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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경유차 특소세 50% 감면

    친환경 경유차 특소세 50% 감면

    올해부터 판매되는 경유승용차 중 환경오염이 적은 ‘유로-4형’ 승용차에 대해서는 특별소비세가 50% 감면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은 3%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또 공익사업용으로 수용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록 투기지역(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기준 부과)안에 있더라도 국세청 기준시가(통상 실거래가의 70% 수준)로 양도세가 부과된다. 따라서 지난해 부동산이 수용된 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냈다면, 오는 5월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통해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재산·소비·국제조세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로-4’ 기준을 충족하는 일반 경유승용차에 대해 올해 한시적으로 특소세가 50% 감면된다. 배기량 2000㏄ 초과는 10%에서 5%로,2000㏄ 이하는 5%에서 2.5%로 각각 낮아진다.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제외된다. ‘유로-4’란 유럽연합(EU) 국가에 적용되는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의 하나로 먼저 나온 표준인 ‘유로-3’에 비해 오염물질이 절반 정도밖에 배출되지 않는다. 이번 특소세 한시 감면으로 올 연말부터 판매될 ‘유로-4’형 현대차 쏘나타 2000㏄급의 경우, 가격이 3% 정도 낮아진다. 재경부는 또 투기지역내 부동산이라도 공익사업 용도로 수용됐을 때에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해 양도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기준을 확정했다. 서울 상암지역 등 지난해 투기지역에서 토지를 수용당한 경우, 오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세무당국에 다시 신고를 하면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개정안은 음식업자의 농산물 구입액의 일정비율을 부가가치세 납부액에서 공제해주는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103분의 3(2.9%)에서 105분의 5(4.8%)로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음식점당 한해 평균 40만원 정도의 부가가치세 경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작년 ‘불경기 실직자’ 23만명

    작년 ‘불경기 실직자’ 23만명

    지난해 불경기로 인한 실업자가 3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건설·제조·서비스업 분야에서 실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직장을 떠난 지 1년 미만된 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63만 1000명으로 전년도 58만 9000명보다 4만 2000명(7.1%) 늘었다. 이중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 휴·폐업, 경영악화 등 불경기 여파로 직장을 떠난 ‘불경기 실직자’는 22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3% 늘어난 수치다. 불경기 실직자는 2001년 26만 7000명에서 2002년 17만명으로 줄었다가 2003년 20만 4000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들중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경영이 악화돼 실직된 사람은 15만 6000명으로 전년(13만 6000명)보다 14.7% 늘었다.2002년(12만 5000명)보다는 24.8%나 증가했다.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에 해당되는 실직자는 3만 1000명으로 전년(2만 8000명)보다는 10.7%,2002년(2만 2000명)보다는 40.9% 늘었다. 직장의 휴·폐업으로 인한 1년 미만 실직자는 4만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나 2002년의 2만 3000명에 비해서는 73.9% 늘어난 수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10만 4000명으로 전년의 8만 3000명보다 25.3% 증가했다. 다음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와 기타 부문이 15만 2000명에서 16만 4000명으로 7.9%, 제조업은 11만명에서 11만 8000명으로 7.3% 늘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조2000억원 차익’ 뉴브리지 ‘국내 미등록’ 이유 세금 안내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매각,5년 만에 1조 2000억원의 차익을 챙겼지만 한국 정부에는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 지분을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뉴브리지 펀드는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본거지를 둔 ‘KFB 뉴브리지 홀딩스’로 법인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1일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소재지 정부에서만 하기로 정부간 조세협약을 맺은 상태여서 뉴브리지에는 양도세를 부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라부안은 말레이시아 안에서도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회피 지역이어서 뉴브리지가 말레이시아 정부에 낼 세금도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이나 금융회사, 개인 등이 양도차익을 얻을 경우에는 최고 36%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따라서 만약 뉴브리지가 국내에 등록된 회사라면 4300억원가량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한미은행을 씨티뱅크에 팔아 6000억원의 차익을 남긴 칼라일펀드 역시 말레이시아를 거쳐 투자를 하고 차익을 거둬감으로써 세금을 회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李부총리, 새해 화두 제시 ‘與時俱進’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을유년 새해 첫 화두로 ‘여시구진(與時俱進)’을 내놨다. 이 부총리는 3일 재경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해를 맞아 여러분에게 보내는 첫마디는 시간(변화)과 더불어 함께 전진한다는 의미의 ‘여시구진’이다.”고 말했다. 이 사자성어는 2002년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들어선 중국에서 급속히 유행했던 말로, 당시에는 ‘시대가 변했으니 사상도 체제도 인물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로 쓰였으나 이 부총리는 이를 경제에 적용했다. 이 부총리는 “개방과 경쟁의 시장경제의 틀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변화와 개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처진 사람들을 보살피고 부축하면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재경부 직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합리적 실용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조직 대폭 개편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직이 크게 달라진다. 소비자보호 기능과 소송업무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산업별 편제가 일부 도입된다.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행정개혁전문위원회 관계자는 3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로 이원화돼 있는 소비자보호기능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소비자정책과의 기능을 공정위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행정개혁전문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공정거래 기능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능조정 방안을 논의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논의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실행할 방침이다. 공정위의 소송업무 조직 확대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공동행위에 따른 과징금 부과결정에서 기업들의 반발과 제소가 이어지고 법원에서 정부가 패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로펌들이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수행하면서 지난해 공정위의 승소율은 73.9%에 그쳤다. 산업별 조직개편은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필요하다면 산업별 조직을 가미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도급이나 카르텔은 모든 산업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산업별 재편을 한다 해도 극히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개혁위 관계자도 “정부 조직을 산업별로 할 경우 해당 부처의 관련 기능에 대해 약하다는 게 단점”이라며 “불기피한 경우가 아니면 산업별 편제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싼집에 높은 세금’ 부동산稅 변혁 ‘시동’

