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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상인들, 수협에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현대화 사업에 반발해 새 건물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수협을 상대로 ‘영업을 방해하지 말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349명이 수협노량진수산을 상대로 낸 점유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이제정)에서 열렸다. 상인들은 “수협이 지난달 옛 수산시장 공용 화장실과 해수 공급 시설의 전기, 수도를 끊고 출입을 막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면서 “수협의 각종 영업 방해 때문에 떠나는 상인들이 늘어나면 결국 옛 시장은 껍데기만 남고, 상인들은 소송을 내서 다퉈 볼 기회도 없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협 측은 “현재는 단전·단수 상태가 끝났다”며 가처분 신청의 실익이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한 차례 더 심문한 뒤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인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수협이 옛 시장 62개 점포 상인을 상대로 낸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27일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새 건물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상인들은 수협의 동의 없이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이전할 수 없는 상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급 0.3% 오를 때 … 주거비 10% 올라

    실질소득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성향이 1분기 기준으로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2%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질소득이 2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10년 4분기~2011년 1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실질소득이 쪼그라든 주된 이유는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근로소득’(통상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찔끔(0.3%) 늘어난 반면, 저금리에 따른 이자소득 감소로 ‘재산소득’은 대폭(21.0%) 줄었기 때문이다. 소득 감소는 소비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비는 0.4% 감소했다.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의 비중인 평균 소비성향은 72.1%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3% 포인트 더 내려갔다. 지출 항목 대부분에서 소비가 줄었지만 가격이 오른 술·담배 지출은 지난해보다 22.2% 급증했다. 실제 주거비도 10.3%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물가 상승률이 0%대에서 1%대로 올라가면서 실질소득이 감소했다”면서 “실질소비가 줄어든 것은 전반적 내수 부진 속에 유가 하락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내려가면서 주거난방비, 자동차 연료비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한국중부발전, 해외 진출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한국중부발전, 해외 진출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한국중부발전은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K-장보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 상생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K-장보고 프로그램은 ▲해외 경쟁력 강화 ▲해외 전초기지 구축 ▲동반진출 활성화 ▲해외 성장 새길 창출 등 4단계의 수출 지원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중소기업 34개사가 ‘PT.SSH(Sung San Hitech)’라는 이름으로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설립해 2013년 150만 달러, 2014년 360만 달러, 지난해 402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오는 7월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무역촉진단을 파견하는 등 올해 중소기업 직접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부발전은 또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활용해 어민 소득 증대를 돕는 에너지 신산업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수산종묘배양장’을 신축해 버려지던 온배수를 수산업 분야에 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온배수를 활용하면 바닷물을 데우기 위한 에너지를 덜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 9일에는 배양장에서 자란 치어 70만 마리 방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앞으로도 수산자원 증식과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온배수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금값 한우 어찌 하누

    금값 한우 어찌 하누

    마리당 10만원 지원 수급 안정화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한우 가격이 이달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 가자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30개월 미만 거세한 수소의 조기 출하를 유도해 단기적으로 한우 유통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59만 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고, 1~4월 한우 출하 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19.4% 감소한 25만 9000마리였다. 공급량이 줄다 보니 이달 초 한우 사육 농가가 600㎏을 팔았을 때 받는 돈이 658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의 ‘금값 행진’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다음달부터 8월까지 도축 마릿수가 19만 4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4.5% 줄어 1등급 도매가격이 지난해(1㎏ 1만 7476원)보다 오른 1만 8000~2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한우자조금을 통해 소 한 마리당 10만원씩 조기 출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대에 고정적으로 납품하는 한우 물량도 일정 부분 닭고기 및 계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목표 사육 마릿수를 정하고, 이력제 정보와 연계한 관측 모델을 개발해 분기별, 월별로 한우 가격 등락에 따른 대응을 체계화하고 가격은 안정시킬 계획이다. 반면 대체재인 돼지고기는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 모두 1031만 마리에 달했고,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당 평균 가격이 4815원으로, 지난해보다 16.2% 하락했다. 닭고기도 출하 물량이 늘어 이달 현재 ㎏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29.8% 내려간 1043원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8월까지 유통 중인 닭고기를 사들이는 등 출하 물량을 10% 정도 줄이고, 돼지는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미세먼지 종합대책’ 환경·기재부 엇박자

