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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금호·동원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 중

    롯데·금호·동원그룹 등 3개 그룹 17개사가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상시 점검과정에서 3그룹 17개사의 부당내부거래 등 혐의가 포착돼 지난달부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업체는 롯데 6개, 금호 6개, 동원 5개 계열사 등이다. 공정위는 올들어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이 공시불이행, 대규모 부당내부거래 등의 위법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룹에 대한 기획조사 차원은 아니며 조사과정에서 계열사간 연계고리가 드러난 것”이라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성비도 남남북녀

    지난해 남북한 주민들의 소득차이가 15.5배에 달하는 등 경제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남한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고 북한은 여자가 더 많아 통일되면 성비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 2646달러, 북한은 818달러로 15.5배 차이가 났다. 전년에는 15.1배였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남북한 총인구는 7044만 7000명으로 세계 18위였다. 남한은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1.4명인 데 비해 북한은 96.6명이다. 남북한을 합치면 99.8명으로 거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작물 재배면적은 남한 123만 6000㏊, 북한 159만 5000㏊로 북한이 더 넓었다. 그러나 쌀 생산량은 남한 445만t, 북한 172만t으로 남한이 2.6배였다. 반면 옥수수는 남한이 7만t, 북한이 171만t으로 북한 생산량이 24.4배나 됐다. 철광석 생산량은 북한이 443만 3000t으로 남한의 25배, 석탄 생산량은 북한이 2230만t으로 남한의 7배 수준이었다. /***제조업분야에서는 남한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 자동차 생산은 남한이 317만 7900대로 북한(4800대)의 662배, 조강 생산량은 남한(4631만t)이 북한(109만 3000t)의 42.4배였다. 시멘트는 남한이 5919만 4000t으로 북한의 10.7배였다. /***/ 자동차 보유대수는 남한 1458만 7000대, 북한 24만 2000대로 60배 차이가 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외국자본 “高배당 or 경영권” 조폭식 위협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외국자본 “高배당 or 경영권” 조폭식 위협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해외자본은 우리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낼 구원의 빛이었다. 실제로 물밀듯 들어온 해외자본은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토종기업에 대한 경영권 위협, 상식을 뛰어넘는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같은 변칙적인 자본회수 등 부작용이 잇따르는 지금, 해외자본을 곱게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을 점령하다시피한 외국자본의 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심층진단한다. “공사(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이 차라리 나았던 것 같다. 자사주 매입, 신규투자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터무니없는 고배당, 주가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완전소각 요구 등 외국인들이 이 정도로 나올 줄은 몰랐다. 말을 안 들으면 경영권을 빼앗겠다고 하니 참….”(KT&G 관계자)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경영권 위협과 간섭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재벌이건 개별기업이건 자신들의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공격에 나선다. 영국 소버린자산운용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SK㈜의 경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던 올 3월 주총보다 내년 3월 주총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외국인 지분율이 44%였지만 내년에는 60%가 넘을 전망. 반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은 불과 17%선에 그친다. 내년 정기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확정일이 이달 29일로, 불과 20일밖에 남지 않아 상황역전은 불가능하다.SK㈜ 관계자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경영권이 소버린에 넘어갈 경우 그룹 해체가 불가피해 군소 계열사는 물론 SK텔레콤 같은 우량회사까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 7월 이후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가 지분을 30.56%로 늘리면서 직접적으로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도 골라LNG를 비롯한 북유럽계 지분이 최근 15%를 넘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은 최근 현대자동차 지분을 14.61%로 확대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캐피털측은 ‘단순 투자’라고 하지만 ‘제2의 소버린’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우량기업들은 어디건 홍역을 치른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추천권 요구, 본사 미국 이전 등을 외국인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7년간 외국인들은 국내 알짜기업의 주식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97년 11월 외환위기 직전 13.7%에 불과했던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61%로 5배에 육박한다. 포스코도 21%에서 69%가 됐고, 현대차는 24%에서 56%, 삼성전자는 24%에서 55%로 외국인지분이 과반이 됐다. 올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은 43.2%로 헝가리(72.6%)와 핀란드(55.7%) 멕시코(46.4%)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 미국(10.3%), 독일(15.0%), 일본(17.7%)은 물론 타이완(23.1%)보다도 높다. 