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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수 공정위원장 ‘물가와의 전쟁’ 强 드라이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100일은 물가와의 전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으로 ‘뉴스메이커’가 된 바쁜 시기였다. 공정위의 활동 반경을 넓혔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혹자는 공정위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이 일자 같은 달 5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긴급 소집, “공정위가 물가기관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색출하겠다. 그러니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경고성 주문을 했다. 이어 7일 국장급, 10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속전속결로 공정위를 장악해 나간 것이다. 물가와의 전쟁을 이끄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지나치게 반영한 관료적 행태’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파격은 업종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이다.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위원장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중소기업 사장들도 만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금&여기] 월세 사는 중산층 대책은?/전경하 경제부 차장

    [지금&여기] 월세 사는 중산층 대책은?/전경하 경제부 차장

    ‘신의 직장’에서 추락 중인 공공기관에 다니는 30대 중반 남동생이 지난달 말 전화를 했다. 공공기관 선진화 바람에 회사에서 저리로 빌려주던 전세자금 대출을 갚느라 이사하는 기회에 서울 입성을 노렸건만 마음에 드는 집주인이 반전세를 해달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직장인 공공기관은 지방 이전이 예정돼 있어 집을 살 생각은 아예 없다. 지방에서 집을 살 생각 또한 없단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부동산거래활성화 조치를 두고 말들이 많다. 대책이 발표되던 날 밤, 기획재정부 출입기자인지라 취득세 적용 시기에 대한 문의 전화를 몇통 받았다.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걸린 일이니 십분 이해한다. 그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이해된다. 그런데 의구심이 생겼다. 집이나 땅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세는 지자체 세입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온나라부동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연간 부동산 매매건수는 하락세다. 취득세 부과 기준이 공시가에서 시가로 바뀌고 있어 매매가 줄어도 취득세수는 일정 부분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대다수 부동산에 대해 시가로 취득세를 낸 이후는? 취득세율이 내년에 원상복귀될까? 한번 내린 세금을 다시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은 신용카드소득공제를 둘러싼 논란에서 충분히 봤다. 뉴스를 다루는 기자도 취득세 법정세율 4%가 낯설다. 세율이 원상복귀되지 못하면 그 공백을 중앙정부가 계속 메워줄 건가. 줄어드는 세원에 기반한 지방재정은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문득 쓸데없이 큰 고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정부 재정이 아니라 가계부가 문제다. 연봉 3000만원 이하에만 적용되는 월세소득공제를 받을 가능성이 적은 중산층은 전세에서 월세로의 변화에 그냥 노출돼 있다. 전세에서 월세로 변화가 시작됐냐고 묻겠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의 쇠퇴, 집 위주인 은퇴자 재산구조 등을 보면 답은 ‘그렇다’는 것이다. 주무 장관의 말처럼, 특별한 전세대책은 없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없으니 말이다. 월세대책이 필요하다. lark3@seoul.co.kr
  • 소비·투자·생산 둔화 가능성…5% 성장 3% 물가 수정되나

    기획재정부가 7일 소비·투자·생산 등의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거시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의 목표인 ‘5% 경제성장, 3%대 물가상승’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전월보다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고, 3월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까지 석달 연속 4%대를 기록한 데다가 석유·원자재값 급등 등 대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앞으로도 경제정책 운용이 쉽지 않은 상태다. 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 속에 경기·고용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외여건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며 거시정책의 유연한 운용을 밝혔다. 재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소비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98을 기록,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설비투자 또한 선행지표의 둔화, 대외 불안요인으로 인한 기업 심리 위축 등으로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건축 허가 면적 등 선행지표의 감소, 건설기업 심리위축 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나랏빚 지난해 392조원… 1인당 804만원