    “오염 저감 위해 필요” “고유가 우려” 일부 쟁점 사안 정책 조율 난항 다음달 발표 예정인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놓고 부처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종합대책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회의가 취소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미세먼지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이후 열리는 첫 회의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유값 및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일부 쟁점을 놓고 부처 간 정책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 등 에너지 세제 개편을 포함시킬지 여부 등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부처별 의견을 수렴한 뒤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국무조정실의 의견에 따라 회의가 연기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분야는 국가 에너지 정책 및 세제 개편이 뒤따르는 화력발전 규제와 경유값·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유차에 대한 지원 폐지와 운행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유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유가 연비와 휘발유보다 낮은 유류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더욱이 경유차가 산업용이나 대중교통은 물론 최근에는 일반 승용차나 레저용으로 많이 쓰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도 들었다. 유류가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은 추가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유류보조금이나 바우처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기재부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민 부담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자칫 고유가 논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현재의 교통·에너지·환경세가 폐지되고 개소세가 부과되는 2018년(일몰기한)부터 경유에 세금을 더 물리는 방안을 내놨는데 이는 당장의 대책도 아니고 다음 정부로 떠미는 셈”이라며 “꼭 경유값을 올려야겠다면 환경부가 직접 경유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면 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경유값 인상이 산업 전반에 초래할 부정적 여파와 화력발전소 규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기업, 벤처 투자 땐 법인세 공제”

    “대기업, 벤처 투자 땐 법인세 공제”

    대기업이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면 법인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거래할 때 세액공제를 받기가 한층 쉬워진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벤처투자 세제 지원은 ‘엔젤투자’와 같은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돼 있었다”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개인 투자자에서 기업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거래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개인에 한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이 지분 투자를 했을 때는 아무런 세제상 혜택이 없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만 의존한 민간자금의 벤처기업 유입 기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사고팔 때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된다. 지금은 기술을 인수하기 위해 벤처기업과 합병할 때 법인세액 공제(기술 평가액의 10%)를 받기 위해서는 파는 사람에게 합병 대가 중 80% 넘게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파는 사람은 주식을 배정받지 않아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벤처 창업자가 신기술의 대가를 제대로 받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요건이 까다로워 기술 혁신형 인수·합병(M&A)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경제 2%대 저성장 구조 진입”

    “한국경제 2%대 저성장 구조 진입”

    “수출부진·내수회복 약화 주원인… 정부, 구조조정 재정 적극 지원을” 3%대 전망 정부 수정 여부 주목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내렸다. 수출 부진이 오래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의 개선 추세도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KDI는 내년 성장률도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멈추고 완연한 저성장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본 것이다. KDI는 24일 발표한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3.0%보다 0.4% 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2.6%는 지난해 성장률 확정치와 같고 정부의 올해 전망치(3.1%)보다는 0.5% 포인트 낮은 것이다. KDI는 올 1분기 성장률이 2.7%로 지난해 4분기(3.1%)보다 하락하면서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2분기 3.0%, 3분기 2.4%, 4분기 2.2%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과 해운 등 구조조정으로 제조업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서비스업 증가세도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DI가 지난해 말 올해 전망치를 3.0%로 잡은 것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근거했다. 하지만 KDI는 총고정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2.1%로 낮아지고, 특히 설비투자는 5.3%에서 -3.0%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총소비와 민간소비는 지난해와 같이 각각 2.4%와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4분기 민간소비가 1.6%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급감했던 지난해 2분기(1.7%)보다 낮은 수치다. KDI는 저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과 수입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총수입은 2.0% 늘어 지난해(총수출 0.8%, 총수입 2.0%)에 이어 낮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1059억 달러)에 비해 다소 늘어난 1103억 달러로 예상된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이번 전망치에는 구조조정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 등 부정적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재정 측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안정목표에 안착할 수 있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한 3%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3.1%)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는 다음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현 시점에서 보는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소야대 法개정 어렵고 노동계 반발…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두사미’ 조짐

