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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1순위 김오규 강원 품다

    수비수가 대세다. 지난해 홍정호(제주)에 이어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도 수비수가 1라운드 1번을 차지했다.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5개 구단 가운데 6개 구단이 1라운드 지명권을 수비수에 사용했다. 올 시즌 꼴찌 다툼을 벌였던 강원(12위), 대전(13위), 대구(15위)는 약속이나 한 듯 1라운드에 모두 수비수를 지명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수비 보강이 절실해서다. 2위 제주와 4위 울산, FA컵 준우승의 부산도 마찬가지였다. ●2순위 최보경 울산서 지명 작전 이해도와 수행능력, 경기장 전체를 보는 시야, 팀 동료와의 호흡을 고려했을 때 수비를 전담하는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쉽지 않은 현실도 작용했다. 또 각 구단은 같은 값이면 수비수보다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선호한다. 과정이 어떻든 그토록 염원했던 대형 수비수들이 성장해 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서울, 경남 등 나머지 8개 구단은 미드필더를 지명했고, 공격수를 선택한 팀은 포항 하나밖에 없었다. 1라운드 1번 지명의 영광은 올림픽대표팀 중앙수비수 김오규(21·관동대)가 차지했다. 김오규는 태어나고 자란 강원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오규는 지난해 가을철 1, 2학년 대학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장석원(성남)과 함께 차세대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김오규는 “왜소하지만(183㎝·70㎏) 제공권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조용형처럼 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강원 최순호 감독은 “대학 수준에선 최고의 모습이었다. 몇 가지만 보완하면 특급 중앙 수비수로 자랄 수 있다.”면서 “강원 출신이라 구단의 궁극적 목표인 프랜차이즈 스타에도 안성맞춤이라 오래전부터 점 찍어 놨다.”고 밝혔다. ●사상 최다 499명 지원… 29.3%선발 1라운드 2번의 울산은 가을철대학 연맹전에서 수비상을 받은 최보경을 뽑았고, 대구는 건국대 수비수 안재훈을 지명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은 미드필더 윤승현(연세대)을, 경남은 일본에서 뛰는 미드필더 박진수를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이 밖에 인천은 미드필더 유준수(고려대), 제주는 수비수 오반석(건국대), 성남은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미드필더 김평래를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김동희(연세대)는 포항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사상 최다인 499명이 지원했지만 신생 팀인 광주의 우선지명 14명, 클럽 우선지명 11명 등을 포함해 모두 146명만이 이름이 불려 선발률은 29.3%에 그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광저우 아시안게임 D-2] 방망이 ‘빅4’ 완성

    김태균(28·지바 롯데)이 돌아왔다. 일본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본 김태균은 9일 귀국한 뒤 바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숙소인 서울 리베라 호텔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10일 광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로써 김현수(두산)-추신수(클리블랜드)-김태균-이대호(롯데)로 이어지는 ‘빅4’가 완성됐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했던 김태균은 포스트시즌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일본시리즈에서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최고의 기량(29타수 10안타 타율 .345)을 선보였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부담감도 털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별도의 훈련이 필요 없는 상태다. 최고의 시즌, 최고의 시기에 금메달 도전의 선봉에 섰다. 대표팀의 타격은 프로야구 KIA,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폭발력을 되찾았다. 테이블세터 이종욱(두산), 정근우(SK)가 제 몫을 했고, 추신수와 이대호는 경쟁하듯 장타를 날려대고 있다. 강민호(롯데)부터 강정호(넥센), 이용규(KIA)로 이어지는 하위타선(?)도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여기다 ‘정교한 거포’ 김태균의 합류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인 셈. 조 감독은 “김태균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우승을 했고, 시즌 초반 컨디션을 회복해 돌아오기 때문에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문제다. 각각 타이완, 일본전 선발로 나설 예정인 좌완 원투펀치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이 난조다. 연습경기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142㎞를 넘기지 못했다. 변화구도 제구가 안 됐다. 마지막 롯데와 경기에서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안타(5실점)를 얻어맞았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다. 직구 구속이 144㎞까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지 못했다. 그나마 윤석민(KIA)이 살아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투구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던 윤석민은 연습경기에서 최고 146㎞를 찍었다. 윤석민은 “역시 대표팀에서는 내가 복덩이”라며 웃을 정도로 심리적 여유를 되찾았다. 비록 부진하지만 에이스는 에이스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류현진을 믿고 있다. 조 감독은 “광저우에서 컨디션을 최종 점검하겠지만 타이완 선발은 현재까지 류현진”이라고 못 박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배구 日에 0-3패… 4강 좌절

