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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법 노조·기업 정치자금 규제 개정 시사

    미국 연방대법원이 선거 기간내 노조와 기업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법을 개정할 뜻을 비쳤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하원선거를 앞두고 있어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번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내 기업은 100년 전부터, 노조들은 1940년대부터 선거기간 동안 정치자금 지출에 규제를 받아왔다.대법원이 9일 보수 민간단체 시민연합이 제기한 수정헌법상 언론자유 관련 소송을 심리하면서 판사 9명 중 5명이 기존 법령과 판결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시민연합은 지난해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비판하는 비디오를 만들어 배포하다가 ‘정치광고’라는 이유로 제지를 받았다.대법원이 심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방정부와 24개주의 정치자금 규제를 지지한 1990년 판결과 2002년 통과된 선거자금개혁법(매케인-파인골드법)이 심리대상에 올랐다. 1990년 판결은 기업과 노조가 특정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위해 돈을 기부하는 것을 금한 법을 지지하고 있다. 매케인-파인골드법은 기업이 정당에 무제한으로 자금을 기부하는 것과 대통령 예비선거 30일 전 후보에 대한 광고의 방영을 금지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9·11테러 교육은 이렇게

    9·11테러사건 발생 8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9·11테러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 교과과정이 처음으로 발간됐다고 9·11교육재단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9·11교육재단은 당시 유족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비영리단체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교재는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앨라배마, 인디애나, 일리노이, 캔자스 등에서 시범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교재는 9·11테러 당시 뉴욕주 상원의원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뉴욕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 등 정치인, 생존자, 유가족 등 70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9·11테러의 역사적 이해, 재난 발생시 정부의 역할, 영웅주의의 본질, 국내 안보 관점에서의 외교정책 평가 등 7개 교과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테러범들의 활동을 이해하기 위해 웹상의 지도 프로그램인 구글 어스의 사용도 포함돼 있다. 교과과정 개발에 참가한 퀸즈대학 마이클 크라스너 교수는 “9·11테러를 하나의 단순한 극적 사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이 학생들의 삶에 관계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힘든 과제였다.”고 밝혔다. 교육재단 홈페이지(www.learnabout9-11.org)에서 기초 교재를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고 3시간 분량의 DVD 구입도 가능하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을 잊는 경향이 있다.”면서 “테러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며 어린이들이 9·11테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바지입은 수단여성 감옥행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수단 여성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교도소에 갇혔다고 BBC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연합(UN) 수단 지부의 언론 부문에서 일하는 루바나 아흐메드 후세인은 “판결에 어떤 정당성도 부여하지 않기 위해” 벌금을 내지 않았다고 그녀의 변호인 나빌 아디브가 밝혔다. 벌금은 200달러(약 24만 6000원)였다. 후세인은 벌금을 내자는 변호인의 제안을 거절하고 한달의 징역형을 선택했다. 후세인은 지난 6월 수도 하르툼의 한 레스토랑에서 ‘단정치 못한 옷차림’, 즉 바지를 입은 혐의로 다른 여성 12명과 함께 체포됐다. 이중 10명은 태형 10대의 약식 처벌을 받고 풀려났다. 후세인과 다른 2명은 정식 재판을 요구, 여성의 옷차림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이슬람식 법 조항에 반기를 들었다. 수단 형법 제152조는 음란한 옷차림을 한 사람을 태형 40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세인은 면책권이 적용되는 유엔 직원까지 그만두고 재판에 임했다. 그녀는 자신의 재판이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한 시험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칼럼에서 ‘나는 내 딸들이 절대로 경찰들에 대한 두려움에 살지 않기를 기도한다. 경찰이 우리를 보호하고 그 법이 철회되어야만 우리는 안전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후세인은 항소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인 4명 탄 화물선 좌초

    한국인 4명, 필리핀인 15명 등 모두 19명의 선원이 탄 파나마 등록 화물선 ‘MV 헤라호’가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좌초됐으나 전원 구조됐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4189t 규모의 이 선박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으로 목재를 운반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필리핀 사마르주 동부 해안에서 좌초됐다. 긴급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인근 해역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 중이던 선원들을 발견, 구조했다. 윌프레도 타마요 해안경비대장은 “필리핀의 다도해 연안은 열대성 폭우로 인해 해상사고가 빈발하는 편이라 모든 선박이 유지보수와 운항수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진퇴양난 브라운 英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리비아를 둘러싼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은 물론 자국 내 여론 반대를 무릅쓰고 석방한 로커비 폭파범 압둘 바셋 알 메그라히의 시한부 생명 판정 비용을 리비아가 부담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잭 스트로 영국 법무장관은 메그라히 석방을 결정할 때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이해관계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가 1980년대와 1990년대 아일랜드공화군(IRA)에 무기를 공급한 리비아에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는 문서까지 공개됐다. 