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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새달 7일 이란과 평가전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두 번째 A매치가 새달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고 23일 밝혔다. 상대는 중동의 강호 이란. 조 감독 취임 이후 첫 A매치였던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조영철, 윤빛가람, 김영권, 홍정호 등 젊은 유망주들을 대표팀에 대거 발탁,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세대교체의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5위로 44위인 한국에 비해 21계단이나 낮지만 역대전적(8승6무8패)이 보여주듯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벌여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남자육상 800m 13년만에 세계新

    케냐의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2)가 남자 육상 800m 세계기록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 루디샤는 23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대회 800m 결승에서 1분41초09를 찍고 우승했다. 1997년 8월 케냐 출신 윌슨 킵케터(38·덴마크)가 세운 1분41초11을 0.02초 앞당긴 신기록. 400m 트랙을 두 바퀴 도는 800m는 지구력과 스피드를 함께 갖춰야 하는 데다 자리를 놓고 치열한 몸싸움까지 벌어져 ‘전쟁터’로 불리는 종목이다. 순위 싸움이 중요해 세계기록은 오랜 기간 정체해 있었다. 루디샤는 지난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800m 결승에서는 1분42초04로 종전 대회기록(1분42초33)을 31년 만에 앞당기며 정상을 밟았다. 지난달에는 1분41초51로 아프리카 대륙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루디샤는 “뜻을 이뤄 기쁘다. 더 빨리 뛸 수 있다.”며 포효했다. 한편 여자 800m에서는 성 정체성 논란을 딛고 트랙에 돌아온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가 1분59초90의 좋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기성용 데뷔골!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기성용(21)이 이적 뒤 공식경기 첫 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23일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0~11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반 36분 팀의 4-0 대승을 마무리짓는 골을 터트렸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막 전 프리시즌 아스널과의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올렸을 뿐, 정규 리그에서는 골이 없었다.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팀이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중반까지 벤치를 지켰던 기성용은 후반 26분에야 경기에 투입됐다. 기성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인 후반 36분 상대진영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에서 아크 부근으로 날아온 공을 가볍게 터치해 멈춰 놓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날아오는 방향인 골대 오른쪽에 서 있던 골키퍼조차 공을 보고만 있었을 정도로 강력한 골이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14일 인버네스전에서 출전기회조차 얻지 못해 벤치를 지켰던 기성용은 이 골로 자신을 중용하지 않았던 닐 레넌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박지성(29)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11시즌 경기에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7일 뉴캐슬과의 1라운드에 나오지 못했던 박지성은 이날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경기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와 후반 22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공수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 상황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3번이나 상대의 공을 빼앗아 역습의 기회를 만들었다. 맨유는 전반 11분 폴 스콜스의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풀럼의 사이먼 데이비스에게 만회골을 허락했다. 맨유는 교체 투입된 라이언 긱스가 후반 39분 올린 코너킥이 풀럼 수비수 브레드 한겔란드의 다리를 맞고 들어가다시 앞서 갔다. 또 후반 41분 풀럼 데미언 더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나니의 페널티킥을 풀럼 골키퍼 스톡데일이 막아냈고, 3분 뒤 자책골의 주인공 한겔란드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설기현 완·벽·적·응

    [프로축구] 설기현 완·벽·적·응

    프로축구 K-리그 포항의 ‘스나이퍼’ 설기현의 활약이 눈부시다. 포항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설기현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4월18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유병수에게 무려 네 골을 내주며 0-4로 참패했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또 3연승으로 승점 21을 확보해 리그 11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울산(28점)과의 차이도 7로 좁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뛰다 올해 K-리그에 늦깎이로 데뷔한 설기현은 국내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의 수비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드리블한 설기현은 침착하게 낮은 크로스를 찔렀고, 골문 앞으로 뛰어들던 알미르가 이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설기현의 K-리그 첫 도움. 끌려가던 인천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40분 수비수 윤원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설기현은 오른쪽으로 몸을 던진 골키퍼를 여유 있게 속이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황진성이 왼발로 감아 찼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은 후반 24분 포항 신광훈의 자책골과 후반 35분 페널티킥 찬스를 정혁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인천은 수비를 강화하며 지키기에 나선 포항의 골망을 더 흔들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강승조의 결승골로 3-2로 승리하며 리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2분 에닝요의 프리킥골과 41분 이광재의 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2분 뒤 대전 이경환의 만회골이 터졌다. 또 후반 37분 대전 파비오의 동점골로 경기는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역시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교체 투입시킨 강승조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강승조는 후반 45분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승리의 골을 만들어 냈다. 성남은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라돈치치와 문대성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천의 대변신’ 許할까

