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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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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내년 4~9월 바닥 찍을것”

    “경기 내년 4~9월 바닥 찍을것”

    국내 경제전문가 10명 중 7명은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를 경제회생의 관건으로 생각한다. 또 10명 중 6명은 우리나라가 남미형 저성장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긴다. 현 경기침체 국면의 저점은 내년 4∼9월 중, 본격 회복시점은 내년 10월∼2006년 3월 중이 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내년부터 새로 적용될 쌀 수입방식과 관련해서는 10명 중 8명이 관세화(완전 시장개방)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신문이 1997년 12월3일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가 시작된지 만 7년을 맞아 경제연구소, 경제단체, 금융기관, 대학 등의 전문가 58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3개 복수응답)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정책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또 가계부채 등으로 허약해진 내수기반을 되살려야 한다는 응답이 67.2%로 두 번째였다. 응답자의 60.3%(가능성 다소 있다 50.0%, 많이 있다 10.3%)는 우리나라가 남미형 저성장의 수렁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31.0%,‘전혀 없다.’는 3.4%에 그쳤다. 현재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3.1%는 허약하다고 답했다. 경기침체는 내년 2·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의 33.3%는 경기가 바닥을 찍는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21.1%는 내년 3분기라고 답했다.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는 시점은 내년 4분기와 2006년 1분기가 똑같이 21.1%로 가장 많았다.2007년 이후라는 비관적인 답변도 8.8%나 됐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4.0∼4.5%’로 전망한 경우가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4.0%가 33.3%,3.0∼3.5%는 19.3%,2.5∼3.0%와 4.6∼5.0%는 각 5.3%였다.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 수준인 5%를 초과할 것으로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000∼1050원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응답이 56.9%로 가장 많았고,950∼1000원은 36.2%였다. 공정거래법상 대표적 재벌규제 정책인 출자총액제한 제도에 대해서는 64.9%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재벌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은 53.7%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재벌정책 논란의 양대 핵심에 대해 다소 엇갈린 의견이 나타난 셈이다. 또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미국 등 9개국과의 쌀 협상에 대해 응답자의 79.6%는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쌀시장을 완전개방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KDI “경기지표 전형적 하강국면”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거시경제담당 연구원이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하강국면임을 밝혀 주목된다. KDI의 김윤기 거시·금융경제연구부 주임연구원은 2일 KDI가 발간한 ‘나라경제 12월호’에 게재한 국내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제조업의 생산, 재고 지표를 통해 경기순환 과정을 살펴 보면 경기하강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하강 모습 보이는 국내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김 연구원은 각종 경기관련 지표의 추이로 미뤄 현재 경기가 하강 국면인데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내수부진을 대신해 성장을 뒷받침해 온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이고 서비스 생산도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올들어 매월 ‘나라경제’에 국내경제동향 보고서를 게재하고 있는 김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국내경기에 대해 ‘전반적인 부진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았으나 한달 만에 하강국면임을 확인했다. KDI는 이 보고서가 정부나 KDI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김 연구원은 KDI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와 월간경제동향의 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도이전 위헌판결 등을 이유로 3·4분기 경제전망보고서를 내놓지 않은 KDI는 이달 중순쯤 4·4분기 전망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엥겔계수 28% 4년만에 최고