외국인들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국내기업들이 쓸 수 있는 방어책은 지분매입이나 우호세력 확보 정도밖에 없다. 때문에 기업들은 ‘실탄’ 확보를 위해 현금보유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올 3분기 말 국내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593.9%로 지난해 말(505.4%)보다 88.5%포인트나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또 2001년 말 8조 2000억원이었던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총액은 올 상반기 19조원을 넘어 2년 6개월 만에 배 이상이 됐다. 경영권 방어와 주가관리에 그만큼 돈을 쏟아부었다는 얘기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에 자사주를 1조 9700억원어치 사들이고 중간 배당금으로 7643억원을 지급했다. 순이익(6조 2719억원)의 43.6%. 뒤집어 말하면 미래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그만큼 잠식됐다는 뜻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돈 빼가기 실태 삼성물산의 3대 주주였던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는 지난 1일 “삼성물산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펀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르메스는 불과 1주일 만인 8일 삼성물산 보통주 5%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인수합병 가능성을 흘려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 실제로 ‘인수합병 협박’ 이후 사흘간 삼성물산 우선주는 43%나 뛰어 헤르메스는 3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인터내셔널펀드가 대주주(25.68%)인 서울증권은 2001년 액면가(2500원)의 60%인 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총 배당액은 801억원으로 소로스는 276억원을 고스란히 챙겼다. 하지만 그해 서울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에 불과했다.2002년에는 주당 140원 배당을 해 소로스가 20억원을 받아갔다. 서울증권은 지난 9월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서울 여의도 사옥을 947억원에 팔았다. 영국계 자본 BIH펀드에 인수된 브릿지증권은 지난 6월 전체 주식의 67.63%를 주당 1000원에 유상감자해 자본금을 2296억원에서 796억원으로 줄였다. 줄어든 자본금 중 1350억원이 BIH에 돌아갔다. 앞서 1999년 5월 주당 60%의 고배당을 했고 지난해에는 주당 1000원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BIH는 브릿지증권의 여의도와 을지로 사옥도 매각했다.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홍콩 소재 외국계 투자회사인 파마펀드가 대주주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주당 700원씩 총 235억원을 배당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고작 113억원밖에 안 됐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에 들여온 것은 선진 경영기법이나 자산관리 노하우가 아닌 변칙적인 자산 빼돌리기 수법이었다.”고 비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쩌다 이렇게 됐나 영국 소버린자산운용이 자산 40조원의 국내 4위 재벌 SK를 흔들게 되기까지 들인 돈은 고작 1768억원. 지난해 3∼4월 이 돈으로 SK의 지주회사인 SK㈜ 지분 14.99%를 사들였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외부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지 잘 보여준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내투자가 시작된 계기는 1997년 말 외환위기.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후 서서히 완화되던 자본시장의 빗장이 외환보유고가 39억달러까지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2000원에 육박하는 초유의 상황이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풀려나갔다.98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됐고, 외국인의 금융기관 소유와 적대적 인수·합병(M&A)도 허용됐다. 2001년에는 국내기업의 해외차입, 증여성 송금 등 외국인의 대외자본거래가 전면 자유화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방식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貸出)자본’에서 주식을 넘겨주는 ‘주주자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조차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개방이 국제 금융자본의 구미에만 맞춰져 안전장치 없이 이뤄졌다고 비판한다. 그동안 우리가 외국에서 받아들인 것이 한마디로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 ‘미국 월가(街)의 스탠더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주주의 기업 경영권 보호에 관대한 유럽은 물론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다양한 경영권 방어제도가 마련돼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상장회사의 8.3%가 차등의결권제도를 두고 있다. 자동차회사인 포드의 대주주인 포드 가문은 단 7%의 지분으로 40%에 상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차등의결권은 법 위반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거 들어온 미국계 컨설팅사들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많다. 굴지의 외국계 컨설팅사에 있었던 현직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미국 컨설팅사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이들은 월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삼성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이 된 것은 그들의 논리에 넘어가지 않고 독자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우리는 해외컨설팅사와 언론의 지적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차피 그들도 국제 금융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기 내년 하반기 U字 회복”

    “경기 내년 하반기 U字 회복”

