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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읽어라, 청춘] 기자 때부터 글솜씨 유명… 콜롬비아 부패 권력 겨눠

    ‘콜롬비아의 세르반테스’라고 불리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알레호 카르펜티에르, 카를로스 푸엔테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훌리오 코르타사르와 함께 20세기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가 중 한 명이다. 1927년 3월 콜롬비아 북부의 아라카타카에서 태어난 마르케스는 사업 때문에 자주 옮겨 다녔던 부모 대신 외조부모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많은 경험을 지닌 외조부의 절대적 영향을 받은 마르케스는 퇴역 대령이었던 그를 모델로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1961년 작)라는 소설을 펴내기도 했다. ‘백 년 동안의 고독’ 역시 외조부와 외가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케스는 고교 졸업 때까지 전 학년 장학금을 받았고 보고타국립대학에서도 장학생으로 자신이 희망했던 법률과 언론을 공부했다. 대학을 마친 뒤 1947년부터 ‘관객’이라는 신문사에서 기자일을 시작했고, 오래지 않아 미국 주재 특파원으로 가게 됐다. 이후 유럽 특파원 생활을 하며 유려한 글솜씨로 유명세를 탔다. 로마에 머물던 마르케스는 1954년 조국 콜롬비아가 한국전쟁 참전의 후유증으로 부패와 억압, 장기 집권의 길을 걷게 되자 이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고, 이를 계기로 정권의 미움을 받아 이후의 반평생을 조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떠돌이 신세로 살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펜끝은 콜롬비아 부패 권력을 더욱 날카롭게 찔렀다. 주로 멕시코시티에서 지내며 남미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담은 소설 등 문학작품 집필에도 힘을 쏟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올 4월 숨질 때까지 10여년을 림프암과 싸워 왔고, 2012년부터는 치매 증상으로 모든 집필 활동을 중단했다. 대표작으로는 ‘백 년 동안의 고독’ 외에도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칠레의 모든 기록’ 등이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교육자치 훼손” 보·혁 교육감 모두 반대

    “교육자치 훼손” 보·혁 교육감 모두 반대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8일 발표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사실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의견을 내놓자 시·도 교육감들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특정 정파의 유불리를 따져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교육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명확한 폐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정부와 여당이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선거에서 지니까 선거 자체를 없애려 하는 꼴”이라며 “선거 불복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교육감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면서 “이는 나라마다 정치 조건이 다른데 대통령제와 내각제 가운데 어느 게 좋으냐는 논란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오랜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나라는 지방자치와 교육의 통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앙 정부의 통제가 강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자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부작용도 있었지만 ‘주민 직선’이란 훌륭한 취지를 살려 교육자치를 이뤄야 한다”며 “직선제 이후 학교 교육에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더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도 직선제 폐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직선제 폐지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면서 “헌법상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선거 과정의 불합리성을 개선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직접 선거는 시민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하는 가장 민주적인 수단”이라면서 “교육감 선출 또한 직선제로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여당의 교육감 직선제 폐지 시도를 “진보 교육감 대거 당선에 대한 정략적 판단이며 교육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직선제라는 고도의 정치행위로 인해 갈등구조가 양산돼 교육의 핵심 가치인 전문성과 자주성이 약해진다”며 직선제 폐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전국종합·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5 대입정시] 수능 성적 따라 ‘적정-안정-상향’ 지원

    [2015 대입정시] 수능 성적 따라 ‘적정-안정-상향’ 지원

    오는 19일부터 정시 모집이 시작된다. 정시 모집은 사실상 2015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다소 상향 지원했던 수시 모집과 달리 치밀한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험생이 정시에서는 적정, 안정, 상향을 하나씩 배분해 지원하는 이른바 ‘1승1무1패’ 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재수생이라면 안정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는 보수적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재수까지 할 각오라면 모든 군에 상향 지원하는 과감한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따지는 일이다. 대학마다 수능은 물론 학생부 등도 다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점수대가 비슷한 대학군을 놓고 자신이 가장 유리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역별 표준점수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라도 백분위 합은 더 낮을 수 있다. 대학별로 점수 계산을 달리하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 등과 함께 정확한 계산을 해볼 필요가 있다. 정시 모집에서는 군별 1개 대학씩 모두 3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나군이었던 서울대가 가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연쇄적으로 모집군을 변경했다. 지난해 자료는 참고만 하고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같은 군 내의 어떤 대학들과 경쟁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은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른 수험생과 겨뤄 이길 수 있는지를 비교·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정시는 ‘전략 싸움’이라고도 한다. 자신의 성적 조합으로 가장 유리한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비슷한 지원 성향이 있는 수험생들이 대거 같은 대학에 지원한다면 실패할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지원한 학과의 지원율이 크게 낮아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도 얻을 수도 있으니 냉정하게 분석했다면 과감한 도전도 필요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연·영상 보고 꿈 찾으라는 ‘中1 자유학기제’