    여소야대 法개정 어렵고 노동계 반발… 공공기관 기능 조정 ‘용두사미’ 조짐

    에너지 공기업의 기능 조정은 원래 지난해에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부실이 불거진 가운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의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점이 정무적으로 고려되면서 한 해 연기됐다. 다만 2년 넘게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을 검토해 왔던 만큼 강도 높은 개혁에 방점이 찍혔다. 그러나 다음달 9일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당초 계획했던 방안에 비해 크게 후퇴하게 됐다. ●새달 9일 최종안 발표 앞두고 크게 후퇴 한국전력과 발전 5개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기능 조정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 정부 때의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 금액이 모두 41조원에 이르고, 이 사업들이 실패하면서 각 공사들의 부채비율은 2~3배씩 뛰어올랐다. 2008~2017년 10년간 이자 비용만도 12조 4700억원에 이른다. 동시에 원전 수주, 화력 및 수력 등 해외 발전사업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중복 및 부실 투자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자원 및 발전 사업 진출과 관련해 구조조정에 가까운 강도 높은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안을 검토해 왔다. 한전이 검토하고 있던 해외 발전 사업 투자를 단계적으로 50%까지 줄이고,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병하고, 십수년째 적자만 쌓여 가는 석탄공사의 폐업도 계획했다. 하지만 기능 조정과 공기업 통폐합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달 총선 결과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됨에 따라 당장 법 개정이 쉽지 않게 됐다. 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기업 노동조합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기능 조정까지 추진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정부가 기존에 계획했던 ‘강수’를 재검토하게 된 이유다. ●기재부 “통폐합 타당” vs 산업부 “분란 유발” 기재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경제적, 객관적으로 통폐합이나 폐업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재부가 툭하면 통합이니 폐업 카드를 꺼내는데 법과 지역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면서 “발전자회사 통폐합 추진만 하더라도 결국 분란만 일으키고 흐지부지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는 단순하게 발전자회사를 지역별로 5개사로 쪼개 놨다고 보지만 ‘전력산업 구조 개편’ 원칙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 해외 발전사업, 중복기능 통합 없던 일로

    정부가 해외 발전사업에서 추진해 온 기관별 중복기능 통폐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력 발전은 한국전력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의 발전 5개사가, 수력 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발전 5개사가 기존대로 해외 사업을 각자 진행한다. 원자력 발전도 한전의 ‘브랜드파워’를 살려 현행대로 한전과 한수원의 양대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 분야에서 추진돼 온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통합도 중단된다. 두 기관의 중국과 베트남 해외사무소를 환경산업기술원으로 합치고 환경공단의 환경기초시설 등을 민간에 넘기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는 한국장학재단 등 3개 공공기관의 내부 업무를 조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기능조정안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최종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에너지·환경·교육 공공기관 기능조정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조정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에너지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은 2년 이상 매달렸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됐다. 당초 검토했던 발전 5개사의 통폐합은 ‘없던 일’이 됐고 ‘발전사업협의회’를 통해 기관별 전문성 위주로 역할이 조정된다. 화력 발전에서 한전은 1000㎽ 이상 대규모 사업 중심으로, 발전 자회사는 운영·관리 업무 중심으로 재편된다. 발전 5개사의 수력 발전 참여는 사업성이 인정되거나 주무부처끼리 협의가 이뤄진 상황에서만 허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복 기능을 합치지 않는 대신 해외 진출 과정에서 우리끼리 과당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기관인 환경공단과 환경산업기술원은 두 기관의 업무 성격이 다르고 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 개발(R&D) 기능을 고려해 둘 다 존속시키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 설립되는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당초 방침대로 공무원 조직으로 출발할지, 아니면 이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할지는 기재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내 소비 1·2월에 줄고 3월엔 급증…“정책 입안·마케팅에 활용하면 유용”

    국내 소비 1·2월에 줄고 3월엔 급증…“정책 입안·마케팅에 활용하면 유용”