    ‘인천의 대변신’ 許할까

    허정무(55)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인천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인천은 22일 이를 발표하며 “23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구단주인 송영길 시장과 함께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로써 허 감독은 1993년 포항, 1995년과 2005년 전남에 이어 네 번째로 프로축구팀 감독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허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유쾌한 도전’이란 슬로건 아래 선수들 스스로 생각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자율축구를 바탕으로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프로팀 감독 시절의 허 감독은 ‘진돗개’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철저한 승부사의다면모를 보여 대조적이다. 허 감독이 처음 감독직을 맡았던 포항은 1993년 K-리그의 전신이었던 한국프로축구대회에서 6개 팀 가운데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리그컵 대회였던 아디다스컵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1997년 전남에서는 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전남 감독 시절 리그 7위에 그쳤지만 FA컵을 들어 올렸고, 2007년에도 리그에서는 10위로 저조했지만 FA컵 대회에서는 우승했다. 허 감독은 팀 전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경기마다 발생하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를 고려해 팀의 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뒤 전력투구했다. 장기 레이스인 리그보다는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리는 컵대회에 강점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유난히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무승부도 많았다. 2006년 전남은 리그에서 7승13무6패로 각각 8승과 9승을 거둬 승수에서 앞선 대구와 부산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무승부 감독’이라는 불명예도 따랐다. 2007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승부사가 아니라 ‘덕장’으로 변모했다. 혼자 팀 전력과 경기 운영에 대해 고민했던 예전과 달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3·알 힐랄) 등 고참급 선수들과 격의 없이 토론했다. 그리고 권위를 나눠줬다. 박지성이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했고, 이영표에게는 수비진의 지휘를 맡겼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인천은 K-리그 15개 팀 가운데 유난히 전력의 불균형이 강한 팀이다. 공격에는 리그 득점 1위 유병수(22)가 있지만 팀의 리그 25득점 가운데 12골을 유병수가 책임졌다. 공격루트가 단순하다는 뜻이다. 경험 많은 수비수도 없다. 리그 30실점으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시민구단이라 재정사정이 좋지 않아 선수층도 두껍지 않다. 허 감독은 팀 공격의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유병수 이외의 공격재능을 갖춘 선수를 키워내야 한다. 수비의 중심에서 동료들을 이끌고 갈 리더를 선별·육성해야 하고, 수비조직력과 집중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K-리그로 돌아온 허 감독의 ‘유쾌한 도전’은 새달 4일 부산과의 홈경기부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현영·김진영 골 합작… 지소연 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최고 성적(3위)을 이끌었던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의 핵심 지소연(19)의 한양여대와 이현영(19)·김진영(20)의 여주대가 정면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여주대의 승리. 여주대가 22일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제10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 한양여대와의 리그 4차전에서 이현영과 김진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여주대는 리그 1위로 대학부 결승에 진출했다. 미드필더 이현영과 김진영을 앞세운 여주대는 중원을 완전히 장악했다. 한양여대는 지소연을 앞세워 여주대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번번이 수비에 막혔다. 여주대는 전반 44분 이현영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김진영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한양여대는 전후반 풀타임을 뛴 지소연이 후반 추가시간 임지혜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한 것에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문소리(20)가 골문을 지키고 있는 울산과학대는 강원도립대를 3-0으로 누르고 2연승을 이어 갔다. 울산과학대는 2승1패로 동률을 이룬 한양여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23일 맞대결을 벌인다. 각각 3패를 기록한 영진전문대와 강원도립대도 꼴찌 탈출을 위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차로봇’ 첫 어시스트… 셀틱 엔진으로

