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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또 금리인상…출구전략 ‘속도’

    지난달 6일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린 호주중앙은행(RBA)이 3일 4주 만에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조만간 금리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들은 현재의 저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호주는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과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RBA가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본격 시행하는 나라가 됐다.RBA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 올린 3.5%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RB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심각한 경기 위축 위험은 이제 지나갔다.”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 “환율 인상이 무역 부문의 생산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FRB는 이틀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뒤 4일 통화정책을 발표한다. 금리동결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금융시장은 F OMC가 발표할 성명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란 “핵합의안 수정해야 수용”

    이란은 유엔의 중재로 마련된 핵협상 합의안 일부의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알-알람 TV가 2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핵 협상 관계자 말을 인용, “이란은 합의안의 큰 틀을 받아들이겠지만 매우 중요한 변화를 원한다.”며 “48시간 안에 최종 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란은 지난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 핵협상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이번 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해야 한다. 이란을 제외한 모든 협상 참가국들은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합의안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러시아로 보내 가공처리한 뒤 의료용 원자로 가동을 위한 연료봉으로 만들어 이란에 돌려주는 방안이다.이란이 수정을 요구하는 사항은 러시아에 보낼 농축 우라늄의 양으로 전망된다. 합의안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 1500㎏ 중 1200㎏을 러시아에 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농축 우라늄은 가공을 거쳐 핵무기 연료로도 쓸 수 있다. 이란으로서는 존재만으로도 서방 세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농축우라늄 대부분을 넘겨줄 경우 별다른 협상카드가 없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장 알라에딘 보루제드디는 “서방이 과거 합의를 수차례 위반했기 때문에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한번에 내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나눠서 건네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한편 미국은 이란 핵 합의안을 마련한 유엔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이란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위안화약세 고수 亞 수출국가들 비상

    中 위안화약세 고수 亞 수출국가들 비상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25일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아시아 각국이 외환시장의 급변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달러화 약세로 위안화 약세도 함께 나타나면서 아시아 국가간 무역성장이 위협받고,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국가들의 가격경쟁력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국이 자국 통화의 강세를 막기 위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쌓아 두는 결과로 이어진다. 위안화는 지난해 7월부터 달러당 6.82위안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 환율변동폭이 하루 동안 ±0.5%인 관리변동환율제이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화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최고점 이후 원화보다 24.3%, 싱가포르 달러보다는 10.4%, 말레이시아 링깃보다는 9.3%씩 하락했다. 위안화가 달러화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위안화도 각각의 통화에 비해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싱가포르, 태국 등의 수출품 값이 중국 제품보다 비싸지는 것을 의미한다. 또 중국 내수시장에서 해당 국가 제품도 비싸진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주요 해결책인 아시아내 무역 성장이 이 같은 환율 움직임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 세계 정상들은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을 줄이고 자국내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결국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자국 통화의 급격한 강세를 막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9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88억달러(약 10조원) 늘어나 10월이나 11월 중 사상 최고치를 깰 것이라는 전망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판단된다. 영국 대형 은행 RBS의 홍콩 소재 벤 심펜도르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관심은 대외 사안이 아닌 국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약세의 문제점을 알지만 국내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주요 수출시장이 위축되면서 제조업에서 20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으로서는 물가상승이 큰 문제가 아니며 수출회복 속도도 아직 미흡하다. 해외의 위안화 절상압력도 미약한 수준이다. 미 재무부가 최근 환율보고서에서 위안화의 환율 탄력성 부족을 비판했으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에 대해 22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칼럼에서 “농담”이라고 비꼰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FRB 금리인상 시기 저울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결정할 때 발표하는 성명서 문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지난해 12월 FRB는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발표하면서 ‘한동안(quite a while)’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3월에 이 표현을 ‘상당 기간(extended period)’으로 바꿨다. 시장에서 ‘상당 기간’은 보통 6개월가량으로 이해된다. 지난 9월 FRB가 금리를 동결할 때도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썼고, 시장은 이를 내년 1·4분기(1~3월) 정도까지는 제로금리가 유지된다는 신호로 해석했다.FRB 이사회 내에서 제로 금리를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조건은 경제 회복이 미약하고, 물가상승 위험이 억제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급진적 재정·통화정책에다 달러 약세로 석유를 포함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기고 있다. 결국 6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FRB의 고민이다.따라서 FRB는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 닥치더라도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리는 상황은 피하기를 바란다. 갑작스런 금리 인상은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회복기에 접어드는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FRB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상당 기간’이 무엇을 뜻하고 어떤 상황이 금리정책에 변화를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다른 방법은 ‘상당 기간’을 ‘당분간(some time)’으로 바꾸는 것이다. 2003년과 2004년에도 FRB는 이 같은 방법을 취한 바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실크로드 따라 아편 중독

