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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출석할 것 같다” 이학수 부회장 소환조사뒤 귀가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9일 이학수(62)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50) 전략기획실 사장을 동시에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첫 소환 보름 만에 다시 출석한 이 부회장은 8시간 동안, 김 사장은 자정을 넘겨 9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사장은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사건의 피고발인이며, 이 부회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이라면서 “오늘은 특검보뿐 아니라 조 특검이 직접 조사한 내용도 있었다.”고 말해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10시50분쯤 귀가한 이 부회장은 “여러가지 물으신 것에 대해 충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다시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사장과 이 부회장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받았으며,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인 이들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와 비자금 조성ㆍ관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김 사장이 에버랜드 사건 재판 당시 증거를 조작하고,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를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사건을 기획·주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새 정부에 삼성떡값 인사 많다”

    삼성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29일 “이명박 정부에도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고위층 인사가 많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김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은 뇌물 수수 의혹 검사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 내지 내정된 분들이 뇌물수수 의혹 대상 명단에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명단에 있는 대상자는)검찰 내 최고위층과 참여정부의 장관급 각료 등”이라고 말했다. 또 “최소한도로 (뇌물을 받은 3명의 이름을)밝혔는데,(삼성 특검)수사팀이 수사의지가 없다.”면서 “정부 초기에 정치적으로 관여되는 형태가 돼 걱정인데,(사제단)신부님들과 공론화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인터뷰 직후 사제단은 “새 정부 인사 대상자를 포함해 검찰 로비 명단, 즉 뇌물 명단을 공개할 것인지 사제단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뇌물)검사 명단은 수십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사제단 총무를 맡고 있는 김인국 신부는 “(명단 공개는)상식적인 고민이고, 이미 공개한다고 밝혔으니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혀 공개 시점이나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삼성 특검팀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대상이 참여정부와 현 정부의 고위급 인사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뇌물을 주고 받은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증거자료가 없는 이상 명단을 공개한다 해도 대상자 이름만으로는 수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변호사에게 (뇌물을)누구에게 줬는지 등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거나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별로 얘기가 나오는 것이 없어 의혹 수준에서 (수사가)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름만 나온다고 해서 조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재용 전무 14시간 조사

    이재용 전무 14시간 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오전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14시간 남짓 조사했다. 이 전무가 수사기관에 나와 직접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 전무에게 4가지 고소·고발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얽힌 전반적인 사항을 캐물었다. 이 전무가 피고발인인 e삼성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 전무는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특검보가 돌아가며 진행한 이날 조사는 오후 11시30분쯤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오전 9시10분쯤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이 전무는 귀가하면서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이 전무를 추가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재산은닉 ‘몸통’ 정조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특검팀이 그동안 경영권 편법 승계의 단순한 수익자로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일가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李회장 등 삼성 일가 소환 신호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무의 소환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95년이다. 이 전무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 중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들이 상장된 뒤 주식을 되팔아 59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에버랜드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 특히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 등의 최대주주였던 이 전무는 2000년 인터넷 벤처기업 1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사업이 부실화되자 9개의 삼성 계열사가 이 회사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은 이 전무와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이사·감사 전원 등 60여명으로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 가운데 9명을 불러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 전무의 소환은 이건희 회장과 다른 일가 소환조사의 예고탄으로도 볼 수 있다. 