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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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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스펀의 위력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지난 1986년 취임 이후 가장 낙관적 경제전망을 피력,다우존스산업지수를 2년반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또 ‘당분간’ 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역시 ‘그린스펀 효과’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증언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팽창 전망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노동력이나 생산장비의 가동이 아직 저조하다며 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FRB는 지난달 단기금리의 기준인 연방기준금리를 현 1%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표현을 삭제,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의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이 시장에 전해지자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23.85포인트(1.17%) 오른 1만 737.70을 기록했다.2001년 6월13일 이후 최고치다.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4.03%로 전날의 4.11%에 비해 크게 하락(채권가격 상승),금리 안정세에 대한 전망이 반영됐다. 그는 현재 5.6%인 실업률과 늘고 있지 않는 일자리 등 ‘고용없는 성장’은 경제가 좋아지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강력한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기업들이 해고했던 근로자들을 다시 고용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FRB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금융정책 보고서에서 2004년 경제성장률을 4.5∼5.0%로 전망했다. 1년에 두 차례 제출하는 이 보고서의 지난해 7월 전망치인 3.75∼4.75%보다 높은 것이다. ●재정적자에는 쓴 소리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지만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부시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지출이 자제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를 시정할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세금을 늘리지 않고는 사회안전망을 유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미국의 재정적자는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10년 후에는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해 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성욕 높여주는 '피자그라’ 개발

    피자의 비아그라인 ‘피자그라’가 개발될 예정이다. 냉동음식을 주로 파는 영국 슈퍼마켓 아이스랜드는 10일 맥박을 오르게 하고 성욕을 증진시키는 피자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아이스랜드 대변인 스티브 스위니는 “음식은 오랫동안 유혹의 기술과 연관돼 왔다.”며 “낭만을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음식의 하나인 피자와 결합시키기로 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피자그라는 성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과 일반적인 피자 토핑의 결합체이다.성욕과 관련,피자그라에 들어가는 성분은 엉겅퀴 아스파라거스 마늘 초콜릿이다.특히 마늘은 발기불능에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또 양파는 한 때 너무 ‘섹시(sexy)’해서 이집트 성직자들에게는 먹는 것이 금지됐었다고 아이스랜드는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 바그다드 연일 폭탄테러

    11일에도 이라크에서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민간인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발생,4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이 밝혔다.하루 전인 10일에는 바그다드 남부 이스칸다리야의 한 경찰서 앞에서 차를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55명이 숨졌었다. 11일 오전 7시40분쯤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차를 이용한 자폭테러다.그린존(안전지대)에서 2㎞ 정도 떨어진 이라크군 모병센터 부근에서 일어났다.당시 현장에는 새로 창설되는 군에 지원하려던 젊은이 30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같은 테러는 오는 6월30일 미군의 정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겠다는 저항세력의 경고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통치권 수립에 필수적인 경찰·군 등이 목표이며 민간인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미군의 정권이양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미군은 이라크 군과 경찰에 저항세력 퇴치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공격의 배후로는 알 카에다가 지목되고 있다.알 카에다의 한 요인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쫓아내기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내전이 일어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문서가 이번주 초 공개됐기 때문이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같은 공격이 이 문서에서 계획된 것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이같은 공격이 미군에 협조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현지에서는 치안부재를 미군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세계 車업계 “Y세대 잡아라”