메그라히 석방이 인도적 관점에서 이뤄지기 위해서는 스코틀랜드 법에 따라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다. 메그라히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미국 팬암 항공기를 폭파시켜 27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스코틀랜드에서 8년간 복역 중이었다. 말기 전립선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메그라히는 지난달 20일 리비아로 인도됐다. 메그라히를 진단한 캐럴 시코라 박사는 “(리비아로부터)3개월이라는 기간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암시를 받았다.”며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으나 다시 보니 진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진단에 참여한 의사 3명은 시간당 100파운드(약 20만원)를 받았다. 6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무기 공급에 대한 리비아의 보상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민의 IRA 테러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기로 결정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최근 피해자에 대한 현금 보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P “한국 경제위기 끝… 亞 최고의 투자처”

    한국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아 끝났으며 한국이 훌륭한 투자처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가가 올들어 40%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스위트 스폿(라켓에서 공이 맞으면 가장 잘 날아가는 부분)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싸다.”는 크레디 스위스의 분석을 전했다. 특히 구매력을 뜻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 2·4분기(4~6월)에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5.6% 올랐고, 국내총소득(GDP)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경제 위기 극복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가보다 빠른 위기 극복은 낮은 유가와 원자재값, 그리고 원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획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WP는 이어 경제 회복이 한국 정부의 경기활성화 전략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나친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탄탄한 세계경제 회복 신호가 실현되기 전까지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가 이번엔 생명보험 증권화 ‘눈독’

    요즘 미 금융가는 생명보험의 증권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의 증권화가 더 이상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증권은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이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다. 보험계약 증권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생명보험 증권화를 추진하는 회사는 많은 수의 생명보험 가입자에게 일시불을 주고 생명보험 계약을 사들인다. 이어 금융사가 보험료를 계속 내면서 가입자가 사망하면 가입자가 받을 보험금을 대신 받는 형식이다. 계약을 판 가입자는 질병에 걸렸거나, 해고됐거나 등의 이유로 현금이 필요할 때 현금을 받는 장점이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 계약자가 예상보다 일찍 죽으면 보험금을 받기 때문에 이익이 된다. 계약자가 예상보다 오래 살면 손해다.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내부 검토를 시작했고 투자위험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과하는 회사 DBRS는 금융사들과의 회의로 바쁘다. 보험업계는 좌불안석이다. 미국 내 생명보험 시장은 26조달러(약 3경 2084조원)로 여러 금융상품 특징을 결합한 복합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금융사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계약자들이 해약시켰을 계약이 상존, 기존 관행에 입각해 보험료를 책정한 보험사는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손실이 커지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도 있다. 특정 질병을 치료할 획기적인 약이 개발되거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이 이뤄지는 등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보험정보연구원의 스티븐 와이즈바트 부회장은 “투자상품이 아니라 도박상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DBRS는 사들인 계약을 모두 조사해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개인의 부정에 대한 걱정도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의 경우 일부 중개인들이 부정 대출을 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더 늘렸다. 중개인들이 보험계약을 특히 노년층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사들였는지를 두고 상속인과의 법적 분쟁 가능성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나토軍 아프간 공습 교전수칙 어겼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습으로 최소한 1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보도했다. 