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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황제’ 망해도 3년은 간다

    ‘골프 황제’ 망해도 3년은 간다

    썩어도 준치고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다. ‘왕년의 골프황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타이거 우즈 이야기다. 우즈는 성추문으로 망신을 당했음에도 지난해 미국 스포츠스타 가운데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는 미국 스포츠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2일 발표한 ‘미국 스포츠스타 수입 랭킹 50’에 지난해 9050만 8163달러(약 1090억 8949만원)를 벌어 당당히 1위에 랭크됐다. 2위는 6166만 757달러인 필 미켈슨. SI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우승 상금을 비롯한 각종 수입(2050만 8163달러)과 7000만달러의 광고료 수입을 통해 랭킹 1위를 유지했다. SI는 우즈가 성추문으로 게토레이와 AT&T 등 대기업 광고료가 끊기면서 2008년보다 900만달러 정도 수입이 줄었지만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로 받은 1000만달러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이정수(30·가시마)가 카타르 프로축구 알 사드로 이적한다. 이정수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는 22일 “이정수가 소속 구단 가시마와 협의 끝에 알 사드 구단으로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일제히 “가시마의 한국 대표팀 수비수인 이정수가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 21일에 알 사드로부터 영입제의가 와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은 “이정수가 가시마에서 받는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2억엔(약 28억원)의 연봉으로 2년 계약을 제시받았다.”면서 “가시마에 위약금을 제시하는 조건도 포함돼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일본 신문들은 월드컵이 끝나고 이정수가 중동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이중 알 사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공수전환·패스 강화 세계와 격차 줄일 것”

    “공수전환·패스 강화 세계와 격차 줄일 것”

    “빠른 공수전환과 정교한 패스로 세계축구와 격차 줄이겠다.” 신임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선포했다. 이를 위해 대표팀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이 두 가지를 제시했다.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기자회견은 조 감독의 축구철학과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조 감독은 ‘공부하는 지도자’답게 취임 기자회견장에 한국 축구의 문제와 해결과제, 지향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문서를 잔뜩 들고 나타났다. “큰 책무를 맡겨줘서 감사하고, 지도자의 길에 나선 이래로 대표팀 감독은 나의 꿈이었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조 감독은 곧바로 한국 축구의 나아갈 방향과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기술축구와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새 과제로 부여받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도 재확인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와 격차를 줄이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욱 빨라지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속도전과 패스게임이 중요하다. 이것은 브라질 및 프랑스 유학을 거친 (나의)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독일의 빠른 공수전환과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정교하고 빠른 패스를 대표팀에서 구현, 세계축구 정상의 수준에 근접해 가겠다는 것이다. 또 수비불안에 대한 해법은 수비수 발굴보다 조직력 강화에서 찾았다. 조 감독은 “수비수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공수간격을 좁히고, 3선을 콤팩트하게 구성하는 등 좀 더 조직력을 강화하면 수비부재에 대한 부분도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선수가 갖춰야 할 정신자세를 ‘프라이드(자존심)’라고 밝혔다. 그는 “기량뿐만 아니라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를 뽑을 것이다.”면서 “명성에 의존하지 않고, 학연, 지연, 종교, 이념 등은 다 버리고 능력을 중심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는 등 이른바 축구계의 ‘야당’으로 분류됐던 조 감독은 “축구협회는 정당한 관리자이며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본 코칭스태프 이외에 협회와 대표팀의 중간에서 조율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축구계 인사를 영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조 감독은 수원에서 열리는 다음 달 나이지리아전은 최정예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A매치는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국민과 함께 즐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있음에…부산갈매기 悲에 젖다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있음에…부산갈매기 悲에 젖다