특검은 그동안 이 회장과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과 계좌 등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전무를 부르는 것은 이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해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혔음을 의미한다. ●정의구현사제단 “특검 수사의지 부족”한편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27일 특검을 찾아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 등을 비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 전무가 검찰이나 특검 등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 있어 이 전무에게 28일 오전 9시까지 나와 달라고 요구했고, 이 전무측이 이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 전무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등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인수해 그룹의 지배권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시에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4건의 고소고발 사건 중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이 전무 소환에 앞서 이날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현명관(67) 삼성물산 전 회장을 불러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증여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삼성이 계열사였던 중앙일보를 위장 분리했다는 의혹과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대변되는 삼성의 정ㆍ관계 로비의혹 등에도 연루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홍 회장이 언제 출석할지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차명계좌 비자금 정황 포착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6일 일부 차명계좌에 담긴 돈이 비자금으로 의심된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수천개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추적 중인 계좌 일부에서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을 발견, 자금의 원천이 어디인지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과 관계자 등 1800여명의 차명의심계좌 3800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이 계좌들에서 돈이 오간 연결계좌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특검팀이 비자금으로 의심하고 있는 금액 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화재가 보험금 미지급분으로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는 전략기획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21일 금감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구체적인 협조사항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이며, 특검 요청 사항이 금융실명법 위반 등 금융감독당국 소관사항일 경우에는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특별검사에 착수하면 삼성 특검의 차명계좌 및 비자금 수사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계좌마다 일일이 압수수색영장을 받아야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특검과 달리 금감원은 영장 없이도 특정 계좌는 물론 연결계좌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쪽은 상대적으로 수사진행이 더뎠던 정·관계 로비 의혹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정석 특검보는 “최근 (정치권에 제공됐던)채권 사용처를 알아보기 위해 사채업자 1∼2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강호문(58) 삼성전기 사장과 삼성화재 직원 2명을 불러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물었다.전경하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에버랜드 미술품 실소유자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 삼성 미술품 창고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작품들의 실소유자를 찾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삼성문화재단에서 수천점에 이르는 소장 미술품 목록을 제출받아 창고에 있는 미술품과 대조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작품의 소유자는)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아버지(고 이병철 회장)가 산 것도 있을 수 있다.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창고에는 재단뿐 아니라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모아온 골동품과 이건희 회장 일가 개인 소유의 미술품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이날 다시 불러 조사함으로써 홍 대표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이 홍 대표의 기초조사를 마무리했다는 것은 곧 미술품의 구매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소환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서미갤러리 말고도 삼성과 미술품을 거래한 갤러리, 화랑의 조사가 임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특검팀은 업무상 미국에 간 것으로 알려진 한용외(61)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라희씨 미술품 의혹 집중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4일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비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샀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고가 미술품의 통관 절차와 운반을 대행하는 운송업체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김용철 변호사를 불러 2시간 남짓 미술품 구매 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이 정치권에 건네기 위해 구입한 무기명 채권 가운데 7억원가량을 홍 관장이 미술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또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주초에 다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달 초 홍 대표가 ‘행복한 눈물’을 공개한 직후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가 최근 다시 출금 조치했다. 특검팀은 다른 국내 대형 갤러리의 미술품 거래도 주목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삼성 일가와 미술품을 거래한 갤러리와 운반업체 등을 제보한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규모가 큰 국내 갤러리(화랑) 대부분이 삼성 거래처”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또 관세청에 건네받은 주요 갤러리들의 수입품 통관 현황도 분석하고 있다.통관내역에는 품목, 가격, 수량, 공급자, 수화인 혹은 통관대리인 인적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외국 경매에서 낙찰받은 작품을 들여올 때 세관 통과 절차 등은 대부분 운송업체가 도맡는다. 