    ‘비싼집에 높은 세금’ 부동산稅 변혁 ‘시동’

    집과 땅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 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부동산 부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주택에 대한 과세표준을 국세청 기준시가(시가의 70∼90%)로 전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통과돼 비싼 집에는 높은 세금이, 싼 집에는 적은 세금이 부과된다. ●종부세 신설 신설된 국세인 종부세는 집과 땅을 일정한 기준보다 많이 갖고 있는 사람에게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정부 세제개편의 핵심 수단이다. 우선 ▲주택은 개인별 보유주택 규모 9억원(국세청 기준시가 기준) 초과분에 대해 1∼3% ▲나대지는 6억원(공시지가 기준) 초과분에 1∼4% ▲사업용토지는 40억원(〃) 초과분에 0.6∼1.6%의 세율을 적용한다. 과세 대상은 주택 3만∼3만 5000명, 나대지 3만명, 사업용토지 8000명 등으로 추산된다. 반면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닌 사람들은 주택 0.15∼0.5%, 나대지 0.2∼0.5%, 사용토지 0.2∼0.4%의 비교적 낮은 세율로 재산세를 내게 된다. 정부는 종부세 시행에 맞춰 그동안 분리해 과세해 온 지방세를, 주택의 건물과 토지를 합산해 국세청 기준시가로 과세한다. 다만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준시가의 50%만 적용키로 했다. 토지도 공시지가의 50%를 과표로 적용하도록 지방세법을 개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세금 얼마나 느나 앞으로 종부세 대상자들은 거의 대부분 세금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종부세로 걷히는 세금이 6000억∼7000억원에 달하고, 전체 부동산 세금은 3200억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했다. 뒤집어보면 종부세 대상이 아닌 사람들의 세금은 3000억∼4000억원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그러나 종부세 대상이 아니더라도 서울 강남 등 부동산 가격이 비싼 곳은 세금이 올라가기 때문에 납세자 비율로 따지면 대략 60∼70%가 세금이 줄고 나머지만 오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값비싼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종부세 부과가 집중될 전망이다.2000년과 비교할 때 서울 전체는 30%, 서울 강남은 60% 상승한 상태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종부세 부과기준은 매년 6월1일 현재의 보유 부동산이며 납기일은 12월15일이다. ●주택 기준시가로 변경 주택에 부과되는 재산세에서도 강남 등 지역은 부담이 커지게 된다. 과세표준이 양도소득세와 같은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강북과 지방의 대형 평수 아파트들은 세금이 오히려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일부 지역의 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매입 단계의 거래세인 등록세의 세율을 부가세 포함 3.6%에서 올해 2.4%로 낮췄다. 특히 개인간 주택·건물 거래에서의 등록세율은 1.8%만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과표가 지난해 시가대비 30% 수준에서 올해 70∼90% 수준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세율을 낮춘다 해도 취득세를 합한 전체 거래세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 등의 반발 종부세가 국세로 정해진 데 대해 지자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종부세로 걷은 세금을 지방에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자체들은 앞으로 종부세를 가능한 많이 돌려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결국 지자체가 중앙 정부에 예속되는 현상을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강남 등 부자 지자체는 종부세로 중앙정부에 내준 세금을 전액 돌려받는다는 보장이 없어 반발이 심하다. 또 종부세가 도입되면 대상자들은 세금부담이 수천만∼수억원씩 급상승할 수 있어 조세저항도 우려되고 있다. 사업용 토지의 경우 과표가 500억원이라고 가정할 때 종부세가 무려 4억 4800만원에 달하며 주택은 과표가 50억원일 때 종부세로 8550만원이 부과된다. 종부세가 부동산을 주택, 토지 등 여러 형태로 나눠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불황땐 소주… 호황땐 맥주”