    스코틀랜드로 간 ‘로봇’ 차두리(30·셀틱)가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예고했다. 차두리는 20일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네덜란드 FC위트레흐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장, 승부에 쐐기를 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차두리는 경기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는 넓은 활동 반경과 체력을 과시했다. 차두리의 첫 공격 포인트는 아프라인 후아레스(멕시코)의 선제골로 앞서 가던 상황에서 나왔다. 아이러니하게 차두리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선수는 그리스의 간판 공격수인 요르고스 사마라스. 사마라스는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인 한국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고, 당시 그를 꽁꽁 막았던 수비수가 바로 차두리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활발한 공수전환으로 그라운드 오른쪽을 장악한 차두리는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이를 받은 사마라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체력과 스피드에 자신 있는 차두리였기에 가능한 활약이었다. 후반에도 차두리는 적극 공격에 가담했고, 경기 종료 직전 제임스 포레스트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찔러 줘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했다. 차두리의 맹활약 속에 두 골 차로 승리한 셀틱은 1주일 뒤 원정 경기에서 비기거나 한 골 차로만 져도 48강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기성용(21)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언론들은 “셀틱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며 차두리를 극찬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넓고 빠르게 움직이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닐 레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상 첫 10대 득점왕 노리는 전남 지동원

    사상 첫 10대 득점왕 노리는 전남 지동원

    최연소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화제에 올랐지만 벤치만 지켰다. 처음 만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말을 섞고 함께 연습한 것으로 만족하고 팀으로 돌아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키도 실력도 ‘대형’인 프로축구 전남의 지동원(19)이 축구에 새로운 눈을 뜨기에는. 윤빛가람(20·경남)과 올 시즌 K-리그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지동원이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 2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제주와의 리그 17라운드에서 헤딩 결승골, 18일 광주와의 FA컵에서도 팀의 2-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12골 6도움이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년에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던 지동원을 뜯어봤다. 중학교 2학년 때 그의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광양제철고로 데려왔던 이평재(전 광양제철고 감독) 전북 스카우트는 지동원의 장점으로 유연성을 꼽았다. 당시 지동원의 키는 176㎝. 큰 키에도 불구하고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재빨리 돌아 나오는 부드러운 몸놀림과 노련한 볼 컨트롤이 이평재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스카우트는 “강원 최순호, 부산 황선홍 감독을 합쳐 놓은 선수라고 보면 된다.”면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볼터치를 하는 맨유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골대 앞에서만 어슬렁거리는 게으른 선수는 절대 아니다. 배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스태미나와 열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런데 그게 문제라고 했다. 이 스카우트는 “신인으로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쓸데없는 움직임이 많다.”면서 “스태미나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동원은 왼발로도 강하고 정확한 중거리슛을 날릴 정도로 양발 모두 잘 쓴다. 드리블 상황에서 디딤발과 상관없이 빠른 박자의 슈팅이 가능하다. 큰 키(187㎝)에 위치선정 능력이 좋아 헤딩슛도 잘한다. 문제는 몸싸움. 장신의 거친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부수고 공중볼을 따내기에는 가볍다(75㎏). 문전에서 파괴력도 떨어진다. 이 스카우트는 올 시즌 초에 지동원에게 “1㎏이 1억원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만들어라.”고 했다. 지동원은 충고에 따라 열심히 먹고 운동했고, 현재는 80㎏에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5㎏ 정도가 부족하다. 지동원은 “아직 어리니까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선발로 뛰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이는 지동원에게 필요한 골잡이로서의 욕심을 줄여 골대 앞에서 폭발력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한 살 많은 윤빛가람의 대담한 플레이를 보고 나서 달라졌다. 골문 앞에서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의 능력보다 잠재력이 훨씬 큰 ‘대형신인’ 지동원이 A매치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연아 지난 해 114억 벌어…세계 女 스포츠선수 중 5위