    경기침체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가 내년엔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소득층들마저 지갑을 꽉 닫는 등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수출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5%대 달성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추정됐고,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낮은 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자 양산과 가계부채 증가, 중소기업 자금난 악화 등 부작용을 막을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은행은 9일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L자형의 침체기를 겪다 하반기부터 완만한 U자형의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4.0%로 전망했다. 상반기 3.4%, 하반기 4.4%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4.7%로 추정했다. 콜금리 목표는 현 수준인 연 3.25%에서 동결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올 1·4분기에 시작된 전분기 대비 성장률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부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대로 증가하면서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우리 경제는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는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기보다 연초 이래의 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되는 것 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4%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크게 낮아진)지금의 환율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면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5%) 대비 0.8%포인트 떨어지며, 건설경기 위축 등까지 감안하면 1%포인트 정도의 하락요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정치아카데미에서 이렇게 전망하고 “이에 대응해 조기 재정집행, 종합투자계획 등으로 5% 성장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내년에 내수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둔화를 만회하는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를 주도할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사상 최악으로 추락하는 등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때만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6.6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11월 지수는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2월에도 지금보다는 다소 높은 86.7이었다. 특히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88.7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고소득층 기대지수는 올들어서만 17.4포인트 떨어져 소득계층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稅 대란 우려

    부동산稅 대란 우려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제 개편안의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세금대란’ 수준의 큰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보유세제 개편안의 국회통과가 늦어지면 내년도 보유세 부담이 올해보다 30∼40% 늘어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내년부터 등록세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아파트 등록시기를 늦추고 있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종부세와 재산세 및 등록세율 조정 등을 담은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법 제·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연내 입법이 무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1가구3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도 연내입법이 실패하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 9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재경위는 종부세법안을 상정, 대체토론에 이어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신속한 처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빨라도 내년 초에나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부세 법안은 지난 6일 국회 재경위에 상정됐으며 발의 배경에 대한 설명과 의원질의로 이뤄지는 대체토론에 이어 지난 8일에는 공청회가 열렸다. 대체토론 과정에서 재경위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법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공청회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고수했다. 한나라당은 거래세를 낮추고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너무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으며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회기내에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일부에선 내년 1월에나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1월 이후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은 내년 1월부터 등록세율을 3%에서 2%로 낮춘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등록시기를 늦추고 있다.3억원짜리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은 360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부세법안이 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거래세율은 현행 3%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 거래세율 인하는 보유세제 개편안에 따른 세부담 증가를 감안한 보완책으로 제시돼 있기 때문이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등록을 늦추면 되지만 잔금지불일 기준 60일 이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11월 이후 새로 세워진 대형 아파트단지가 많아 행정자치부 관련 부서에 등록세 인하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100건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1가구3주택 중과세의 경우 종부세로 세부담이 늘어나는 사람들에게 퇴로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시행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도록 소득세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종부세 연내입법이 무산된다면 법대로 시행해야 한다. 보유세제 개편과 관련해 지방세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농어민 소득세 과세중단, 농업법인에 대한 세제지원, 자동차세율 조정, 서비스업체 지원방안도 덩달아 무산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계층간 지출 격차 더 커져

    경기침체로 계층간 격차가 커지면서 지난 3·4분기에 교육비와 의료비의 계층간 격차가 커졌다. 저소득층은 가족들의 건강비와 교육비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고소득층에서는 적은 규모나마 늘어났다. 8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사무직 포함) 가구 3·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소득 상위 10% 그룹과 하위 10% 그룹의 보건 의료비 격차가 2.75배로 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교육비 격차도 7.09배로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도시근로자가구 중 소득 하위 10% 그룹의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지난 3분기 월평균 5만 3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 9061원보다 9.8%가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10% 그룹의 보건의료비는 지난 3분기 14만 61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 2383원보다 2.62% 늘었다. 그동안 상위 10%그룹의 보건·의료비는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소득 상위 10% 그룹과 하위 10% 그룹의 보건의료비 격차는 2.75배로 지난 97년의 3.01배 이후 가장 높았다. 교육비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하위 10% 그룹의 3분기 월평균 교육비는 7만 8612원이다. 지난해 3분기 8만 3030원에서 5.3% 줄었다. 반면 상위 10% 그룹의 교육비는 55만 7172원으로 작년 3분기(52만 7994원)보다 5.0%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위 10%그룹의 교육비는 하위 10%그룹의 7.09배에 해당한다.2001년 3분기의 8.16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택자금대출 어려워진다

