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형우
    2025-08-23
    검색기록 지우기
  • 윤창수
    2025-08-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3
  • 전문대 입시 ‘비교과 전형’ 3배로 늘어

    전문대 입시 ‘비교과 전형’ 3배로 늘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도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지고, 비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5일 전국 137개 전문대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 인원은 21만 4857명으로 전년도보다 2.0%(4323명) 줄어든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18만 869명(84.2%), 정시모집 인원은 3만 3988명(15.8%)이다. 수시모집 비중이 전년도보다 1.0% 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대다. 최근 발표된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도 수시모집 인원이 최고치인 69.9%를 기록했다. 전문대 수시모집 중에는 대학이 특별한 경력,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이 9만 9884명(55.2%)으로 가장 많다. 또 ‘비교과 입학전형’ 인원이 2016학년도 21개교 1845명에서 2017학년도에는 38개교 5464명으로 거의 3배가 된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산업체 인사가 학생 평가 과정에 참여하는 취업 연계 ‘맞춤형 전형’으로, 학업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아도 직업 적성이 맞다면 전문대에 들어가기가 쉬워지는 셈이다. 4년제 대학들도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2016학년도 6만 7631명(18.5%)에서 2017학년도 7만 2101명(20.3%)으로 증원하는 등 입시에서 비교과(봉사·동아리·전공 적합성)의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 입학 전형요소를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가 71.7%로 가장 많고 ‘면접 위주’와 ‘수능 위주’는 각각 8.8%, 8.2%에 불과하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가 81.6%, 정시는 ‘수능 위주’가 51.9%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인 한국사는 19개교에서 가산점 부여 등의 방식으로 활용된다. 2017학년도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 인원은 109개교 7665명으로 전년도보다 792명 늘어나 국내 거주 외국인의 입학 기회도 확대된다. 농어촌 출신, 저소득층, 사회·지역 배려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 기회 입학전형’의 모집 인원은 1만 4112명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사 수능 필수로… 상위권대 비교과 중요

    한국사 수능 필수로… 상위권대 비교과 중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달 30일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학년도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전체 모집인원은 줄고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다소 늘어난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와 적성시험의 비중은 줄어들고 학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졌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된다. 수시에서 84개, 정시에서 162개 대학에서 반영하는데 그 비중은 크지 않다. 고2 학생들이 2017학년도 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살펴봤다. [전략]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분석해 맞춤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및 그 외 각종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준비가 잘 되어 있거나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 준비가 잘 돼 있다면 수시모집을, 수능 성적이 뛰어나다면 정시모집에 맞춰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2017학년도 대입에서도 모든 전형요소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성적이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에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세가 된 ‘쉬운 수능’의 흐름을 쉽게 뒤집기 어렵다는 점에 비춰 볼 때 학생부 교과(내신)를 대비하면서 내용적으로 수능과 연결지어 꾸준히 학습해 간다면 별다른 대비 없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신]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이 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다. 이에 따라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와 학년별 반영 비율을 파악해 학생부 관리를 전략적으로 잘해야 한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바로 도움이 된다. 논술고사도 최근 들어 교과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논술 준비도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데서 시작된다. [비교과]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전형은 선발 인원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는 수시를 지원하는 데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중요한 비교과는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들만 반영된다. 공인 외국어성적이나 학교 밖에서 받은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통한 동아리, 봉사 등 비교과 활동이 중요해졌다. [논술]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 및 적성검사는 수시모집에서 주로 활용된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28개 대학이지만 서울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그 비중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높다. 논술고사가 어렵다는 비판에 따라 최근에는 제시문을 교과서나 EBS 교재에서 출제하는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히 교과 공부만 한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답안이 저절로 나오지 않는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논술 방과후수업 등을 통해 감각을 익혀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계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주로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수리논술만 시행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화여대 인문, 경희대 사회, 한국외국어대학 등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을 활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수시·정시] 2017 대입에서는 수시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69.9%를 선발하는데 전년도(67.7%)보다 늘었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시모집 비중이 크다. 수시에 합격하면 합격한 대학 중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몇 차례에 걸쳐 충원을 하기 때문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대폭 줄어든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고, 수시에 대비해 지원 전략을 세우되 정시모집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준비는 필수”라면서 “결국 수험생들은 수시, 정시 어느 하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입시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학년도 ‘SKY’ 전형 분석

