번 대선은 북한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하고 한국 내 미군의 존재에 대한 국민투표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이번 선거가 ‘자유주의적 개혁가’인 노 후보와 ‘보수주의자’인 이 후보간의 접전이었다고 전했다.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포괄적 접근’을 원하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AFP는 노 후보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지지철회로 시작된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영국 BBC방송은 북한에 대해 온건노선을 선호하는 진보주의자인 노 후보가승리했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대선은 북한의 핵 야심에 대한 위협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었다며 유권자들은 노 후보가 지지하는 북한과의 화해정책과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때까지 대화를 동결하자는 이 후보의 강경노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또 BBC는 북한과의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미국이 이번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이번 대선에 있어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텔레그래프는 노 후보가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많은 지지를 쌓아왔다고 전했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이번 대선이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50대 이상과 나머지 세대간의 단절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반미감정이 노 후보 당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언론들도 이번 대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19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대선 투표과정,두 후보의 대미·대북 정책 차이를 상세히 소개했다.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방송인 알 자지라는 두 후보의 투표 참여 장면과 양당 간부들의 긴장된 모습을 비추면서 이번 선거가 진보와 보수세력의 이념 대결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이집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알 아흐람지도 이날 외신면에서 한국의 대선 전날 표정을 짤막하게 전하면서 산타클로스 차림을 한 여당 지지자의 기발한 발상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 일본의 NHK는 19일 오후 10시부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KBS 보도를 인용해 노 후보의 승리를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노 후보의‘승리선언’도 생중계했다.NHK는 노 후보의 승리 원인에 대해서 “끈기있는 대화를 통해 대북정책을 풀어가자는 포용정책의 계승이 그에 대한 지지로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누가 한국 대통령에당선돼도 한·중간에 이미 존재하는 선린 우호 협력 관계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며 비중있게 다뤘다.인민일보 인터넷망은 민주당 노 후보에 대해 ‘햇볕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라 평하면서 노 후보가 ‘주한미군의 특권을 수정해야 한다.’고 발언,미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 김균미 전경하기자 lark3@
  • 베네수엘라 파업 3주째 국제유가 ‘뜀박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3주째로 접어든 베네수엘라 사태가세계 석유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16일(현지시간) 30.10달러에 거래돼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미국의 이라크전에 대한 위기감 고조,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1월 감산 결정,겨울을 맞은 북반구의 난방수요 증가 등과 겹쳐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세계적 투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 바니 런던지사의 원유담당 지사장인 피터 기그노스는 “석유시장이차베스가 생각보다 긴 싸움을 하고 있는 걸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감산분 보충에 시간 걸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 석유수출국으로 파업 이전에 하루 300만배럴 가까이 생산했다.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생산량은 100만배럴 이하로 떨어졌으며 그나마 도로,항만 등을 점거한 시위대들로 운송조차 쉽지 않다.생산량의 반 이상은 미국으로 수출돼왔다.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량을 다른 OPEC회원국이 메워주려 해도한달 이상이 소요된다.그러나 94∼98년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영국 대사를 역임한 앤서니 해리스 “심각한 석유부족 사태나 유가폭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OPEC은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간산업 마비 베네수엘라의 총파업 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16일 현지 언론들은 최대 제철공장인 시도르가 연료난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정유공장에 이어 제철공장도 가동을 중단,국가 기간산업이 마비되고 있다.이번 파업으로 석유산업 분야 5000만달러를 포함,베네수엘라 전 산업이하루에 4억달러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추산했다. 한편 이날 검찰총장이 차베스 사임을 요구하는 야권에 동조,파업을 선언한대법원 대법관들과 함께 반(反)정부 계열에 참가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30%의 빈곤층과 군부,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중·상류층과 학계집단으로 양분돼 있다.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이 이끄는 정당 ‘민주주의 조정’은 앞으로 정부기능을 마비하는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번 주에는 반정부 세력이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까지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차베스 대통령은 “경제전쟁과 싸울 것”이라며 사임 의사가 없음을분명히 했다.군부는 파업 시작 이후 이날 처음 공식성명을 발표,“국가의 경제·사회적 붕괴를 노린 무모한 행위가 성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며 병력 동원을 시사했다. 군 총사령관 훌리오 가르시아 몬토야 대장은 석유산업을 마비시키고 있는 이번 총파업이 단순한 파업을 벗어나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로 발전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키워드로 보는 2002지구촌]④블록화 붐

