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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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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7% 껑충… 씁쓸한 식당 소주값

    11.7% 껑충… 씁쓸한 식당 소주값

    지난해 술집이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값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보다 1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2001년과 2002년 각각 7.7%, 7.9%씩 오른 뒤 한동안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외식 소주값은 2013년 3.0%, 2015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상승률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소주값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2015년 말 주류업체들이 소주 출고가를 잇따라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외식 업계가 소주값을 500원, 1000원 단위로 올리면서 주류 업체의 인상 수준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소주값뿐 아니라 즐겨 찾는 외식 품목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1.0%)의 두 배가 넘는 2.5%를 기록했다. 김밥(4.7%), 생선회(4.3%), 소고기(4.1%), 갈비탕(4%) 등의 외식 가격은 2015년 대비 4%대의 상승률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재부 “유가 올랐지만… 1월 가스요금 인상 없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았던 1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가능한 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월 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면서 “공공요금은 되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조정하는 가스요금의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공공기관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설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가격 감시 활동을 강화한 설 민생대책을 10일 발표한다. 이 차관보는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기재부 차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별로 (영향을) 점검하고 있고, (다른 부처에서) 실태조사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보완 방향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겠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팍팍해진 외벌이 소득

    팍팍해진 외벌이 소득

    부부 가운데 한쪽만 돈을 버는 외벌이 가구의 소득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줄었다. 근로소득도 4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월급쟁이 외벌이 가구의 형편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맞벌이 외 가구’ 소득은 전년 동기(377만원) 대비 1.6% 감소한 371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외 가구는 외벌이 가구와 1인 가구, 무직 등을 포함해 전체 가구의 62%를 차지한다. 이들의 소득이 3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2.6%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0.1%로 낙폭을 줄였지만 3분기에 다시 감소 폭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외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이들의 근로소득 증가율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구조조정과 높은 청년 실업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맞벌이 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2015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래 4분기 연속 감소도 처음 있는 일이다. 2015년 3분기 1.0% 증가했던 맞벌이 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4분기 0.8% 감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 5.1%나 줄었고, 2·3분기에도 각각 2.5%, 2.3% 감소했다. 근로소득만 갖고 생계를 꾸려 나가는 외벌이 가구의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쪼그라든 기업 기부금

    쪼그라든 기업 기부금

    증가세를 이어오던 기업 기부금이 13년 만에 줄어들었다. 특히 총매출액 5000억원이 넘는 대기업이 비영리 공익법인이나 종교단체 등에 낸 지정기부금은 24.2%나 감소했다. 8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법인이 낸 기부금은 4조 7782억원으로 전년보다 2.7%(1281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유형별로는 기업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낸 법정·특례 기부금은 2조 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하지만 비영리 공익법인이나 종교단체 등에 기부하는 지정기부금은 2조 7547억원으로 3조 1063억원이었던 2014년에 비해 12.8%(3516억원) 감소했다. 지정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총매출액 5000억원이 넘는 대기업들의 기부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1년 1조 302억원, 2012년 1조 8376억원으로 급증한 대기업의 지정기부금은 2013년 2조 15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2014년에는 2조 2015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5년 1조 7726억원으로 24.2%(4289억원) 줄었다. 법인 기부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 등 제도상의 별다른 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기부금이 감소한 이유는 2014년 영업실적의 악화로 이듬해인 2015년의 기부 규모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 흑자를 낸 국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12조 6237억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200조 1275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재부 “통화스와프 재개 급한 것 아냐”

    일본이 한국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 측 맞상대인 기획재정부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으며, 당장 협상을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6일 “정치·외교적 원인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치·외교적 사안과 무관하게 한·일 간 경제·금융 협력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우리 측에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조치 중 하나로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실무자 선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8월 말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 재개에 합의한 뒤 4개월여 만에 중단됐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 2015년 2월까지 13년 7개월 동안 유지됐다. 2011년 말에는 규모가 700억 달러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획재정부] 청탁금지법 ‘3·5·10룰’ 손봐 소비 진작… 공공 2만명 신규채용