    엥겔계수 28% 4년만에 최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 3·4분기 엥겔계수가 30%에 육박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엥겔계수는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을 가리킨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엥겔계수가 낮아지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임에 따라 식료품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1일 통계청의 도시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가계 평균 소비지출 204만원 가운데 중 식료품 지출이 58만원으로 28.4%를 차지했다.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오른 수치이며 2000년 3·4분기 28.5% 이후 최고치다. 엥겔계수는 지난 99년 27.9%에서 2000년 27.4%,2001년 26.3%,2002년 26.3% 등으로 계속 떨어지다 지난해 26.5%로 소폭 상승했다. 올들어서도 1·4분기 24.3%,2·4분기 27.2%,3·4분기 28.4%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엥겔계수는 도시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며 외식비와 술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매년 발표하는 엥겔계수와 다르나 전반적인 추세는 비슷하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최근 2∼3년간 국민들의 식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분기에 엥겔계수가 급등한 것은 최근의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자물가 오름세 주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농산물의 작황 호조와 국제유가의 하향세 안정 탓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지난 8월 4.8%,9월 3.9%,10월 3.8% 등과 비교해 보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전월보다는 0.6% 하락,2001년 11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 5월(-0.1%) 이후 6개월 만의 내림세다. 이중 농축수산물의 하락폭(4.5%)이 가장 컸다. 석유류 가격이 0.6% 떨어지고 구두 제품이 지난달 세일을 하는 등 공업제품도 0.3% 내렸다.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156개 제품)도 지난달에 비해 1.0%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1월 공공서비스는 전월보다 0.2%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다. 공공서비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 이상 오른 것은 2001년 11월(4.5%) 이후 3년 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가구중 3곳 ‘적자가계부’

    10가구중 3곳 ‘적자가계부’

    살림살이는 그대로인데 세금, 연금과 사회보험료, 이자 등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침체 속에 빈부격차도 더 커지고 있다. 전국 가구 중 27.6%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88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었다. 그러나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249만 8000원으로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출은 232만 9000원으로 6.8% 늘었다. 이중 소비지출은 5.7% 증가한 반면 비소비지출은 13.6% 늘었다. 처분가능한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8.0%로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줄어 소비부진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반면 세금은 11.9%, 이자나 유학송금 등 기타 비소비지출은 21.1% 늘었다.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되면 조세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적연금(퇴직기여금과 국민연금)과 사회보험료(건강보험료와 고용보험료)도 각각 6.0%와 7.1% 늘어 가계에 부담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빈부격차도 심해져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하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의 7.30배나 됐다. 지난해 3·4분기에는 7.08배였다. 하위계층일수록 식료품, 주거, 광열수도 등 기본적인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국 가구 중 27.6%는 소득 대비 지출이 많은 적자가구였다. 특히 소득 하위 30% 계층의 절반(50.4%)이 적자 상태로 나타나 빚으로 살아가는 저소득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종토세 100만원이상 17만명

    올해 ‘땅 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종합토지세 100만원 초과 납부 대상자는 크게 늘었으나 1만원 이하 납부자는 크게 줄어 토지소유가 상위층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자치부와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종토세 부과 대상자는 총 1636만명으로 작년의 1581만명에 비해 3.5% 증가했다. 이중 100만원 초과 납부 대상자는 17만명으로 작년의 13만명에 비해 무려 4만명,30.8%가 증가했다. 종토세액 구간별 인원은 10만원 초과∼100만원 미만이 올해 179만명으로 작년의 140만명에 비해 39만명(27.9%) 증가했고 ▲5만원 초과∼10만원 미만은 138만명→161만명으로 23만명(16.7%) ▲1만원 초과∼5만원 미만은 700만명→736만명으로 36만명(5.1%) 늘었다. 그러나 종토세 1만원 이하 부과대상자는 올해 543만명으로 작년의 590만명에 비해 47만명,8.0%가 감소했다. 종토세 100만원 초과 부과대상자의 비중은 올해 1.1%로 작년의 0.8%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했으며 ▲10만원 초과∼100만원 미만은 8.9%→10.9% ▲5만원 초과∼10만원 미만은 8.7%→9.8% ▲1만원 초과∼5만원 미만은 44.3%→45% 등으로 증가했다.1만원 이하는 37.3%→33.2%로 감소했다. 이는 올해 종토세 100만원 초과 납부자는 1만원 미만 납부자에 비해 숫자는 32분에1에 불과하지만 납부할 세금은 46배나 많아 토지의 상위층 편중현상이 심해졌음을 반영한다. 종토세액 구간별 세금 비중은 100만원 초과가 올해 1조 3075억원으로 61.7%에 달했고 ▲10만원 초과∼100만원 미만은 4795억원으로 22.7% ▲5만원 초과∼10만원 미만은 1178억원으로 5.6% ▲1만원 초과∼5만원 미만은 1835억원으로 8.7% ▲1만원 이하는 285억원으로 1.3% 등을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돼 경기침체가 빨라지고 있다.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지도 못하고 다시 침체의 골로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경기이중침체)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5.7% 증가에 그쳤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 증가율은 16.1%에 머물렀다. ●경기동행지수 7개월째 하락 경제의 공급능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 5.7%는 지난 1월(4.7%)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9월 들어 9.5%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이후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9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월(6.4%)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 2월부터 20%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보이면서 향후 수출 증가율 둔화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 급속 둔화 내수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소매 판매는 2.3% 감소했다.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차량연료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고소득층의 소비를 나타내는 백화점 매출도 2.1%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도 8.9% 감소해 소비부진을 주도했다. ●도소매 판매도 4개월째 감소 산업활동 부진으로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0.4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도 9월의 2배여서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졌음을 보여줬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설비투자 감소세다. 지난 9월 0.5%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역시 8.1% 줄어들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설비투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서비스업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훨씬 안 좋다.”면서 “내수침체에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되면 올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외환시장 개입 시사