    공연·영상 보고 꿈 찾으라는 ‘中1 자유학기제’

    학업에 찌든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자는 목표로 2013년 도입된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여건 미비 등으로 여전히 겉돌고 있어 2년 후 전면시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 나서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올해 전체 중학교의 25%인 811개교가 연구·희망학교로 선정됐고, 내년에는 50%로 확대된다. 대부분 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직업 탐색을 위한 현장 학습 기관을 찾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시간 때우기’ 운영도 속출한다. 실제 서울 시내 한 중학교는 중간고사 기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단체로 공연을 관람했고, 근처 특성화고교에서 통일교육 관련 영상물을 보는 것으로 직업 체험을 대신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력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최모(41·상업)씨는 “당장 2학년에 올라가서 교과 과정을 못 따라갈까 걱정스럽다”면서 “자유학기제 때문에 학원을 더 열심히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불만이다. 시험이 없을 뿐, 평소에는 각 교과목 시수를 채우고 진도를 맞추기 위해 더 빡빡하게 학사 운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의 무성의로 학생들끼리만 현장 학습을 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교사들은 현실적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H중학교 1학년 담임 김모(37) 교사는 “초등학교와는 다른 새로운 학습 패턴에 익숙해져야 하는 중학 1학년생이 자기 진로를 고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각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험생의 전공적합성을 따지고 있는 만큼 고교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 고교 수업료·입학금 8년째 동결

    서울 시내 공·사립 고등학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이 8년째 동결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학년도 서울 공·사립 고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교육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과 물가안정을 위해 2008년 이후 8년 연속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서울 시내 공·사립 고교의 1분기 수업료와 입학금은 올해와 같은 36만 2700원, 1만 4100원으로 책정됐다. 방송통신고의 반기별 수업료와 입학금 또한 각각 6만 7500원, 5300원으로 올해와 같다. 서울 시내 고교의 수업료는 2007학년도에 마지막으로 4.95% 올랐다. 앞서 경기도교육청도 관내 고교 수업료와 입학금을 2009년 이후 7년째 동결했다. 경기 지역 고교 1분기 수업료는 34만 2900원, 입학금은 1만 6100원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작년 서울대 전국 최다 96명 합격 대원외고 올 수능 만점자 ‘0’ 왜?

    201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만점자는 인문·자연계열 통틀어 29명이다. 인문계 만점자가 8명에 그친 반면 자연계는 21명이나 됐다. 지난해 만점자 33명 가운데 32명이 인문계열이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이 가운데 자율형사립고(광역)인 대구 경신고와 일반고인 서울 은광여고가 각각 만점자를 4명씩 배출한 반면, 지난해 전국 고교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96명)들을 서울대에 보낸 대원외고에서는 만점자가 없었다. 또 대원외고와 똑같은 수의 학생들을 서울대에 보냈던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 역시 인문계열 재수생 1명만이 만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두 학교의 침체기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우선 재학 및 졸업생 대부분이 인문계열인 대원외고에 전 영역 만점자가 없는 이유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B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국어B 만점자는 0.09%(280명)에 불과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는 “수능 뒤 상담했던 대원외고 재학, 재수생들이 국어 만점을 받지 못했을 뿐, 수시전형 합격을 위한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대원외고나 외대부고는 정시보다 수시전형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왔다”고 말했다. 대원외고는 지난해 모두 96명 가운데 63명, 용인외고 역시 96명 중 61명을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보냈다. 수능 표준점수보다는 대학이 요구하는 등급만 넘기는 전략을 택했던 셈이다. 또 대원외고는 입학사정관제 등 수시 전형이 확대된 뒤 수능 대비에 힘을 쏟는 대신 학생들의 교내 수상경력이나 동아리 및 진로 등 창의적 체험활동과 독서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집중해왔다. 실제 지난해 수능 국어B, 수학A, 영어B의 인문계 학생들이 선택하는 필수 영역 표준점수 합의 평균으로 낸 전국 고교 순위에서 대원외고는 34위에 불과했다. 특히 재수생을 제외한 재학생만의 순위를 따졌을 때는 83위였다. 수시 전형으로 60% 이상을 선발하는 상황에서 수능에만 목을 맬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수능 위주 선발 정시 전형은 전체 대학 선발인원 중 2015학년도 31.6%(11만 8905명), 2016학년도 28.8%(10만 5304명)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혼란… 대입 설명회장 가득 채운 한숨 소리 “차라리 재수를 할랍니다”

