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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와의 약속지키려 육군참모총장직 거절”이라크戰 지휘 프랭크스장군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의 전쟁영웅이 된 토미 프랭크스(사진·57) 미 중부군사령관이 올 하반기 전역한다.두 전쟁에서 단기간에 적은 인명피해로 승리,군 생활에서 절정기를 맞고 있는 그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36년의 군생활을 마감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발표,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프랭크스 장군이)국가를 위해 탁월한 근무를 했다.”고 평가했다. 부인인 캐시 프랭크스는 플로리다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군생활의 어느 시점에서 은퇴하겠다고 했던 결혼 초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프랭크스 장군도 최근 “아내는 내가 얼마나 오래 군복을 입었는지 상기시켜 준다.”며 “우리가 결혼한 날 내가 언젠가는 군대를 떠나겠다고 한 약속을 그녀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고 나는 그녀에게 언젠가는 전역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전역은 그가 오는 6월 공석이 되는 육군참모총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소문으로 떠돌았다.럼즈펠드 장관은 그가 이 자리를 맡기를 원했었다. 프랭크스 장군은 이라크전에서 특수부대의 과감한 투입,최첨단무기의 사용,예상외 전술 등으로 미군 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언론들은 그의 지도력과 전쟁계획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현실적이고 허튼짓 하지 않는 사나이”라고 추켜세웠다. 텍사스주 출신인 프랭크스 장군은 1967년 포병장교로 미 육군에 입대했다.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1차 걸프전 당시 제1기갑사단으로 참가했다.94년 주한미군 작전참모부장,95∼97년 주한미군 제2사단장을 지냈다.그의 후임으로는 이라크전에서 그를 보좌한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부사령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 플러스 / 美 “加광우병 전염 가능성 낮다”

    지난 20일 광우병 발생이 확인된 캐나다가 광우병의 피해 최소화에 애쓰고 있다.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연간 수출액 26억달러의 쇠고기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반면 또다른 쇠고기 수출국인 호주는 이번 기회에 자국의 깨끗한 녹색 이미지를 활용,쇠고기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인접국인 미국은 캐나다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NBC TV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소에서의 광우병 발견이 미국내 공중보건을 해치거나 이 병이 미국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미국은 쇠고기 11억달러 외에 캐나다로부터 매년 소 170만마리(11억달러 상당)를 수입하고 있다.광우병 발견으로 소의 수입도 금지됐다.이번 광우병 파동은 광우병이 확인된 1986년 이후 북미지역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경우다.광우병이 확인된 앨버타주는 특히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쇠고기 제품 산지이다.캐나다 정부는 광우병이 확인된 소와 3년간 함께 사육됐던 소들을 모두 도축·폐기할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
  • 美, 이라크포로 ‘음악 고문’

    미국이 이라크전 포로들을 음악으로 고문하는가 하면 이들의 지문과 기타 신체 특징들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20일 미군이 이라크전 포로들의 심문을 쉽게 하기 위해 어린이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의 음악과 헤비메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를 담당하고 있는 미군 심리작동 부대의 마크 하드셀 하사는 “그들은 헤비메탈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견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동안 헤비메탈이나 세서미 스트리트를 노래를 들으면 몸과 뇌의 기능이 느려지면서 사고흐름이 약해진다는 것이다.또 이라크인들에게는 문화적으로 불쾌한 음악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면박탈 효과까지 생겨 결국 의지가 꺽이게 된다는 설명이다.바로 이 순간 심리작동 부대가 개입,포로들이 말문을 열게 한다. 하드셀 하사는 자신이 애용하는 노래가 헤비메탈그룹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과 영화 ‘트리플 X’의 ‘보디스(Bodies)’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여성 대졸자수 남성 추월

    유치원에서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미국내 여성의 교육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가정은 물론 사회정책에서 격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미 경제주간 비즈니스위크 최신호(5월26일)가 경고했다. 미국내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에서 소년들은 지도자 위치나 우수생,심지어 방과 후 활동에서도 소녀들에게 밀리고 있다.고등교육에서도 학사학위 취득자의 57%,석사학위는 58%가 여성이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2010년에는 남성 대졸자 100명당 여성 대졸자가 142명에 육박할 전망이다.남성 대졸자의 감소는 공업분야에 있어 숙련노동자의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또 결혼풍속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여성들이 비슷한 학력과 수입을 가진 남성들을 만날 가능성이 줄어들어 결혼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이같은 현상은 히스패닉과 흑인층에 특히 두드러져 현재 미국내 40대 초반 흑인여성 중 30%가 결혼경력이 없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적 변화에 기인한다.여성운동의 영향으로 성장기 소녀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소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또 교육현장에 소년을 이해할 남성 교사가 없으며 대중매체들은 위축된 남성상을 전파하고 있다.교육전문가들은 이를 보완할 교육법이 개발되지 않으면 미래는 남성이 이등시민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版 ‘킬링필드’/ 후세인 처형 반정부인사 1만5000여명 유해 발견

