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경하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51
  • 농어촌公 사장 박재순씨

    한국농어촌공사는 21일 6대 사장에 박재순(67)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내정, 24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 보성 출신의 박 내정자는 조선대를 나와 전남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한나라당 전남 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기업환경 세계 8위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이 창업과 세금납부 개선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세계 183개국 중 8번째로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6위보다 8단계 껑충 상승한 것이다. 반면 투자자 보호 등은 여전히 70위권대에 머물렀다. 세계은행의 2011년도 기업환경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종합 순위가 8위를 기록,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0일 밝혔다. 미국은 4위, 일본은 20위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6위, 주요20개국(G20) 국가 중 3위, 동아시아에서 싱가포르(1위), 홍콩(2위)에 이어 3위다. 이번 순위 상승은 10개 평가 항목 중 창업과 세금 납부 제도 개선이 이끌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의미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의미

    한국과 일본이 19일 합의한 통화스와프 확대로 우리나라의 외환 자금시장의 안전판이 마련됐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국가 간 첫 통화스와프로서 한·일 양국에 윈·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경험을 살려 규모도 대폭 늘어나고 교환대상 통화에 달러가 400억 달러 포함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달 안으로 체결될 한·일 통화스와프 700억 달러에다 외환보유액 3034억 달러(9월말 기준), 한·중 통화스와프 260억 달러 등을 더해 약 4000억 달러의 외환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한·중 통화스와프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외환 유동성을 둘러싼 불안감은 해소될 전망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모두에 도움이 돼야 하고 선제적이어야 하고 충분한 규모여야 한다는 3가지 원칙에 따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있는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 130억 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 차관은 “2008년은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왔기 때문에 글로벌 안전망부터 만들고 지역 안전망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먼저 하고 한·중 통화스와프와 한·일 통화스와프는 나중에 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위기가 점차 누적되는 것이라 지역부터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비해 글로벌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시장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스와프의 불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속히 악화될 때 외화자금시장의 안전판을 마련, 시장의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8월 이후 검토해서 9월에 구체화됐다.”고 밝혔다. 이 점에서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의 통화스와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향후 필요시 양국 금융당국 간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재추진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보다 진전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표된 한·일 통화스와프에는 우리가 원화로 주고 일본으로부터 달러를 받는 달러·원 통화스와프 300억 달러를 신설했다. 기존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에서 합의된 한·일 양자 간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더하면 달러·원 통화스와프 규모는 400억 달러로 늘어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6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가능한 한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정상 간 ‘셔틀외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일제 강점기에 수탈한 정묘어제 2책과 조선왕조의궤 중 대례의궤 1책 및 왕세자가례도감의궤 2책을 인도했다. 일본의 도서 반환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제2기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를 조기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 근로자 고용변동 신고 ‘한번 클릭으로 OK’

    앞으로는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들은 고용변동 내역을 한번만 신고하면 된다.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는 관할 고용센터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개별적으로 신고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7일부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통합 고용변동신고’(E-9, H-2)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근로계약 해지나 사업장 이탈 등 주요 고용변동 사실이 있을 경우 외국인을 위한 전자정부 홈페이지인 ‘하이코리아’(www.hikorea.go.kr)를 통해 한번만 신고하면 해당 내용이 자동으로 법무부와 고용부에 통보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포커스 人]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포커스 人]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고졸 청년층에 대한 취업진로조사가 올 연말 처음 발표된다. 고졸자들이 직장에서 제대로 정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정부의 취업정보 포털사이트인 워크넷(work.go.kr)에서 고용노동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정부 중앙부처와 광주광역시·경상북도 등 모든 지자체의 취업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구직자의 개인별 고용 관련 정보도 통합된다. ●모든 지자체 취업정보 한눈에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국고용정보원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고졸 청년층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노동시장에 정착하고, 이들이 느끼는 노동시장 내의 차별은 무엇이며 정책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찾아내기 위해 지난해 2월 예비조사를 거쳐 올 2월 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진학 고졸자에 대한 통계가 없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기가 어렵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조사대상 5700명에 대한 분석 작업이 실시 중이다. 고용정보원은 고학력 청년 구직자를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지난해 2월 오픈한 취업포털 잡영(jobyoung.go.kr)이 그 예다. 정 원장은 “우수한 중소기업도 있는데 관련 정보가 알려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연봉 2000만원 이상의 구인 정보를 모았고 구직자를 위해서 이력서 작성 서비스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루에 평균 2만명이 잡영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 잡영을 포함한 워크넷에는 이들 외에도 청소년, 고령자, 여성, 아르바이트생 등을 위한 별도 코너도 있다. 코너가 많다 보니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한다. 정 원장은 “워크넷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공 부문의 취업 정보를 모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인천이 운영하는 공공 취업 사이트와 잡코리아·커리어·사람인 등 민간의 채용정보가 지난 7월부터 검색이 가능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중앙부처와 광역 지자체의 정보도 통합된다. 구인 정보 통합과 함께 고용 경력 통합도 진행 중이다. 고용정보원은 워크넷 외에도 고용보험전산망,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 자활지원시스템 등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정 원장은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고용 이력을 한 곳에서 보면서 상담을 하게 되면 보다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6월을 목표로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평균 2만명 ‘잡영’ 홈피 방문 워크넷을 통한 취업률은 2008년 25.4%, 2009년 24.1%, 2010년 22.6%에 이어 올들어 9월까지는 27.3%로 다소 낮은 편이다. 정 원장은 “워크넷은 취직에 성공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정보사이트라는 점에서 민간의 취업 포털과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며 “시장이 실패한 부분에 대해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공기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장비 18만원