    대혼란… 대입 설명회장 가득 채운 한숨 소리 “차라리 재수를 할랍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15학년도 정시 진학설명회가 열린 4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 설명회 시작을 30분 앞둔 오후 1시 30분, 1층 맨 앞자리를 차지한 김모(44·주부)씨는 캠코더를 꺼내 들고 촬영을 준비했다. 큰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봤다는 그는 “가채점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니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아들이 매우 실망해 ‘차라리 재수하겠다’고 짜증만 내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설명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찍어 가서 아들, 남편과 함께 보며 의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장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노트북으로 강연자의 말을 꼼꼼히 받아 치거나 노트에 적고, 강당 입구에서 각 대학들이 나눠 준 입시 자료를 하나도 빠짐없이 챙겼다. 부부가 함께 설명회를 찾거나 수험생까지 일가족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재수생 손모(20)씨는 “지난해 수능을 망쳐서 재수했고, 올해 열심히 준비해 시험을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물수능’ 때문에 갈피를 못 잡겠다”며 “그래도 3수는 안 되니까 올해는 어떻게든 대학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손모(52)씨는 “노력의 결과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시험으로 대학에 가야 되는 아들을 보니 측은한 마음이 들어 반차를 내고 같이 왔다”며 “줄 세우기라는 비판은 있었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울 바에야 차라리 학력고사 시절이 좋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설명회장을 찾았지만 배포 자료만 챙기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 둘째 딸이 고3이라는 이모(50·주부)씨는 “첫째가 대학에 갈 때 겪어 봤지만 설명회에서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실질적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돈이 좀 들더라도 일대일 상담을 받은 뒤 원서를 쓰는 쪽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정시 대입정보박람회에는 수천명의 학생, 학부모가 몰려 많은 사람이 1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리고도 대기 번호표조차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나흘 동안 진행되는 박람회에는 전국 4년제 대학 130개교가 참가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문대 19일부터 접수… 4만 52명 선발

    전문대 19일부터 접수… 4만 52명 선발

    전문대학 137곳이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4만 52명을 선발한다.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 감축으로 선발 인원이 전년도보다 13.7%(6372명) 줄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별로 입학 원서를 1차로 오는 19일부터 15일간, 2차로 내년 2월 10일부터 5일간 접수한다고 3일 발표했다. 1차 접수는 모든 전문대가 하지만 2차는 하지 않는 대학이 절반 이상이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부터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모든 대학이 같은 기간에 원서를 접수한다. 전문대는 정시에서 군별 모집을 하지 않고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전문대와 일반대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일반대 정시모집에 합격했어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전문대 전체 모집 인원(22만 3827명) 가운데 정시모집 비율은 17.9%다. 일반전형으로 132개 대학에서 2만 5717명(64.2%), 특별전형으로 124개 대학에서 1만 4335명(35.8%)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특기자, 경력자, 추천자, 출신 고교 유형 등으로 정원 내에서 4310명을 뽑고 대졸자, 기회균형대상자, 장애인·재외국민, 성인 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정원 외 1만 25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학 입학정보센터(http://ipsi.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5 수능 점수 발표] 온·오프라인 배치표 병행… 모의지원 현황 파악 도움

    2015학년도는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 및 인원이 전년도보다 늘었다. 정시 모집인원의 87.2%인 11만 1211명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3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가 배부된 뒤 대학들은 6일까지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고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15일 마무리된다. 수시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정시 원서접수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이때까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 전략을 확정해야 한다. 전형기간 및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일부터다. 대다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이른바 ‘장판지’인 오프라인 배치표만 가지고 지원 전략을 짠다. 지원 가능 대학을 탐색할 때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실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온라인 배치표 프로그램 등을 병행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 지원에 따른 수험생들의 전반적 지원 현황을 파악하는 것과 수험생 그룹별로 점수공개 게시판 등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지원 대학별로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지원 전략에 도움이 된다. 입시 전문기관들의 설명회도 이어진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하늘교육종로학원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2015학년도 정시 모집 설명회를 연다. 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시합격예측 모의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영일교육컨설팅은 6일 오후 2시 서울 숙명여고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5 수능 점수 발표] “서울대 의예·경영 등 인기학과 520점대 후반 넘어야 합격”