    “Y세대를 잡아라.”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당면한 과제다.2차대전 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층을 뜻하는 Y세대가 세계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Y세대는 2010년에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25%,2020년에는 40%까지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특히 현재 18∼22세에 해당하는 연령층을 지금 공략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는 소형차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구매자 2명 중 1명은 이전에 자신이 택했던 브랜드의 차를 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엔트리 시장(생애 첫 구매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도요타는 이미 Y세대를 겨냥,지난해 ‘사이언’ 브랜드를 내놨다.상자 형태의 모델 xB,곡선을 좀 더 강조한 모델 xA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혼다 역시 지난해 엘리먼트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도 8명의 소녀들로 구성된 ‘현대조사팀’을 구성,이들에게 매년 모터쇼를 관람시킨 뒤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미국 내 고객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만으로 팀을 구성했다. Y세대는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것이 큰 특징이다.이 때문에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계 자동차 회사들은 자사의 차종 구성을 재구성하기 위해 전례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들은 자국 내 자동차 판매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나 Y세대의 부상으로 시장을 위협받고 있다. 또 Y세대는 차의 성능보다는 낮은 가격에 스포티한 외관을 좋아한다.색상·액세서리 등 부수적인 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하고 이를 이메일을 통해서 또래집단과 공유,파급효과가 크다.자동차 광고가 어떤 분위기를 풍기는가도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컵홀더 등 작은 부품도 자신의 선호에 맞춰 디자인하기를 원한다.이를 간파한 도요타가 지난주부터 변속기·색상·액세서리 등 많은 부분을 주문자 취향에 맞춰주는 마케팅을 시작,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Y세대의 선호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아직은 어려운 상태다.현대차의 여성 조사팀원들 간에도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폴크스바겐의 뉴 비틀 중 무개차,해병대 전투차량 험비를 개조한 GM의 허머H2 등 개개인에 따라 선택한 차량이 달랐다.도요타의 사이언도 아직까지는 목표 연령층보다는 훨씬 나이가 많은 35세가 주요 구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 자동차도 디자이너 시대

    디자이너들이 자동차 시장을 주무르는 시대가 됐다.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6일자) 머리기사로 나날이 힘을 얻어가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세계를 다뤘다. 디자이너들이 힘을 얻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과 1000개가 넘는 차종 덕이다.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팔리는 자동차들의 질적 차이는 크게 줄어들었다.미국 자동차 소비자조사 회사인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내 자동차의 품질은 최근 5년 동안 24%나 신장됐다.차종도 95년 910개에서 2002년 1314개로 늘어났다. 디자인이 판매를 결정짓는 시대가 된 셈이다.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둔탁한 느낌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골프5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출시 3개월만인 지난주부터 할인판매에 나섰고 3개 주요 공장에 나흘간의 강제휴가를 명령했을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반면 닛산은 돌진하는 황소를 연상시키는 근육질형의 스포츠형 트럭 타이탄을 출시,3분기 연속 판매신장의 발판을 얻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은 첫눈에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개성 강한 차가 필요하게 됐다.다임러크라이슬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90초 안에 차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했다. 자동차회사들은 90년대 초 이후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디자인에 쏟아붓는 돈이 10년 새 최소 50% 이상 늘었다. 디자인 스튜디오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유명 디자이너를 스카우트하고 있다.폴크스바겐은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디자이너 무래트 구에낙을,GM은 르노로부터 앤 애센시오를 빼왔다.이들의 연봉은 1급 비밀이지만 100만달러(12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4000만달러를 들여 직원 650여명의 디자인센터를 도쿄에 지었다.푸조도 1억 6500만달러를 들여 파리 근교에 새 디자인센터를 짓고 있다. 디자이너에게 사람과 돈이 몰리자 이들의 조직 내 힘도 커졌다.르노의 수석 디자이너 르크멩은 이사회에 참석하며 루이 슈웨체르 회장에게만 보고한다.폴크스바겐의 구에낙은 피셰츠리더 회장과 2주일에 한번씩 일대일 회동을 갖는다. 전경하기자˝
  • 알카에다 테러공포 되살아나나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알 카에다의 움직임에 다시 범세계적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에 쏟아졌던 우려가 되살아나는 형국이다. 8일 아랍권 안팎에서 알 카에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입수했다는 설에서부터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설 등 주목할 만한 보도가 꼬리를 물었다. ●알 카에다,핵무기 손에 넣었나? 범아랍 신문 알 하야트는 8일 알 카에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돼 아랍권에 배포되는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1998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거점인 칸다하르를 방문했으며,이때 알 카에다가 핵무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은 당시 칸다하르를 방문해 알 카에다와 소형 전술핵무기 제공 협정을 체결했으며,알 카에다는 입수한 핵무기를 ‘안전지대’에 은닉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알 하야트는 이와 관련,구(舊)소련 붕괴 후 70여개의 핵탄두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사실을 지적했다.