    올 김장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18만 1000원이 될 전망이라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1만 1000원에 비해 3만원(14%)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비용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배추와 무값 하락이다. 지난해 ‘금배추 파동’까지 야기시켰던 배추는 지난해 11월에 포기당 2885원까지 올랐으나 올해(11월 예상기준)는 이보다 42.8% 내린 1650원으로 전망됐다. 무도 개당 지난해 1595원에서 올해는 1300원으로 18.5%가량 내릴 전망이다. 깐마늘(19.0%), 대파(53.0%), 쪽파(43.1%), 미나리(37.5%), 갓(56.7%) 등도 대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춧가루는 지난해는 ㎏당 1만 7736원이었으나 올해는 2만 5800원으로 45.5%나 올라 김장비용 하락세를 누그러뜨렸다. 이외 굴(23.3%), 새우젓(11.2%) 등도 지난해보다 오를 전망이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김치비용을 13개 품목별로 배추 3만 3000원(1650원·20포기), 무 1만 3000원(1300원·10개), 고춧가루 4만 7988원(2만 5800원·1.86kg) 등이다. 올해 김장을 담글 때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품목은 배추가 아니라 고춧가루가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수산업 26조 지원… 카드 수수료 인하 추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층은 농민과 소상공인이다. 농민 대책은 그동안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등 시기별 보완 대책을 거쳐 총 26조 2000억원의 예산 지원이 확정된 상태다. 2007년 한·미 FTA 체결 직후 보완 대책이 추진된 농수산업 분야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총 22조 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8월 보완 대책을 통해 1조원이 추가됐다. 피해 보전이 1조 3000억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이 19조 8000억원 등이다. 이 중 빠른 시행이 필요한 사업은 이미 2008년부터 예산에 반영돼 실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조 3000억원이 투입됐다. 이와 별도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목장용지 양도세 면제 등 축산업에 2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지원 대책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소상공인들이 FTA와 관계없이 꾸준히 요구해 왔던 것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라는 점에서 FTA 발효를 기점으로 이 분야의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미 의회가 FTA를 비준한 13일 CBS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외교통상위원회 남경필 위원장(한나라당)은 “중소상인이나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충실히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소상공인 대책으로 마련된 것은 무역조정지원제도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강화 등이다. 무역조정지원제도는 FTA로 매출액이 25% 이상 감소한 기업에 한해서 지원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원 요건을 내년부터 20% 이상 감소로 완화할 계획이다. SSM 진입을 규제할 수 있는 전통상업 보전 구역도 500m에서 1㎞로, 규제 적용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또 정부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예산을 올해 7157억원에서 내년 7604억원으로 6.2%(447억원) 늘렸다. 반면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전소연) 관계자는 “FTA 체결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국회에 발의돼 있는 소상공인 지원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 고졸인턴 내년 20%로 확대

    기획재정부는 12일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은 청년 인턴 가운데 고졸자 비중을 내년 20%로 늘려야 하며 인턴 경험자 가운데 정규직 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청년 인턴 7500명 가운데 고졸자는 300명으로 4%에 그쳤다. 또 공공기관은 고졸자로 채용할 수 있는 직무에서 결원이 발생하거나 증원할 때 고졸자를 우선 채용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취업자 증가세 급랭

