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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증권사 신용카드 나온다

    내년부터 증권사가 신용카드사와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은행이 원유, 곡물 등 원자재에 기반한 파생상품을 투자목적의 법인고객에게 팔 수 있고 보험사에 지급결제 업무가 허용된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규제개혁심사단 심사 결과 카드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모집질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등의 개선을 전제로 증권사 제휴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법인 고객의 위험회피 목적만으로 허용되던 은행의 일반파생상품도 대상과 목적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투자회사에 지급결제 업무가 허용됨에 따라 업권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에도 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통장 잔고 범위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만 발급해 왔다. 신용카드를 허용할 경우 투자자가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규제개혁심사단에서 다른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규제한 것은 업무영역을 규제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허용으로 증권·카드사들의 영업 기반이 넓어진다. 내년 2월 자통법 실행으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지급결제 기능이 부가됨에 따라 증권사 이용고객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의 영업범위도 넓어진다. 원자재 파생상품을 투자목적의 법인에 팔 수 있고 신용·환율·금리 등에 기반한 다양한 유가증권 발행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위험(리스크)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건전성이 침해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 체계 등 보완장치를 마련하도록 했다. 보험사에 허용될 지급결제는 금융투자회사에 허용하는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금융규제개혁심사단은 7월 초까지 자산운용·건전성감독·퇴출 관련 규제 심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결정된 사항은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금융위는 확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을 개선, 내년 중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 보유債 만기 9월 집중

    금융감독원은 22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의 만기가 9월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내·외 금리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 목적으로 국내 상장 채권을 사들여 지난 4월말 현재 보유 비중이 5.52%로 지난해 말보다 1.07%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만기는 월평균 1조원 안팎이다. 그러나 9월에는 8조 6000억원의 만기가 모여있다. 외국인이 이 채권을 계속 보유하지 않고 청산할 경우, 시장금리가 오르고 국내에서 달러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금감원 도보은 금융산업·시장팀장은 “외국인 채권 투자자 대부분은 만기가 돌아와도 보유를 원칙으로 하는 장기 투자자로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재정거래 목적의 외국인 국채 매수도 계속될 전망이라 일부 만기 채권이 청산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영 실손의보 ‘전국시대’

    민영 실손의보 ‘전국시대’