    김연아 지난 해 114억 벌어…세계 女 스포츠선수 중 5위

    김연아(20·고려대)가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가운데 다섯 번째로 돈을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인 포브스 인터넷판은 19일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여성 스포츠스타 10명을 소개했다. 약 114억원을 벌어 들인 김연아는 5위에 랭크됐다. 영예의 1위에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올랐다. 샤라포바는 비록 부진에 빠져 상금수익은 10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각종 스폰서계약과 광고수익으로 2450만달러(약 28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흑진주 자매’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차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U-17 여자축구대표 여민지 “우리 실력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피플 인 스포츠] U-17 여자축구대표 여민지 “우리 실력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영락없는 ‘선머슴’이었다. 그을린 피부에 길지 않은 머리. 벌어진 어깨와 튼실한 허벅지에 건들거리는 걸음걸이. ‘태극소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사실 어색했다. 처음엔 몰라봤다. 혹시 그럴까봐 사진을 몇 번이나 보고 갔는데, 역시 그냥 지나쳤다.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여민지(17·함안 대산고)를 몰라봤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챔피언십에 대표팀 공격수로 출전, 5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몰아 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마다 꾸준히 골을 넣었다. 20세 이하 대표팀의 지소연(19·한양여대)과 똑같다. 플레이 스타일도 똑같다. ‘공을 발에 붙인’ 드리블에 골결정력까지 갖췄다. 바가지형 헤어스타일과 여자축구에 대한 애정까지 닮았다. 새달 9일부터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1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여민지를 만났다. 평범한 여고 2학년이라고 하기에는 말수가 적었다. 툭툭 내던지는 듯한 경상도 사투리의 단문형 말투였다. “여자애들이랑 노는 것보다 한 살 많은 오빠나 남자애들이랑 공 차는게 더 재미가 있었어요. 골을 넣었을 때 그 기분 때문에 축구를 계속하다 보니 선수가 됐죠.” 부모님도 딸이 운동을 할 거라고 예상은 했단다. “‘아기일 때 안아보면 허벅지가 다른 여자애들과는 남달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박세리 선수가 유명해서 집에서는 골프를 하길 원했죠. 그런데 제가 워낙 축구를 좋아하니까 부모님도 반대는 않으셨어요.” 초등학교 4학년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여민지는 그전까지 세상에 축구하는 여자는 자기 혼자밖에 없는 줄 알았단다. 그런데 알고 보니 축구를 하는 여자애들이 많았다. 대부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영향으로 공을 차기 시작했던 친구들. ‘여자’ 축구선수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축구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더 열심히 뛰었다. 여자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거쳐 현재의 대산고에 진학했다. 여민지가 거쳤던 학교의 축구부들은 모두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문이 됐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여자축구를 위해 뛴다. 다른 친구들처럼 놀러 다니지 못하는 것이 아쉽단다. 부모님 몰래 분칠도 하고, 립스틱도 바를 나이다. “아직까지 멋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대학교 가면 머리도 기르고 싶고, 꾸며 보고 싶겠죠?” 남자에도 아직 관심 없단다. 어릴 때부터 남자애들과 많이 어울려 놀다보니 신비감이 없다. 공부는 초등학교 때 곧잘 했지만,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전에 축구에 빠져버렸다. 훈련과 대회 때문에 수업은 많이 빼먹지만 수행평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라고 했다. 서로 민망할까봐 몇 등인지는 굳이 묻지도 답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정연하게 대답을 잘해서 똑똑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랬더니 “축구는 몸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상대보다 먼저 판단하고 움직여야 골을 넣을 수 있거든요.”라고 했다. 최덕주 감독은 상대의 예상보다 반 박자나 한 박자 빠른 슈팅이 여민지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언니들이 잘해서 기대가 높아졌어요.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야죠.”라면서 “아마 우승할 것 같아요. 우리 실력 좋아요. 이 기회에 우리가 누군지 제대로 보여드릴께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무뚝뚝하게 ‘우승’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그에게 왠지 믿음이 갔다. 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조광래호’ 조영철 펄펄