    연말 소비 늘렸다 새해엔 줄여 9월·5월에도 씀씀이 크게 늘어 국내 소비는 1월이면 쪼그라들다가 3월이면 대폭 늘어난다. 생애 첫 차는 3월에 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소비의 계절적 변동을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월별 소비변동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는 3월에 전월 대비 8.4% 늘어난다. 이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이다. 9월(6.0%), 5월(4.8%) 등도 소비 증가폭이 크다. 반면 1월(-6.7%)과 2월(-6.4%)에는 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꾸준히 소비를 늘렸다가 새해가 되자 ‘소비절벽’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월별 변동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가장 큰 쇼핑 행사가 집중된 연말인 12월에 소비가 급증하다가 1월에 뚝 떨어진다. 판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은 추석이 있는 9월에, 대형마트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소비가 크게 늘어난다. 반면 백화점은 1월, 대형마트는 10월에 소비가 준다. 품목별로 보면 통신기·컴퓨터는 선물 수요가 많은 5월과 12월, 서적·문구·가방 등은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에 늘어난다. 승용차는 3월, 9월, 12월에 크게 늘었다. 김천구 연구위원은 “3월에는 생애 첫 차 구매 수요, 9월에는 신규 모델 출시, 12월은 연말 재고물량 소진 등 사회적 관습과 기업의 경영전략이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월별 소비 변화가 심하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이 월별로 크게 변하므로 마케팅과 재고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소비진작책 추진으로 소비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정책 실시 기간을 적절히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금주령 내린 영조도 송절주만 보면 술술~