    취업자 증가세 급랭

    추석 연휴 효과로 9월 고용지표가 악화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지난해 9월보다 26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올들어 30만~40만명대 취업자 증가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며 8월 취업자 증가폭 49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추석 연휴(9월11~13일)가 조사대상기간에 포함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통계상 취업자는 조사대상 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나 동일 가족 내 가구원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의 수입을 위해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 종사자를 말한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주간에 휴무가 포함될 경우 다른 달에 비해 일할 수 있는 절대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지난 9월은 2004년 7월 주5일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조사대상 주간에 명절 연휴가 2일 이상 포함됐다. 추석 연휴로 근로일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가 1567만 2000명으로 지난해 9월 301만 9000명보다 무려 1265만 3000명(419%)이나 급증했다. 1982년 취업시간별 취업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의 증가세다. 또 주당 취업시간도 30.9시간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 추석연휴에 따른 통계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도 10월에는 추석연휴 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 고용제약 요인이 해소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두달 연속 감속, 지난해에 나타났던 수출 주도의 일자리 창출력이 약해져 고용지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9월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0.1%로 전년 동월보다 0.5% 포인트 상승하는 등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청년 실업률은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포인트 떨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풍년 걱정서 흉년 걱정… 정부만 걱정없다?

    풍년 걱정서 흉년 걱정… 정부만 걱정없다?

    남아돌던 쌀이 이제는 흉작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바뀌었다. 올해는 쌀 생산량이 422만t에 그치면서 벌써부터 쌀 수급 부족과 함께 쌀값 급등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7~8월 비가 많이 내린 기상이변 탓이다. 작년에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흉작이었고 기상이변에 따른 흉작이 잦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흉작 대책을 마련한 것은 바로 이런 기상이변을 감안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이처럼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내년 쌀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비축미가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2011년산 쌀 수요량이 생산량보다 4만t 정도 적은 418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밥쌀용 351만t을 비롯해 가공용 13만t, 종자 4만t, 자연 감모분 36만t, 공공비축 잔량 14만t 등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인구 1인당 쌀소비량이 70.4kg으로 올해보다 1.2kg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밥쌀용 쌀 수요량을 351만t으로 관측했다. 1인당 쌀소비량은 2001년 88.9kg에서 2005년 80.7kg, 2007년 76.9kg, 2009년 74.0kg, 2010년 72.8kg, 2011년 71.6kg(추정)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추산한 것이다. 정부 공공비축미 잔량 14만t을 빼면 실제 민간 쌀 수요량은 404만t에 그쳐 실제로는 올해 생산된 쌀이 민간수요량보다 18만t 많은 셈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문제는 쌀값이다. 햅쌀 생산량이 수요량에 빠듯한 수준이어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쌀값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농업인들은 쌀값 상승을 기대하며 햅쌀의 조기출하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보다 생산량이 약간 많았던 지난해의 경우 수확기 이후 쌀값이 단기간에 급상승한 뒤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왔던 점을 농업인들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산지 유통업체들은 쌀 작황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고 예측보다 실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쌀을 매입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자인 농업인과 유통업자가 쌀값 결정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따라서 어느 방향으로 균형이 깨지느냐에 따라 쌀값이 크게 오르거나 급락하는 등 불안요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사전트·심스, 韓銀 자문 활동… 4차례 방한

    11일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5월 하순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 이론과 정책’ 회의 참석을 위해 두 사람이 방한한 바 있다. 심스 교수의 제자인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이뤄진 행사로 4번째 방한이었다. 사전트 교수는 한국은행의 자문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사전트 교수와 심스 교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현재의 글로벌 재정위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교수는 중앙은행과 정부 정책 등 거시 경제 정책 변수들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방법론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금리를 올리거나 일시적으로 세금을 감면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나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앙은행이 인플레 목표치를 변경하거나 정부가 재정균형 목표를 조정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와 같은 문제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들어냈다. 심스 교수는 1968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와 미네소타대, 예일대를 거쳐 1999년부터 현재까지 프린스턴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노벨경제학상을 안겨준 저서 ‘거시경제와 현실’은 금융경제학에서 분석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책이다. 사전트 교수도 1968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펜실베이니아대, 미네소타대, 시카고대, 스탠포드대 등을 거쳐 2003년부터 뉴욕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영 교수는 “두 교수 모두 거시경제학, 화폐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분들”이라며 “이번 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반겼다. 김 교수는 “두 교수 모두 한국의 위기 극복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두 교수의 수업을 모두 들은 바 있는 김병덕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심스 교수의 수업은 매우 수준이 높아 학생들이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두 교수 모두 수업이 인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전경하·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1년만의 흉작… 쌀 정책 다시 짠다