    나랏빚 지난해 392조원… 1인당 804만원

    지난해 나랏빚이 392조원으로 당초 예상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보다는 33조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1인당 나랏빚은 804만원으로 전년 보다 66만원 늘어났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2010회계연도 국가결산과 세계잉여금 처리안을 의결했다. 결산에 따르면 지방 정부를 포함한 나랏빚은 392조 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다. 당초 예상치였던 407조 2000억원, GDP 대비 36.1%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대폭 호전됐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5.5%) 보다 높은 6.2%를 기록, GDP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호조로 예상 보다 세입도 늘어나 나랏빚 증가속도는 둔화됐다. 이에 따라 GDP 대비 나랏빚 비중이 전년도 나랏빚(346조 1000억원)의 GDP 대비 33.8% 보다도 낮아졌다. 신형철 회계결산심의관은 “나랏빚을 따질 때 GDP 대비 비중으로 판단하므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나랏빚이 줄어들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채무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향추세를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질 복지공약 등도 나랏빚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재정통계 개편을 통해 일부 공공기관의 부채까지 나랏빚에 포함됨에 따라 나랏빚은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나랏빚 규모는 현재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재정 투입이 필요한 건강보험, 복지 논쟁 등에서 안정적인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쉽지 않아 중장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는 가계부채도 겹쳐 있어 빚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말 많던 은행세 8월 도입된다

    금융기관이 들여오는 외화 부채에 거시건전성부담금(은행세)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이 5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은행세가 도입될 전망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높은 부담금을 물리는 구조라 금융회사의 단기 부채 도입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된 은행세가 국내에서도 자리를 잡게 됐다. 은행세는 시중은행 등 56개 금융기관이 들여오는 외화 빚에 대해 만기에 따라 4단계로 나눠 부담금을 물리는 방식이다. 1년 이하의 단기 부채면 차입금의 0.2%, 5년 이상의 초장기 부채면 0.02% 등 만기가 길수록 적은 부담금을 물린다.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단기 외채는 빠른 속도로 국내를 빠져나가 시장의 불안을 키우지만 장기 외채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덜 해치기 때문이다. ●만기따라 4단계로 나눠 그동안 일부 금융회사들은 한달 만기로 외화를 빌려 이를 만기연장(롤오버)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한달씩 빌려 총 1년을 빌리는 경우가 1년 만기 계약으로 빌리는 경우보다 이자가 싸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이 정상대로 가동된다면 롤오버에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위기 발생 시는 위기를 가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단기 자금과 만기 자금을 빌릴 때 발생하는 이자 차이를 부담금 부과 등을 통해 상쇄시키는 방안이 논의됐고 그 결과물로 은행세가 도입된 것이다. 은행들이 첫 은행세를 내야 하는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은행권의 부과 규모는 연간 2억 달러로 추정된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은행세 부담으로 인한 국내 은행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나 거래 업체로의 부담 전이 가능성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위기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4월 첫 부과때 2억달러 추정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추가 부담을 진다는 측면에서 (단기자금 도입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신용경색 등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예외 조항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위기가 발생해 급히 외화를 빌려올 경우는 조건을 따질 겨를이 없는데 거시건전성부담금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은행세는 논의 과정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외환보유액)은 46.3%로 2005년 말 31.3% 이후 가장 낮다.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 74.5%까지 치솟았다가 2009년 말 55.3%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다시 50% 미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은행세 논의가 시작되자 은행세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은행 국내지점 등이 단기 외화부채를 갚았기 때문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독과점 시장서 카르텔 집중

    가격담합(카르텔)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당하게 비싼 값을 치르도록 하는 불공정거래행위는 독과점 시장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 통신 등 독과점 시장은 참여 기업들에 일정 정도 이익이 보장되는 데도 기업들이 지나친 욕심을 부린 것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르텔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1986년 이후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은 SK가스로 1987억원이다. 이어 LS계열사인 E1이 1893억원, SK에너지가 168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곳 모두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카르텔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곳이다. SK가스와 E1은 단 한번의 담합 적발로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KT가 지금까지 13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4위로 나타났다. KT는 2005년 시내전화시장과 시외전화시장에서 각각 담합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 누적 과징금 규모 10위권에 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정유 관련 기업이다. 실제 GS칼텍스가 네번 적발돼 총 104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세번 적발에 831억원, S-Oil은 세번 적발로 7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물가와의 전쟁’을 선언한 정부가 정유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제금융시장 활황세지만… 안심 이르다

