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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하산 논란’ 거래소감사 어떤 자리

    증권선물거래소 상임 감사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거래소 감사 자리가 근 4개월 동안 비어 있다.‘4개월이나 비어 있는 자리 필요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후보추천위원장을 사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그런 자리라면 왜 연봉을 4억원(성과급 포함)씩이나 주느냐.”며 펄쩍 뛴다. 현재 거래소의 상임감사 업무는 감사실장이 직무대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정관에 따라 3명의 감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갖게 돼 있다. 이 가운데 1명이 현재 문제가 되는 상임 감사이며 나머지 2명은 사외이사 중 회계·재무 지식이 있는 사람이 맡는다. 감사위원회는 이사의 직무집행을 감사하며 감사실의 보조를 받게 돼 있다. 권 교수는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선물시장이 합쳐진 통합거래소가 되면서 직원간 갈등이나 통합 과정의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한 업무 공백 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미리 막기 위해 감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회상장이나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한 심리, 상장기업에 대한 회계감리 등의 정점이 감사이다. 이창봉 감사실장도 “직무대행을 해도 이사장, 본부장 등 7명이 한달에 1∼2번씩 만나는 내부 임원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이 점에서 고급정보에 접하기가 어렵고 내부 통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지배구조를 감독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어느 상장기업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체면이 선다. 현재 거래소는 28개 증권사가 86.49%,12개 선물회사가 4.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코스콤(옛 증권전산), 한국증권금융,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보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되는 거래소 상장의 난제 중 하나가 이 얽힌 지분 관계를 푸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거래소 감사 낙하산 논란 ‘진실게임’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관이다. 감사후보추천위원장직을 사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의 ‘외압’ 주장에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즉각 부인,‘진실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특히 거래소 노동조합이 감사원 박모 과장의 감사 내정설에 반발하는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감사 선정을 위한 주주총회를 27일 개최하기로 결정, 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영준 교수의 외압 주장에 대해 “거래소 이사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모두 재경부 출신이어서 올바른 견제를 위해 감사 업무를 잘 아는 감사원 출신 등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의의 과정일 뿐 외압은 아니며 특정인을 거명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도 “재경부와의 인사협의 과정에서 감사는 경영진을 견제해야 한다는 원리에 따라 재경부나 증권업계 출신이 아니고 감사 능력이 있는 제3의 인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논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래소의 독점적 위치나 정부의 감독을 받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재경부가 감사를 추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앞서 김영환 회계사를 추천할 때 내가 권 교수에게 전화한 것은 맞지만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당시 재경부 사람을 보내고 싶었으나 재경부 출신은 안 된다는 청와대 인사수석실과의 협의를 통해 김영환 회계사를 추천한 것”이라면서 “최근에 거론된 감사원 과장의 감사 내정설은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그러나 “청와대가 앞서 참신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얘기한 데 대해 그런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했고, 청와대는 김영환씨를 추천했다.”면서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해도 참신하고 재경부와 관련이 없기에 권 교수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와 관련,“외압의 주체는 청와대이며 박 차관은 단지 청와대 의사를 전달한 것일 뿐 그의 잘못이 아니다.”면서 “청와대가 두 번씩이나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차관이 지난 9월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번 후보는 비고시에 부산이며 김영환씨보다는 나이가 많으니 이번에는 봐달라고 했다.”면서 “이것이 압력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손으로 해를 가리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교수는 이어 “후보추천위에 남아 있는 2명의 거래소 사외이사 공익대표도 사퇴, 새로운 추천위를 구성해 감사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용국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위원장은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겠다고 정부측이 밝힌 만큼 위원회 결성이 증권선물거래소법과 정관 등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거론되는 감사 후보의 자질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2차 핵실험’ 소동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이른 아침 2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돼 국제사회가 또다시 술렁였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던 차에 외신들이 핵실험을 긴급히 타전하면서 증시가 출렁였으나 한·미·일 정부가 잇따라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진정됐다. 가장 먼저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 소식을 전한 곳은 일본의 민영방송 니혼TV. 이 방송은 이날 오전 7시40분 “일본 정부가 보통 지진과 다른 지진파를 관측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공영방송 NHK, 로이터, 블룸버그 등이 잇따라 속보를 쏟아냈다.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지진파가 감지된 것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현재까지 북한에서 지진파가 추가로 감지된 것이 없으며 외신과 관련, 측정망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주식시장은 장 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출발했으나 이를 뒤집는 후속보도가 나오면서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다.함혜리·김수정·전경하기자 crystal@seoul.co.kr
  • 권영준 추천위원장 전격 사의

    증권선물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원장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10일 감사후보 선임을 둘러싼 ‘외압’을 제기하며 사의를 표명했다.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신임 감사후보 선출이 무산된 뒤 한동안 잠잠했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권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과 원칙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풀어내려고 애썼으나 더 이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9일 열린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직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원인 정광선 중앙대 교수도 함께 사퇴했다. 현재 낙하산 논란 속에 감사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는 후보를 정식 사퇴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특정 지역 출신의 정부기관 출신 인사가 유력 감사후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추천위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라고 권 교수는 주장했다. 권 교수는 “정부가 추천할 수도 있지만 후보추천위원회가 가장 좋은 사람을 뽑을 권한이 있다.”면서 “문제가 된 후보 인사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을 다시 보내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자리는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유능한 인사들이 선뜻 응모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3개월 이상 공백 상태다. 권 교수는 “이런 상황을 막고 유능한 인물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최고경영자 선임에 널리 쓰이는 인터넷 공모를 지난 2일 열린 추천위 회의에서 제안했고 과반수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9일 열린 회의에서 여론이 반전됐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후에서 영향을 미치는 측의 의도대로 할 수 없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의 사태는 정부측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금융시장 안정세… 대북 제재가 관건