    경기가 나쁠 때는 소주가, 경기가 좋을 때는 맥주가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2004년 한국 사회지표’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주류 출고량은 맥주는 1983년 29.3ℓ에서 2003년 53.1ℓ로 지난 20년간 81.2% 늘었다. 맥주의 1인당 출고량은 84년 30.3ℓ로 처음 30ℓ를 넘어선 뒤 87년 32.5ℓ 등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88년 38.1ℓ로 급상승했고 92년 53.0ℓ,96년 58.5ℓ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외환위기로 실업자가 속출하던 98년 46.7ℓ로 급감했다가 2000년 경기가 회복되면서 50.8ℓ,2002년 54.9ℓ 등으로 다시 늘어났다. 소주는 1인당 출고량이 83년 24.7ℓ에서 지난해 26.0ℓ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소주는 맥주와 달리 84년 25.6ℓ,88년 26.3ℓ 등으로 증가하다 90년 24.7ℓ,94년 24.8ℓ 등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터진 98년 26.4ℓ,99년 28.2ℓ 등으로 늘다가 경기가 회복되던 2000년 25.4ℓ,2002년 24.6ℓ로 다시 줄었다. 또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던 2003년 소주는 전년도보다 5.7ℓ가 늘었고 반대로 맥주는 3.3ℓ 줄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올해 세계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테러위협과 고유가, 달러약세 등 불안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경제기관들은 2005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데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내용은 견실, 경제성장률이 과거 5년간의 평균치(3.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소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및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1월 현재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저금리와 감세정책 등 경기부양효과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도 미 경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견인력 약화 IMF는 미국 경제가 2004년 4.3% 성장한 뒤 올해에는 이보다 떨어진 3.5%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OECD 등 다른 경제기구들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전망이다.FRB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 12월 현재 2.5%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상승이 이어질 경우 그동안 미국 경기를 지탱해왔던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해외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어 고용사정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반면 9·11테러, 회계부정, 이라크 전쟁 등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준 돌발사건이 발생해도 성장세를 크게 저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글로벌인사이트가 전망했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민간소비와 고정투자 등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왔던 유럽 경제의 하향세를 점치는 연구기관들도 있다. ●따로 노는 유럽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채택 12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8%에서 소폭 오른 1.9%로 전망했다.IMF는 전년도와 같은 2.2%로 예측했다. 양 기관 모두 지난달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유럽권에서도 국가별 경제성장률 차이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IMF는 독일 1.8%, 프랑스 2.3% 성장을 예상, 서유럽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경제활성화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정부주도로 연금, 의료, 노동시장 등의 구조개혁을 실행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IMF는 폴란드는 4.5%, 슬로바키아 4.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유럽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꾸준한 회복세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고 있다.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었지만 고유가와 미국·중국의 경기감소, 정보기술(IT)관련 제품의 재고조정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성장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IMF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4.4%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 경제는 상반기에 엔화강세, 고유가 등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올해 중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도심 상업지의 시가총액이 2003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UFJ종합연구소의 다쓰시 시카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대했던 수출마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 나아질까] 잘 나가던 브릭스 ‘숨고르기’

    지난해 세계경제를 이끌어왔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올해 성장속도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브릭스의 선두주자들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9%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당국은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각종 긴축정책을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고성장을 기록,8%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농촌부문과 섬유산업의 성장이 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도농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업생산·농촌경제·농민생활 등 삼농(三農)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섬유쿼터가 폐지됨에 따라 중국산 섬유와 의류의 대공세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지난해 10년만에 최대치인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브라질 당국은 긴축재정과 세계경제의 침체를 예상해 3.5% 정도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지지층인 좌파를 실망시키면서까지 단행한 각종 경제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2003년 17.2%에서 지난해 6%로 낮아지고 헤알화 가치가 2년간 달러화대비 30% 급등했다. 브라질 국제경제연구기관인 SOBEET는 올해 신규투자가 전년보다 2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구성된 연립내각에 공산당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정책과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투자와 소비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6.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전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6.5%였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의 호황은 정부정책의 성공이라기보다는 고유가에 힘입은 탓이라고 러시아 최대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무역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6.8%, 올해 5.8%로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산주의 잔재와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특히 지난해 유코스 사태에서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간섭이 두드러져 투자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 나아질까] 中 위안화 평가절상 ‘시기선택’만 남았다

