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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으로 전기료 상승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으로 전기료 상승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단기간에는 요금 상승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전력 수요와 전원 구성에 따라 전기요금 영향이 달라지므로 ‘8차 전력수급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면서 “전력 수요가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설비가 불필요하게 돼 전기요금 인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낭비 유발 산업용 전기료 개선 필요”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산업용은 전력 다소비를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산업용을 포함한 전기요금 전반에 대해 전력소비 구조 개선 효과, 산업계 부담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개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공사 중단 시 경제·사회적 비용이 큰 반면, 9·12 지진, 다수호기(원전을 한 곳에 밀집해 짓는 것) 등으로 국민적 우려도 커진 측면이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전 문제는 국민 모두의 문제인 만큼 일반 국민도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의사결정 방식을 지지했다. ●“美 부당한 보호무역 WTO 제소 불사” 백 후보자는 또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에 대해 “불합리하게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반덤핑 판정 등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은 우리 철강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관련 규정을 다소 공격적으로 운영해 실체적인 덤핑이나 불법적인 정부보조금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반덤핑·상계 마진을 판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염두에 둔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우리 측 공동 의장인 통상교섭본부장도 임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개최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부실 원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겠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진행된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수원 사장 “원전 건설 영구 중단 재고를”

    한수원 사장 “원전 건설 영구 중단 재고를”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영구 중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사장은 17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영구중단으로 결론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공론화 기간에 국민에게 원전이 안전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에 1조 6000억원이 들어갔고, 공사가 취소되면 법적으로 피해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지난 14일 노조와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요청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을 의결했다. 이르면 이번주 공론화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할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한다. 신고리 5·6호기 운명은 공론화위가 구성할 시민배심원단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 사장은 ‘영구중단에 따른 피해 보상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도 공론화 내용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을 누가 지는 것에 대한 부분은 한수원의 소관이 아니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도둑 이사회’ 지적에 대해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 전원이 동의하면 개최 장소와 날짜 등을 정할 수 있다”면서 “13일 이사회가 무산된 뒤 14일 모인 이사들께 이사회 개최를 미룰 가능성까지 포함해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공론화위 구성과 운영 등에 관한 국무총리 훈령을 냈다. 훈령에는 공론화위 및 시민배심원단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전문가들로 짜여진 자문위원 등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8개 상권 ‘문열고 냉방’ 집중점검

    최근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냉방기를 튼 채 문 열고 장사하는 이른바 ‘개문(開門) 냉방’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 기간은 17일부터 21일까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서울 명동, 강남역, 부산 서면 등 전국 주요 18개 상권에 305명의 점검 인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단 계도 활동을 벌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상습 위반 점포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8321만㎾로 전년 같은 날(7477만㎾)보다 11.3% 늘었다. 정부는 올해 최대전력 수요가 8650만㎾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도 발동할 예정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공론화委서 결정할 것”… 獨·日사례 벤치마킹 관측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배심원단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16일 시민배심원단의 구성 및 운영 방식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중인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배심원단에 대한 사항은 중립적으로 구성될 위원회가 폭넓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위원회와 배심원단에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을 것이며, 공사 재개든 중단이든 어떤 결정이 나와도 무조건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찬반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총리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원전 관련 정부부처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시민배심원단 구성은 우리보다 앞서 ‘탈(脫)원전’을 공론화했던 독일과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위와 시민배심원단 아이디어 역시 독일과 일본에서 벤치마킹한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원전 정책이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탈원전을 공식화한 뒤 5년째 단계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올해 ‘핵폐기장 부지선정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위원회에서 7만명에게 전화 설문을 했고, 571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그중 120명으로 시민 패널단을 꾸렸다. 일본은 2012년 ‘에너지 환경의 선택에 대한 공론조사’에서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300명의 배심원단을 뽑아 2030년 원전 의존도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학습과 토론을 거쳐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원전을 더이상 짓지 말자는 시나리오에 대한 지지율이 46.7%로 나타났고, 일본 정부는 이를 정책에 반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원전, 3개월 만에 사회적 합의?… “시급성보다 충분한 논의를”