    이라크의 ‘킬링 필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후세인이 장기집권을 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데 실패한 미·영 연합군이 집단매장지를 전쟁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이라크 북부에서는 쿠르드족,남부에서는 시아파를 집단학살한 사담 후세인의 만행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집단매장지는 13일 바그다드 남쪽 90㎞에 위치한 힐라에서 발견됐다. 이라크국민회의는 힐라의 집단매장지 4곳에서 1만 5000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현재 시신 3000구가 수습됐다. ●생매장 당한 시신도 다수 이곳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인 1991년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아파들이 집단 학살된 곳으로 알려졌다.정치범 외에도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도 발견되고 있다.현장에 도착한 정부 관리 아메르 슈마리는 일부는 생매장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학살 당시 트럭이 현장을 오가는것을 봤고 총살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이들도 학살자가 이렇게 많은 수에 달할지 예상하지 못했었다. 지난 10여년간 후세인의 공포정치하에서 소문만으로 떠돌던 이곳을 이라크국민회의가 근 일주일간 조사한 뒤 1만 5000구의 집단매장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매장지 발견 소식에 그동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던 이라크인들이 매장지로 몰려들어 시신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인권단체들은 후세인의 전쟁범죄나 인종청소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미·영 연합군에 현장통제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14일자 칼럼을 통해 후세인 정권의 대량학살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현장 보존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바스라,무하메드 사크란 등에서도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후세인 통치하 20년간 이라크에서 약 20만명이 실종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집단매장지는 추가 발견될 전망이다. 종전 직후 바그다드 외곽 한 공동묘지에서는후세인 정권에 의해 살해된 정치범의 시신 1000구가 매장된 것이 발견됐다.이 공동묘지 관리인들에 따르면 시신들은 대부분 15∼30세의 젊은 남성과 여성들로 시신에는 모두 총살이나 교수형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또 이들은 바그다드내에 이같은 비밀 매장지가 5곳이 더 있다고 증언했다. ●후환 두려워 그동안 쉬쉬 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줌후리야사원에서는 시아파 교도들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됐다.이 무덤은 99년 이 지역 시아파 지도자가 집권 바트당에 살해된 뒤 이에 반발하던 시아파의 젊은이들을 집단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종전 뒤 약탈된 바트당 지역사무실에서 1000여명의 매장자 명단이 발견됐다. 또 북부 키르쿠크 인근에서는 2000기의 무덤이 아무런 표지없이 방치된 것이 발견됐다.현지 쿠르드족은 이 무덤들이 80년대 후세인 정권이 자행한 인종청소에서 학살당한 동료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후세인 정권은 88년 화학무기를 사용해 쿠르드족 5000명을 학살하는 등 수만명의 쿠르드족을 학살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이란 국교정상화 ‘모락모락’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국교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양국은 일단 이러한 보도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13일 이란 국민을 상대로 이란어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이란 내부에서도 국교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양국 관계에 변화조짐이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다.양국은 호메이니 주도의 이슬람혁명과 테헤란 주재 미대사관 점거사건이 일어난 이듬해인 1980년 단교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2일 양측이 제네바에서 수차례 비공개 접촉을 갖기는 했지만 이라크 신정부 구성과 아프가니스탄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또 국교정상화를 위해서는 이란의 테러단체 지원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지적,가능성을 부인했다.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13일 미국과의 관계재개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일부 사람들이 미 협잡꾼들에 대한 항복을 처방하고 있는데 적에 대한 항복은치료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지난달 하메네이 측근으로 알려진 하세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미국과 국교정상화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했다.의원 290명중 153명이 미국을 포함한 외부 세계와의 관계정상화를 요구하는 공개편지에 서명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란 국민의 70%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전생에 한국사람이었나 봐요”/ 중국은행 안산지점장 황 더 씨