    금주령 내린 영조도 송절주만 보면 술술~

    #1. 조선의 영조대왕은 강력한 금주령을 시행했다. 백성의 주식인 쌀을 술 빚는 데 쓰는 것, 관료들이 반주를 하다 폭행으로 비화돼 당파싸움이 심해지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금주령을 어긴 사람을 최대 사형에 처할 정도로 중죄로 다스렸다. 하지만 정작 영조 자신은 소나무 여린 가지의 마디로 담근 송절주(松節酒)를 즐겨 마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대왕이 송절차를 즐겨 마셨다’고 기록돼 있지만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예술학부 교수는 영조가 자주 마셨다는 ‘송절차’가 실제로는 차가 아니라 송절주라고 주장한다. 조선시대 문인 성대중의 ‘청성잡기’에는 ‘영조가 송절차를 내렸는데 취기가 돌았다’고 적힌 대목이 나오고, 암행어사 박문수가 영조에게 술을 적게 마시라고 권유했던 것 역시 영조의 이러한 ‘이중생활’이 사실임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은은한 솔 향기와 함께 쌉쌀하고 새콤한 맛에 뒤끝이 깨끗한 송절주는 관절통과 근육경련, 타박상, 관절과 발의 만성통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 교수는 “영조는 하반신 관절이 약했는데, 여기에 송절주가 효과적이었다”고 전한다. 영조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은 법주를, 연산군은 녹파주, 숙종은 삼해주, 고종은 이강주를 즐겨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2. 18세기 프랑스 지성의 토론이 ‘살롱’에서 활발하게 펼쳐졌다면, 조선의 실학은 다산 정약용의 ‘사의재’(四宜齋)에서 꽃피웠다. 사의재는 다산이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동문매반가’라는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4년 동안 기거했던 주막의 골방이다. 사의재는 생각·용모·말·행동의 네 가지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란 뜻이다. 다산은 이 주막에서 세상과 소통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경세유표와 애절양 등을 저술했다. 비록 유배지의 누추한 주막 골방에 거처를 마련했지만, 사의재는 다산이 풍류를 즐길 수 있는 희망과 창조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조선에 온 서양 선교사들, 금주를 제1계명으로 우리 민족은 술을 좋아한다. 희로애락(喜哀). 기쁠 때와 즐거울 때는 물론, 화나고 슬플 때도 술을 마셨다. 얼마나 술을 좋아했으면, 조선을 처음 찾은 서양 선교사들이 성경을 가르치기 전에 술부터 끊으라고 ‘금주’를 제1계명으로 내세웠을 정도다. 아이가 태어나도, 어른이 돌아가셔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것은 술이었다. 갑신정변의 뒷얘기를 담은 ‘윤치호 일기’를 보면 김옥균 등 당시 급진 개화파들은 살 떨리는 ‘혁명’의 대사를 앞두고도 술잔을 주고받다 ‘대취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렇게 술을 좋아하다 보니 국내 전통주는 조선시대에 그 종류만 수백 가지에 달할 정도로 번성했다. 하지만 일제 치하에 들어서면서 술이 과세 대상이 되고, 조선총독부가 세금을 더 많이 걷기 위해 양조장을 통폐합하면서 전통주의 명맥도 급격히 끊어졌다. 잊혀져 가는 전통주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행사가 20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렸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시의 후원으로 ‘제9회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 축제’를 개최했다. 전통주 종류가 가장 다양했던 조선시대 주막을 재현, 각 지역의 다양한 전통주를 소개했다. 조선시대는 전통주가 가장 다양하던 시기다. 집집마다 술을 직접 양조해 마시는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발달했다. 지방과 가문의 명주들도 이때 등장했다. 서울의 춘주, 평양의 벽향주, 김제의 청명주, 충남의 소곡주가 특히 유명했다.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러서는 전통주 종류만 600여 가지에 달했다. 현재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전통주는 모두 32가지다. 문배술, 송절주, 안동소주, 진도홍주, 한산 소곡주 등 잘 알려진 술도 있는 반면 대구의 하향주, 경기의 계명주 등 대중에게 생소한 술도 그 종류가 적지 않다. 특히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 명인들은 조선의 전통주를 폄하하고 대대적인 밀주단속을 벌이기도 했던 일제 치하에서도 명맥을 잇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그런데 그 엄혹한 시대에도 맛으로 일본을 홀린 술이 있었으니, 바로 김천 과하주다. 일본인들이 나서서 합작회사를 만들어 대량생산하고 일본으로 수출까지 했다. 과하주는 조선 초기부터 왕에게 진상됐고, 상류층이 즐기던 접대용 술이었다고 한다. 살짝 맛을 보니 쌀(찹쌀, 멥쌀)과 누룩으로만 술을 빚었다는데 신맛과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은은한 국화향까지 풍겼다. 송강호 명인은 그 비법을 “보통 술을 만들 때 발효를 돕기 위해 일정하게 온도를 올려주는 것과 달리 과하주는 반대로 술을 천천히 발효시키기 위해 저온을 유지한다”면서 “일반적인 제조법과 반대로 고두밥도 완전히 식혀서 사용하는데, 당질이 모두 알코올로 바뀌지 않고 약간 남아 있을 때 발효를 끝내기 때문에 기분 좋은 단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하주도 일제 말기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군량미 수탈이 심해지면서 생산이 금지되는 고초를 겪었다. 