    31년만의 흉작… 쌀 정책 다시 짠다

    정부는 기상이변이 잦아짐에 따라 쌀 흉작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작 대책 수립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쌀 생산량은 422만t으로 예상됐다. 냉해로 대흉작을 기록했던 1980년 335만t 이후 31년만의 최저치다. 통계청은 10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422만t으로 지난해(429만t)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곤파스와 집중 호우 등의 피해로 흉작으로 평가받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7~8월의 잦은 강우 탓으로 분석됐다. 평년 수준(425만t)보다 0.8% 감소한 것이고, 역대 쌀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01년의 551만t에 비하면 76.4%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2009년 491만t, 2010년 429만t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상이변과 쌀 재배면적의 감소 등으로 쌀 생산이 차질을 빚는 횟수가 늘어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량 규모에 따른 3단계 흉작 대책과 2단계 풍작 대책을 수립했다. 쌀소비 감소로 쌀이 남아돌아 골머리를 앓던 농식품부가 기상이변에 따른 흉작 대책을 수립한 것은 처음으로 쌀 정책 변화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1단계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418만t)보다 3% 이상 부족해 405만t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2단계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3% 미만 부족한 406만~417만t 수준인 경우, 3단계는 수요량을 웃도는 418만~430만t일 경우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황은 3단계에 해당하고, 쌀 생산량이 평년작에 근접하지만 흉작인 2010년보다도 생산량이 줄어들어 불안감으로 쌀값이 오를 것에 대비한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단계별 대책은 다소 다르지만 우선 공공비축된 쌀을 시장에 풀고 그 다음으로 쌀 관세화 유예조건으로 들여와야 하는 밥쌀용 수입쌀의 공급을 조절하는 내용이다. 현재 3단계에서는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안정 목표가 4%인 점을 감안, 산지 쌀값이 80㎏당 8월 평균인 15만 2869원보다 3% 이상 상승해 15만 7455원을 넘어서면 재고 쌀 방출과 밥쌀용 수입쌀 조기 도입·방출 등의 방안이 시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쌀 생산량 조사가 이뤄진 지난 9월 15일 이후로 기상 여건이 좋아져 쌀 생산량은 예상량(422만t)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쌀 수확량과 쌀값 동향을 봐서 필요시에 시장안정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한진重 이르면 10일 노사협상 재개

    1년 가까이 대립해 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이르면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중재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정리해고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9일 “권고안을 검토해 보고 정리해고자들과 논의해 보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재협상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는 노조 내부의 협의 과정을 적극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 “이제 공은 노조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조남호 한진중 회장이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된 권고안을 받아들이면서 막혔던 노사협상의 물꼬를 텄다. 한편 5차 희망버스 행사(영도조선소 앞 집회)가 8~9일 부산에서 열렸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59명을 불법행위 혐의로 연행했다. 전경하·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미국의 반(反) 월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업은 생산성이나 국민 1인당 총소득(GNI)과 비교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 올해 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자수익 중심이라는 점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업 종사자 1인당 평균 월급은 467만여원이다. 이를 지난해 평균 환율 1156원을 적용해 1인당 월 GNI 1729달러로 나누면 2.34배가 된다. 우리나라 금융업은 국민 1인당 월 총소득의 2배 이상 많은 월급을 받는 셈이다. 미국 금융업의 1인당 평균 월급은 4853달러로 미국의 월 1인당 GNI인 3949달러의 1.22배다. 미국은 금융업 월급이 제조업의 1.28배이고 우리나라는 1.57배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업이 제조업보다 생산성이 1.23배 높다는 점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의 임금격차는 대부분 생산성 차이에 기인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의 1.01배에 불과, 별 차이가 없다고 재정부는 분석했다. 금융업, 특히 은행들은 생산성을 이자수익 극대화에서 찾고 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91%로 지난해 말보다 0.06% 포인트 상승, 올 순이익은 20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쓰러지지 않는 ‘금융제국 홍콩’ 비결은?