    오는 7월 경기도 안산에 한국내 두번째 지점을 여는 중국은행의 안산지점장으로 내정된 황더(黃德·35)는 직원 선발·교육,개점준비 등으로 요즘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행은 중국 정부가 100% 투자한 상업은행이다.중국은행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던 92년 서울사무소를 열었고 94년 1월 정식영업을 시작했다.97년 한때 부산지점 설립을 검토했으나 외환위기로 취소됐다. 반면 2000년 시장조사 결과 안산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반월·시화공단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근로자가 6만명이며 이곳에 있는 6000여개 기업 중 70%가 중국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몇몇 대기업도 중국은행의 주고객이다. ●건축학도 운명 바꿔놓은 5년간의 평양유학 “한반도와 인연이 깊은 편”이라고 황더는 자신을 평가했다.그는 북한-중국간 학생교류프로그램에 선발돼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직후 북한으로 건너가 평양건설건제대학을 졸업했다. 어학연수와 대학생활까지 합쳐 87년부터 92년까지 5년간 평양에 머물렀다.다소 자유로운 유학생 신분으로 북한 곳곳을 여행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당시에도 평양과 지방의 생활수준 차이는 현격했다고 회상했다. 81년부터 93년까지 매년 40명씩 선발됐던 국비 유학생들은 현재 베이징 서울 평양에 각각 3분의 1씩 흩어져 있다.이들은 주로 중국 외교부,현지 중국대사관,중국계 기업 등에 근무하고 있어 황더에게는 큰 인적 자산이다.지역별로 일년에 두번씩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그가 중국은행에 취직한 것은 93년이다.전공은 건축이지만 당시 중국은행은 한·중 수교로 한국을 알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따라서 평양 유학생들이 채용대상이 됐다.그뒤 97년부터 서울지점에 근무하고 있다. 아내도 한국에서 만났다.베이징어원대학교 한국어학과를 다니던 부인이 98년 8월 대학생 신분으로 어학연수차 한국에 들렀을 때 만나 2001년 결혼했다.부인은 지난해 8월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국에 함께 살고 있다. ●“택시기사 할만큼 서울지리 훤하죠” “사실 외국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는 것이 황더의 서울생활이다.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쓰촨(四川)성 출신이라 한국 음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또 영업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외근이 잦다보니 서울 지리에 매우 익숙하다.“은행에서 잘리면 택시기사를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자랑이다. 황더는 “경제분야에 있어 한국과 중국의 동반자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외환위기 당시 중국은행과 한국기업간에 소송 10여건이 발생했다. 김&장 법률사무소에 사건을 일임했지만 내용은 알아야겠다고 느껴 98년 고대 법대대학원에 입학했다.또 지난해 9월에는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국제거래법을 공부하고 있다. 글 전경하기자 lark3@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부시, 중동자유무역지대 제안 / 美 ‘로드맵’ 설득 당근정책

    미국의 중동재편 구상과 관련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적 수단인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이집트는 대미협상단을 구성,오는 18일 방미할 것이라고 이집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이와 함께 중동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치적 압박,경제적 당근 자유무역지대 구상안에 대해 중동전문가들은 로드맵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라고 평가했다.다른 한편으로는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이라크전 승리 이후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고 본다.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중동 자유무역지대 창설안은 2013년까지 광범위한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역내 국가들에 미국의 무역장벽을 철폐하겠다는 약속이다.개별국가간 단계적 협정을 맺은 뒤 역내 모든 국가를 포함하는 지역협정이 체결되는 순서를 밟을 전망이다.이스라엘과 요르단은이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모로코는 협상중이다. 미국은 개별국가들의 경제개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이미 몇몇 단체를 구성했다.미국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중동 내 고용기회가 늘어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늘어나 이들의 테러단체 가입 유혹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또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경제적으로 서로 얽히면 아랍은 이스라엘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경제적 당근 제시와 함께 미국은 중동평화 로드맵 당사자들을 압박하고 있다.이스라엘에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 금지,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는 과격 이슬람단체의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파워의 실현 미국의 이번 제안은 지난 95년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지중해 자유무역지대 창설안과 닮았다.당시 EU는 2010년까지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역내 정치불안으로 실패했다.회원국을 확대하고 있는 EU에 대한 견제 차원의 성격도 띤다. 일각에서는 석유자원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이라고도 분석한다.세계 2위의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의 유정 장악과 더불어 세계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석유 생산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무시못할 영향력을 갖게 된다. ●난제 수두룩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필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아랍연맹의 반 이상이 WTO에 가입돼 있지 않다.나라별 이해 차이가 크고 자유무역지대에 참여할 여건이 안되는 국가들도 있다.미국이 제시한 10년이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또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그동안 아랍권은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적이라며 비난해 왔다.자유무역지대 창설 제안에 앞서 미국이 로드맵 실행에 있어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됐다는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느냐가 자유무역지대 성사의 관건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 ‘재선 대장정’ 시동 / 체니, 러닝메이트 제안 수락 26일 대선캠프구성 발표예정