    지역권별 짝짓기는 냉전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치적 선언에 그치던 통합은 올들어 경제와 안보분야의 통합으로 한단계 발전했다.유럽은 동서의 분단을 넘어 정치 경제 안보 분야에서 하나된 유럽으로가는 초석을 놓았다.블록화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던 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지역통합이 시작됐다. 올해 유럽은 지역통합의 미래를 보여줬다.지난 1월 1일부터 유로랜드(유로화 사용국가)12개국 3억인구가 단일통화를 쓰고 있다.단일 통화권은 지난 12∼13일 열린 코펜하겐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앞으로 20여개국으로 넓혀질 전망이다. 코펜하겐 정상회담은 현 유럽연합(EU)15개국에 구 공산권과 발트해 연안 국가 등 중·동유럽 10개국이 2004년 EU에 가입하는 것을 최종승인했다.“유럽의 분단은 끝났다.”는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의 선언처럼 EU는 유럽전체를 아우르는 국가연합이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의 군사적 동반관계 구축 합의다.이번 합의로 EU는 나토의 군사시설을 사용하고작전계획을 공유할 수 있다.EU는 지난 99년 6만명의 신속대응군 창설에 합의했으나 나토와의 관계설정에 실패,실행되지 못했다.이제 EU는 인도주의적 목적과 평화유지활동에 사용될 자체 군사력을 갖는다. 이번 합의는 나토의 ‘동진(東進)’과 함께 더 큰 의미를 갖는다.세계 최대 집단안보기구로 대서양 양안의 19개국이 참여한 나토는 지난달 21일 2004년부터 구 공산권 국가 7개국을 신규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냉전시대의 적대국이던 구 소련의 영토까지 안보영역을 넓혀 동구가 더 이상 유럽의 위협이 아니며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경제통합이 시작됐다.지난달 4일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0개국은 2004년께 단계적인 관세면세조치를 시작해 2010년께에 자유무역지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인구 18억명으로 세계 최대며 경제규모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E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 산유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협의회(GCC)도 15일오는 1월1일부터 5%의 단일 관세율을 적용하는 관세동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세계 원유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GCC회원국들은 2005년 공동시장 창설,2010년 단일통화 채택도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지역통합협정이 맺어졌다고 해서 다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회원국간경제력 격차나 외교적 이해관계가 큰 걸림돌이다. 2005년 공식출범하기로 선언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농업보조금에 대한 회원국간 이해관계로 협상이 교착상태다.좌파 정권이 집권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는 출범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2005년 출범은 무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지역주의가 다자주의로 발전하기보다는 지역간 경쟁을 심화시켜 세계적자유무역을 저해할 거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핵 봉인해제 요구 의미/北, 겉은 ‘으름장’ 속은 ‘떠보기’

    북한이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의혹 시설의 봉인 해제와 감시 카메라 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은 지난 1994년 11월부터 지속돼온 핵무기 감시체제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다.감시 카메라 철거 요청은 일단 12일 핵개발 재개 선언의 후속 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봉인 해제와 감시 카메라 철거를 IAEA에 요청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IAEA의 권위를 인정하고있음을 미국과 전세계에 알리면서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북한이 사찰요원 추방과 봉인 핵연료봉의 이동 같은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지 않고 남겨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함택영(咸澤英) 극동문제연구소 국제실장은 “위협의 가치를 높이고 자신들이 심각하게 사태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북한으로서는 5MW급 흑연감속로 하나를 재가동하는 데도 2∼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철저히 계산에 넣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라크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이 당장 전쟁이든 협상이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북한이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수준’의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읽힌다.미국의 단기적 반응을 떠보면서향후 수순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사찰요원을 추방하거나 봉인된 핵연료봉을 이동시킬때는 상황이 훨씬 악화되겠지만 12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성명의 어조로 봐서는 이 정도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미 정부 관리는 “영변 주변에서 어떤 새로운 행동의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평양의 서한에 대한 첫 반응으로 긴급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도 IAEA가 북한의 행보에 미리 대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엘바라데이 총장이 “북·미 기본합의의 모든당사자들이 합의에 따른 의무조항들을 경신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것은 북한의 의도를 충실히 중계한 것으로 보인다.