    [2015 수능 점수 발표] “서울대 의예·경영 등 인기학과 520점대 후반 넘어야 합격”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인문·자연계열을 막론하고 수학과 영어가 역대 최악의 물수능이기에 대학이 만점자가 속출한 두 영역으로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인문계는 국어 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 성적을 정시 지원 전략의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가 최소 520점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성학원, 진학사, 유웨이중앙교육 등 업체들은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수능 성적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 의예과와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국어교육과 등 인기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를 520점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선 역시 520점대 후반으로 예측했다. 성균관대 역시 글로벌경영 등 인기학과는 525∼526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수능 결과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다 보니 각 대학 인기학과의 당락이 간발의 차로 결정 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우선 고려할 것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대한 객관적 위치 파악이다. 최종 결과로 받은 영역별,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을 기초로 지원 대학별로 영역별 가중치, 유형 지정 여부, 가산점 부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를 환산해야 한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를 주로 반영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있다. 반영 비율을 잘 파악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반영 점수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주요 대학들이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과목에 대해 표준점수가 아니라 대학별로 백분위에 의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 수험생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과탐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통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발표하는 변환점수표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반영 과목 개수와 등급 간의 점수 차가 적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 수능만 100%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고려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등 학생부를 일부 반영해 수능과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는 학생부 성적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변별력 떨어진 수능 성적 때문에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커졌고, 교육대학 등 상대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학생부 성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시도 여섯 번의 수시만큼은 아니지만 가, 나, 다군의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주로 가, 나군에 몰려 있어 둘 가운데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합격을 노리고 안정 지원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같은 모집단위를 분할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과(전공)별로 가, 나군에서 별도 모집하는 방법으로 분할 모집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분할 모집을 하게 되면 모집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고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진다”며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고 합격선도 올라간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도 있다. 대학별로 해당 인원이 약 10%에서 30%까지 있으므로 정시 모집 인원의 변동까지 고려해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영어·수학B 만점 사상 최다…대입 당락 열쇠는 국어·과탐

    영어·수학B 만점 사상 최다…대입 당락 열쇠는 국어·과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와 수학 B형의 만점자가 수능 사상 가장 많았다. 역대 최악의 ‘물수능’으로 변별력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수능 채점 결과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이 대입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은 4.30%(6630명)로 역대 최고였다. 이는 2014학년도의 0.58%에 비해 무려 3.7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널뛰기 난이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어렵게 출제하는 수학 B형에서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은 2등급으로 떨어졌다. 또 영어 만점자 비율은 3.37%(1만 9564명)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그동안 가장 쉬웠다는 2012학년도 영어 만점자 2.67%보다 0.7% 포인트가 높다. 국어 A형은 만점자 비율이 1.37%, B형은 0.09%에 그쳤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뜻하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32점, B형 139점, 수학 A형 131점, B형 125점, 영어 132점이었다. 출제 오류에 따른 복수정답 혼란을 빚은 생명과학Ⅱ는 전체 응시자 3만 933명 가운데 만점자가 64명(0.21%)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만점자 대량 양산에 대해 “2013학년도 수능까지는 만점자 비율을 고려해 출제했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출제 과정에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수능 응시자는 59만 4835명으로 재학생이 77.6%(46만 1622명), 졸업생이 22.4%(13만 3213명)였다. 수험생에게는 3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외대의 ‘논술 실험’

    한국외대의 ‘논술 실험’