    [기획재정부] 청탁금지법 ‘3·5·10룰’ 손봐 소비 진작… 공공 2만명 신규채용

    ‘설 특수까지 가라 앉을라’ 우려 권익위 “법 개정 당장 검토 안해” 전기·가스 등 원가 3분기 공개 일자리 예산 1조 3000억 늘려 정부가 시행 100여일 만에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손질하기로 한 것은 음식점업과 화훼, 축산업종 등의 피해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자칫하면 다가오는 설 명절 특수도 가라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5일 경제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외부 전문가들이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정책토론에서 “내수 부진 등과 관련해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의 상한을 두고 있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대 상한 3만원은 2003년 기준으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현실화해 요식업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화훼 종사자들을 위한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 “농·축·수산물은 설·추석 선물용에 한해 별도 상한을 부여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현장에서 제시됐다. 전문가들이 밝힌 개선안은 ▲접대식비 기준 완화(3만원에서 상향 조정) ▲설·추석 명절 한시적 선물 기준 완화(5만원에서 상향 조정) ▲화훼 관련 별도 상한 부여 등으로 요약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 시행 전후 관련 업종의 매출 변동 등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탁금지법의 직접 소관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는 “산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면서도 당장 구체적으로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민생 안정을 위해 올해 3분기까지 전기·가스·수도 등 원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위약금 부담 완화, 학원·교습소의 가격표시제 전면 시행 등 생계비 부담 절감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고용 확대를 위해 일자리 예산을 전년 대비 1조 3000억원 늘어난 17조 1000억원으로 책정해 조기 집행한다. 공공부문 정규직 신규 채용을 2만명까지 늘리고, 이 가운데 55%인 1만 1100명은 상반기 중 채용하며, 기관별 업무 증가 상황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 확대의 문도 열어 뒀다. 나라 곳간 운용의 효율성도 강화한다. 부실한 관리, 부처 간 칸막이식 운영에 ‘눈먼 돈’으로 지적받아 온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부는 지난 2일 보조금 사업 관리·교부 집행 기능을 담당하는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1차 개통했고 오는 7월에는 중복, 부정 수급 모니터링 및 정보 공개 부문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개통한다. 또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제2차 기본계획을 이달 중으로 수립해 2019년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협동조합이 가맹사업을 운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좋은 정책 차기 정부서 꺼내자”… 관료사회 침묵의 카르텔

    탄핵정국에 靑 정책 조율 ‘마비’ 각 부처 각개전투… 책임감 부족 저출산·美 통상마찰 대책도 없어 관료사회 몸 사리기에 내용 부실 지난해 1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7개 경제부처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책 실무자 외에 민간 전문가와 대기업, 중소기업 경영진이 참여해 투자 활성화와 경제 위기관리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화려한 형식, 압도적인 규모로 치러진 이 행사의 중심은 박 대통령이었다. 나흘 뒤 박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처의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장소가 파격이었다. 민간업체인 경기 판교 차바이오 콤플렉스였다. 해당 건물의 주인인 차병원 그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특혜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정부가 4일부터 신년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올해는 중심이 없다. 박 대통령의 모든 업무가 국회 탄핵안 가결로 정지됐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상황을 고려해 업무보고 방식을 대폭 간소화했다. 문제는 형식뿐 아니라 내용까지 실종됐다는 점이다. 청와대의 정책조율 능력이 마비된 탓에 ‘이게 정말 최선인가’라는 물음이 나올 정도로 업무 계획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침묵의 카르텔(담합)이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좋은 정책 아이디어는 아껴뒀다가 다음 정권에서 꺼내자’는 관료사회의 의도된 소극성이 반영된 결과란 것이다. 5년 단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에 주목받긴 어렵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신년 초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지난 대통령들은 5년차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 마무리 의지를 전달하려 애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14일부터 이듬해 1월 6일까지 22차례에 걸쳐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메시지는 단순했다. 일자리를 67회 언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3월 ‘국민과 함께하는 업무보고 대회’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관계부처 장관 외에 노동단체, 인터넷을 통해 뽑은 구직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 국민 참여단 70여명을 구성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여성, 청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업무보고의 중심이었다. 올해 업무보고는 탄핵 정국이라는 특수한 정치상황을 고려한다 해도 ‘콘텐츠’가 너무 없다는 평가가 정부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한 정책 당국자는 “국무총리실에서는 당초에 ‘부처 업무 계획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정책 추진의 책임성을 강화해 내실 있는 업무보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주된 이유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의 기능 마비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처 A 과장은 “청와대에서 큰 주제를 잡아주면 각 부처가 관련 정책을 일사불란하게 준비하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업무 계획을 준비해 왔지만 권한대행 체제에서 청와대 수석실의 힘이 빠지다 보니 각 부처가 각개전투를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올해가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는 첫해인 만큼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비전 제시,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마찰 대응책 등 결코 가볍게 다뤄선 안 되는 선 굵은 주제들이 업무보고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관료사회의 몸 사리기도 업무보고 부실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 부처 B 국장은 “정권 말이라 청와대 파견이나 1급 승진까지 고사하는 판국에 새 정책 아이디어를 6개월이면 폐기될 업무 계획에 누가 넣고 싶어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사시 김정은 제거 부대 연내 창설

