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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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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미용실 커트비 올해 67%↑

    서울에서 미용실 커트 비용이 올해에만 67%나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미용실 커트비는 지자체별로 낮아진 곳도 있고 지자체 동네마다 다르다. 여러 기관의 취합된 통계를 비교해 일괄적으로 미용실 커트비가 급등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미용실에서 여성의 커트 평균 비용은 지난 10월 1만 4909원으로 지난 1월 8918원보다 5991원 올랐다. 이는 연초와 비교해 무려 67.2%나 비싸진 것이다. 부산은 성인 여성 평균 커트 비용이 지난 1월 7012원에서 10월 1만 2429원으로 5417원 증가했다. 그 다음은 광주(4689원), 전남(3750원), 대구(3466원) 순이었다. 유가 상승 탓에 대중목욕탕 이용 요금도 많이 올랐다. 성인 평균 목욕 요금은 충남에서 지난 10월 4800원으로 지난 1월 3667원보다 1133원 올랐다. 울산(896원)이나 광주(825원), 대전(933원)도 이 기간에 목욕 요금이 대폭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식메뉴인 짜장면 값은 1월부터 10월 사이에 최대 700원가량 급등했다. 충북의 짜장면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3833원에서 10월 4500원으로 667원 올랐다. 인천(492원), 서울·강원(445원), 전북(378원), 제주(333원), 충남(300원)도 이 기간에 크게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형마트·홈쇼핑, 수수료 3~7%P 인하

    대형마트·홈쇼핑, 수수료 3~7%P 인하

    3대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와 TV홈쇼핑도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3~7% 포인트씩 내린다. 중소납품업체 1305개가 대상으로 납품업체의 절반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가 총 850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을 10월분부터 3~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GS·CJO·현대·롯데·농수산 등 5개 TV홈쇼핑은 총 455개 중소납품업체의 수수료를 역시 10월분부터 3~7% 포인트 내린다. 이에 앞서 롯데·현대·신세계 3대 백화점은 총 1052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3~7%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업체별로 보면 이마트는 721개 납품업체 중 335곳(46.5%), 홈플러스는 614개 중 288곳(47.2%), 롯데마트는 449개 중 227곳(50.6%)이 대상이다. TV홈쇼핑은 GS·현대·롯데·농수산 홈쇼핑이 일률적으로 5% 포인트를 내린 반면 CJO홈쇼핑은 3% 포인트 인하 23개, 5% 포인트 인하 16개, 7% 포인트 인하 66개 등이다. 공정위가 최근 중소납품업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업체들은 TV홈쇼핑에 37%(정률)의 수수료를, 대형마트에는 마진 이외에 10%의 판매장려금을 지불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TV홈쇼핑의 이번 약속이 지켜지면 대형마트에 지불하는 판매장려금은 5~7%, TV홈쇼핑 수수료는 30~34%로 인하되는 셈이다. 공정위는 대형마트와 TV홈쇼핑의 인하안을 받아들이면서도 실질적 동반성장 의지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공정위 정진욱 가맹유통과장은 “TV홈쇼핑은 23일까지만 해도 수수료나 판매장려금 인하를 1개년도에만 적용하겠다고 주장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다년도에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판매장려금이 3%에 미치지 못하던 납품업체를 추가 인하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판매장려금 인하 혜택을 받는 중소 납품업체가 전체의 50% 수준이 되지 못했다. 공정위는 이번 인하가 중소납품업체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를 점검하고 인하 대상 확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수수료 인하가 물류비나 판촉사원 인건비 등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부담 추이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납품업체와의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하고 핫라인을 설치한다. 공정위는 TV홈쇼핑의 정액방송 실태를 파악, 정액방송 비중을 줄이는 등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판매금액과 상관없이 특정 금액을 방송 수수료로 내야 하는 정액방송은 납품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제도개선사항 등을 종합, 내년 초에 유통분야의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한·미FTA, 내년 4%대 성장 견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최근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가능하다’는 답을 내놨다. KDI가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3.8%다. KDI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내년에만 단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0.1~0.3% 포인트 증가해 성장률이 3.9~4.1%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에 이어 4% 수준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미 FTA가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성장이 지속되면 경기 침체가 나타나고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준 KDI 연구위원은 “한·미 FTA는 관세를 내리면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한·미 양국 간 수출이 확대되는 직접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의 교역을 대체하는 효과가 모두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미 FTA로 대미 수출은 연간 3% 포인트, 대미 수입은 2% 포인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교역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0.1~0.4% 포인트 더 늘어나고 투자는 0~0.4% 포인트 늘어나면서 경제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KDI의 전망은 다른 경제연구소에 비해 다소 낙관적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은 3.7%,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3.6%를 제시했다.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치는 노무라증권의 5.0%에서부터 UBS의 2.8%까지 차이가 크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과정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말까지 100개 기업과 동반성장 협약”