    원전, 3개월 만에 사회적 합의?… “시급성보다 충분한 논의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이후 증폭되는 논란의 중심에는 이해관계자의 손익계산을 넘어 ‘3개월로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자리잡고 있다. 공론화위원회와 시민배심원단이 내릴 결정의 영향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전력 수요의 30%를 충당하고 있는 원전 정책, 나아가 에너지 정책에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16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수원 노조는 대통령 면담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전날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탈원전 논의는 충분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같은 날 울산시청 앞에서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탈핵단체 회원 50여명이 모여 신고리 5·6호기의 즉각적인 백지화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공사 중단을 반대하는 신고리 5·6호기 인근 주민들은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이상대 공사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장은 “17일 대책위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상경 집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찬반 양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중립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공사 중단이든 재개든) 시민배심원단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정부는 현재 30%인 원전 의존율을 2030년 16%까지 줄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공론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독일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공론화를 시작, 26년 만인 2012년에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현재도 원자력 이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탈원전을 결정한 스위스도 1984년부터 공론화 작업을 시작해 국민 투표만 5번을 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수요와 전기요금 등 민생,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창섭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에너지는 중후장대형 산업으로 의사 결정을 최대한 신중히 하는 게 맞고, 에너지원 간 믹스 논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면서 “단순히 수급 계획만으로는 부족하고, 시장제도와의 연동, 산업, 환경과 전력망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기존 국가 정책을 무시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안을 공론화위원회와 시민배심원단에 의사결정을 맡김으로써 이념몰이식 포퓰리즘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요 정책을 ‘민주적 결정’이라는 명분으로 여론에만 맡겨 놓으면, 합리적 결정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책 추진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뜻이다.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선 3개월 안에 결론을 내더라도 탈원전과 에너지 정책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신고리 5·6호기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너무 늦지 않게 결론을 내는 게 좋다”면서도 “기존에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선 적어도 1~2년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민 심판 먼저 받아보자”… 脫원전 논란 커지자 속도전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민 심판 먼저 받아보자”… 脫원전 논란 커지자 속도전

    이르면 다음주 공론화위원회 출범…시민배심원단 선발 기준 등 결정나서‘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예상을 깨고 속전속결에 나섰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차일피일 시간을 끌기보다는 일단 신규 원전 공사를 중단한 뒤 국민 심판을 받아 보자는 태도다. 국민들이 “그래도 짓던 원전은 마저 끝내자”고 하면 공사를 재개하고, “지금이라도 접자”고 하면 공사를 완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론화를 하겠다면서 시작부터 반대 의견을 무시한 데다 일방적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밀어붙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14일 신고리 원전 공사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신규 원전 공사는 ‘올스톱’됐다. 한수원은 전날 경북 영덕 천지 원전 건설용역도 중단시켰다. 한수원이 예상을 깨고 이사회를 기습 개최한 것은 시간을 끌어봤자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날 무산된 이사회를 곧바로 여는 것에 대해 (이사회 내부의) 강한 반대도 있었지만 1시간 넘는 치열한 토론 끝에 (공을) 공론화위원회로 넘기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 뒤따를 새 정부의 공공기관 임원진 인사를 의식해 한수원 이사들이 ‘알아서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낸 조성진 비상임이사(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20여년간의 에너지 관련 연구와 교육에서 얻은 경험에 의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은 물론 향후 논의될 영구 중단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공이 넘어온 만큼 정부는 공론화위원회 발족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위원장은 중립적 인사로, 나머지 8명의 위원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조사통계, 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선정한다. 분야별 관련단체들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미 지난주에 보내놓은 상태다. 1차로 24명을 추천받은 뒤 원전 찬반 단체에 의뢰해 각각의 진영에서 반대하는 인사를 제척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중립적인 인사들을 위원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르면 다음주 공론화위가 꾸려지면 이들이 시민배심원단 선발기준과 인원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뽑힌 시민배심원이 찬반 양측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듣고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가 토론 등을 지원한다.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는 시민배심원단이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공론화 기간 동안 일시 중단으로 일감을 잃게 된 업체와 근로자에 대한 보상은 한수원의 예비비로 지급한다. 한수원은 3개월 동안 장비·인력 등 현장 유지관리 비용으로 모두 1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장 노무 인력은 가능한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구체적인 손실 비용 보전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협력사와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 재개를 결정할 수도 있는 만큼 ‘공사 일시 중단’ 기간 동안에도 추후 재개에 필요한 필수적인 작업은 계속된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 영구 중단을 결정하게 되면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등 업체들에 9912억원을 물어줘야 한다. 이미 집행한 사업비 1조 5693억원도 날리게 된다. 원전 공사에 고용된 1만 2800명의 일자리도 흔들리게 된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시민배심원단이 영구 중단 여부 결정 노조 “거부… 모든 법적 수단 총동원”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아침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한수원 노조와 주민 봉쇄 등에 막혀 이사회가 무산된 지 하루 만에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다시 연 것이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기 운명은 시민배심원단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이르면 다음달 초 구성될 배심원단은 석 달 뒤 신고리 원전 공사 영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경북 경주 본사가 아닌 인근 스위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찬성 12명, 반대 1명으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상임이사인 조성진 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만 반대 의견을 냈다. 한수원 관계자는 “긴급하게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고, 공론화를 적기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른 의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토론 끝에 하루라도 빨리 (이사회를) 열어 공론화에 부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공사 일시 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이다. 9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발족할 예정이다. 이어 위원회가 구성할 시민배심원단이 활동 기한인 석 달 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수원 노조는 “이사회 결정을 전면 거부한다”면서 “이사 개개인을 상대로 (배임 관련)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사회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울산 울주군 주민들도 강경하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관련 협력업체 수는 1700여곳이다. 관련 종사자는 1만 2800명, 현장 인원은 1000여명이다.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보상 비용은 인건비 120억원 등 약 1000억원이라고 한수원은 추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토부 ‘文정부 도시재생 뉴딜’ 연말까지 대상지 100곳 선정