    아프가니스탄이 전 세계 밀수 아편의 90%를 공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아편이 실크로드를 따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이란·파키스탄 등 인접국들도 마약 중독과 정정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마약범죄국(UNODC)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탈레반이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아편으로 매년 9000만~1억 6000만달러(1071억~1조 9040억원)를 벌었다고 추산했다. UNODC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3700t의 불법 아편이 소비되는데 이중 3500t이 아프간산이다. 아편 생산 중심지는 1990년대 동남아에서 아프간으로 이동했다. 2006년부터는 아프간의 아편 생산이 크게 늘어 세계 수요를 넘어섰다. 올해까지 초과 생산된 1만 2000t은 아프간 지역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006년은 아프간에서 탈레반 활동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시기다. 탈레반은 집권 당시에는 아편에 세금을 부과, 연 7500만~1억달러를 거둬들였다. 아프간의 마약 생산지는 탈레반의 거점이자 파키스탄 접경지인 남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힐만드·칸다하르 등 남부 5개주가 98%를 차지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아프간에서 생산된 아편의 40%는 이란, 30%는 파키스탄, 나머지 30%는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통된다. 유럽이 아편, 아편을 정제한 헤로인 등 모든 아편류 소비의 19%를 차지한다. 이어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15%, 중국이 12% 등이다. 헤로인은 유럽이 가장 많이 쓰지만 원재료 아편은 이란이 전 세계 소비량의 42%를 차지한다. 특히 아편 통과 지역의 아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UNODC는 해당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정불안으로 사법 당국의 아편 압류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 정도가 압류되는데 나라별로 압류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프간, 미얀마와 발칸반도 지역은 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등 亞 수출주도 성장 위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의 수출주도 성장정책이 또다시 국제무역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해당국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국의 원화가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미 달러화에 대해 40%나 평가절하됐지만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아시아와 국제금융위기를 주제로 열린 Fed 콘퍼런스에서 “아직 경제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은 여전하지만 아시아가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아시아의 경제회복은 해외 무역 상대방의 수요 증가라기보다 재정확장 정책에 의한 국내수요 증가의 결과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저축과 수출상품에 대한 인위적 인센티브 정책으로 이룬 무역흑자는 국내 산업과 자원배분의 왜곡을 가져와 결국 장기적으로 자국민의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없는 경제가 된다.”고 결론지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카르자이 ‘백기’ 아프간 새달 大選결선