    쓰러지지 않는 ‘금융제국 홍콩’ 비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부정적 영향을 우리나라가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정부 관료가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을 해부한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광해(왼쪽)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홍콩 재경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쓰러지지 않는 홍콩의 금융강국 전략-금융제국 홍콩’(오른쪽·21세기 북스)이라는 책으로 지난 4일 출간했다. 지난해 주홍콩 총영사관에 근무하면서 출간한 ‘외국인 투자자가 본 국제 금융 중심지 홍콩의 일곱 가지 매직’의 속편 격이다. 그는 홍콩의 금융강국 전략, 홍콩이 금융제국이 된 진짜 이유, 쓰러지지 않는 금융제국 등 3개 분야를 320쪽에 걸쳐 상세하게 소개했다. 최 협력관은 홍콩 금융의 강점을 자유로움, 편리함, 안전함 등 세 가지로 꼽았다. ‘시장이 주도하고 정부가 따라간다.’는 시장경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시장 진입과 철수에 차별이 없고, 영어가 통용되고 국제학교 등 교육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외국인들이 살기에 편리하다는 것이다. 최 협력관은 안전함에 대해서는 “준법 감시인과 회계법인이라는 민간 영역을 통해 금융기관의 탈선을 방지, 우리나라 금융감독원 감독 인력의 4분의1로 우리나라보다 10배 가까운 수의 은행을 관리·감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재완 ‘이발 투혼’

    박재완 ‘이발 투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위기 등 글로벌 재정 위기 발생 이후 첫 위기관리대책회의가 5일 열렸다. 앞으로 매주 수요일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 관련 장관뿐만 아니라 필요 시 민간 전문가 등도 광범위하게 참석해 위기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최중경 장관·김석동 위원장 참석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몸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현 상황에 대응하는 엄중한 다짐과 각오를 다지기 위해 어제 이발을 했다.”고 운을 떼며 회의를 시작했다. 그동안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참석했고 각 부처의 간부진도 대거 배석했다. 위기관리대책회의는 경제부처가 주 1회 모여 중장기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바뀐 것이다.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되던 중장기 과제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지속된다.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월 1회 이상 경제·금융·외환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실시되며 수출입·원자재 가격·중소기업 자금 동향과 산업별 현황 등이 점검된다. 글로벌 재정 위기 진행 상황, 주요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도 점검된다. 박 장관은 “그때그때의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위기 극복 대책과 함께 서민생활 안정과 취약 계층 배려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나친 불안감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믿음만 있다면 약이 아니더라도 병이 치료되는 플라세보 효과의 긍정적 바이러스가 필요한 시점이며, 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차도가 없는 노세보 효과의 부정적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시나리오 대비 방어선 구축” 박 장관은 또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우리 정부와 금융권, 경제계엔 3년 전 전투(글로벌 금융 위기)에 투입됐던 주력 부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다. 그는 “주요 외신은 우리 외환담당 공무원을 ‘가장 숙련된 전사’라고 표현한 바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외환담당 공무원은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당시 국제업무관리관)과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당시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칭하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년뒤 1인당 GDP 3만弗!

    4년뒤 1인당 GDP 3만弗!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5년에 3만 달러(3582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이보다 높아 2016년에 4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4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GDP를 인구로 나눈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2015년 3만 1733달러를 기록하면서 3만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지난해 2만 756달러로 2만 달러에 겨우 턱걸이한 뒤, 올해 2만 3749달러에 이어 내년 2만 5948달러, 2013년 2만 7702달러, 2014년 2만 9652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는 2016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3948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 예상액 2만 5948달러는 IMF가 선진경제권으로 분류한 34개국 가운데 28위다. 34개 선진국 중 내년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12만 632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2위 노르웨이(9만 8682달러), 3위 스위스(9만 2166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4만 9054달러로 14위, 일본(4만 7960달러) 15위, 독일(4만 5619달러) 16위 등이다. 한국의 실질적 소비능력은 명목 GDP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 실질적 소비가능 수준을 보여주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 17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원화는 VIX(공포지수) 통화나 다름없다.’ 지난 1일 우리나라 통화(원)에 대해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내린 평가다. 환율의 진폭이 큰 원화가 현재 세계경제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VIX(Volatility Index)는 원래 변동성지수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옵션이 앞으로 30일간 어떻게 변동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즉 공포지수가 크면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공포지수처럼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까닭은 한국이 수출주도형 경제국이라 세계경제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황기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투기 자본이 모이지만 불황기에는 투기 자본들이 다른 곳에서 잃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가량 하락, 재정위기의 한 축인 유로화(7.8%)보다 가치가 더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 지난달 후반 코스피지수는 거래일 3일(22·23·26일) 연속 하락, 이 기간 동안 10.9%가 폭락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세계 경제에 휘둘리다 보니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한달 동안 90bp(1bp=0.01%)가 올랐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24bp오른 219bp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 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말 CDS프리미엄 128bp에서 한달 만에 91bp가 폭등한 것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국가채무 448조원… 절반은 적자성 채무