    북한의 핵실험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지수는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다. 당장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적은 데다 과거 북핵 문제로 인한 증시의 낙폭이 단기적으로 그친 예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 등의 대응에 따라 파급효과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 출석,“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에 따라 핵실험의 파급효과는 폭과 깊이에서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미국 주가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변 여건이 유리하더라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페가수스 펀드는 한국과 일본에 투자된 자금이 홍콩이나 중국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 불안심리가 조성돼 원자재와 생필품의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핵실험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고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주식시장에선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날 32.60포인트나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반발 매수에다 북핵 문제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8.97포인트 오른 1328.3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50선을 단숨에 회복,15.60포인트 오른 554.70으로 끝났다.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력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125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1250∼1280, 신영증권은 1280∼1300 등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970년대 이후 경제 외적인 충격으로 10% 안팎 지수가 급락했던 주가도 대부분 급락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북핵 이외의 위험이 없고 외국인 투자자의 동요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250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등은 “유가와 환율, 미국 경제 등 국내·외 여건이 좋기 때문에 수익 기회도 커 분할 매수로 주식보유 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기회보다는 위험을 먼저 인식, 당분간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0원 떨어진 959.50원으로 마감했다. 핵실험의 여파가 전날 14.8원이나 오른 것으로 흡수됐으며 앞으로의 외환수급 사정을 감안할 때 달러화 약세(환율하락)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런던 등에 상장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스프레드(가산금리)도 지난 6일 0.68∼0.69%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제 외평채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주식시장 파장·향후 전망

    주식시장은 9일 북한발 핵폭풍으로 시가총액이 추석연휴 전 731조 5930억원에서 710조 760억원으로 하루 만에 21조 5170억원의 물량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780개 종목 하락세 기록 코스피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이 북한의 핵실험에 투매에 나서자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한때 1303.62까지 주저앉았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9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54개를 포함해 780개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개인 비중이 높은 개별종목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더욱 충격이 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54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19일 기록한 539.81 이후 처음이다. 핵실험 발표가 알려진 직후인 12시18분에는 스타지수선물 가격이 6%이상 1분 넘게 급락하며 올들어 여섯 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큰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일단 발동되면 발동시부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8개 상한가 등 21개 종목만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무려 287개 하한가를 포함해 923개 종목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투매속 외국인 ‘사자’ 개인 투자자들은 투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움직임을 보이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64억원,7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들은 우선 선물매도를 통해 위험을 피하려 할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움직임은 선물에서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매도물량 계약을 잡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도 폭등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960원대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북·미간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불바다´ 발언때보다 강도 커 북한의 핵 실험 발표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파는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 등 북한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빚어진 국내 금융시장의 동요 정도와 비교할 때 가장 강도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1994년 3월21일 북한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 당일 주가는 7.42포인트, 이튿날에는 7.7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올랐고 다음날에는 1.1원 상승했다. 같은해 6월13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 선언 때는 당일 주가가 5.70포인트 하락하고 이튿날 19.50포인트 떨어졌으며 환율은 이틀동안 각각 0.6원,0.2원 올랐다. 2003년 1월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당일 주가는 2.04포인트 떨어졌고 환율은 0.1원 하락했다.2005년 2월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표 때는 환율이 7.0원 상승했으나 주가는 1.96포인트 떨어졌다. 이종락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학교 투자처로 뜬다

    학교 투자처로 뜬다

    학교시설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공익성과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되는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뒤늦게나마 성과를 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4일 미래에셋증권은 32개 초·중·고등학교 신·증축사업에 참여하는 1439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맵스 학교 BTL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산은자산운용은 서강대의 국제학사(기숙사)와 지하캠퍼스를 세우기 위해 민간펀드를 조성하기로 지난달 20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산은자산운용은 민간자본으로 지난 8월 건국대 기숙사를 완공한 바 있다. 민간자본으로 대학 기숙사가 설립된 첫 사례이다. 지난달 28·29일 BTL방식의 사업계획이 고시된 초·중·고등학교는 16개교이다. 내년에 고시될 BTL사업에 서울대 기숙사와 울산국립대 등이 포함돼 있는 등 앞으로도 학교시설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 투자, 위험관리도 다양하게 미래에셋증권의 BTL투자신탁은 만기가 21년 6개월로 국내에 설정된 펀드 중 가장 길다. 연 수익률은 기준금리(5년 만기 국고채)에 1.5%를 더한 조건이다.20년 이상 장기투자에 대한 금리변동성의 위험은 5년마다 기준금리를 변동시키는 것으로 해결했다. 미래에셋증권 오용헌 부동산본부장은 “국가가 임차인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고 금리도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BTL시장에 적극 참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수익원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자산운용의 건대 기숙사 펀드는 만기가 15년이다. 산은자산운용은 3개월마다 원금을 일부 상환하는 형태와 만기에 전액상환하는 두가지 구조로 자금을 모았다. 서강대 기숙사 펀드는 만기가 20년 정도로 예상되며 공모형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두 펀드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BTL은 여유자금이 많은 투자자가 시설을 짓고 정부 등 사업주에게 이를 빌려줘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BTO는 시설을 지어 소유권을 정부 등 사업주에게 넘긴 뒤 운영권을 일정기간 보유하면서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 점에서 해당 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BTL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수요가 예측을 빗나갈 경우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정부는 특히 내년부터는 민간이 제안한 BTL사업의 경우 운영수입을 보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금까지 민간자본을 유치해 기숙사를 세우겠다고 밝힌 대학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것도 기숙사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 때문이다. 산은자산운용은 건대에 기숙사를 지으면서 학교측이 75% 이상 입실률을 보장하는 조건을 달았다. ●“경쟁 치열하지만 보완 필요” 자본시장에서는 정부가 몇몇 규정을 손질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BTL의 경우 5년마다 기준금리를 변동시켜주는 것이 지금까지 나온 최상의 조건”이라면서도 “3년마다 기준금리를 변동시켜준다면 투자자들을 모으기 훨씬 더 쉽다.”고 지적했다. 민간자본으로 사립대에 기숙사를 세울 때 부가세를 면제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숙사 건설에 따른 부가세를 국립대는 내지 않고 사립대는 낸다.”면서 “악용의 소지가 있는 만큼 민간자본으로 기숙사를 건설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한해서만 부가세 면제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하성펀드 허와실] (중) ‘증시규정’ 재조명 계기로