    “연말까지 100개 기업과 동반성장 협약”

    동반성장을 위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의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은 백화점에 이어 홈쇼핑과 대형마트의 수수료 인하를 관철시킨 데 이어 23일 대·중소기업 간 공생발전을 위해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 기업을 연말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흐름을 보면 개인이 아닌 기업생태계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화점 등의 수수료 인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지 한 달가량 흐른 지난 2월 9개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판매수수료를 상반기 중 공개하겠다며 이들을 압박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공정위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횡포는 공정위의 단골 메뉴였지만 속시원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뛰었다. 2월에 이어 9월 초 다시 CEO들을 만나 판매수수료 3~7% 포인트 인하안을 던졌다. 유통업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그러나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실무진이 다양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사례들이 속속 드러났다. 지난 3개월간 김 위원장을 포함한 공정위 간부진들은 주말에도 만나 여론 동향을 체크하고 어떤 자료를 공개해 대형 유통업체들을 압박할지 아이디어를 모았다. 그 결과 나온 자료가 명품 업체들의 백화점 판매 수수료, 백화점 납품업체들의 추가 비용부담 실태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의 수수료 인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납품업체들이 추가 부담하는 비용을 내리는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하된 수수료의 사용처와 그 효과, 백화점의 고용실태 등을 계속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납품 중소업체가 인하된 수수료로 얻은 이익을 고용 증대나 직원들의 복지 향상 등에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대형 유통업체를 계속 압박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공정위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회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출고가격과 판매보조금을 둘러싼 불공정행위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재완장관 “버핏세 반대”

    박재완장관 “버핏세 반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이른바 ‘버핏세’(부자증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버핏세는 자본이득에 대한 미흡한 과세에서 논의가 출발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문제로 약간 바뀌어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세를 하겠다고 해놓고 철회했다가 다시 증세로 가는 것은 너무 단기간의 급격한 변화”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투자도 늘려야 하고 일자리 하나도 아쉽고 저축률이 차츰 낮아지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평가했다. 버핏세 신설이 세수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전망이 낮아지는 추세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민간분야, 국책연구기관 등의 전망치를 존중해서 최대한 현실과 근접한 전망치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다음달 중순쯤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대책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 사항을 최대한 존중한다.”면서 “후속대책도 내년 예산안이나 법안 등에 반영해야 할 사항이 있어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물가와 관련해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에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유동성이 상당히 많은 상황에다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도 물가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TV홈쇼핑·대형마트, 납품업체서 수수료 40% ‘폭리’

    TV홈쇼핑·대형마트, 납품업체서 수수료 40% ‘폭리’