    대학 입시 논술고사가 사교육 조장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로는 ‘시각 차이’가 꼽힌다. 대학에서는 교과서와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을 활용해 문제를 만들어 고교 과정을 충실히 한 수험생에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반면 일선 고교는 교사들도 풀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이처럼 해마다 평행선을 달리는 대학과 고교의 시각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외국어대가 2015학년도 논술고사 출제의 전 과정에 일선 고교 교사들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다. 대학과 고교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대학 입시 논술고사 출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실험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한국외대는 논술 문제 유형 개발을 시작하면서 교수 3명에 일선 고교 교사 1명을 참여시켰다. 여기서 요지 파악(400자), 비교 분석(600자), 적용 추론(800자)으로 총작성 글자 수 1800자 내외이던 기존 유형을 요지 파악(200자), 비판 평가(500자), 비교 분석(400자), 적용 추론(500자)의 총 1600자 내외로 줄였다. 결과적으로 기존 1개 영역 3개 문항을 2개 영역 4개 문항으로 바꿔 1개 문항이 늘었다. 하지만 요지 파악을 별도의 문항으로 구성함으로써 요약과 비교를 한 번에 다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난도를 낮췄다. 또 학생들을 곤란하게 했던 영문 자료를 2개에서 1개로, 모두 6~7개였던 제시문도 5개로 줄여 독해의 부담 또한 덜어줬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유형은 2015학년도 모의고사로 검증을 마쳤다. 한국외대는 2015학년도 논술 출제위원으로 교수 10명과 서울 및 경기도 교육청을 통해 추천받은 일선 고교 교사 4명을 선임했고, 이들은 본 문제 출제를 위해 시내 모처의 호텔에서 8박 9일의 ‘감금 생활’을 시작했다. 교수 위원들은 문제에 사용될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정치, 경제, 사회문화, 영어 지문 등 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제시문 자료를 가져왔고, 교사 위원들은 해당 자료들이 고교 과정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확인하는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제시문과 함께 논제 요구 사항 또한 교수와 교사들의 진지한 토론을 거쳐 완성됐다. 출제위원으로 참가한 교사들은 매우 피곤했지만 출제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논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교수들 또한 일선 고교와 눈높이를 공유함으로써 고교 과정에서 소화 가능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할 수 있었다. 새 유형의 논술 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답안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채점에 공을 많이 들였다. 유기환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기존 ‘키워드 채점’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아 답안 내용 전반을 논리적으로 검토해야 했기 때문에 채점 시간이 늘어났고, 결국 채점 기간을 하루 늘렸다”면서 “또 문제를 2개 영역으로 나누다 보니 한 영역에서 헤매더라도 다른 영역에서 만회할 수 있게 돼 답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 처장은 “사교육을 틀어막기보다 대학과 고교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교육의 실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올해 유형은 내년에도 유지되지만 교사들이 참여하는 논술문제 출제위원회에서 연구를 거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교과서 중심’ 제시문 쉽다, 하지만… 높은 답안 완성도 필요하다, 그러면?

    ‘교과서 중심’ 제시문 쉽다, 하지만… 높은 답안 완성도 필요하다, 그러면?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을 중심으로’, ‘EBS 교재의 지문 일부를 발췌해’, ‘고교 과정을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 가능’ 등등. 대학들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인문계열 수시전형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설명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문구들이다. 표현은 제각각이지만 요약하자면 쉽게 출제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 논술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다 쓰긴 했지만 논제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반응에서부터 절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나왔다는 학생들까지, 쉬웠다는 수험생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왜 그럴까. 대학이 주로 출제하는 유형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논술 문제에 활용하는 제시문을 교과서나 EBS 교재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각각의 제시문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논제는 사회, 문화, 예술, 경제, 정치, 문학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제시문 내용을 이해한 뒤 추론하고 연결해 서술할 것을 요구한다. 제시문의 단순 이해를 넘어서는 일반화와 개념화를 통해 각각의 내용을 비교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유형에 대한 연습이 돼 있지 않으면 제시문을 고등학교 교과서가 아니라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과서에서 가져온다고 해도 수험생들은 답안을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 또 제시문이 쉬워졌기 때문에 정작 수험생들에게 요구되는 답안의 완성도는 역설적으로 높아졌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교과서나 EBS 교재 지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평이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어디까지나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답안에서 요구되는 논제 제시 사항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지문이 어려울 때는 논제 요구 사항의 흐름만 제대로 잡아도 잘 쓴 답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반면, 최근에는 논제 요구 사항의 1~2가지만 누락해도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결책은 각 대학이 매년 출제하는 논술 유형에 맞춰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것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수시 지원 기회 6번 가운데 2~3번을 학생부 종합이나 교과로 쓴다고 해도 최소한 3~4개 대학의 논술 출제 유형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출제 유형은 내용 요약, 비교, 비판, 적용 설명, 문제 해결 등 일정한 패턴으로 묶을 수 있다. 차분히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재용 프로세스 논술 연구팀장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제시문 자체에 대한 이해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추론적 사고를 전개해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추세”라면서 “전통적 빈출 유형인 비교, 비판, 평가에 더해 적용 설명, 문제 해결 유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짧은 제시문을 읽고 길게 풀어 설명하는 연습, 여러 제시문 간의 상호관계를 고려해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요약하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겨울방학과 1학기에는 여러 대학의 문제 유형별로 연습을 하는 시기”라며 “각 학교 출제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모의고사 이후인 여름방학부터는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패션·회화·실용음악 강의 만족도 최고”