    [장하성펀드 허와실] (중) ‘증시규정’ 재조명 계기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장하성펀드)가 새로운 ‘펀드 주주’를 선보이고 있다.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지분 관련 규정들을 수면 위로 나오게 하고, 관련 규정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하성펀드가 주식시장에 새로운 주주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옳고 그름의 여부를 떠나 오랜만에 관련 규정을 꼼꼼히 챙겨보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주식 5%,3%의 힘! 상장기업의 주식 5%를 보유하면 대주주 대접을 받는다. 주식 보유자는 증권거래법 200조에 따라 보유하게 된 날부터 5일 이내에 보유 목적과 보유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주식 5%라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행동을 시장이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 지분 5.15%를 사들였다고 지난 8월23일 공시했다. 매입한 주식이 5%를 밑도는 태광산업에 대해서도 공시의무는 없으나 사들였다고 밝혔다. 왜 5%가 대주주 대접을 받을까. 상법에 따르면 3%만 가져도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하고 이사 해임과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3%를 보유해도 지분 보유를 공시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규정을 따른 것이다. 물론 주주총회를 소집해도 표 대결을 하면 경영진이 당연히 이긴다. 그러나 경영진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곳이 있다. 증권거래법 191조는 감사가 대주주나 경영진을 견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주주의 권리행사를 일정부분 제한하고 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의결권 있는 주식 3%를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태광그룹이 대한화섬의 지분을 71.88%(9월 말 현재) 갖고 있지만 감사 선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3%뿐이다. 장하성펀드도 5.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역시 3%만 행사할 수 있다. 내년 초면 대한화섬의 감사 두 명과 태광산업의 감사 한 명의 임기가 끝난다. 내년 대한화섬의 감사 선임은 22.97%에 이르는 일반 주주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달려 있다. 태광산업도 이호진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71.72%지만 감사 선임에 있어서는 3%만 행사할 수 있다. ●주주의 모든 것을 담은 주주명부 이 점에서 주주명부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주주명부에는 주주의 이름과 주식수 외에도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려면 더 많은 주주의 위임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주의 주소를 알아야 한다. 상법 396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본점에 주주명부를 비치해야 하고, 주주와 채권자는 언제든지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복사)를 청구할 수 있다. 장하성펀드는 이 조항에 따라 대한화섬에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했으나 대한화섬측이 이를 거절해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제기한 상태다. 기업이 주주명부 공개를 거부해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면 된다는 점에서 일부 기업들이 주주명부를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공개청구 목적이 정당하지 않다면 주주명부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기 때문이다. 장하성펀드는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상장폐지 위험’을 거론했다.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수가 80% 이상일 경우 최대주주는 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요청할 수 있다. 장하성펀드가 지분매입 공시를 한 뒤 태광그룹이 대한화섬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는 점이 그 이유다. 농협CA투신운용 김은수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장하성펀드가 소액주주들이 많이 몰랐거나 무관심했던 부분들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등 선도 역할을 했다.”면서 “장하성펀드는 환경, 사회적인 책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3가지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투자(SRI)펀드의 한 지류”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암보험 가입’ 더 늦기 전에 서둘러라