    납품업체들이 TV홈쇼핑과 대형마트를 통해 100원어치 물건을 팔면 40원가량을 수수료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가 입점 효과로 내세우는 고용창출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중소 납품업체의 5대 TV 홈쇼핑(GS·CJO·현대·롯데·농수산) 평균 수수료는 정률 37.0%, 정액 32.6%라고 밝혔다. 정액 수수료가 더 낮지만 이는 판매금액과 상관없이 특정 금액을 지불하는 불공정 구조로, TV홈쇼핑사가 이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30%가량으로 추정되는 마진 외에도 납품업체로부터 10%의 판매장려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진까지 포함하면 판매금액의 40%를 대형마트에 주는 꼴이다. 이는 TV홈쇼핑 납품업체 69개사 및 대형마트 납품업체 8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공정위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일 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 자율적 수수료 인하를 요청했으며 이달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인하를 둘러싸고 공정위와 업계의 줄다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백화점은 중소납품업체의 절반 정도인 1054개사의 판매수수료율을 3∼7%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한 바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중소 납품업체는 TV 홈쇼핑에 판매 수수료 외에도 자동응답서비스(ARS) 할인비용, 무이자할부비용, 세트제작비용 등을 부담한다. 1개 TV홈쇼핑에 대해 업체당 ARS할인비용만 연간 평균 4800만원이다. 대형마트는 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사들여 여기에 일정 마진을 붙여 파는 구조다. 마진은 영업비밀이라 공개되지 않는데 납품 업체는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업체는 판촉사원 인건비로 1개 대형마트에 업체당 연간 평균 2억 3000만원, 물류비로 연간 평균 7600만원을 추가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정진욱 가맹유통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대형 유통업체의 독과점 구조로 인해 이들과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가 시장 논리가 아닌 힘의 논리에 따라 높은 비용을 부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TV홈쇼핑과 대형마트의 영업이익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지 않는 농수산TV를 제외한 4대 TV홈쇼핑의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10.5%다. 반면 직원수는 연평균 2.9% 줄었다. 3대 대형마트는 영업이익이 5년간 연평균 14.5%나 늘었다. 점포수는 9.3% 늘었지만 직원수는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企 재정지원 졸업제 도입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졸업제와 일몰제가 도입돼 장기 지원이 줄어든다. 저출산 대응 등 5개 재정 사업에 대해 심층평가가 실시된다. 내년부터 자영업자와 대학생도 무료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2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재정위험관리위원회를 열고 ‘중소기업 지원 사업군 심층평가 결과 및 지출효율화 방안’, ‘2011년도 제2차 심층평가 추진계획’,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 개선방안’ 등을 확정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과도한 재정 의존을 줄이기 위해 지원 졸업제를 실시, 장기 지원을 줄일 방침이다. 지원기간, 대상요건 등 지원 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조건에 맞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상한제도 도입,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 집중도 방지할 계획이다. 신설 또는 강화되는 모든 지원 사업은 존속 기한을 설정, 기한이 끝나면 평가 후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일몰제도 도입된다. 지원 사업 및 수혜기업별 이력 사항을 범부처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재정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저출산 대응, 지역발전산업 지원, 도로 교통안전 지원, 사회서비스 활성화 지원, 에너지 효율화 지원 등 5개 사업이 심층평가군에 선정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FTA 부수법안 14개도 통과됐지만 23개 하위법령 제·개정 ‘빠듯’

    FTA 부수법안 14개도 통과됐지만 23개 하위법령 제·개정 ‘빠듯’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수법안은 14개다. 앞으로 관련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고시 등 하위 법령을 제·개정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보통 법령 개정에는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20일 이상의 입법예고와 차관회의·국무회의·공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빠듯하지만 내년 1월 1일 발효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미국과 양국의 FTA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확인서한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한·미 FTA 관련 23개 국내법을 제정 또는 개정해야 한다. 공인회계사법, 세무사법 등 9개 법률은 이미 개정이 끝난 상태다. 이날 통과된 14개 법률 중 개별소비세는 승용차의 배기량별 차등세율을 단일화하는 내용이다. 현재 5단계의 세율 구간이 3단계로 줄어드는데 이에 따라 지방재정인 취득세가 줄어든다.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한 재정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이 부분이 지방세법에 포함돼 있다. 수입농산품으로 인한 피해를 일정 부분 막기 위해 특정 농산물에 대한 특별 긴급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FTA이행을 위한 관세특례법도 통과됐다. 가장 많은 법률은 지식경제부 소관 법률이다. 우편법, 우체국예금보험법, 디자인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 상표법, 실용신안법, 특허법 등 7개 법률이다. 우편법은 국가가 독점하는 우편사업의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으로 우체국 택배사업의 일정 부분 축소가 예상된다. 우체국예금보험법 개정으로 우체국 보험에 대한 규제감독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돼 민영보험과 같은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특허법은 특허심사 지연 등의 이유로 특허 결정이 지연됐을 경우 심사가 지연된 만큼 특허권 존속기간을 연장해 특허권자의 권리행사 기간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저작권 보호기간이 저작자 사후 또는 저작물 발행 이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9개 단위조합 대출이자 더 받아