    국토교통부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과 관련한 공모계획 초안을 이달 중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100곳 이상 선정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취임 후 첫 도시재생 현장 방문지로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현장’을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출범한 도시재생사업 기획단을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올해 말까지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지 선정 방법과 공모지침 등을 담은 공모(선정) 계획 초안을 다음달 중에 공개하겠다”면서 “9월 중에 각 지자체로부터 응모를 받기 시작해 올해 안에 100곳 이상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100곳, 5년간 500곳을 선정해 도시재생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모든 광역버스 ‘차로 이탈 경고장치’ 의무화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든 광역버스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와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통안전 정책추진체계 개선방안 발굴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맹 차관은 “더는 졸음운전,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으로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사고’를 계기로 올해 1월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대형 화물차 등에 AEBS와 LDWS 장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기존 출시 차량에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잇따른 대형 사고로 안전 문제가 부각되자 기존 차량에도 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버스 길이에 상관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脫원전 가는 길 험로… ‘전력대란 없다’ 여론 설득이 관건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주민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제시한 3개월의 공론화 과정을 사실상 원전 건설 백지화의 수순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비롯한 학계와 관련 업계, 여론의 반발과 우려를 확인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은 ‘탈(脫)원전’을 유지하되 이번 신고리 5·6호기처럼 법 절차적 논란이나 매몰비용이 커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재정적 부담이 큰 사안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및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13일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도 반대 여론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처럼 공권력까지 동원해 가면서 공사 중단 결정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은 탈원전 정책을 다소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무회의에서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에 대한 논의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달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의 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나 27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공사 일시정지 결정 발표 때는 공사 중단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과 관련해 국무회의 등 정부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의 핵심은 중립성과 수용성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완벽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시민배심원단이 내리는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공개된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회의록 요약본에서 문 대통령 또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대해 중립적 입장이며, 어떤 예단도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런 태도 변화는 반발 여론만이 아니라 신고리 5·6호기의 높은 공정률(28.8%)과 2조 6000억원의 매몰비용, 원전 인근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노조와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건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전기료가 폭등하거나 전력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여론을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어차피 신고리 원전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로 한 원전과 석탄 화력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원전’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5년 뒤인 2022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5기 가운데 11기가 설계 수명을 다해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과정의 위법성 및 중단 비용(정부 추산 2조 6000억원)까지도 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한수원은 경북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용역도 중단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30년 전력수요 ‘원전 8기’ 만큼 줄어