    [세계경제 나아질까] 中 위안화 평가절상 ‘시기선택’만 남았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도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연한 환율제도 도입을 밝힌 이후 정부 관계자들의 언급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비유학생에 대한 송금한도 상향조정, 출입국자의 위안화 휴대한도 확대 등 준비 조치들도 진행되고 있다.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미국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2006년에 금융시장이 전면개방되는 중국으로서는 이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현재 위안화는 1달러당 8.28위안에 고정돼 있다. 중국 정부는 변동폭을 0.3% 허용했다며 ‘관리형 변동환율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고정환율제다. 절상 방법으로는 ▲단순절상 ▲허용변동폭 확대 ▲통화바스킷제도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인 씨티그룹, 리먼브러더스,ABN암로 등은 변동폭 확대를, 국제통화기금(IMF),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은 바스킷제도 도입을 골랐다. 우선 변동폭을 늘린 뒤 바스킷제도로 이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변동폭에 대해 1∼10%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10%가 최대 전망치다. 중국인민은행의 설문조사에서 대부분(79%)의 기업이 5% 이내의 평가절상은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평가절상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기자금이 유입된 상황에서는 절상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따라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수그러드는 시점에 전격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수입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업종은 혜택을 본다.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중국내 수입수요가 줄 수 있다. 또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피터 드러커교수 대담

    “이젠 사람입국이다” 피터 드러커교수 대담

    사람입국 신경쟁력특별위원회(위원장 문국현)는 피터 드러커 혁신상을 제정키로 하고 올 연말 첫 수상자를 선정·수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국가나 기업, 사회발전의 새 원동력은 사람이며 새 동력을 확보하는 길이 평생학습을 통해 사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드러커 혁신상은 성인교육·직원교육 등 평생학습 취지에 맞는 교육을 통해 사람의 경쟁력을 높인 기업이나 단체라면 어디나 받을 수 있다. 서울신문은 이에 동참,‘지식노동자’ 개념을 만들어낸 현대 경영학의 거두 피터 드러커 교수와의 대담을 시작으로 현지 취재를 통해 선진국의 평생학습을 통한 신경쟁력 창출 사례를 소개하는 신년기획 ‘이젠 사람입국이다’를 시작한다. 평생학습 체계를 구성하는 정부의 노력, 현장에서 이를 접목시키는 기업이나 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성공 사례들도 소개된다. 드러커 교수와의 대담은 사람입국 신경쟁력특별위원회가 피터 드러커 혁신상 제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말 드러커 교수를 만나는 과정을 동행 취재해 이뤄졌다. 드러커 교수는 “평생학습은 사람을 젊게 만든다.”며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드러커 교수는 “한국이 산업사회에 급속히 적응하느라 앞으로 사회적·정치적 혼란이 올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한국이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도 이민을 받아들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에 노동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대비, 개인들은 퇴직 이후의 생활을 위해 직업 이외의 관심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러커 교수는 21세기 한국은 지식사회에 걸맞게 재벌형·집단형 기업체제에서 탈재벌 개별기업형, 개인형 기업체제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지식사회에서는 노조가 쇠퇴할 수밖에 없으므로 탈노조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앞으로의 한국 경제의 발전은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 정부가 지식노동자를 위한 고용창출에 성공한다면 일본을 추월할 수도 있다면서 지식노동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클레어몬트(미 캘리포니아주) 전경하특파원 lark3@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이젠 사람이 생산 중심…평생학습 필수