    2017학년도 ‘SKY’ 전형 분석

    지난달 30일 전국 대부분 대학이 2017학년도 입시 전형의 주요 사항을 일제히 발표했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대체로 2016학년도와 비슷한 가운데 일부 전형별 선발인원의 변화가 있다. 4일 고2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게 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17학년도 전형의 특징을 분석하고 입시 전략을 알아봤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2016학년도에 비해 54명 늘어난 735명을 뽑는다. 2017학년도부터는 기존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미대(5명), 사범대 체육교육과(6명), 음대(5명), 자유전공학부(33명)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시작한다. 반면 수시 일반전형과 정시모집에서는 각각 16명, 37명이 감소한 1672명, 729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종전과 동일하게 인문·자연계 3개 영역 2등급 이내다. 수시 일반전형도 전년도와 동일하게 1단계(2배수) 서류평가, 2단계 서류평가(100점)와 면접(100점)을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가군에서 선발하고 수능 100%로 뽑는다. 한국사 반영 방법은 정시모집에서 3등급 이내까지를 만점으로 반영하고 4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4점씩 감점한다. 또 정시모집에서 수능 과학탐구 ‘Ⅱ+Ⅱ’ 조합으로 응시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 선발인원이 683명으로 똑같고 전형 방법도 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2016학년도보다 48명 증가한 945명을 선발한다. 다만 수시 일반전형 자연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종전 4개 영역 등급합 7 이내에서 2017학년도부터는 4개 영역 등급합 8 이내로 완화된다. 한국사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문계는 3등급, 자연계는 4등급, 예체능은 5등급 이내가 추가로 적용된다. 정시는 가산점으로 반영돼 인문계는 3등급 이내 10점, 4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2점씩 감점돼 8등급은 9.0점, 9등급은 8.0점, 자연계는 4등급 이내 10점, 5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2점씩 감점돼 8등급은 9.2점, 9등급은 9.0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예체능은 5등급 이내 10점, 6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2점씩 감점돼 8등급은 9.4점, 9등급은 9.0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정시는 나군으로 동일하고 전형 방법은 수능 90%와 학생부 10%, 한국사 가산점(10점)이다. 고려대는 수시 논술전형으로 전년보다 70명 감소한 1040명을 뽑는 대신 학생부종합으로 145명 증가한 505명을 선발한다.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나 정시에서는 전년보다 44명 감소한 983명을 선발한다. 재수생까지 가능했던 수시 학교장추천전형 지원 자격은 고3 재학생으로 제한되고 1단계 서류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비중이 종전 80%에서 90%로 10%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종합평가 부문은 10% 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사는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인문계는 3등급 이내, 자연계는 4등급 이내가 추가로 적용되고 정시는 가산점으로 반영돼 인문계는 3등급 이내 10점, 4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2점씩 감점돼 8등급은 9점, 자연계는 4등급 이내 10점, 5등급부터 0.2점씩 감점돼 8등급은 9.2점, 인문·자연계 모두 최하위 9등급은 8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정시는 모집군이 나군으로 종전과 동일하고 전형 방법은 수능 90%와 학생부 10%, 한국사 가산점(10점)으로 전형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소년 5명 중 1명 “자살 충동 느꼈다”

    한국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7년 만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꼴찌를 면했다. 하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이 1일 발표한 ‘2015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의 14.3%, 중학생 19.5%, 고교생 24.0%가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각 7명 중 1명, 5명 중 1명, 4명 중 1명꼴이다. 이 연구는 지난 3~4월 초등학생(4~6학년) 2091명, 중학생 2611명, 고등학생 28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학교생활 만족도, 삶에 대한 만족도, 소속감 및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 등을 파악해 ‘주관적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한국은 2009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면했다. 한국 학생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비교 대상 OECD 23개 회원국 중 19위였다. 1위는 스페인, 최하위는 미국이었다. 연구팀은 “한국의 순위 상승은 국내 행복지수 향상과 외국의 행복지수 악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초·중·고생 전체 평균으로 19.8%가 자살 충동을 경험하는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가정형편이나 성적이 아니라 ‘부모와의 갈등’(초 44.0%, 중 44.4%, 고 36.0%)이었다. 연구팀은 “학생 개인 행복지수 역시 가정형편이 ‘하’이더라도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경우(0.82점)가 가정형편이 ‘상’인데 부모와의 관계가 나쁜 경우(0.80점)보다 높았다”면서 “부모와의 관계가 어린이·청소년 행복과 자살 충동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논술 ‘올인’할 생각 아니라면 학생부 중심전형 반드시 준비