미술품 전문운송업체는 국내에 몇 곳 없기 때문에 이들 업체가 대형갤러리들의 통관 내역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과 전직 계열사 임원 등을 소환, 차명계좌 의혹을 계속 조사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 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이재용씨 수백억 차익’ 경위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과 관련, 최근 주웅식 에스원 전무를 불러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에스원 지분 매입·매각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다른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는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주로 조사해 왔다. 하지만 주 전무에게는 차명계좌보다 에스원 상장 과정 등을 통해 이 전무가 시세차익을 얻게 된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이 전무가 이건희 회장에게서 증여받은 44억원(세금 제외)을 종자돈 삼아 차례차례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특검팀이 전날 삼성엔지니어링 전직 임원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같은 회사 마영원 전 상무이사를 부른 것도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1994년 10월 23억여원을 들여 에스원 주식 12만 1800주를 주당 1만 9000원에 매입했다. 이어 96년 1월 에스원이 상장된 뒤 지분을 매각,332억 52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이 전무는 같은 방법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되팔아 260억 78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는 경영권 승계의 분수령이 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매입 등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전무의 지분매각을 전후해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이 급격히 높아져 이 전무의 재산 부풀리기에 계열사가 동원됐다는 의혹도 일었다. 특검팀이 이를 주목하는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의 출발점부터 파헤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수익자로서 검찰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에게서 내부자거래로 인해 에스원 주가가 급등, 이 전무가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계열사의 지분 가운데 5%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들의 대량 보유현황보고와 임원의 소유주식 현황 등도 제출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96년 이학수 부회장의 처남 백모씨 계좌에서 약 20억원의 에스원 주식매각대금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삼성증권 직원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횡령한 돈이 삼성 비자금이라고 진술한 사실에 주목,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수사 무력화하는 측면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0일 삼성의 수사 비협조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다른 기업들은 수사기관이나 과세당국 등에 의해 룰(지배)을 당하는데, 삼성은 오히려 거꾸로 (국가기관들을)룰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수사의 경우, 삼성측은 소환을 하면 나오지 않고 기타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사를 무력화시켜 삼성이 법 밖에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수사를 하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런 측면이 보인다.”면서 “그런 힘이 돈이나 권력에서 나오는지, 그동안 인맥을 잘 관리해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삼성이라는 집단의 내재적인 힘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좀처럼 수사를 해 나가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학수 부회장을 예상보다 빨리 소환한 것도 (수사방해를 막기 위한) 측면이 있다.”면서 “수사 대상자가 소극적으로 조사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증거를 숨기는 등 수사기관을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행위에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및 관련자 3090명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 관계자는 “일단 현재로서는 1700∼1800명 명의의 차명의심계좌 3700∼3800개가 수사망에 들어온 상태”라면서 “추적 대상이 많아 사실상 시작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을 출석시켜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의혹과 관련해 차명계좌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캐물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순택 삼성SDI 사장을 상대로 SDI가 2001년 당시 부실화된 e삼성 지분을 매입한 배경을 따져 물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이건희 회장 과세자료 분석 착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9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등의 과세자료를 국세청에서 넘겨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날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정영만 삼성화재 전무를 포함해 전·현직 임원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차명계좌 개설 경위 등을 캐물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의 재산 내역과 주식 변동 관련 납세자료를 전날 오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위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 회장 일가 사람들은 모두 포함됐다.”고 말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다른 친인척의 자료도 압수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계열사 보유주식 변동 내역 등을 분석, 비자금이나 경영권 승계 의혹과 얽힌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소환된 황 사장은 ‘황의 법칙’으로 일컬어지는 반도체 신성장이론을 통해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해외 기업과의 계약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동안 출두를 미뤄왔다. 특검쪽은 “조사 뒤 황 사장이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 전무를 상대로는 압수수색 당시 증거 인멸과 보험금 미지급분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 조관래 전 삼성SDS 이사에게는 BW 발행 배경 등을 캐물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SDS가 지난 2003년 새로운 사내전산망으로 교체한 뒤에도 기존 전산망 사용료 명목으로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입수,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계열사 분식회계 집중 수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수사 인력을 늘리며 비자금에 연관된 차명계좌 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인력 보강은 이건희 회장 일가에 대한 국세청 과세자료 분석과 계열사 분식회계 수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 수사는 비자금 조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특검팀 관계자는 “회계사, 세무사를 포함해 수사 인력 3∼5명을 충원했다.”