    국제금융시장 활황세지만… 안심 이르다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듯하다. 외국인 자금은 일본 지진 이후 아시아를 떠났다가 최근들어 다시 귀환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개선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2차 환율 전쟁 조짐, 남유럽 재정위기 등의 잠재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급격히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4포인트(0.24%) 내린 2115.87에 마감됐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인 2121.01을 기록한 뒤 잠깐 쉬어가는 추세다. 코스피지수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인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6.8% 가파르게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만 2376.72로 지난달 10일 이후 3.3% 올랐다. 홍콩항셍지수는 0.8%, 영국 FTSE100 지수는 2.8%씩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086.60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4.50원 내렸다. 거래일 5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동안 낙폭이 27.8원이다. 원화뿐만 아니라 호주달러화, 유로화 등도 강세다. 호주달러화는 지난 1일 1호주달러당 1.03달러를 기록, 198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이탈 자금이 유턴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외환시장 관계자는 “각국이 자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다시 환율경쟁에 나선다면 상호마찰과 보호무역의 폐단이 나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세계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가 상당한 후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로 인한 고유가, 유로권의 재정위기 등을 원인으로 거론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세계경제 회복을 신흥국이 계속 주도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경우 대규모 자금 유입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과열과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세계경제 회복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일본과 중동 사태는 추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과 식량·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을 통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는 “일본 지진 이후로 각국의 환율이 움직이면서 주가가 이를 따라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각국의 역학관계에 따라 변하는 환율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아지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등 불안요인뿐 아니라 환율 갈등 재점화, 출구전략 관련 정책 리스크 확대 등 잠재요인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검찰’ 공정위 30년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로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1960~70년대 고도경제 성장기에 생긴 각종 불공정 경제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1980년 12월 31일 공정거래법이 제정된 뒤 이듬해인 1981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공정위는 지난 30년간 경제·사회 전반에 경쟁원리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고, 정부규제 개혁 등을 통해 경쟁제한적 시장구조를 개선해 왔다. 수치상으로 보면 30년간 4만 3152건의 사건을 처리, 3조 8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과세 추진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통해 변칙적으로 상속과 증여를 하는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역외 탈세 및 고액 체납자에 대한 세금 추징이 대폭 강화된다. 개인이 적립한 신용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정부는 3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제2차 공정사회 추진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일감을 몰아 줘 부당한 상속증여 수단으로 이용, 우회적으로 과세를 피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영섭 재정부 세제실장은 “좀 더 연구해 어떤 식으로 과세요건을 만들고 어떻게 과세할지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지금은 방향만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총 7조 1000억원의 신용카드 적립포인트가 발생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로 받으면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제도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지방세 3000만원 이상 체납자의 이름과 주소 등이 언론에 공개된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세정의 실천방안은 지난 2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 따른 첫 결과물이다. 당시 공정한 병역의무, 공평과세, 교육 희망 사다리 구축, 체불임금 해소, 공정한 공직인사, 전관예우 관행개선, 학력·학벌 차별 개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8대 과제가 추려졌지만 공평과세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첫 결과물로 나온 것이다. 실제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대 의무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납세가 41.4%로 나타났다. 근로 21.9%, 교육 20.2%, 국방 16.5% 등과 큰 차이가 난다. 한국갤럽이 조세불공정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소득·전문직 소득탈루가 31.6%, 사업자·봉급생활자 간 과세불형평 25.4%, 편법적 상속·증여 24.1%, 고액체납 9.8% 등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실천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많은 금액뿐만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은 우대하고 탈세자에 대한 추적은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고액 체납자에 대한 효과적인 징수를 위해 체납 징수 업무를 통합하고 민간에 일부 위탁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소득의 신고내용이 맞는지 세무사가 확인하는 성실신고확인제도가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소득세 신고부터 시행된다. ●미성년자 재산상속 관리 강화 이날 발표된 방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방안 검토다.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이자 해당 기업과 주주에 대한 배임 혐의가 있고 변칙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제재 수단이 없었다. 정부가 2006년 대기업 계열사들의 물량 몰아주기를 적발, 과징금을 물린 뒤 과세방안 부과 여부가 논의됐으나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사례를 심도있게 분석해 과세요건, 이익계산 방법 등 합리적 과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이 상속·증여세 회피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가 강화되고 관련 제도도 보완된다. 외부 전문가의 세무확인·결산서류 공시 의무 대상법인이 자산 10억원 이상 법인에서 수입금액 일정기준 이상인 법인까지 확대된다. 허위기부금 영수증 발급, 일정금액 이상 세액 추징 등 부실운영 공익법인 명단을 공개하고 기부금 단체 지정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미성년자가 고액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 부모 등 증여자가 세금을 제대로 신고했는지를 조사하고 차명재산, 우회상장 등을 통한 변칙 상속·증여 행위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10개국과 체납자 정보교환 추진 국세청은 올 1분기 역외탈세 조사를 통해 총 4600억원을 추징했다. 지난해 최초로 스위스, 싱가포르 등에 개설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잔액을 확인하고 50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역외탈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은 2분기부터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역외 탈세의 경유지와 목적지로 자주 이용되는 나라에 세정전문요원을 파견하고 외국 국세청과 적극적인 정보교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6월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첫 신고를 받은 이후 하반기에는 미신고자를 파악, 제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액체납자의 해외 은닉자산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등 10개국과 정보교환협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은닉재산 확보결과를 4월과 10월 등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고의적 체납 처분 회피자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고액·재산은닉 체납자를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50명에서 174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명단이 공개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범위도 늘어난다. 국세는 체납액 7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 지방세는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지방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국세와 같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지방세법 조사 및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1억원 이상 체납자는 3019명이며, 3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3만 2616명으로 확인됐다. ●소액 성실납부자도 인증·표창 행안부는 명단 공개를 위해 이달부터 체납자 확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2년간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이름 또는 상호, 나이, 직업, 주소 등이 언론에 공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다. 모범 납세자를 브랜드화해 성실신고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인증마크를 제작, 사업장 현관에 부착하게 된다. 사업자를 위한 무료 세무자문 서비스 대상이 음식·도소매업종의 생애 최초 창업자에서 모든 영세납세자로 확대된다. 지방세 납부 금액이 적더라도 3년 이상 지방세를 성실히 납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성실납제자 인증 및 표창이 수여된다. 또 국·공립 박물관 입장료 할인, 시·도립 어린이집 유아 선발 시 우대, 공공기관 전용주차장 지정 등 생활 속에서 우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별 조례가 만들어진다. 7월부터는 현행 광학식문자판독기(OCR) 고지서 납부방식 대신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이 변경된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일요일 공동휴무 불법” 부동산중개 친목회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서울·경기지역 10개 부동산중개 사업자단체(친목회)가 회원들에게 일요일 영업을 금지하고 비회원과 공동중개를 못하도록 한 사실을 적발, 시정 명령하고 4개 친목회에는 과징금 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친목회들은 회칙 등에 벌금 부과, 제명 등의 제재 규정을 두고 회원들에게 부동산 중개수수료 할인금지, 일요일 영업금지, 비회원과의 공동중개금지 등을 강제했다. 과징금이 부과된 친목회는 100만원이 부과된 미아삼거리중개업자친목회, 200만원이 부과된 대원회(서울 양천구 목동)·상계회·백운회(서울 도봉구 쌍문동)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정유사 담합의혹 조사결과 통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정유사들의 담합의혹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조사 결과를 최근 각 정유사에 통보, 소명토록 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앞으로 정유사들은 2주 내에 조사결과에 대한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제출기한을 2주 더 늦출 수 있다. 공정위는 정유사들이 의견서를 내면 전원회의에 이번 안건을 상정, 정유사들의 행동이 공정거래법 위반인지 여부와 검찰 고발 여부, 과징금 부과 등 제재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조치는 이르면 내달 중순, 늦어도 5월 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사의 ‘주유소 원적지 관리행위’에 대해 “이미 조사를 마쳤으며 이 문제는 담합 차원의 문제로도 보고 있다.”고 밝힌 뒤 “정유사에 소명기회를 부여한 뒤 5월까지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적지 관리란, 정유사가 주유소에 자사 기름만 쓰도록 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주유소가 정유사를 바꾸려고 할 경우 자사는 물론 다른 정유사와도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부당압력을 넣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 주유소가 기존 거래 정유사와 관계를 끊고 다른 정유사와 거래를 하려고 해도 다른 정유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주유소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반성장은 우리경제의 생존전략 15대기업 총수와 연쇄간담회 추진”