    논술 ‘올인’할 생각 아니라면 학생부 중심전형 반드시 준비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특징은 ‘수시모집 및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 전형의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또 201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절대평가 등과 맞물려 수시 및 학생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7학년도에 입시를 치를 현재 고교 2학년생은 물론 고교 1학년생도 학교 내신성적(교과)과 비교과 활동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1도 내신·비교과 각별히 신경 써야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입시에서 51.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정시모집을 앞질렀고 2011학년도에 60%를 돌파한 뒤 2015학년도 64.0%, 2016학년도 66.7%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학생부 중심 전형(교과·종합) 역시 201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44.4%에서 2015학년도 55.0%, 2016학년도 57.4%로 늘어났다. 따라서 수험생에게 모두 6차례의 기회가 있는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또 수시 6차례의 기회를 논술에 ‘올인’할 생각이 아니라면 학생부 중심 전형 역시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의 대부분이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어 현재 고2는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해야 6회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서 “학교의 학생부 기술 능력이나 비교과 활동의 관리 능력이 미흡하면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학생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인원은 줄지만, 이 가운데 수능 위주 선발 비중은 2016학년도 86.6%에서 2017학년도 87.5%로 약간 증가한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 중심인 셈이다. 비록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를 적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라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중상위권 학생은 논술이 역전 기회”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약간 줄어든다. 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대부분 대학이 전년도보다 학생부 비율은 낮추고 논술의 반영 비중은 높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교 내신이 낮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논술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역전의 기회라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선행학습 역량평가에 따라 논술 문제가 쉬워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적어도 고2부터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됐지만 실제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고, 각 대학의 점수 반영 시 낮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거나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現 고2 대학입시 수시 70%로 확대

    現 고2 대학입시 수시 70%로 확대

    올해 고교 2학년인 학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10명 중 7명이 수시모집으로 진학하게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5만 5745명으로 2016학년도에 비해 9564명 줄어든다. 이 중 수시모집에서 전체의 69.9%인 24만 8669명을 뽑는다. 전년도에 비해 3.2% 포인트인 4921명이 늘어난 것으로 수시모집 사상 최다 인원이다. 반면 정시모집은 전체의 30.1%인 10만 7076명을 뽑을 계획으로 전년도에 비해 1만 4485명이 줄었다.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 높여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도 높아진다. 수시모집에서 전체의 39.7%인 14만 1292명은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20.3%인 7만 2101명은 종합전형으로 뽑는다. 정시와 수시의 교과와 종합을 합한 학생부 중심전형 선발인원은 전체의 60.3%인 21만 4501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9% 포인트인 4843명이 늘어났다.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은 85.8%(21만 3393명), 정시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은 87.5%(9만 3643명)로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의 선발 방식이 정착되는 모양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지역균형)의 선발 규모도 전년도에 비해 2곳 늘어난 81개교, 1만 120명으로 140명 늘어난다. 반면 수시에서 논술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28개교로 전년도와 같지만 모집인원은 1만 4861명으로 488명 줄어든다. 또 적성시험을 보는 대학도 1곳이 줄어 10개교이며 모집인원은 77명이 줄어든 4562명이다. ●한국사 첫 필수… 수시 84개校 반영 한편 2017학년도부터 수능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시에 84개교, 정시에 162개교가 최저학력 기준, 응시 여부 확인, 점수 합산, 가산점 부여 등의 방식으로 반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나 논술보다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의 영향이 적은 학생부 중심 전형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학생을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고 고교 현장의 정상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학원 개인정보 교육에 뛰어든 보험사 알고보니 보험 권유·신상 정보 수집

    학원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보호 교육에 보험회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학원 운영에 도움을 주는 대신 학원을 단체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정보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보험업체들에게 학생들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전국 7만 6000여개 학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12월 한국학원총연합회를 통해 일선에 보낸 학원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항목표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XX학원 OOO, YY대 합격’과 같은 문구의 플래카드를 걸어 두면 최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와 함께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행자부의 자율점검 항목표에는 개인정보활용동의서 등 정작 학원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 양식들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원들은 입시 성과를 홍보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했고, 각종 컨설팅 업체들이 “개인정보보호 및 자율점검을 돕기 위해 학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출강을 해 주고 보안 솔루션도 제공하겠다”며 접근했다. 29일 한 컨설팅 업체의 무료 교육을 받았다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보습학원 관계자는 “보안 교육 강사와 함께 온 보험사 영업사원이 교육에 참가한 10여명의 학원 강사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했다”며 “컨설팅 업체의 안내문에 ‘교육 지원 후원사’(스폰서)로 두 개의 보험사가 이름을 올려놨기에 영업 통로로 활용할 줄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컨설팅 업체가 내놓은 개인정보활용동의서 등의 서류에 있었다. 학원 수강생을 상대로 작성·보관해야 하는 이 서류에는 ‘개인정보 제3자 활용 동의’에 관한 항목이 있었고, 활용 주체인 제3자로 교육 지원 후원사인 두 개의 보험사가 명시돼 있었다. 보험사가 컨설팅 업체의 교육 비용을 지원하는 대가로 영업 기회뿐만 아니라 수강생 및 학부모들의 연락처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또 컨설팅 업체는 보안 솔루션을 공짜로 제공한다면서 개인정보 관리 업무 위탁 계약까지 맺자고 했다. 깜짝 놀라 계약을 거절했다는 학원 관계자는 “일단 컨설팅 업체로 넘어가면 개인정보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 다닐지 알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정책마저 영업 수단으로 변질돼 오히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식’으로 왜곡되는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희연 29일 항소, “허위사실공표죄 위헌심판 신청”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조희연(59) 서울시 교육감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 공직선거법 250조 2항의 위헌 여부를 묻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28일 “조 교육감이 29일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2심 재판부가 정해지는 대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고 재판부가 제청하지 않으면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8대 국회의원이었던 이무영 전 의원은 이 조항에 대해 “법원이 유죄로 판단하면 무조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2009년 9월 재판관 전원 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 교육감이 선거 재판에서 헌법소원을 내는 것은 곽노현 전 교육감에 이어 두 번째다. 2011년 9월 공직선거법 사후매수죄로 법정에 섰던 곽 전 교육감은 재판 도중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했다가 기각되자 1심 선고 뒤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이 징역 1년 확정 판결을 내리면서 교육감직을 잃었고, 헌재도 사후매수죄를 합헌 결정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0%’ 한양대 3년째 수시·정시 입학정보 완전 공개