    ‘암보험 가입’ 더 늦기 전에 서둘러라

    암보험이 사라지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위이다. 그만큼 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암보험을 들 수도 있고 건강·종신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주보험 만기시에 특약부분이 소멸, 환급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보험 하나로 설계가 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질병이나 상해 등도 보장하는 만큼 전체 보험료는 비싼 편이다. ●90일 지나야 혜택 받을 수 있어 3일 보험쇼핑몰인 인스밸리에 따르면 지금도 괜찮은 암보험이 있는 만큼 암보장이 필요하다면 서둘러 암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금호생명의 ‘스탠드바이자기사랑암보험’, 미래에셋생명의 ‘웰빙암보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다이렉트홈케어암보험’ 등이 그 예다. 이들 보험에 30세 남자가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3만 1000원에서 4만 6000원이다.40세 남자라면 5만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만∼3만원의 차이가 난다. 특히 암보험은 가입 이후 90일이 지나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가입할수록 좋다. 암보험을 들기 전에 이미 가입해 있는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을 검토해야 한다. 기존 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했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보험료를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는 길이다. 예컨대 알리안츠생명의 유니버셜CI(치명적 질병)종신보험의 경우 암 진단시 200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는 암진단특약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2만 7800원이다. 이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추가로 암보험을 들 생각이라면 다른 암보험보다 보험금이 적은 암보험을 골라도 된다. 다음으로 보장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예전에 팔던 보험은 보장기간이 10년,20년이거나 60세 이전까지만 보장됐다. 암이 40∼60대에 주로 발병한다는 점에서 보장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좋다. 현재 가장 긴 보장기간은 80세 만기이다. ●보장기간·만기환급률 등 고려해야 다음으로 진단형과 종합형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진단형은 암 진단시 고액의 치료 자금을 일시에 주는 상품이다. 종합형은 암 발병시 진단금을 주고 나중에 수술 자금이나 입원비 등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상품에 대한 이해가 쉬운 진단형이 최근 많이 팔리고 있으나 보험료는 종합형보다는 조금 비싸다. 또 수술·입원·치료 등 사유가 발생할 때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한 편이다. 만기 환급률도 고려 대상이다. 만기 환급률이 100%인 보험사도 있지만 50%에 불과한 곳도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만기 환급률이 높을수록 만기시 만기 환급금을 받아 노후자금이나 장례비용 등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가 싼 대신 만기 환급률이 50%라면 보험료는 2배 비싸지만 만기 환급률이 100%인 보험과 비슷한 셈이다. 보험료만 비교해서 가입 여부를 결정할 문제는 아닌 셈이다. 서병남 인스밸리 대표는 “일반적인 암에 대한 보장이라면 진단보험금이 4000만원 정도인 진단형이, 고액암(뇌암·혈액암·골수암) 등 치료가 길고 수술·입원에 많은 돈이 필요한 암은 종합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중 특정암이나 고액암이 발생한 예가 있다면 이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종합형 중에는 첫회 수술에만 높은 금액을 주고 2회 이후 금액을 줄여 지급하는 상품이 있으므로 이 보다는 수술할 경우 같은 금액을 주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모기지보험 내년에 나온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모기지보험이 선보인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들은 금융기관에서 지금보다 많은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금융회사가 입은 손실을 보험사가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모기지보험 상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등은 판매 시기를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인 젠워스파이낸셜은 국내 모기지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정부의 모기지보험 도입 방안은 이 보험에 가입시 비투기지역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살 때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보다 높은 80%까지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입 대상은 무주택자이며 1가구 1주택자 가운데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자도 가능하고 대출금은 10년 이상 분할 상환하게 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이 일종의 모기지보험을 팔고 있지만 최우선 변제 소액임차보증금만 보증하고 있다.”면서 “높은 LTV가 적용되는 모기지보험이 나오면 주택 실수요자는 적은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커리어 우먼] 한나영 우리투자증권 과장

    [커리어 우먼] 한나영 우리투자증권 과장

    우리투자증권의 브랜드 담당인 한나영(35) 과장은 ‘꿈(DREAM)’이 삶의 목표다. 자기가 만든 브랜드가 다른 회사 브랜드와 달라야 하고(Differentiation), 생수하면 에비앙이나 제주삼다수가 생각나듯이 해당 업종을 생각할 때 그 브랜드가 떠올라야(Relevance)한다. 소비자들로부터 존경(Esteem)받아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자들이 알고 있어야 하며(Awareness), 소비자들이 마음의 눈(Mindeye)을 가지고 보듯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진짜 꿈같은 이야기이다. 한 과장은 꿈은 있지만 두려움은 없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 EDS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마케팅에 관련된 일만 하면서 직장을 4차례 옮겼다. 직장을 옮기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새 직장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다. 일이 좋아서 옮긴 것이고, 선입견 없이 직접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일만큼 좋은 배움의 장소는 없죠” 성공했을까. 그녀는 “직장을 옮기고 처음 며칠은 끊임없이 ‘잘한 것일까, 그냥 집에 갈까.’라는 고민을 수백번 했다.”고 고백한다. 고비를 넘기면 마케팅에 대한 사랑으로 회사 일이 즐겁단다. 마케팅을 하려면 회사는 물론 회사가 만드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야 하는 지적 탐구과정이 즐거움의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마케팅 대상인 고객들의 취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잡지는 물론 영화, 케이블방송, 시사잡지 등을 통해 트렌드를 쫓아가는 즐거움도 계속 일하게 만든다. 두려움이 없으니 주저함도 없다. 레인콤에서 MP3 제품인 아이리버의 글로벌마케팅을 담당했을 때 그녀는 다양한 아이리버 제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인 만큼 세계적으로 창의성이 뛰어난 광고업체를 찾았는데, 답이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에서 독립한 광고전문가 야사무치 오카가 만든 터그보트였기 때문이다. 일면식도 없는 오카를 찾아가 만났고 여기서 ‘애플(사과 또는 미국 컴퓨터업체)을 씹어먹는 아이리버’ 광고가 만들어졌다. 금융업도 다른 업종보다 브랜드 개발·관리 등 마케팅이 다소 뒤져 있어 앞으로 좋은 마케팅이 많이 쏟아져 나올 곳이라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브랜드는 사장이나 직원들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점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달 초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예탁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연 4%의 이자를 주는 상품을 내놨을 때는 “사내 공모보다는 소비자가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쓰도록 외부 전문가에 의뢰하자.”고 주장,‘오토머니백(Auto Money Back)’을 탄생시켰다. 연초부터 영화배우 황정민이 등장하는 TV광고 ‘당신의 성공파트너’도 그녀의 작품이다. ●브랜드 관리 경험 담은 ‘하트샵´ 발간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브랜드 관리경험과 삼성SDS 멀티캠퍼스(사내 온라인 교육기관)에서 감성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고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감성펀치’를 연재하는 등의 경험을 살려 ‘하트샵(heartshop)’을 발간하기도 했다.“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케팅 대신 열정 가득한 영혼의 울림인 하트가 필요하고 디자인은 아트 수준으로 승화돼야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내용의 핵심이다. 법대 출신에, 관련 학위를 받거나 강의도 들어보지 않은 한 과장은 그많은 지식들을 어디서 배웠을까.“일만큼 좋은 배움의 장소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좋은 프로젝트를 맡으면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에게 배우는 것이 웬만한 대학원 과정 못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늘 좋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를 꿈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나영 과장은 ▲1971년 서울 출생 ▲93년 이대 법학과 졸업,LG EDS 입사 ▲98년 SAP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02년 ㈜얼리어답터 ▲04년 레인콤 글로벌브랜드 마케팅팀 이사 ▲05년 12월 우리투자증권 홍보팀 과장
  • 장펀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장하성펀드)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화섬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펀드측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70%를 넘은 상태에서 추가 매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분포 요건 미달로 상장 폐지 위험이 있어 지난 4일 이후 7차례 대한화섬에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대한화섬측은 요구 시한인 지난 27일까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최대주주 등의 보유지분이 80% 이상일 경우 상장기업은 거래소에 상장 폐지를 요청할 수 있다. 거래소는 소액주주 보호장치 등을 확인한 뒤 상장 폐지를 승인한다. 펀드는 또 “대한화섬이 주주 권리인 주주명부 열람청구를 거부하는 것은 상법 위반으로 벌칙(과태료)을 받아야 한다.”면서 “대한화섬이 법원 결정 전까지 주주명부 열람을 거부할 경우 대한화섬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웅진씽크빅 ‘성인 고시학원’ 진출