    “동반성장은 우리경제의 생존전략 15대기업 총수와 연쇄간담회 추진”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뒤늦게 동반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나섰다. 취임 초 선언한 ‘물가당국’에서 동반성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공정위 본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동반성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생존전략”이라며 “동반성장 촉진자로서 공정위는 동반성장 노력이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내실화하고 공정거래 문화확산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기 화성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협약 체결 선포식에 참석했다. 공정위는 4월 말까지 56개 대기업의 협약체결을 마무리하기 위해 협약절차 기준도 개정했다. 실효성을 위해 대기업의 자금지원 목표는 매출액의 0.8%에서 0.6%로 완화했고,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평가항목 점수(100점만점) 중 이행실적 점수를 49점에서 65점으로 올렸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건설, 유통,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금속·비금속, 정보통신 등 6개 분야에서 실시간 의사소통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공정거래 문화확산 네트워크’가 운영된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체화되기 위해서는 대기업 총수의 역할이 절대적인 점을 감안해 상반기 중 15대 대기업 총수와 연쇄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며 회동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형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15대 대기업 총수를 한꺼번에 만나기는 어려워 연쇄적으로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홈플러스 ‘착한 모니터’ 실태파악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거짓광고’ 논란에 휩싸인 대형 할인매장 홈플러스의 ‘착한 LED 모니터’ 판매에 대한 실태 파악 및 법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착한 LED모니터’라며 모니터를 19만 9000원에 팔면서 광고에는 ‘스피커 2개를 기본 장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판매 당일 ‘스피커가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물건을 팔아 소비자들로부터 ‘허위광고 아니냐.’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착한 LED 모니터’ 판매가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우선 광고 및 판매행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건을 구매할 최종 시점에 어떤 내용이 고지됐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매장에서 ‘스피커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물건을 판매했을 경우엔 법 위반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사실과 다른 광고를 한 뒤 별다른 고지 없이 인터넷이나 통신판매했을 경우엔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교육보다 스스로 공부 취업후 임금에도 긍정적