    ‘100%’ 한양대 3년째 수시·정시 입학정보 완전 공개

    2002년 대입전형이 정시와 수시로 이원화되고, 수학능력시험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정시와 달리 대학별로 각기 다른 전형요소 및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수시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대학 입시의 ‘정보전’ 성격이 강해졌다. 논술,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전형에 지원했다 낙방한 수험생들은 대학 측에서 정보를 공개해 주지 않는 이상 자신의 실패 이유를 막연히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년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양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했던 수시 및 정시전형의 주요 입학정보 공개 정책을 3년째 이어 가 눈길을 끈다. 한양대는 27일 “‘수요자 중심’과 ‘정보공개’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수시·정시 입학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이번 입학정보 공개를 “수시·정시전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수험생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낮추며, 정보 격차 없는 공정한 전형 실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전체 합격자 평균 점수만 공지하는 타 대학과 달리 전형별·학과별로 세분화된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정시 합격자 중 등록자의 수능 백분위 성적, 수시 최종 등록자 논술 평균 점수 등 정량화된 전형요소의 평균 점수를 학과별로 공개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의 ‘학생부 종합평가’와 같은 정성평가 요소는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타 대학들이 대학 서열화 등의 이유로 공개를 꺼려 왔던 전형 및 학과별 충원율(추가합격 인원 비율)도 숨김없이 공개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전형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본인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입학처 관계자는 “이달 초 열린 2016학년도 전형계획설명회를 통해 학부모의 상당수가 입학정보를 얻기 위해 사교육 기관을 찾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교육에서 제공하는 것 이상의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해 최소한 한양대의 입학정보는 사교육의 도움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향후 공개 정보의 범위와 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몸통 흔드는 꼬리’ 수능최저기준 유의 사항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기준)은 학생부 종합 및 교과, 논술 등 대입 수시전형에서 합격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대학마다 설정해 놓은 기준을 뜻한다. 그런데 최소한의 지원 자격기준이라는 원래 취지와 달리 수능최저기준이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의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 당락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27일 수능최저기준이 ‘몸통을 흔드는 꼬리’가 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수시전형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높아도 문제, 폐지해도 문제 지난해 서울 소재 중위권 A대학은 합격 성적이 비슷한 다른 대학들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에서 ‘4개 영역 중 2개 평균 2등급, 전 영역 3등급 이내’라는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했다. 그러자 교과성적은 높지만 수능최저기준에 대한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은 지원을 기피했고, 반대로 교과성적이 낮아도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일부 학과의 합격선이 기존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이 대학의 교과성적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B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했다. 하지만 다른 요소 없이 교과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 방법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이 높아져 오히려 지원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한 일부 대학은 수험생들의 부담감을 낮추기 위해 교과 100%로만 선발하지 않고, 단계별 전형에 면접을 추가시키는 등 변화를 주기도 했다. ●대학·영역별 적용방법 꼼꼼히 따져야 서울 소재 대학에서 활용되는 수능최저기준은 ‘4개 영역(국·수·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이내’, ‘4개 영역 중 2개 영역 각 2등급’,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2등급’ 등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실제 어려운 순서는 ‘각 2등급’>‘합 4등급 이내’>‘평균 2등급’ 순이다. 평균 2등급의 경우 탐구 두 과목의 성적에 따라 반올림을 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 4등급 이내와 유사하거나 조금 수월할 수 있다. 이처럼 비슷해 보이는 수능최저기준을 본인이 충족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대학별로 제시한 기준을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 ●평소 모의평가 성적 따라 지원해야 이와 함께 수능최저기준의 영역별 적용 방법도 따져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와 관련된 것인데 일부 대학의 경우 정시와는 반영 과목 수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와 종합전형에서 탐구영역 2과목 평균을 활용하지만, 논술전형에서는 탐구영역 상위 1과목 등급을 활용한다. 중앙대 학생부교과와 논술전형의 경우도 탐구 1과목을 활용한다. 또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3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를 요구하지만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도 개별 영역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국·수·영·탐이 아닌 국, 수, 영, 탐구1, 탐구2, 제2외국어 총 6개 중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형의 수능최저기준에 특이 사항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단순히 교과성적이나 비교과 활동만으로 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평소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에 따라 수능최저기준을 충족 여부도 함께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소년 알바 32% “부당 처우 받았다”

