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교육은 이렇게
9·11테러사건 발생 8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9·11테러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 교과과정이 처음으로 발간됐다고 9·11교육재단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9·11교육재단은 당시 유족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비영리단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교재는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앨라배마, 인디애나, 일리노이, 캔자스 등에서 시범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교재는 9·11테러 당시 뉴욕주 상원의원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뉴욕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 등 정치인, 생존자, 유가족 등 70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9·11테러의 역사적 이해, 재난 발생시 정부의 역할, 영웅주의의 본질, 국내 안보 관점에서의 외교정책 평가 등 7개 교과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테러범들의 활동을 이해하기 위해 웹상의 지도 프로그램인 구글 어스의 사용도 포함돼 있다.
교과과정 개발에 참가한 퀸즈대학 마이클 크라스너 교수는 “9·11테러를 하나의 단순한 극적 사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이 학생들의 삶에 관계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힘든 과제였다.”고 밝혔다. 교육재단 홈페이지(www.learnabout9-11.org)에서 기초 교재를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고 3시간 분량의 DVD 구입도 가능하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을 잊는 경향이 있다.”면서 “테러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며 어린이들이 9·11테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