    정부가 최근 원·달러 환율급락에 대응, 지금까지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율이 펀더멘털(기초체력)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관은 “이같은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며 “한국은행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율방어 재원이 고갈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내년 외국환평형기금을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외환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거시경제 상황과 경제펀더멘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미세조정을 하더라도 시장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며 미세조정 이상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교육비 4년새 두배

    사교육비 4년새 두배

    자녀들의 학원·보충교육비가 최근 4년 사이 거의 두배로 늘어나면서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가 크게 늘었다. 또 결혼 후 내집을 갖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1개월이고 주5일제 도입으로 해외여행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03년 6월20일∼2004년 6월19일)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49만 4000원으로 2000년의 37만 1000원에 비해 33.2% 늘었다. 2000년과 비교하면 학교납입금, 하숙·자취비 등은 10% 안팎 늘었지만 학원·보충비는 2000년의 12만 9000원에서 올해 23만 2000원으로 79.8%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학원·보충교육비가 전체 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0%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을 보면 40만∼60만원 미만이 2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30만원 미만(15.0%),30만∼40만원 미만(13.7%),60만∼80만원 미만(11.5%) 등의 순이었다.100만원 이상 지출가구는 10.1%였으며 이 가운데 200만원이 넘는다고 답한 가구도 1.1%였다. 이에 따라 자녀 교육비가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는 77.2%였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6.1%에 그쳤다. 반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공연이나 스포츠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2000년 39.9%에서 11.1%포인트 늘어 51.0%에 달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도 10.2%로 2000년(5.9%)보다 4.3%포인트 늘었다. 관광목적의 해외여행은 69.1%에서 67.1%로 낮아지고 업무목적은 29.2%에서 29.1%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가사 목적이 7.2%에서 15.2%로 두배 이상 늘었다. 해외연수나 유학중인 자녀들을 보살피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주부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신문과 TV방송에 대한 만족도는 2000년 각각 52.0%와 52.7%에서 크게 떨어져 34.1%와 38.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0일부터 29일까지 3만 3000가구,15세 이상 인구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다단계판매 6社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민생경제 침해사범 특별단속 결과 12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고발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성우종합건설㈜,SK건설㈜, 월드이앤지㈜, 세성종합건설㈜, 신창건설㈜, 두산산업개발㈜ 등 건설업체 6개와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도원월드,㈜라이언,㈜신토랑명가,㈜석정인터내셔널,㈜에스엘오,㈜앤시플리티늄 등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한 6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건설업체는 오피스텔·아파트·상가 등에 대한 분양광고를 하면서 근거없이 높은 임대수익을 내세우는 등 허위·과장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 등은 방문판매법상 금지된 유사 수신행위를 하거나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판매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형뉴딜’ 재원싸고 갈등기류