    [이젠 사람입국이다] 이젠 사람이 생산 중심…평생학습 필수

    |클레어몬트(미 캘리포니아주) 전경하특파원| “평생학습은 당신을 젊게 만들고 삶을 윤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평생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학자로 꼽히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에 보낸 축하 메시지다. 문국현 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그의 집에서 한국에서 드러커혁신상을 제정하는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번 만남은 그동안 드러커의 저서 10여권을 번역한 이재규 대구대 총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지난 50년간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전쟁이 계속되고 있던 1952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고문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앞으로 30∼40년간 한국은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한국은 10년안에 전쟁의 상흔을 극복했고 지금은 경제강국이다. 한국의 지난 50년간의 성공은 20세기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야말로 가장 빠르게 산업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나라다. 성공요인은 뭐라고 보는가. -교육이다. 한국에 두 번 갔는데 엄청난 교육열을 보고 놀랐다.50년대 미국 정부에 한국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만들도록 해 이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게 나에겐 큰 보람이다. 한국민은 학습의욕과 성취욕이 높다. 기업가 정신도 뛰어나다. 지난 50년은 당신이 언급한 지식사회로의 진입단계였는데. -아직 초입이다.50년간의 발전은 혁신이라기보다 진보에 의해 이뤄져왔다. 그러나 앞으로 20년 안에 제조업(manufacturing)과 육체노동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미국에서도 1953년 노동자의 3분의1이 생산직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11%에 불과하다. 컴퓨터가 가져온 진정한 변화다. 지식사회로의 진입은 필연적인가. -기술변화라기보다는 인구학적 변화 때문에 필연적이다. 저출산으로 인구도 줄어들지만 경제성장으로 인해 수입이 괜찮은 제조업 종사자의 아이들도 이제는 공장이 아닌 대학에 간다. 생산의 중심이 기계에서 지금까지의 생산자본 중 가장 비싼 인적자본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결국 사무실과 공장에서 자동화가 필연적이다. 한국은 이민을 받아들인 경험이 없다. 반면 노령화사회로의 진입은 매우 빠르다. 인구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럼 생산성 문제 해결은. -지식노동자의 인사배치와 지속적인 학습, 두 가지가 중요하다. 지식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고 전문적이다. 육체노동자는 똑같은 일을 하고, 그래서 서로 대체가 가능하다. 지식노동자는 아니다. 각자의 영역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인사, 특히 상위 직급의 인사배치가 중요하다. 인사에 관한 규칙도 세워야 한다. 지식이 전문화되었기 때문에 인사이동이 더 어렵고 그래서 더 중요하다. 또 지식은 없어질 수 있고 3∼4년만 연습하지 않으면 굳어진다. 계속 훈련받아야 한다. 그럼 교육이 더 중요해지나. -미국에선 교육자가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군이다.2차 세계대전 전에는 7만 5000명의 교수진이 있었지만 지금은 250만명에 달한다. 늘어난 수만큼 앞으로 교육방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식사회에 있어 어느 수준에 와 있나. -유럽과 일본에 비해서는 경이적이다. 유럽은 정보기술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과거(yesterday)형’이라 할 수 있는 육체노동자조합이 유럽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산업사회에서 노동자의 결속’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쇠퇴하고 있다. 한국도 탈노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또 한국은 산업사회에 과도하게 적응했기 때문에 지식사회에 힘이 달려 적응이 늦을 수도 있다. 급속한 성장에 따른 사회적, 정치적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경제의 발전은 어디에 달려 있다고 보나. -10년 정도는 중국과의 경쟁,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달려 있다. 그동안 한국은 중국에 자리를 잘 잡았다. 다음은 인도다. 인도와 중국은 매우 다르지만 어렵고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는 똑같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쓰는 나라다.1억 5000만명의 주요 언어가 영어이고 7500만명이 제2외국어로 영어를 쓴다. 이런 요인으로 인도는 지식경제에서 중요한 경쟁자이다. 인도에 자리를 잡은 외국은 아직 없다. 지식사회 발전을 위해 한국이 힘써야 할 점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국 고등학교 졸업생의 25%가 제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을 위해 지적인 일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면 일본을 훨씬 앞서갈 수도 있다. 각국 정부가 취해야 하는 중요한 정책은.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육체노동을 분석하고 이를 독립적이고 경쟁적이며 숙련된 일련의 움직임으로 조직화하는 과학적 경영으로 세계 지도자가 됐다. 이것이 지난 50년간 경제적 성공의 기초가 되었다. 지금은 정보기술분야에 있어서 도입부다.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이 리더십을 가져야 지식근로자를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 제조공정에서 세부적인 기술들이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는 아직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시민의식을 강조한 까닭은. -우리 사회는 조직사회다. 최근까지 정치·사회과학과 경영학은 이를 깨닫지 못했다. 이전에는 미국 기업이 사회 자체를 구성했고 교회는 봉사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이 봉사의 중심에 서야한다. 기업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도록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왜 기업이 직원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독려해야 하나. -큰 조직의 문제는 사람들이 은퇴한 뒤다.20대에 영리했던 기술자는 20년 후에도 자신이 여전히 기술자이며 일반 관리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들은 공동체 조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럼 두 번째 경력을 만드는 건가. -한때 두 번째 경력을 믿었다. 오류였다. 훌륭한 두 번째 경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그 예다. 나는 1929년 이후 같은 일을 해오고 있다. 내 일을 좀 더 잘하길 바랄 뿐이다. 필요한 것은 두번째 경력이 아니라 두번째 관심사다. 두번째 관심사는 왜 필요한가. -첫번째 승진에서 사람은 50명인데 일은 20개가 있다. 다음 승진에서는 사람수에 비해 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직업 이후의 관심사가 필요하다. 두 번째 관심사가 있으면 계속 배울 것이다. 또 평생학습은 당신을 젊게 할 것이다. 평생학습을 하게 되면 뇌세포가 늙지 않는다. 뇌세포가 건강하면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은 호기심이 없어지면서부터 늙는다. 배우면 젊어지고 삶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 지금은 무엇을 공부하나. -몇년전에는 페루 미술을 공부했었다. 지금은 프랑스 혁명 전후의 프랑스 정치와 영국의 보수주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lark3@seoul.co.kr ■ 피터 드러커는 누구 피터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올해로 만 96세를 맞았지만 지금도 공부를 하고 글을 쓴다. 자신이 만들어 낸 ‘지식근로자’ 개념의 전형인 셈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20대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갔다가 미국에 정착한 이후 여러 대학에서 정치학, 통계학, 철학, 경영학 등 강의를 했다.39년 나치의 종말을 예언한 저서 ‘경제인의 종말’,42년 ‘산업인의 미래’로 미국 정치·경제학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50년부터 뉴욕대 정교수로 20년간 일하고 71년부터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시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현대 경영학의 주춧돌을 놓았다. 또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등 대기업에 컨설팅을 하면서 이론의 현실화에도 힘을 쏟았다. 국내에서 ‘경영의 실제(54년)’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93년) ‘21세기 지식경영’(99년) ‘다음 사회’(2002년) 등 저서가 번역돼 있다. ■ 드러커혁신상이란 드러커 교수의 이름을 딴 드러커혁신상 제정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다. 오는 3월 드러커상 제정에 대한 세부사항이 발표되며 연말에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드러커상은 미국에서 1991년 처음 제정됐다. 매년 11월 일반인들, 특히 소외계층의 삶을 개선시킨 비영리단체에 주어진다.1위 1곳,2위 2곳 등 총 3개 단체가 상을 받는다. 상금은 각각 2만달러와 2500달러다. 캐나다에서는 1993년 제정됐고 수상방식은 같다. 클레어몬트대학 드러커 경영대학원이 2년전부터 선정·시상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드러커 관련 사업을 드러커 경영대학원 테두리안에 두자는 드러커 교수의 뜻에 따른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드러커 재단이 총괄한다. 2004년 미국측 수상자로는 극빈층을 위한 차량제공 프로그램을 4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Wheel Get There’가 뽑혔다. 캐나다에서는 수상자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의 수상자와 그들의 활동은 드러커상 홈페이지(www.drucker.org/award)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의 드러커상 운영은 국내 여건이 적극 고려됐다. 비영리단체가 아닌 공공부문이나 기업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며 자금 조성에도 정부가 일정부분 참여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상금을 기업과 독지가들의 후원으로만 마련한다. 드러커상을 총괄하는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의 코넬리스 클류버 교수는 “한국은 미국·캐나다와는 다를 수 있다.”면서 “한국적 상황에서 합당한 것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의사를 표시했다.
  • 체감물가 고공행진…올 4.9%올라 3년來 최고

