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년 2008년부터 감소 생산규모 동반추락 우려
한창 일할 나이인 25∼49세 연령층이 오는 2007년을 고비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는 50∼64세 연령층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일을 많이 해야 할 사람들의 절대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의 생산규모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10일 세계인구의 날(7월11일)을 맞아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25∼49세는 올해 2066만 1000명에서 2007년에는 2082만 5000명으로 늘어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20년 1839만 5000명,2050년 1029만 5000명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중 청장년층 비중은 올해 59.6%에서 2020년 51.3%,2050년 45.2%로 줄어든다. 이에 비해 50∼64세 인구 비중은 올해 20.5%에서 2020년 33.2%,2050년 40.5%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3467만 1000명으로 총인구의 71.8%지만 2016년 3649만 6000명(73.2%)을 고비로 점차 감소,2020년 3583만 8000명(71.7%),2050년 2275만 5000명(53.7%)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생산가능 인구 7.9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지만 2030년에는 2.7명당 1명,2050년에는 1.4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7월1일 현재 세계인구는 64억 7000만명으로 추산됐다. 중국은 13억 2000만명, 인도는 11억명으로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 인구의 37.5%인 24억 2000만명에 달한다. 세계 인구의 10명 중 4명은 중국이나 인도에 사는 셈이다. 중국과 인도 외에 1억 이상 인구가 사는 나라는 미국(3억), 인도네시아(2억 2000만), 브라질(1억 9000만), 파키스탄(1억 6000만) 등 11개국이다.
우리나라 인구 4800만명은 세계 인구의 0.7%이며, 남북한 인구를 함께 따지면 1.1%다. 인구순위는 세계 25위, 남북한 통합인구는 세계 18위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1㎢당 485명으로 방글라데시(985명/㎢), 타이완(632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2050년에는 425명/㎢ 수준으로 여전히 세계 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