    내년부터는 금융기관의 주택대출 심사가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주택자금대출 부실이 많은 금융기관은 지금보다 2배에 달하는 ‘벌금성’ 출연금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에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주택자금대출에 있어 신용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8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차등요율을 대위변제율에 따라 현재의 ‘0.12%±0.025’에서 ‘0,125±0.04%’로 조정하는 내용의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위변제율이란 금융기관들이 고객들에게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 뒤 부실이 발생할 경우 주택신보가 보증을 선 자금에 대해 대신 갚아주는 비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위변제율이 200%를 초과하는 금융기관의 차등요율은 현 0.015%에서 0.03%로 높아진다.▲150%초과∼200%이하는 0.01%→0.02%▲100%초과∼150%이하는 0.005%→0.01%로 두배씩 늘어난다.100%는 변동이 없고 ▲50%초과∼100%미만은 -0.005%→-0.01% ▲0%초과∼50%이하는 -0.01%→-0.02% 등으로 2배 떨어진다. 차등요율이란 금융기관들의 주택대출 규모에 따라 납부하는 0.125%의 기본 출연요율에서 주택신보의 대위변제율에 따라 추가로 부담하는 ‘벌금’성 출연금이다. 또 금융기관들은 출연금과 대출금의 평균잔액 등을 기준으로 -0.01∼0.01%의 차등요율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재경부는 이번 차등요율 조정으로 금융기관의 주택대출 출연금 부담은 평균 0.014%포인트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은 “차등요율 상향조정은 금융기관이 대출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음식점 식재료 직거래稅 공제

    음식점이 내년 1월부터는 식자재인 농축수산물을 재래시장이나 농어민에게서 사도 세금을 덜 내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일 음식·숙박업자들의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율 인상에 이은 후속대책이다. 지난달 열린 ‘솥뚜껑 시위’에서 불거져나온 음식점 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동안 음식점들이 재래시장 등에서 물건을 사면 법적 증빙서류가 없어 농축수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 적용되는 세액(의제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었다. 7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간이영수증과 간단한 서식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중이다. 현재는 공제를 받으려면 세금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 등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산 곳, 수량, 매입날짜 등 몇가지 사항이 적힌 간이영수증도 증빙자료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간이영수증으로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는 매우 적은 부분”이라며 “오히려 현 의제매입세액공제율(2.9%)을 9%로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제매입세입공제율은 지난 1999년 9.9%(110분의10)에서 4.76%(105분의5)로 조정된 뒤,2002년 지금 수준으로 낮춰졌다. 이에 앞서 국회 재경위는 지난 2일 조세법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연간 매출 4800만원 이하인 음식·숙박업자들의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율을 현행 1%에서 1.5%로 올리기로 합의했었다. 세액공제율은 99년부터 2%가 적용되다가 지난해부터 1%로 낮춰졌다. 업계는 2%로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합거래소 이사장후보 이영탁씨 선정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후보에 이영탁(57) 전 국무조정실장이 선정됐다. 통합거래소 설립준비위원회는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박철(58) 전 한국은행 부총재, 권성철(55)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등 3명 가운데 이 전 실장을 최종 낙점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정광선(중앙대 교수) 후보추천위원장은 “선정 과정에서 어디 출신이냐 하는 점이나 지역적인 고려는 없었으며 이 전 실장이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 국제감각, 대외교섭력, 도덕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대구상고·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저축심의관·증권국장·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 등을 지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합거래소 출범작업 ‘급물살’