    고등학교 때 사교육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수능 성적은 물론 대학 학점, 취업 후 임금 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누적된 학력격차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8일 ‘왜 사교육보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가’란 보고서에서 고 3 때 수학 사교육 시간이 주당 1시간 많을 경우 수리 영역 백분위가 1.5, 국어는 0.5 상승하고 영어는 상승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반면 혼자 공부한 시간은 수능 주요 영역에서 고르게 뚜렷한 점수 향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공교육 및 사교육을 통해 배움이 있더라도 혼자서 이를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익힘의 과정이 없으면 수능에서 고득점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시한다.”고 밝혔다. 사교육의 중장기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고 2때 받은 사교육과 자기주도 학습 시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사교육 효과는 단기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점은 사교육에 의존했을수록 낮고 혼자 공부한 시간이 길수록 높았다. 취업 후 임금에 있어서는 고교 때 혼자 공부한 시간이 긍정적 영향을 주어 하루에 혼자 1시간 더 공부할 때마다 임금이 3.6~3.9%씩 상승했다. 사교육의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企, 정부와 사랑은 하되 결혼은 말아야죠”

    “中企, 정부와 사랑은 하되 결혼은 말아야죠”

    중소기업이 정부를 상대로 영업할 때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사랑은 하되,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경만(46·행시 38회)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과장은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행위를 단속·시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전략을 담은 ‘젊은 사장이 꼭 알아야 할 거래의 7가지 함정’(21세기 북스)을 출간했다. 공무원 사회에 대한 지식을 활용, 정부와 거래할 때의 7가지 요령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 구매 등을 정책적으로 장려하지만 “가까우면 타 죽고 멀면 얼어 죽는다.”며 “정부 돈을 받는 순간 생존감각이 무뎌지는 만큼 정부 돈은 공짜라도 받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언은 행시 ‘늦깎이’로 당시 내무부에 지원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장, 청소행정과장, 시청 계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근무한 경험에서 나온 충고다. 이 과장은 중소기업 경영정보 사이트인 ‘지식비타민’(www.1234way.com)을 운영 중이다. ●“사업제안 땐 공무원 업무경력 살펴야” 이 과장은 공공 분야에서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려면 최소한 2~3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때까지 버틸 자금과 마케팅 여력이 없다면 접근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중소기업이 낸 좋은 사업 제안으로 예산이 편성돼도 일정 규모가 넘으면 경쟁입찰이 돼 대기업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므로 정부나 지자체를 대상으로 너무 큰 사업을 제안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는 예산 편성과 집행 시기가 다르므로 예산 편성 시기에 사업을 제안하고 집행 시기에 입찰에 필요한 서류 등을 갖추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무자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받게 되면 실무자에게 미운 털이 박혀 사업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무 공무원부터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진을 앞둔 공무원에게는 기관장의 칭찬과 인정이 중요하므로 전국 또는 세계 최초 사업이, 위험부담을 느끼는 공무원에게는 다른 자치단체나 중앙정부, 외국 등에서 이미 하고 있는 사업이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2년가량 해당 업무를 한 공무원은 전보 대상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업무를 맡은 초기에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유리하고 사업을 제안할 경우 그 업무를 언제부터 했는지 알아보라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또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빠지는 불공정거래 함정을 7가지로 분류·소개했다. 전속거래, 핵심 기술 유출, 핵심 인재 이탈, 납품가 인하 요구로 인한 실속 없는 매출, 대기업의 구매선 교체,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진출을 통한 시장 잠식, 입찰 경쟁 등이다. ●“中企, 대기업 전속거래 유혹 피하라” 그는 중소기업 제품이 잘 나가면 대기업 유통회사들이 전속 거래라는 달콤한 유혹을 제안하는데, 이를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했다. 전속은 예속으로 전락해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매출 비중이 한 기업에 60% 이상 쏠리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했다. 거래하면서 대기업이 원천 기술 도면 등을 요구하는데, 이에 응했다가는 기술 자체를 통째로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수년간 키운 직원이 대기업으로 옮기는 경우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수, 인간적 대우 등 총체적 경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장은 이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유통모델을 갖출 것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을 검토할 것 ▲핵심 기술을 보유할 것 ▲작은 시장이라도 독과점해서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을 찾을 것 등을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 98% 성과연봉제… 거래소·관광공사는 “글쎄”

