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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지개 켜는 기업공개시장

    기지개 켜는 기업공개시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1년 이상 침체기에 빠졌던 기업공개(IPO)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주자는 중국이고, 바이아웃(Buyout) 사모펀드가 뒤를 쫓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아웃펀드인 KKR가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최대 6개 기업까지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의 최대 제약업체인 시노팜은 오는 9월 70억위안(1조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홍콩 증시 상장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건축, 쓰촨고속 등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KKR가 1년 이내에 상장할 기업은 토이저러스 외에도 미국의 병원 그룹 HCA, 신용카드사 퍼스트 크레디트, 덴마크 정보통신 그룹 TDC, 할인점 달러 제너럴 등이다. 싱가포르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아바고는 이미 상장 신청서가 제출됐다. 바이아웃펀드를 포함, 사모펀드들은 통상적으로 자금난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사들여 수년 간 구조조정을 한 뒤 상장, 투자금과 이익을 회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이후 주식시장의 침체로 사모펀드들은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식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에너지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토터이즈에너지기초산업펀드가 최근 1억 3700만달러(1700억원) 상당의 기업공개를 발표한 것도 그 예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이 제공했다. 9개월 간의 상장 유예기간을 거친 뒤 지난달 상장된 중국건축, 쓰촨고속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쓰촨고속은 상장 첫날 203% 폭등했고, 중국건축은 90% 가까이 올랐다. 중국건축은 502억위안의 자금을 모집, 지난 2008년 3월 비자카드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IPO였다. 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2007년 폭락 사태와는 완연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필리핀 민주화의 주역 아키노 前대통령 타계

    필리핀의 20년에 걸친 군부독재를 마감시켰던 ‘피플파워’의 주역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이 1일 암투병 끝에 타계했다. 76세.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상원의원은 “어머니가 이날 오전 3시18분(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결장암으로 16개월간 투병해 왔다. 미국을 방문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0일간의 공식애도 기간을 갖도록 지시했다. 부유한 정치가문에서 태어난 아키노 전 대통령은 뉴욕 마운트 세인트 빈센트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이어 1954년 당시 전도유망한 정치인 베니그노 아키노와 결혼, 남편의 사망 이전까지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하지만 필리핀의 정치가 그녀의 인생을 180도로 바꿨다. 1965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되고 1972년 계엄령이 선포됐다. 야당 지도자였던 남편 베그니노 전 상원의원이 투옥,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98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3년 뒤 귀국하던 베그니노는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던 중 피격, 사망했다. 마르코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절정에 이르던 와중에 치러진 1986년 2월의 대선은 부정으로 얼룩졌다. 이때 시민들의 거센 봉기로 마르코스와 그의 부인 이멜다가 결국 하와이로 도피하면서 평범한 주부였던 아키노 여사가 대통령직에 올랐다. 나약한 미망인에서 강한 의지를 가진 ‘철의 여인’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바꾼 아키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순탄치 않았다. 군부의 도움을 받아 집권했지만 재임기간 동안 7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농지개혁은 오히려 빈부의 격차를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공산당 반군과의 대화는 군부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를 6년 단임제로 제한시키는 등 헌법을 개정,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초 미국 하버드대에 체류할 때 아키노 전 대통령의 남편과 교분을 가졌다. 이때 인연으로 아키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도 참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미국인 3명 이란 억류… 외교 갈등 비화될 듯

