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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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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국 민간인 잇단 납치

    이라크 파병국의 민간인이 이라크 각지에서 피랍되고 있다.특히 미국의 이라크전에 절대적 지지를 표명해 온 일본과 영국의 민간인이 일차적 피해자가 됐다.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2명의 이스라엘인도 이라크에서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외국인을 잇따라 납치한 세력이 단일 조직인지 여러 무장단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위대 530명을 남부 사마와에 파병한 일본은 아사히 신문기자 1명과 여성 구호단체 직원 1명 등 3명이 ‘무자헤딘(전사) 여단’이라고 주장하는 단체에 의해 납치됐다.바스라에 파병한 영국은 민간인 1명이 나시리야에서 납치됐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일본은 총 1100명의 자위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무자헤딘 여단은 알 자지라를 통해 8일 방송된 테이프에서 3일안에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납치된 일본인들은 눈을 가린 채 총을 든 괴한들에 의해 둘러싸인 모습이었다.괴한들은 비디오테이프에서 인질들을 한명씩 바닥에 눕히며 이들의 가슴과 목에 칼을 겨누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납치에도 불구,자위대가 철수할 이유가 없다고 긴급 대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게리 틸리는 지난 5일부터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현재 영국 정부는 그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된 외국인들 가운데 아랍에 거주하는 2명의 예루살렘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 국적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지 언론은 이란 TV방송이 이들 2명의 신상 관련 자료를 방영했고 자료들 중에는 이스라엘 운전면허증과 건강보험증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2차 전쟁’ 양상

    이라크 전역으로 반미 저항세력의 봉기가 번지고 있다.적대관계였던 시아파내 강경파와 수니파가 일부 도시에서 미군축출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반미감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저항세력은 영국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 연합군 전체를 공격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7일(현지시간) 새벽 쿠트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강경 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의 대리인 역을 맡고 있는 셰이크 라에드 알 카자미는 6일 “모든 이라크가 알 사드르를 따르고 있다.”며 “특히 일부 수니파 주민들이 알 사드르의 민병대에 가담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파병국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과의 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밤 중부 라마디에선 수니파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미 해병대 12명이 숨졌다.라마디는 지난주 미국 민간인이 수니파에 의해 처참히 살해된 팔루자 근처다.7일 팔루자에선 미 해병대가 저항세력 색출 과정에서 이슬람사원 한 곳을 헬기로 폭격,적어도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 사드르가 6일 은신처로 정한 나자프에서는 그의 추종세력들이 주요 관공서를 점령했다.이들은 바그다드는 물론 아마라 쿠트 카르발라 나시리야 등에서도 연합군과 충돌하고 있다.이로써 지난 4일 사드르 추종세력과 연합군이 충돌한 뒤 연합군은 30여명이 사망했다. 이라크의 유혈사태가 격화되자 국제유가는 급상승했다.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 오른 34.97달러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全종파 성전” 이라크 準전시