    민영 실손 의료보험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손해보험사만 진출했던 시장에 생명보험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손보사들은 기존 상품의 업그레이드로 맞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기 전에 유사보험의 계약자 정보 공유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좋지만… 민영 실손 의료보험은 계약자가 병원과 약국에서 낸 실제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그동안 생명보험사들은 암 진단에 몇천만원 형식으로 정액형 의료보험만 팔아왔다. 그러나 최근 삼성·교보생명이 실손 의료보험 특약을 내놓았다.LIG손해보험은 21일 100세까지 상해는 물론 질병 치료비도 실손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그동안 질병 치료비는 80세까지만 보장됐다. 실손 의료보험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생보사 상품은 실제 치료비의 80%를 보장하고 3년마다 계약이 갱신된다. 손보사 상품은 치료비의 100%를 보장하고 3년 또는 5년마다 계약이 갱신된다. 받은 보험금이 많아질수록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생보사 상품은 치명적질병(CI)이나 종신보험에, 손보사 상품은 통합보험에 특약 형태로 붙는다. 생보사 상품이 치료비가 연간 3000만원 한도이고 손보사는 사고당 3000만원 한도다. 통원치료비는 생보사가 한 회당 10만원 한도인 반면 손보사는 하루당 조제비를 포함해 10만원 한도로 상품별로 장·단점이 있다. ●중복가입 확인 시스템 마련 시급 상품이 늘어나면서 중복가입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손·생보사는 계약자의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동시 가입할 경우 가입을 제한하거나 보험금 지급시 보험료 비중에 따라 회사들이 나눠서 비례보상한다. 그러나 유사보험은 계약자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중복가입이 확인되더라도 금융감독원의 감독 영역 밖이라 비례보상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유사보험 사이에서도 중복가입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번에 여러 상품에 가입,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중복가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자에게만 책임을 미루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중복가입이 확인되더라도 민원 발생을 우려, 해당 보험금을 다 줘야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와 불필요한 의료행위 남발을 막을 수 있는 장치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액형과 실손형 의료보험 상품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보험사 상품으로도 실손형에서 쓴 치료비를 받고 정액형에서 수술비나 진단비 항목으로 다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쓴 돈 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 실손형에 정액형 수술비나 진단비 중 한가지 항목만을 붙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카드사 과당경쟁 法으로 규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권 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무분별한 카드 회원 모집으로 카드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집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의 과당경쟁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법에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현대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의 모집인은 2005년말 8064명에서 2006년말 1만 804명, 지난해말 1만 9518명으로 급증했다. 카드사들이 회원 모집과 유지 등을 위해 쓴 비용은 지난해 3027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어났다.김 원장은 또 카드사들에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키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원가를 매년 재산정, 합리적 수준에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금융위 “새 産銀총재 곧 발표”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빨라지고 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19일 이임식을 가졌고 금융위원회는 후임자를 조만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산은 총재 인선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수 있다.”면서 “(금융공기업) 기관장 발표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 총재는 다른 공기업 기관장과 달리 공모절차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따라서 다른 금융공기업보다 발표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유 대변인은 “산업은행 총재는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 재신임의 시금석이 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총재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급적 넓게 찾아보려고 한다.”며 관료 출신도 배제하지 않았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석동·진동수·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전 정권에서 차관을 지낸 바 있어 의외의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퇴임식을 가진 김 총재는 “공기업 관리 방식이 한 차원 높게 승화되고 변해야 한다.”면서 “경영진에게 경영의 자율성이 충분히 주어지도록 하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를 앞둔 직원들에게 “민영화 이후 살아남아 승승장구할 것인지, 소리 없이 사라질 것인지는 직원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산은 총재는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김종배 부총재가 대행한다.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후보 지원서를 받고 있다. 회장 후보로는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장으로는 이종휘 전 수석부행장과 이순우 부행장 등 내부 인사 등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회장과 행장의 겸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부러움을 받던 공기업들이 납작 엎드려 떨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 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검찰 수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견 간부인 부장급이 구속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개인 문제’로 치부하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사 관계자는 “문제의 부장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서류를 검토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문제가 된 회사 주식이 실내 스키장 운영업체 대표인 도모씨에게 넘어간 것은 개인간 계약이라 캠코가 간여할 성질이 아니다.”며 이번 사건과 공사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가져올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주요 업무가 채무를 재조정하는 일인데,‘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예전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사람들의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캠코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산업은행도 몸을 잔뜩 낮추고 있다. 검찰에서 문제 삼고 있는 최모 팀장은 지난 2003년 퇴사한 인물. 그러나 권위주의적 행태가 최근 도마에 오른 데 이어 몇 년 전 일까지 다시 불거지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한 민원 줄 이을라” 한국석유공사는 ‘황두열 사장의 사법처리설’까지 흘러나오자 공황 상태에 빠졌다. 원래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다소 잡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자위하면서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압수수색에 이어 사법처리 얘기까지 전해지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석유공사 대형화 추진 방침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잔칫집’ 분위기는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는 조직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비쳐지는 데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황 사장이 사장 재공모에 나서지 않은 것도 내사 가능성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 사장은 민간 기업인(SK) 출신 전문 최고경영자(CEO)였지만 지난 13일 한국전력 등 다른 지식경제부 산하 주요 공기업 CEO와 함께 사표가 수리됐다. 조직 일부에서는 황 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어 표적사정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 압수수색을 당한 증권선물거래소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의혹에도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다 나온 것으로 실무자 실수로 결론난 것”이라며 애써 덤덤해하면서도 ‘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이정환 이사장이 압수수색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격려성 서한문이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도되자 “검찰 심기까지 건드린 꼴”이라며 조바심을 냈다. 압수수색에 이어 사장과 임원, 실무자까지 소환조사를 받은 증권예탁결제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조사를 다 했는데 별 일 없는 걸 보면 무사히 넘어가지 않겠느냐. 모든 직원들이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이어질 구조조정도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석탄공사도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결과 지켜볼 수밖에”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1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면서 “지난달 시작된 검찰 수사가 한달이 지나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공사 내부는 오히려 차분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공기업 직원은 “외국에 나가 있는 부모님이 자격증이라도 따 두라던 내 말을 왜 듣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는 전화까지 온다.”면서 “회사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기업의 중견 간부는 “비리 척결도 좋지만 꼭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안미현 전경하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경영권 방어 포이즌필 한국 경제 독배? 축배?