    단위 농·축협 등 69개 상호금융기관이 기준금리를 악용, 대출이자를 더 받았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54개 단위농·축협과 11개 단위수협 및 4개 단위신협 등 총 69개 상호금융기관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를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2억 5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호금융기관은 변동기준금리연동 대출상품을 팔면서 기준금리를 2008년 변경한 뒤 지난해 6월 말까지 1년반 동안 고정시켰다. 해당 기간 동안 기준금리의 중심이 되는 정기예탁금 금리(조달원가)는 1% 포인트 이상 내렸으나 기준금리가 변동이 없어 대출자들은 이자를 더 낸 셈이다. 단위 농·축협은 해당 기간 동안 정기예탁금 금리가 1.61% 포인트(5.84%→4.23%) 내렸으나 대출금리는 10분의1 수준인 1.16%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단위 수협은 정기예탁금 금리가 1.59% 포인트 내렸는데도 오히려 대출적용금리가 0.22% 포인트 오르기까지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단위 조합들이 기준금리를 정기적으로 변동하도록 자진 시정했다.”면서도 “상호금융기관을 포함한 금융거래분야에서 불공정 거래행위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심성 예산, 지르는 黨 난감한 政

    21일 기획재정부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만 3~4세 무상보육 추진 당정 합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해명 자료를 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40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당은 일단 선심성 정책을 내지르고, 정부는 이를 부인하는 형국이다. 지난 6월 반값등록금 지원 여부에 대해 여당은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정부는 부인하던 과정과 똑같다.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반복될 전망이다.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이 요구하는 만 3~4세 무상보육은 30대 부모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만 5세와 2세 아동 둘을 키우고 있는 맞벌이 30대 송모씨는 “합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많다.”며 “어린이집에 다녀야만 혜택을 보는 거냐.”고 물었다. 반값등록금 논쟁에서 보듯 여당의 요구를 정부가 일부나마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등록금도 여당의 발표대로 내년 예산에 1조 5000억원이 잡혔다. ‘반값’은 아니지만 22% 정도 부담이 완화됐다. 만 3~4세 무상보육에 들어가는 예산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만 5세 무상보육과 소요 예산 1조원은 이미 발표된 상태다. 여당의 발표에 야당도 큰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2040 표심을 위한 정책은 야당에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여야가 아예 합의로 예산을 늘린 경우도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정부의 농협 지원 규모를 4조원에서 6조원으로 2조원 증액하기로 하고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로 넘겼다. 주무 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내부에서도 지원 규모 4조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FTA 등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민들의 표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을 통과시키며 이해당사자가 생색을 내는 과정에서 이른바 ‘통행세’가 붙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예산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마나 지불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과학기술의 발달로 영화가 현실로… 생활속 ‘미션 임파서블’

    과학기술의 발달로 영화가 현실로… 생활속 ‘미션 임파서블’

    과학기술의 진보로 2040년에 한국인은 어떤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연구소가 21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40년 한국의 삶의 질’ 보고서는 현재의 과학기술과 앞으로의 개발 능력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체계화, 2040년에 예상되는 과학기술 혜택을 구체적으로 내놨다. 그때가 되면 한국인들은 정보통신(IT) 등 융합기술의 발달로 첨단 디지털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의류를 입게 된다. 옷과 컴퓨터가 일체화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 주변 온도에 맞춰 스스로 변하는 지능성 방한복,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바뀌는 카멜레온 의류, 미아방지용 의류, 더럽혀지지 않는 옷 등이 선보인다. 음식물 대체 캡슐이 보급되면서 음식 문화에도 혁명이 일어난다. 주택의 스마트화가 이뤄져 내부 환기, 온도·습도 조절, 조명 밝기 등은 물론 거주자의 건강상태, 위험상황까지 검사해 알려주게 된다. 재택근무가 늘어나 주택은 잠만 자는 공간에서 업무와 휴식, 자녀교육 또는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청소·세탁·설거지·음식조리 등을 수행하는 도우미 로봇이 일반화되면서 가사노동 대부분을 로봇이 담당한다. 지능형 로봇은 아이들과 놀아주며 아이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주고, 운동 파트너나 게임 상대가 되기도 한다. 초고령사회가 됨에 따라 노인 부부 또는 독거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노인을 위해 휠체어를 끌어주는 로봇, 음식 먹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 칫솔질이나 목욕을 돕는 로봇 등도 개발된다. 만국어 번역기가 실용화되면서 더욱 다양한 여행상품이 개발되고 혼자서 세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급증하게 된다. 지구 주위 궤도 우주관광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우주여행을 꿈꾸게 된다. 3D업종 대체 로봇과 착용형 로봇이 상용화돼 극한 환경에서의 작용을 개선해 산업재해가 줄어들게 된다. 사이버교육·원격교육도 강화된다. 최신 선진 콘텐츠들이 우리말로 실시간 번역돼 공급되므로 가족을 떠나 외국에 유학을 갈 필요가 없어진다. IT 기술 덕분에 세계적 교육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사교육이 사라진다. 연료전지 자동차와 자동운전시스템이 일상화되면서 자동차 간 통신시스템을 활용한 사고 방지 시스템이 보급돼 자동차 사고가 급감한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노화 메커니즘이 규명되고 유전자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다. 뇌의 기억정보를 컴퓨터가 읽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실용화되면서 범죄가 급감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유 특허·저작권 복제 가능