    이라크는 전국이 준(準)전시상태에 돌입했다.북부 모술에서부터 남부 나시리야까지 주요 도시에서 연합군과 저항세력이 충돌,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아파 소장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추종세력들에 연일 연합군에 대한 항전을 촉구하고 있다.사드르측은 6일(현지시간) 바그다그내 수니파 주민들이 미군 축출전선에 지지의사를 밝혀왔으며 라마디 팔루자 모술에서도 공동전선이 구축됐다고 주장했다.바그다드 수니파 주민들은 “종파와 관계없이 미군 축출을 위한 성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군 전체가 타깃… 철군압력 거세져 이라크 저항세력이 미군뿐만 아니라 연합군 전체를 공격함에 따라 자국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국가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우크라이나는 7일 새벽부터 1600여명의 병력을 쿠트에서 퇴각시키기 시작했으며,정치권의 이라크 철군 압력도 받고 있다.1300명을 파병한 네덜란드 정치지도자들은 다음주 의회에서 이라크 문제를 의논하자고 제안했다.150명이 파병된 노르웨이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철군을 주장했다.불가리아에서는 파병지인 카르발라의 치안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각료회의가 소집됐다.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소집한 국가안보회의에 바그다드에 있는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도 전화로 참석한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파병을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그루지야가 앞으로 6개월간 평화유지 활동을 할 159명의 병력을 예정대로 7일 파병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사드르 “연합군 협력자는 이라크인 아니다” 시아파 성소 나자프에 은신하고 있는 사드르는 미군에 골칫거리다.체포명령을 내렸지만 막상 체포하면 그동안 미군에 우호적이었던 시아파의 지지를 놓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전면적인 봉기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냥 뒀다가 그간 우호적이던 다수의 온건 시아파 지도자들이 사드르를 지지하게 되면 미군은 이라크내 지지세력을 잃게 된다.미 중부군의 마크 키미트 중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를 분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사드르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연합군 협력자들은 이라크인이 아니며 정직한 사람들에게 권력이 이양돼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기세등등하다.미국과 협상해온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힘얻는 저항세력 이라크인들 사이에 사드르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많은 지원자가 저항세력에 몰리고 있다.사드르가 은신했던 쿠파는 추종세력이 완전 장악했다. 미군이 저항세력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도 이라크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군은 전투기까지 동원,3일 동안 팔루자 공략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60여명이 사망했다.카르발라에서는 성지순례 중이던 이란인 5명을 포함,민간인 8명이 숨졌다.이란은 이라크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1주년이자 성(聖) 금요일(예수의 수난일)인 9일 시아파 무장세력이 연합군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이란이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라’가 이탈리아군 정보기관을 인용,7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크리스티 추리소설 PC게임으로 만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컴퓨터게임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게임 사용자는 크리스티가 만들어낸,벨기에 경찰 출신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돼 범죄를 추적하고 단서를 조사하며 용의자들을 심문하게 된다. 이는 크리스티의 유일한 손자인 매튜 피처드가 앞으로 6년간 크리스티의 소설 중 5편을 PC게임으로 만들기로 판권을 넘겼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피처드는 “할머니는 늘 애독자들에게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열심이셨다.”며 “이번 결정으로 할머니의 소설들이 새 독자들을 위한 생명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9편에 달하는 소설 중 어느 것이 게임화될 지는 아직 미지수.유력한 후보는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온 부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나일강의 죽음’,폭설로 발이 묶인 열차에서 승객 14명을 대상으로 해 꾸며진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구글’ 무료이메일 서비스

    구글이 이메일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G메일이라 불리는 무료이메일 서비스를 100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G메일 용량은 1기가바이트(1000메가바이트)로 구글은 50만페이지의 이메일저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여기에 구글의 장기인 검색기능이 더해져 사용자는 자신이 보내거나 받은 이메일을 검색,분류할 수 있다. G메일의 추가로 검색기능에 온라인 쇼핑몰(프로글)을 갖고 있던 구글은 이제 포털사이트가 됐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 분석했다.이미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장악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는 치명적일 전망이다. 야후는 4메가바이트,MS는 2메가바이트가 무료 이메일 용량이다.야후는 100메가바이트 저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한 해에 50달러 수수료까지 받고 있다.두 회사는 이메일 용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수수료 인하 또는 폐지라는 압력에 시달리게 됐다고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또 하나는 이메일 관련 수익의 감소다.야후는 이메일 사용자의 많은 수가 유료회원으로 등록,서비스를 받고 있다.구글은 사용자가 늘어나도 G메일 무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수익은 메시지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얻을 방침이다. 구글의 이메일 도전이 검색시장에서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무엇보다 이메일 사용은 검색기능과 달리 관성이 작용하는 까닭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세상에 이러일이] 내, 猿참