    [경제현장 읽기] 경영권 방어 포이즌필 한국 경제 독배? 축배?

    정부가 기업의 경영권방어 차원에서 검토했던 포이즌필(poison pill) 도입이 사실상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법무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포이즌필을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여전히 도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도입에 따른 엄격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논란이 적지 않다. 황금주와 차등의결권주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성, 국가안보 관련 기업에 필요” 포이즌필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공격을 받는 회사 경영진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싸게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권리다. 이 조항이 발효되면 기존 주주가 싼 값에 지분을 더 살 수 있어 기존 주주 지분은 높아지는 반면 적대 세력의 지분은 떨어져 M&A 시도를 무산시킬 수 있다.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 온 사안이다. 공공성 또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공기업 민영화도 예정돼 있어 포이즌필과 같은 적대적 M&A 방어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조선·방산 관련 핵심기술을 갖고 있어 포이즌필과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2005년 인터넷전문기업인 라이브도어가 후지TV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포이즌필이 활발히 도입됐다. 미국, 프랑스도 관련 조항이 있다. ●“여건상 기존 법으로도 충분하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배구조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포이즌필은 현 경영진 또는 지배적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김우찬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포이즌필이 소액주주 이익에 반하지 않게 행사되려면 ▲사외이사 독립 ▲이사들의 낮은 개인적 보유 지분 ▲지배적 대주주의 부재 ▲소액 주주 이익을 대변할 외부 기관투자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이 다소 괴리가 있어 포이즌필 도입은 “진짜 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행 법으로 적대적 M&A방어가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이 개정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외국인 투자는 관계부처 장관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검토를 요구하도록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신문법, 항공법 등에는 공공성을 띤 주요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사실상의 지배’에 제동을 걸어둔 것이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연구소장은 “현실적으로 공공성도, 국가안보도 아니면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포스코나 삼성전자 등이 문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엄격한 조건 필요 정부 관계자는 “포이즌필이 도입되더라도 실제 행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M&A는 포이즌필의 존재가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이즌필은 발행 전 철회와 발행 이후 재매입 조항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경영진이 기업인수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금융위원회는 도입의 필요성에는 찬성하지만 ▲적용대상 기업의 제한 ▲소수 주주 보호장치 마련 등의 조건을 들었다.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에 한해서 도입을 허용하고, 집단소송제도와 주주대표 소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소외자 지원대책 12월 시행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용회복기금을 통한 금융소외자의 빚 상환부담 경감,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환승론에 대한 부분보증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말까지 사금융 이용실태를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지원대상과 규모,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9월말까지 금융회사 기부금과 휴면예금, 부실채권 정리기금 잉여금 일부 등으로 신용회복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금융회사와 대부업체가 갖고 있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대출 채권을 사들여 이자는 일부 탕감하거나 채무자의 빚 상환 일정을 이들의 경제 여건에 맞게 재조정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알리안츠생명 직장폐쇄

    성과급제 도입을 둘러싸고 115일째 노사 분규 중인 알리안츠생명이 16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과 중앙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를 신고하고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직장폐쇄란 쟁의행위가 벌어진 사업장에서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퇴거시키고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로 노조 쟁의행위에 대한 회사의 방어 수단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노조에도 직장폐쇄를 통보하고 농성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퇴거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회사의 모든 고객 서비스와 영업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증권 범죄자 시장서 퇴출”

    앞으로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 전력자들은 주식 신용거래나 증권사 취업 등이 제한될 전망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영국의 금융전문지 유로머니코리아 주최로 열린 자본시장 연례회의에 참석,“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개별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불건전 주문 정보를 모든 증권사들이 공유, 불공정거래 사전예방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산업 선진화와 아시아 금융허브 전략 추진을 위해서는 불공정거래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 범죄에서 재범자의 비중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증권사가 증권 범죄 전력자에 대해 ▲매매 집중 감시 ▲신용거래 제한 ▲증권사 취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하고 불건전한 주문을 낸 전력자에 대해서는 주식 수탁매매를 거부토록 할 계획이다. 관련 부처와 협의, 통신업체로부터 조사업무에 필요한 통화기록을 넘겨받아 조사할 수 있는 통화기록 요구권과 증권범죄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험 고지의무 청약서에 꼭 써야”