    한화의 ‘슈퍼에이스’ 류현진이 롯데의 ‘신형엔진’ 이재곤을 꺾었다.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와 4회 두 번이나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그 두 번 모두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던 한화의 공격상황이었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던 팀이 손해다. 공을 던지던 투수의 어깨가 식어버리기 때문에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경우 마운드에 다시 오르는 투수는 신체 리듬상 1이닝을 더 던지는 셈이다. 어깨 피로가 빨리 온다. 그런데 롯데 이재곤은 잘 던졌다. 3회말도 4회말도 잘 막았다. 되레 흔들린 쪽은 한화 류현진. 4회초 롯데 ‘막강타선’의 시작인 홍성흔을 맞은 류현진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공을 잘 보는 홍성흔은 유인구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순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류현진은 역시 에이스였다. 이어진 4번 이대호에 풀카운트 승부끝에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 다음 타자 5번 가르시아도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잡아냈다. 두 번의 경기 중단 상황을 잘 넘겼던 롯데 이재곤은 결국 5회에 실점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화 장성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이어진 정원석의 희생번트와 전현태의 투수 앞 땅볼 상황에서 이재곤의 송구 실수를 틈타 홈을 밟았다. 1-0. 단 1점이었지만 한화 류현진에게는 충분해 보였고, 잘 터지는 롯데 타선이라도 멀어 보였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롯데 이재곤은 7회말 2사까지 한화 타선을 잘 묶어뒀다. 이어 원포인트 릴리프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사율도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끝내 만회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9번 문규현이 1루에 진출했고,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다. 이어진 2번 조성환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가 왔지만 류현진의 구위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홍성흔을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지막으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개인통산 여덟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또 시즌 13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6-4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꼴찌 넥센이 선두 SK에 2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는 화력시범을 보이며 10-3으로 역전승했다. 5연패의 늪에 빠졌던 KIA는 광주에서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맞아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완벽투에 힘입어 5-0으로 이기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S-OIL 탁구팀’ 창단

    ‘S-OIL 탁구팀’ 창단

    탁구 새 남자 실업팀이 창단됐다. S-OIL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창단식을 열고 ‘S-OIL 탁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삼성생명, KT&G, 농심삼다수, 대우증권, 상무에 이어 창단한 여섯번째 실업탁구팀이다. S-OIL이 운영하는 첫 번째 스포츠단이다. 탁구단의 총감독은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김충용(67)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김 총감독은 ‘1세대 탁구 스타’로 조폐공사, 제일합섬, 삼성증권 감독과 삼성생명 총감독, 1981~1983년 국가대표 남자팀 감독,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한국 탁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창단 멤버는 주장 겸 플레잉 코치인 양희석(33)과 실업 10년차 이정재(27), 국내에서 드문 왼손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이정삼(26), 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차세대 에이스 이진권(23) 등 4명으로 구성됐다. 고교탁구 수비수 랭킹 1위의 이승준(18·부천 중원고3)이 내년 졸업 후 입단할 예정이다. 팀의 주축을 이룰 이정삼과 이진권은 원 소속팀인 KT&G와 삼성생명이 실업탁구의 발전을 위해 풀어줌에 따라 S-OIL에 둥지를 틀었다. 구단주인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OIL 대표는 “한국 탁구는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구기종목 최초로 세계를 제패하고 남북 단일팀으로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하는 등 국민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준 종목”이라면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 한국 탁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IL 탁구단은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통해 데뷔할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축구 외국인감독 득·실 논란

    일파만파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월간지 인터뷰 기사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신동아 8월호는 ‘지장 허정무 “히딩크가 한국축구 말아먹었다.”’는 제목으로 허 전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신동아는 허 전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은 모든 전략과 전술을 2002년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 부문의 세대교체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썼다.”면서 “히딩크의 뒤를 이은 (움베르토) 코엘류, (조) 본프레레, (핌) 베어벡도 다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허 전 감독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과거 대표팀을 맡았던 외국인 감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월드컵 4강을 이룬 히딩크의 업적은 누구든 인정해야 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이른바 “말아먹었다.”는 발언의 의문은 풀렸지만, 히딩크의 뒤를 이은 외국인 감독들이 세대교체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이는 외국인 감독들의 재임 당시 국가대표 선발 현황을 살펴보면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003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았던 코엘류는 허 전 감독의 평가와 달리 많은 젊은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대표로 선발했다. 김동진, 박요셉, 김정겸, 김정우, 조병국, 김두현 등 10명이 넘는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코엘류 감독 시절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당시 코엘류를 보좌했던 코치는 청소년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성화 다롄 스더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 코엘류는 두 국내파 지도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 젊은 선수를 선발했던 것이다. 반면 2004년 6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본프레레 전 감독은 ‘젊은 피 수혈’에 소극적이었다. 김진규, 오범석, 곽희주, 조용형, 조원희 등이 당시 코치였던 허 전 감독의 눈에 띄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6 독일월드컵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는 본프레레보다 더 소극적이었다. 월드컵을 불과 9개월 앞두고 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에게는 새로운 선수를 선발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당시 새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는 이호, 단 한 명에 그쳤다. 2006년 8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베어벡 전 호주대표팀 감독은 축구협회 및 K-리그 팀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 장학영, 김치우, 오장은, 강민수 등 6명의 선수를 새로 선발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논란의 주인공인 허 전 감독은 2008년 1월부터 대표팀을 이끌면서 가장 많은 ‘뉴페이스’를 선발했다. 곽태휘, 이정수, 황재원, 김형일, 김동찬, 최효진, 구자철, 김보경, 김재성 등 모두 16명이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즉 허 전 감독이 해외파 지도자들보다 세대교체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화재배 바둑 24일 개막