    사람이 원숭이에게 치이는 곳이 있다.이슬람교를 믿는 방글라데시에서도 서쪽에 위치,회교도의 고향으로 알려진 케샤브푸르가 그곳이다.100년전쯤 원숭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원숭이들끼리 입소문이 도는지 한때는 수천마리가 이 곳에 살기도 했다.지금 원숭이수는 350마리 정도라고 영국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원숭이와 사람의 동거가 쉬울 리는 없다.한번은 무리를 지배하는 수컷을 마취시켜 마을 외곽의 숲에 갖다 뒀다.다른 원숭이들도 따를 것이라 기대했는데 마취에서 깨어난 수컷은 보무당당하게 돌아왔다. 이들이 좋아하는 곳 중 하나는 먹을 게 많은 부엌 지붕.수십마리의 원숭이는 병원 지붕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환자를 보러 온 사람들이 가져오는 바나나 과자 케이크 등이 이들의 목표물이다.빼앗기지 않으려는 사람은 얼굴에 생채기가 나거나 옷이 찢기는 수모도 당한다. 이곳 주민들은 이 긴꼬리 원숭이를 원숭이신인 하누만의 화신으로 여겨 원숭이를 보면 운이 좋은 것이라 여긴다.또 원숭이를 용서할 때마다 원숭이신이 자신들을 용서한다고 생각한다.이들에게 하루 두번씩 바나나와 견과류를 주는 자선단체까지 있으니 원숭이 천국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유럽 ‘테러전쟁’ 큰 시각차

    9·11테러 이후 ‘테러대응 방식’에 있어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양측의 역사적·문화적 경험에 기반한 근본적인 차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분석했다. 킹스 칼리지 국제정책연구소의 마이클 클라크 소장에 따르면 ‘할 수 있다(can do)’ 사회인 미국에선 테러도 완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반면 유럽인들은 해결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럽은 오랫동안 내부의 테러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영국은 25년간 아일랜드공화군(IRA)과 싸웠고 스페인은 바스크분리주의단체인 ‘바스크조국해방(ETA)’과 싸우고 있다.독일·이탈리아는 적군파에 시달린 경험이 있고 프랑스도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와 오래 싸워왔다.그 결과 유럽인들은 “테러는 전쟁이 아니라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영국 왕립통합공헌연구소의 무사트파 알라니가 말했다. 반면 테러경험이 없던 미국인들은 9·11을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으로 인식,세계를 보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꿨다.유럽인들도 3·11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겪었지만 지금까지 해온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경종 정도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마드리드 테러가 대서양 양안(미국·유럽)의 유대를 강화하기보다는 골을 더 넓혔다.파리에 있는 전략연구재단의 프랑수아 하이버그 소장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부시의 이라크 전쟁”이라며 “유럽은 이라크전이 테러와 싸우기보다는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혹평했다.오히려 이라크전이 테러범들에게 호의적인 새 기지와 명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볼커 페르테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세계적 테러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동에서 극단주의의 온상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사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고 유럽은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알카에다 “무샤라프 정부 전복”

    파키스탄의 대대적 소탕작전에 쫓기고 있는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사랴프 정부 전복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25일 공개됐다. 알 자지라 방송이 이날 공개한 테이프에서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은 “무샤라프가 등 뒤에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저항운동에 칼을 꽂으려 하고 있다.”며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들이 파키스탄을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는 반역자들의 정부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샤라프에 의해 비참한 상태에 빠진” 파키스탄 군부에 대해 “파키스탄이 또다시 분할될 때까지 침묵하고 있을 것이냐.”며 “악의 편에 선” 자들에게 맞설 것을 촉구했다. 이 테이프의 녹음시점은 알려지지 않아 자와히리가 파키스탄의 추적을 피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파키스탄 정보당국은 지난 18일 반군의 저항정도로 봐서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일부 외신들은 자와히리가 지하터널을 통해 이 지역을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이에 앞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면한 2번의 암살기도가 알 카에다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도 알 카에다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다.파이잘 살레 하야트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지난 18일 이후 7500명이 동원된 작전에서 외국인 테러범 20명을 포함,55명의 반군이 숨졌다고 밝혔다.이와 동시에 미군은 아프간 국경 산악지대에 대한 봉쇄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WP “韓·日주둔 美軍 1만5000명 감축”

    미 국방부는 10만여명의 아시아 주둔군 중 한국과 일본 주둔군을 중심으로 1만 5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냉전 종식 이후 ‘테러’라는 새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 재배치 작업의 일환으로,주로 한국과 일본 주둔군 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는 행정요원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 계획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트는 또 동맹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안보담당 보좌관들의 이 계획에 대한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한 전력 공백은 괌에 대한 병력 및 항공기 증강배치와 항공모함 전단의 괌 또는 하와이로의 이동배치로 상쇄될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英·리비아 ‘새 동반자’ 선언