    2030년 전력수요 ‘원전 8기’ 만큼 줄어

    2년 전 예측치보다 크게 낮아져… GDP 전망치·명목 가격 등 영향 우리나라의 장기 전력 수요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비해 2030년 기준 전력 수요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인 11.3GW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거래소는 13일 민간 자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전력)수요 전망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7~2031년) 관련 국가 장기전력 수요전망 초안을 발표했다. 워킹그룹은 2년 전 예측한 7차 계획(2015~2029년)보다 수요 전망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2030년 전력수요는 7차 계획 대비 11.3GW(113.2GW→101.9GW)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인은 수요 예측에 70%의 영향을 주는 최대 변수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변화 때문이다. 7차에서는 GDP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5%를 반영했다. 워킹그룹은 GDP 전망을 2.7%로 올려도 2030년의 최대 수요는 104.5GW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역시 7차에 비하면 8.7GW가 줄어든 것이다. 워킹그룹은 전기요금 명목가격(원/㎾h)이 크게 오르리라는 가정도 반영했다. 김창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기요금 명목가격은 2017년 112원에서 (2030년) 14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명목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가격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고리 5·6호기가 각각 1.4GW 용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초안에 따라 단순 추산 시 2030년 기준으로 7차 때보다 신고리 5호기 8기가 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종 계획안은 전력설비 워킹그룹 회의, 수요 관리 워킹그룹 회의, 세미나,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에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과 2년 사이에 전력수요 전망치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의문도 제기된다. 새 정부 정책에 맞춘 ‘맞춤형 통계’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고리 원전공사 일시 중단 결정 무산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이 또 미뤄졌다.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오후 3시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중단에 반대하는 노조와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한수원 측은 “노조 및 주민들과 충돌을 빚고, 몰래 장소를 옮겨 가면서까지 이사회를 열지는 않기로 했다”면서 “차후 장소와 시간을 다시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모두 13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상임이사 6명은 이관섭 사장을 포함한 한수원 직원들로 구성돼 정부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비상임이사는 교수, 전문가 등 외부 인사 7명으로 이들 중 1명만 찬성해도 과반수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 개최 예정 시간에 맞춰 승합차를 타고 본사를 찾은 비상임이사 6명과 건물 밖에 나와 있던 상임이사 3명이 노조에 막혀 본관에 들어가지 못함으로써 아예 이사회 개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지만, 이사회 개최를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이 사장은 이에 앞서 울주군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정부 방침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판단을 받아 보자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만약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주민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는 것인데 이 공론화 과정에 대한 반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반대 여론을 확인한 만큼 그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의 공론화 활동에 들어가며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중단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5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FTA를 무기 삼아 통상 압력을 본격화할 태세다. 우리 정부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안인 만큼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장수(통상교섭본부장)가 공석인 것은 고민거리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올 8월에 한·미 FTA와 관련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자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12일 만에 FTA 청구서를 보내 온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FTA가 발효된 5년 동안 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한 건 오히려 줄었다”며 “반대로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수입한 건 많이 늘었다”면서 “과연 이게 FTA 효과에 의해 미국 측의 무역수지 적자가 가중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 측이 요구하는 게 있을 것이고 우리 측 요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FTA 발효 5년간의 두 나라 ‘득실 계산서’를 따져 차분히 대응하자는 게 정부 기류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를 외교나 안보 문제와 연결시키면 협상전략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의 진짜 속셈은 겉으로는 자동차와 철강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더 복잡해 보인다. 미국은 일단 ‘한·미 간 무역불균형’을 강조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對)한국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법률시장 개방, 스크린쿼터제 등에 대한 외국 지분 투자 허용 등도 거론할 공산이 높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비관세 장벽과 한국을 통한 중국 철강의 덤핑 수출을 ‘불공정 무역’ 사례로 지목해 왔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덤핑·세이프가드(특정품목 수입 급증 시 관세 인상이나 수입량 등을 제한하는 조치)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에만 한국을 겨냥해 반덤핑 조사를 세 건이나 개시했다.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 조사도 시작했다. 미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과의 무역적자를 분석한 보고서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문제를 무역협상에 이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방위비 분담 등 안보현안을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우리의 대응 전략은 우리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실제 영향과 개정 필요성 등을 검토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체결 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입 증가율(37.1%)이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 증가율(12.4%)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중국 철강도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 물량의 2% 남짓에 불과한 점을 반박 논리로 내세울 작정이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니라 양국 경제 기초와 수요의 차이, 거시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설득할 계획이다. 통상전문가들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고 있는 지식재산권과 여행 서비스, 한·미 FTA 체결 당시 논란이 됐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부분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절차는 한·미 FTA 협정문은 한쪽이 공동위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면 별도 합의가 없을 경우 상대방은 30일 이내 개최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동위가 열리더라도 이것이 곧 ‘개정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설명했다. 여 국장은 브리핑에서 “공동위 개최는 한·미 FTA에 규정된 일상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양쪽이 합의해야 개정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거부하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개정 협상을 시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경우 다른 형태의 통상 압력이 더 거세질 수도 있어 일단 개정 협상에 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여 국장은 “우리도 요구할 게 많다.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미국 업계에도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라면서 “(미국이) 한·미 FTA를 하루아침에 폐기하면 미국 업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뜻을 같이했다. 민간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이번 개정 협의가 마무리되면 미국은 다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새 모델을 한·미 FTA에 장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미국의 NAFTA 새 모델이 나온 뒤에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우리 측 전략책임자인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석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5일 통상교섭본부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일단 정부조직법 통과 뒤에 협의를 시작하자고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다. ●전면 재협상인가, 개정인가 설사 양쪽이 합의하더라도 기존 협정문을 개정 또는 수정하는 차원이지 ‘전면 재협상’은 아니라고 우리 정부는 선을 그었다. 개정 협상에 합의하면 한국은 통상절차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통상조약 체결 계획을 만들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은 통상 협정 협상과 체결 모두 의회 권한이다. 다만 의회는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한다. 행정부가 개정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는 의회에서 이를 별도 법률안으로 제·개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개정(amendment) 관련 법 등을 통해 협상 내용을 공식적으로 고치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은 무역촉진권한법(TPA)을 손봐야 한다. 법을 고치는 만큼 미국은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수정(modification) 법을 손대지 않고 행정부 역량 안에서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다. 개정보다 고치는 강도가 약하고 손질 범위도 적다. ■재협상(renegotiation) 우리나라와 미국 언론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협정문상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 개정과 수정은 기존 협정을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의 ‘손질’이지만 재협상은 협정 자체를 뒤엎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 “FTA 재협상(renegotiating a trade deal)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재협상 표현을 쓴 것은 강한 단어를 통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
  • 브랜드왕은 ‘백종원’…가맹점왕은 편의점