    “패션·회화·실용음악 강의 만족도 최고”

    국내에 사이버대학이 만들어진 지 14년. 그동안 많은 사람이 대학 진학의 꿈을 사이버대학을 통해 풀었다. 그만큼 사이버대학 진학 자원은 줄어든 셈이다. 이로 인해 최근 신입생 및 편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사이버대학들이 이른바 ‘스타 교수’를 홍보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스타 학생’을 자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1일 만난 정오영(57)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은 이 같은 흐름에 완고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는 “요즘 우리 대학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대학 졸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학 졸업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직무 향상이나 인생 이모작, 즉 100세 시대 은퇴 이후의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사이버대학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제대로 가르치는 것 없이 얼굴 한두 번 비치는 ‘저명인사’가 아니라 질적 수준이 높은 강의 콘텐츠”라고 주장했다. 서울디지털대는 강의 콘텐츠 향상을 위해 매 학기 전임, 비전임 교수를 막론하고 480여명에 대한 강의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퇴출 대상으로 지정했다.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이 같은 방식으로 강의 콘텐츠 향상에 주력했던 정 총장의 학교 운영 방향은 80% 이상의 재등록률(다음 학기 등록 비율)과 교과목 단위로 수강하는 시간제 학생 1만여명, 일반 대학 연계 수강 학생 2만명 이상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이버대학 지원자의 변화 추세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 변화로 이어졌다. 대학 졸업장을 목표로 하는 지원자가 많았던 시절의 전공은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이나 예술 전공의 지망자는 늘어났다. 특히 패션, 회화, 실용음악 분야가 괄목할 만한 증가를 보였다. 정 총장은 “회화, 실용음악 등의 과목을 사이버대학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총장인 나도 궁금했다”며 “그런데 강의평가에서는 이들 전공 교수진이 10등 이내를 휩쓸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사이버대학의 강의 수준이 일반 대학보다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사이버 강의는 동영상으로 녹화돼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재방송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강의 녹화조차 통과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대학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전제한 정 총장은 ‘교수와 교직원의 행복’을 첫 번째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교수, 교직원의 처우를 꾸준히 개선해 행복하게 해 줘야 학생들을 위한 강의 콘텐츠의 질과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다”며 “최고의 사이버대학이 되기 위해선 구성원에 대한 대우도 최고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취임 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했고 교수 연구비와 조교 월급을 인상했다. 이와 함께 교수들은 연구에 집중하고, 학생들은 학습 및 동아리 모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연구실과 스튜디오, 강의 및 세미나실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새 교사를 서울 강서구에 준공해 입주했다. 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두 번째 대학 운영 비전으로 내세운 정 총장은 학과 단위의 봉사단이 최소한 분기별로 한 번 이상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서울디지털대는 인천연탄은행에 연탄을 기부하고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너무 어려운 수학교육 ‘수포자’ 길렀다

    국어·영어·수학 가운데 수학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어려운 데다 정부가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해 신경을 덜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8일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지난 6월 중3과 고2 학생 107만명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에 한해 치른 시험을 토대로 집계했다. 성취도 평가는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로 나뉜다. 조사 결과 중3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은 5.7%에 이르렀다. 국어 2.0%, 영어 3.3%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중3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이 2011년 4.0%에서 2013년 5.2%, 올해 5.7%로 크게 늘었다. 고2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 역시 2011년 4.4%에서 2013년 4.5%, 올해 5.4%로 늘었다. 유석용 서울 서라벌고 수학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과 범위상 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수학이 너무 어려워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문과 학생들이 대입에서 수학을 안 봐도 되는 지금의 대입 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수학을 외면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최수일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공교육에서 돕지 않으면 수학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가 늘어나고 사교육 시장도 커지기 때문에 ‘맞춤형’ 시스템부터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학폭 줄었다고요? 마음에 멍드는 카톡 왕따가 더 무서워요