    아프가니스탄이 다음달 7일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아프간 독립선거관리위원회(ICE)는 20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재검표 결과 49.67%를 득표했다며 결선 투표를 명령했다. 아프간 대선은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2주 안에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카르자이 재검표 결과 49.67% 득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CE 발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금은 재검표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 나라의 안정과 단결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게 투표해 이 나라를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 “아프간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카르자이의 결정을 환영했다. 카르자이가 ICE 결정을 수용함에 따라 아프간 정국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카르자이는 그동안 미국, 영국 등이 자국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다며 비판해 왔었다. 2위 득표자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도 결선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와 압둘라 간의 정치적 협상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결선투표에 이르는 과정은 지난 8월 치러진 1차 투표만큼 험난할 전망이다. ICE 의 “시간적 제약, 임박한 겨울, 자국내 문제점 등에 대한 우려와 (1차 투표) 선거부정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결선 투표를 발표한다.”는 언급이 아프간의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혹한·부족참여 여부 등 2차투표 관건 결선투표를 통한 차기 대통령 확정이 연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은 결선투표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도움을 약속했다.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은 18일이다. 산악지대가 많은 아프간의 겨울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시작되며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혹한과 폭설이 닥치면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 부족들의 참여도 장담하기 어렵다. 수만명의 투표권을 좌지우지하는 부족의 지도자들은 대선 투표 이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현해 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자신들의 표가 무효가 될 경우 부족 단위로 형성된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하는 식으로 항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아프간 사회의 특성이 바로 카르자이의 딜레마”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선거 당시 횡행했던 탈레반의 선거 방해가 결선 투표에서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탈레반의 위협에도 한 표를 행사했던 국민들이 다시 위협을 무릅쓰고 투표할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양계밖 새 행성 32개 무더기 발견

    태양계밖 새 행성 32개 무더기 발견

    유럽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밖에서 크기가 다양한 32개의 행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행성 숫자는 4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유럽남부천문대(ESO)는 칠레 라시야에 위치한 관측소의 망원경에 부착된 고해상도전파행성추적(HARPS) 장치를 통해 2000개의 별을 관찰해 왔다. 천문학자들은 특히 지구 정도의 질량을 가진 행성을 찾고자 태양과 비슷한 유형의 별들에 연구를 집중해 왔다. 학자들의 예상대로 태양과 같은 유형의 별들이 작은 행성들을 많이 거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판 우드라이 제네바대학 천문학자는 “태양과 같은 별의 40% 이상이 많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 행성들은 대부분 목성보다 여러 배 큰 행성들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들은 지구 크기의 5배에서 목성 크기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행성들의 공전주기는 5일에서 몇천일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기본적으로 지구처럼 질량이 작은 행성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준의 기술로는 새로 발견된 행성들 가운데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이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행성이 별의 앞쪽을 지날 때 생기는 일시적 빛의 감소현상을 통해 행성의 존재나 질량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어떤 표면을 갖고 있는지, 대기가 존재하는지 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弱달러 장기화… 미국 웃고 유로존 우는 이유

    弱달러 장기화… 미국 웃고 유로존 우는 이유

    ●미국민 수입품 소비 줄여야 1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유로를 자국 통화로 쓰는 16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출구전략, 은행감독 등에 대해서 논의하지만 환율, 즉 달러 약세도 주요 의제다. 20일 열릴 유럽연합(EU) 27개 재무장관 회의도 같은 주제를 다룰 전망이다. 문제는 유럽으로서 달러 약세에 맞설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그동안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주요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달러 약세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미국의 수출업자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자 해외수출을 늘리는 공격적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 수입품 값이 올라 미국민은 소비를 줄여야 한다. 미 행정부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6일 “세계 주요국의 외환보유 수단으로서 달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민들이 소득 수준 안에서 소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62.5%가량이 달러이다. 달러 약세는 미국으로서는 빚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른 나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각국 정부를 포함해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3조 4500억달러(약 4040조원)다. 중국이 7971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금의 지배’의 저자인 니알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해 중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U 달러약세 강경대응책 강구 유럽은 더 다급하다. 달러 약세로 국제 유가가 1주일 사이에 10%가량 올랐다. 유럽의 원유 수입가격은 더욱 올라 최근 며칠 동안 휘발유, 난방유 등의 소비자 가격이 3~4% 올랐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회복세를 보이던 대미 수출액은 8월 102억 6700만유로(약 20조 6200억원)로 7월(137억 4400만유로)보다 25%나 줄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경제학자 베로니크 리쉬-플로레는 “달러 약세는 EU 지역의 약한 경제 회복세로 영향이 덜한 편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4869달러로 마감돼,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7월15일의 1.5990달러다. 2000년 10월26일 기록한 최저치 0.8252달러의 두배에 육박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英 로열메일 노조파업 맞불 임시직원 3만명 고용키로