    체감물가 고공행진…올 4.9%올라 3년來 최고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서민·중산층의 허리가 펴질 것 같지 않다.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3.6% 상승, 일단 표면적으로는 ‘3%대 중반’을 공언했던 정부의 목표가 달성됐다. 하지만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4.9%나 올라 지난 2001년(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그만큼 살림살이가 빠듯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생활물가가 크게 오른 데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8.9%)이 큰 영향을 미쳤다. 종류별로 사과(44.7%), 귤(34.0%), 닭고기(30.1%), 배(29.3%), 돼지고기(25.9%) 등이 폭등했다. 생활물가에 포함되는 버스·전철 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포함된 공공서비스 요금도 전년보다 2.5% 올랐다. 학원비와 납입금 등 개인 서비스료도 4.1% 올랐다. 생활물가는 거의 해마다 소비자물가보다 상승률이 높았다.1996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단 한번 2002년에 생활물가가 2.5%로 소비자물가(2.7%)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양쪽의 편차가 가장 컸던 시기는 외환위기 직전인 98년으로 소비자물가 7.5%, 생활물가 11.1%로 3.6%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다음해인 99년에는 소비자물가 2.4%, 생활물가 0.8%로 1.6%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당시는 외환위기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장바구니 물가’로도 불리는 생활물가는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고,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56개 품목에 다른 가중치를 부여해 작성된다. 소비자물가가 체감물가와는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농축수산물, 의류, 버스요금과 전화요금 등에 자판기 커피, 담배, 휘발유, 미·이용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생활물가는 구성요소 가운데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공공요금밖에 없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원 문병식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좀 안정적인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저효과(base effect)란 통계의 착시효과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과거 비교대상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현재 약간의 변동만으로도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근거로 내년 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사정은 별로 나아질 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기침체를 이유로 억제돼 온 택시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내년 상반기에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내년 2∼3월에 택시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경북·경남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내년 상반기 버스요금 인상을 계획 중이다. 당장 30일 오른 담뱃값도 내년 생활물가에는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동차 특별소비세 한시인하 연장조치도 내년 6월 말로 끝나 하반기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증권 오상훈 연구원은 30일 “농축수산물은 안 먹고 안 쓰면 되지만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는 그럴 수도 없다.”며 “특히 내년에도 내수가 큰 폭으로 살아나기는 힘들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가구2주택 逆모기지론 이용 노인 1주택 인정 양도세 비과세