    학폭 줄었다고요? 마음에 멍드는 카톡 왕따가 더 무서워요

    #1. 중학교 1학년 최모(13)군의 어머니는 지난달 아들의 스마트폰 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1만원가량 나오던 데이터 사용 요금이 3만원 넘게 나왔기 때문이다. 최군에게 물어보니 이른바 ‘데이터빵’을 당했다고 답했다. 친구들이 최군의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모바일 기능을 켰고, 여기에 모두 접속해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것이었다. #2. 구형 휴대전화를 쓰는 초등학교 5학년 이모(10)양은 쉬는 시간에 같은 반 친구 몇몇이 동시에 키득거리며 웃을 때마다 자신을 흉보는 게 아닐까 두려웠다. 우연히 들여다본 친구의 카카오톡에는 다른 친구를 욕하는 내용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이양의 부모는 ‘딸도 따돌림당하지 않을까’ 두려워 결국 스마트폰을 사줬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폭력’ 사례들이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 학교폭력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사이버폭력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만 8000명(1.2%)에 이르렀다. 조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434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는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실시한 1차 조사(3월 23일∼4월 20일) 때보다 0.2%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2012년 첫 조사에서는 12.3%로 높게 나왔으나 2012년 2차 때 8.5%, 지난해 1차 2.2%, 지난해 2차 1.9%, 올해 1차 1.4%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피해 장소는 ‘학교 안’(74.8%)이 대부분이었고, 이 가운데 ‘교실 안’이라는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6.8%), 폭행(11.8%), 스토킹(10.1%), 사이버 괴롭힘(9.9%), 금품 갈취(7.6%) 순이었다. 피해 응답 건수는 1차 때의 12만 9000건에서 10만건으로 줄었다. 특히 사이버공간 피해 응답 비율은 2012년 2차 조사 당시 5.7%에서 2013년 1차 7.2%, 올해 1차 9.2%, 올해 2차 9.9%로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전화 보급이 늘면서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사이버공간 피해 응답률이 4.8%(1차)에서 6.2%(2차)로 늘었다.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자 중에는 카카오톡 이용 도중 친구 신청을 거부하거나 대화방에서 누군가를 제외한 경험이 10.1%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게임을 통해 누군가를 괴롭힌 적이 있다는 응답이 9.0%로 뒤를 이었다”며 “사이버폭력을 목격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교사 등에게 알리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훈 서울 양화초등학교 교장은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사용이 활성화돼 무조건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신종 학교폭력’으로 규정해 마구잡이로 대책을 내놓기보다 각종 스마트 기기와 사이버공간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교육과 인성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길 잃은 고득점자 “장관님, 수시 면접 가야 할까요?”

    “당장 이번 토요일(29일) 수시 면접에 갈지 말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교육부 장관님께라도 여쭤봐야 할까요?”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기 지역 C고교 3학년 정모(18)군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딱 두 문항을 틀렸다. 그것도 모두 생명과학Ⅱ에서. 문제가 됐던 8번 문항에 대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했던 애초 정답을 맞혔다. 복수 정답 인정으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표준점수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서 피해를 봤다. 입시업체들이 복수 정답 인정으로 대혼란이 예상된다고 했던 전형적인 최상위권 의대 지망 수험생이다. 정군은 “복수 정답 인정으로 상대적 손해를 본 건 맞지만 3개의 생물 관련 학회에서 그렇다고 하니 억울하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 전략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수능 직후 가채점 결과를 검토했을 때는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을 지원해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앞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 지원했던 고려대 의대로부터 1차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29일 면접에 가야할지 고민중이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수 정답 인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학교에서는 그래도 정시를 노려 보라고 했고, 불안한 마음에 찾아간 입시상담학원에서도 마찬가지로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론 다음달 3일 성적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내 경우 정시 합격 가능성이 복수 정답 인정 이전보다 낮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성적을 모르는 가운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불안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군은 “근본적으로 복수 정답 논란보다 ‘물수능’이 더 문제라고 본다”면서 “수능이 객관적 변별력이 있어서 수험생들의 실력에 따라 성적이 나와야 하는데, 문제를 너무 쉽게 내다 보니 ‘실수 안 하기 경쟁’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최상위권의 경우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함께 의대를 지망했던 친구들 중 몇 명이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춰 논술 시험장에 가지 못하게 됐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게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부종합, 내신, 논술, 수능 등 대학 가는 길은 많아졌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그나마 사교육의 영향력이 적은 것이 수능”이라면서 “그런데 수능을 자꾸 이렇게 내는 것은 결과적으로 다른 전형으로 대학 가라고 떠미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사고 퇴출, 교육부 장관 동의 없으면 못한다