    내년 재선 고지를 향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장정이 사실상 시작됐다.체니 부통령은 지난 8일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회견에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 지금의 티켓으로 차기선거에 임할 것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라크전 승리로 공화당이 2004년 대선후보로 부시·체니의 정·부통령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돼 왔다.10여명의 대선후보가 혼전중인 민주당과 달리 훨씬 앞선 공화당은 전몰장병기념일(5월26일)직후 대선캠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니,건강 우려 일축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와 미국 석유업체 핼리버튼사와의 관계로 낙마설에 시달리곤 했다.체니는 비록 부통령 재직시는 아니지만 4차례 심장마비를 겪었다.부통령 재직시에는 심장박동 이상으로 3차례 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았다.현재 의사의 24시간 정밀관찰을 받고 있다. 또 체니는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로 2000년까지 5년간 재임해 왔다.핼리버튼은 지난 해에는 회계부정,최근에는 이라크와 거래설과 이라크 남부 유정진화작업권 수주 등으로 미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아왔다. 이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체니 부통령은 미 행정부내에서 대외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입지는 이라크전 승리로 더욱 탄탄해졌다.부시 또한 종종 체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밝혀왔다. ●이라크전 승리로 체니 입지 강화돼 체니 부통령은 임기 내내 대통령직에 대한 야심이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앨 고어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두고 그의 정책 일부를 비판하기도 했던 것을 본 부시에게 체니의 이같은 입장도 점수를 후하게 주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분석했다. 그러나 체니가 최적의 선택인가에는 이견이 없지 않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92년 재선 당시 댄 퀘일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그러나 선거기간 내내 퀘일 부통령의 잇따른 실언과 자질론이 불거지며 재선 실패를 가져온 한 요인이 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엄마로 살기좋은 나라 /한국, 세계21위

    한국의 어머니들이 세계 117개국 중에서 21번째로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아동구호 비정부단체인 ‘어린이 구하기(Save the children)’가 미국의 어머니날(5월 둘째 일요일)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발표한 ‘어머니 지수’에서 한국은 21위를 기록,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지수는 19개 선진국과 98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여성 지수와 어린이 지수를 각각 조사한 뒤 두 지수의 평균치를 내는 방식으로 집계됐다.한국은 여성 지수에서 26위,아동 지수에서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어머니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는 여성 지수와 아동 지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스웨덴이 뽑혔으며,덴마크와 노르웨이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또 스위스와 핀란드 등이 각각 4,5위를 기록,유럽이 ‘여성들의 천국’임을 확인했다. 미국은 여성 지수 12위,아동 지수 4위로 어머니 지수는 11위에 올랐다.북한은 중위권에 해당하는 44위로 여성 지수는 31위,어린이 지수는 70위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북핵 수출저지” NYT보도 배경 / 北핵보유 사실상 묵인… 비확산 총력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핵비확산’에 초점을 두기로 한 것은 북한 핵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인식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근간으로 한 미국의 핵전략을 흔든다는 점에서 이를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으로 천명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북핵 정보 부족,고육책일 수도 북핵을 방치하면 동북아의 군사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북한의 ‘협박’으로 인한 핵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될 경우 소위 불량국가들의 핵개발 욕구를 처음부터 어떻게 막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미국으로서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NPT의 훼손이다.NPT 가입국이었던 북한의 핵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면 그동안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던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주장에 대해 미 정보당국은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적 첩보망의 미비 등으로 북한의 핵개발 실상 자체가 파악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따라서 미 행정부는 핵 보유 저지보다는 이의 파급을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정책전환의 인정은 물론 확산방지 수단에 대한 미 행정부내 의견조율도 앞으로의 난제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내 매파는 북한의 핵을 현금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선박나포와 같은 ‘봉쇄’를 주장해 왔다.핵의 비확산을 위한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상정한 것이다.