    정확함을 자랑하는 영국 국영 로열메일(우체국)이 노조의 파업 경고에 맞서 임시직을 3만명 고용할 계획이라고 BBC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해 평상시 고용하던 인력 1만 5000명을 두배로 늘린 수준이다.영국 노동법에서 임시직을 고용해 파업 중인 노동자의 일을 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로열메일 회사측은 “임시직이 파업 중인 노동자들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밀리지 않도록 충분한 직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열메일 노조가 속한 통신근로자노동조합(CWU)은 이 문제를 법원에 제기할 뜻을 시사했다.로열메일 노조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22일과 23일 파업에 들어간다. 22일에는 본부 직원들이, 23일에는 전국에서 편지를 수집하고 배달하는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일부에서는 이번 파업이 영국 경제에 15억파운드(약 2조 8652억원)가량의 손실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업혁신개발부 피터 만델슨 장관은 “로열메일의 이번 파업은 미래의 고객을 쫓아버리게 될 것”이라며 노조를 강력 비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파업이 1984~85년에 일어난 광부들의 파업 이후 최악의 파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CWU는 임시직 채용 비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로열메일이 노조와 협의 없이 작업 선진화를 통해 앞으로 2년간 6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로열 메일은 구조조정 계획은 인정했으나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힘잃는 NYSE(뉴욕증권거래소)

    힘잃는 NYSE(뉴욕증권거래소)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 월가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쇠락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싼 수수료를 내세우는 전자거래시스템, 대량 주문을 내는 금융사들이 선호하는 ‘다크풀(dark pool)’ 등에 고객을 뺏기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분열(fragmentation)의 대표적 현상으로 NYSE의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다. 뉴욕타임스는 15일 NYSE에 상장된 주식의 하루 거래량 중 36%만 NYSE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4년전 75%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NYSE의 모회사인 NYSE-유로넥스트는 지난 한해 동안 7억 4000만달러(약 874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의 평가도 냉혹해서 NYSE-유로넥스트의 주가는 출범 당시인 2007년 1월 이후 75%가량 곤두박질쳤다. NYSE의 일자리도 5년간 반이상 사라져 지금은 1200명의 트레이더(중개인)가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4~5년전은 다크풀과 전자거래시스템이 막 등장하던 시기다. 다크풀은 대량으로 사고파는 사람들의 주문을 미리 받아 주문량과 값이 일치할 경우 이를 체결해주는 시스템이다. 매매가 이뤄지면 장이 끝난 뒤 매매정보가 공개된다. 매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문 정보는 그냥 사라진다. 이 같은 점에서 익명성을 선호하는 투자은행 등 대형 금융사가 애용한다. 대량 주문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투명성에 문제가 있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제를 고민 중이다. 전자거래시스템은 거래에 필요한 최소의 시스템만을 운영, 기존의 일반 증권거래소보다 훨씬 싼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빠른 체결을 가능하게 해준다. 5년전 등장한 전자거래시스템인 디렉트 에지(Direct Ed ge)와 배츠(BATS)거래소는 각각 미국내 하루 거래량의 10%를 소화한다. 이에 당황한 NYSE도 반격에 나섰다. 전자거래시스템 아르카(Arca)를 만들었고 아르카는 NYSE에 상장된 주식 일일거래량 중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NYSE는 수수료를 낮추고 뉴저지와 런던 외곽에 새로운 자료센터를 만드는 등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YSE의 현 상황은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가 모두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NYSE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 주요 증권거래소가 최근 매매정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식, 맞춤형 정보 판매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까닭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하마스 가자戰 보고서 안보리 회부