    유사시 김정은 제거 부대 연내 창설

    외교·안보 4개 부처로 스타트 尹외교 “中 사드 보복 대책 마련” 유사시 ‘북한 김정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이 2년 앞당겨 올해 창설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정부가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처 등 외교안보 부처는 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년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국방부는 보고에서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기능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조기에 창설하는 계획을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 고조되자 김정은 제거 부대의 창설을 앞당겨 강력한 경고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고강도 대북 제재 등을 이어 가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에 대해선 “중국 측의 여러 움직임에 대해 유관 부처들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논의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무산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는 상반기 중 개최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황 대행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순 없지만 북한의 도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상응하는 검토를 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대북 제재·압박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단 인도적 지원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신년 업무보고를 외교안보 부처부터 시작하며 안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부처 보고를 가장 먼저 받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대다수 부처들이 정책 일관성을 앞세워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으면서 보고가 ‘맹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보고를 앞둔 경제 부처 고위 관계자는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정무적 판단이나 결심이 필요한 내용은 담기 어렵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보고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황 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고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정위 조사 도운 납품사 대형마트 ‘보복’ 땐 처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했다’고 해서 납품업체에 보복 갑질을 하는 대규모 유통사업자는 앞으로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에는 법에서 금지한 납품업체에 대한 보복행위 범위에 ‘분쟁 조정신청, 공정위 조사·서면실태조사 협조 등을 이유로 한 보복행위’를 추가했다. 현행법에는 대규모 유통업체의 법 위반 행위를 신고한 납품업체에 대한 보복 행위만 금지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보복 유형에는 기존에 불리한 계약조건 변경과 납품·매장임차 기회 제한 등에 더해서 거래 중단과 납품물량 축소 등이 추가됐다. 신고 포상금이 거짓 진술 등에 근거해 부당하게 지급돼도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지적을 반영해 부당 지급에 따른 환수 근거 규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서면실태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상한은 하도급법과 가맹사업법 등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업자는 기존 1억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임직원은 10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1兆로 경기보강, 정책 재탕 머물러 실효성 한계”

    “21兆로 경기보강, 정책 재탕 머물러 실효성 한계”

    정부는 연초의 경기위축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21조원대의 ‘경기보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내용은 기존에 해왔던 공공기관의 투자 확대,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 확대를 반복한 것에 그쳐 실제 경기부양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경기보강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21조 3000억원은 지난해 9월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새로운 것 없어…‘착시효과’ 노린 정책” 정부는 지난해 초과 세수에 따른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 정산분(약 3조원)을 예년보다 이른 4월에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고, 연간 재정집행률을 지난 5년 평균(95.5%)보다 1% 포인트(3조원)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을 3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투자를 7조원 확대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공급을 8조원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초과 세수의 교부세 지급은 이미 교부세법과 교부금법에 정해진 내용이다. 연간 재정집행률 제고 역시 이미 책정된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쓰겠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공급 확대는 필요하면 빌려 쓸 수 있는 자금의 규모를 키워 준다는 뜻으로 중소기업 등이 빌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공공기관 투자 확대의 경우 지난해는 6조원이었다. 특별히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정책을 반복하면서 ‘재정보강’으로의 착시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는 “전반적으로 올 1분기에 조기 집행하겠다는 것이 전부”라면서 “새로운 것은 없고 기존에 나온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올 경제성장률 2.6% “근거 없는 낙관” 이와 함께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근거 없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올해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민간소비가 지난해보다 2.0%, 설비투자가 2.9%, 건설투자는 4.4%, 지식생산물투자가 2.4% 증가하고 경상수지는 8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도 민간소비는 2.0%로 같은 수치를 내놨고, 지식생산물투자만 0.5% 포인트 높은 2.9%로 예측했다. 나머지 설비투자(2.8%)와 건설투자(4.0%), 경상수지 흑자(820억 달러) 규모는 KDI보다 낮게 봤다. 그럼에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KDI보다 0.2% 포인트 높은 2.6%였다. 정부는 0.2% 포인트의 차이에 대해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정책효과”라고만 설명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전망치는 세게 말하고 실적치는 낮은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처음부터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경제주체들과 공유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기관 정규직 평균 연봉 7000만원 넘어