    핵 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3명이 이란에서 억류되면서 미국과 이란관계가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란,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역 등의 정세까지 얽혀 이 지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 국영 아랍어방송인 알 알람 TV는 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와의 국경지대를 넘어온 미국인 3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출발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역의 관리는 3명의 관광객이 지난달 31일 산악지대 휴양지인 아메드 아와 인근에서 등산하다가 실수로 이란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 관리에 따르면 이들 3명은 몸이 아파 호텔에 남은 일행 1명에게 실수로 이란 국경을 넘었고 이란 군인들에게 포위됐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드 대변인은 “(이란 내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이란 당국에 이 보도가 사실인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인질사건 이후 단교상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란과 직접 대화할 의사를 여러 번 강조했다. 이란도 유엔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P5+1) 등 주요 6개국이 제안한 핵 관련 회담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지난 5월 “핵 문제는 논의가 필요없는 사안”이라고 입장을 선회,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최근 중동 순방에서 9월까지 이란이 대화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거부시에는 강력한 제재를 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인들이 체포된 곳은 유명한 하이킹 지역이나 종교와 종족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쿠르드족은 미국과 영국의 보호 아래 1991년부터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2003년 사담 후세인의 몰락 이후에는 이라크 전역에 난무하는 폭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하다. 반면 쿠르드족의 영향력 확대를 달가워하지 않는 이라크와 이란은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달 자국 영토 내 이란의 반체제 단체인 ‘이란인민무자헤딘’의 거주지를 장악, 이곳에 거주하던 이란인 3000명의 신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란은 꾸준히 이 거주지의 폐쇄와 반체제 인사들의 신병인도를 요구해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英 안락사 지원자 처벌규정 없앤다

    영국 대법원이 30일(현지시간) 안락사 지원자 처벌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정의 필요성을 명시, 데비 퍼디(45·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안락사를 지원하는 가족에 대한 처벌 규정은 사라질 것으로 영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14년간 다발성 동맥 경화증을 앓고 있는 퍼디는 남편이 자신의 안락사를 도울 경우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두번 모두 패소했다. 퍼디의 마지막 항소에 대법원은 “(안락사 지원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법률이 명확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법이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인권에 관한 유럽인권협약 8조 규정을 인용, “퍼디는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중도 진보 성향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퍼디가 원하던 것 이상을 얻었다.”고 평가했다.퍼디는 판결 직후 “이는 죽을 권리가 아닌 살 권리에 관한 문제라고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판결을 반겼다. 이어 “이번 판결이 삶을 되돌려줬고 검찰의 규정 개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측은 9월 말까지 개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앞두고 안락사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택한 영국인은 지금까지 115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영국에서 안락사를 도운 혐의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의 맥주…3자회동에 버드 라이트 낙점

    30일(현지시간) 저녁에 열릴 미국 백악관의 ‘맥주회동’에 버드 라이트가 뽑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번 맥주회동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흑인 교수 체포사건으로 불거진 흑백갈등의 앙금을 풀기 위해 흑인 교수와 백인 경찰관을 초청, 마련한 자리다. 버드 라이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다. 또 편의점이나 잡화점 판매점유율이 22%로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로 꼽히고 있다. 반면 3자 회동에 초대된 헨리 루이스 게이츠 하버드대 교수와 제임스 크롤리 경사가 어떤 맥주를 택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크롤리 경사는 ‘블루문’ 맥주를, 게이츠 교수는 ‘벡스’ 또는 ‘레드스트라이프’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S-야후, 검색·광고 10년간 제휴 합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검색엔진과 광고 제휴에 합의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S와 야후는 29일(현지시간)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10년간의 파트너십을 맺는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지배적 위치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제휴안에 따르면 MS는 야후에 수수료를 내지 않으며 이번 제휴로 인한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서 MS의 검색엔진 ‘빙(Bing)’을 쓰며 MS 기술을 통해 온라인 광고시장에 진출하게 된다.이번 제휴로 ‘빙’이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캐럴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빙’의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검색시장에서 구글이 67%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야후가 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구글이 65%, 야후 19.6%, MS 8.4% 등의 순이다.MS는 지난해 야후를 대상으로 475억달러(약 59조원)의 인수·합병을 제의했었다. 이를 거절한 야후는 구글과의 광고 제휴를 시도했으나 독점을 우려한 미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MS와 야후는 합병이 아닌 제휴를 추진해왔다. 이번 합의로 야후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줄어드는 수입을 만회할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이번 제휴는 경쟁 제한 여부에 관한 규제당국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양사는 내년 초에 제휴가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안택수씨 내정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임주재씨 내정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안택수씨 내정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임주재씨 내정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안택수(사진 왼쪽) 전 국회의원이,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임주재(오른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내정됐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1일 신보 이사장과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보로 각각 안 전 의원과 임 전 부원장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안 내정자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일보 기자와 보건사회부 공보관, 국민연금공단 재정담당 상임이사,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임 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감원 신용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후보는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면 금융위가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으로는 이수화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가조작 사상최대 450억 손배소