    리비아의 친미·친서방 행보에 거침이 없다.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한 리비아는 미국의 중동 민주화 구상을 지지하고 나섰고,미국은 대 리비아 경제제재를 곧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25일 리비아를 방문,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트리폴리 교외의 베두인 텐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폐기 결정을 치켜세웠다.그는 또 “리비아의 화해조치가 아랍세계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아랍국들이 알카에다에 반대해 서방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블레어 총리 대변인은 트리폴리로 향하던 기내에서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석유사인 로열더치셸이 이날 리비아 연안 가스전 개발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블레어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카다피 원수의 영국 답방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레어 총리의 이번 방문은 리비아가 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후 리비아가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가시적인 이벤트로 기록된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24일 방송된 알자지라 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구상에 대한 아랍 각국의 반발을 이례적으로 비난했다.알이슬람 카다피는 “아랍은 미국의 구상에 항의하는 대신 스스로 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라고까지 규정하며 과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아랍권이 진 것도 민주주의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버지인 카다피 국가원수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는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미국을 방문중인 리비아 대표단은 미 국무부로부터 제재가 곧 풀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리비아측이 밝혔다.또 리비아를 23·24일 이틀간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전달했고 양국의 무역 및 투자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번스 차관보는 30여년 만에 리비아를 방문한 최고위 미 관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하마스 새 지도자 란티시 ‘무차별 보복’ 선언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23일 뽑힌 압델 아지즈 란티시는 피격된 셰이크 야신의 오른팔로 그보다 강경한 인물로 알려졌다. 야신이 팔레스타인 지역 외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반대한 반면 란티시는 ‘모든 곳’에서의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하마스 지도자들 사이에서 논의됐던 이스라엘과의 잠정 휴전은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타협도 반대한다. 강경한 어조로 연설,하마스 요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고 팔레스타인 대중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야신 다음의 2인자로 인식돼 왔다. 반면 야신이 가졌던 정신적 구심점과 카리스마는 없다.야신은 사지마비로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이었지만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그리고 해외에 이르기까지 하마스의 다양한 조직과 파벌을 통합해 왔다.란티시는 가자지구만 관할하며 통합 지도자는 시리아로 망명한 칼리드 마샬이다. 란티시의 사상적 배경은 이집트의 이슬람급진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다.카이로에서 공부하던 시절 이 영향을 받았다.그가 야신 등 7명과 함께 만든 하마스의 뿌리도 무슬림형제단이다. 란티시는 1947년 텔아비브 남부 예브나에서 태어났다.48년 이스라엘이 세워지면서 예브나가 이스라엘에 편입돼 그의 가족은 가자지구로 떠났다.18살에 이집트로 건너간 그는 카이로 아인샴스 대학에서 소아과 의사 학위를 받았다.76년 가자지구로 돌아와서는 대학과 병원에서 일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생한 87년부터 이스라엘 당국에 여러번 체포됐다.92년에는 416명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요원과 함께 레바논으로 추방됐다.이 과정에서 추방된 사람들의 대변인으로 떠올랐다. 93년 오슬로협정 체결 후 가자지구로 돌아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비난으로 종종 팔레스타인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은 자폭테러를 부추기고 지시한다며 란티시 암살을 시도했으나 그를 부상시키는 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
  • OPEC 감산 6월 연기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감산을 예정대로 할지를 놓고 회원국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데 감산을 6월까지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OPEC은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4월1일부터 원유생산량은 100만배럴 줄어든 2450만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었다.11개 회원국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다.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 난방수요가 줄어들어 유가가 떨어질 것을 미리 대비하자는 게 감산론의 내용이다.알제리가 대표적이다.차키브 케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감산결정은 유가의 대폭하락을 막기 위한 신중하면서도 예방적 조치”라고 강조했다.유가가 올랐지만 달러화 약세로 효과가 상쇄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고유가가 진행되는 현재 산출량이 줄어들면 세계경제 회복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OPEC이 유가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7개 원유 평균가인 바스켓 유가는 이달 중순 들어 33달러대로 쿼터량 조절에 참조하는 바스켓 변동범위(22∼28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또 미국의 재고 감소와 중국의 소비 급증 등으로 ‘예방적 감산’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베네수엘라·아랍에미리트연방 등이 연기론 편에 서고 있다. 이들은 달러화 약세에 대해 유가를 달러가 아닌 유로화 등 다른 주요국 통화로도 대체하자며 타협안을 내놨다.이 경우 유가는 달러화뿐만 아니라 유로화,일본 엔화,중국 위안화 등으로도 표시될 수 있다.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던 70년대에도 산유국들이 유가를 올려 이를 보전한 적이 있다. 감산 연기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22일 하락세로 돌아섰다.22일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일보다 배럴당 0.97달러 하락한 37.11달러에 거래됐다.런던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46달러 낮은 3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경하기자 lark3@˝
  • 호텔, 온라인 여행사에 도전장