    청소년 알바 32% “부당 처우 받았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임금체불,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등 임금과 관련한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은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26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7월 전국 중3~고3 학생 4018명을 대상으로 벌인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5.1%로 2013년(22.8%)보다 2.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참여율은 중학생(13.2%)에 비해 고등학생(28.9%)이 2배 이상 높았다. 고교 계열별로 차이가 컸는데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는 15.4%, 일반고 26.1%였던 것에 반해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는 절반이 넘는 52.5%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의 23.9%, 한부모 가정의 32.1%, 조손 가정의 56.2%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밝혀 취약가정의 청소년일수록 아르바이트 참여율이 높았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 가운데 31.9%가 임금체불이나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등 임금과 관련해 부당한 처우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25.5%에 불과했고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부모동의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낸 경우도 각각 36.9%, 20.7%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헐뜯기 난무 직선제… 반면교사는 없었다

    헐뜯기 난무 직선제… 반면교사는 없었다

    조희연(59)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낙마 위기에 처했다. 2008년 이후 직선으로 뽑힌 4명의 서울시교육감 가운데 2명이 선거과정의 불법행위에 발목이 잡혀 중간에 사퇴한 가운데 조 교육감까지 형이 확정되면 3명이 중도 하차하게 된다. 비록 재선에는 실패했으나 지난해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수 단일후보’를 자임했다가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문용린 전 교육감까지 포함하면 서울의 직선 교육감 4명 모두가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 다툼에 휘말려 있다. 이쯤 되면 서울시교육감은 ‘독이 든 성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직선제 시행 이후 전국 33명의 교육감 가운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중도 낙마한 2명 모두 서울시교육감이었다. 유독 서울시교육감들만 수난을 당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교육감 직선제가 ‘정당의 조직과 자금을 지원받지 않는 독특한 광역선거’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통령 및 국회의원, 시·도지사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교육자 혼자 광역 단위의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과적으로 진영 논리와 정치세력의 개입,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여러 문제가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공정택 전 교육감은 차명계좌를 신고하지 않아서, 곽노현 전 교육감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대가를 지불한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낙마했다. 모두 선거자금 문제에 발목이 잡혔던 것이다. 문권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기획국장은 “정당의 지원 없이 어렵게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선거비용을 보전받기 위해서라도 과열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당초 의도와 달리 정책선거는 사라지고, 쉽게 유권자의 눈길을 끄는 비방과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모든 시·도교육감 후보자의 선거비용은 총 730억원이었다. 시·도지사 선거비용(456억원)의 1.7배에 이른다. 정치후원금 등의 제도적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모은 선거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된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과 문 전 교육감은 모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수도 서울이라는 정치적 상징성도 거듭되는 파행을 부추기는 요소로 지목된다. 관심이 집중돼 고소·고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당선 6개월 뒤 기소되는 공식이 반복되다 보니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서울시교육감만 임기를 2년으로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푸념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24일 시교육청으로 출근해 “공정택, 곽노현 전 교육감에 이어 제가 또 트라우마를 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다”면서도 “앞으로 1년을 하건 3년을 하건 안정성과 연속성 있는 행정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의 기소 근거인 공직선거법 250조 2항의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유죄 확정 땐 공정택·곽노현에 이어 3명째… 서울시교육감 ‘잔혹사’

    조희연(59) 서울시교육감이 23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그가 추진해 온 진보적 교육정책들도 상당 부분 동력을 잃게 됐다. 2010년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당선된 뒤 2012년 직을 상실했던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전례에 비춰볼 때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서울 교육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선고 직후 “예상 외의 결과”라면서 “아직 틀을 잡지 못한 정책들이 근본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이 지난해 6월 당선된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 가운데 학교운영비를 1억원씩 지원하는 ‘일반고 전성시대’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 교육감이 임기 중 200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던 ‘혁신학교’도 대표적인 진보 교육 정책으로 꼽히지만 추진 동력을 잃으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밖에 학생인권조례 등 정책들도 구심점을 잃고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9시 등교’ 정책에 대해서도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특목중·특목고 평가 또한 결과를 두고 보수 진영의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조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게 되면 2008년 직선제 시작 이후 7년간 4명의 서울시교육감 중 3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된다. 첫 직선이었던 공정택 전 교육감은 차명계좌를 재산신고 때 빠뜨린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돼 2009년 물러났다. 곽 전 교육감은 후보단일화 대가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직을 상실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판결은 단지 조 교육감 개인을 넘어 교육감 직선제 자체에 대한 유죄 판결”이라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 가치를 외면하고 고도의 정치 행위인 선거를 통해 교육수장을 선출하는 교육감 직선제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교육부 ‘이달의 스승’ 재선정