사실 IAEA와 북한은 지난10월 제임스 켈리 미 대북특사가 “북 우라늄 농축 시인과 핵개발 프로그램재개”를 전달한 이후에도 대화의 끈을 이어왔다.지난 주 평양에서는 IAEA감시단과 북한 대표들이 사찰 안전조치 합의를 개선하는 문제로 계속 머리를 맞댔다. 황병무(黃炳戊)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반응을 안할수가 없게 됐다.”며 “평화적 해결을 내세우며 소강상태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사태가 악화돼 강경대응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외교채널을 동원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사찰단 추방,나아가 핵비확산조약(NPT) 탈퇴같은 초강경 조치로 곧바로 나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말이다. 임병선 전경하기자 bsnim@
  • 北선박 억류해제/ 잡았다…풀어줬다… 美, 갈之字 행보 논란

    미국은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풀어준 배경에 대해 국제법상 소산호를 압류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회견에서 “국제법상 배를 정지·수색할 권한은 있으나 예멘이 북한으로부터미사일을 전달받는 것을 막을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사일 확산을 규제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 적용하고자 해도 예멘과 북한 모두 회원국이 아니다.공해상에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하는 국제해양법은 제한된 경우에 한해 임검권(right of visit)을 보장한다.임검권이 규정된 해양법 110조에 따르면 선박이 해적행위나 노예무역,허가받지 않는 방송행위에 관여됐거나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경우 제3국 전함이 해당 선박을 저지·조사할 수 있다.북한 선박은 나포 당시 국기를 게양하지 않았고 캄보디아 국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혐의가 풀리면 선박을 풀어줘야 한다.예멘은 나포 직후 미사일 수입을 시인했고 이번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스커드 미사일이지만 두 나라간 ‘정상 교역품’이므로 미국으로서는 상품을 파는 선박의 통행을 막을 권리가 없다.그러나 예멘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동맹국이아니었다면 미국은 유엔결의안 1373호를 내세워 이를 압수했을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9월 만들어진 1373호는 테러방지를 위한 회원국의 협력을 의무화한 것으로 불법적 무기거래,핵·생화학무기 등의 불법적 이동 등을 막는 것도 포함돼 있다.예멘은 스커드 미사일이 테러용이 아닌 ‘자국 방어용’임을 미국에 설득했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미사일확산방지를 위한 MTCR의 효율성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MTCR는 사거리 300㎞,탄두 중량 500㎏이상이거나 대량살상무기 운반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을 규제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회원국인 33개국이 대상이다.지난달 92개국이 ‘탄도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행동강령’(ICOC)까지 채택했으나 정치적 압력에 그치며 미사일 확산 주요 감시대상국인 파키스탄,북한,이라크 등은 참여하지 않아 역시 ‘정치적 선언’에 그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부시 2기경제팀 과제/단기효과 노린 경기부양책 펼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꿨지만 정책의 ‘내용(message)’보다 정책의 ‘전달자(messenger)’를 바꾸는 데 비중을 두었다고 미 언론들은 10일 전했다.경제정책 기조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기보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팀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실업률 6%가 발표된 지난 6일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을 전격 사퇴시킨 것은 걸프전에 이기고도 경기후퇴로 1992년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로 해석된다.부시 행정부내 불협화음을 없애고 단기적인 효과를극대화할 수 있는 성장위주의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겨냥 경기부양책 예고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은 10일 장관직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채용될 때까지 결코 경제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성장을 중시할 것이며 중소업체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이하의유권자들을 겨냥하는 동시에 자금줄인 모든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민주당이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 편다고 비난해 온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의도도 엿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실업률이 7.8%까지 올라가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음에도 걸프전에 고갈된 재정을 보완하려고 뒤늦게 세금을 올려 원성을 샀다.이라크 전쟁과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로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대선선거활동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기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세안 통과가 첫 목표 내년 1월 감세정책을 골자로 한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관건이다.