    공기관 정규직 평균 연봉 7000만원 넘어

    2015년 공공기관 정규직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한 해 동안 평균 연봉이 5%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공공기관은 비정규직 보수가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임금격차가 여전했다. 정부가 추진했던 복리후생비 감축 정책은 ‘반짝 효과’를 봤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3일 펴낸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7000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672만 2000원) 대비 4.9% 올랐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예년보다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공무원은 3.8% 올랐다. 공공기관별로는 박사급 인력이 많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평균 연봉 9764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거래소는 9033만 3000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8866만원), 한국세라믹기술원(8756만 7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20개사 모두 정규직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겼다. 부처별로는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8329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8189만 1000원)와 국토교통부(7401만 5000원), 산업통상자원부(7378만 4000원) 등이 뒤따랐다. 반면 여성가족부의 산하기관 평균 연봉은 4128만 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민안전처(5445만 6000원)와 보건복지부(5610만 9000원)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국민연금 등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은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3480만 9000원)이 정규직(7318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시장형 공기업은 비정규직 연봉이 정규직의 70%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임금격차가 작았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정책적 비일관성을 꼬집었다. 기재부는 2013년 교육비·의료비·경조금 등 과다한 복리후생 수준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따른 문제로 규정하고, 개선 조치를 시행해 이듬해 전체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원 규모를 1948억원(20.7%) 줄였다. 하지만 2015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 개정으로 1인당 사내근로복지기금 상한선이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015년 시장형 공기업의 복리후생비는 1887억원으로 전년보다 32.4% 증가했다.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가 운영되지 않도록 주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기금 출연으로 사내복지 혜택을 열어 주는 일관성 없는 정책 수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기관 ‘억대 연예인 홍보대사’ 사라진다

    고액의 모델료로 예산낭비 논란을 불렀던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의 연예인 홍보대사가 무보수 명예직으로 바뀐다. 기획재정부는 2일 올해 예산 집행의 기본 원칙과 기준을 설정한 ‘2017년도 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 집행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지침에는 과도한 대가 지급으로 ‘세금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무보수 또는 교통비나 식비 등 실비 보상적 성격의 사례금만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업무추진비는 정부 예산안 대비 5% 절감해 집행하도록 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업무추진비가 정부안 대비 5% 미만으로 감액된 중앙관서는 자체적으로 5% 감액 기준에 맞춰 집행해야 한다. 기재부는 전년 대비 132억원의 업무추진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규정해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했고, 특수활동비의 집행 절차와 방식 등을 담은 자체 지침과 집행계획을 각각 수립하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집행지침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1월 말까지 통보하도록 돼 있지만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예년보다 서둘러 각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탁소·미용실 창업 대세… 자영업자 3분의1만 생존