    유아·초등교육으로 유명한 웅진씽크빅이 고시(考試) 시장에 진출한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6일 성인용 수험교육회사인 지캐스트와 새롬출판, 한교고시학원을 통합한 회사를 만들어 이 회사 지분 75%를 18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교고시학원은 공무원 7·9급, 법원·검찰, 교원임용,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의 전문학원 4개를 서울 노량진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캐스트는 온라인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새롬출판은 관련 교재를 만들고 있다.3개사는 대주주가 같은 관계회사이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27일 “세 회사를 한꺼번에 인수해 학원에서 출판, 온라인서비스까지 수직계열화된 영업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회상장사들 ‘기업 분할’ 바람

    우회상장사들 ‘기업 분할’ 바람

    팬텀은 26일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기존의 주력사업이었던 골프 관련사업을 분할, 신설법인을 세우겠다고 공시했다. 팬텀은 2005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우회상장 붐을 일으켰던 회사이다. 결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코스닥시장에 남고 기존 사업은 주식시장을 떠났다. 회사이름만 남고 사업내용은 바뀌는 현상이 코스닥 우회상장업체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분할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사업의 불확실성, 우회상장 당시의 과대평가 등으로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회상장→기업분할→기존업종 퇴장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우회상장업체 가운데 올들어 기업분할을 결정한 회사는 디에스피이엔티, 마틴미디어, 팬텀, 메디오피아, 세스넷, 시스네트, 코암나노바이오 등 7곳이다. 이중 기업분할 이후 엔터테인먼트업체가 시장에 남는 경우가 4개사나 된다. 디에스피이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호신섬유를 인수, 이름을 바꾼 디에스피이엔티는 오는 11월 호신텍스타일과 디에스피이엔티로 나눠진다. 이중 호신텍스타일은 디에스피이엔티의 100% 자회사로 상장이 폐지된다. 휴즈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5월 최대주주가 되면서 우회상장한 마틴미디어도 오는 10월 통신장비제조업체인 마틴아이티를 100% 자회사로 설립한다. 마틴아이티는 상장 폐지된다. 나머지 업체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기업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팬텀측은 “한계사업을 떼어냄으로써 존속법인인 팬텀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 경영효율성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신고서를 낸 다른 기업들도 한결같이 업종의 시장성격이 달라 각 업종의 차별적 미래성장 기반을 만들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을 분할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회상장의 ‘원죄’ 코스닥 우회상장업체들의 대다수는 자기자본과 경상이익 등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일종의 편법으로 주력사업과 상관없는 전통 제조업체를 인수해 주식시장에 진입했다. 따라서 사업구조가 이원화돼 있어 전통 사업부문을 떼어낼 경우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핵심 사업에도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핵심사업 대부분이 투자 위험이 큰 엔터테인먼트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이라는 게 문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기업분할이 상장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회상장에 이어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핵심 업종의 불확실성이 커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회상장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우회상장 기업들이 과대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문제이다. 기업분할 이후 상장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기업분할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사업은 변동성이 커 주가도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우회상장 매년 늘어 올해만 40개사 우회상장한 기업들의 기업분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상장업체들이 우회상장한 업체들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기존 사업부를 다시 넘겨받아 장외에서 추진하는 조건을 단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의 기업분할은 이같은 약속을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경영권이 바뀐 우회상장업체는 2004년 28개사에서 2005년 31개사,2006년 40개사로 계속 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적 지식석학 3인의 ‘한국 발전’ 조언