    브랜드왕은 ‘백종원’…가맹점왕은 편의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맹(프랜차이즈) 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외식 재벌’ 백종원(51)씨의 더본코리아였고,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조해 직접 가맹점을 찾아 운영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1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5273개)의 1.9%인 상위 101개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11만 4249개로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맹본부는 전체의 20%에 이르는 4만 4089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편의점, 세탁, 아이스크림·빙수,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화장품 등 6개 업종은 상위 3개 브랜드가 해당 업종에서 50%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현재 모든 업종의 가맹점 수 1~3위를 편의점 3대 브랜드인 CU(9312개), GS25(9192개), 세븐일레븐(7568개)이 휩쓸었다. 이들은 전체 프랜차이즈 편의점(3만 846개)의 85%를 차지한다. 2158개인 미니스톱(9위)도 10위권에 들었다. 이처럼 편의점이 많은 이유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 가운데 연평균 매출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소규모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치킨이 1억 7000만원, 커피전문점 1억 8000만원, 분식 2억 2000만원, 제과·제빵 2억 4000만원, 주점 2억 5000만원 등으로 대부분이 3억원을 넘기지 못한 반면 편의점은 4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거느린 가맹본부는 더본코리아였다. 지난해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19개에서 올해 ‘원치킨’이라는 가맹 브랜드를 추가해 모두 20개의 브랜드를 갖게 됐다. 그다음은 놀부(13개), 소프트플레이코리아(12개), 한국창업연구소(10개), 이랜드파크·이바돔·리치푸드(8개) 순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는 BBQ치킨의 가맹점이 1381개로 가장 많았고 페리카나(1225개), 네네치킨(1201개), BHC(1199개), 교촌치킨(1006개) 등의 순이었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커피(1577개),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0년 가는 브랜드 12.6%뿐… 乙의 삶은 숨 가쁘다