국권을 되찾은 뒤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경제 성장기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가 양곡보호 조치(1965년)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전면 금지했고, 대신 밀가루 막걸리와 희석식 소주가 보급됐다. ●한옥마을서 한국판 소믈리에 ‘주향사’선발대회 한옥마을에서는 ‘주향사’ 선발대회도 열렸다. 주향사는 와인으로 치면 라벨을 보지 않고, 생산연도와 포도 품종을 맞히는 소믈리에와 유사한 직업이다. 8명의 참가자는 무대 위에 둘러앉아 신중한 표정으로 술의 향과 맛을 음미했다. 제공된 술은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앉은뱅이 술’로 알려진 한산 소곡주였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골똘한 생각에 잠겼던 8명의 주향사 지원자 가운데 정확하게 한산 소곡주를 맞힌 이는 4명이었다. 주향사는 우리 술의 맛을 감별하는 것 외에도 전통주에 맞는 우리 음식을 선별하는 전문가이다. 예를 들어 한산 소곡주에는 술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미나리전을, 신맛이 감도는 과하주에는 고추장 양념 불고기 등을 조합·추천하는 것이다. 또 ‘소폭’(소주+맥주)보다 막걸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셀프 칵테일 제조법도 갖가지다. 막걸리의 텁텁한 맛을 사이다로 잡아내고, 망고나 오이 등을 갈아 넣어 과일의 맛을 내는 식이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부부를 비롯한 각국의 대사들도 행사장을 찾아 우리 전통주의 맛과 제조과정을 체험하고는 엄지를 추켜세웠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우리 술의 맛과 향은 와인이나 사케보다 더 깊고 다채롭다. 백곡, 조곡, 이화누룩 등 2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누룩 때문”이라면서 “누룩으로 발효시키는 것으로 고두밥만 생각하지만, 고두밥 대신 죽, 백설기, 우엉떡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재료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낸다”고 설명했다. 올 초 정부는 전통주 문화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완화했다. 맥주로 한정한 소규모 주류제조 면허 대상에 탁주, 양주, 청주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양조장의 담금·저장용기가 탁주·약주는 5㎘ 이상, 청주는 12.2㎘ 이상인 경우에만 전통주를 제조할 수 있었다. 이젠 1㎘ 이상 5㎘ 미만 저장용기를 보유하면 소규모 주류제조 면허를 받을 수 있다. 소규모 주류제조 면허를 얻으면 음식점에서 팔거나 병에 담아 외부에 판매할 수 있다. 이날 한옥마을에서는 국세청 직원의 주류면허 취득에 관한 컨설팅, 창업 설명회도 열렸다. 윤 소장은 “이제 우리의 술과 음식으로 식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전통주의 상품화도 서둘러야 할 때가 됐다”면서 ”지역별 고유의 술 혹은 집안의 내림술을 발굴해 상품으로 개발하는 일은 한식 세계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도시락 점심 함께하며 3시간 회의… 유일호 “일자리 창출 안 돼” 협치 요청 3당 “누리예산, 중앙정부가 더 책임져야” 회의 月 1회 정례화…새달 둘째주 열기로 여야 3당과 정부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갖고 기업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3시간에 가까운 회의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 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 뒤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은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이해관계자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현재의 부실과 잠재적 부실의 진단을 토대로 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합치했고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지난해 노사정 합의대로 도입 기준을 마련하고 노사 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부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 강압 등 불법 논란이 있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정부 측은 “불법과 탈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여야 3당은 올해 보육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보고하고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가 “금년 예산은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 등이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전했다. 여야 3당과 정부는 앞으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월 1회 원칙으로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하고 다음 회의는 다음달 둘째 주에 열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선업 도시’ 경남·울산 수출 -27% 전국 최악