    금융감독원은 15일 보험에 가입할 때 현재와 과거 질병, 현재 장애상태, 직업·운전 여부 등 외부환경을 사실대로 알려야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계사에게 가입, 청약서를 쓸 때는 청약서에 반드시 해당 내용이 기록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텔레마케팅 등 전화를 통해 보험에 들 경우는 보험사가 전화 내용을 녹취하는 방식으로 청약 절차를 밟기 때문에 신중하게 답변해야 한다. 만일 부정확하게 답변했다면 계약이 정식으로 체결되기 전에 고쳐서 조건을 수정할 수 있다. 계약체결 이후에는 체결일 기준 15일까지 청약을 철회하면 낸 보험료를 다 돌려받을 수 있다. 단 보험사가 계약전 알릴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안 날부터 한 달이 지났거나 보장이 시작된 날로부터 보험금을 받지 않고 2년이 지나면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쿨·실버존 통화중 운전사고 9월부터 과실비율 10% 적용

    오는 9월부터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어린이를,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서 노인을 칠 경우 운전자의 보상 책임이 커진다.육교나 지하도 10m 내외에서 보행자를 친 경우도 마찬가지다. 운전중 휴대전화를 쓰다 사고를 낼 경우 운전자에게 10% 과실 비율이 적용된다. 해당 사고 피해자는 보험금을 더 많이 받게 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은 도로교통법 개정과 법원 판례 추세 등을 반영,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과실비율이란 교통사고 발생시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에 따라 보험금 지급 액수가 달라진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린이 금융 교육 이렇게

    어린이 금융 교육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인터넷 경제·금융교육 사이트가 진화하고 있다. 일방 통행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내용의 게임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적극 이용, 인기도와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컴퓨터로 인한 학습이 고민된다면 각 금융회사나 금융 관련 협회에서 운영하는 경제캠프에 참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제·금융교육도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경제·금융 사이트 진화 하나은행은 가상의 ‘하나시티’(www.hanacity.com)를 만들었다. 이 공간에서 어린이는 자신의 희망에 따라 특정 직업에 맞는 아바타를 고른 뒤 ‘하나시티통장’을 발급받는다. 그뒤 각종 교육콘텐츠 학습과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사이버머니인 ‘오디’를 받는다. 오디는 가상공간인 ‘하나시티’ 안에서 저축하거나 세금을 내는 경제활동에 쓰인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익히게 된다.‘오디’를 기부하거나 자신이 선택한 ‘아바타’를 레벨업(육성)하는 데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실’(edu.fss.or.kr)은 다른 사이트보다 금융교육에 포커스가 있다. 사이버금융학교의 미디어금융교실은 어린이·중학생·고등학생 수준별로 나눠져 있다. 동영상을 통해 돈에 대한 개념은 물론 돈의 올바른 활용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각종 금융교육 교재를 전자책(e-book)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고 용돈관리 프로그램도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의 ‘경제교육’(www.bokeducation.or.kr)은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구분돼 있다. 두 영역 모두 ‘김밥왕’,‘크로스워드’,‘물가체험’ 등의 경제게임,‘카야의 좌충우돌 경제모험’,‘루리의 좌충우돌 세계화 도전’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제만화 등이 있다.2006년에 청소년 권장사이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화폐금융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가족 대상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5,6,7세용과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등 5종의 수준별 화폐 관련 체험학습지를 출력받을 수 있다. 통계청의 ‘어린이통계동산’(mirae.nso.go.kr)은 동영상을 통해 통계의 의미와 활용방식에 대해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수학 코너의 경우 1∼6학년별, 사회는 4∼6학년별로 다양한 학습 코너가 마련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통계서적 코너에서는 전자북을 만날 수 있다. 기획재정부도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kids.mofe.go.kr)을 운영 중이다.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 내용 위주 편집이라 고학년에 적합하다. ●금융사 경제캠프 풍성 금융사들은 어린이 금융상품이나 투자금액이 큰 상품에 가입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경제캠프를 연다. 어린이 금융상품으로는 어린이펀드, 어린이보험, 어린이 예·적금이 있다. 현재 시판되는 어린이 예·적금은 기업은행의 ‘성공날개통장’,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 하나은행의 ‘신꿈나무적금’ 등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캠프 참가자를 모으는 경우도 있다. 동양생명은 매년 여름·겨울방학에 2박3일간 경제캠프를 연다. 부모들의 걱정을 줄이기 위해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자녀의 학습 상황을 체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홈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 월 2회 놀토(토요휴업일)에 하는 금융교실을 신청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구분되며 부모 한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代가 고객인 걸요” 4년연속 교보 보험왕 강순이씨