이들 소식통은 알 카에다가 가까운 장래에 미군과의 대결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알 카에다가 미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으로 치명타를 입고 활동 거점이나 생존 기반을 상실할 경우 숨겨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이들은 경고했다.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결 고리 이라크와 9·11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연계설을 입증할 문서가 발견됐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가 8일 번역본과 함께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 조직원이 고위 지도자에게 수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종파 전쟁’을 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서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라크 내에서 늘고 있는 폭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미국이 이라크전의 한 명분으로 내세운 알 카에다와 이라크의 연계설에 대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 17쪽에 달하는 문서 작성자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다.그는 미국이 이라크전 시작 전에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락책으로 지목,오랫동안 미국의 추적을 받아온 인물이다.이 문서는 지난달 중순 이라크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 고위층에 전달하기 위해 CD 형태로 갖고 있던 것이다. 이 문서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라크에서 후원자를 모집하는 데 실패했고 미국인들이 겁에 질려 떠나도록 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적혀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라크 시아파를 전쟁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한 6월1일을 ‘0시’로 규정,시아파에 대한 공격이 빠른 시일 안에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核무기 암시장 위험수위”

    핵무기 개발 기술이나 관련 부품 등의 국제적 암거래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문제가 국제사회의 긴급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4일 이와 관련,핵 암시장을 통한 핵확산 위험을 강력히 경고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리비아 등에 대한 사찰 결과 “조직범죄단 카르텔과 다를 바 없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핵 밀거래 지하망의 존재가 밝혀졌다.”고 강조했다.그는 오는 8일 빈에서 열리는 IAEA 집행이사회에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핵사찰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리비아의 핵포기 선언 이후 리비아의 핵무기 개발실태를 조사 중인 미국과 IAEA 관리들에 의해 밝혀진 핵무기 암시장은 실시간 기술자문까지 가능한 ‘국제 슈퍼마켓’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핵무기 부품은 물론 설계도까지 암시장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핵무기 설계도는 컴퓨터 디스크에 저장돼 거래됐다.리비아에서 발견된 설계도는 지난 60년대 중국이 실험한 뒤 파키스탄에 넘긴 핵탄두 설계도와 매우 가깝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가격은 5000만달러(583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핵무기 암시장의 중심이었던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수백만달러를 받고 이란에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고속 원심분리기의 설계도와 중간 거래상인들의 이름을 넘겼다.칸 박사와 함께 일한 중간상들은 스리랑카,독일,네덜란드 출신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지에서 핵무기 부품을 확보했다.칸 박사 또한 중동에 유령회사를 세워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들을 사들였다.이 중간상들이 북한에도 관련 기술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상들은 소규모 접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세부사항과 최종 목적지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10여명에 불과하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이번 칸 박사의 체포로 암거래 시장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상들은 핵을 원하는 나라의 외교관들과 주로 유럽에서 접촉,필요한 물품을 파악한 뒤 주문을 낸다.물론 최종 목적지와 정확한 용도는 감춰진다.원심분리기와 같은 거대한 기기는 수천개의 부품으로 쪼개져 구입된다.구입이 불가능한 것은 비밀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한 나라에서 설계돼 제2,제3국에서 만들고 제4국으로 실어나른 뒤 최종 목적지로 전달된다.”고 폭로했다.전 세계에 사무실이 산재해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체포된 이스라엘 국적의 핵무기 암거래상 아세르 카니가 대표적인 예다.그는 미 매사추세츠 주의 한 회사에서 핵무기 기폭장치 10여개를 유령회사와 가짜 선적서류를 내세워 사들였다. 그는 화물을 일단 미 뉴저지 주로 보낸 뒤 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그리고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파키스탄에 보내려다 덴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상원 건물 3곳 폐쇄