    ‘조선업 도시’ 경남·울산 수출 -27% 전국 최악

    조선업계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관련 공단이 있는 경남·울산 지역의 수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울산 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27.0%, 26.6%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두 지역 모두 수출 부진이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분기 12.5% 증가했던 경남은 2분기 감소세(-4.5%)로 돌아서며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했다. 감소폭도 -17.5%, -21.6%, -27.0%로 계속 커지고 있다. 2014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울산은 지난해 2분기(-25.4%)부터 20%대 낙폭을 이어 가고 있다. 이는 세계 경기 불황으로 선박 수주가 부진한 탓이 크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선박 공급 과잉, 저유가에 따른 해양 플랜트 발주 침체가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선박생산지수는 2013년 전년 대비 -0.4%를 기록한 뒤 2014년 -2.8%, 2015년 -19.3%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 부진으로 경남의 1분기 광공업 생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 강원(-7.6%)을 제외하고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울산은 1.5% 증가했지만, 자동차 및 금속가공의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섭 경제통계국장은 “아직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라 고용의 증가세는 유지됐다”면서 “조선업 부진으로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당장 문을 닫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본확충協 “직접투자·펀드 병행 검토”

    ●韓銀 “대출 조기회수·정부 보증 필요” 해운·조선업 등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의 윤곽이 나왔다. 정부가 현금이나 공기업 주식 등 현물을 직접 출자하고, 한국은행은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간접 지원하는 방안이다. 직접투자와 펀드의 병행이다. 기획재정부,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19일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정부가 보유한 현금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주식을 국책은행에 현물 출자하는 직접 지원 방식과 한은 주도로 자본확충펀드를 만드는 간접 지원 방식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한은은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할 때 대출금 조기회수 방안과 정부의 지급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본확충펀드의 조성방식과 규모 등 세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직접투자의 주체를 명기하지 않는 등 여전히 한은의 직접출자를 바라고 있지만 한은은 이에 반대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 지원에 대한 그림이 나와야 한은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일호 “당사자 고통 분담이 원칙” 이와 관련,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과 해운업종 구조조정은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원칙에 따라 추진되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행 중인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 간다는 애초의 방침에 대해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경제 늪지형 불황에 빠졌다”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이 ‘늪지형’ 불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 대규모 충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회복 지연에 따라 점점 긍정적 신호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발표한 ‘현 불황기의 다섯 가지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경기 상태에 대해 “경기 하강속도는 완만하지만, 침체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0년 유럽발 재정위기를 겪고 난 뒤인 2011년부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에 그치고 있다. 2012~2013년, 2015년에는 2%대 성장에 머물렀다. 국내 경기를 이끄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늪지형 불황의 근거다. 연구원은 경기가 장기간 바닥을 찍으며 불황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점 역시 새로운 특징으로 꼽았다. 또 경기 저점은 통상 한 개 또는 두 개(더블딥)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엔 경기 반등 시점에 새로운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서 저점이 세 개 이상인 ‘멀티딥’ 형태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GDP 차이인 GDP갭을 잠재GDP로 나눈 GDP갭률이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불황이 수출 제조업에서 내수 서비스업으로 번지면서 동반 부진을 보이는 것도 전례 없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늪지형 불황의 원인으로는 ‘수요 충격’과 ‘자생력 부족’이 지목됐다. 기업 실적 부진이 가계 소득 정체로 이어져 투자 및 소비 감소, 기업 경영 악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민간 부문 자생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2001~2008년 분기 평균 3.9% 포인트에서 2011~2015년 2.5% 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1.7% 포인트로 급락세를 보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상 초유의 늪지형 불황에서 탈출하려면 주력 산업 육성을 통한 역동성 회복, 사회 안전망 구축을 병행한 산업 합리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책 조합을 통한 적극적인 총수요 확대 정책도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악질 갑질 홈플러스 220억 과징금 부과

    공정위, 대형마트 역대 최고 금액 시정 않고 반복… 檢에 첫 고발키로 상품 대금을 제멋대로 후려치고, 납품업체 직원을 불러 상품을 진열시키는 ‘갑질’을 일삼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모두 238억 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규모유통업법 시행 뒤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 과징금이다. 공정위는 또 시정 결정에도 납품업체에 인건비 떠넘기기를 반복한 홈플러스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시정조치 불이행’을 이유로 조사대상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에는 3사 중 가장 많은 220억 3200만원(전체의 92%)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 조사 결과 홈플러스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4개 납품업체에 줘야 할 납품대금 중 121억여원을 ‘판촉비용분담금’ 명목으로 공제하고 주지 않았다. 이런 부당행위는 2013년 10월에 이미 적발됐지만 ‘기본장려금’에서 ‘판촉비용분담금’으로 명목만 바꿔 같은 짓을 계속해 온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홈플러스는 또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0개 납품업체의 파견사원을 직접 고용하면서 그들의 인건비를 ‘판촉비용 부담’ 등의 명목으로 납품업체에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인건비 떠넘기기 역시 2014년 3월 공정위가 적발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3사 모두 파견계약 등 별도의 서면약정 없이 납품업체 직원을 불러 새로 문을 열었거나 리뉴얼한 매장에서 상품을 진열하게 했고, 원칙적으로 반품이 금지된 상품을 반품 가능한 시즌상품과 묶어 반품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롯데마트는 2013년 10월부터 두 달 동안 5개 점포 리뉴얼 과정에서 무려 245개 납품업체 직원 855명에게 상품 진열 업무를 시켰고, 이마트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납품업자에게 반품 요청 메일을 보내도록 한 뒤 이를 명목으로 상품을 반품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재신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은 “기본장려금 금지 및 부당반품 위반을 적발, 제재한 첫 사례”라면서 “법위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저지른 꼼수까지 밝혀내 위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군살 빼기로 효율성 제고…민간의 시장 참여도 확대