    1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올해 교보생명 보험왕으로 4년 연속 강순이(52)씨가 뽑혔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4대째 이어지는 고객도 있는 보험설계사다. 그는 1983년부터 설계사 영업을 시작,26년째 보험영업의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지난 2005년 10년 연속 백만불원탁회의(MDRT) 달성으로 MDRT 종신회원이 됐다.MDRT는 억대 연봉자에게만 가입자격을 주는 것으로 보험 설계사의 꿈이다. 현재 강씨에게 보험료를 내고 있는 고객은 1273명, 지난해 거둔 보험료는 106억원이다. 강씨는 “컨설턴트는 보험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정보를 나누는 직업”이라면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고객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컨설턴트의 역량이 좌우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생색내기?

    [경제현장 읽기]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생색내기?

    이달 초 증권유관기관들이 증권·선물회사로부터 받고 있는 주식·선물 등 모든 거래 상품에 대한 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20% 내렸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의 0.0093385%에 해당하던 유관기관 수수료가 0.0074708%로 낮아졌다. 주식 거래대금이 100만원이면 93원이던 유관기관 수수료가 75원가량으로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등 4개 유관기관이 거래수수료로 거둬들인 돈은 5240억원이다.2006년 3737억원보다 40%나 늘어났다. 이번 수수료 인하도 거래활황으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후속조치 측면이 강하다.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협회가 투자자로부터 거래대금에 대한 일정률의 수수료를 걷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과 함께 유관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증권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 기관은 독점적 사업 구조를 가진 사실상의 공공기관이다. 거래수수료에 대한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수수료 규모는 거래소-예탁결제원-증권업협회-선물협회 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수수료로 거둔 돈은 3776억원이다. 전년도 2691억원에 비해 40% 늘어난 수준이다. 다른 유관기관도 증가율이 비슷하나 수입 규모는 증권예탁결제원이 1053억원, 증권업협회 371억원, 선물협회 40억원 등으로 기관별 차이가 크다. 내년 2월에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증협, 선물협회와 자산운용협회가 통합, 금융투자협회가 생긴다. 이 경우에도 협회가 거래대금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떼야 하느냐의 문제가 생긴다. 증협과 선물협회는 현재 회원사들로부터의 가입 회비와 거래대금에서 일정률로 떼는 거래수수료로 운영된다. 증협의 경우 정회원은 12억원, 외국계 지점 등 특별회원은 2억원의 가입회비가 있다. 매년 징수하는 거래 수수료가 증협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이다. 반면 자산운용협회는 거래수수료가 아닌 매년 회원사 분담금으로 예산이 꾸려진다. 매매와 직접 관련이 없는 증협이 투자자들로부터 거래수수료를 받는 명목 중 하나는 자율규제 기능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협회가 자율규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2006년 재정경제부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도 자율서비스는 현행 정률체계로 하되 회원서비스는 분담금 체계로 개편하라고 충고했다. 증협은 지난해 예산을 초과한 거래수수료 203억원을 회원사들에 돌려줬다.2006년에는 58억원,2005년에는 39억원씩 돌려줬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인데 이를 증권사들이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미지수다. ●주주사보다 나은 사원복지 증권선물거래소의 주주는 증권사들로 28개 증권사가 84.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증권선물거래소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연봉은 평균 1억 792만원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302개 공공기관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한 증권예탁결제원의 9677만원보다도 높다. 증협의 8840만원보다도 많으며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거래소 주주는 우리인데 주주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모시고 산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증권예탁결제원의 지난해 사장 연봉은 4억 7312만원이었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5억 2385만원으로 10.7% 늘어났다. 전무 연봉은 7.4%, 감사 연봉은 9.9%씩 늘어났다. 직원 1인당 연봉은 2006년 8812만원에서 지난해 9677만원으로 9.8% 늘어났다.“오르지 않은 것은 임금뿐”이라는 일반인들의 체감과는 매우 멀게 느껴진다. 증권예탁결제원의 최대 주주는 증권선물거래소로 70.25% 지분을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카드 전화결제때 취소 쉬워진다