    앞으로 국가가 소유한 특허와 저작권이라도 사용 허가를 받으면 복제·가공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유재산법’ 일부 개정안을 마련, 22일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국유재산의 사용허가를 받은 사람이 제삼자로 하여금 이 재산을 사용해 수익을 얻도록 하는 ‘전대’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지식재산의 활용을 높이고 문화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대를 허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국유 저작물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은 사람이 이 저작물을 전자책으로 제작,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식재산에 적용되는 사용료 산정 방식은 재산가액의 1~5% 범위에서 판매액, 복제 횟수, 발행부수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단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시책 추진과 공익 목적에 따른 사용은 사용료가 면제된다. 국유재산 사용허가 대상자 선정도 일반 경쟁에서 수의계약으로 바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숫자로 보는 ‘2040년 한국인의 자화상’

    숫자로 보는 ‘2040년 한국인의 자화상’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 90세, 1인당 국민소득 3만 8000달러. 기획재정부가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연구소로부터 21일 제출받은 ‘2040년 한국의 삶의 질’ 보고서가 그린 자화상이다. 연구소는 삶의 질과 관련된 전문가 50인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청년실업률 7%→8.62%로 악화 연구소는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9.38세로, 2008년 80.1세보다 9세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9년 1만 7175달러에서 2040년 3만 8408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금부터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혁, 선순환에 기반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면 생산성 향상에 따라 경제규모와 소득수준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장밋빛 전망만은 아니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출산율은 2009년 1.15명에서 2040년 1.42명으로 높아진다.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20 08년 4.8시간에서 2040년 5.87시간으로 늘어난다. 가구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2008년 5%에서 2040년 3.95%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 40~50대 국민의 80%가량이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결과를 고려할 때 사교육비 감소는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IT) 기기는 삶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인터넷 1일 평균 이용시간은 2008년 80분에서 2040년 112분으로, 휴대전화 1일 평균 이용시간은 2009년 15분에서 2040년 31분으로 늘어난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실업률은 2010년 7.0%에서 2040년 8.62%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는 인구는 2009년 56.6%에서 2040년 40.71%로 많이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자가 주택 소유율 또한 2004년 62.9%에서 2040년 56.12%까지 떨어져 집값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1일 이용시간 80분→112분 노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인구는 2008년 40%에서 2040년 19.20%까지 급감, 부모와 자식 관계가 급격히 멀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사회조사에서도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2002년 18.2%에서 2010년 47.4%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응답은 2002년 70.7%에서 2010년 36.0%로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범죄율 또한 2009년 4% 수준에서 4.52%로 늘어 치안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1인당 환경보호 지출액이 2006년 40만 3000원에서 2040년 97만 800원으로 급증, 환경보호 문제가 국가적 중요 사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자 등친 파워블로거 ‘영업정지’도 가능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인터넷 쇼핑몰이나 파워블로거가 소비자를 속여 부당이익을 챙길 경우 최대 1년간 영업정지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과태료 부과만 가능,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통신판매중개자의 중개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만으로 소비자 피해 방지가 현저히 곤란하다고 판단될 경우 1년 이내 기간을 정해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를 명할 수 있다. 통신판매중개자 및 호스팅서비스(사이버몰을 구축하고 서버를 관리해주는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강화, 이들이 개별 판매자의 신원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통신판매중개자의 경우 제공정보의 진실성에 대한 연대책임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분쟁 발생시 효율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판매업자가 상품 대금을 청구할 때 청구 내역 등을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하고 이에 동의하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했다. 무료 이벤트를 가장, 실제로는 결제를 진행하는 소비자 기만행위 등을 막기 위해서다. 또 회원모집과 상품거래는 온라인으로 하면서 회원탈퇴나 청약철회는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 불편을 야기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회원탈퇴와 청약철회도 온라인으로 가능토록 의무화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밥상 차리기 힘들고… 4% 성장도 어렵고…