오닐 장관은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해 감세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한때 단기 부양책이 경제에 부작용을 줄 것이라고 말했던 스노 장관은이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감세정책에 대한 강력한지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이 마련한 감세정책은 주식 배당금에대한 세금을 줄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설비투자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전망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스노 장관의 입장은 달러화 ‘강세’보다 ‘약세’쪽에 기울 가능성이 크다.부시 대통령 역시 2기 경제팀에게 더욱 확대된 국제무역을 원한다고 밝혔다.환율 전망에 대해 재무장관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관례지만 미국내 수출업계의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론 달러화 약세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시장에 대한 직접적 지원보다 관세등을 통한 간접적 보조행태를 취하고 있다.미 철강업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대신 수입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우회적으로 회생 방안을 마련해 준것과세계 각국에 관세의 철폐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수출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달러화 약세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 진다.올해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6.8%,12%씩 떨어졌다. ◆친기업 정책 부작용 우려도 세금인하가 소비자 심리를 부추길지 몰라도 기업투자나 실질적 소비지출의증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가계소득이 늘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저축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세금감면은 재정고갈이라는 부정적 효과만 낳을수 있다.이라크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기업투자는 당분간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자칫 섣부른 경기부양책이정책운영의 수단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스노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알래스카 유전개발 등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에너지 개발정책이 강행될 경우 부시 행정부는 기업 스캔들 이후 기업 편만 든다는 유권자들의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mip@ ◆스노 신임재무장관 미 신임 재무장관에 9일 임명된 존 스노(63)CSX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행정조정관의 능력을 겸비한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에 대한 과다한 징계에 반대하며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친기업가적 성향이지만 엄격한 기업윤리와 경영기준의 설립을 강조해왔다. 오랫동안 균형재정을 강조했던 그가 적자재정이 될 수도 있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지가 미 언론의 관심사다. 스노 회장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이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공직 경험으로 70년대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교통부 차관보(1975∼1976년)를 지내면서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이끌었고 이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체니 부통령이 스노 회장을 재무장관에 추천했다.기업가로의 변신은 77년 CSX의 전신인 체시 시스템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곳에서 고속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이후 다양한외부활동을 했다.94∼96년에는 250여개 주요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았다.균형재정 강조는 이때 입장이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엔론 사태로 불거진 미국의 기업윤리 개선을 위해 민간주도로 이뤄진 ‘블루 리본 위원회’ 공동회장이다. 공화당파지만민주당 중도세력,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의 친분 등은 이 과정에서 쌓아졌다. 스노 회장이 재무장관에 임명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친화력에 기반,조지 W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프리드먼 신인 경제수석 스티븐 프리드먼(64)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은 월가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금융통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나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정도로 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 비교적 좌파성향의 경제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미시적 분석이 탁월하고 금융시장의 생리에 대해서도 정통해 경제인들과 미 행정부간의 조율사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공동 회장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다.골드만삭스 시절 투자금융,인수합병(M&A)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프리드먼은 루빈 전 장관과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막역한 사이다. 때문에 ‘루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폭넓은 경제식견,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룬 공신.프리드먼이 루빈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코넬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젊은 시절 레슬링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1994년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뒤 현재 마시&맥레넌 회장으로 근무중이며,미국의 대표적 보수 두뇌집단인 브루킹스 재단의 명예이사도 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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