    하루에 약 3000명의 자영업자가 성공의 희망을 안고 가게 문을 새로 열지만, 2000명의 자영업자는 쓸쓸히 가게를 접는다. 신규 자영업 가운데는 세탁소와 이·미용실, 학원 등 서비스업 창업이 가장 많다. 2015년 기준이다. 2일 국세청의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06만 8000명,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보면 하루 평균 3000명 정도가 사업을 시작했고, 2000명 정도가 문을 닫은 셈이다. 결국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 중 3분의1만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 위주로 진출하다 보니 시장이 과포화된 탓이 가장 크다. 14개 사업 대분류 중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음식업 등 4가지 업종에 창업의 73.5%가 몰렸다.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 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20만 9000명(19.6%)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자기 소유 건물·토지 등을 빌려주거나 정수기 등 개인용·산업용 용품을 대여하는 부동산·임대업(20만 5000명·19.2%), 소매업(18만 8000명·17.6%), 음식업(18만 2000명·17.1%) 순이었다. 폐업 업종은 음식점업이 15만 3000명(20.6%)으로 가장 많았다. 소매업(14만 7000명·19.9%), 서비스업(14만 6000명·19.7%), 부동산·임대업(9만 1000명·12.3%)이 뒤를 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지역·성별·직업·정치성향 상관없이 “일자리 가장 중요” 60%

    [신년 여론조사] 지역·성별·직업·정치성향 상관없이 “일자리 가장 중요” 60%

    20·50대 10명 중 7명 ‘고용’ … 청년실업·비정규직 개선 원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올해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지난해 거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던 청년실업률의 완화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해소 등 획기적인 고용 해법을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에 최우선 과제로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10명 중 3명은 물가 상승을 우리 경제의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지목했다. 2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7년 경제 분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0%가 ‘새해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경제 분야’(2개 복수 응답)로 ‘청년실업·비정규직 등 고용문제 개선’을 선택했다. 지역과 성별, 연령대와 직업군,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응답자가 일자리를 최고의 선결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청년실업에 직면한 20대(70.6%)와 은퇴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50대(67.2%), 노령기에 접어든 60대 이상(67.8%) 등에서 정부가 고용문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77.6%),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75.1%)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55.8%), 중도(58.6%), 진보(66.3%), 지지 정당별로는 개혁보수신당(54.4%), 새누리당(62.0%), 국민의당(62.9%), 더불어민주당(65.7%), 정의당(69.0%) 순이었다. 진보 성향 응답자들이 보수보다 고용문제를 더 중시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들은 고용 개선에 이어 정부가 집중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소득 불균형 해소’(30.6%), ‘가계부채 해소’(27.6%), ‘부동산 시장 안정화’(20.8%) 등을 꼽았다. 12.0%는 ‘경기 활성화’, 19.3%는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 활성화’라고 답했다. ‘내년에 가장 걱정되는 경제적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이 2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유가인상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지고, 조류인플루엔자(AI)의 창궐로 달걀을 비롯한 장바구니·생활 물가가 오르는 시기(지난해 12월 28~29일)에 실시된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일자리 문제보다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걱정이 물가상승 우려보다 많았다. 응답자 4명 중 1명(24.4%)은 ‘일자리 문제’가 가장 걱정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등 ‘금리 오름세에 대한 우려’가 14.6%, ‘소득 불평등’이 12.7%로 뒤를 이었다.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여성(12.8%)보다 남성(16.3%)의 우려가 더 컸고 40대(22.0%), 화이트칼라(21.5%)층에서도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에이스리서치는 “고용문제와 소득 불균형, 물가, 가계부채 등은 차기 대선 후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할 분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순실 살던 ‘피엔폴루스’ 가장 비쌌다