    한국여자배구가 일본의 벽에 막혀 세계선수권 4강이 무산됐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2차전에서 숙적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2-25 17-25 19-25)으로 완패했다. 1, 2라운드 종합전적 3승 3패로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10일 세르비아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1세트 일본이 리드해 갔지만 괜찮았다. 끈질기게 쫓아갔다.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JT마블러스)이 처음으로 역전시켰다. 21-20. 하지만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16계단이나 높은 일본(5위)은 강했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을 등에 업은 일본은 간판 기무라 사오리와 야마구치 에바타의 연속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무기력했다. 일본의 서브는 빈틈을 파고 들었다. 빠르게 휘어지는 절묘한 서브가 한송이(흥국생명)에 집중됐다. 실수를 하고 나니 몸도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루트도 김연경에게만 의존하는 등 단조로웠다. 결국 한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는 번번이 막혔던 한송이의 공격이 먹혀들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한송이의 분전으로 18-21까지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다시 에바타와 사오리의 연속득점으로 3세트마저 가져가면서 한국에 이번 대회 세번째 패배를 안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배구팀 페루에 3-1 역전승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김철용 감독의 페루에 역전승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선수권대회 2라운드(16강) 2번째 경기에서 김연경(JT마블러스)과 황연주(현대건설)의 맹활약에 힘입어 페루에 3-1(24-26 25-15 25-18 25-23)로 이겼다. 한국은 9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10년 만에 정규리그 No.1

    [프로축구] FC서울 10년 만에 정규리그 No.1

    최후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가 7일 막을 내렸다. 서울이 20승 2무 6패(승점 62)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2-1로 꺾고, 제주를 승점 3점차로 제쳤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안양LG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 팀탕 44경기를 치렀던 지난 2003년 이후 처음 20승 고지를 밟는 기쁨도 누렸다. 서울은 정조국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분 정조국은 상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이승렬의 빠른 스피드로 대전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며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박주현이 이경환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승리를 낙관했던 서울은 다급하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대전에 역습의 빌미만 제공했고,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서울 김치우가 결정지었다. 후반 42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정조국이 밀어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날려 골문을 갈랐다. 리그 1위를 확정하는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홈 경기 11연속 무패 행진(8승 3무)을 이어오던 제주는 인천 안재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서울에 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을 5-1로 대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울산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르티고사의 두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승점 50을 기록, 무승부에 그친 성남과 경남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5위 성남은 후반 43분 터진 라돈치치의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인저리 타임에 터진 경남(6위) 루시오의 골을 막지 못하며 2-2로 비겼다. 플레이오프 일정도 확정됐다. 전북(3위)-경남(6위), 울산(4위)-성남(5위)은 20일과 21일 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24일 준플레이오프(단판)를 펼쳐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다. 28일에는 제주와 플레이오프를, 또 이 경기 승자는 새달 1, 5일 서울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국내파 젊은피 맹활약

    [프로축구] 국내파 젊은피 맹활약

    올시즌 K-리그에서는 국내파 ‘젊은 피’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7일 정규리그 최종라운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득점왕은 인천의 유병수(왼쪽·22)가, 도움왕은 제주 구자철(오른쪽·21)이 차지했다. 국내파 선수들이 득점과 도움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1998년 유상철-정정수(이상 당시 울산) 이후 12년 만이다.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제주의 김은중(31)이 1위에 올랐다. 국내파가 공격 부문을 싹쓸이한 셈이다. 프로 2년차 유병수는 올 시즌 ‘2년차 징크스’를 깨고 28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몰아넣었다. 경기당 0.79골로 역대 K-리그 득점왕의 이 부문 기록을 깼다. 26경기에 출전해 11개의 도움을 기록한 구자철은 같은 팀 선배 김은중(9도움)을 따돌렸다. 경쟁이 치열했던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는 김은중이 22포인트(13득점, 9도움)로 유병수와 같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덕에 1위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한국 레슬링 대부’ 이상균 전 태릉선수촌장