    유엔 인권이사회는 16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력분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모두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한 ‘가자 보고서’를 승인하고 이를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대한 국제적 기소가 가능한 발판이 마련됐다. 표결은 쉽지 않았다. 이틀간의 격론이 벌어졌고 인권이사회 회원국 47개국 중 유럽과 아프리카 쪽 회원 11개국이 기권했다.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은 투표에 불참했다. 찬성 25개국 대다수가 개발도상국이었다. 미국을 포함해 반대표는 6표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22일간에 걸쳐 발생한 가자지구 분쟁으로 팔레스타인인 1400명과 이스라엘 측 13명이 숨진 사건을 조사한 내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대계 판사 리처드 골드스톤이 이끄는 유엔 조사단에 의해 작성돼 ‘골드스톤 보고서’라고도 불리며 575쪽 분량이다 골드스톤은 이스라엘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으며, 고의로 민간인을 겨냥했고 팔레스타인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는 등 전범 행위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또한 고의로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이 조사단의 활동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묻기도 했다. 보고서는 분쟁 당사자들이 안보리에 6개월 안에 신뢰할 만한 조사를 진행했음을 보여주도록 촉구하고 있다. 자체 조사에 나서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연계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 보고서에 결함이 있다며 결의안 채택을 저지해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M&A 대가’ 워서스타인 사망

    인수·합병(M&A)의 대가로 불리는 브루스 워서스타인 미국 라자드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사망했다고 라자드그룹이 밝혔다. 61세. 워서스타인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으로 입원 중이었으나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워서스타인은 1980년대 굵직한 M&A를 중개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듀폰의 코노코 인수, 모건스탠리의 딘 위터 인수, 타임워너의 AOL 인수 등에 참여했다.최근에는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크래프트의 초콜릿 제조사 캐드버리 인수에 관여했다. 그는 2002년 라자드그룹에 CEO로 합류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도 운영 중이며 뉴욕매거진을 출간하는 뉴욕 미디어 홀딩스 소유주다. 라자드는 국내에서 장하성 펀드를 운용 중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의 모회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베트남에 구애하는 美

    미국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제어하기 위한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 양국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서다. 씨티은행은 13일 미국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개인고객을 위한 소매은행을 경제 중심지 호찌민에 열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6일에는 음악을 통한 외교활동으로 유명한 뉴욕필하모니가 처음으로 수도 하노이에서 공연한다. 베트남 내 미국 공관도 3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일반 예금 서비스, 최소 잔액 5만달러(약 5848만원) 이상의 부유층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금입출금기(ATM)는 연말까지 호찌민 내에 13개를 배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은행들은 기업고객 서비스와 세계 전역에 흩어진 베트남 난민들을 위한 송금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이에 따라 8500만 베트남 국민중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씨티그룹의 슈리시 앱테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표는 “베트남의 미래를 확신하며 베트남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5%다. 12일과 13일 내한 공연한 뉴욕필하모니가 16일은 하노이에서 공연하고 이달 말에는 쿠바 아바나에서 공연한다. 뉴욕필은 1959년 옛 소련, 1980년대 중국과 동구권 공연 등을 통해 ‘음악 외교’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평양에서의 첫 공연은 ‘음악정치의 구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클 미클라크 베트남 주재 미 대사는 최근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부도시 다낭에 총영사관 개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낭은 베트남전 당시 고엽제의 혼합·저장 지역으로 고엽제 피해가 집중됐던 곳이다. 미국은 현재 하노이 대사관, 호찌민 영사관을 운영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원자재 얻는다면 도덕성쯤이야…”

    中 “원자재 얻는다면 도덕성쯤이야…”