    최순실 살던 ‘피엔폴루스’ 가장 비쌌다

    전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상가건물 가격도 9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최근 저금리 추세가 이어져 부동산 시장의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아파트와 달리 투기 관련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30일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및 5대 광역시(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의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새로운 기준시가(2017년 1월 1일 기준)를 고시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봤다. ●오피스텔 3.84%·상가 2.57% 상승 오피스텔은 전년 대비 평균 3.84%, 상가는 2.57% 상승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2012년(7.45%) 이후 최대 상승폭이고, 상가는 2008년(8.0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번에 고시된 가격조사 기준일은 지난 9월 1일이고, 시가 반영률은 지난해와 같은 80%다. 국세청은 가장 비싼 오피스텔과 상가 건물의 순위도 공개했다.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60)씨가 구속돼 서울구치소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로 나타났다. 단위면적(1㎡)당 517만 2000원이었다. 3.3㎡(1평)에 1706만 7600원인데,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이 공급면적의 절반이 약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평당 가격은 3000만원이 넘는 셈이다. 2007년 신세계건설에서 준공한 피엔폴루스는 지하 5층~지상 23층이고, 오피스텔은 50평대부터 117평까지 모두 92가구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김영재 의원과 함께 비선 의료 의혹에 휘말린 차병원 차움의원 등이 입점해 있고, 24시간 보안요원이 상주한다. 실제 임대가격은 전용면적이 27평인 55평형의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400만~500만원, 전용 40평인 78평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700만원 수준이고, 주로 전세나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전용 60평인 117평형의 전세가는 20억원, 매매가는 2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17평형으로 따져보면 1㎡당 실거래가는 690만원으로, 기준시가보다 30% 넘게 비싸다.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부산이었다. 6.53%가 상승했다. 이어 서울 4.70%, 광주 3.38%, 경기 2.24% 순이었다. 반면 울산은 0%로 가격이 정체됐고 대전이 0.76%, 대구가 1.42% 오르는 데 그쳤다. 상가 가격도 부산이 5.76%가 올라 전국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주 4.19%, 대구 4.14%, 서울 2.47%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의 상가 가격은 -1.43%로,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이렇게 강세를 보인 이유는 아파트 시장에 적용되는 투기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풍선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지역적 특성상 업무, 상업, 문화 시설 등이 도심에 집중돼 있다 보니 오피스텔의 수요가 많아 임대수익률이 높은 것도 이유다. 실제 부산역 근처인 동구 7.83%, 부산시청이 있는 연제구 6.23% 등으로 전국 평균 임대수익률 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제일 비싼 오피스텔은 1㎡당 기준시가 282만 3000원인 남구 대연동의 썬샤인7이었다. 상가는 남구 대연동의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상가 301동으로 1㎡에 878만 2000원이었다. 주상복합 중에서는 광안리 해변과 가깝고, 광안대교가 보이는 수영구 광안동의 이린타워로 1㎡에 302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청평화시장 건물 ㎡ 당 1678만원 부산이 많이 뛰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준시가 상위 5곳은 모두 서울 강남·서초에 있었다. 피엔폴루스에 이어 서초구 서초동의 강남아르젠(1㎡당 510만 6000원), 강남구 신사동의 현대썬앤빌(469만 2000원),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453만 2000원),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지(G)동(416만 8000원) 순이었다. 상가가격 전국 상위 5곳은 모두 서울 청계천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청평화시장 건물이 ㎡당 1678만 1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1502만 4000원), 중구 신평화패션타운(1490만 7000원), 제일평화시장상가 1동 775번지(1442만 7000원), 제일평화시장상가 1동 774번지(1412만 4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과 상가 기준시가 상승에 따라 내년부터 상속 및 증여, 매매 시 내야 할 세금도 늘어나게 된다. 국세청이 고시한 기준시가는 양도·상속·증여세 과세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실지거래가액으로 과세되지만, 취득 당시 실지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환산취득가약으로 과세되고 이때 고시된 기준시가를 활용한다. 환산취득가액은 취득 당시 기준시가를 양도 당시 기준시가로 나눈 값에 양도 당시 실지거래가액을 곱한 값으로 계산된다. 상속(증여)세는 재산의 시가를 기준으로 과세되지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고시된 기준시가를 과세기준으로 한다. ●익명성 보장 등 범죄에 자주 이용 올해는 오피스텔이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에서 구설에도 유난히 많이 올랐다. 그 시작은 세간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단초로 지목되고 있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홍만표 변호사는 오피스텔 갑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변호사는 경기 용인·평택과 충남 천안 등지의 오피스텔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의 한 건물 오피스텔 53실을 무더기로 매입했고, 그가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업체 A사 명의의 오피스텔까지 합하면 모두 123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최씨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은 주택과 달리 월세 거래가 일반적이어서 1%대 저금리 시대에 5%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또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고,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라면 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또 오피스텔은 업무와 주거 등 복합적 용도로 사용되고, 임차인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누가 드나드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도심과의 접근성과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범죄에도 자주 이용된다.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료행위, 고액 비밀과외 등 다양한 유형의 범죄가 발생한다. 고독한 도시에 어울리는 공간인 셈이다. ●국내 첫 오피스텔은 마포 성지빌딩 ‘오피스’(office)와 ‘호텔’(hotel)의 합성어로 알고 있는 오피스텔은 전형적인 ‘콩글리시’다. 미국에서는 ‘스튜디오(studio) 아파트’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오피스텔은 1983년 서울 마포 재개발지구에 등장한 17층짜리 성지빌딩으로, 당시 4개 층이 오피스텔이었는데 입주자는 주로 오퍼상(무역대리업자)이 가장 많았고, 지방 본사의 서울연락소, 회계사무소, 설계사무소 등 1인 사업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만원 팔면 ‘자릿세’ 6만 8700원 뗀 현대홈쇼핑