    2일 미 상원의원 건물에서 발견된 백색가루가 치명적 독성을 지닌 리신으로 판명됨에 따라 3일 상원 건물 3개가 폐쇄되는 등 상원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또 경찰조사과정에서 지난해 11월 백악관행 편지에서도 리신이 든 작은 약병이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2001년 ‘탄저균 편지’로 미 전역을 강타했던 생화학 테러공포가 다시 재연되고 있다.특히 백악관행 편지의 존재가 최근에야 드러나면서 비밀경찰국(Secret Service)의 비밀주의가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폐쇄된 3개 상원 빌딩은 이번주 내내 폐쇄될 전망이다.이곳에서 일하던 상원 의원을 포함,6000여명은 임시 사무실을 구해야할 처지다.일부 청문회도 하원 건물로 개최장소를 옮기기로 했다.의사당 직원 40∼50명이 잠시 격리돼 오염제거 과정을 거쳤으며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당 경찰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우편물실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미개봉 편지는 검역 조치를 받았다.편지의 배달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리신 편지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리신이 담긴 편지가 발견된 것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비해 백악관행 편지는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관련 사실이 수주일 뒤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상표 이라크전 명암/獨·佛 ‘홀대’ 英선 ‘환대’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미국 상표에 대한 기피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미국식 식습관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늘면서 패스트푸드업계의 영업도 전과 같지 않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국내시장의 포화로 외국내 영업활동을 늘려야만 하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국제마케팅파트너사의 CEO 스튜어트 앨런은 “그동안 미국 브랜드는 (해외 진출)타이밍이 좋아 성공했는데 요즘은 완전히 딴 세상”이라며 미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등 해외영업 고전 세계적 홍보회사인 에델만이 지난달 미국과 유럽의 여론을 주도하는 중산층 1200명을 조사한 결과 유럽인들은 이라크전으로 미국 상표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특히 이 현상은 반전국가였던 독일과 프랑스에서 심해 양국 응답자의 64%가 미국 상품을 덜 사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파리에 문을 연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이 적다.지금까지 스타벅스 파리점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카페의 본고장에 ‘미국식 카페문화’를 되파는 것이 문화간 충돌로 비쳐지는 것 이외에도 시점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올해 안에 카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8∼10개의 점포를 열겠다며 회의론을 일축했다. 투자회사인 HD브라우스의 커피분석가 배리 신은 미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가 스타벅스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외국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스타벅스가 현 주가(2일 현재 36달러23센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계속돼야 하는데 그동안 늘어난 수입의 50% 이상이 새로 연 매장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의 주춤거림은 크리시피 크림 도넛의 성공적인 영국 안착기와 비교된다.지난해 10월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 진출한 크리시피 크림 도넛은 5년 안에 영국과 아일랜드에 24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도넛 하나에만 집중투자한 것 외에도 미국과 영국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英진출 월마트는 성공적 영업 또 99년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ASDA를 인수한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에 대한 영국인들의 우려도 사라졌다.인수 당시 영국인들은 월마트가 영국의 할인점을 도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청신호로만 보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HSBC은행의 전략가인 제임스는 “소비자들이 세계적 브랜드에 덜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출한 지역의 정서에 맞게 자사 이미지를 통제하는가 여부를 꼭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BBC “北, 정치범에 화학실험”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에게 새 화학무기를 생체실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탈북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폭로했다. BBC는 이같은 내용을 주간 다큐멘터리 ‘디스 월드(This World·일요일 오후 9시)’에서 ‘악에 접근하다’라는 부제로 1일(현지시간) 방송할 예정이다.BBC는 수용소 보안요원이었던 탈북자 권혁씨의 증언을 통해 한 가족이 처형당하는 장면을 전하고 있다.권씨는 “부모는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아이들을 살리려고 아이들의 입에 숨을 불어 넣어주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성지순례 압사사고 이모저모/악마의 기둥 투석의식중 참변

    1일 성지순례 도중 200여명의 압사사고를 낸 미나는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행해지는 곳이다.이 곳은 3일간 계속된 성지순례(하지)로 지칠대로 지친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압사사고 30분간 계속돼 신자들은 미나 계곡에 있는 18m의 돌기둥 3개에 사흘간 7개의 돌을 던진다.돌기둥은 악마를 상징하며 순례자들이 이때 던질 7개의 약돌은 전날 밤 인근에서 미리 준비한다. 안전시설도 미흡하고 3개의 돌기둥은 100m 간격으로 놓여 있다.이곳에 순례자들이 일시에 모여든다.이들은 최대한 가까이서 돌을 던지기 위해 기둥에 접근을 시도하고,이를 구경하는 인파까지 겹쳐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해왔다.3일간의 의식으로 지친 순례자들은 주의력마저 잃은 상태다. 이날의 압사사고는 30분 동안 지속됐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피해규모가 컸다.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불법’ 순례자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우디 당국은 매년 계속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나라별 정원을 할당하고 비자관리를 엄격하게 해왔다. 현장이 수습되자 돌을 던지는 의식은 2시간30분 만에 재개됐다.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하지 이전에 배치된 1만명의 경찰에 2000명을 추가배치했으며 헬리콥터와 확성기를 동원,질서유지에 힘쓰고 있다. 