면서 “계좌추적 결과물이 방대해 보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특본에서 가져온 자료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항공,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5개 계열사 분식 규모가 7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특검팀은 검찰 특본이 지난해 입수한 이 계열사들의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넘겨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1997년 이후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2453명 명의의 주식계좌 관련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8일째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을 두 번째 불러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을 캐물었다. 배 사장은 김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한 전략기획실 출신이다.e삼성 인터내셔널 설립 대표이사를 맡았던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도 다시 소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캐물었다. 특검팀은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과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는 차명계좌 개설 경위를 묻는 등 전직 임원까지 모두 7명을 조사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특검, 이번주 핵심인물 줄소환 예고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7일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등의 소환일정을 조율하는 등 핵심인물의 조사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략기획실 임원은 필수 조사 대상”이라면서 “계속 미뤄지면 시간이 한정된 특검에선 수사할 수 없다.”고 말해 이번 주 핵심인물의 줄소환을 예고했다.이 관계자는 또 “인물에 따라서 소환 통보 사실을 미리 (언론에)알려줄 수 있다.”고 언급, 이건희 회장 일가의 전격 소환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 이 부회장-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김 사장-최 부사장-고(故) 박재중 전무-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또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쪽이 구입한 837억원어치의 무기명 국민주택채권 관련 자료를 확보,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324억 7000만원어치는 이회창 후보 캠프,21억원은 노무현 후보 캠프,15억 4000만원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쪽에 건네졌다고 2005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밝혔다. 중수부는 또 삼성이 퇴직 임원 격려금과 회장 일가의 개인 거래 등 사적인 용도로 32억 6000만원을 썼고, 나머지 443억 3000만원은 보관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443억원을 삼성이 그냥 가지고 있었는지, 정치권에 줬다가 돌려받았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검팀은 또 차명으로 의심되는 일부 계좌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계좌로 300억원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꼬리자르기’ 이번에도 통할까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조사를 계기로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은 15일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과세내역 자료를 국세청에서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스톡옵션 자료 등 이번 영장청구에서 일부 기각된 부분은 다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 관련 의혹 전반을 예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수사의 전반적인 문제에 이 부회장이 연관돼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그 부분들을 예비 조사했고, 앞으로도 이 부회장을 몇 차례 더 소환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조서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피고발인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들의 피고발인인 이건희 회장 부자의 소환도 곧 피의자 조사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날 이 부회장의 출석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쪽은 물론 일부 특검 관계자도 이 부회장이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나타날 때까지 소환사실을 알지 못했다. 임원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이완수 변호사조차 출석 직전에 연락을 받고 이 부회장을 데리러 갔을 정도였다.수사대상을 나눠 맡고 있는 특검보 3명이 4시간 남짓 이 부회장을 조사했으며, 조 특검은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 측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출석은 삼성 방어전략의 전환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삼성 쪽은 사전에 증거를 인멸하고 압수수색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특검팀이 이 회장 일가의 재정 상태를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과세자료까지 확보하자 삼성 쪽도 더 이상 소극적 기피만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핵심 수뇌부 일부만이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회장이 직접 출석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은 2003∼2004년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 회장과는 무관하게 본인이 직접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다. 이번 수사에서도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시 또는 관련성을 부인해 ‘꼬리’를 자를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 김종환 전 삼성SDS 전무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안정삼 삼성전기 상무도 이틀 만에 다시 불러 차명계좌 관련 정황을 캐물었다. 또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의 전산자료 압수수색을 닷새째, 삼성전자 수원 본사의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갔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李회장 부자 소환 ‘신호탄’?