    기능조정 통해 부채 줄이기 해외 자원개발은 정리 수순 정부가 올 상반기까지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인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외부적으로는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조직을 개편 및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적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 확산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 부처 간 협의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까지 에너지·환경·교육 등 3대 분야 공기업 기능조정 방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에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계획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기능조정의 방향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군살 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해외자원개발투자 등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시장 참여의 폭을 넓히고, 부채를 줄이는 것 등을 우선 원칙으로 삼아 기능조정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의 해외자원개발 및 투자 중단, 석탄공사 탄광 3곳의 폐광과 공사 폐업, 발전사 등 한국전력 자회사 8곳의 지분 일부 상장, 전력·가스 시장 민간 개방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너지 공기업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석탄공사만 해도 지난 10여년간 부채가 쌓이고 쌓여 지난해 말 1조 6000억원에 달하지만 기능조정 뒤 빈곤층이 주로 이용하는 연탄값의 인상 및 폐광 대책 등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효율성만 내세워 마냥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 전력·가스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것 역시 독점을 깨고 시장경쟁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민영화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부담이 크다.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가 해 온 해외자원개발투자 분야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다음달까지 ‘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20일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을 한다. 기재부는 적자난이 심각한 해외자원개발의 중단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남동·동서·서부·중부·남부발전 등 5개 발전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전이 지분 100%를 보유한 8개사의 지분을 20~30%씩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원자력문화재단을 없애고 원자력발전 관련 홍보 업무를 산업부가 맡는 방안, 한수원 산하 발전용댐과 수자원공사의 일반댐 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정해진 절차를 거쳐 다음달 기능조정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기관 핵심기능 위주 재편 에너지·환경·교육 과감 정리”

    “공공기관 핵심기능 위주 재편 에너지·환경·교육 과감 정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에너지, 환경, 교육 등 3대 분야 공공기관 기능 조정을 추진해 불필요한 기능이나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공공기관을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유 부총리는 “정부는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공공기관 기능 조정 등 공공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공공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공공 개혁이 노동·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과 산업개혁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12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이 기한 내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해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기업의 경우 다음달 말, 준정부기관은 12월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노조 등 일부에서 성과연봉제가 근무 성적 부진자 퇴출과 관련돼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면서 “성과연봉제는 업무 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이고, ‘직원 역량 및 성과 향상 지원 방안’은 근무 성적 부진자를 대상으로 역량 및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양자가 서로 다른 제도”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또 “지난달 취업자 증가가 전년 대비 25만 2000명에 그치고, 청년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 지연, 국내 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지난달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서비스산업과 신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서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데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이에 따른 실업 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삼삼해진 인삼… 낱개 포장에 품질보증 길게

    인삼 수출 확대를 위해 낱개 포장을 허용하고 품질보증기간을 늘리는 등 규제를 완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을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제조, 유통되는 인삼류 포장은 중량이나 인삼의 크기별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의 기준을 유지하되 개체당 60g 이상의 인삼은 비닐 팩 등에 낱개로 포장할 수 있게 된다. 프리미엄 인삼 수요 창출을 위해 크기가 큰 인삼용 포장 규격(9편급)도 신설됐다. 또 기존 인삼 품질보증기간은 진공 포장 기준 홍삼·태극삼·흑삼 10년 이내, 백삼 3년 이내였으나 질소 포장이나 캔 포장 등으로 인삼 품질과 안전성이 담보되면 품질보증기간을 홍삼·태극삼·흑삼 20년 이내, 백삼 10년 이내로 확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출용 인삼류에 대해 인삼산업법에 따라 적합하게 제조·유통·판매하는 인삼류임을 확인하는 검사증명서, 위생증명서, 자유판매증명서 등 영문증명서 3종을 발급한다. 그동안 절편 인삼류에 한해 등급 표시가 가능했던 면세점 판매 인삼은 해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절삼(뿌리삼의 중간 부분을 가로로 자른 홍삼)에도 등급 표시가 허용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우리 해산물 41억원어치 中에 수출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난징·정저우에 파견한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이 약 350만 달러(약 41억원)어치의 수산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개척단에는 김, 어묵, 연어, 해조류, 전복 가공품, 영유아 이유식, 간장게장 등을 취급하는 13개 중소 수산물 수출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12개 중국 유통업체 등을 방문해 조미김 250만 달러, 간장게장·전복장·새우장 100만 달러 등 모두 35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수부는 지속적인 수출 기반을 다지고자 이번에 방문한 중국 유통업체와 구매상을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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