    1000명에 가까운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조작으로 구속기소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정국교 의원과 H&T를 상대로 45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잇따라 내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와 한결은 최근 개인투자자 637명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정 의원과 H&T를 상대로 27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개인투자자 302명이 165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한결은 50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다음주 13억원 규모의 소송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H&T 주가조작 관련 손배소송에 989명이 참여하고 소송가액도 450억원대에 달한다. 주가조작과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이 낸 손배소송 중 최대 규모다. 그동안 국내에서 상장사 주가조작 관련 손배 소송으로는 현대전자와 세종하이테크 관련 소송이 꼽히지만 손배 청구액은 100억원을 밑돌았다. 정 의원은 지난해 2월말 이후 공시와 언론 등을 통해 H&T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양전지 원료인 규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2000% 이상 치솟자 그 해 10월 주식을 처분해 440억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H&T 주가는 작년 2월27일 3880원에서 그해 10월8일 장중 최고 8만 9700원까지 급등했다가 정 당선자가 보유 주식을 대부분 팔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와의 양해각서(MOU)도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락, 최근 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국제강, 쌍용건설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쌍용건설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 주관기관인 캠코는 11일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우선협상자로 동국제강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반드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쌍용건설이 동국제강 컨소시엄 품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이다. 캠코는 앞으로 한달간 동국컨소시엄이 확인실사를 진행한 뒤 주식매매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쌍용건설 임직원들에게는 이를 행사할지 여부를 묻기로 했다. 동국제강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만 1000∼3만 2000원선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보유 주식 1490만 6103주(전체의 50.07%)를 감안하면 총 인수 대금은 4620억∼4770억원대에 이른다. 동국제강은 쌍용건설의 현재 주가가 2만원 안팎이지만 미래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 남양건설의 제시가격(11일 종가 기준 2만 1000원)보다 높게 썼다. 쌍용건설은 임직원이 전체 지분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 컨소시엄의 쌍용건설 인수에 최대 변수다. 이원혁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은 “무조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종업원 지주회사로 변신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쌍용건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전부 행사하면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 18.2%와 임원보유 지분 1.71%, 우호지분인 쌍용양회 보유 주식 6.13%까지 총 50.76%로 지분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동국제강 컨소시엄의 인수작업은 무산된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국민연금 제2호 사모펀드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쌍용건설측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모두(24.72%) 행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동국제강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김성곤 전경하기자 sunggone@seoul.co.kr
  • 외국인 24일째 ‘셀 코리아’

    외국인 24일째 ‘셀 코리아’