    세계의 유명 호텔들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권 예매와 호텔예약이 가능한 온라인 여행사 엑스피디아와 트래블로시티 등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또 지난해 미국계 항공사들이 오비츠,유럽계 항공사들이 오포도 등 온라인 여행사를 만든 것에 대한 ‘호텔판’ 대응이기도 하다. 이번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호텔투자포럼에서 호텔 관계자들은 온라인 여행사가 숙박료를 30%가량 올리고 호텔업계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호텔업체의 타격은 지불시점 차이에서 나온다.온라인 업체는 예약 시점에 돈을 받지만 호텔은 손님이 나갈 때 돈을 받는다.이 시간차 동안 온라인 업체는 이자수익을 얻는 셈이다. 힐튼호텔은 온라인 판매에 대해 1억 7500만달러를 투자,자체 온라인을 통한 예약을 늘릴 방침이다.최고경영자인 스테펜 볼렌바흐는 힐튼호텔 온라인에서 직접 예약한 방이 엑스피디아보다 비싼 것을 발견한 고객에게는 그 때마다 100달러씩 주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셰라톤호텔을 갖고 있는 스타우드는 (호텔방)분배에 대한 보다 많은 통제권을 확보하라고 운영업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스타우드의 최고운영자 로버트 코터는 “앞으로 5년 안에 인터넷이 여행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한해 동안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호텔 예약은 전체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호텔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16%)이나 호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14%)하는 경우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다양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 ‘손끝 하나로’ 예약할 수 있어 사람과 부딪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 디지털 시대에 비교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타이완 정국 급속 혼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20일 실시된 제11대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53) 후보가 대접전 끝에 야당 후보인 롄잔(連戰·67) 국민당 주석을 2만 9518표차로 간신히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하지만 야당이 선거 불복을 선언하고 야당 지지자들이 이틀째 전역에서 선거무효 시위에 나서는 등 타이완 정국이 극도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타이완 고등법원도 21일 롄잔 야당 후보가 총통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후 증거보전 필요성이 있다며 모든 투표함 봉인을 명령해 사법 절차에 따른 재검표를 시사했다. 야당 지지자들은 21일 수도 타이베이 등 곳곳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규탄시위를 벌였다.앞서 타이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민진당 천 총통이 647만표(50.11%)를 얻어 644만표(49.89%)를 얻은 롄 후보를 3만표 차이로 이겼다고 발표했다.선관위는 33만표의 무효표가 발생했고 투표율은 80.28%라고 밝혔다.총통선거와 함께 치러진 중국과의 관계설정에 관한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과반수에 못미쳐 부결됐다. oilman@
  • 타이완 野지지자 “부정선거” 시위