    바둑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제15회 대회가 오는 2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아마추어 예선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삼성화재배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점심시간 제공 없이 대국을 진행한다. 일부 참가 선수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코치와 접촉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부터 ‘한국 바둑꿈나무 후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본선 이상 경기의 대국 결과, 집 차이에 따라 일정금액을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바둑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또 이번 대회 온라인예선에서는 5단 이상이던 참가 조건을 한게임바둑 1단 이상으로 완화해 모두 1269명(지난 대회 869명)이 참가 신청했다. 대회 32강전 본선 개막은 다음달 7일 중국 쑤저우에서, 결승전은 12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FIFA 실사단 22일 방한

    2022 월드컵 유치를 위한 본선 라운드가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이 22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경기장과 회의장, 숙박시설 등을 점검한다. 단장인 아롤드 마이네 니콜스 칠레축구협회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의 FIFA 관계자로 구성된 실사단은 2022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원회가 지난 5월 제출했던 유치제안서를 바탕으로 결승전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경기장과 조추첨 행사가 실시되는 대구 엑스코(EXCO) 및 고양 킨텍스(KINTEX),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거리응원의 메카’로 떠오른 서울광장, 숙박시설 등을 점검한다. 2022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12월2일 2018 개최지와 동시에 확정된다. 호주, 일본, 카타르, 한국은 2022월드컵 유치만 신청했고, 벨기에-네덜란드(공동개최), 잉글랜드, 러시아, 포르투갈-스페인(공동개최), 미국은 2018, 2022 월드컵 모두에 대한 개최의사를 밝힌 상태다. 2018, 2022년 월드컵 유치희망국을 동시에 둘러보는 FIFA 실사단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실사에 이어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며 호주, 벨기에-네덜란드, 러시아, 잉글랜드, 스페인-포르투갈, 미국, 카타르 순서로 현장을 답사한다. 현재 2018 월드컵은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벨기에,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2022 대회는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카타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실사단은 일본의 개최 능력에 호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스 칠레축구협회장은 20일 일본의 ‘스포츠호치’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본은 2002 한·일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면서 “운영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고, 자세하게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조광래(56) 경남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뛰어난 지도자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 감독 시절 이청용(볼턴), 김동진(울산) 등을 찾아냈고, 경남에서는 서상민, 김태욱, 이용래, 윤빛가람 등 무명 선수들을 K-리그 최고급으로 키워놨다. 이는 조 감독 자신의 축구인생 경험과 맞닿아 있다. 조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축구를 시작했다. 공부를 잘해 명문 진주고에 입학했지만 축구에 끌린 운명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날카롭게 읽어낸다. 조 감독은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 남몰래 산을 올라타며 기술과 체력을 키웠다. 그래서 별명도 ‘악바리’. 덕분에 특기생이 아닌 연세대 신입생 때 주전을 꿰찼고, 곧이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단위’로 패스를 연결한다고 해서 ‘컴퓨터 링커’라는 별명을 얻었고, 쉼 없이 뛴다고 해서 ‘독일 병정’으로도 불렸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 이어 1986 서울아시안게임 결승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우승을 이끌며 국가대표 인생을 마쳤다. 이후 지도자로 나선 조 감독은 1992년 프로축구 대우 감독을 맡았고, 2000년 안양을 K-리그 우승을 이끌며 K-리그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2007년부터 경남의 지휘봉을 잡아 어린 선수들에게 패스 중심의 축구를 가르쳤고, 이는 올해 ‘조광래 유치원’ 돌풍으로 이어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세대교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위한 최적격 지도자로 평가받는 조 감독이 이전의 축구협회와의 앙금을 털어내고 최고 전력의 국가대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축구 언제 이렇게 강해졌지?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허전한 마음으로 일상에 돌아갔던 축구팬들이 다시 흥분하고 있다. 이번에는 ‘태극전사’가 아니라 ‘태극낭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20세 이하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이 독일 U-20 여자월드컵에서 경기당 4득점의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사상 첫 8강 진출의 낭보를 전해 왔다. 팬들은 “언제부터 한국 여자축구가 이렇게 잘했나.”라고 묻는다.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에 가려 관심이 덜했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단기간의 집중적인 투자와 국제경험을 통해 급성장했다. 1946년 한국 최초의 여자축구팀이 창단됐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그 명맥이 끊겼고, 35년 만인 1985년 축구협회 직할팀으로 여자축구단이 발족한다. 1984년 12월 처음 열렸던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에 따른 때늦은 시작이었다. 1990년 5월 최초의 여자 국가대표팀이 출범했지만,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당시까지 대표팀은 주로 육상, 필드하키, 수영 등의 종목에서 전향한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통해 성별의 벽을 넘은 1990년대 출생의 ‘월드컵 소녀세대’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이들이 각 급 대표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4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기점으로 여자축구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여자축구연맹도 때맞춰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들이 국제경험을 쌓는 데 힘을 보탰다. 초·중·고·대학 및 실업팀들의 창단도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드디어 여자축구 최초의 실업리그인 WK-리그가 개막하기에 이른다. 여자축구 선수들의 현실적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물론 U-20 대표팀은 일부 실업선수들과 대학 1~2학년, 고교 2~3학년생들로 구성돼 있고,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고등부 팀은 16개(선수 339명), 대학팀은 6개(158명)에 불과하다. 대학팀만 800개가 넘는 미국과 50여개의 대학팀이 있는 일본, 일반·대학팀 20여개와 고등중학교팀이 50개가 넘는 북한에 비하면 척박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한국 여자축구는 대중적 스포츠로서 저변이 확대되는 흐름을 맞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육상 이대로만 달려라