홍콩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도 5일 미 행정부내 강경파가 북한의 핵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수출금지부터 해상선박 봉쇄에 이르기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 국방장관도 4일 폭스TV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호전적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곳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무력사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관련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국제적 원조도 있을 수 없다.”며 경제적 제재를 선호하는 발언을 했다.파월 장관 역시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에서는 확고하다. 북한이 핵 관련 물질을 수출할 경우,이를 막기 위한 수단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핵 관련 물질의 판매나 이동을 철저히 막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보능력이 필요하나 미 정보당국은 이미 한계를 보였다.핵 관련 물질은 크기가 작아 미사일처럼 위성추적도 어렵다.또 북한의 봉쇄에는 특히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책 전환 공식화될지는 미지수 이런 여러 사항들을 고려할 때 뉴욕타임스 보도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의 북핵 보유 인정이 공식정책으로 채택되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이번 시사발언이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이 경우 이달 중순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부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이 이런 미묘한시사에 호응해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 사태는 의외의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다면 주도권은 다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수중으로 되돌아가 ‘북한의 핵 보유 불가’쪽으로 고착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北核정책 바뀌나

    미 행정부의 북한핵 정책이 ‘핵보유 절대 불가’에서 ‘핵보유 인정,확산은 저지’쪽으로 전환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그 실현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신문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 핵무기와 관련,무기급 핵물질의 수출 저지에 국제적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해,북한핵 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해 왔으나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방미중인 존 하워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보유 저지에서 핵물질 수출 저지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된 데는 북한의 지난달 핵보유 시인이 사실인지,협박용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미 정보기관의 공식결론과 관련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회담에 참석한 한 관리는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부시 행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한 게 사실이며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매우 실용적인 입장으로 전환,초점을 플루토늄 확산방지에 맞추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 보도와 관련,“북한의 핵보유 시인과 관련한 미 정보·국방당국의 검토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전제하고 “미국의 핵비확산 정책은 확고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핵확산에 반대하는 국제여론과 부시 행정부내 주류를 이루는 강경대응론자들의 입장을 감안할 때,미국의 북핵 보유 인정정책이 공식채택되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5일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북한의 핵개발 폭발장치의 불법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수출금지부터 해상선박 봉쇄에 이르기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대북 봉쇄정책과 개입정책을 두고 내부적으로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4일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미행정부의 장기적 목표는 북한으로 하여금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다른 입장을 나타냈다.파월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원조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같은 날 폭스뉴스에 출연,“북한 핵과 관련,(무력사용을 포함한)어떤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핵보유 인정방침과는 큰 입장차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애시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은 미국 안보에 있어 큰 실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카터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주장의 진위여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핵물질 이동의 추적도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하워드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뒤 북한 핵과 관련,공식적으로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터키 6.4 강진… 150명 사망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1일 새벽 터키 남동부 빙괼을 강타,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 및 언론이 전했다. 터키 남동부 빙괼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시간은 새벽 3시30분쯤.