    국민연금의 경기 활성화 종합투자계획(한국판 ‘뉴딜’) 참여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정부부처간에 미묘한 갈등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종합투자계획의 전체 틀을 주도하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지난 19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국민연금 이외의 대안(代案) 모색을 선언하고 나섰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연기금의 종합투자계획 투자를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며 강요할 수도 없다.”면서 “시중에 여유자금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연기금이 이탈하더라도 종합투자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차출’에 불만을 갖고 있는 복지부에 대해 “너 없어도 된다.”고 맞받아치는 성격이 강하다. 그는 “사모 또는 공모펀드를 조성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공공사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발언과 관련,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펀드 조성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다만 연기금이 없더라도 정부의 자금조달 방안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 복지부 장관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당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국민의 우려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재경부 내부에서는 ‘국민연금 배제’등 상당히 격앙된 반응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종합투자계획에서 빠지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에 큰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게 재경부 안팎의 입장이다. 다른 재경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미 주식에도 간접투자 형식을 빌려 투자를 해온 만큼 종합투자계획이 마련되면 참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조·중·동 47곳 과징금

    독자들에게 경품과 무가지를 과다하게 제공한 주요 일간지 지국들이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의 일부 지국들은 최고 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징계수위가 크게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국내 8개 신문사의 211개 지국을 대상으로 직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문판매고시를 위반한 175개 지국을 적발하고 과징금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신문은 지난해 5월 신문고시 개정 이후 위반행위 신고가 접수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이다. 이 가운데 위반사례가 많거나 배포부수가 많은 47개 지국에 대해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각각 40만∼940만원, 총 1억 807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과징금이 부과된 신문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3대 일간지다. 또 이보다 위반수위가 낮은 38개 지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으며 위반 혐의가 적은 84개 지국은 경고조치됐다. 나머지 6개 지국은 심의중에 폐업해 사건종결 처리됐다. 공정위는 신문사들이 지국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지시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본사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안희원 상임위원은 “이번 조사는 제한된 인력 때문에 신도시지역과 수도권지역 신흥개발지역, 신고접수 지국 등에 집중됐다.”며 “앞으로도 신문고시 위반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25년만에 IDB가입

    우리나라가 25년만에 미주개발은행(IDB)에 가입했다.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DB는 18일(현지시간) 총회를 열고 36개 회원국의 91% 찬성을 얻어 우리나라의 회원가입을 확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IDB의 47번째 회원국이 됐으며 이는 아시아에서 지난 1977년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RD) 등 세계 5대 국제개발금융기구에 모두 가입하게 됐다. IDB는 자본금이 1010억달러로 ADB(520억달러)의 2배가 넘는 세계 최대·최고의 지역개발금융기구다. 특히 중남미에서 영향력이 커 이번 가입이 89억달러에 달하는 중남미 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재경부는 평가했다. 가입을 위한 2억달러의 특별기여금이 6∼10년에 걸쳐 납부되며 이는 중남미 지역의 빈곤퇴치와 기술혁신 등에 사용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분기 성장률 4.6%’에 담긴뜻