    한국 레슬링의 대부 이상균 전 태릉선수촌장이 5일 별세했다. 80세.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7년 레슬링을 시작했다. 1949년 제30회 전국체육대회 주니어플라이급에서 우승하면서 경량급 최강자가 됐다. 한국전쟁 중 육군특무부대 문관으로 있다가 사고로 왼쪽손가락 3개가 잘렸지만 1951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재기했다. 1954년 신흥대학(현 경희대)에 진학했으며,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 참가해 밴텀급 4위에 올랐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64년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196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장창선을 키워냈다. 1971년에는 특1급 국제심판이 됐다. 같은해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19 94년 제13대 태릉선수촌장에 임명됐다. 이런 공로로 체육부장관 표창과 서울시 문화상(체육부문), 미연방 스포츠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은 이용훈(신흥 이사), 이용재(과천시설관리공단 과장), 이용준(미국 거주)씨 등 3남 1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이천호국원이다. (02)3410-6917.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탁구 유승민 내년 5월 웨딩마치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8·삼성생명)이 화촉을 밝힌다. 유승민은 5일 “내년 5월 29일 이윤희(23)씨와 결혼하기로 날짜를 잡았다.”고 밝혔다. 유승민은 지난 3월 동료 윤재영(대우증권)의 결혼식에 사회를 보러 갔다가 신부 측 하객인 이씨를 보고 한눈에 반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영도 못 오고… 홍명보호 골잡이 비상

    박주영(25·AS모나코) 대신 누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의 선봉장이 될까. 기성용(21·셀틱)에 이어 와일드카드 박주영마저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AS모나코 측으로부터 박주영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면서 “대체 선수 선발은 K-리그 구단들과 논의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성용과 박주영은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핵심 요원으로 일찌감치 낙점됐었다. 둘은 각각 미드필드와 최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 자원이었기에 연이은 합류 불발은 대표팀에 큰 악재다. 기성용 대신 윤빛가람(20·경남)을 긴급히 합류시키고 떠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수비수 신광훈(23·포항)마저 부상해 교체를 검토하던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지게 됐다. 원래 생각해뒀던 공격 전술을 송두리째 뒤집어야 할 판이다. 아쉬워할 틈도 없다. 박주영을 대신할 골잡이를 데려와야 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승렬(21·서울)이다. 이승렬은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해 큰 경기에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아공에서 돌아온 뒤 한층 성장했다. 자신감이 붙었다. 과감한 드리블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리그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소속팀 서울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최소한 2위는 확보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열리는 25일까지는 경기가 없어 일정도 문제가 없다. 이날 광저우에 도착한 홍 감독은 “어차피 8일 북한과의 경기는 박주영 없이 한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큰 지장이 없다.”고 했다. 또 K-리그 득점왕이 확실한 유병수(22·인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비엔트리에 없다.”고 했다. 대체 선수는 지난 9월 30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30인 예비엔트리 안에서만 선발이 가능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손흥민, 함부르크와 정식계약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18)이 소속팀과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기간을 4년 연장했다. 함부르크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을 2014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돼 함부르크 유소년팀으로 유학을 갔다. 이후 그는 학교를 그만둔 뒤 지난해 11월 팀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2010~11시즌을 앞두고 벌인 9번의 친선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9골을 몰아 넣으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FC쾰른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오면서 1부리그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한국 선수의 최연소 유럽 1부리그 데뷔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함부르크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유소년 계약 상태였던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이제 18살인데 이렇게 빨리 프로가 될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6일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선발출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송이 피어나니… 광저우 기대만발