    중국이 서아프리카의 최빈국 기니에 70억달러(약 8조 2000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프리카의 ‘불량’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단, 리비아 등과 석유 거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아프리카가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지만 유럽과 미국은 아프리카에 미래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며 중국을 두둔했다. ●中CIF·기니정부, 개발회사 설립 모하메드 시암 기니 광업장관은 중국인터내셔널펀드(CIF)가 사회간접자본, 광물개발, 석유 탐사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상이 연말쯤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암 장관은 “앞으로 5년에 걸쳐 70억달러 이상이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에 소재한 CIF는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 손앙골과 중국의 국영석유회사 시노펙의 연결고리로 활동 중이며 앙골라 정부에 수십억달러 차관을 제공했다. 투자는 CIF가 75%, 기니 정부가 25% 지분을 갖는 기니개발회사를 만든 뒤 이 회사가 각종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중국 정부에 자원개발권을 이양한 앙골라, 콩고 등이 자원 개발에 따른 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반면 아프리카연합은 17일 기니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기니의 군정 지도자 무사 카마라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반정부 시위대에 정부군이 발포, 150명 이상이 숨진 것에 따른 조치다. 카마라는 20년간 독재를 했던 랑사나 콩트가 지난해 숨지자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인권단체와 유엔기구들은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中자본 기니군사정권 좌우할 듯 기니의 2008년 국내총생산(GDP)은 45억달러로 추정된다. CIF가 투자할 70억달러는 1년치 GDP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군사정권의 생명줄이 될 전망이다. 야당 지도자인 시디아 투레 전 총리는 “어떻게 그렇게 큰돈이 기니 경제에 투입될 수 있다고 보느냐.”며 협상 진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투자를 둘러싼 군벌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부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기니는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의 세계 최대 매장국이다. 금, 다이아몬드, 우라늄, 철광석의 매장량도 풍부해 독재자들이 서방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수 있던 동력이 됐다. 최근에는 상업적으로 채산성이 있는 석유의 매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헤지펀드 전설 사이먼스 내년 은퇴

    수학 교수 출신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제임스 사이먼스(71)가 내년 1월 은퇴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 사이먼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전신까지 포함해 31년간 회사를 이끌어왔고 이제는 확실히 물려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사이먼스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수학적 알고리즘(유한한 단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을 개발, 이를 투자에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분석, 이에 기반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 뒤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금융상품을 사고 파는 퀀트펀드의 선두주자였다. 기관투자자 전문지인 알파 매거진은 사이먼스가 지난해 25억달러(약 2조 9225억원)를 벌어들여 헤지펀드 매니저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주간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지난 3월 기준 80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55번째 부자다. 사이먼스의 투자철학에 따라 르네상스는 신용부도스와프(C DS)와 같은 파생상품보다는 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에 집중한다. 한때 35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했지만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침체로 운용자산이 17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르네상스가 많은 수익을 거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이먼스는 은퇴 이후 수학교육과 자폐증 연구와 관련된 자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측근이 밝혔다. 사이먼스는 미 국방부에서 암호해독가로 활동했으며,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군사령부 습격… 대담한 탈레반