    한국육상 이대로만 달려라

    한국 육상의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장거리 대표주자 백승호(왼쪽·20·건국대)는 17일 일본 아바시리시에서 열린 호크렌 디스턴스 챌린지대회 6차 레이스 5000m 경기에서 13분42초98을 기록,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기록을 4년 만에 경신했다. 마라톤으로 전향한 지영준(29·코오롱)이 2006년 작성한 13분49초99를 7초 앞당긴 것이다. 2008년 5000m에 입문한 백승호는 지난해까지 14분20초대 기록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4분05초91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고, 1개월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무려 23초나 단축하면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14일 이 대회 5차 레이스에서 2분04초78로 23년 만에 여자 800m 한국기록을 새로 작성했던 허연정(오른쪽·30·고양시청)은 다시 자신의 한국기록을 0.37초 단축했다. 허연정은 결승에서 2분04초41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허연정은 불과 1주일 사이에 23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을 2회에 걸쳐 0.7초 단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몰리나 슛! 성남 2위로 쑥!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3라운드 울산과 성남의 대결은 속도전 그 자체였다.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는 울산과 이를 저지하고 리그 2위로 올라서 선두경쟁에 가담하려는 성남. 승점이 절실한 양팀은 오직 전방을 향하는 드리블과 패스로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하고 상대의 골문 앞에서 공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경기를 펼쳤다. 양팀 선수들은 자기진영 중앙과 측면에서 공을 빼앗는 순간 상대방 진영으로 질주하거나,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을 연결했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울산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울산은 에스티벤과 까르멜로, 최재수를 내세워 성남의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 문전에서 몇 차례 골로 연결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밀집수비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울산은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전반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를 예상하고 전광진과 조재철을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도록 한 성남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를 펼쳤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 침투력이 좋은 송호영과 김철호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고, 4일 전 포스코컵 대회 전북 ‘1.5’진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울산 수비진들의 움직임은 급격히 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골은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2선에서 침투하던 몰리나는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감아찼고, 공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울산을 꺾은 성남은 7승3무2패(승점 24)로 전날 승리를 거둔 서울, 경남 및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제주(승점 25)에 이어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은 다른 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골득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K-리그는 1위에서 7위까지의 승점차가 6에 불과해 단 한 경기의 승패로 1위에서 7위를 오가는 치열한 혼전상황이 됐다. 한편 수원은 대구시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트린 호세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70일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성 분데스리가? 주영 EPL?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양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에 소문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둘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과 한층 발전한 기량 때문이다. 2010~11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각 팀이 막바지 ‘리빌딩’에 나선 최근, 둘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지성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월드컵 개막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뮌헨의 전력 보강에 대한 막연한 예상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뮌헨이 간판 수비수 필리프 람(27·독일)과 박지성의 맞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은퇴를 앞둔 게리 네빌(35·잉글랜드)을 대체할 풀백이 필요한 맨유는 람을 주시해 왔고, 뮌헨은 공격전술의 다변화를 위해 박지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 이는 클럽에서 주로 교체요원에 그쳤던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풀타임 출전해 측면과 중앙, 최전방과 수비진영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줌으로써 뮌헨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서다. 물론 이적 여부는 최종적으로 박지성의 결정에 달렸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그저 ‘축구천재’로만 알려졌던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과의 몸싸움, 위치선정, 공중볼 다툼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기존의 빠른 돌파와 골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칠기로는 세계최고인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애스턴 빌라, 풀럼, 에버턴 등의 중위권 팀과 명가 재건을 노리는 리버풀, 챔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튼햄까지 박주영을 노리는 이유다. 결국 ‘양박’이 이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 ‘양박’에게 날개를 달아준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번외지명→1골1도움 활약’ 전북 김지웅