곤히 잠자던 시민들이 대피를 하지 못해 희생자가 많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4층짜리 초·중등학교 기숙사가 완전 붕괴돼 학생들의 희생이 속출,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새벽3시30분에 발생 희생 커 학교 기숙사가 붕괴된 곳에서는 구조요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나톨리아통신은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에서 갇혀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건물 붕괴소식을 들은 수백명의 학생 가족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어 군인들은 이들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진 발생 뒤 약 70여명의 학생들이 구조됐으며 100여명이 아직도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지진 발생 당시 7살부터 16살까지의 어린이 198명이 건물 안에 있었다고 교장이 밝혔다. 도심의 다른 무너진 건물에도 1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리 무너져 현장접근 어려워 지진이 강타한 빙괼은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700㎞ 떨어져 있다.이곳은 지난 1971년 지진이 발생,900여명이 사망했었다. 이곳은 고지대에 위치한 농촌지역으로 높은 건물이 비교적 적고 주민 대다수는 쿠르드족이다.그동안 터키 정부군과 자치를 요구하는 쿠르드족 반군과의 싸움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1일 발생한 첫 강진은 17초간 진행됐으나 이후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구조 당국은 시민들에게는 붕괴를 우려,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페이줄라 카라알산 빙괼시장은 최소 25개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도심에 있는 다리 하나가 붕괴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많은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특히 빙괼주가 삼림이 우거진 산악지역이라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인구수가 적은 곳의 구조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근 수개 마을은 지진 발생과 함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또 전화선도 끊겨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됐고 휴대전화도 불통이다.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시멘리 마을은 멀쩡한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NTV가 생존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전력공급 중단·휴대전화 불통 빙괼 수비대는 이미 복구작업에 착수했으며 앙카라 수비대 일부가 복구지원을 위해 빙괼로 출발했다.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으며 의사들은 “의료품,인원 등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며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터키적신월사는 사건 발생 직후 텐트 3000개와 1만 5000장의 담요를 긴급수송했다.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레셉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도 현장을 방문,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北 대화제의 속셈 핵개발 시간벌기”/ AP통신·日총리보좌관 언급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대화제의는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 AP통신이 28일 분석했다. 통신은 북·미 양국이 결국에는 타협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어려운 협상,그리고 더 많은 위협이 산재한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북한은 현 상황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은 핵무기 등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군사무기를 갖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몰락이 이 믿음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는 북한이 유화책과 도발을 섞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분석하고 “미국의 공격이 걱정되면 대화의지를 천명,그 과정을 늦추거나 진행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경제제재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일본 총리 보좌관도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할 시간을 벌려고 대화를 제의하면서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카모토 보좌관은 이날 일본 NHK TV의 토크쇼에 출연해 “북한이 실제로 사용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할 때까지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영국, 투자시장으로 매력 있다”/ 3년만에 한국 찾은 브라운 前 영국대사

    “카레이싱에 관한 질문만은 안 하기를 바랐는데…” 스티븐 브라운 전 주한 영국대사는 여전히 카레이싱을 하느냐고 묻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브라운 전 대사는 한국에 근무하던 시절(1997∼2000년) 부부가 함께 카레이싱을 즐겨 ‘카레이서 대사’로 유명했다. 이후 싱가포르 대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영국 대외무역청장에 취임했고 지난 25일 대영투자청장(차관급) 자격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대영투자청은 1999년 5월 영국 상공부와 외무부 산하에 만들어진 정부기관으로 무역개발과 투자문제를 담당하고 있다.초대 청장 역시 주한 영국대사였던 데이비드 라이트가 맡았다. 브라운 청장은 이번 방한기간 동안 25일 주한 영국상공회의소 오찬강연,올 연말 런던에서 열릴 한·영 하이테크포럼 협의,26일에는 한·영 미래포럼 참석 등 경제인으로서 일정을 소화하느라 매우 빠듯한 일정을 보냈다.그는 전에도 경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주한 영국대사 부임 전에는 주중 영국대사관에서 상무담당 참사관과 대중국수출진흥국장을 맡았다.