    10만원 팔면 ‘자릿세’ 6만 8700원 뗀 현대홈쇼핑

    홈쇼핑 실질수수료율 평균 22%… 롯데백화점은 최고 49% 챙겨 해외·대기업 브랜드 제품보다 국내·中企제품에 더 많이 떼 가 현대홈쇼핑이 건강식품 납품 업체로부터 매출의 68.7%를 수수료로 떼어 TV홈쇼핑 업계 최고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에서 10만원짜리 건강식품을 사면 6만 8700원이 ‘자릿세’라는 의미다. 백화점에서는 롯데가 여성캐주얼 납품 업체로부터 매출의 49.0%를 수수료로 챙겨 1위에 올랐다. 롯데는 백화점과 홈쇼핑 업계 양쪽에서 평균 수수료가 가장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2016년 백화점·TV홈쇼핑 분야 판매 수수료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화점과 TV홈쇼핑의 실질수수료율은 평균 22.0%로, 명목수수료율(27.4%)보다는 5.4% 포인트 낮았다. 정기 세일을 포함한 할인행사 과정에서 수수료율도 함께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업계의 실질수수료율은 롯데백화점이 23.8%로 가장 높았다. 신세계(22.1%)와 동아(21.0%), 갤러리아(20.9%), 현대(20.7%), NC(19.8%), AK(18.5%) 순이었다. TV홈쇼핑 업계에서도 롯데홈쇼핑이 33.3%로 가장 높았고, CJ(33.0%)와 NS(32.1%), GS(28.7%), 현대(24.7%), 홈앤쇼핑(18.3%)이 뒤를 이었다. 최고 수수료율은 현대홈쇼핑이 68.7%, 롯데백화점이 49.0%였다. 상품별로 셔츠·넥타이가 백화점과 TV홈쇼핑 모두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떼였다. 각각 28.5%와 36.0%였다.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상품군은 백화점에서는 도서·음반·악기(10.3%), 홈쇼핑에서는 레저용품(6.5%)이었다. 백화점과 TV홈쇼핑 업계는 해외 브랜드·대기업보다 국내 브랜드·중소기업에 더 많은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백화점의 국내 브랜드 수수료율은 23.0%로 해외 브랜드(14.7%)보다 8.3% 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 수수료율도 23.3%로 대기업(22.7%)을 웃돌았다. TV홈쇼핑 업계의 중소기업과 대기업 수수료율은 각각 29.0%, 24.6%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산업생산 3개월 만에 증가세… 11월 수출개선·파업종료 효과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29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0%) 이후 석 달 만의 증가세로 5월(2.0%) 이후 최대치다. 광공업은 자동차(11.4%), 통신·방송장비(30.6%) 등을 중심으로 늘어 전월보다 3.4% 증가하며 2009년 9월(3.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3.0% 포인트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수출이 개선됐고 자동차 파업이 끝나면서 생산이 정상화돼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업(2.2%)과 전문·과학·기술업(3.7%)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0.1%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회복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반년 짜리’ 시한부 정책… 정치적 부담 크면 하반기로 미뤄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는 대통령 탄핵정국의 특수성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에 따른 한계도 뚜렷하다.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안은 대부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뤘고, 새롭게 내놨다는 대책들도 실제로는 앞서 나온 것을 재포장한 것이 적지 않았다. 정부는 내년 한 해를 아우르는 ‘1년짜리 정책’이라고 강조하지만, 경제주체들 사이에서 ‘반년 짜리’라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고, 정책을 만드는 쪽에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민생안정 분야에서 언급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기반 확충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해 말에 내놓은 2014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내용이 그대로 반복됐다. 조선·해운·철강 등 산업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산업 구조조정 정책 역시 2015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부터 나왔던 것이다. ‘이번에 특별히 한 걸음 더 나아간 내용은 없었다. ’ 가계부채 관리 역시 근본적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앞서 언급했던 ‘리스크 관리 3종 세트’를 활용해 현재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살 때 개별소비세를 감면해주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올해 상반기에 이어 세 번째 등장했다. 정치적 부담이 큰 정책들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룬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노인 연령기준 상한을 내년 하반기부터 논의하겠다고 한 것이나 다자녀 혜택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 가구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을 내년 하반기부터 검토하기로 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세법령 정비 기한도 내년 하반기로 설정했고, 저소득 1·2인 가구 생계급여 확대 등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은 내년 6월까지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정책의 초기 단계에서 중단돼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만큼 이번 정부 발표가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는 데까지 정책 방향은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면서 “물론 바뀔 수는 있지만 경제정책 중심을 잡는 정책 방향을 세우는 게 중요하지 몇 달짜리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단말기 보조금 제한 폐지… 셋째 이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확대