이중 민간인이 20~30명가량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WP기자는 현장조사팀과 함께 공습현장을 방문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번 사태로 아프간 내에서 외국군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공습 때 스탠리 매크리스털 국제아프간치안지원군 사령관이 세운 교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임명된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급박한 위험이 없는 한 한명의 정보원에 근거해 거주 지역 건물을 공습하지 말며 목표 지점에 민간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독일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습은 정보원 한 명이 현장에 민간인이 없다고 확인한 뒤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습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쿤두즈 지역 치안을 맡고 있는 독일은 아프간 반군세력인 탈레반이 탱크를 탈취, 인근 지역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란츠 요제프 융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독일군으로부터 불과 6㎞ 떨어진 곳에서 유조차 2대를 납치했다.”며 공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독일 이외 국가들은 조심스럽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언제든 이처럼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특히 민간인 다수가 목숨을 잃었을 때 우리는 중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등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이번 일은 우리에게 투명성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우리가 아프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중대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북극 2000년만에 가장 덥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이 지난 2000년 중 가장 기온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지구 기온이 2000년전부터 100년에 0.02℃씩 낮아졌다가 1900년부터 지금까지 1.2℃ 올랐다고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대 호수 퇴적물, 빙핵, 나무 나이테 등 32개 표본을 수집해 10년 단위로 기온 변화를 조사했다. 온난화만 없었다면 북극은 계속 차가워져야 한다. 지구 자전축이 회전하는 세차운동에 따라 북극의 기온이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 지구 자전축은 2만 1000년을 주기로 회전한다. 이에 따라 북극은 지난 8000년간 태양에너지를 덜 받아왔고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수천년간 계속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북극권이 태양열과 온실가스에 매우 민감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자인 데이비드 스나이더는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 효과가 북극의 자연적 기후체계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 결과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관측한 바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가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57%가 줄어들었다. 한 해양학자는 알래스카 해역이 열대 해역보다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흡수해 산성으로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46억달러(약 5조 7132억원)에 달하는 알래스카의 어업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해안 부식, 나무를 갉아먹는 딱정벌레의 북상 등도 온난화의 결과로 거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 건보개혁 화술로 푼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반발에 부딪친 건강보험 개혁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9일 저녁 생중계되는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건강보험 개혁 방향과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장소로 백악관 집무실이 아닌 의회를 선택한 것은 입법 작업을 진행 중인 의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개혁의 중요성을 여과없이 설명, 보수진영에 빼앗긴 논의의 주도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던진 승부수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6년 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건강보험 개혁의 방향과 큰 틀만 제시하고 세부적 내용은 의회 지도부에 맡겼다. 하지만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중도성향 의원들 일부도 상·하원에서 마련 중인 법안 초안에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여름 의회 휴회기간 중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개혁 논의의 모멘텀(동력)이 보수진영으로 옮겨가자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비용을 낮추고 가입 대상을 저소득층으로 넓히며 보험사들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 등 개혁의 핵심을 강조할 것으로 전했다. 제약업체에 대한 압박도 시작했다. 이날 법무부와 보건부는 비아그라로 유명한 파이저의 불법 마케팅에 대해 23억달러(2조 865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벌금이다. 파이저가 약 판촉을 대가로 의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고, 미 식품의약청(FDA)에서 허가받은 용도 이외에도 쓸 수 있다고 광고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건강보험의 뿌리깊은 부패관행을 시정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이번 벌금이 건강보험 예산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kmkim@seoul.co.kr