    ‘1기 조광래호’ 승선 효과가 무섭다. 윤빛가람(20·경남), 지동원(19·전남)에 이어 이번에는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조영철(21·알비렉스 니가타)까지 춤을 췄다.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조영철은 17일 니가타의 도호쿠 덴료쿠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J-리그 19라운드 시미즈 S-펄스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결승골을 포함,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조영철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42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시미즈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조영철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조영철은 이날 두 골을 보태 시즌 8골(19경기)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랭킹 4위로 뛰어 올랐다. 또 마르시오 리샤르데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근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조재진(29)은 후반 29분 모처럼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하시모토 히데오의 천금같은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쳤다. 팀은 1-1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조광래를 흔들지 마라

    남아공월드컵 직전 기성용(21·셀틱)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에콰도르전, 일본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도, 상대가 눈 뜨고 당하는 ‘느리지만 기묘한’ 드리블도 보여주지 못했다. 논란이 일었다.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유럽에서 가진 평가전에도 기성용을 선발로 내보냈다. 갖가지 말들이 떠돌았다. “기성용의 부친이 축구인이라 그렇다.”, “허 감독이 명성에만 의존해 선수를 선발한다.” 등등. 그런데 막상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자 이 같은 논란은 완전히 사라졌다. 기성용은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찬스에서 면도날 같은 킥으로 한국을 첫 원정 16강으로 이끄는 두 번의 어시스트를 했다. 앞서 2002년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이동국(31·전북)을 외면했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이었다. 이번에는 이천수(29·오미야)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단은 조광래 감독의 J-리거 탐방에서다. 조 감독은 지난 15일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박주호(23)의 플레이를 살펴보려고 일본 오미야의 홈구장인 NACK5스타디움을 찾았고, 우연히 오미야에는 이제 막 이적한 이천수가 선발로 나왔다. 박주호는 기대만큼 훌륭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온 이천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맹활약했다. 특히 좌우 측면과 중앙을 끊임 없이 오가는 특유의 활동량과 예리한 프리킥은 여전했다. 일본 언론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몇몇 언론과 축구전문가들은 “이천수에게 다시 기회를 주자.”라든가, 나아가 “이천수를 대표팀에 불러야 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술보다 의식이 중요하다. 조직에 융화할 수 있는 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답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다가오는 이란전과 일본전에서 이천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이청용(22·볼턴)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이천수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경기결과가 좋지 않다면 “조 감독도 ‘코드선발’을 한다.”고 비판할 것이 뻔하다. ‘조광래호’ 흔들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선수 선발은 대표팀 감독의 권리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고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조 감독에게 대표팀에 자신의 색깔을 칠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허 전 감독 때처럼 흔들어서는 안 된다. 허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 유임을 고사한 데는 근거 없는 비난이 한몫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어제의 동료, 적으로 만나다