메카 성지 순례 최악의 사고는 지난 90년 7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426명의 순례자가 압사,혹은 질식사한 사건이다. ●90년 1426명 사망 최악 하지는 신앙 증언과 예배,단식,종교세 납부와 함께 무슬림이 실천해야 할 ‘신앙의 다섯 기둥’중 하나다.이슬람력으로 12월 초부터 10일 사이에 수행된다. 이슬람 성전인 꾸란(코란)에 따르면 무슬림은 건강과 경제사정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번은 성지 순례를 해야 한다.이 때문에 무슬림들은 성지 순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년간 저축을 하고,메카까지 수천km의 대장정을 하기도 한다. 메카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첫날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가 했던 것처럼 흰색 순례복을 입고 메카에서 미나 평원으로 이동해 기도를 하며 텐트에서 밤을 지새운다. 다음날에는 12㎞를 걸어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한 아라파트 동산에 올라가 해가 질 때까지 기도한다.다음날 다시 미나로 돌아온 순례자들은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BBC’ 파문 확산

    영국 BBC방송에는 수난을,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는 안도감을 안긴 ‘허튼 보고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당장 BBC는 심각한 내분에 시달릴 조짐이다. 그러나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허튼 보고서를 공격,총리와 언론의 적대적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앞서 허튼 보고서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조작했다.’는 BBC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직격탄을 맞은 BBC는 29일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의 사임에 이어 그레그 다이크 사장이 사임,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도자를 잃었다. 여기에 이사장 직무대행인 리처드 라이더경이 블레어 총리에게 ‘무조건적 사과’를 해 BBC 직원들을 격분시켰다.직원들은 이날 다이크 사장을 다시 데려오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어쨌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공영방송인 BBC는 명성에 흠집이 났다.허튼 보고서는 ‘운영체제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사장은 “과정과 절차에 있어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BBC는 편집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허튼 보고서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기자단체인 전국기자연맹은 “BBC의 보도를 근거없다고 한 허튼 경의 견해는 언론을 전혀 모르는 잘못된 판단이며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다이크 사장도 사임사에서 “일부 오류가 있어지만 길리건 기자의 보도는 국민이 알아야 하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튼 보고서가 이라크 문제에 있어 블레어 총리를 완전히 사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마이클 하워드 보수당수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조작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FRB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요동쳤다. FRB는 이날 단기금리 지표가 되는 연방기준금리를 현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문제는 성명서에 “(초저금리 정책을)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인내할 수 있다.”라고 밝힌 점이다.FRB는 지난해 8월부터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을 사용,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혀왔었다. 금융시장은 FRB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말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강세를 기록하다 FRB 발표 직후 급락,전날보다 141.55포인트(1.33%) 떨어진 1만 468.37을 기록했다.나스닥지수도 38.67포인트(1.83%) 떨어져 2077.37로 마감됐다.반면 달러화는 전날 유로당 1.26달러보다 2센트 오른 1.24달러를 기록,강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FRB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보다 강한 확신을 가졌다고 분석했다.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1958년 이후 최저인 1% 금리 덕에 대출에기반한 주택시장과 자동차 판매가 급성장했다.또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나스닥지수가 지난 한해 동안 50% 급상승하고 집값이 2001년 이후 18% 오르는 등 거품(버블) 논쟁에 시달리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버블을 우려,FRB가 금리를 올릴 시점이 됐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지만 FRB가 금리를 빠른 시일안에 올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경기회복 조짐은 보이지만 일자리는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자리는 예상치(15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1000개 증가에 그쳤다.FRB는 90∼91년 경기침체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나자 일자리 420만개가 생겨난 94년 2월에서야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재정적자 축소방안 회의적”