  • 합법적 낙태는 안전? 유네스코 성교육지침서 논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마련중인 성(性)교육 지침서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너무 상세하고 낙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회원국의 다양한 문화에 획일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무리수를 낳고 있는 셈이다.지침서는 신체, 성, 성병 등에 대한 연령대별 교육법을 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배포된 가안에서는 동성애 토론을 추천하고, 피임을 ‘젊은이들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묘사했다. ‘위생적 환경에서 의학적으로 훈련받은 사람이 하는 합법적 낙태는 안전하다.’는 문구, 콘돔 사용 토론에 대한 지침, 5세 아동에게 자위에 대한 토론을 권고하는 내용도 있다. 논란이 심해지자 유엔인구기금이 보고서 후원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낙태 반대 단체인 인구연구기관의 콜린 마슨은 “청년기 이전 어린이들에게 자위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이 방법은 아니다.”며 “가안은 너무 생생하고 연습을 장려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2년 동안 35만달러(약 4억 4000만원)가 쓰인 이 가안은 80개 이상의 성교육 연구를 참고했다. 유네스코의 에이즈 책임관인 마크 리치먼드는 “지침서는 교육과정이 아니며 성교육에서 주의를 집중해야 할 이유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반박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A산불 확산… 주택가 위협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31일(현지시간) 방향을 바꿔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방당국조차 이달 중순이나 돼야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산불에서 발생한 버섯구름 모양의 연기 기둥이 2만피트(약 6㎞) 상공까지 치솟아 거대한 화산 폭발을 연상시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은 1일 오전 8시까지 10만 5296에이커(약 4억 2613만㎡)를 태웠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2 수준이다. 이 산불로 주택 등 50여채가 불탔고 6600여 가구에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져 수만명이 피신했다. 진화작업이 중단되는 야간에도 불은 계속 번져 자고 나면 피해면적이 더 넓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기온·낮은 습도 겹쳐 예측불허 소방당국은 우선 주택 밀집가와 윌슨산 정상으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동포와 우리 상사 주재원이 많이 사는 라크라센터와 라카냐다 지역에서는 맞불을 놓아 잡목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윌슨산 정상에는 관측소는 물론 50여개에 달하는 TV 및 라디오 방송사 송신시설이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몇 년간의 가뭄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지난 60년간 큰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땔감 역할을 하는 나무도 충분하다. 섭씨 38도를 웃도는 기온과 낮은 습도까지 겹쳐 산불의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다. 기상당국은 이같은 날씨가 일주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림소방청의 마이크 디트리히 현장소장은 “매우 성난 산불이다. 날씨가 변하지 않는 한 낙관할 수 없다.”며 “산불이 자기가 원하는 곳 어디로든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건조한 계절성 강풍인 산타애나가 부는 가을이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3600명의 소방관과 20대가 넘는 헬기가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25% 수준이다. 소방관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상의 진화작업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두 명은 불길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 차량이 전복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캘리포니아주 재정적자 진화지연 원인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적자도 산불 확산을 거들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책정된 이번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긴급예산은 1억 8200만달러(약 2250억원) 규모다.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절반이 소진됐다. 주 산림소방청의 올해 예산도 2700만달러가 깎여 5억 1800만달러로 책정됐다. 다른 주정부 기관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가 삭감됐지만 이로 인해 산불진화용 항공기의 추가 도입이 취소됐고 일부 소방장비 구매가 1년 연기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LA 산불 사진 보러가기]
  • “경제침체에 대한 불만… 정책 실현성 의구심”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반세기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일본 총선 결과에 세계 언론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유권자들이 변화를 선택했다고 전하면서도 민주당이 공약을 실현할지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들의 정책실현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큰 표 차이로 압승할 경우 단순히 자민당을 대체하는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일본 내의 우려도 전했다. ●젊은층 변화 메시지 부응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얼마만큼의 의석을 확보했느냐라고 평가했다. NYT는 민주당의 승리는 일본의 오랜 정치·경제적 침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낳은 성과라고 진단했다. CNN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변화의 메시지를 강조해 젊은 층을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가 늘어나는 국가 채무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부진한 경제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절망을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DC에서는 주요 연구기관들이 미·일 관계 변화에 대한 토론회를 잇따라 연다. 미국과의 대등한 외교관계와 아시아 중시 외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집권으로 미·일관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텅쉰왕 등 인터넷 포털은 오래 전부터 일본 선거 관련 코너를 따로 마련해 시시각각 선거전 양상을 보도해왔다. 중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소극적 자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집권으로 중·일관계가 이전 자민당 정권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퍼스트레이디가 된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가 상하이에서 태어나 중국과 인연이 깊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英 “中과의 관계설정이 새 과제” 영국 로이터통신은 집권 민주당의 주요 도전은 세계 2위 경제규모로 일본을 추월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유권자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임무를 정책을 실행해 본 적이 없는 민주당에 맡겼다고 보도했다. 한 유권자는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하지는 않지만 변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BBC는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한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lark3@seoul.co.kr