    ‘소리가 막는 골대를 소연이가 노린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이룬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부터 강원 강릉에서 열리는 제10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초·중등 및 대학부에서 5팀씩과 고등부 9팀 등 모두 24개 팀이 참가해 승부를 펼칠 이번 대회에는 독일에서 열대야를 날리는 승전보를 전해왔던 U-20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주목할 경기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16명이 출전하는 대학부. 강원도립대, 여주대, 영진전문대, 울산과학대, 한양여대 등 5개 팀이 풀리그를 펼친 뒤 1위와 2위팀이 오는 26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위덕대는 불참, 수비수 고경연와 골키퍼 정지수는 볼 수 없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월드스타’ 지소연이 최전방을 누비는 한양여대. 이상엽 감독이 이끄는 한양여대에는 지소연과 강유미, 수비수 서현숙과 임선주, 송아리, 이은경까지 모두 6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나선다. 지난해 3관왕에 빛나는 한양여대는 올해 봄철연맹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한양여대의 우승에 고춧가루를 뿌릴 팀은 박기봉 감독이 지휘하는 여주대다. 여주대에는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현영과 30m 무회전 프리킥골로 축구팬들을 소름돋게 했던 김나래, 대표팀 주장인 김혜리, 1골 1도움의 김진영, 골키퍼 강가애 등 5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게다가 여주대는 지난달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 없이도 대회 7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울산과학대에는 주전 골키퍼 문소리가 출전, 무실점의 철벽방어에 도전한다. 공격수 권은솜-수비수 정영아-골키퍼 문소리로 이어지는 울산과학대의 튼실한 ‘척추’는 다른 팀들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강원도립대에는 국제대회 13회 출장에 7골을 넣은 미드필더 박희영이, 영진전문대에는 미드필더 이민아가 출전한다. 대회 첫날인 18일에는 강릉 강남축구공원1구장에서 이현영-김나래 콤비와 문소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끄는 여주대-울산과학대의 경기가 벌어진다. 22일에는 사실상 결승전인 한양여대와 여주대, 24일에는 지소연과 문소리가 맞붙는 한양여대와 울산과학대의 경기가 이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가장 공격적인 한국축구 볼것”

    남아공월드컵 이후 한국축구 전반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세밀하고 정확한 패스로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높인 다음 골문을 노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향해 모든 팀들이 달려가고 있다.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이 독일에서 그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남자 A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변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완성판’은 다음 달 9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볼 수 있다. U-17대표팀은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일 출국을 앞두고 훈련이 한창이다. 최덕주(50) 감독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한국 축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 한일은행과 포항제철(현재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도자가 된 뒤에도 ‘공격우선’의 축구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최 감독은 한국팀의 장점으로 기술과 체력, 조직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실력은 세계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면서 “국제대회 경험이 적지만 위축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우승도 문제없다.”고 했다. 1차 목표가 조별리그 통과라는 최 감독은 “강팀인 독일,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했지만 조별리그 통과에 자신 있다.”면서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거의 우승에 접근한다고 보면 된다.”고 선전을 자신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배구 공인구 나왔다

    한국배구 공인구 나왔다

    ‘공 핑계는 이제 그만~.’ 2002년과 2006년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군림했던 한국 배구. 하지만 올해는 월드리그 12연패와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개국 가운데 6위의 성적으로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부진의 원인으로 주요 선수들의 부상, 휴식 없는 일정 등과 함께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대회의 사용구인 일본의 ‘미카사’에 대한 부적응이 지목됐다. 미카사는 기존의 공보다 빠르고 반발력이 강해 배구계의 ‘자블라니’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공 때문에 졌다.”는 핑계는 댈 수 없게 됐다. 한국 프로배구 공식 사용구인 ‘뉴 챔피언’을 생산해 온 스타스포츠가 미카사를 능가하는 ‘그랜드 챔피언’(그림)을 내놨기 때문이다. 스타스포츠는 합성고무만 사용했던 공의 내부 원형인 ‘튜브’를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를 혼성해 제작하고, 나일론 초극세사를 감아 반발력을 높였다. 또 기존 18개 대칭형 패널(조각)을 10개의 비대칭 패널로 대체해 공의 회전과 속도가 빨라졌고, 패널 접합부위의 굴곡을 없애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거기다 미카사를 넘어서는 기술을 더했다. 먼 거리를 매끈하게 나는 골프공에서 힌트를 얻어 배구공 원단표면에 딤플(작은 홈)을 만드는 공법을 적용해 미끄럼 방지와 비행 궤적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물론 뉴 챔피언이 국제대회 공식 사용구였다면 이 같은 고생을 피할 수 있었지만, 국내 중견기업인 스타스포츠가 일본의 입김이 강한 FIVB에 미치는 미카사의 자금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러나 기술력은 세계 최고다. 스타스포츠는 1984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 공식 사용구 ‘스팔딩(SPALDING)’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경쟁사인 미카사 제품도 스타스포츠 중국공장에서 생산된다. 스타스포츠 조문형 중국지사장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 돈으로 상대하기는 어렵지만, 기술만큼은 밀리지 않는다.”면서 “우리 기술을 집약해 만든 그랜드 챔피언이 침체에 빠진 한국 배구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칭다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비치사커 강릉시청 2연패