    ‘3분기 성장률 4.6%’에 담긴뜻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무거운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말로 정례브리핑의 서두를 꺼냈다. 그는 이전과 달리 “올해 성장률 5% 가능성 극히 희박”“연말 경기회복 기대 어렵다.”“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등 어두운 표현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동안 꿋꿋이 ‘5% 성장’을 자신해 왔던 정부 경제사령탑의 태도변화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까지 와 있는지 보여준다. ●성장목표 5% 달성 실패 정부는 당초 올 3·4분기 성장률이 4.8% 정도는 될 것으로 봤다.9월 추석 특수가 민간소비를 상당폭 끌어올렸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9일 한국은행 발표로 뚜껑을 열어보니 3분기 성장률은 4.6%에 그쳤다. 추석 대목이 실종됐을 정도의 극심한 소비위축에다 수출증가율 하락, 건설경기 침체, 고유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였다. 이 때문에 올 1∼3분기 성장률 누계는 당초 기대했던 5.3%에서 5.1%로 떨어졌다. 계산법상 연간 5%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4.5%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하지만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소비침체가 개선될 기색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이 부총리가 ‘5%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이유다. ●건설경기 둔화가 가장 큰 문제 아무리 증가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수출과 산업생산은 당분간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란 게 정부의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연말까지 월 220억달러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등 향후 몇달동안은 괜찮고, 산업생산 역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건설경기의 둔화다.3분기까지 10%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하던 건설기성액(건물 공사완료액)이 4분기부터는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건축허가,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가 감소세로 전환된 결과다. 건설수주 역시 올 들어 감소세로 반전된 데 이어 그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수에서 도소매 판매는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일부 내구재의 소비감소가 심각하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 8월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에서 9월 4.9%,10월 11% 등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수주 감소, 설비투자 조정 등으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올 7∼8월 중 급격히 둔화된 고용사정은 9∼10월 중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조짐은 없다.9∼10월 고용증가를 주도했던 사업서비스업,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 제조업의 고용사정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상황에 더해 환율 등 대외적 변수도 우리경제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집권으로 약한 달러 정책이 지속되면서 환율은 10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이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입개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콜금리목표를 낮춰 국내외 정책금리 격차 축소로 자본이탈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가 상승세도 잠시 주춤해졌지만 미국의 테러정책 강도에 따라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내년 5% 성장 가능” 이 부총리는 “(대출연체 등)가계부문 부채문제의 조정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여서 더 이상의 이로 인한 소비압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주택정책이 제대로 집행이 되고 종합투자계획이 원만히 집행된다면 5%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성장률 상승이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면서 “특히 내년 예산도 연초 대학졸업자 등 신규취업인력이 몰려나오는 연초에 대거 당겨서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금감위서 처분조치 가능

    금융기관이 감자(減資), 법률이행 등 불가피한 이유로 비(非)금융기관 주식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하게 되면 현재는 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지만 앞으로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사후승인을 통해 허용된다. 또 금융기관이 금감위의 승인을 얻지 않고 한도를 초과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 금지는 물론, 금감위가 처분 등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로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이런 내용으로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가 지난 6월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각각 에버랜드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주식보유 비율을 위반했다며 제재를 했으나, 두 사례 모두 감자 등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에 따른 규정 보완이다. 현행법은 금융기관을 이용한 기업결합을 제한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주식을 ▲20% 이상 보유하거나 ▲5% 이상 보유하면서 사실상 지배주주가 되는 경우 미리 금감위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삼성카드는 현재 보유중인 에버랜드 주식 25.6% 가운데 5%를 초과하는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에버랜드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삼성카드의 의결권 제한은 삼성 지배구조에는 영향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단백질 대량생산 ‘슈퍼대장균’ 개발

    의약용이나 산업용 등 고부가가치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슈퍼 대장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팀은 17일 단백질을 세포질이나 주변 세포질의 원하는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작은 열충격 단백질’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작은 열충격 단백질이란 대장균 세포내 단백질 분해효소의 공격으로부터 유용한 단백질을 보호한다. 이전에도 대장균이 단백질 생산에 널리 쓰여왔으나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효율성이 떨어져 생산 비용이 많이 들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이른바 ‘슈퍼 대장균’을 활용하게 되면 단백질 생산의 산업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의약용과 산업용 단백질 제품 시장은 전체 생물산업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논문은 20일 발행되는 생물공학 국제저널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앤드 바이오엔지니어링’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 여러 나라에 특허출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황·정책혼선… 이사도 줄었다