    미 행정부가 재정적자를 현 규모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극히 회의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어 존 스노 재무장관은 지난 26일 국내총생산(GDP)의 4.5%인 재정적자를 5년안에 2%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론의 첫째 이유는 줄어들지 않는 재량(임의)지출이다.부시 대통령은 재량지출을 재정의 4%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재량지출의 80%를 차지하는 국방예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2003년 회계연도에서 재량지출은 재정의 12.5%였다.둘째는 감세다.부시 대통령은 현 감세안 유지 외에도 고소득자에 대한 세법을 고치고 있다.이 부분에서만도 GDP의 3%에 달하는 재정적자가 예상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WMD정보 경위 밝혀야”케이 前 무기수색단장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졌다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케이 전 무기수색단장의 잇단 발언과 최근 드러난 북한 이란 리비아 파키스탄의 핵위협 등이 합쳐지면서 ‘왜 이라크가 첫번째 목표였는가.’라는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능력이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CIA가 WMD를 찾기 위해 이라크에 보냈던 이라크서베이그룹의 케이 전 단장은 25일(현지시간) 국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MD 보유)정보가 어떻게 나왔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CIA를 공격했다.상원 정보위 팻 로버츠(공화·캔자스) 위원장은 28일 제출될 보고서에서 이 상황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케이 전 단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케이 전 단장은 26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CIA가 이라크내 무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WMD 계획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많은 과학자들이 거창한 계획을 내세워 돈을 받고는 이를횡령한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덧붙였다.다른 나라와의 형평성도 거론했다.케이 전 단장은 이라크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 “리비아나 이란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그 수준까지 진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핵무기 암거래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두 나라의 핵무기 개발수준은 미국의 생각보다 훨씬 위협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 과학자들이 핵무기 암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북한 또한 핵연료봉 8000개를 보관시설에서 옮긴 상태다. 케이 전 단장의 발언은 전쟁 반대론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정보에서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우리를 전쟁으로 이끈 방식에서도 잘못된 것이라는 나의 주장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공격했다.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도 케리 전 단장의 이번 인터뷰로 이라크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정당화됐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꼬이는 ‘부시 이라크 정책’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미국이 조직한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WMD) 조사단장은 이라크에 WMD가 없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라크 내 핵심 후원자가 미국의 정권이양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6월부터 이라크에서 WMD 수색작업을 벌여온 이라크조사그룹(ISG)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케이는 23일 물러나면서 이라크에 WMD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직전까지 위험한 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주장한 터라 미 백악관은 케이 전 단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운 눈치다.딕 체니 부통령도 22일 공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케이 전 단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내 대규모 생화학무기는 없으며 핵무기 개발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밝혔다.또 90년대 들어서 대규모 무기생산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 발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라크 내 무기에 대한 정보능력이 잘못됐고 행정부가 이라크의 핵 위협과 알 카에다와의 연계를 과장함으로써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이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찰스 듀얼퍼 전 유엔 이라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1993∼2000년)도 이달초 이라크 내 WMD 존재 가능성에 의구심을 밝힌 바 있다. 또 미 국방부가 지원해왔던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은 23일 이라크 내 직접선거를 요구,조기 직선을 요구하는 시아파의 입장에 동조했다.찰라비 위원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18개 주 전당대회는 “정당성이 부족한 과도의회를 만들어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혹평했다.미국이 총선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길을 찾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정권 이양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중에 나온 그의 발언에 대해 유엔과 미국은 짜증스러운 반응이다. 미 고위관리는 찰라비가 결국 과도통치위에 전권을 부여할 수있도록 현재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평했다.시아파의 직선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전당대회에 이라크 일반인들의 참가 범위를 늘리는 방안과 지역에 따라 직선과 전당대회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이라크 조기총선 불가능”