    교육부 ‘이달의 스승’ 재선정

    대상자들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논란이 됐던 교육부의 ‘이달의 스승’ 선정이 다음달부터 재개된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이달의 스승 명단 중 10월의 스승인 주시경(1876~1914) 선생을 5월의 스승으로 재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부터는 월별로 이달의 스승을 발표할 계획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오찬 간담회에서 “주시경 선생에 대해서는 (선정위원들 간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면서 “스승의 달이니까 5월부터 문을 열자고 했다”고 말했다. 개화기 국어학자인 주시경 선생은 숙명여고, 이화학당 등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전문적 이론 연구와 후진 양성으로 한글 대중화에 앞장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교육 및 역사학계 인사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도산 안창호 선생 등 12명을 이달의 스승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4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행적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은 다른 인물로 확산됐고, 교육부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희연 서울교육감 “의혹 제기도 선거” vs 검찰 “검증 않고 비방”

    조희연 서울교육감 “의혹 제기도 선거” vs 검찰 “검증 않고 비방”

    조희연(59) 서울시교육감의 운명을 가를 나흘이 시작됐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고승덕 후보에 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 대한 1심 국민참여재판이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심규홍) 심리로 열렸다. 나흘 동안 집중심리로 진행되는 이번 재판의 선고는 23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 교육감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2009년 공정택, 2012년 곽노현 전 교육감에 이어 중도 퇴진하는 세 번째 서울시교육감이 된다. 조 교육감은 선거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고 전 후보에게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의 쟁점은 조 교육감이 고 전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이 허위 사실임을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진실하다고 믿고 단순히 해명을 요구한 것인지다. 조 교육감은 재판에서 “의혹 제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선거 활동 중 하나”라며 “선거 활동으로 기소되고 재판도 받게 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 측 변호인은 “고 후보의 출마 목적, 교육 경력 등을 볼 때 검증 필요성과 의혹을 제기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기자회견에서 ‘이런 의혹이 있으니 해명하라’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9명의 배심원단(예비 2명 포함)에 “이것이 현직 교육감을 퇴임시키고 재선거를 해야 할 사건인지 시민으로서, 판관으로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은 “(조 교육감이) 우회적으로 고 후보가 영주권을 보유했다고 암시하는 사실을 포함해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의견 표명’을 넘어선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은 사실상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대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악의적 비방을 지속했다”고 반박했다. 또 “피고인이 교육감으로 적격인지 비적격인지가 아니라, 법을 위반하고 반칙을 했는지에 집중해 판단해 달라”고 배심원들에게 요청했다. 재판 이틀째인 21일에는 고 전 후보, 트위터 글로 처음 그의 미국 영주권 논란을 제기한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 등을 대상으로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일반고생, 카이스트 가는 길 넓어집니다