    내년부터 60세 이상 노인에 대한 1가구1주택 비과세 혜택이 확대된다.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는 임대주택의 규모와 가격기준도 높아진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노인들은 역모기지제도를 이용할 경우 어디에 살더라도 3년 이상 주택을 보유하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 및 과천과 5대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의 경우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살아야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역모기지란 주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연금형식으로 자금을 빌려 쓴 뒤 주택을 팔아 대출금을 상환하는 노후보장제도다. 재경부는 또 60세 이상 노인이 자녀와 함께 살면서 1가구2주택자가 되더라도 자신의 주택을 역모기지 담보로 제공하면 1가구1주택으로 인정, 양도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현재는 두 채 가운데 한 채는 2년 이내에 팔아야 이런 혜택을 준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1가구3주택자는 양도세를 양도차익의 60%나 물어야 하지만 임대사업자(주택 5채 이상을 5년 이상 임대)에 한해 해당 주택이 ‘전용면적 45평 이하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일 경우에는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순창등 6곳 지역특구 첫 지정

    순창등 6곳 지역특구 첫 지정

    순창군, 고창군, 순천시, 대구 중구, 남제주군 마라도 등이 지역발전에 필요한 각종 규제가 면제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처음 지정됐다. 정부는 30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제1회 지역특구위원회를 열어 순창장류산업특구, 고창복분자산업특구, 고창경관농업특구, 순천국제화교육특구, 대구약령시한방특구 등 6개의 지역특구 지정을 의결했다. 정부는 창녕교육도시특구는 내용이 미비해 지정을 보류했다. 지역특구란 정부가 재정, 조세 등의 지원을 해주지 않지만 토지, 교육, 농업 등 각종 규제를 풀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특성을 살려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 따라서 이번 특구 지정은 지역별 투자와 고용을 크게 늘려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통 고추장 생산지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의 장류특구는 장류연구소 건립, 순창장류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고추장·된장·간장·청국장·고추장 소스를 산업화하게 된다. 고창복분자특구는 100만㎡가 넘는 복분자생산단지를 조성해 매년 복분자 축제를 열고 복분자 생산 재배기술을 개발하며 고품질의 복분자주 브랜드를 세계화할 계획이다. 고창경관농업특구는 관내 예전리와 용수리 등의 207만평에 청보리·메밀 등 친환경 농업단지와 청정 채소단지를 조성, 수확기인 봄과 가을에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는 구상이다. 대구약령시한방특구는 350여년 전부터 300여개 한약방이 들어서 성업 중인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5만 666평 일대에 약령 전시관, 가공공장, 사이버 약령시장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 중 제2회 지역특구위원회를 열고 창녕교육도시특구를 포함해 지자체들로부터 신청·접수된 부산 해운대구(해양레저특구), 여수시(리조트특구), 산청군(한방특구), 의령군(골프특구), 고창군(선사문화특구), 익산시(한방의학특구), 금산군(인삼특구), 완주군(한방특구), 파주시(교육특구) 등 10곳에 대해서도 특구지정을 심의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예보공사 사장 최장봉씨 내정

    최장봉(53)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은 한국은행 전문위원,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을 거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경제난으로 이혼도 늘고 흡연량도 늘었다. 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810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10만 6000원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최종소비지출은 53.8%로 2002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1999년 51.9% 이후 최저치다. ●19세이상 1인당 하루 흡연량 7.4개비 지난해 1인당 평균 하루 쇠고기 소비량은 22.2g으로 전년보다 4.7% 줄었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량은 47.4g으로 1.7% 늘었다. 술 종류별 소비량도 달랐다.19세 이상 인구 1명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53.1ℓ로 3.3% 줄었다. 그러나 소주는 26ℓ로 5.7%로, 탁·약주는 5.3ℓ로 6% 늘어 대조를 이뤘다. 담배 판매량은 2000년 이후 3년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가 ‘웰빙’ 욕구를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9세 이상 인구 1인당 하루 평균 흡연량은 7.4개비로 전년보다 0.2개비 늘었다. 연간 담배 판매량은 5.4%, 판매금액은 담뱃값 인상으로 12.3% 늘었다. 이에 따라 하루 담배에 쓴 돈이 540원으로 전년(487원)보다 10.9% 늘었다. ●취업 어려울수록 상급학교로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4900건으로 전년보다 1700건 줄었다. 반면 이혼은 16만 7100건으로 2만 2000건 늘었다. 하루 평균 835쌍이 결혼하고 458쌍이 이혼한 셈이다. 특히 이혼사유 중 경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6.4%로 전년(13.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혼사유 가운데는 ‘부부 불화’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 청년실업을 반영하듯 올해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56.4%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2000년 5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학력층은 실업고통이 더 심했다. 고졸 취업률은 60.1%로 전년보다 6.2%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93년(57.9%)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을 해도 학력간 격차가 심했다. 고졸 학력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졸 이하 임금은 지난해에 82.5로 전년의 83.0보다 낮아졌다. 반면 대학 졸업 이상은 153.8에서 155.4로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대학 진학률은 꾸준히 증가, 지난해 80.7%를 기록했다.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상반기도 불황탈출 어렵다