    10년 가는 브랜드 12.6%뿐… 乙의 삶은 숨 가쁘다

    본부 4268개… 4년 새 59.4%↑ 외식업 폐업률 11%로 가장 높아 브랜드 67.5% 5년 이내 사라져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맹(프랜차이즈)본부와 가맹점 수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기고 66개가 사라졌다. 한 해 동안 10곳 중 1곳꼴로 문을 닫고 있으며, 특히 본사의 재료 강매 등에 시달리는 외식업 가맹점의 폐점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 수는 4268개로 전년보다 9.2% 늘어났고, 가맹점 수는 2015년 기준 21만 8997개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가맹본부 수는 2678개였던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59.4%나 급증했다. 증가 폭은 2014년 17.1%, 2015년 12.3%를 기록하다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017개(76.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944개), 도·소매업(3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기준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 1851개로 전년(4만 3009개)보다 2.7% 감소했다.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겨난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편의점이 5755개로 가장 많았고 한식(4552개), 치킨(3988개) 순이었다. 2015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 4181개로 하루 평균 66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폐점률은 9.9%로 전년(10.2%)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업 폐점 가맹점 수가 4378개로 가장 많았고 폐점률도 11.1%로 가장 높았다. 가맹본부의 평균 사업기간도 4년 8개월로 채 5년이 되지 않았다. 10년 이상 유지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67.5%의 브랜드가 생긴 지 5년 미만이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6년 3개월로 가장 길었고 서비스업(5년 10개월), 외식업(4년 3개월) 순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외식업에서 패스트푸드(6년 5개월), 도·소매업에서 편의점(11년 9개월), 서비스업에서 약국(13년 10개월)이 가장 오래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 825만원이었다. 숙박업종이 17억 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합 소매점(14억 1000만원), 오락(5억 4000만원), 편의점(4억 5000만원)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H, 공공임대 53만가구 공급·일자리 137만개 만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약 100조원을 서민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투입한다. 총 53만 5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일자리 137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11일 LH의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LH는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위해 신규 투자비를 내년부터 연간 4조 5000억원씩 늘릴 계획이다. 올해 14조 4000억원으로 잡힌 사업비는 내년부터 18조 9000억원으로 31.3% 늘어난다. 2023년까지 총투자금액은 94조 5000억원, 누적 일자리 창출계획은 137만개다. 늘어나는 4조 5000억원의 사업비 중 3조원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쓸 계획이다. 새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따라 예년보다 2만 6000가구 늘어난 연간 10만 7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매년 17만 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13만 가구 중 LH가 매년 10만 7000가구를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1조 5000억원은 도시재생 뉴딜에 쓰인다. 이런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추정치가 종전 20만 8000명에서 27만 4000명으로 31.7% 늘었다고 LH 측은 밝혔다. 비정규직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LH에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1390명과 민간위탁 간접고용 비정규직 1089명이 있다. 이달까지 직무분석을 끝낸 뒤 전환 로드맵을 만들어 9월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허리 펴는 택배업

    정부가 택배 근로자들의 작업 여건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택배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택배 상하차 작업 자동화’, ‘차량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 등 일자리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금은 택배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하고 차량에 옮기고 다시 물건을 내리는 상하차-분류-배송의 모든 과정을 사람이 직접 하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무릎과 허리 등 근로자들이 느끼는 신체적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택배업은 ‘지옥 알바’로 불렸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약 130억원을 들여 물품 상하차, 분류, 배송 등 작업별 특성 작업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일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가 낮아 택배 차량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차량 적재함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국토부는 차량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은 2021년, 상·하역 등 택배터미널 내 노동력 절감 기술은 2022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미군 떠난 용산기지, 국가 도시공원으로 재탄생