    ‘번외지명→1골1도움 활약’ 전북 김지웅

    프로축구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을 뽑는다. 유소년, 청소년 시절 실력이 알려져 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 뽑힌 선수의 최고 연봉은 통상 5000만원. 2, 3순위에도 들지 못한 선수들은 번외지명으로 프로무대를 밟게 된다. 번외지명 선수의 연봉은 1200만원이다. 드래프트 1순위라도 프로 1군 무대를 밟기는 쉽지 않다. 인기가 없다는 K-리그라도 프로의 세계이고, 냉정한 곳이다. 신인은 변변한 탈의실도 없이 버스나 천막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한다. 2군 경기에서 연속골이라도 넣어야 1군 벤치에나마 앉을 수 있다. 그런데 번외지명 선수가 처음 나온 1군 경기에서 골을 넣고, 그것도 모자라 어시스트까지 했다. 전북 미드필더 김지웅(21) 이야기다. 김지웅은 경희대 2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해 말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프로무대에서 빨리 뛰고 싶은 마음과 함께, 어린시절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어려워진 집안 형편을 바꿔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전북의 훈련에 참가해 테스트까지 받았던 김지웅은 결국 드래프트 순위에도 못 들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그의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번외지명으로 팀에 데리고 왔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선수가 됐지만 김지웅이 1군 경기에서 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포워드인 그의 포지션에는 이미 에닝요, 최태욱, 김승용, 서정진 등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했기 때문. 처음 경기를 뛴 것도 K-리그 무대가 아니라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와 지난 2월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였다. 그리고 똑같은 이유로 14일 프로축구 포스코컵 8강 울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투입됐다. 김지웅은 감격적인 국내에서의 첫 프로 1군 경기 데뷔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나머지 부모님에게 전화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질풍 같은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1골 1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K-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울산 김동진과 김치곤을 달고 다닌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 사령탑 엇갈린 운명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 감독 32명의 운명은 전적으로 성적에 달렸다. 같은 16강에 진출해도 강팀의 감독은 경질되고, 약팀의 감독은 추앙받는다. 여느 대회보다 이변이 많았던 남아공월드컵은 끝났고, 각 팀 감독들의 운명도 극과 극이다. 이번 대회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감독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가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밀로반 라예바츠 감독. 이번 대회 전까지 유명하지 않은 지도자였던 라예바츠는 팀의 ‘캡틴’인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전술과 조직력을 살려 가나를 8강 고지에 올려놨다. 카타르, UAE 등 중동의 돈 많은 클럽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클럽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가나 국민들은 라예바츠와의 재계약을 빨리 확정 지으라고 아우성치며 축구협회에 압력을 넣고 있다. 16강에도 진출하지 못했지만 뉴질랜드의 리키 허버트 감독도 비슷하다. 자국 프로팀 웰링턴 피닉스의 감독을 겸하고 있던 허버트는 이탈리아, 파라과이, 슬로바키아와 3무승부를 거뒀다. 허버트는 웰링턴과 이미 재계약을 했고, 축구협회와도 협상 중이다. 성공한 감독 가운데 미련 없이 물러난 이들도 있다. 한국의 허정무,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파라과이의 헤라르드 마르티모, 칠레의 마르셀로 비엘사 등 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감독들은 각 나라 축구협회의 유임 요청을 뿌리치고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다. 특히 비엘사 감독은 일본 등 외국인 감독의 영입을 원하는 나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졸전을 펼친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등은 사실상 쫓겨났다. 이번 대회 우승국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준우승국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임기는 2012년 6월까지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두 감독은 흔들림 없이 유로 2012까지 팀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또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낡은 전차’를 ‘쾌속 전차’로 변모시킨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귀국과 동시에 독일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월드컵에서 팀을 1, 2, 3위로 이끈 유럽의 세 감독은 2년 뒤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질 유로 2012에서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허연정, 23년만에 女800m 한국新