    미국은 지난 18일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이라크 내 조기 총선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현 상황에서 총선이 벌어지면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더욱 기승을 부려 결국 미국의 점령기간만 연장시키게 되는,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연합군사령부 단지 출입문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사망자는 당초 23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일 뉴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유엔이 미국측의 입장을 이라크측에 설득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직접선거를 통해 오는 7월 출범할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수만명이 시스타니의 초상을 들고 직접선거를 통한 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그동안 시스타니는 미 군정당국이 직접선거 없이 과도정부를 구성하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위와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에서 시스타니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반면 미국은 18개 지역의 당원대회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유엔도 이라크 내 조기총선은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우선 인구조사가 수년간 이뤄지지 않아 투표인 명부 작성 자체가 어렵다.정당들은 겨우 창당 수준을 벗어나 제휴와 동맹관계 형성 등 정치적 게임에 약하다.이라크 국민들에게 정치 캠페인의 장을 마련해줘도 현 치안상황에서는 테러범들에게 좋은 표적만 제공할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과도정부 구성을 이끌었던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평화정착에 대해 낸 보고서에서 선거가 이뤄지려면 광범위한 민주화와 시민사회 건설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런 토양 없이 치러진 선거는 단시 다수의 폭력을 승인하는 데 그치거나 외부세력이 떠난 뒤에는 정부가 힘에 의해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엔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적극적 개입을 꺼리고 있다.첫째이유는 치안 부재다.유엔은 지난 8월 세르지우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특사의 사망 이후 사실상 활동을 정지한 상태다. 또 유엔 스스로가 위험한 상황에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으며,표면상으로는 이라크인과 이라크 이웃 나라들의 위임권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이번 19일 회동에서도 유엔은 미국이 일정 부분 손을 뗀 7월 이후의 이라크 통치에 대해 주 관심사를 표명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 빅맥 햄버거 세계 7번째 비싸

    한국의 햄버거가 미국 햄버거와 함께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빅맥지수’에 따르면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가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5.11달러였다.가장 싼 곳은 중국이며 1.23달러였다. ‘버거노믹스(햄버거경제학)’를 대표하는 빅맥지수는 구매력을 기준으로 각국의 환율을 평가하는 지표로 86년부터 매년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해 왔다.같은 상품의 가격은 세계 어디서나 같아지도록 움직인다는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를 118개국에서 팔리는 빅맥에 응용한 것.이에 따르면 현재 한국 원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적절한 평가를 받고 있고 유로는 24% 고평가,중국 위안화는 56% 저평가돼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여성 오르가슴 ‘OK’

    버튼만 누르면 여성이 오르가슴에 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라이티스트 터치(Slightest Touch·사진)’라 불리는 이 장치의 핵심은 전해질 음료와 2개의 전극 패드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제작사 스티뮬레이션 시스템은 사용 20분 전에 특수 음료를 마신 뒤 패드를 발목 안쪽에 붙이고 스위치를 누르면 10∼30분 정도 성(性)신경통로를 자극,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체리스 데이비슨 고객지원팀장은 “(직접)오르가슴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성신경 통로들을 자극,여성을 오르가슴 전단계로 안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 여성을 부드럽게 자극하면 오르가슴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상대방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속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남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제작사는 강조했다.제작사에 따르면 이 장치는 ‘우연히’ 개발됐다. 전기 발 마사지 기구를 만들던 개발팀의 한 명이 시제품을 여자친구에게 실험했는데,발에는 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성적으로 흥분해 제품의 용도가 바뀌게 됐다. 반면 BBC방송은 이 장치가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확보할 수 없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伊총리 면책특권 무효화/헌법재판소 판결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13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 총리에게 부여된 임기 중 형사소추 면책특권을 무효화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헌법재판소는 면책특권이 ‘불법’이며 만인평등의 원칙을 어겼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북부 밀라노시 법원은 지난 1985년 베를루스코니가 판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에 대한 재판을 재개할 길이 열렸다.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6월 총리와 대통령,상하 양원 의장 및 헌법재판소장 등 5명의 최고지도자들이 현직에 있으면 이미 재판이 시작된 경우라도 사법적 절차를 전면 중지토록 규정한 법을 통과시켰다.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밀라노 검사들은 이 법이 만인평등의 법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재판소의 심리를 요청했다.특히 이 법안은 이탈리아가 6개월 임기의 유럽연합(EU) 의장직을 수행하기 직전에 통과돼 더욱 논란을 빚었다. 2001년 총리에 취임한 베를루스코니는 민영방송 등 자신의 방대한 사업과 관련,지난 94년부터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아왔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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