    전화 등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약속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도 계약 취소 요구에 응하지 않는 민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1일 카드 소유자의 서명 없이 카드번호, 주민번호 뒷자리 등으로 본인을 확인한 뒤 카드를 결제하는 수기거래 고객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을 신용카드사에 지시했다. 금감원은 고객이 가맹점과 합의해 카드결제를 취소해도 일부 카드사들이 가맹점에 이미 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회원에게 결제대금을 청구하는 관행을 금지시켰다. 수기거래 가맹점을 선정할 때 신용상태가 양호한 업체를 고르고 반드시 현장실사를 하는 등 가맹점 관리 및 심사기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女談餘談] ‘먹거리 불신’/ 전경하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먹거리 불신’/ 전경하 경제부 기자

    지난 주말 3일간의 연휴에 모처럼 시댁에 다녀왔다. 사돈에게 인사할 요량으로 친정 어머니는 ‘몸보신’하라고 쇠꼬리를 선물로 골랐다. 길이 막혀 저녁에나 도착할 아들 내외와 손자들을 위해 시어머니는 닭 두마리를 사서 푹 고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품목들을 골랐을까’하는 투덜거림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찝찝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잘 먹는다. 아는 게 병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어수선하다.‘쥐우깡’,‘칼참치’,‘생쥐 야채’ 등에 이어 ‘먹거리 파동’의 결정판을 보는 듯하다. 누군가의 실수로 인한 먹거리 불신이 정책적 실수로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난상토론을 지켜보면서 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원칙과 믿음이 없어서인 것 같다. 우리는 종종 포장을 바꾼 식품을 본다. 납품업자의 농간으로 형편없는 식품이 유명 백화점에서 버젓이 거래되기도 하고 불량식품이 급식업체나 음식점으로 흘러 들어간다. 납품업자의 양심에도 문제가 있지만 납품받는 사람이 과연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납품업자의 현장을 가끔은 불시 방문하거나 값이 싸다면 그 비결이 뭔지를 한번쯤은 물어봤어야 하는 게 원칙 아닐까. 국익과 대외신뢰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혼란스럽다. 국민이 안심하고 무엇인가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사회적, 정서적 비용을 줄이기 때문에 국익이 향상되는 것 아닌가. 국익은 분명 대외용만은 아니다. 정부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대외신뢰도를 낮추는 것일까. 일단 정해졌으니까 이런저런 잘못이 있어도 그냥 가는 것이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일일까.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서 대외신뢰도 운운한다는 것이 솔직히 너무 멀게 느껴졌다. 광우병 파동이 끝난 뒤 먹거리 유통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을 기대해 본다. 함께 믿음과 원칙의 사회가 이뤄졌으면 싶다. 분명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런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lark3@seoul.co.kr
  • “연봉 2배 줄게”… 증권가 스카우트 전쟁