    타이완 전체가 20일 치러진 총통선거로 양분됐다.선거 결과에 불복,야당인 국민당 지지자 수천명은 21일 총통 관저 앞에서 재개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재선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국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관측통들은 이번 선거로 타이완 사회가 여·야 지지자간,대륙·타이완 출신간 사이가 더 벌어지고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야당인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는 21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항의 집회에 참석,재검표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저격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20일 밤 철야시위에 이어 이틀째다.총통부 경호실과 경찰 당국은 바리케이드로 통제선을 설치,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도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를 규탄했다.전국의 국민·친민당 지지자 1000여명이 이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상경하는 등 항의시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새벽 제3의 도시인 중부 타이중시 지방검찰청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선거부정 조사를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진압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천 총통,반쪽 승리 무효가 된 33만 7297표는 천 총통이 롄 후보를 누른 2만 9518표의 11배를 넘는 숫자다.무효표가 총 투표수의 2.5%로 지난 2000년 선거에서의 1%를 훨씬 넘는다.또 저격사건이 일어난 타이난은 다른 도시보다 무효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무효표와 관련,‘100만표 무효연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이 단체는 상호비방과 중상모략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에 반대,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손상시키라고 촉구해왔다. 한편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졌으나 과반수 미달로 부결된 국민투표는 타이완의 첫 국민투표였다.야당은 이번 국민투표가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불투표 운동을 벌여왔다.최소한 국민투표에서는 야당이 이긴 셈이다.미사일 배치를 통한 국방강화안은 유권자의 45.17%,중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하자는 안은 45.12%만 투표했다. ●불복,그 이후 국민당은 26일로 예상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발표 15일 이내에 행정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소송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의에 착수하고 법정 공방을 통해 ‘재개표’를 판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개표가 강행돼도 선거 결과가 뒤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적어도 타이완의 법원 수뇌부는 민진당에서 임명된 사람들인 만큼 여권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21일 고등법원이 내린 투표함 봉인 명령은 야당 지지자들의 분노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격사건 수사도 변수다.전문가들은 야당 진영으로 흐르던 선거 판세가 저격사건으로 천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면서 뒤집혔다고 보고 있다.저격사건이 선거를 10시간 앞두고 일어났고 사건 직후 타이난종합병원이나 청궁대학병원이 아닌 6.5㎞ 떨어진 치메이병원으로 간 점 등이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이다. 타이완 보안당국은 키 170㎝의 중년 남성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현장에서 발사된 두 발은 각각 구리와 납으로 집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보제공 대가로 1000만타이완달러(3억 4778만원)를 내놨고 선거에 진 야당 또한 같은 돈을 내걸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알카에다 테러차단 ‘비상’

    전 세계가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를 막기 위해 고심중이다.알카에다가 17일 바그다드 호텔 테러,11일 마드리드 열차 테러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이탈리아 호주 등 5개국에 대한 추가테러를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키스탄이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하리를 포위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체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군이 ‘가치가 큰 목표물’을 보호중인 알카에다 전투원들을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포위 대상이 알카에다 2인자인 알 자와하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알 자와하리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정신적 조언자이자 주치의다. 파키스탄은 16일부터 산악지대인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대대적 소탕작전을 벌여왔다.최근 2년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병력이 동원된 이번 작전을 위해 인근 마을에는 소개령이 내려졌고 수천명의 군대가 배치됐다. 미국도 빈 라덴에 대한 현상금을 지금의 2배인 5000만달러(580억원)로 인상했다.이 내용이 담긴 국무부의 반테러 보상계획 확대법안에 18일 미 하원이 만장일치로 찬성,상원으로 넘겼다. 자위대를 파병한 일본은 고속철도인 신칸센을 비롯,주요시설에 대한 경비강화에 나섰다.전국 철도시설에 기동대원과 경비견을 투입하며 발전소와 터널 등에 대한 순찰도 대폭 늘렸다. 마드리드 테러로 테러 위협의 급박함이 부각된 유럽연합(EU)은 회원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유럽분석가인 시몬 세르파티는 유럽이 미국보다 테러공격에 더 취약하다고 평가했다.공격하기 쉬운 목표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중동에 가까운 데다 테러범들이 숨을 수 있는 이슬람 사회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단 18일 열린 EU집행위원회에서는 테러 담당 고위 고정관리직을 신설키로 했다.19일에는 긴급 내무장관회의를 연다.25∼26일 열릴 EU정상회담에서는 대테러 공조방안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구촌 곳곳 ‘유혈 종족분쟁’