한국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은 영국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와중에서도 카레이싱을 시작,99년 자동차경주대회인 ‘F3 코리아 그랑프리’에 나가 11위를 하기도 했다.“싱가포르에서는 카레이싱을 하기가 정말 힘들더군요.영국에 돌아가서도 마찬가지고.내년에는 꼭 다시 시작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브라운 청장은 카레이싱을 하던 시간이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브라운 청장은 자신이 근무하던 시기에 한국이 역동적 변화를 겪었다고 회상했다.외환위기를 극복했고 남북정상회담도 지켜봤다.이때의 경험이 더해져 싱가포르 대사로 근무하기 전 북한과의 외교협상에 참여,주북한 영국대사관 개설과정 등에 참여했다. 북핵위기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우려가 증폭하는 것과 관련해 브라운 청장은 “영향은 미치겠지만 영국 기업들은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금까지의 한국 투자를 해왔다.”며 대규모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한국에 있는 영국계 기업은 168개사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브라운 청장은 영국의 투자환경을 열심히 선전하고 다녔다.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서 유동적인 고용시장을 갖고 있고 영어권이며 런던이 세계적 금융중심지라는 것이 투자시장으로서 영국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전보다 사람들이 외국투자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 고위층이 외국투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 전경하기자 lark3@ 사진 안주영기자 jya@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北 이근대표 발언 내용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인은 북·미·중 3자 회담 첫날인 23일이었다. 25일자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 참석하는 북·미·중 관리들이 복도를 걸어가고 있을 때 북측 이근 대표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잡아끌며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표는 “우리는 핵무기를 폐기할 수 없다.우리가 물리적 실험을 할지 또는 그것을 양도할지는 당신들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측 대표는 국제사찰 복원 등 검증가능하고 완벽한 방법으로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해야만 북·미간 관계의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나 북한은 북핵 문제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생존권 위협에서 비롯된 만큼 불가침조약 등 체제보장책이 완전 제시되고 이런 조건이 충족된다면 핵개발에 대한 미국측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美 대응 시나리오

    25일 끝난 북·미·중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시인함으로써 앞으로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미국은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8000여개 폐핵연료봉 재처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행동에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미국이 밟을 수 있는 대응책 중 하나는 유엔을 통한 대북 경제제재에 나서는 것이다.이 방안은 북한 주변국들이 북한의 핵무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혀와 이같은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케네스 퀴노네스(전 미 국무부 북한 분석관) 미 인터내셔널센터 한반도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북한이 석유와 식량을 중국과 한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경제제재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해상봉쇄 등 다국적 군사작전이다.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무기를 수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핵무기 비확산을 고수하는 미국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가 불량국가나테러리스트들에게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 고위관리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 전에 미국이 이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지지를 모으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25일 밝혔다.단순하게 무기를 실은 선적만을 막을 것인지,북한을 들고나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전방위적 봉쇄를 할 것인지도 선택의 문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북한은 수십년 동안 이를 준비해왔고 한국전쟁 경험 등으로 비무장지대 인근 산악지대에 4000문 가량의 포대를 배치해둔 상태다.따라서 미국의 공격이 당장 감행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 특히 북한에 대한 공격은 서울에 대한 보복공격을 불러일으키며 이라크 전쟁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든 전쟁이 될 것이라고 미 정보분석가들은 보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반대도 미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이란, 이라크에 관여말라”경고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란에 이라크의 신정부 구성 과정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그동안 핍박받던 이라크 내 시아파 이슬람 교도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시아파 이슬람국가인 이란이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친 이란 정부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이라크 민주화 과정에서 어떤 외부의 간섭도 배격한다는 것을 이란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란이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이라크 내 시아파를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외부간섭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이란의 시아파와 이라크의 시아파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이라크 내 신정부 구성에 대한 미국의 구상이 예기치 않던 어려움을 만났음을 의미한다.