    여자 육상 중거리의 ‘간판’ 허연정(30·고양시청)이 23년 만에 8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허연정은 14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미시에서 열린 호쿠렌 디스턴스 챌린지대회 5차 레이스 여자 800m 결승에서 2분04초78을 뛰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허연정은 1987년 최세범(당시 서울체중)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분05초11)을 0.33초 앞당겼다. 무려 23년 만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국 신기록을 세운 허연정은 800m와 1500m가 주종목이다. 그동안 2분9~10초대를 뛰다가 대표팀에서의 맹훈련으로 지난 5월 전국종별대회에서 2분06초88로 줄였고, 같은 달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는 2분05초83까지 단축, 신기록 가능성을 높였다. 400m 트랙을 두 바퀴 도는 800m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춰야 하고, 특히 고도의 레이스 전략과 몸싸움 기술까지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종목이다. 세계기록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가 1983년 세운 1분53초28에, 아시아 최고기록도 1993년 중국의 류덩이 세운 1분55초54에 멈춰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은 “2분3~4초대를 뛰는 일본 중장거리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허연정이 적지 않은 나이에 23년 만에 신기록을 썼다. 대견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포스코컵]‘후보들의 반란’… 전북 4강 안착

    프로축구 포스코컵 전북과 울산의 8강전이 열린 14일 전주월드컵 경기장.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작성한 출전선수 명단을 놓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했다. 부상을 당한 오범석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킨 울산 김호곤 감독과는 달리 전북의 명단에는 이동국, 최태욱도 에닝요, 로브렉도 없었다. 게다가 올해 처음 실전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만 6명. 승부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최 감독은 “팀 운용상 (정규)리그, FA컵, AFC챔피언스리그에다 컵대회까지 전력을 다하는 건 어렵다.”면서 “주전의 피로누적에 따른 부상의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훈련에서 (주전의) 상대로 뛰며 팀을 위해 희생했던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상대 김 감독도 전북의 명단을 놓고 “의외의 멤버들이 나오니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질까 걱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경기와 골에 목마른 ‘후보’들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전북 후보들이 리그 1위 울산을 2-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을 밀어붙였다. 공 점유율도 56대44로 울산이 전북의 진영을 휘저었다. 하지만 전북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울산의 패스를 철저히 차단했다.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 90분 동안 울산의 유효슈팅 개수는 ‘0’. 전북은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전반 7분 울산 진영에서 부지런히 자리를 옮겨 가며 수비수를 끌고 다니던 이광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밖에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올해 처음 실전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웅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도 김지웅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34분 김지웅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밖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로 달려들던 김승용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또 전반 추가시간에 서정진이 페널티킥 찬스까지 얻어냈다. 울산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유경렬이 퇴장당했고,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김상식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 명이 부족한 울산은 후반에도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부산에서는 수원과 부산이 창원에서는 경남과 제주가, 서울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연장까지 가는 ‘끝장 승부’로도 모자라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각각 3-3, 1-1, 2-2로 120분을 마친 뒤 수원과 경남, 서울이 각각 6-5, 4-3, 5-3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오는 28일 서울(서울-수원)과 전주(전북-경남)에서 벌어진다. 