    냉전이 끝난 뒤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왔던 종족분쟁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90년대를 분쟁으로 지새운 옛 유고슬라비아의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가 17일(현지시간) 다시 충돌했다.시리아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지난 12일부터 아랍인과 계속 충돌,이라크와 터키에 살고 있는 동족을 자극하고 있다. 선(善)이건 악(惡)이건 모든 사람을 지배해왔던 이데올로기나 1인자가 사라지면서 종족간 차이가 새삼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미군이 최근 1인자를 제거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가 그 사례다. ●코소보 전체로 번지는 갈등 17일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차에서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간 유혈충돌이 발생,22명이 죽고 250명이 부상했다.15일 세르비아계 젊은이의 총격 사망에 이어 16일 알바니아계 어린이 2명이 세르비아계에 쫓기다 강에 빠져 죽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양측간 충돌이 발생했다.어린이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알바니아계는 세르비아계 거주지로 이동하다 이를 막는 유엔 및 세르비아계와 충돌했다. 이 상황은 지난 99년 코소보가 유엔 관할하에 놓인 이후 최악의 사태다.당시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가 자행되자,나토가 개입하면서 세르비아군이 물러났다.현재 코소보 지역은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가 서로 경계하면서 살고 있다. 충돌은 앞으로도 격화될 조짐이다.미트로비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리슈티나 페크 등 다른 도시에서도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또 오는 24일은 나토가 코소보를 공습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다.알바니아계는 세르비아계에 의한 인종청소를,세르비아계는 세르비아군 철수 이후 자신들에게 가해진 폭력과 추방을 기억하며 각자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발 쿠르드 충격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쿠르드족과 아랍인이 충돌,최소 30여명이 숨지고 250명이 부상했다.당시 이라크와 접경인 카메실리 축구장에서 양측 관중이 충돌,이에 시리아군이 발포하면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쿠르드족은 시리아 인구(1800만명)의 11%를 차지한다. 전체 2500만명으로 추산되는 쿠르드족은 이라크 시리아 터키 등에 산재해 있다.이라크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이 임시헌법에서 연방제를 통해 북부 3개주에서 누려온 자치권을 인정받고 내년 중 제정될 영구헌법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는 점이 주변국 쿠르드족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정부가 이번 사태에서 쿠르드족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강경진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수천명의 쿠르드족이 유엔에 시리아내 쿠르드족을 보호하라며 시위를 벌였다.각국 정부가 우려하는,쿠르드족의 연대 움직임이 나타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戰’ 반미감정 키웠다