    한송이 피어나니… 광저우 기대만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6년 만에 금메달 탈환을 공언한 박삼용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리시브였다. 그런데 한송이(26·흥국생명)는 자신을 “리시브를 위해 들어온 선수”라고 했다. 그리고 한송이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 감독의 리시브에 대한 걱정을 날려버렸다. 한송이는 2008년 최고 대우를 받으며 흥국생명에 입단했지만 발목 수술과 허벅지 통증으로 2시즌 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스파이크가 아닌 연타만 했고, 서브리시브는 늘 불안불안했다. ‘서브폭탄’이라는 부끄러운 별명까지 붙었다. 그러나 한송이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과 3개월의 대표팀 훈련을 거치면서 변신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민첩해졌고, 스윙이 좋아졌다. 리시브도 좋아졌다. 드디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한송이는 팀의 주포 김연경(JT마블러스)과 함께 레프트로 뛰며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연경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잘 받쳐줘야 한다. 한송이는 4일 현재 리시브 성공 62개(성공률 57%)로 이 부문 전체 6위에 올라있다. 2위인 리베로 남지연(GS칼텍스)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잘하고 있다. 리시브뿐만 아니다. 5경기에서 58득점을 올렸다. 주 공격수인 김연경, 황연주(현대건설)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다. 스파이크 성공도 49개로 전체 25위, 팀 내 3위다. 공수 양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됐다. 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분위기다. 한송이는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했다. 1라운드 3차전에서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는 스파이크를 날린 것이 한송이였다. 장신의 블로커들에 연타가 아닌 강타로 맞서 연속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꺾어버렸다.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러시아전에서도 안정적인 리시브로 막판까지 추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리고 터키와 5차전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2세트 중반 서브에이스와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리며 경기 전체 분위기를 뒤집었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순간 ‘히든카드’로 제 몫을 다한 것이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다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은 이미 지켜지고 있다. 그리고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다. 한송이에게는 금빛 열매를 수확할 일만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1위 탈환 승전가

    [프로축구] 서울, 1위 탈환 승전가

    프로축구 K-리그 29라운드에서 만난 서울과 성남. 양팀 다 목적이 뚜렷했다. 서울은 성남을 잡고 선두로 뛰어오르고 싶었다. 오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는 성남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질 수 없었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플레이오프 3위)을 따내기 위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래서 거칠고 치열했다. 양팀 통틀어 24개의 파울이 나왔다. 하지만 경기수준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양팀 다 빠른 공격과 촘촘한 수비를 보여주며 3일 성남 탄천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승점 3을 보태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제주(승점 58)를 1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7일 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에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서울 빙가다 감독은 성남 신태용 감독이 놀랄 정도로 많은 공격수들을 투입했다. 이는 주효했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성남 수비진을 괴롭히던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낸 현영민이 이승렬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승렬은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성남도 빠르고 노련했다. 전반 16분 골키퍼 정성룡의 롱패스를 받은 라돈치치는 서울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엔드라인까지 진격한 뒤 쇄도하던 조동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조동건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1-1. 경기 양상은 치열해졌다. 그리고 먼저 흥분한 성남이 졌다. 전반 27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성남 몰리나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곧바로 결승골이 터졌다. 서울은 주심에 항의하다 성남 수비진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성남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최태욱이 연결해 준 공을 정조국이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깼다. 2-1. 정조국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성남은 후반에도 몰리나와 라돈치치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하나 하나 바꿔가며 수비를 강화했고,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5-0으로 대파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대전과 1-1로 비긴 수원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포항은 경남을 3-0으로 꺾었다. 경남은 기성용(셀틱)을 대신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윤빛가람의 공백이 컸다. 전남은 광주를, 부산은 전북을 각각 1-0으로 꺾었다. 강원은 인천에 3-1로 이겼다.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한 인천 유병수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朴’ 터졌다