    [2017 경제정책 방향] 단말기 보조금 제한 폐지… 셋째 이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확대

    설 연휴 전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 전면 시행 동남아 관광객 전자비자 시범 발급 임대업 리모델링 지원 2억→3억 소비자 원성이 높았던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내년 9월 말로 없어진다. 신형 휴대전화로 바꾸려고 해도 위약금 부담으로 선뜻 지르지 못했는데 이를 완화하는 방안이 내년에 마련된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농·축·수산물 소비 진작 방안도 내년 초에 나온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생계비 부담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휴대전화 단말기 구매자에게 이동통신사가 주는 지원금을 제한하는 이른바 ‘보조금 제한’ 정책이 폐지된다. 당초 소비자 간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3년 한시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단말기 구매 가격을 올려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이통사 배만 불렸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행에서 9월 말 일몰이 도래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구매 때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토해내야 하는 위약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할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위약금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위약금 관련 안내와 고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도 내놨다. 셋째 아이 이상이 대상자인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을 1~3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학업성적 우수자(3분위 이하)에 대해선 학자금대출 원금의 30%와 이자 전액을 면제해 준다. 내년 1월부터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가 전면 실시된다. 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 현황을 전면 재점검해 불합리한 수수료는 폐지 혹은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설 연휴 전에 대규모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연다. 또 음식점업과 농·축·수산물 유통업, 화훼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세 차례 정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소비촉진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규제를 개선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6월부터 대형 유통업체나 식자재업체 등 대량 수요자가 요청하는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이 직접 농수산물을 구매·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중도매인을 거치는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간 정산조직을 설립해 투명한 거래와 함께 법인 간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10년 이상의 경유차를 말소하고 새 차로 교체하면 승용차의 경우 내년 6월까지 143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 70%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준다. 승합·화물차도 내년 6월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 50%를 감면해 준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대체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전자비자 발급을 내년에 시범 시행하기로 했다. 광역관광 루트를 개발해 내년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겨울여행 주간을 신설, 전국의 관광시설·숙박·음식점·쇼핑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조적인 소비 제약 대응책으로 최대 2억원인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지원 한도를 3억원으로 확대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농협 등 상호금융권 주택대출도 조인다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목표 비중이 내년에 15%에서 20%로 올라간다.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대출의 비중을 전체의 5분의1 수준으로 늘리라는 뜻이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까지 차오른 상황에서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9일 ‘2017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묶겠다”며 “이를 위해 고정금리·분할상환 목표 비중을 늘려 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2년 5.2%, 2013년 5.7%, 2014년 6.5%, 2015년 10.9% 등 5년 연속 높아지고 있고, 올해에도 3분기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1.2%가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시중금리가 올라 자연스럽게 대출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고정금리·분할상환 목표를 높이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목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8월 은행권 집단대출 관리 강화 등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뒤 ‘풍선효과’로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아파트 잔금대출, 3월에는 상호금융권에 차례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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