    공기업 98% 성과연봉제… 거래소·관광공사는 “글쎄”

    정부가 지난해 100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대해 간부직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한국거래소와 관광공사가 아직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경우 호봉표를 폐지해야 하나 국민연금공단은 이를 유지, 반쪽짜리 성과연봉에 그쳤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공공기관에 간부진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를 지난해말까지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근속 연수에 따른 연봉 자동 인상, 낮은 성과급 비중 등 형식적 연봉제를 내실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법정 수당을 제외한 각종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등을 폐지해 이를 성과연봉 재원으로 전환하도록 했기 때문에 총 인건비는 변함이 없다. 정부는 총연봉 중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평가 결과가 다음 연도의 기본 연봉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임금조정방식을 권고했다. 기본 연봉의 차등 인상이 누적돼 높은 성과를 낸 사람과 낮은 성과를 낸 사람의 총 연봉 차이가 20~30% 이상이 되도록 설계하도록 주문했다. 100개 기관 중 98개 기관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특히 석유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15개 기관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실시 중이다. 반면 관광공사와 한국거래소는 아직 제도개선 중이다. 성과연봉제는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통해서 도입해야 하는데 두 기관이 협상 과정에서 진척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재정부는 두 기관이 다음 달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모든 기관이 정부 권고대로 호봉·연봉 테이블을 폐지했으나 국민연금공단은 예외다. 국민연금공단은 높은 성과자와 낮은 성과자 간 기본 연봉을 차등 인상하고 누적식으로 운영하라는 정부 권고도 따르지 않았다. 승강기안전관리원, 교육학술정보원도 누적식 차등 인상을 따르지 않았다. 성과연봉제가 도입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총연봉에서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에서 22.8%로 확대됐다. 재정부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가스공사, 철도공사 등 12개 기관은 성과연봉 비중이 30%를 넘는다. 평가 최고등급과 최저등급 간 성과연봉 차등 폭도 정부 권고는 2배이나 석유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4개 기관은 3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公기관 신입사원 ‘개별 연봉’ 추진