    내년상반기도 불황탈출 어렵다

    소비와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1% 늘었다. 이 때문에 현재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96.6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도소매 판매 부진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앞으로의 경기전환 시기를 예측해 주는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하락,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이끈 ‘착시’효과?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산업생산도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기기와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도 3.1% 늘었다. 반면 도소매 판매는 1.3%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백화점 판매는 10.5% 감소,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회복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6% 줄어들어 22개월째 마이너스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국내 건설수주는 10월에는 32.1% 증가했으나 11월에는 1.8%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건설수주는 10월에만 서울 반포와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수요로 첫 증가세를 기록해 건설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회복 난망 수출과 소비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엷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마저 내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측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한달 움직임을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종부세등 경제·민생법안 표류…국민만 멍든다

    종부세등 경제·민생법안 표류…국민만 멍든다

    세금, 부동산, 기업 등 국민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각종 법안들이 무더기로 서랍 속에서 해를 넘길 판이다. 내년도 예산안 의결은 법정 시한(12월2일)을 이미 한 달 가까이 넘긴 상태다. 여야가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고 당리당략과 자기 소신에만 목을 매고 있는 탓이다. 국민들은 어느 장단을 따라가야 할지 혼란스럽고, 정부는 연일 ‘불임(不姙)국회’를 쫓아다니며 헛심만 쓰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납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종합부동산세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극히 불투명하다. 지난 27일 밤 여당이 단독으로 세법심사소위를 열어 통과시키자 28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여당 단독의 소위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비난하는 등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힘(과반수)을 앞세운 여당의 단독 의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내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재건축으로 늘어나는 면적의 일정비율만큼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을 짓게 하는 것)는 시행이 내년 6월 이후로 2∼3개월가량 늦어지게 생겼다. 이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무산된 탓이다. 부동산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도 내년으로 처리가 미뤄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핵심으로 추진한 두 법안이 모두 연내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시장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도 여야간 의견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 사실상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여야 갈등의 수습은 고사하고 당내 의견 통일도 제대로 안 된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1월1일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과거 분식회계를 향후 2년간 소송 대상에 제외하기로 합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은 “당정 합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처리를 내년 2월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집단소송제는 과거 분식회계와 관련된 유예 규정 없이 출발하게 됐다. 과거 분식회계의 집단소송 대상 유예를 기대했던 재계는 이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개혁 명분에만 집착해 정책혼선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금세 될 것처럼 얘기하다가 막판에 이를 뒤집는 것은 기업들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희대 임성호(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청산, 국가보안, 대북문제 등 이슈에 매몰돼 민생과 경제 현안들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거대담론은 그것대로 해결하고, 당장 중요한 경제 현안들은 별도로 간주해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홍익대 김종석(경영학부) 교수는 “여당 안에 거물급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데도 정책조정 기능은 아마추어 수준”이라면서 “모쪼록 여당이건 야당이건 경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전경하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16개 市·道 민간소비 일제 감소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년 만에 줄었다. 또 전국 16개 시·도의 지난해 실질 민간소비지출이 관련 통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난 95년 이후 처음으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3년 16개 시·도별 지역총생산 및 지출’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1%로 전년(48.7%)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생산비중이 떨어진 것은 지난 98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의 구성비가 24.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비중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육박, 지역별 생산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의 호재가 있었던 충남의 비중이 5.2%로 전년(5.0%)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생산의 실질 성장률도 충남이 7.2%로 가장 높았고 경북(7.1%), 대전(5.9%)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시·도 전체의 실질 민간소비 지출이 전년보다 1.0% 줄어들어 지난 98년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액은 조선·중공업·자동차 등 공업시설이 밀집한 울산이 3252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1990만원)·경북(1776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인당 민간소비 지출은 서울·부산·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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