    이적설이 불거진 지 2주 만이다. 단 세 경기 만에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팀의 중심에 다시 섰다. 박지성은 3일 터키 부르사 아타튀르크 경기장에서 벌어진 부르사스포르와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 교체 투입,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맨유는 대런 플래처, 오베르탕의 골과 베베가 유도한 자책골로 3-0으로 이겼고, C조 1위(승점 10)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졌다. 경기 결과도, 박지성을 둘러싼 팀의 분위기도 좋다. 라이언 긱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맨유의 주요 측면 공격 자원들이 죄다 부상이다. 게다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이던 나니도 이날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속이 탈 것도 같은데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이는 것도 박지성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주포’ 웨인 루니의 부상 공백으로 화력이 약한 상태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기복이 심하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아직 어리다. 확실한 득점루트가 없다면 공격의 다양화가 답이다. 이를 위해 미드필드에서 창조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 적임자가 박지성이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면서 경기운영능력과 수비가 모두 좋은데 패스까지 좋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패스성공률은 무려 91%로 양팀 통틀어 최고였다. 팀은 2개의 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각각 다른 선수들이 기록할 정도로 다양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에게 걱정됐던 부상의 그늘도 찾아볼 수 없고, 경기력도 올라가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배구, 러시아 벽 못넘고 3연승 뒤 1패

    세계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서 3연승 행진을 벌이던 한국이 러시아 ‘장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대회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17-25 25-19 22-25)으로 졌다.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 경기를 이긴 상승세를 등에 업고 맞붙었다. 하지만 평균 키가 190㎝를 넘는 세계랭킹 7위 러시아의 공격은 높았고, 블로킹의 벽은 튼튼했다. 1세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18-18 때까지는 팽팽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주포 코셸레바와 소코로바에게 연속으로 실점했다. 한국의 블로킹 최고점보다 한뼘은 높은 곳에서 내리 꽂는 스파이크가 파괴적이었다. 간신히 공격 타이밍을 파악했다 싶었지만 빈 공간을 찌르는 가모바의 백어택이 들어왔다. 결국 한점도 보태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반전을 노렸지만 김연경(22·JT마블러스)의 공격마저 러시아의 높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3세트는 달랐다. 한송이(26·흥국생명)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브 에이스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12-9 리드를 잡았다. 가모바 등 방심한 러시아 선수들의 서브 및 공격범실이 이어졌고, 한국은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격을 당한 러시아는 4세트에서 분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막판 러시아의 범실로 22-24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로 D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3일 터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8살 손흥민 ‘스타예감’

    18살 손흥민 ‘스타예감’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SV의 새내기 공격수 손흥민(18)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31일 독일 쾰른의 에네르기 스타디온에서 끝난 FC쾰른과 2010~11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팀은 2-3으로 졌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판 니스텔로이의 부상 덕(?)에 손홍민은 처음 정규리그 경기에 나섰다. 프리시즌 9경기에서 팀 최다 득점인 9골을 넣으면서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지난 8월 첼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발가락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와 컵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렸고, 두 번째 경기만에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성공신화를 예고했다. 1-1로 맞선 전반 24분 하프라인을 넘어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손흥민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후방에서 날아온 로빙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침착한 오른발 로빙 트래핑으로 골키퍼마저 제친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쾰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데뷔전에 나선 신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노련한 득점이었다. 스피드와 유연성이 뛰어난 손흥민은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지 단 1년 만인 16세에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뽑히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준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이후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분데스리가로 축구 유학을 떠났고,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는 팀내 최다골인 3골을 터트리며 8강행을 이끌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9)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완전히 잠재웠다. 전반 2분 벼락 같은 23m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고 나온 장면이 아쉬웠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게 팀 내 최고인 8점의 평점을 매겼다. 스코틀랜드 셀틱의 차두리와 기성용은 30일 스코틀랜드 맥디아미드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톤과 정규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완승에 한몫했다. 차두리는 후반 44분 팀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1호 도움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배구 8년만에 만리장성 넘다