    세계적 지식석학 3인의 ‘한국 발전’ 조언

    세계적 지식석학들이 한국의 미래사회 모델을 내부에서 찾으라고 충고했다.‘스웨덴식 복지모델’,‘네덜란드식 노사관계 모델’ 등이 아니라 내부의 목소리, 잊어버린 한국적 전통에 귀를 기울이면 답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식경영의 창시자’로 인정받는 칼 에릭 스베이비(핀란드 한켄경영대학원 교수) 박사는 “외부에서 들어온 것은 한국 상황에 맞지 않고 힘을 잃게 마련”이라며 “안에서 스스로 발전한 모델만이 구성원들에게 확고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쟁, 대화 등을 통해 지적자본의 형성과 발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지향점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이프 에드빈슨(스웨덴 룬트대학교 교수) 박사는 ‘지식정원’이나 ‘지식카페’ 등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지향하는 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출신의 지식경영 전문 컨설턴트인 베르나 앨리 대표는 “좋은 네트워크만 갖고 있다면 지적 자본들을 사회적 자본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가치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지식경영학회가 주최한 지식경영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미래경영개발연구원에서 서울신문과 5시간에 걸쳐 단독 대담을 갖고 지식경영과 미래사회의 모습인 지식사회에서의 조직과 노동자들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민총생산(GDP) 몇 % 성장’에 대한 집착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앨리 대표는 “GDP가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앞서 삶의 질이 얼마나 나아졌는가를 자문해봐야 한다.”며 “한가지만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두가지를 함께 이룰 수는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에드빈슨 박사와 스베이비 박사는 “GDP 계산에는 무형자산, 여성의 가사노동, 환경오염 등이 포함되지 않는 문제점 등을 갖고 있다.”며 “GDP가 만능 척도가 아닌 만큼 지적자본과 같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경제지표를 사회적 동의과정을 통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적 석학 3인에 ‘지식경영’을 듣는다