    유럽 주요 국가와 이슬람 국가에서 이라크전이 미국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반미감정 또한 최근 2년간 늘어났다. 미국의 중립적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월19일부터 3월3일까지 9개국 7765명을 대상으로 조사,16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8개국 국민들은 이라크전이 미국의 대(對)테러전에 해가 됐다고 답했다.대테러전의 동기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했다. ●이라크전,미국 이미지 악화 프랑스에서는 10명중 8명(78%)이 이라크전으로 미국이 민주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줄어들었다고 대답했다.터키(73%) 독일(70%) 모로코(66%)에서도 이같은 대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라크전이 대테러전에 도움을 줬다는 응답은 미국에서만 과반수를 넘었다.모로코(67%) 독일(58%)은 물론 영국(50%)에서도 오히려 이라크전이 해가 됐다고 응답했다. 미국이 국제 테러리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프랑스·독일과 이슬람 4개국(파키스탄 터키 모로코 요르단)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테러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오히려 미국이 테러위협을 과장한다고 보는 경향이 많았다.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과 영국내 지지도 줄었다.종전이 선언된 지난해 5월 미국내 지지율은 7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0%로 14%포인트 떨어졌다.영국에서도 61%에서 43%로 크게 줄었다. 이슬람 4개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불신이 더욱 강화됐다.대테러전의 동기를 석유장악과 세계 지배,심지어 비민주적인 이슬람 정권 교체,이스라엘 보호 등으로 보는 대답도 제법 나왔다. ●강한 EU 필요 미국의 일방주의가 강화되자 유럽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들고 강한 유럽연합(EU)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영국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2002년 75%에서 올 3월 58%로 줄었다.프랑스(63%→37%) 독일(61%→38%)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EU가 미국만큼 강력한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프랑스(90%) 독일(70%) 러시아(67%) 영국(50%) 등 유럽 4개국은 ‘그렇다’고 답했다.응답자들의 대부분은 강한 EU가 국제사회에서 보다 많은 의무를 지게 되더라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미관계에서 EU만의 독자노선을 취하길 원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33%만이 그렇다고 대답,대조를 이뤘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후 이라크에 대한 인식은 서구권과 이슬람국가가 대조를 이뤘다.미국(84%) 영국(82%) 프랑스(67%) 독일(65%)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후세인 이후 이라크 국민들이 살기가 나아질 것이라 응답했지만 터키(41%) 모로코(37%) 요르단(25%) 파키스탄(8%)은 이라크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러시아 大選 푸틴 압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치러진 제4대 대선에서 승리,재집권에 성공했다.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이룬 경제적 성과와 강한 지도력에 기반한 ‘21세기 차르(러시아 황제)’ 이미지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알렉산드르 베슈냐코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체 투표의 99.2%가 개표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71.2%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투표율은 64.3%로 잠정 집계됐다.공식 결과는 25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경제 재건이 재선 발판 푸틴 대통령 재임 동안 러시아는 분명 나아지고 안정됐다.90년대 중반 세 자릿수이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였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3%를 기록했다.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뒤인 99년 4월 107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880억달러로 늘어났다.푸틴 대통령은 세금과 공공부문에서 개혁을 시작,세금이 단순화되고 특히 기업세가 낮아졌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90년대 한 해에 200억달러씩 러시아를 빠져나가던 자금이 지난해에는 29억달러로 줄어들었다.지난 10월에는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처음으로 투자적격 판정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반(反)테러정책에 공조,미국 등 서구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외교무대에 복귀했다. ●개발독재로 가나 그러나 러시아 경제의 회복은 푸틴 대통령의 몫이라기보다는 루블화 폭락과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덕이라는 지적이 많다.푸틴 대통령의 공이라면 경제를 시장통에게 맡긴 점이다.이달초 단행된 개각에서 대부분의 경제통은 유임됐고 총리에 임명된 미하일 프라드코프,제1부총리인 알렉산드르 주코프 모두 경제통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더 많은 권력을 장악하려 애썼다.지난해 12월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언론의 비판기능을 무력화시켰다.그 결과 친크렘린계가 의회의 3분의2를 차지,3선 개헌을 위한 장치까지 마련했다.이번 대선에서도 다른 출마자들은 언론접근이 제한됐다. 그러나 이런 ‘강력한 리더십’은 러시아 국민의 대안부재론에 근거한다.러시아 정부의 부추김도 있지만 러시아 곳곳에는 푸틴 이름을 딴 거리나 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강력한 중앙통제에 익숙한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민주주의보다는 ‘안정된 러시아’라는 푸틴이 내세우는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앞으로 푸틴 대통령은 내부적으론 강력한 리더십에 기반한 통치,대외적으론 경제개발을 위한 외자유치에 치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직은 불안한 러시아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순탄하게만 연임 임기를 채우리라고 낙관하기엔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각종 개혁 과제가 여전히 산더미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오기에는 세법이 자의적이고 불투명하다.동유럽,특히 폴란드가 공격적인 유치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이런 노력이 없다.연방·지역·도시별로 나눠 얽혀진 공무원도 문제지만 이들은 낮은 연봉으로 뇌물에 노출돼 있다.98년 디폴트 선언 이후 붕괴된 금융시스템은 아직 개혁되지 않았다.에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러시아 경제를 취약하게 하고 있다.특히 99년 무력침공한 체첸도 러시아의 발목을 잡고 있다.크고작은 테러에 시달리고 있지만 푸틴은 기존 강경대응 방침을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ETA 무장 테러단체는

    알카에다와 함께 이번 마드리드 열차 테러의 배후로 의심받는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는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 사는 200만명의 바스크족 국가건설을 목표로 한 무장 테러단체다. 바스크 지역은 피레네 산맥과 대서양이 만나는 유럽의 휴양지다.바스크족은 바스크어를 사용하며 베레모를 쓰는 등 고유의 문화를 갖고 있다.78년 교육 의료 경찰 세금 등에 있어서 자치를 부여한 헌법 개정으로 광범위한 자치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1936∼1939) 당시 프랑코 총통에 반대,무차별 폭격을 받아 최대의 학살무대가 됐다.피카소의 대작 ‘게르니카’는 당시 폭격을 받은 바스크의 한 산악마을 이름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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