    “연봉 2배 줄게”… 증권가 스카우트 전쟁

    증권가 인력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 회의를 열고 종합증권사 설립 또는 업무확대를 신청한 15개 증권사중 10개사에 대해서 예비인가를 결정했다.IBK투자증권,SC제일증권,KTB투자증권(조건부)이 종합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위탁·자기매매업 면허는 토러스증권·LIG투자증권 등 2곳이, 위탁매매 단종면허는 ING증권중개·와우증권중개·바로증권증개 3곳이, 업무확대신청은 BNP파리바증권, 리먼브러더스(조건부) 2곳이다. 이로써 종합증권사는 45개사에서 48개로 늘어났다. 이번에 탈락된 증권사들은 대주주나 임직원이 범법 혐의가 있어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거나 사업계획서 등 업무수행 능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 증권사들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인력 확보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몸값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증권업계에서 새로 생기는 자리는 4000여개다. 증권사들은 대규모 신규 채용을 준비하고 있으나 신입사원만으로는 채울 수가 없다. 경쟁사 인력을 빼와야만 한다. 인력 풀이 한정돼 있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한 중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연봉 협상에서 일부 직원의 연봉을 최대 100%까지 올려줬다. 그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설득했지만 일부 직원은 ‘오라는 곳으로 갈까요?’하는 애교성 협박까지 하더라.”고 털어놨다. 연봉 인상은 애널리스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한 중견 자산운용사 간부는 법인영업 경험이 있는 과장이나 대리급 직원을 경력 채용하려고 했으나 지원자들이 요구한 인센티브 규모가 너무 커 고민중이다. 그는 “최고도 아니고 일 좀 할 줄 아는 직원 데려오는데 나보다 많은 연봉을 주고 데려와야 할 판”이라며 씁쓸해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국내 인력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이 증권사가 외국계 임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가 제시한 연봉은 증권사가 책정한 예산의 3분의2수준이었다. 몸값을 올리는 데는 일부 언론사들이 거든다는 얘기도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폴(poll)에 뽑히면 몸값이 2∼3배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표권이 기관투자가의 펀드애널리스트들에게만 있다 보니 직원들이 일반 투자자나 회사보다는 기관투자가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력 양성에 박차 늦었지만 정부와 증권업계는 다양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애널리스트 양성과정’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펀드매니저 양성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증권사 예비허가에서 전문 인력 양성 계획을 중점적으로 봤다. 금융위는 또 산학 연계로 각 대학 내에 금융 전문 인력 과정을 만들고 금융관련 인턴십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7일 발표된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 기준은 재임기간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재신임된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4명 중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명된 지 6개월이 안 됐다. 방 사장은 1년가량 됐다. 이같은 기준은 금융위원회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측면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1년이 안 된 기관장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적극 변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춘 행장 낙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박병원 회장은 물론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3곳의 은행장들이 모두 바뀌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측은 “당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박 행장의 경우 행장 취임 이후 안팎에서 끊임없이 경영 스타일에 대한 잡음이 흘러나온 데다 금융감독당국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에 대한 위험관리를 제대로 못해 예보의 징계를 받은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박 회장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냈지만, 민간에 나올 때 정권에 떠밀려서 옷을 벗었던 사람”이라며 “새 정부의 원칙 없는 ‘관료 밀어내기’ 때문에 아까운 사람이 떠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으로부터 권위주의적 업무 행태에 대해 비판을 받은 산업은행과 신입사원 부정 입사와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으로 도마에 오른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해하고 있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거의 끝난 상태다. ●향후 인선에 주목 기관장 교체에 따라 선임작업에 들어간 곳은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와 산하 3개 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보, 신보, 주택금융공사 등 9곳이다. 산업은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3년 내에 민영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금융공기업 민영화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은행장 중 은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총재로는 내부 출신으로 김종배 부총재를 비롯,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산은 부총재를 역임했고 경북고를 나왔다. 황 전 회장은 삼성투신운용·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해 투자은행(IB) 업무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산은 총재 후보로도 오르내린다.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에 출마, 낙선해 ‘낙선자 배제론’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전략 공천이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어 정부의 금융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으로 분류된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리금융·産銀 기관장 교체

    우리금융지주 및 산하 계열 은행인 우리·경남·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기관장이 모두 바뀐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교체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4명만 재신임하기로 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경우 적합한 후보가 없어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재신임 기준으로 ▲재임 기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경영성과와 전문성 ▲해당 기관 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감사 가운데 박의명 캠코 감사와 박증환 경남은행 감사는 재신임을 받았다. 재신임 절차를 밟지 않은 신보·기보, 주택금융공사의 감사 3명은 재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 감사는 공석중이며 산업은행 감사는 지난달 임명됐다. 기관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한 기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다른 임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현안이 남아 있는 기관장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산업은행 총재가 우선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산하 수출입은행장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오는 2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재정부는 후임자 선정 기준으로 소관업무에 대한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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