  • [모닝 브리핑] “러, 北 접경지 최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설치”

    몽골을 방문 중인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26일 “극동 지역에 S400 사단을 두고 있다.”며 북한 국경 인근에 최신 방공망의 배치를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카로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및 핵실험을 우려하고 있으며, 실험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S400 미사일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에 맞서는 최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사거리 400㎞의 지대공 미사일이며, 탄도미사일은 물론 스텔스 전투기와 순항 미사일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S400 사단이 배치된 곳은 모스크바와 러시아 중부 산업지대 두 곳이었다.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구입하려고 시도, 이스라엘이 적극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벤 버냉키 FRB의장 연임

    벤 버냉키(55)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주의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버냉키 의장을 대동한 채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붕괴 직전의 금융체계를 침착함과 지혜, 과감한 행동과 독특한 생각으로 다뤄 경제추락을 막았다.”며 4년 임기 연장을 공식 밝혔다. 이에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결정과 FRB의 독립성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4년 임기의 FRB 의장 임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버냉키 의장은 2006년 1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일부의 반대에도 무난한 통과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 대통령’의 교체는 시장에 불필요한 억측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52명에게 버냉키의 연임에 대해 물은 결과 47명이 연임에 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버냉키 의장이 적극적 개입전략을 구사했기에 이 전략을 되돌리는 시점을 그가 가장 잘 알 것이라는 현실론적 시각도 작용했다. 그는 FRB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넓혔다. 주택담보(모기지)업체인 페니맥과 프레디맥의 모기지증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CP)까지 사들였다. FRB가 은행의 중앙은행이 아니라 사실상 경제 전체의 마지막 대부자가 된 것이다. 금융 위기에 앞서 언론의 관심이 FRB 의장 개인에서 조직 전체로 옮겨가도록 유도, 정책 수립에 앞서 조직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책 수행과정에서 보여 준, 재무부는 물론 백악관과의 긴밀한 공조도 시장의 호평을 샀다.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FRB의 공격적 대응이 금융시장의 붕괴, 나아가 대공황의 도래를 막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FRB의 재무제표는 2조달러(약 2494조원)에 육박한다. 금융회사 지원과정에서 ‘대마불사(大馬不死)’, 정치적 편향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신용경색 초기 위기를 과소평가했고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방치했다는 것은 그의 지지자들도 인정하는 실수다. 초기 대응은 미흡했으나 위기가 확인된 뒤에는 경제대공황을 주전공한 경력을 살려 전례없는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FRB 의장에 임명되기 전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지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추가부양책 필요”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실업을 줄이고 경기가 침체로 다시 빠지지 않도록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7820억달러(약 97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운영 중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크루그먼 교수는 실업이 계속 늘어나고 소비가 줄어든다면 경제가 견인력을 얻는 데 실패, 더 깊은 불황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근로소득 감소와 일본식 장기 불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서 4000억~5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2차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이번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작은 은행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의 대규모 재정 투입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실행 중인 경기부양책에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보다도 세금감면과 주·지방정부에 대한 직접적 지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효과는 연말이 돼야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지원금을 적립금 형식으로 쌓아두는 것이 아니고 대출에 쓰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다른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전 세계 금융사들이 보다 면밀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獨총리 “오펠을 마그나에 넘겨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 오펠의 매각을 재촉하고 나섰다. 