    오랜만에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인의 팔자 주문은 24일째 계속됐다.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18.05P) 오른 1537.43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따라 개장 직후 한때 1500선이 붕괴되면서 1495.8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 매수세로 기운을 차렸다. 코스닥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1.78%(9.32P) 오른 1531.61로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2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257억원,2058억원을 사들였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이로써 최장 외국인 순매도연속일 24일과 타이 기록이 됐다. 지난달 9일부터 외국인이 판 것만 해도 6조 7331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제 발등의 불 끄려 계속 판다 ‘외국인 연속순매도 24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용경색으로 영미계 외국인이 현금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 데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의 물가상승 압력 등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어서다. 이런 현상은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한국이 못나서가 아니라 제 발등의 불이 급한 격인 만큼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우리나라만 해도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됐지만 금리인상 시그널은 분명했고, 정부 개입에도 환율은 불안하다.”면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플레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는 이상 외국인 매도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등 돌리지 않았다 vs 등 떠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는 약간 엇갈린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현물거래 선물 옵션 거래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현물은 내놓고 선물 옵션은 사들이고 있다.”면서 “선물 옵션을 일종의 헤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주식을 정리하긴 하되 펀더멘털이 좋은 한국을 무턱대고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다. 반면, 그럼에도 한국에서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 상반기 인도·타이완·태국에서 외국인은 각각 67억·39억·16억달러어치를 팔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만은 190억달러나 팔아치웠다. 이는 우리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나가려던 차에 조건 좋게 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책당국의 고충은 알겠지만 지금 우리 환율 정책은 나가려는 외국인에게 차비까지 얹어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권업협회가 증시부양 논의를 위해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환율·금리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정부, 외국인 공매도 집중 점검 나서 주가의 추가적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주가 하락기에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공매도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대해 하한가로 매수주문을 내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증권사에 대해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싼 값에 사들여 되갚는 방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공매도금액이 18조 9000억원으로 시장 전체 매도 비중의 3.1%를 차지하며 89%가 외국인들에 의해 체결됐다.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매도는 결제불이행 위험이 있어 금지된 상태다. 이를 증권사가 확인했는지,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예탁결제원은 담보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등을 14일부터 5일간 점검할 방침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이 얼마 남지 않은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해 미리 하한가 주문을 내서 실제 사고자 한 외국인의 매수를 막는 호가행위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상장기업 주식 취득한도는 호가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보유 지분으로 계산된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투자자 울었지만 증권사는 웃었다

    올 들어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손실은 늘고 있는 반면 증권사 등은 전년보다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대우·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상위 7개 증권사가 올 상반기 벌어들인 순이익은 7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기간 중 코스피지수는 20%가량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도 10% 이상 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18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투자증권 1633억원, 대우증권 1349억원, 한국투자증권 1381억원, 미래에셋증권 862억원 등이다. 7개사가 지난 4∼6월 거둔 순이익은 4159억원으로 전 분기인 1∼3월 3712억원보다 10.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1조원대의 수탁수수료와 펀드판매 수수료에 힘입어 이같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두남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불투명한 장세가 이어지고 업체간 경쟁도 심화돼 증권사의 이익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기 침체될수록 담배·도박 뜬다?

    경기 침체일수록 담배와 도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20%가량 떨어졌지만 담배제조사인 KT&G는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내·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코스피 하락 폭의 절반 정도만 하락, 선방하고 있다. 주류업체인 하이트와 두산은 그동안 활발하게 인수·합병(M&A)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선 뒤 주식시장이 침체,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담배, 술, 도박 등을 사악한(vicious) 주식이라고 간주, 사회책임투자(SRI)의 반대 개념으로 본다. KT&G는 10일 전날보다 1000원(1.14%) 떨어진 8만 6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주가 7만 9700원에 비해 8.5% 오른 가격이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연말 1897.13을 기록,10일까지 19%가 하락했다. 신영증권 김운오 연구원은 “올해 담배 내수 수요는 지난해보다 2억개비 증가한 920억개비로 예상된다.”며 “담배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150원(0.71%) 오른 2만 1300원에 마감됐다. 연말 주가 2만 4600원과 비교하면 13.4% 떨어진 것에 불과하다. 특히 4∼6월은 카지노 산업의 비수기로 친다. 키움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2분기 실적이 입장객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성수기인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환율 및 경기부진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이트맥주는 올 들어 17.5%, 두산은 23.1%씩 떨어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14P↓… 또 연중최저

    코스피지수가 또 내렸다.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2%(14.09포인트) 떨어진 1519.38에 마감,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반면 코스닥은 9일 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1.23%(6.37포인트) 오른 522.29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급락과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1560선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란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소식과 환율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란의 발사소식에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연속 순매도 23일을 기록했다.2005년 9월22일부터 기록한 사상 최대 연속순매도기간인 24일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9일부터 판 금액은 6조 4714억원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중소 건설업체 연체율 급증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은행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분양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9일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 6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로 0.16%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14%로 0.1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연체율이 5월말 기준 2.26%로 지난해보다 0.93%포인트나 올랐다. 부동산업은 1.30%로 0.12%포인트 올랐다. 미분양 한파에 이어 청약 취소 등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소매업은 1.47%로 0.10%포인트 올랐다. 숙박·음식점업은 2.19%로 오히려 0.40%포인트 떨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1년간 일부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업은 1.43%로 0.1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포인트 하락,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용카드모집인 자격시험 거쳐야