    1차 수사기간 종료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을 14일 전격 소환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인 데다 이건희 회장 부자 소환의 예고탄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특검이 그만큼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1997년 삼성그룹 비서실장에 이어 1998∼2006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으며 구조조정본부가 전략기획실로 바뀐 뒤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 의사결정의 핵심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 비리 핵심 인물” 지근거리에서 이 회장을 보좌하는 오른팔인 이 부회장은 이 전무의 경영권 편법 승계와, 비자금 조성·관리 및 불법 정·관계 로비 등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삼성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이 삼성 비리의 핵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수사 대상 가운데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부회장은 총수 일가를 제외하면 이번 특검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조사 대상으로 여겨졌다. 당초 수사가 한창 무르익은 뒤 이 부회장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으나 소환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진 것은 특검팀이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의 개입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일정 부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검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부회장을 수차례 더 불러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회장 일가 과세자료 압수수색 영장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검팀이 1997년 이후 삼성 임원 2453명에 대한 대대적인 계좌 추적 작업을 벌이고, 회장 일가 등의 과세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수(强手)를 이어가자 수사 협조에 미온적이었던 삼성측이 이 부회장을 조기 출두시켜 방어막을 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의 조사에 앞서 국세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 외에도 삼성측을 다각도로 강하게 압박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수원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서울 수서동 삼성증권 전산센터의 압수수색을 나흘째 이어갔다. 전·현직 임직원도 줄소환했다. ●삼성전자도 각종 의혹 연루 정황 포착 삼성전자는 여지껏 삼성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전면에 드러난 적은 없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김용철 변호사가 가장 방대한 비자금 관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계열사다. 경영권 편법 승계에 동원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SDS가 BW를 발행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S의 1대 주주였다. 삼성전자는 특검 수사 시작 뒤 각 사업장에 전산자료 파기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인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과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각각 삼성캐피탈 대표이사와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들에게 2001년 당시 e삼성 주식을 매입한 경위를 캐물었다. 이지섭 삼성코닝 부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5명도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조사받았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SDS 전무 참고인 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3일 경영권 승계 의혹 가운데 하나인 e삼성 사건과 관련, 김성훈(49) 삼성SDS 전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무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실질적으로 총괄 운영한 e삼성의 벤처기업 14곳 가운데 금융포털 지주회사인 가치네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검팀은 김 전무에게 e삼성 사업 추진과 청산 과정을 캐물었다. 특히 2001년 초반 e삼성이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자 삼성 계열사 9곳이 e삼성 관련 지분을 사들인 게 이 전무의 경영 실패와 경제적 손실을 그룹 차원에서 떠맡기 위한 것이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안정삼 삼성전기 상무를 소환, 차명계좌에 관련됐는지를 따져 물었다. 또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에서 삼성 전·현직 임원 2453명이 1997년 이후 개설한 금융계좌 가운데 차명의 특징을 띠는 계좌를 선별해 거래내역을 확보하는 작업을 사흘째 이어갔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삼성이 비자금 의혹 관련 증거를 없애고, 거짓 진술로 사실상 범인 도피를 돕고 있다.”며 삼성 전·현직 임직원 33명을 특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SDS BW발행 피고발인 첫 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2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조두현(59) 전 SDS 상무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삼성SDS 사건으로 조사받은 피고발인은 조 전 이사가 처음이다. 조 전 이사는 삼성SDS SI본부 개발사업부장, 솔루션사업부장을 거쳐 모 금융서비스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 전 이사에게 BW 발행 의결과 매각 과정을 캐물었다. 1999년 2월 삼성SDS는 230억원어치의 BW를 발행, 주당 7150원의 낮은 가격으로 이재용 전무와 이학수 부회장 등 6명에게 팔았다. 이에 국세청은 삼성SDS 주식의 장외거래 가격이 5만 5000원으로 이 전무 등 특수관계인이 사실상 주당 4만 7850원을 증여받은 것이라며 증여세 510억원을 부과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1999,2001,2005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이 부회장과 조 전 이사 등 당시 SDS 이사와 감사를 맡았던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특검팀은 또 1997년 이후 삼성에 재직한 임원 2453명 명의의 차명의심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수서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을 계속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관리가 쉽도록 비밀번호를 ‘0000’,‘1111’ 등으로 설정한 계좌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오세영 서울통신기술 전무 등을 불러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에 전날 요구한 증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에스원의 주가급등 내부자거래 관련 자료, 삼성 계열사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의 보유 현황보고, 임원의 소유주식 현황과 증권계좌 증빙서류 등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특검, 금감원 압수수색 영장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 전·현직 임원이 소유한 증권계좌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감독원에 관련 금융자료를 요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누가 어떤 증권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에 자료를 요구했다.”