    앞으로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없으면 특성화중, 특수목적고(특목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정 또는 지정취소를 하지 못한다. 사실상 교육감의 자사고 퇴출 권한을 박탈했고 지정취소 요건도 까다롭게 설정했다. 교육부는 26일 특성화중, 특목고, 자사고의 지정 및 지정취소에 관한 사항과 개선된 검정고시 제도의 내용을 반영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교육부 훈령인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지정 협의에 관한 훈령’에 있는 내용을 시행규칙으로 상향 입법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개정안은 교육감이 특성화중, 특목고, 자사고를 지정 또는 지정취소하는 경우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날로부터 50일 이내에 교육부 장관에게 동의를 신청하고 교육부 장관은 이로부터 2개월 내에 동의 여부를 통보하되 필요하면 통보 시한을 2개월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또 교육감이 제출한 동의신청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으면 교육부 장관이 이를 반려할 수 있고 교육부 장관이 부동의하면 교육감은 해당 학교를 지정 또는 지정취소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는 앞서 교육부가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6곳에 대해 내린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함에 따라 법정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 재발되지 않게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교육부는 개정안에서 자사고 상시 지정취소 요건을 회계부정, 부정 학생 선발, 교육과정 부당 운영으로 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 제4항을 ‘관련 주체가 해당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감사 결과 중징계 이상의 처분요구를 받은 경우’로 구체화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중의 재지정과 관련해 교육감의 권한을 사실상 박탈한 것으로 교육 자치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교육과정 부당 운영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전례가 없고 중징계를 받기도 어렵기 때문에 애초 지정취소에 관한 입법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영어 내신 절대평가’ 외고 경쟁률 5년새 최고

    ‘영어 내신 절대평가’ 외고 경쟁률 5년새 최고

    2015학년도 서울시내 외국어고 입학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앞서 경기지역 외고도 같은 기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외고 일반전형 정원이 준 데다 중학교 영어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 지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5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서울시내 6개 외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평균 2.51대1로,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0년 3.5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011년 1단계 영어 내신, 2단계 면접으로 입학전형이 변경되면서 경쟁률이 1.37대1로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14학년도 2.10대1까지 올랐다. 이번에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는 6개 외고의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전년도에 비해 136명이 줄었고,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중학교 2학년 영어 내신 성적이 기존 상대평가인 9등급제에서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변경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교육부가 외고의 정원을 줄이라고 하면서 경쟁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또 대입에서도 외고의 실적이 좋다 보니 내신에서 불이익을 보더라도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순종 대원외고 교감은 “외고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계속해서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자사고가 지정취소될 수 있어 영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외고로 발길을 돌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마감한 경기 지역 외고 일반전형 경쟁률도 평균 2.92대1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춘, 최악의 大入에 울다

    청춘, 최악의 大入에 울다

    교육 당국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논란 열흘 만에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서둘러 복수정답으로 인정했지만 일선 교육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졌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수험생이나 표준점수 등이 떨어지는 학생 모두 피해자인 ‘최악의 대입’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게 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두 과목 두 문항의 복수정답을 인정한 24일 일선 학교와 학원가에서는 충격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의대, 치대 등을 지원할 예정인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으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향후 대입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복수정답이 인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시 논술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 복수정답이 인정돼 수능 최저합력기준에 미달해 수시에 떨어지게 된 학생 등 다양한 피해자들이 양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우 서울 양재고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응시한 과목인 만큼 문항 1개가 갖는 변별력이 크기 때문에 파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점수가 오르게 된 재수생 성해욱(19)군은 “수험생들이 청춘을 걸고 임하는 시험인데 출제위원들의 책임감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의미심장하게 꼬집었다. 앞서 평가원은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본지가 처음으로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출제오류 가능성<서울신문 11월 14일자 8면>을 제기한 지 10일 만이다. 수능 직후 닷새 동안 이의 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모두 131개로, 이에 따른 이의신청은 모두 1105건에 이른다. 평가원은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됐다. 영어 25번 문항도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 처리키로 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수험생 수천명의 성적이 바뀐다. 특히 생명과학Ⅱ의 경우 기존 정답자 가운데 1700~6100명은 등급이 떨어지게 돼 일부는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은 3000~4000명으로 추산된다. 김성훈 평가원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고자 온 힘을 다했지만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돼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자진 사퇴했다.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 사퇴한 것은 2004학년도, 2008학년도에 이어 세 번째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수능 개선안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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