    일반고생, 카이스트 가는 길 넓어집니다

    일반고 학생들에게 2016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 입시는 특별한 기회다. 과학고의 조기졸업 제한으로 올해 과학고 출신 지원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2014년 과학고 입학생부터 조기졸업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80%에 육박하던 2학년 조기졸업생이 올해 10%(대전·충남 지역 20%) 수준으로 줄어든다. 물론 상급학교 조기 입학 자격부여 제도를 통해 최대 40%까지 과학고 2학년의 대입전형 지원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존 조기졸업 지원자의 규모가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셈이다. ●올 과학고 조기졸업 대입지원자 최대 601명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로 추산했을 때 2015학년도 1424명이었던 과학고 2학년 조기졸업 대입 지원자는 2016학년도 최대 601명으로 줄어든다.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으로 일반고 출신들이 가장 큰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항공과대(POSTECH) 등 5대 이공계 특성화대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의 94%에 이른다. 20일 학교별 특징과 전형을 알아봤다. ●카이스트, 지난해보다 50명 축소 카이스트는 학과 구분 없이 무학과 제도로 모집한다. 학생들은 입학 뒤 1학년 말에 학과별 정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한다. 2016학년도 총 모집 인원은 750명 내외로 지난해보다 50명이 줄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으로 680명 내외를 모집하며, 외국고 전형으로 40명 내외를 모집한다. 고른기회전형은 지난해부터 새터민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으며, 6회 지원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1단계 서류평가 결과와 2단계 면접평가 결과를 7대3으로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정시에서는 수능 우수자전형으로 30명 내외를 뽑는다. 수시 전형 간 중복 지원은 안 되고, 수시·정시는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디지스트, 고른기회전형 신설 학부생들은 전공 구분 없이 3년 동안 수학·물리·화학·생물학 등 기초과학·공학과 비교역사·철학·음악·미술·체육 등 인문소양 교육을 함께 공부한다. 4학년이 되면서 개인 진로를 정해 트랙별 심화 교육을 받는다. 2015학년도 입학생은 모두 203명으로, 2016학년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00명 내외를 무학과 단일학부로 선발한다. 정시에서 수능 위주로 10명 내외를 뽑고 나머지를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미래브레인추천전형으로 50명 내외, 미래브레인일반전형으로 140명 내외를 선발한다. 올해는 농어촌 학생이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브레인고른기회전형이 신설됐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 100%로 뽑는다. ●유니스트, 기회균등전형만 추천서 필요 이공 계열 8개 학부, 경영 계열 1개 학부 등 총 9개 학부에 21개 전공이 있다. 올해 벤처경영 트랙이 신설됐다.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 반드시 2개를 해야 한다. 2016학년도에 정원 외 포함해 모두 39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제출 서류에서 추천서를 없앤 것이 큰 특징이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창업인재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우수성입증자료를 본다. 지난해보다 5명을 늘려 20명을 뽑는 창업인재전형은 학생들끼리 40분 동안 집단토론을 벌이는 면접평가를 한다. 기회균등전형은 유일하게 교사 추천서를 필요로 한다. 세월호 유족의 지원이 가능한 분야로, 정원 외 36명을 뽑는다. 정시모집 비율은 10% 정도로 지난해처럼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고 정시모집도 군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지스트, 학교장 추천 50명 1993년 출범한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설립한 4년제 학사 과정이 지스트 대학이다. 지스트는 2016학년도 수시에서 175명, 정시에서 25명 등 모두 200명을 선발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학교장추천전형의 신설이다. 일반고의 우수 학생들에게 도전 기회를 주고, 더 많이 뽑기 위해서다. 고교별로 2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다. 고른기회전형은 12명에서 20명으로 모집 인원을 늘렸다. 국가보훈대상자 자녀도 응시 가능하다. 수시 면접은 인성면접 위주로 실시하되 필요 시 대학 자체적으로 수학 능력을 검증한다. 정시에서는 인성면접만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20%, 자기소개서 10%가 반영된다.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포스텍, 창의IT인재전형 1박2일 진행 2010년부터 오로지 수시 모집으로만 학생들을 뽑고 있는 포스텍은 2016학년도에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00%를 선발한다. 글 쓰고 발표하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시하므로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국어와 영어도 잘해야 한다. 2016학년도에는 정원 내 전형인 일반전형과 창의IT인재전형을 통해 321명을 뽑는다. 창의IT인재전형은 1박2일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 외에 고른기회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이 있다. 고른기회전형은 이번에 신설돼 10명 내외를 뽑는다. 학과는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가 있다. 학과를 정하지 못했을 경우 단일 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전형 1곳만 지원이 가능하며, 수시 지원 6회 제한의 적용을 받는다. 제출 자료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생부로 1단계 서류 평가에서 3배수 내외를 뽑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항공운항학과 지원 전략 살펴보니

    항공운항학과 지원 전략 살펴보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국제항공 여객시장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는 향후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53만 3000명에 달하는 조종사 일자리가 쏟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2014년 기준 조종사 수는 5300명으로 5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항공사들은 올해도 조종사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최고 50% 이상 늘려 잡고 있다. 취업 전망이 밝은 항공기 조종사를 배출하는 항공운항학과의 지원전략을 20일 알아봤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항공운항학과를 운영하는 곳은 경운대·극동대·중원대·청주대·초당대·한국교통대·한국항공대·한서대 등이다. 이 외에 영남대는 인문자율전공학부 항공운항계열, 세종대는 항공시스템공학과에서 예비 공군 조종사를 배출한다. 해당 학과에 입학한 뒤 조종사가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군과 협약을 통해 군 복무를 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방법과 민간항공사와 협약해 항공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해당 항공사에 취업하는 길이다. 취업하면 비교적 고액 연봉으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입학 과정에 있어 학업 성적뿐 아니라 까다로운 신체검사도 거쳐야 한다. 따라서 목표를 세우기 전 해당 학과의 신체 조건에 부합하는지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미리 받아 보는 것은 필수다. 입학이 끝이 아니다. 입학 뒤에도 조종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이수해야 한다. 먼저 조종사들은 세계 표준 언어라 할 수 있는 영어에 능통해야 하므로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이 요구된다. 또 항공학에 대한 기초 이론 과정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실습수업이 이뤄진다. 조종사의 작은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은 필수 덕목이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신속·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과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책임감도 키워야 한다. 취업률이 높고 사회적 수요가 많은 유망 학과인 만큼 타 학과에 비해 경쟁률과 성적이 높은 편이다. 개설 대학은 지방 소재의 대학이 많지만 학과의 특성상 합격선이 타 학과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수시모집으로 뽑는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최저학력기준에 본인의 성적이 부합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항공운항과는 전망이 매우 밝지만 입학 후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른 분야로 진출이 어렵게 때문에 입학 전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깊이 고민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막스 베버는