    금융감독원은 8일 신용카드·대출모집인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모집인은 여신금융협회가 주관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에서 운영하는 대출모집인에 대해서는 등록여건, 감독권한, 금융이용자 등에 대한 배상책임 등을 은행법에 반영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불법 모집을 막기 위한 모집 실태 기동점검반의 점검 횟수는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떠나기전, 보험 꼭 챙겨라

    떠나기전, 보험 꼭 챙겨라

    휴가철이다. 고유가에 휴가를 줄이기는 하지만 어딘가로는 떠날 생각이라면 준비에 보다 신경을 쓰자. 보험료가 사라지는 소멸성 보험이라고 가입하지 않고 몇푼 아끼려다가 사고가 날 경우 큰돈이 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동이 많은 만큼 자동차 관련 사항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행보험, 보험기간 확인을 소멸성인 만큼 꼼꼼히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기업들이 각종 행사를 통해 여행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는 경우가 있으나 사망보험금 1억원 외에 다른 보장은 약한 편이다. 단체여행을 떠날 경우 여행사가 단체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여행의 경우 보험료는 5일 기준으로 2000원, 해외(일본)여행은 5일 기준으로 9000원가량이다. 질병·상해 등에 대해 보장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시간 여유를 두고 비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를 이용해 해외로 갈 경우는 공항에서도 가입할 수는 있다. 여행보험에서 보험사들의 보험기간 시작은 오후 4시부터다. 당일 오전에 출발한다면 보험 시작일을 하루 정도 앞당기는 것이 좋다. 가족여행은 가족형 상품을 고르면 자녀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연령에 따라 보장내역이 조금씩 다르므로 보장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입자 본인만 식중독 등 질병치료가 보상될 수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보장내역을 조정해야 한다. ●해외 사고 발생시 서류확인을 해외여행은 생체리듬이 달라지고 낯선 곳인 만큼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가급적 보험을 들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해외여행보험은 24시간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낯선 나라에서 사고를 당하면 당황,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으로 여행가면 풍토병에 걸릴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현지에서 발병, 치료받을 수 있으나 풍토병은 잠복기간이 2∼4주 정도다. 귀국 후 발병된 풍토병은 보험기간이 끝난 뒤라도 30일 이내에 의사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여행자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해외에서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경우 의사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등을 꼭 챙겨와야 한다. 휴대품 도난은 현지 경찰의 확인서가 필요하다. 본인 부주의로 인한 분실은 보상받지 못한다. 계약자의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도 보상한다. ●자동차보험, 운전자 확인을 휴가철에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운전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일정 기간 동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운전자 범위를 넓혀두는 것이 좋다. 종합보험의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단, 자동차 종류가 같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차에 있는 물건이 도난당하면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없다. 상대방 과실로 차에 실린 물품이 파손된 경우는 상대방 차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는 있다. 차 안에 휴대전화, 노트북 등 가급적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나 집중 폭우를 만나 예기치 않게 차가 침수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보상받기 위해서는 자기차량 피해보상(자차)보험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보험가입기간 중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최대 사고 발생시점의 차량가액 한도다. 보험금을 받지만 자동차보험 갱신 때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해진 주차 구획 안에 주차해 놓은 상황에서 자동차가 침수됐다면 이는 본인의 실수가 아니다. 따라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차문이나 선루프 등을 열어놓아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보상이 되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미국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2차 태풍이 8일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로 하락했다. 금리도 떨어졌다. ●주가, 연중 최저치 기록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3%(46.25포인트) 떨어진 1533.47에 마감됐다. 지난해 4월20일 1533.08을 기록한 뒤 1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1509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18.25포인트) 내린 515.92를 기록, 코스닥도 5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에 나서 지난달 9일부터 거래일 22일 연속 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 2918억원이다. 외국인의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2005년 9월 22일부터 거래일 24일이다. 당시 매도 금액은 3조 3010억원으로 현재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가 급락뒤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각각 460억달러,290억달러의 추가자본을 구해야 한다는 소식이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포를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50% 떨어진 1만 1231.96에 마감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마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된 부실이 투자사·금융사 등을 쭉 돌아 다시 모기지 회사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국발 신용경색이 원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시작된다면 외국인 매도세에는 더 불이 붙을 수밖에 없고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인도와 터키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했다는 국내 정책의 신뢰도 위기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유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은행·보험 등이 더 내려앉았다.”면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망, 현금을 확보하라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실적 등으로 봐서는 코스피지수 1600대 이하라면 무조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최선의 경우라 해도 지지부진하게 반등한 뒤 지루한 조정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드라마틱한 반등세를 기대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 역시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자체가 변화를 겪는 시기”라면서 “현금을 확보해서 앞으로 다가올 투자기회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20억달러의 실탄을 쏟아부어 전날보다 10.20원 떨어진 103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여파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6.12%로 끝났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교통사고 입원 41% 무단외출