    불황·정책혼선… 이사도 줄었다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부동산거래마저 뜸해 이사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논란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등 정책 불확실성마저 겹쳐 2004년 전체 인구이동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인 1970년대 초반 정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올 3·4분기(7∼9월) 인구이동통계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에 행정구역상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186만 4402명으로 전년 동기의 213만 7127명보다 12.8% 줄었다.97년 3·4분기 185만 4317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이동비율은 3.8%로 지난해 동기(4.4%)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분기별 이동비율이 3%대로 내려간 것도 분기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95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이사 기피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돼 올 4·4분기 이동비율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퍼지면서 4·4분기 이동비율도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9월까지의 총 이동률 13.1%에 4·4분기 이동비율까지 더한 2004년 이동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17.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구가 순증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3만 6000명), 충남(8000명) 대전(1000명) 등이며, 충남 지역은 2·4분기에만 1만 1000명의 인구가 늘었다. 지난달말 헌재의 위헌판결이 통계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지역으로의 인구유입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과학석학들 대거 방한

    과학기술분야에서 국내 원로와 중견학자들의 학술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근모)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방한한다. 오는 22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과학기술원은 18∼19일 이틀동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롬 프리드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대중강연과 국제심포지엄 등 기념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프리드먼 교수가 ‘기초연구, 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 유엔환경계획(UNEP) 총재를 지낸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과학기술, 환경 그리고 평화’란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이어 저녁 기념연회에서는 얀 린드스텐 스웨덴 왕립한림원장이 ‘과학기술한림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19일에는 ‘창의적인 이공계 교육’이란 주제로 한ㆍ스웨덴 한림원의 공동 심포지엄이 열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실카드사 구조조정 쉬워진다

    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합병, 임직원 징계, 계약이전, 감자(減資) 등의 강제명령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이다. 특히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의 경우,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에서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5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을 마련, 오는 20일 입법예고하고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카드사태 처리 과정에 제도상 문제점이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부실 신용카드사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이같이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사가 부실화하기 이전 부실징후를 신속히 처리해 부실을 예방하고, 경영개선명령 등을 통해 부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안전조치다. 참여연대도 지난 10월 카드사의 적기시정조치를 강화해 달라는 여전법 개정안을 국회에 입법청원했었다. 한편 재경부는 카드사의 주식을 취득해 지배주주가 될 때는 감독당국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고, 주요 출자자의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라파트 사망] 이스라엘 “환영” 美·유럽 “애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에 대해 세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삶과 아라파트 사망이 중동 평화협상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각국이 다양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슬람 국가들은 장례식에 국가원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프랑스와 영국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외무장관을 조문사절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몇 단계 낮은 윌리엄 번스 국무부 차관보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극단 최악의 평가는 요셉 라피드 이스라엘 법무장관에게서 나왔다. 라피드 장관은 11일 아라파트의 사망을 환영한다며 “그가 세상에 없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의 비극 중 하나는 아라파트가 이곳에서 시작된 테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세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새로운 장의 시작이 가능해졌다.”고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즉각 논평을 피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사망과 장례에 따른 소요를 우려, 이날부터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하고 병력을 증파했다. 팔레스타인은 비탄에 빠졌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선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아라파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공포를 쏘며 팔레스타인 국기와 아라파트의 상징인 스카프를 흔들며 행진했다. 아라파트 집무실인 라말라의 무카타에는 조기가 걸렸으며 TV는 코란 구절과 함께 아라파트 영상을 방송했다. 아라파트와 권력투쟁 관계에 놓였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도 애도를 표했고 무력투쟁을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정당인 파타의 무장조직 알 아크사 여단은 복수를 선언했다. ●미국·유럽, 애도 속 평가는 엇갈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라파트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 채 애도를 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민주 독립국가가 건설돼 이웃 국가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아라파트 사망 발표 수시간 전 “역사는 아라파트 총리를 가혹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아라파트에 호의적인 평가와 깊은 애도를 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두 국가를 인정하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40년간 팔레스타인의 국가수립 투쟁의 화신이었으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찬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권 ‘엄청난 손실’ 이슬람권은 아라파트의 사망을 팔레스타인에 있어 ‘엄청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슬람권은 더 나아가 팔레스타인의 단결을 촉구했다.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서로의 차이를 버리고 단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슬람교도들이 가장 많이 사는 인도네시아의 하산 위라유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는 우리 모두에게 영웅”이었다며 팔레스타인이 용기와 단결로 아라파트 사망을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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