    초대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선임이 7일 진통 끝에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1월을 목표로 한 출범 준비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의 후보선임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합 실무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정광석(중앙대 교수) 후보추천위원장은 선임 배경과 관련,“업무추진력, 전문성, 국제감각, 대외교섭력, 도덕성 등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통합추진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의 ‘화학적 결합’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투자를 피하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도 초대 이사장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 후보는 선임발표 직후 “앞으로 주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3개 시장 통합방향, 노동조합간 조화,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주총 결의를 거친 뒤 정식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임에 대해 증권거래소 임원은 “이 전 실장은 관료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증권거래 관련 업무에 밝고, 인화력이 있어 통합거래소의 출범을 앞두고 이해집단간 갈등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노조도 “재무부 시절 증권국장을 역임했고 재경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선물거래소 및 코스닥증권시장 노조 역시 이 후보 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이 후보가 선임되기까지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은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서로 다른 쪽을 밀면서 지난달 26일에는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3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후보추천위원인 경희대 권영준 교수는 “특정인사를 추천해 달라는 압력성 청탁이 청와대로부터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 낙점을 발표하면서 김광림(재경부 차관) 통합거래소 설립준비위원장은 “청와대와의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으며 권 교수도 특별히 이의를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李부총리 금리인하론 ‘논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거시정책 차원에서 정부와 통화당국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좀더 확장적인(accommodative) 정책들을 취한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처음에는 “이 부총리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시사했다.”며 어조를 누그러뜨렸다. 재경부도 내년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묻는 질문에 대해 평소의 지론을 밝힌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과 한은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틀 뒤인 9일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이라는 데 민감하게 움직였다. 한은 관계자는 “5% 성장을 위해 재정뿐 아니라 통화정책도 필요하다는 뜻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통화정책은 금통위가 결정하는 만큼 재경부가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돼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일보다 0.04% 낮은 3.24%로 하락하는 등 채권금리가 떨어졌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외평채 가산금리 급등 ‘신인도 비상’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크게 올라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는 크게 내려가고 있어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중국보다 낮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 현지에서 거래된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 채권(TB) 기준으로 0.60%포인트를 기록, 한 달 전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0년 만기 중국 국채 가산금리는 지난 2일 0.46%포인트를 기록,1개월 전의 0.60%포인트에 비해 0.14%포인트 하락하며 우리나라와 격차를 벌려 놓았다. 외평채와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는 ▲7월30일 0.75%포인트와 0.77%포인트 ▲8월31일 0.69%포인트와 0.74%포인트 ▲9월30일 0.75%포인트와 0.76%포인트 ▲10월29일 0.56%포인트와 0.68%포인트 등으로 우리나라가 조금 더 낮은 수준이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수 ‘끝모를 침체행진’

    내수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1.7%, 소매업은 2.4%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4개월째, 소매업은 21개월째 감소세다. 둘다 200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이다. ●여관, 술집 직격탄 내수침체는 성매매특별법의 여파가 두드러졌다. 여관업은 10.2%, 관련 서비스업인 미용·욕탕, 유사서비스업은 5.2% 각각 줄었다. 주점업도 6.0% 감소해 전체 음식점업에서 타격이 가장 컸다. 주점업은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전인 지난 6∼9월에는 성장세였다. 특이한 사실은 내수침체 속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와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류 여파로 호텔과 콘도가 각각 22.8%와 9.3% 증가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와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선용이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굳어진 소비심리, 영화도 안봐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영화산업 생산은 19.8%나 감소했다. 영화·방송 및 공연산업 전체는 2.5%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업도 가정용기기·가구(-5.5%), 음식료품(-3.7%)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판매·차량연료 소매도 6.5% 줄었다. 도매업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자재 및 철물(-7.6%),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3.6%), 가정용품(-1.5%) 등 전체적으로 1.9% 줄었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9.3% 감소,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0대 月가구소득 40대초반에도 추월당해

    50대 月가구소득 40대초반에도 추월당해

    명예퇴직이 50대 초반에 집중되면서 40대의 가계소득이 50대 초반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4분기부터는 40∼44세 가구 소득이 1986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50∼54세 가구소득을 웃돌았다. 5일 통계청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생산·사무직 근로자의 지난 3·4분기 가구주 연령별 월 평균 소득은 45∼49세가 35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44세 341만 7000원 ▲50∼54세가 339만 9000원 ▲35∼39세가 319만 2000원 ▲55세 이상 308만 7000원 등이다. ●40대후반과는 평균 22만원 격차 45∼49세 가구소득은 올 1분기부터 50∼54세 가구소득을 앞지르기 시작해 3분기 연속 가구주 연령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45∼49세의 분기별 가구소득이 50∼54세를 넘어선 것은 2002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40세 중반 근로자 소득이 50대 초반에 비해 3분기 연속 앞지른 것은 1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45∼49세와 50∼54세의 임금소득 격차는 평균 22만 2000원으로 지난 92년 1만 3000원에 비해 17배 정도 커졌다. ●명퇴후 봉급적은 직장으로 이직 40대와 50대 근로자의 소득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 등으로 코오롱, 현대중공업,KT 등 대기업마저 대대적으로 인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고착화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50대 이후 연령층이 첫번째 직장에서 명예퇴직하고 월급이 적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 때문”이라면서 “명예퇴직 증가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퇴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신현구 박사는 “퇴직연령을 늦추고 중·고령자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론스타 ‘불공정입찰’ 시비 증폭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입찰에 론스타가 참여한 것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매각 자문사의 실사보고서를 입찰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파산채권 적정가격 산정 등을 위해 만든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론스타가 최대주주(50.53%)인 외환은행만 갖고 있다. 또 론스타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회사 머큐리유동화전문유한회사(이하 머큐리)가 채권단설명회에 참석, 동아건설 파산채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큐리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동아건설 채권의 1.6%를 사들였다. 이 채권도 이번 입찰에 매물로 나와 있다. 머큐리의 설립일은 지난 9월2일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1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던 날이다.2차 설명회는 4일 뒤인 9월6일 열려 머큐리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가 여부에 대해 외환은행과 론스타 관계자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채권단 설명회에는 실사보고서를 요약한 자료가 배포됐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찰 자체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으나 입찰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나 머큐리를 통해 다른 입찰자들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외환은행은 “주요 실사자료가 삼일회계법인 데이터룸에 비치·공개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입찰 당사자간 불평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가 내부정보를 이용,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론스타는 국내에서 외환은행 극동건설 모닝글로리 등 14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간 출자관계가 없어 계열사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락가락 정책 시장 “누굴 믿나”