미국은 이라크에 친미 정권을 세워 중동지역 내 영향권을 넓히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또 이라크가 민주화되면 시리아와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들의 변화를 촉진시켜 민주화 도미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피력해왔다. 그러나 시아파가 이라크 통치세력으로 자리잡고 이란식 이슬람 신정주의를 채택하면 미국의 중동 구상은 물거품이 된다.1979년 혁명 성공 이후 이슬람혁명 수출전략을 펴온 이란에 미국이 패배한 꼴이다.또 시아파의 권력 쟁취는 주변국들에서 핍박받고 있는 시아파를 자극,중동지역에 새로운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戰後 이라크정치 ‘시아파 변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이라크에서 그동안 핍박받던 이슬람 시아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들은 주요 도시의 치안유지를 맡고 반미시위를 주도하며 빠르게 정치주도권을 장악해가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아우르는 모자이크식 정부를 표방하고 있으나 시아파의 조직력과 영향력에 놀라는 기색이다. 시아파 대부분은 신정부의 대통령은 종교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신정국가를 주장하는 일부 과격 시아파들이 득세,미국의 이라크 재건 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아파는 10억의 이슬람 교도중 15%에 달하는 소수파다.그러나 이라크에서는 인구의 65%를 차지한다.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파키스탄 등 시아파가 소수인 나라에서는 핍박을 받아왔다.미국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다소 과격한 시아파의 등장을 견제해 왔다.이란과의 연대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큰 골칫거리다. 중동 전문가들은 열쇠는 과도정부가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시아파는 이라크 침공에 앞서 지난해 7월 ‘이라크 시아파 선언’을 발표,민주적인 통일 이라크를 원한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아랍인인 이라크인들이 페르시아인인 이란과 연계할 가능성도 낮다.이라크인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정부가 다양한 이라크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꼭두각시 정권이 된다면 시아파의 자제가 한계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하고 있다.즉 시아파내 강경파가 득세,시아파만의 독립국이나 자신들이 집권하는 이라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미군, 이라크 장기주둔”/ NYT “기지4곳 설치 中東영향력 확대 계획”

    이라크전에서 승리한 미군이 중동지역의 군사지형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미국은 철수를 약속했던 이라크에 4개의 장기 주둔지를 설치,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9·11테러 이후 지중해에서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요충지에 건설된 10여개의 미군 기지들로 미국은 ‘전략적 지렛대’를 갖게 됐다. ●군사전략의 획기적 변화 기지들은 바그다드 외곽의 국제공항,그리고 남부 나시리야의 타릴 공항,요르단으로 향하는 석유관이 통과하는 서부 사막의 H1공항,그리고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의 바수르 등에 세워질 예정이다.현재 이 기지들은 후세인 정권의 잔당 소탕,원조물자 공수,정찰활동 등 ‘임시 미군기지’로 쓰이고 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들 지역에 대한 반환절차를 일단 밟겠지만 미국은 앞으로의 위기상황에 대비,4개 지역에 대한 이용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들은 “(미군기지 설치 등에 관한)모든 문제는 이라크 신정부와 미국의 협력관계에 달려 있다.”고 전제했지만 “양국 관계가 원만하면 양국간 군사협력은 중동과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위치한 지중해로부터 인도양을 포괄하는 군사전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에 미군기지가 설치되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까지 포함해 시리아에 대한 압력수단이 된다.또 이 지역에 새롭게 형성된 미국의 ‘군사망’이 이란을 사실상 고립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걸프지역 군사력 재점검 이라크내 미군기지 건설로 미국은 걸프지역 군사력을 재배치할 전망이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우선 고려 대상.사우디는 국내 반발을 우려,이라크전에서 미군에 소극적인 협조만 제공했다.사우디의 미 공군을 관할하는 마이클 모슬레이 육군 중장은 며칠 내로 사우디 관리들과 만나 미군 주둔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터키.국내 반미여론에 직면한 터키 정부는 이라크전에서 미군의 기지사용을 엄격히 제한,미군이 군사작전을 다시 짜게 만들었다.미군은 이미 인서리크 공군기지에서 수송기와 전투기 등 비행기 50여대를 철수했고 터키와 새 안보조약을 논의중이다.또 미군 기지가 모여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도 총체적 점검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군 기지의 추가 배치 미국은 9·11테러 이후 동구,지중해,중동,아프리카 남단,중앙아시아 등에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또 미국의 지원이 필요했던 일부 국가들은 자진해서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프간전에서는 파키스탄과 구 소련의 연방공화국이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이 기지를 제공했다.아프간전 뒤 아프간내에 바그람,마자르 샤리프,칸다하르 등에 미군 기지가 건설돼 서남·중앙아시아 지역에만 6개의 미군 기지가 새로 들어섰다.이번 이라크전에서는 동구권이던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이 기지를 제공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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