전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FIFA랭킹 44위… 3계단↑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14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44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5월 랭킹에서 47위였던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28점을 보태 660점으로 44위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1883점으로 종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1659점을 얻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1위였던 브라질은 1536점으로 3위로 밀렸다. 호주는 20위로 변화가 없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지켰다. 일본은 무려 13계단 오른 32위로 아시아권에서 한국보다 앞섰다. 북한은 2계단 오른 103위. 한편 월드컵 4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10계단 오른 6위가 됐고, 16강에서 탈락한 포르투갈은 3위에서 8위로 밀렸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각각 11위와 21위로 처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남아공월드컵 15위 랭크

    스페인의 우승으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이 32개 본선진출국 가운데 15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1승1무2패(승점4, 득점6, 실점8)를 기록했다. 한국의 월드컵 최하성적은 1무2패로 30위에 랭크됐던 1998 프랑스대회였고, 최고성적은 3승2무2패로 4위를 기록했던 2002 한·일월드컵이다. 반면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3패로 32위에 랭크돼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일본은 2승1무1패로 9위에 올랐다.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은 6승1패로 1위, 준우승에 그친 네덜란드는 2위를 차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스페인의 승리가 위대한 이유… 안티풋볼을 이긴 리얼풋볼

    데자뷔였다. 12일 끝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의 시작은 2006 독일월드컵의 결승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렸던 이탈리아-프랑스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왔다. 당시 경기는 이탈리아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가 프랑스 티에리 앙리의 턱을 팔꿈치로 때리는 것으로 시작, 프랑스 주장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날리는 것으로 끝났다. 워낙 지저분한 경기였기에 독일대회 우승국이 이탈리아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 네덜란드는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패싱게임’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 초장부터 작심한 듯 거친 반칙을 했다. 공이 아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사비 알론소의 발목과 발등을 향해 태클했다. 공중볼 다툼 때는 어김없이 팔꿈치를 사용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했던 스페인 선수들이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4년전 프랑스와 달랐다. 네덜란드의 니헐 더용이 알론소의 명치를 ‘미들킥’으로 걷어차는 등 거듭 반복되는 비신사적 반칙에도 스페인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경기보다 항의에 집중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아르연 로번은 심판에게 “왜 파울을 주지 않느냐.”고 쫓아다니며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심에게 항의하는데 남은 체력을 쏟았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이 아닌 반칙으로 승리를 가져가려는 ‘안티풋볼’의 전형이었다. 물론 반칙도 경기의 일부고, 단판 승부에서 모든 게 결정되는 결승전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변명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심했다.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요한 크루이프조차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추하고 천박하며 형편없었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앞서 그는 브라질에 대해서도 “재능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도 수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는 팬들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크루이프의 말처럼 팬들은 반칙 없이 공격적인 축구, ‘리얼풋볼’을 원한다. 네덜란드의 ‘안티풋볼’에 스페인은 리얼풋볼로 맞섰다. 거친 파울에도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을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해발 1753m의 요하네스버그에서 120분을 쉬지 않고 뛰었다. 지친 네덜란드 수비수 욘 헤이팅아가 이니에스타를 막을 방법은 반칙밖에 없었고, 퇴장당했다. 결국 스페인은 승리했고, 리얼풋볼이 안티풋볼을 이긴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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