    오락가락 정책 시장 “누굴 믿나”

    정책이 춤을 추고 법안이 표류한다. 청와대, 정부, 여당, 야당이 모두 나서 제각각의 목소리를 낸다. 지켜보는 국민과 시장은 답답하고 어지럽다. 부동산세제 개편, 경기 활성화 등 각종 정책 현안의 방향 설정을 놓고 청와대, 정부, 정치권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경제주체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국민연금법 등 법률안은 정당간 이해 다툼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린다. 경제사정이 나쁠수록 정책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게 중요하지만 지금 정책당국자와 정치인들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IMF(국제통화기금)사태’ 7년을 맞아 실시한 경제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4%가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를 우리경제의 가장 시급한 극복과제로 꼽은 바 있다. ●양도세 중과세 논란, 국민들은 헷갈려 정책혼선의 대표적 사례는 내년 1월1일로 예정돼 있는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의 연기 논란. 정부와 청와대, 정치권이 모두 개입됐다. 지난달 12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방안을 1년 유예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10여일만인 23일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양도세 중과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같은 달 28일 김종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양도세 중과 시행시기를 정부 생각대로 결정할 수 있게 소득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9일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고, 결국 여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서 사실상 손을 떼기로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연기는 계속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혀 논란을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올해가 한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1가구 3주택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열린우리당 vs 청와대 현재의 정책갈등 양상은 전체적으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뜻을 같이 하고 청와대가 그 반대에 놓이는 형국이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보유세제 개편 과정도 비슷했다. 당초 정부는 조세저항 등을 이유로 좀더 시간을 두고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결국 정부와 여당은 등록세·취득세 등 거래세를 5.8%에서 4.0%로 내리는 수준에서 절충했다. 정부와 여당의 ‘한국형 뉴딜’ 추진 방침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인위적 경기부양은 곤란하다.”며 부정적이었다. 또 이 부총리가 지난달 “경기부양을 위해 허가 대기 중인 230개 골프장 건설을 조기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이 위원장은 ‘과욕’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여부를 놓고도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대립하고 있다. 재경부는 정책신뢰도 등을 들어 예정대로 시행할 것을, 금감위는 보험업계의 어려운 사정 등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은 보험설계사 대량해고 가능성 등을 들어 금감위와 비슷한 입장이다. ●국회에 발 묶인 법안 법안통과를 둘러싸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여야간 알맹이 없는 줄다리기는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도 여전하다. 여야는 지난 2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관련 3개 법안(국민연금법, 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일괄 타결하기 위해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여야는 서로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기업 등 관련 경제주체들은 방향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청와대, 여당 등과의 이견 표출과 관련,“이해 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에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의견이 모두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군사문화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율되지 않은 의견들이 원색적으로 흘러나와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어렵게 하는 것은 큰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는 “지금은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완전히 제각각으로 움직이는 양상”이라면서 “경기를 더욱 냉각시키는 불안한 행태에서 벗어나 경제를 되살리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다양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금처럼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에 대해 청와대, 정부, 여당, 야당이 미리 자신들의 입장을 흘려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동아건설 매각입찰 참여관련 공정위 ‘론스타 위법성’ 조사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동아건설의 매각 입찰에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참여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3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동아건설 매각과 관련, 지난 2일 론스타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 법률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법률 검토를 마친 뒤 필요하면 피신고인인 론스타로부터 증거자료를 제출받고 해외판례도 참고하는 등 혐의 사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선 공정거래법의 판단 대상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29부동산 정책 실패”