    정부가 공공기관 간부진에 이어 신입 사원에 대한 개별 연봉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도입 여부는 유동적이다.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임금 삭감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재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기관장들 앞으로 ‘개별 연봉제 시범 실시 기관 공개 모집’이라는 공문을 보내 개별 연봉제 도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참여 기관엔 인센티브 부여 개별 연봉제란 신입 사원이 취업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에 보수 수준을 제시하면 공공기관이 개인의 역량이나 경력 등을 고려해 개인별로 차등화된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재정부는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의 경우 내년 실시되는 2011년 경영실적평가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증원 심의 시 중요 사항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개별 연봉제 도입 가능성 및 도입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바 있다. 재정부는 시범 실시를 통해 제도 도입 시의 효과 및 문제점을 분석할 방침이다. 시범 실시 기관은 올해 채용하는 신입 사원 전체에 적용하거나 신입 사원 중 전문직·기술직 등 일부 직렬에만 적용할 수 있다. 실제 한 공공기관은 ‘방송·통신 분야 운영직’에 개별 연봉제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기존 신입 사원보다 낮아져 보수는 기존에 신입 사원에게 지급하던 수준을 상한선으로 설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신규 채용 응시자가 제시하는 연봉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즉 신규 채용 응시자의 연봉은 기존 신입 사원보다 낮아진다. 재정부는 개인별로 차등화된 보수를 적용해 남는 재원으로 신입 직원의 추가 채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낮은 연봉을 제시한 사람을 뽑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성과연봉제 이어 또 논란 일 듯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정부는 2009년 공공기관 신입 직원들에 한해 연봉을 최대 30%까지 깎고, 지난해 간부직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바 있다. 성과연봉제는 신입 직원 대상의 임금 삭감으로 만들어진 이원화된 임금 구조로 인한 현장의 불만을 없애고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 위해 시도됐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간부직원으로만 한정된 바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되 총인건비에는 변함이 없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수당을 모아 성과연봉 재원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간부들이 연봉이 깎이는 경우가 속출,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내부 진통이 컸다. 개별 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클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신입 직원 입사 때부터 개별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노조의 임금교섭권을 부정하는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요즘, 엄마한테 해선 안되는 말? “고등어 반찬”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와 방사능의 바닷물 유출로까지 번지면서 수산물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일본산은 냉장(생물) 수산물이 중심인데 냉동 수산물까지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수산물 검역기간이 10일로 늘어난 것도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는 한 요소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수산물은 총 8만 1847t이다. 이 중 냉장명태(생태)가 1만 5998t(19.5%)으로 가장 많고 냉동명태(동태)는 1만 5072t(18.4%)으로 두번째다. 이어 고등어(8718t), 꽁치(6313t), 갈치(1667t) 등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수입 생태와 수입 생물 고등어는 100% 일본에서 수입된다. 일본산 수입 생태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한 마리당 경락가격이 지난 14일 6750원에서 21일 2500원으로 뚝 떨어졌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요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고등어 값은 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조업량이 줄어 일본산 수입물량이 늘어난 측면이 강하고,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냉동고등어에 무관세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다. 냉동고등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중국 등에서 수입된다. 특히 도매가격은 소폭 내리고 있는 반면 소매가격은 반대로 오르고 있어 매점매석이 우려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중품 1kg) 도매 가격은 11일 4520원에서 18일 4460원으로 하락한 뒤 22일까지 변동이 없다. 반면 고등어 한 마리당 소매가격은 11일 3553원에서 21일 4223원으로 올랐다. 냉동고등어는 중품 ㎏당 4520원이던 도매가격이 지난 14일 4460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반면 소매가격은 일본 지진이 발생한 11일 2750원에서 2875원으로 오른 데 이어 15일 2925원으로 올랐다. 정부는 지난 1월 냉동고등어 수입 전량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무관세로 내린 바 있다. 비슷한 상황은 냉동삼겹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25%인 관세율을 영세율로 내렸으나 지난주부터 돼지고기 값은 오히려 소폭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왜 그런지 분석하고 무관세 수입물량이 시장에 차질 없이 풀리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북한인구센서스, 南 남초 北 여초

    북한인구센서스, 南 남초 北 여초

    남한은 남초(男超)고 북한은 여초(女超)다. 북한은 인구나 경제활동 측면에서 1990년대 식량난의 악영향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남한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100.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반면 북한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95.1명으로 남한과는 반대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2419만명으로 추정됐다. 남한 인구 4888만명과 합해 한반도에 7307만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08년 기준 남자가 64.1세, 여자가 71.0세로 남한보다 각각 12세 이상 적다.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식량난으로 기대수명이 점점 줄어들다 1990년대 중반 외국의 식량 지원이 계속되면서 기대수명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기대수명은 1993년 여자가 74.1세, 남자가 67.0세였으나 식량난으로 1998년 여자가 66.4세, 남자가 59.5세까지 줄어들었다. 북한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한명이 가임기간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993년 2.13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2.00명으로 줄어들었다. 남한은 북한보다 10배 정도 인구 이동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2008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시·군 경계를 넘어서 이동한 사람은 74만 5000명으로 총 인구의 3.5%에 불과하다. 남한의 33.1%와 비교하면 10분의1이다. 북한의 2008년 경제활동참가율은 70.2%로 식량난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기(1996~2000년)’ 직전인 19 93년 76.0%에 비해 5.8%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 종사자가 36.0%로 가장 많고 3차 산업 34.4%, 2차산업 29.6% 등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도 핵가족화가 진행중이나 전체 일반가구 중 핵가족가구 비중이 31.5%로 남한 65.0%보다 낮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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