    손해보험협회는 8일 14개 손해보험사와 함께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교통사고 입원 환자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출환자의 41.8%가 무단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8일부터 개정·시행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자배법)에 따라 교통사고 입원 환자가 외출·외박할 경우 의료기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의료기관은 이들의 외출기록을 남겨야 한다. 협회가 3개월에 한번씩 4번에 걸쳐 서울 등 전국 14개 도시 1439개 병·의원의 입원환자 8285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1212명(14.6%)이 외출중이었다. 이중 무단외출자가 41.8%에 달했다. 협회는 지난 3월 전국 384개 의료기관을 점검, 자배법을 위반한 31곳을 적발하고 이중 입증자료를 확보한 26곳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기로 했다. 또 당직자가 없거나 점검을 거부한 병원 33곳도 지자체에 통보하기로 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동차보험 손해율 ‘뚝’

    고유가로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낮아졌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이 나간 비율로 70∼72% 정도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포인트 가량 낮아졌다.10개 손해보험사와 4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등 14개 자동차보험사의 1월 손해율은 71.5%로 지난해 1월 77.2%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2월 손해율은 76.1%에서 69.2%로,3월 손해율은 77.9%에서 69.7%로 4월은 72.8%에서 69.7%로,5월은 74.4%에서 67.5% 등으로 하락했다. 사고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사망·중상사고는 줄고 가벼운 부상사고가 늘어났고, 보험료율 조정으로 요율이 현실화된 것 등도 손해율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 충격이 사라지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손해율이 다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지금 보험료를 내리기는 다소 성급하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정부가 다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환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인식과 함께 채무 상환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외평기금을 통해 70조원을 동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보유 외환의 평가액은 46조원 늘었지만 손실은 24조원 발생했다.24조원은 5년간의 재정적자 23조원보다 많다. 손실은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2007년 말 국가채무는 299조원이다.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가 90조원으로 3분의1가량 차지한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국가채무가 165조원 늘었는데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채무가 69조원이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52조 7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액은 29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된 채권 일부를 국채로 바꾼 것으로, 이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처리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다. 이충언 경제정책분석팀장은 “5년간 국가 채무의 실질적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외평기금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외평기금이 금융성 채무라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외평기금 부채와 자산이 같아지려면 환율이 1384원이 돼야 하는,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외평기금 부채는 91조원이고 자산은 65조원이다. 부채 중 26조원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중 10조원이 파생금융상품인 차액선물결제환(NDF)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대거 체결된 NDF 중 4분의3가량은 만기가 돼 상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NDF를 통해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입,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계약상대인 대형 투자은행(IB)만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낳았다. ●외국환평형기금 외환을 사고 팔아 외환시장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967년 만들어졌다.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계산되며 지난해 말 673억달러다. 자금은 채권발행으로 충당되다가 2003년 11월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고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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