    군사령부 습격… 대담한 탈레반

    파키스탄의 테러단체 탈레반이 10일과 1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 육군 사령부에서 18시간에 걸친 인질극을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범 8명은 물론 진압에 나선 특공대원 2명, 군인 6명 등 19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인질전으로 탈레반은 어떤 삼엄한 경비도 뚫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군 사령부를 공격한 탈레반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들이 타고 온 차량도 군부대 번호판을 달고 있어 보안요원들은 차량이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차량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탈레반 9명 중 4명만 진입 도중 사살됐고, 나머지 5명은 인질 30명을 잡고 군과 대치했다. 인질 구출 작전 중 민간인 3명이 탈레반이 지른 불에 의해 사망했고 탈레반 1명만 부상을 입은 채 생포됐다. 이날 공격은 이번주 들어 세 번째 공격이다. 9일에는 북서쪽 페샤와르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4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5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이슬라마바드 사무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유엔 직원 5명이 사망했다. 유엔 사무소도 삼엄하게 경비되는 시설인지라 당시 탈레반이 어떻게 건물 안에 진입했는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군 사령부 공격 당시와 똑같이 테러범은 군복을 입고 군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운전했다. 현재 파키스탄 군부는 탈레반의 거점인 남부 와지리스탄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내 탈레반의 새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파키스탄 군대가 주요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탈레반에 대한 공격은 미군과 공조한 정밀타격 방식이다. 파키스탄 영토 내 폭격에 대한 대가 형식으로 지난달 미 의회는 5년간 매년 15억달러(약 1조 7460억원)를 지원하는 케리-루가 법안을 통과시켰다. 단 탈레반 지도자의 은신처로 알려진 퀘타 등에 위치한 테러세력 근거지 분쇄, 군부나 정보기관의 테러그룹 지원 중단 등의 조건이 있다. 파키스탄 군부는 조건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축소시킨다며 법안에 반대해 왔으나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엄마 심슨’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늘씬한 미녀들이 아슬아슬한 옷차림이나 자세로 등장하는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표지에 마지 심슨이 등장한다. ‘S라인’보다는 높이 쌓아올린 파란 머리가 상징인 TV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엄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 가족’의 엄마가 플레이보이의 11월 표지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성애 혐오 연방법으로 처벌”

    미 하원은 8일(현지시간)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도 연방법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강화된 증오 범죄(hate crime)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가결되면 피해자의 성(性), 성적 취향, 성 정체성, 장애 등을 이유로 저질러진 범죄를 연방 차원에서 수사·기소할 수 있다. 칼 레빈(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법은 사람들이 범죄가 어디서 일어나는지에 상관없이 폭력적인 공격의 목표물이 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상원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다. 기존 법안은 피해자의 인종, 피부색, 종교, 출신국에 기인한 범죄만을 연방법으로 다스리도록 돼 있다. 증오 범죄 법안이 마련된 45개주 중에서 성적 취향까지 포함된 주는 32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는 일부 지방 정부의 사법당국에서만 기소할 수 있다. 법이 통과되면 법무부는 매년 500만달러(약 58억원)를 지방 정부에 지원할 수 있고 지방 정부의 요청으로 조사·기소에 참여할 수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7만 7000건 이상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 이중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공화당과 종교계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설교 행위마저 범죄로 몰릴 수 있다고 법 개정에 반대해왔다. 민주당과 시만단체 등에서는 범죄가 신체적 상해에 국한된다는 입장이다. 이 개정안은 1998년 와이오밍주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타·살해된 매튜 셰퍼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두 명의 범인은 와이오밍 주립대 학생이던 셰퍼드를 외진 산골에서 참혹하게 구타한 뒤 나무에 묶고 달아났다. 셰퍼드는 18시간 뒤에 발견됐지만 머리의 외상이 너무 심해 의사들이 수술을 포기했고 혼수상태로 있다가 4일 뒤 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인물사진 대가’ 어닝 펜

    인물 사진의 대가로 평가받는 어닝 펜이 7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사망했다. 92세. 뉴욕의 유명 화랑 페이스 맥길 갤러리의 피터 맥길 대표는 “그는 잠시도 사진촬영을 멈춘 적이 없다.”며 그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펜은 리처드 아베든과 함께 패션사진의 쌍벽을 이뤘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펜은 패션잡지 ‘보그’에 입사한 뒤 그의 독특한 디자인을 눈여겨본 사진작가의 도움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어 흑백의 명료한 조화 속에서도 피사체의 감정과 질감이 드러나는 사진으로 보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조지아 오키프, 음악가 마일즈 데이비스 등 유명인과도 함께 작업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뉴기니 원주민, 모로코의 여인 등 다양한 인물도 담아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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