    미군 떠난 용산기지, 국가 도시공원으로 재탄생

    내년까지 생태공원 조성안 확정…한미연합사 시설 잔류 범위 결정용산기지는 주한미군이 떠나면서 우리 정부에 반환돼 최초의 대규모 국가 도시공원으로 거듭난다. 현재 계획상 2028년 완성이 목표다. 하지만 군사 시설 잔류 범위의 결정과 기지 내 오염된 토양의 원상회복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공원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243만㎡ 부지는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국가 도시공원으로 조성된다. 국토부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은 ▲1단계(2019~2021년) 토양오염 정밀조사·정화 및 기존 건축물 철거·활용 ▲2단계(2022~2024년) 본격적인 공원 조성 ▲3단계(2025~2027년) 잔여지역 공원 조성 및 녹지축 완성을 거쳐 거듭난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주요 부대가 이전함에 따라 아직 반환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출입방호부지 등이 있지만 2018년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해 놓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지 중앙에 위치한 약 24만㎡ 규모의 한미연합사령부의 잔류 여부가 변수다. 당초 한미연합사는 잔류하기로 돼 있었지만,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은 이날 “연합사 잔류인원은 주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협조 업무를 하는 최소 인원만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환 절차는 국방부, 토양오염 문제는 환경부 소관사항”이라면서 “이 두 단계가 매끄럽게 진행되면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이미 토양오염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상황이라 본격적인 공원 조성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선 오염된 토양의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기지 내부에 대한 조사는 육안으로만 이뤄졌다. 건물 내부와 지하시설물과 토양에 대한 상세조사는 부지 반환 이후 가능하다. 만약 토양의 오염이 심각할 경우에는 책임 문제가 불거지고, 회복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원 조성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형차 차선이탈 경고장치 의무화한다

    국토부, 고속버스 현장실태 점검…운전자 휴게시간 준수 여부 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최근 사회 문제로 지적된 졸음운전 사고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교통안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등 12건을 심의, 의결하던 중 졸음운전 사고 대책을 언급했다. 교통안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큰 버스나 대형 화물자동차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차량의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교통안전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차로 이탈 경고장치의 장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LDWS는 졸음운전 등으로 차량이 차로를 벗어나는 경우 경고음으로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장치다. 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최근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전방추돌경고장치(AEBS)를 의무화하자는 즉석 제안과 토론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것은(전방추돌경고장치 의무화 제안) 아주 좋은 의견”이라면서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토론하되 예산이 좀 들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일이라면 하는 방향으로 한번 추진하자”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대형 화물차 등에 AEB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와 3.5t을 초과하는 화물차로 확대된다. 신차는 설계과정에서 AEBS를 추가하면 400만원 정도의 비용만 들지만 이미 운용되고 있는 차랑에 AEBS를 추가로 장착하려면 2000만원가량이 들어 운수업체들이 비용 문제로 꺼리는 등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고속버스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선다. 버스 운전사에게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월부터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광역버스와 승용차의 7중 추돌사고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으로 밝혀졌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다음 주부터 지자체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한 달 동안 전국의 버스 운송업체 200여곳을 대상으로 버스 운전사의 최소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검 대상은 버스회사 운전자의 최소 휴게시간 보장 여부, 운전자의 질병·피로·음주 상태 확인 여부, 운전자 휴게시설 설치 여부 등 여객사업법에 규정된 내용이다. 국토부는 실태조사 후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체는 현행법에 따라 처분하는 한편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 지도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현미 “공공기관은 효율성보다 공공성”

    김현미 “공공기관은 효율성보다 공공성”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왔던 공공기관 경영의 중심이 ‘공공성’으로 옮겨 간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워크숍’에서 산하 공공기관에 “공공기관을 수익성 관점에서 바라보던 기존의 인식을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0년간 공공기관의 경영효율화 관점에서 부채 감축 노력과 기능 조정이 추진됐고 일부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효율성에 치우친 변화는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수많은 비정규직을 고용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위험의 외주화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일반적인 경영 형태로 자리잡게 했다”면서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풍토는 불공정한 관행을 양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그동안 훼손돼 온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 헌법이 보장하는 근로의 권리, 공정한 거래질서 등을 회복함으로써 공공기관을 공공기관답게 바로잡아 가자”면서 “공공기관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 부문에도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의 새 바람이 확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워크숍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국토부 과장 이상 간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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