    네티즌 10명중 7명은 ‘10·29 부동산 대책’을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경제부가 인터넷 홈페이지(www.mofe.go.kr)를 통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0·29 대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772명 가운데 70.7%인 546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10·29 대책은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했으나, 주택공급과 거래가 줄어들면서 역전세난이 발생하는 등 실수요자인 서민들까지 어렵게 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항목을 선택했다. 반면 27.1% 209명은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였으나,10·29 대책 이후 0.35% 하락한 데 그치고 있어,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찬성했다.‘모르겠다’는 응답은 2% 17명에 그쳤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2년말부터 10·29 대책 직전까지 10.4% 올랐다. 재경부는 2002년 1월부터 월 단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빈부격차 외환위기 수준

    계층간 소득격차가 다시 외환위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소득 불균형이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심화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사무직포함) 가구 가운데 소득 상위 10% 그룹의 3·4분기 월평균 소득은 742만 30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0만 411원보다 7.6%가 늘었다. 그러나 하위 10%그룹의 월평균 소득은 79만 6192원에서 82만 814원으로 3.1%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따라 3·4분기 상위 10% 그룹의 소득은 하위 10%그룹의 9.04배로 지난해 동기의 8.67배보다 높아졌다. 상위 10% 그룹의 소득을 하위 10% 그룹의 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3·4분기 기준으로 1996년 6.95배,97년 6.94배였으나 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9.39배까지 치솟았다. 이어 99년 8.55배,2000년 8.47배로 내려갔다가 2001년에는 9.12배로 상승한 뒤 2002년에는 8.11배로 떨어졌으며 2003년에도 8%대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도시의 비근로자 가구까지 포함한 전가구(도시지역)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위 10% 그룹의 월평균 소득은 3·4분기에 728만 5959원으로 하위 10% 그룹 53만 7473원에 비해 13.56배에 이르렀다. 농어촌을 포함한 전국 지역으로 확대하면 빈부의 격차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가구 가운데 상위 10% 그룹의 3·4분기 월평균 소득은 720만 600원으로 하위 10%의 47만 8141원에 비해 15.06배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78배보다 높아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IMF 그후 7년] 4대개혁 어디까지 왔나

    [IMF 그후 7년] 4대개혁 어디까지 왔나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이른바 4대 개혁분야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금융-기업-공공-노동 순으로 점수가 후했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노동부문은 ‘방향 설정부터가 잘못됐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후한 점수를 받은 금융에서도 정부의 시장개입 자제와 자본시장 성숙이 요구되는 등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권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지난 7년 동안 인수·합병(M&A), 자산부채이전(P&A), 금융지주사 방식을 통한 대형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그러나 양대 투신사 매각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은 시작 단계다. 외국계 자본도 소매금융 중심이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우려된다. 은행 자금이 기업으로 가지 않는 현재의 금융중개 왜곡 현상도 시정되어야 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업개혁에선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 도입, 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 공개 등이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현대전자와 LG반도체로 상징되는 빅딜(대규모 기업 맞교환)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참여정부는 이제 대기업 개혁을 위해 출자총액제한과 상호출자제한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투명경영의 가늠자라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가뜩이나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로 상징되는 공공개혁은 참여정부 들어 주춤해졌다. 지난 99년부터 추진됐던 한국전력의 민영화는 지난 6월 한전의 배전부문 분할 추진 중단이 결정됨에 사실상 물건너간 셈이다. 한국가스공사 민영화도 마찬가지다. 또 대통령 직속위원회만 22개인 ‘위원회 공화국’으로, 정부가 개혁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노동은 사안별로 평가가 엇갈린다. 노동계의 요구대로 주당 노동시간 40시간이 적용돼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됐다. 비정규직의 보호문제가 현안이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는 생산성에 비해 가뜩이나 높은 한국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 경제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직은 배부른 소리”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고용을 창출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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