    세계적 석학 3인에 ‘지식경영’을 듣는다

    칼 에릭 스베이비 박사, 베르나 앨리 컨설턴트 대표, 레이프 에드빈슨 박사 등은 국내에 소개된 ‘지식시대의 조직, 이렇게 키워라’,‘지식의 진화’,‘지적 자본’의 저자들이다. 이 책 3권을 국내에 번역, 소개한 김용구 미래경영개발연구원장의 사회로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미래경영개발연구원에서 지적 자본과 미래 사회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기존 관념의 폐기를 요구하는 이들의 대담을 지상중계한다. ●김용구 미래경영개발연구원장 지적자본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스베이비 박사 논쟁(dispute), 대화(dialogue), 이야기(story) 등 세가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미래의 지향점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지적자본에 대한 개념은 한국안에서 만들어져야만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등 외국에서 개념을 들여오려 하지 말아야 한다. ●에드빈슨 박사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과거 어느 시대인가 ‘지식카페’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가 있었을 것이다. 여러 명이 모여서 특정 주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서로의 지식을 늘리고 결론을 실천하는 그런 조직을 말한다. 경영학에서 이야기하는 브레인스토밍은 아니다. 사람들이 모였다는 정자(亭子)가 ‘지식정원’의 형태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정보기술(IT) 선진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지적자본에 있어 중국과 일본의 ‘학습가교(learning bridge)’로도 자리잡을 수 있다. 최근 두 나라간 불고 있는 한류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 원장 지적자본 논의에서 ‘사람이 경쟁력’이라고들 하는데 사람의 무엇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인가. ●앨리 대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예로 들어보자. 재미(fun) 경영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외향적이며 사람들과 관계를 갖기를 즐기고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들을 채용한다. 이 회사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성격과 태도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스베이비 박사 유머는 성격과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엔돌핀이 기저에 놓여 있다. 이런 의미에서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니라 ‘Chief Endorphine Officer’가 돼야 한다. 미래에는 너무 다양한 재능, 태도, 기술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회사가 재능·태도·기술 등의 부족난을 겪을 것이다.‘사람이 경쟁력’이라는 말은 회사가 미래의 지원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는가의 문제로 연결된다. ●에드빈슨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직업자원 파트너(volunteer와 vocation의 합성어적인 의미)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다.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한 사람들의 재능을 안에서 끌어내려는 조직이다. 내 경험을 예로 들면 어떤 회사에서 일할 때 직원이 와서 “무엇을 할까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주일 뒤에도 똑같은 질문을 해왔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유에 대한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몇 주가 흐른 뒤 스스로 일을 찾아냈다. 기존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끌어낸다는 개념이다. ●앨리 대표 미국 캘리포니아에 주요 회사 2인자들이 모인 ‘재능의 미래’라는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의 주요 고민 중 하나도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재능을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이다. ●김 원장 왜 재능이 중요한가. ●에드빈슨 박사 갱신(renewal)과 혁신은 뇌만 할 수 있다. 자동차는 로봇이 만들지만 로봇을 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지적자본의 지렛대(leverage·적은 것을 사용해서 큰 결과가 얻는 것) 효과이다. ●스베이비 박사 일종의 역설이 성립한다. 많은 로봇이 작업장에 있을수록 사람수는 적어지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더 많은 부분을 관장한다. 그래서 한 사람 한사람의 가치가 높아진다. 경영진이 직원들을 통제하기 보다는 자유와 신뢰를 준다면 인적자본이 지적자본으로 변할 수 있다. ●김 원장 지적자본에서는 사람을 전적으로 믿는데 사람이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앨리 대표 만일 약속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네트워크에서 힘을 잃게 된다. 쫓겨나지는 않겠지만 아무도 그와 지식을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네트워크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 누군가에 대해 알아본다. 네트워크를 통해 누군가의 명성을 알수 있게 된다.‘가치 네트워크(value network)’가 곳곳에서 자리잡고 있다. 좋은 네트워크만 갖고 있다면 이런 지적자본들을 사회적 자본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에드빈슨 박사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수합병시 수많은 법적 문서로 믿음을 대체하려고 하지만 불가능하다. 서로간의 믿음이 생기면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김 원장 현 교육체계에서 불가능하지 않는가. ●앨리 대표 우리는 애들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어른 기준으로 실용적인 것만을 따르도록 강요한다. 젊은이들은 변하고 있다. 대학의 간판이 아니라 그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에 따라 움직인다. 또 젊은 ‘시간제 근로자’의 일 중 하나는 자원봉사이다. 이들에게는 직업(job)이 아닌 일(work)이 중요하다. ●스베이비 박사 작업과 일의 구분은 산업사회의 구조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교육에 문제점을 갖고 있다. 수세기에 걸쳐 발전된 교육프로그램인데, 문제는 지나간 산업사회에 맞는 것이라는 점이다. 산업사회의 정점은 평생고용이었는데 산업사회는 지나가고 있고, 평생고용도 사라지고 있다. 이 두가지를 대체할 시스템은 애석하지만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앨리 대표 일부 대학이나 전통적 교육기관이 아닌 곳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혁신은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0∼20년에 걸쳐 모든 분야와 조직에서 재구성(restructure)과 파괴(destruct)가 대규모로 일어날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아직 갖고 있지 않다. 법령이나 환경 등의 변화에 맞춰 조직의 힘을 재배치하고 보통 18개월에서 5년이 걸리는 조직의 변화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김 원장 산업사회가 사라지고 있다면 ‘국민총생산(GDP) 몇 % 성장’의 신화도 버려야 하나. ●스베이비 박사 GDP는 무형 자산을 포함하지 않는다. 환경오염이나 사회적 문제로 인한 손실도 계산되지 않는 등 함정이 있다. ●앨리 대표 여성의 가사노동도 GDP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젠 GDP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해야 한다. 종전에는 GDP와 삶의 질 가운데 하나만 선택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지는 지금까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 이제 두가지를 다 물어봐야 할 시점이다. ●에드빈슨 박사 지적자본 보고서와 같은 것이 GDP를 보완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지난 5월 오스트리아가 모든 대학에 지적자본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 법률을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 대학들은 지적자본 비용·과정·지표 등을 명확하게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야 한다. ●김 원장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 개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앨리 대표 지속적인 학습이다. 이 점에서 평생교육이 중요하다. 사회적 환경, 성적 차별 등 배움의 기회를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노력들이 정부 차원에서 함께 일어나야 한다. ●에드빈슨 박사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창조적 교실(creative class)’들이 생기고 있다.1850년대의 골드러시처럼 지식러시가 일어나고 있는 전조가 아닌가 싶다. 스위스의 제네바와 취리히, 캐나다의 밴쿠버 등이 대표적인 도시들이다. 그동안 밴쿠버가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스위스의 교육시스템이 학생들의 재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제네바를 더 높이 평가한다. 정리 전경하 도준석기자 lark3@seoul.co.kr ●칼 에릭 스베이비 교수 ‘지식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며 핀란드 헬싱키의 한켄경영대학원에서 지식경영 담당교수로 재직하고 있다.2005년에는 세계적 지식경영 컨설턴트 네트워크인 ‘스베이비지식연합’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86년 ‘노하우 회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연차보고서’ 등 지식경영에 관한 책 12권을 저술했다. ●베르나 앨리 사장 가치네트워크, 실무공동체 등 새 경영모델에 대한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자신의 회사를 갖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앨라이언트대와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 겸임교수이다. 유럽연합의 유럽위원회, 스탠퍼드대학,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 수행하는 지적자본 및 지식경제 특별연구 프로젝트의 고문이다. ●레이프 에드빈슨 교수 세계적 미래연구기관인 로마클럽 회원이며 스웨덴 룬트대학교의 지적자본 담당교수이다. 지난 1월에는 홍콩이공대학교수로 임명됐다. 일본의 50개 회사가 모인 소프트노믹스(softnomics)를 통해 지식경영을 일본에 전파하고 있다.‘지역사회, 국가, 지역 그리고 도시의 지적자본’ 등을 저술했다. ■ 사회 김용구 미래경영개발연구원장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선임이사이며 국가보훈위원과 감사원 감사자문위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지식경영과 지적자본, 인적자원개발과 평가시스템 등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상장사 63% 청산가치 미달

    올들어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이르지 못하는 회사가 늘어났다.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결산 489개 상장사(관리종목과 자본잠식 등을 제외) 중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미달하는 기업은 306개로 전체의 63%다. 지난해 12월말(278개사)에 비해 10.07% 늘어난 규모다.시가총액이 자본총액보다 적다는 것은 해당 상장사의 주가 수준이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뜻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조사대상 상장사 가운데 저평가 정도가 가장 심한 기업은 한국전력이다. 자본총액은 42조 3564억원인데 시가총액(이하 우선주 포함)은 24조 2192억원으로 18조 1372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어 대한항공은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1조 7387억원이나 모자라 두번째로 격차가 컸다. 삼성SDI도 자본총액과 시가총액간 격차가 1조 840억원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권거래소 내년 4월 상장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르면 내년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중 기업공개(IPO) 실무작업을 맡을 상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간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추진위는 독점이윤 배분, 전산시스템 통합 등 금융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논란을 빚어온 사안을 조율하게 된다. 공익기금출연 규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총자산은 1조 3000억원으로 자본금 1000억원을 빼면 잉여금이 1조 2000억원이다. 이 잉여금은 거래소가 공공성을 이유로 독점체제를 보장받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거둬들인 것이다. 이 점에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됐고, 그 규모에 대해 마찰이 빚어졌다. 거래소는 2000억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입장인 반면 금융감독당국은 그 이상을 요구해왔다. 거래소는 주간사를 통해 IPO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상장추진위의 결론이 나오는 대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상장사 표준정관 개정 및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상장이익 배분과 적정 유동성 확보를 위해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 뒤 증자분 전량을 공모, 일반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게 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경우 거래소의 예상 주가를 4만원대로 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대한생명-청소년 봉사활동 조직적 관리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대한생명-청소년 봉사활동 조직적 관리