    밥상 차리기 힘들고… 4% 성장도 어렵고…

    ■저소득층, 엥겔계수 7년만에 최고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값이 올라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없는 것이 식료품인 까닭에 저소득층이 고물가로 받은 충격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2.8%로 2004년 3분기(24.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엥겔계수란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1분위의 전체 소비지출은 122만 3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7% 늘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를 사는 데 쓴 비용은 27만 9000원으로 7.2% 늘었다.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도 15.0%로 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했던 2008년 3분기(15.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3분기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가격 상승에 따라 7.0%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지출이 12.5% 늘었고 고추와 소금 등 가격이 폭등한 조미식품 지출이 65.1%나 늘었다.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2.1% 증가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9% 감소했다. 물가가 올라서 먹거리를 사는 데 쓴 돈은 늘었지만 실제 먹는 양은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3분기(5.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4분기에도 물가 상승은 여전하다. 10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올라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KDI 내년 전망치 4.3%→3.8%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3%에서 3.8%로 0.5% 포인트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가 경제위기로 심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서다. KDI는 20일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3.6%와 3.8%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반기 4.2%에서 0.6% 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부의 전망은 올해가 4.5%, 내년이 4% 후반으로 민간 연구기관에 비해 1% 포인트가량 높고 새해 예산안도 내년 4.5% 경제성장을 전제로 짜여진 것이다. 정부는 다음달 13일쯤 내년도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KDI 원장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우리 경제가 상당 부분 하향하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 상 하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에 발효되면 성장률이 3.9~4.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2%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는 1~2%의 저성장이 불가피한 셈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4%, 내년 3.3%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3.5%에 이어 내년에도 3.5%로 취업자 수가 연평균 3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방향에 대해 KDI는 경기가 급락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정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릴 시점도, 내릴 시점도 아니라며 기준금리의 유지를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경제 불확실성 지뢰밭… “경기 완만한 후퇴 국면”

    내년 경제 불확실성 지뢰밭… “경기 완만한 후퇴 국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내려 잡은 것은 하반기 들어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대외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 재정위기의 종착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상황도 물가와 가계부채 등의 측면에서 위험요인이 상존, 내년 경제가 지뢰밭 상황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4.2%를 기록했으나 2분기와 3분기에 3.4%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KDI는 올 4분기는 3.6%, 내년 상반기는 3.2%, 하반기는 4.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 이재준 연구위원은 “상황이 완만한 경기후퇴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KDI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3.8%는 유럽과 미국이 적절한 정책방안을 수행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이 확대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의 전망이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4.0%, 원유도입 단가는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내외, 원화가치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연평균 5% 내외의 상승이 전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현 재정위기가 경제위기로 악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3% 포인트, 일본은 1.5% 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이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가 내놓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1.8%, EU는 1.1%, 일본이 2.3%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위기 발생 시 심각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3%, 이듬해인 2009년에는 0.3% 성장에 그쳤다. KDI는 이번 위기가 2008년 위기 수준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외여건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미뤄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는데 재고는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생산 증가세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높은 가중치(34.4%)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KDI는 내년에 수출은 둔화되지만 내수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를 경우 내수의 성장 견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이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 KDI는 국내 금융 시스템이 가계부채로 인해 소득 및 금리 충격에 취약해지고 있어 소득 및 금리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저소득·저신용 가계를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KDI는 저축은행 부실 재발을 막기 위해 예금보험제도의 근본적 개편을 조언했다. 저축은행이 예금보험으로 안정적인 수신을 확보한 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자산건전성 기준 강화, 검사빈도 상향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DI “한은, 물가안정에 미흡”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통화당국이 물가안정이라는 목표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한국은행을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된다. 물가안정에 대한 통화당국의 책임성과 관련 제도가 미흡하므로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DI는 20일 ‘정책금리 결정행태 분석과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통상적인 기준에 비춰 물가안정에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금리에 대한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의 정책금리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책금리는 대체로 물가안정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2001~2008년 통화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KDI는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과 경기여건에 대해 선제적 행태를 보였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대응은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2011년의 경우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향후 물가상승 기대 안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한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물가안정에 대한 통화당국의 책임성과 관련된 제도적 장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물가안정에 대한 통화당국의 책임성을 강화하도록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버는 것보다 쓰는 돈 많은 적자가구 28% 6년만에 최대