    ‘디펜딩 챔피언’ 강릉시청이 동트는 동해 전국비치사커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강릉시청은 16일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창원시청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3쿼터에 나온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5-4로 승리,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창원시청은 지난해 결승전에 이어 올해도 강릉시청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1쿼터에서는 창원시청이 3-2로 앞서갔지만, 강릉시청은 2쿼터에서 이성민이 동점골을 터트려 3-3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양팀이 추가로 한 골씩을 더 넣은 3쿼터 막판 해트트릭의 맹활약을 펼치던 창원시청의 이한수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났다. 대회 득점왕은 강릉시청의 박둘이, 서울신문NTN 특별상은 창원시청 김동영이 차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축구대표 사령탑 최인철 감독

    女축구대표 사령탑 최인철 감독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을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최고의 성적인 3위로 이끌었던 ‘공부하는 지도자’ 최인철(38) 감독이 여자 A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최 감독은 “여자축구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성인대표팀에서도 U-20팀과 마찬가지로 패싱게임을 통한 볼소유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오는 10월 피스퀸컵을 시작으로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여자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세혁 코리아오픈 탁구 준우승

    ‘수비의 달인’ 세계랭킹 10위 주세혁(삼성생명)이 15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7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와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8-11, 11-6, 11-8, 4-11, 5-11, 11-6, 6-11)로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조가 김정현-석하정(이상 대한항공)조를 4-0으로 꺾고 코리아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 결승국 진땀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이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에서 멕시코와 공방 끝에 비겨 체면을 구겼다. 스페인은 12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치른 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하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다비드 실바(발렌시아)의 동점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카를레스 푸욜,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FC바르셀로나) 등 월드컵 멤버를 선발에 포진시켰지만 전반 12분 상대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페인은 후반전 들어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 실바 등 월드컵 주전들을 대거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예로 물갈이한 준우승국 네덜란드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우크라이나에 1-1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식 ‘토털사커’ 화려한 신고

    조광래식 ‘토털사커’ 화려한 신고

    뭔가 달라졌다.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한국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반으로 잘라, 주로 나이지리아 진영에서만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적 스리백’이라는 특이한 전술로 국가대표팀 데뷔전에 나서겠다던 조광래 감독의 약속대로였다. 조 감독은 스리백에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상가), 그리고 약관의 신예 김영권(FC도쿄)을 배치했다. 공격상황에서는 이정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스토퍼로 머물렀고, 곽태휘와 김영권은 전진했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이정수가 최전방까지 올라갔다. 김영권은 첫 A매치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패스를 선보였다. 미드필드에는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셀틱), 최효진(FC서울)과 조 감독의 ‘애제자’ 윤빛가람(경남)이 나섰고, 최전방에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그리고 기대주 조영철(니가타)이 호흡을 맞췄다. 첫 골은 윤빛가람이 넣었다. 전반 17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공을 잡은 윤빛가람은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상대수비를 완전히 제친 뒤 오른발로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정확하게 조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화보] ‘조광래호 출범’ 짜릿한 첫 승리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7분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백태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피터 오템윙기(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1-1의 팽팽한 균형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결승골은 전반 44분 박지성의 기막힌 침투패스를 받은 ‘너무 공격적인 윙백’ 최효진이 넣었다. 박지성이 질풍같은 드리블로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미드필드로 되돌아 온 공은 윤빛가람과 박지성을 지나 최효진의 왼발을 거쳐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격적인 경기운영은 이어졌다.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의 짜임새가 있는 경기를 했다. 목적 없는 롱패스는 없었고, 선수들은 창조적 플레이를 위해 부단히 움직였다. 2-1 한국의 승리. 조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전이자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낸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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