    대한생명은 미래의 고객인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중·고등학생 350여명으로 구성된 ‘해피프렌즈 봉사단’이 발족됐다.10명으로 이뤄진 셀(cell)이 중심이며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셀 팀장이 돼 한달에 1∼2차례 봉사 활동을 한다. 저소득층 아동과의 자매결연, 오지마을 행복 만들기 활동 등을 진행한다. 임직원들도 봉사에 나선다. 임직원 5000명, 설계사 2만 4000명 등 모두 2만 9000명으로 구성된 ‘사랑모아 봉사단’은 170개 팀으로 나뉘어 각 지역의 소외 단체와 1대 1 자매결연을 갖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면 모인 액수만큼 회사도 돈을 내는 ‘사랑모아 기금’도 가동하고 있다. 창립기념일(10월 9일)은 봉사의 날이다. 특히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월 한달 동안 모든 임직원이 고객과 함께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봉사 활동 홈페이지를 마련, 월·분기별 활동 계획서와 활동 결과 보고서를 모아 회사의 봉사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과 설계사의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이 자원봉사 활동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2세대’ 펀드들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주주의 단기적인 투자수익 극대화를 요구하는 초기 단계의 펀드(1세대 펀드)를 넘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미래지향적 주문을 내놓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연기금 등이 주식시장의 자금 공급축으로 떠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를 높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한 ‘헷지펀드’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의 펀드문화가 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장기투자 표방 펀드 봇물 국민연금은 22일 1500억원 규모의 사회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영할 자산운용사 3곳을 발표한다. 한 회사당 500억원씩 운용하게 되며, 기본계약기간이 5년으로 긴 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활발한 SRI펀드를 참고로 하되,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표방하는 펀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지배구조형 펀드를 운용해왔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지난 20일 현재 966억원을 운용중인데, 누적수익률이 101.69%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사모(私募) 형태로 1500억원, 공모 형태로 60억원 상당의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샘표식품 지분 24.1%를 사들인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PEF’, 대한화섬 지분 5.15%로 태광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장하성펀드’도 이같은 부류에 해당한다. 코오롱유화 지분 5.68%를 가진 호주계 펀드 헌터홀도 지난 15일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보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로 바꿔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기업과 나라가 장기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의 투자 없이 배당에만 전력하는 기업은 미래에셋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영진과 끊임없는 밀고당기기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득과 권유가 주를 이루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경영진과 싸운다.”고 전했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측의 무성의로 언론에 분쟁 상황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같은 펀드들의 등장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기업 소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주주에 대해 무관심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쓰면 이자를 내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면 주주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헷지펀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노리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헷지펀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비판의 근거다.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영국계 헤르메스펀드도 유럽에서는 유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가진 지분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면 되는데도 지분 참여를 빌미로 경영진에게 지나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것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하나의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결국은 투자자에게 최고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RI펀드 외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투자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SRI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SRI펀드는 1920년대 미국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투자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도박, 주류, 무기업체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도덕적인 투자 문화를 감안한 것이다. 이후 1960년대는 반(反) 공익적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고려,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드는 차원에서 SRI펀드의 기능이 바뀌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주주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긍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선회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 규모의 12.5%인 약 2조 2900억달러가 SRI펀드로 운용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260% 급증했다. SRI펀드의 유형은 크게 기업활동 스크린, 적극적인 주주활동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업활동 스크린 유형이 약 1조 6900억달러로 전체의 70.0%를 차지한다. 이중 공적연금이 전체 SRI펀드 시장규모의 52.8%를 차지하는 최대투자자다. 유럽에서는 8월말 현재 375개,2410억유로(약 290조원) 규모의 SRI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1999년 연금법 개정으로 SRI펀드 규모가 급성장했다. 영국 SRI펀드의 시장규모는 약 1480억유로로 유럽 전체 기관투자자 SRI펀드 시장의 44%가량을 차지한다.SRI펀드 중에서도 연금펀드는 기관투자자의 35.6%를 차지해 보험회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투자 단기화로 금융시장 위험 커져 “펀드의 활성화는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펀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펀드자본주의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펀드문화의 폐해를 이같이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선 투자 단기화와 높은 레버리지(고정비용이 기업경영에서 지렛대와 같은 작용을 하는 일) 등으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998년 미국의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 위기로 금융 위기가 우려되자 미국의 14개 은행 및 투자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한 사례를 꼽았다. 연구소는 또 기업이 펀드의 경영 간섭 및 적대적인 인수·합병(M&A) 위협에 직면하는 경우 경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5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0개 기업 가운데 12%가 외국인 주주의 경영 간섭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도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투자보다 현금 확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금액이 2001년 8조 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1조 2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펀드들은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실시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영업 능력이 약화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펀드 자본주의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펀드 자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규율 장치를 마련하고 ▲투기성 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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