    내년 국가채무 448조원… 절반은 적자성 채무

    내년 국가채무 중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가 4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나랏빚은 448조 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5조 5000억원(6.0%) 늘어나는데 이 중 적자성 채무가 222조원으로 올해보다 13조 3000억원 증가한다. 국가보증채무 잔액도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38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15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국가보증채무관리계획을 세워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42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92조 2000억원 보다 30조 5000억원(7.8%) 늘어난다. 내년에도 6.0% 증가세를 유지한 뒤 2013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1~2%대로 낮아지면서 국가채무는 2013년 460조원, 2014년 466조 4000억원, 2015년 471조 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중 적자성 채무는 올해 208조 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222조원, 2013년 223조 2000억원 등으로 늘어나다가 2014년 218조 6000억원, 2015년 214조원 등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적자성 채무는 세출 예산의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생긴 빚이다. 외화자산이나 대출금 등 대응자산이 있는 금융성 채무와 달리, 적자성 채무를 갚으려면 세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부담으로 연결되는 악성 채무로 분류된다. 적자성 채무는 2005년 100조원에 그쳤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2008년 132조 6000억원, 2009년 168조 7000억원, 2010년 193조 3000억원 등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적자성 채무가 2014년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도 낮아지고 있어 적자성 채무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일단 적자성 채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적자 국채를 2013년까지만 발행하고 2014년부터는 추가 발행 없이 상환만 하기로 했다. 한편 국가보증채무 잔액은 지난해 34조 8000억원에서 올해 36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 3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증채무 역시 2008년 28조 1000억원에서 4년 만에 10조원(35%) 가까이 늘어났다. 학자금대출 마련을 위한 한국장학재단채권,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당시 국내은행 외화표시 채무보증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보증채무별 위험요인을 분석해 적절히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적자성 국가채무 비중 사상 최고

     내년 국가채무 중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가 4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나랏빚은 448조 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5조 5000억원(6.0%) 늘어나는데 이 중 적자성 채무가 222조원으로 올해보다 13조 3000억원 증가한다. 국가보증채무 잔액도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38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15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국가보증채무관리계획을 세워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42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92조 2000억원 보다 30조 5000억원(7.8%) 늘어난다. 내년에도 6.0% 증가세를 유지한 뒤 2013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1~2%대로 낮아지면서 국가채무는 2013년 460조원, 2014년 466조 4000억원, 2015년 471조 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중 적자성 채무는 올해 208조 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222조원, 2013년 223조 2000억원 등으로 늘어나다가 2014년 218조 6000억원, 2015년 214조원 등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적자성 채무는 세출 예산의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생긴 빚이다. 외화자산이나 대출금 등 대응자산이 있는 금융성 채무와 달리, 적자성 채무를 갚으려면 세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부담으로 연결되는 악성 채무로 분류된다. 적자성 채무는 2005년 100조원에 그쳤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2008년 132조 6000억원, 2009년 168조 7000억원, 2010년 193조 3000억원 등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적자성 채무가 2014년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도 낮아지고 있어 적자성 채무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일단 적자성 채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적자 국채를 2013년까지만 발행하고 2014년부터는 추가 발행 없이 상환만 하기로 했다.  한편 국가보증채무 잔액은 지난해 34조 8000억원에서 올해 36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 3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증채무 역시 2008년 28조 1000억원에서 4년 만에 10조원(35%) 가까이 늘어났다. 학자금대출 마련을 위한 한국장학재단채권,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당시 국내은행 외화표시 채무보증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보증채무별 위험요인을 분석해 적절히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