    지난 7~9월 가계의 실제 소득보다 실제 지출이 더 늘어나면서 적자 가구가 6년 만에 최대가 됐다. 특히 건강보험과 대출 이자 등 경직성 비소비지출의 실제 증가율이 소득이나 소비지출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명목 소득은 월 평균 389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1.6% 증가에 그쳤다. 가계 지출은 월평균 319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다. 이 중 식료품, 의류 등 소비지출은 5.8% 늘었으나 물가 수준을 감안한 증가율은 2.1%다. 연금·사회보험·이자 등 비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으나 물가 수준 감안 시 2.5% 감소했다.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물가상승 탓이 크다. 적자 가구 비율은 28.2%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 포인트 악화되면서 2005년 3분기(28.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소득층의 적자가구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59.3%로 2005년 3분기(59.3%) 이후 가장 높다. 2분위는 31.8%로 전년 동기(28.2%)보다 3.6% 포인트나 악화됐고 3분위도 22.5%로 전년 동기(20.7%)보다 1.8% 포인트 악화됐다. 4분위와 5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소폭 떨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3개 공공기관 임직원 이주비용 480만원 지원

    지방으로 이전하는 103개 공공기관 임직원은 1인당 연간 240만원 이내에서 2년 동안 이주수당을 받게 된다. 이사 비용도 화물차량 기준으로 5t까지는 실비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혁특법)에 따라 이같은 지급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혁특법은 한시적 이주수당 및 실비 수준의 이사비용 등 지원대책 마련을 규정하고 있다. 이주수당은 정착 초기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인당 2년간 4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급 방식은 기관 사정에 따라 월별, 분기별 등 자율적으로 결정되며 지급 시점은 지방이전일이 속하는 다음달부터다. 이미 충북 오송으로 이전한 보건산업진흥원·보건복지인력개발원, 경북 경주로 옮긴 한국방사선폐기물관리공단은 내년 1월부터 지급받을 수 있다. 이사비용은 5t까지는 실비 지원하고 5t 초과 7.5t까지는 실비의 50%를 지원한다. 사다리차를 이용할 경우 사다리차 이용 비용도 같은 기준으로 지원된다. 이사한 다음날부터 6개월 이내에 운송 명세서 등 증거서류를 제출하면 지급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 선진화 후 노동생산성 급증

    공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 폭이 민간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금 요인을 제거할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기획재정부가 한국조세연구원에 의뢰, 분석한 공기업 선진화 전후 노동생산성 변화 추이에 따르면 2008~2010년 연평균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공기업이 31.6%이고 대형 민간기업이 24.9%로 나타났다. 공기업은 2005~2009년은 24개, 2010년에는 20개를 분석했고 대형 민간기업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기업 중 공기업과 자본 규모가 유사한 47개를 분석했다. 부가가치를 인원수로 나눈 공기업의 연도별 1인당 실질노동생산성은 2010년 3억 2300만원으로 대형 민간기업보다 2.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건비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제거한 순수 노동생산성을 비교해 보면 공기업이 대형 민간기업보다 1.14배 높은 것에 그쳤다. 공기업의 연도별 1인당 실질노동생산성은 2005년 근로자 2억 3100만원, 2006년 2억 4000만원, 2007년 2억 35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08년 1억 8900만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2009년 2억 7500만원, 2010년 3억 2300만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노동생산성 산출 방식이 다르므로 직접 비교보다는 인건비 효과 제거 전후의 배율 변화를 비교, 인건비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은 노동생산성의 절대수준도 높고 최근 증가율도 높았으나 한국관광공사, 한국감정원, 광물자원공사 등은 노동생산성의 절대수준도 낮고 증가율도 낮았다. 산업별로는 스포츠업(한국마사회)과 금융업(대한주택보증)의 노동생산성은 높은 반면 운수업(한국철도공사)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생산성이 낮은 것은 철도공사의 투입인력은 3만 154명으로 많지만 부가가치(1조 2880억원)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민간 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총요소생산성 등 순수 노동생산성 증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공공기관 인력 운용의 효율성 증대, 성과지향형 임금 체계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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