    막스 베버(1864~1920)는 19세기 후반 서구 사회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오늘날까지 철학 및 사회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상가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종교 등 학문과 문화 일반에 대해 박식하면서도 조예가 깊었다. 독일의 전형적인 부르주아 정치가였던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베버는 8세에 왕립 김나지움에 진학해 역사와 철학서적, 문학 작품을 탐독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제1전공으로 법학을 선택해 수학했지만 경제학, 역사, 철학, 신학 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889년 베를린대학에서 ‘중세 상업 사회의 역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891년에는 ‘국가 공법 및 사법의 의미에서 본 로마 농업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으로 그는 1892년 베를린대학에서 상법 및 로마법의 강사가 되었고 이후 본격적인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베버는 1893년 가을 사촌 누나의 딸인 마리안네와 결혼했는데, 그녀 역시 학자로 27년 동안 잠시도 베버의 곁을 떠나지 않은 평생의 동반자였다. 마리안네는 베버 사후 베버의 동료 및 제자들과 함께 그의 유고 정리를 하고, 그의 저작집을 편찬했다. 또 방대한 전기인 ‘막스 베버의 생애’를 저술해 1926년에 내놓기도 했다. 베버는 모교인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있던 1897년 심각한 신경질환이 발병했다. 결국 1903년 교수직을 사임한 베버는 건강이 호전된 뒤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적 인식의 객관성’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문화과학의 논리에 있어서의 비판적 연구’ ‘세계 종교의 경제윤리 문제’ 등의 학술 논문을 열정적으로 펴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50세였던 베버는 자원 입대해 하이델베르크의 야전 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지만, 곧 돌아와 빌헬름 2세의 전쟁 방침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기도 했다. 패전 뒤 베버는 1918년부터 빈대학과 뮌헨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다 1920년 봄부터 건강이 다시 악화됐다. 그해 여름 5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명교수의 온라인 강의 누구나 공짜로 듣는다

    오는 9월부터 국내 유명 교수의 강의를 일반인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 신청 대학 48곳의 106개 강좌 가운데 시범 운영할 10곳의 27개 강좌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등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크는 세계적 석학들의 강좌를 무료로 접하고 질의응답, 과제, 토론 등이 이뤄지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다. 교육부는 올 초 업무보고에서 한국형 무크 추진 구상을 밝혔고 이번에 10개 대학을 선정하면서 9월부터 강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미시경제학의 대가인 이준구 명예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등 2과목을, 연세대는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정명교(필명 정과리) 교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 3과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설 ‘영원한제국’의 저자인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인문적 건축’으로 유명한 서현 한양대 교수, 유전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희수 부산대 교수 등이 강좌를 진행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사고, 학급당 학생수 일반고보다 많아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 환경이 좋으리라고 생각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많았다. 또 일반고와 외고 간 학급당 학생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교육부가 국회 정진후(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4~15 고교 주요 유형별 학급당 학생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49개 자사고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2.1명으로, 26개 과학고 평균 16.4명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개 국제고 평균인 23.6명, 31개 외고 26.4명, 자율형공립고 29.8명, 1648개 일반고 31.5명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광주가 3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34.5명), 충북(33.2명), 대전(33.1명), 경기(33.0명), 대구(32.7명), 충남(32.6명), 서울(30.3명) 등의 순이었다. 도시 개발이 한창인 세종은 23.2명으로 가장 적은 반면 광주, 제주, 충북,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과학고의 2배를 넘는다. 서울의 자사고의 평균은 32.7명으로, 일반고보다 많았다. 전국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 4월 32.3명에서 1년 동안 0.8명 감소했다. 하지만 외고도 1년 동안 평균 1명이 줄어 일반고와 외고의 학급당 학생수 차이는 4.9명에서 5.1명으로 벌어졌다. 외고는 올해 신입생 모집을 감축했다. 정진후 의원은 “교육 당국이 일반고를 살리려면 학급당 학생수 등 교육의 기본 여건을 개선하는데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반고 살리기’를 위해 지난 2월 ‘일반고등학교 발전위원회’를 발족했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