빨리 결정을, 그것도 이왕이면 독일에 유리한 쪽으로 내려달라는 주문이다. 일자리 때문이다.메르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ZDF TV에 출연, “종업원과 오펠이 처한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GM 이사회의 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21일 열린 GM 이사회가 오펠 매각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뒤에 나온 발언이다. 지난 6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GM은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자회사를 팔고 있다.현재 오펠 인수에는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의 컨소시엄, 벨기에에 본사를 둔 투자그룹 RHJ인터내셔널 등 두 경쟁자가 경합 중이다. 오펠은 유럽 전역에서 5만명가량을 채용하고 있으며 독일내 고용인력이 2만 5000명이다. 오펠의 인원 감축이 예정돼 있지만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정리해고 폭이 적을 전망이다.독일은 다음달 연방의회(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의 주요 쟁점이 고용인 만큼 현 정부의 마그나 밀기는 전방위적이다. 메르켈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랭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오펠 인수를 도와달라고 로비하는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이 움직이고 있다. 오펠 본사가 있는 헤세주의 롤란드 코크 총리는 GM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마그나의 오펠 인수가)지연될 까닭이 없다.”며 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64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마련된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까지 얻었다. 그러나 이 부분이 GM 측의 우려를 사고 있다. GM 경영진은 러시아가 이번 인수를 통해서 오펠 기술 일부를 빼내갈까 걱정하고 있다. 또 마그나가 인수할 경우 오펠의 유럽 내 생산과 배급은 GM의 통제력에서 벗어난다. GM의 신임 이사진들이 GM이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RHJ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比서 한국인 3명 피랍될뻔

    21일 필리핀 남부 코타바토주에서 한국인 사업가 3명을 납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납치범과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나 한국인들은 무사하다고 로버트 키우니살라 치안감이 밝혔다.경찰당국에 따르면 납치범 5명은 팜유를 거래하는 한국인들이 묵고 있는 여관에 새벽에 침입했다. 종업원들을 묶고 한국인들을 찾는 과정에서 경비원이 탈출에 성공, 인근 경찰서에 사건을 알렸다. 납치범 중 2명은 사살됐고 3명은 도주했다.필리핀 남부에서는 여러 반군집단과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들이 활동,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버냉키 “경제 단기간내 성장세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린 FRB 연례회의에서 “지난 1년간 미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뒤 경제 활동이 미국과 해외에서 다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경제가 단기간 내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금융회사들이 상당한 추가 손실을 입고, 많은 기업과 가정들이 신용을 얻는 데 어려움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런 요인들로 인해 경기회복은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시작될 것이며 실업도 매우 높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기준 524만채로 전달보다 7.2% 증가했다. 낮은 가격과 세금 환급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예상치를 훨씬 웃돈다.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버냉키 의장의 긍정적 발언 등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연필, 공책 등 아무것도 보내지 마세요. 학업에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모두 줍니다. 개인 물건을 챙기는 것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영국 초등학교에 쌍둥이 아들들을 입학시키면서 받은 안내문이다. 당시 아이들은 한국 나이로 6세였다. 영국에서는 8월 말 기준으로 만 5세가 지났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상담기간에 학교에 가 보니 아이들 이름의 서류함에 그림, 산수, 글씨쓰기 등 공부한 내용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필기도구나 만들기도구들도 놓여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고 다닌 것은 집에서 읽으라고 보내주는 20쪽이 채 안 되는 얇은 책과 이를 기록한 수첩을 담은, 노트북 크기만한 얇은 책가방 그리고 도시락 가방이었다. 원하면 학교에서 점심을 사먹을 수 있으니까 도시락 가방도 필수품은 아니다. 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이들은 내년에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영국에서 아이들은 늘 3시에 학업이 끝났는데 이곳에서는 1시란다. 입학 초 적응기간이라는 몇 주 동안은 훨씬 일찍 온단다. 영국에서 아이들이 일찍 왔던 날은 딱 3일. 영국은 3학기제인데 방학하는 날은 2시30분에 수업이 끝났다. 영국에서 적응기간은 있었지만 그건 우리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영어가 낯선 아이들을 위해 한 학부모가 자원봉사하면서 입학 초 2시간가량을 돌봐줬다. 그 학부모와 담임 교사가 아이들이 자기 반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하더니 한 달 뒤 원래 반에서 하루종일 지내게 되었다.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한 학년 위의 학생은 2주일 정도 아이들이 화장실에 오가는 것을 도와줬다. 영국은 1·2학년이 한 반에서 공부하고 한 반의 인원은 30명 미만이다. 담임교사 외에 보조 교사가 한 명씩 있는데, 영어가 서툴렀던 우리 아이들은 보조 교사와 학습활동을 많이 했고 보조 교사를 더 좋아했다. 한국에서 학부모로서의 첫 해를 알아봤던 나는 주눅이 들었다.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교육에 드는 돈은 물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전경하 국제부 기자 lark3@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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