면서 “요구 자료에 개인신상정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적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지난 6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차명계좌 명의자들이 소유한 다른 증권계좌를 분석해 추가로 개설된 차명계좌가 있는지 파악하는 동시에 연결계좌를 추적해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20여명의 계열사 임원을 소환, 조사했으며, 일부 임원의 차명계좌 보유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경영권 승계 의혹의 조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연관된 고소·고발 4건 가운데 특히 e삼성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3건에 비해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피고발인 가운데 상당수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라인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이화준 전 삼성전기 전무와 신동익 전 삼성카드 상무를 불러 차명계좌 개설과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경위를 조사했다. 또 설 연휴 기간 동안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와 수서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또 삼성그룹 본관에 있는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에서 개설된 차명계좌도 추적하고 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영권 승계의혹 관련자 이번주 줄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기 위해 이번 주부터 삼성측 관계자를 줄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0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을 이번 주부터 매일 1∼2명씩 나오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고소·고발 4건 가운데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과 부실화된 e삼성 주식 매입 사건이 우선 대상이다. 에버랜드 사건은 검찰 수사 당시 피고발인 33명 대부분이 조사받았기 때문에 주요 인사를 선별, 조사할 계획이다.e삼성 사건은 사전 수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한 9개 계열사 사장급을 우선적으로 조사한다고 특검측은 설명했다.e삼성 관련 피고발인은 60명이 넘는다. 특검팀은 이를 발판으로 이학수 부회장 등 전략기획실 전·현직 핵심 임원을 본격 소환, 경영권 승계에 얽힌 의혹의 실타래를 푸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는 각종 의혹의 수혜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물론 이건희 회장의 조사와 사법처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카드 전직 상무와 삼성화재 경영관리파트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차명계좌 실태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따져 물었다. 한편 수사 한달째를 맞은 특검팀은 소환과 압수수색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휴 기간 임원급 조사는 대부분 불발됐다. 또 지난 5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부과세 처분 취소 소송 수임료로 김앤장에 지급된 수표가 해당 소송 원고이자 이 회장의 자녀인 이 전무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의 개인계좌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포착, 추적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해당 계좌가 비자금 계좌라는 소명이 충분치 않다.”며 기각했다. 하지만 김앤장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가 알려진 시점과 맞물려 영장이 청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임직원 2명 피의자로 첫 입건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5일 삼성화재 김승언(51) 전무와 김모 부장 등 임직원 2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검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입건된 피의자들이다. 김 전무는 지난달 25일 특검팀이 삼성화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 보험금 지급내역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삭제할 것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장은 김 전무의 지시를 받아 자료를 직접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법은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특검의 직무수행을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형법은 증거인멸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팀이 원래 수사대상 사건을 제쳐두고 증거 인멸 관련자를 가장 먼저 사법처리키로 한 것은 삼성측의 잇따른 증거 인멸 시도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과 관련한 자료를 삭제할 것은 예상했지만, 재무팀에 가도 회계자료 한 부가 없고 감사팀에도 감사자료가 하나도 없을 정도”라면서 “증거인멸은 구속사유에 해당하는 중범죄인데 삼성측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차명계좌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피의자도 나올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미 삼성 전·현직 임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차명계좌의 대략적 규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전체적인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과세자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세청과 조정해 일전에 요청한 삼성 전·현직 임원 1000여명의 과세내역 자료를 조만간 받을 것”이라면서 “특검법에 의무규정 근거가 있어 강제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연휴기간 중 그동안 참고인 진술 내용과 사건 기록 및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입건 대상과 일정 등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시 지문을 찍는 수사자료표를 50여장 준비했는데, 설 연휴 이후 피의자 입건이 본격화되면 이 정도 양으로 부족할지도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학송 전 삼성생명보험 이사와 이무열 삼성전기 상무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을 불러 차명계좌 개설 정황과 입출금 내역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 상무는 다른 삼성 전직 임원에게 특검에서 차명계좌에 대해 본인 소유의 계좌라고 거짓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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