    한국 여자배구팀이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중국 을 8년 만에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전 15연패 사슬에서도 벗어났다. 박삼용(인삼공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일본 오사카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선수권 예선 D조 3차전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꺾었다.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5-16으로 1점 뒤진 상황에서 김세영의 밀어넣기와 김사니의 서브 에이스, 한송이의 퀵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졌다. 22-21 상황에선 김연경의 2연속 득점과 다이렉트 킬로 세트를 가져왔다. 에이스 김연경이 24득점(블로킹 3개, 서브 1개)했다. 황연주도 16득점(블로킹, 서브 각각 1개)으로 활약했다. 경기 종료 직후 김연경은 “선수 생활 처음으로 중국을 이겼다. 아시안게임서도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두게임만 더”

    [프로축구] 서울 “두게임만 더”

    서울이 ‘천적’ 부산을 홈에서 격파했다. 이로써 서울은 성남, 대전과의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리그 선두를 탈환,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8라운드 부산전에서 정조국, 데얀, 최태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서울은 유독 부산에만은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빠르고 정교한 패스를 앞세운 서울은 터프한 수비와 공중볼 다툼에 강한 부산의 경기 스타일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서울은 지난 5월 부산 원정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FA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빙가다 서울 감독이 취임한 뒤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했던 팀이 부산이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은 징크스를 깨고 선두탈환의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 초반 부산은 중앙과 오른쪽을 넘나드는 빠른 공격 루트로 위협적인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서울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골 결정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서울은 전반 15분을 넘기면서 공세를 펼쳤고, 첫 골은 정조국이 넣었다. 전반 18분 제파로프는 오른쪽 구석에서 땅볼 패스를 가운데로 찔러 넣었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정조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1분에는 데얀의 추가골이 터졌다. 선두 제주는 대구를 3-0으로, 수원은 포항을 2-0으로 이겼다. 경남은 대전을 1-0으로 꺾고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사’ 신치용감독 왜 뺑뺑이 돌렸나

    배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기싸움에서 이기려고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코트를 빙글빙글 돌며 알아듣기조차 힘든 괴성을 지른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다. 득점을 했을 때는 물론이고, 범실을 저질렀을 때도 파이팅을 외친다. 기량이 비슷한 상대끼리의 싸움에서 승리는 투지가 높은 팀의 몫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남자 대표팀에서 분위기를 이끌었던 주장 최태웅(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 영향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태릉선수촌에서 열렸던 일본과 평가전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한국은 월드리그 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던 일본에 사흘 내리 졌다. 세트를 앞서 가다가도 한두번의 범실에 속절없이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27일에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일본 우에다 감독조차 “최태웅이 빠진 것이 아쉽다. 최태웅이 대표팀에 돌아와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코트의 신사’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저런 정신상태로 무슨 경기를 하겠다고….”라며 혀를 찼고, “‘뺑뺑이(선착순 달리기)’ 돌리러 가야겠다.”고 말한 뒤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선수들은 태릉선수촌 운동장을 1시간 가까이 돌았다. 경기에서 졌다고 얼차려를 주는 것은 원시적이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이 믿을 것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밖에 없다. 대회 개막은 다음 달 12일로 열흘 남짓 남았고, 그동안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세트를 반드시 따낸다’는 각오로 한 걸음씩 나가야 한다. 신 감독의 눈에는 선수들에게 그런 투지와 절박함이 없어 보였던 것. 신 감독은 최태웅의 자리를 대신할 권영민(현대캐피탈)을 평가전에 투입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는 일본에 모든 전력을 노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권영민도 묵묵히 뺑뺑이를 돌았다.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 근처 돼지갈비집으로 단합대회를 가는 신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결과보다 어떤 내용을 보여줬는지가 중요하다.”며 알 듯 모를 듯 한 미소를 지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소연 美진출 임박?

    지소연(19·한양여대)이 국내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7일 신인 드래프트 신청자 64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당초 신청서를 제출했던 지소연이 지원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미국 여자프로축구(WPS) 보스턴 브레이커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다음 달 4일 신생팀인 웨스턴 뉴욕의 우선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두팀의 지명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지난 25일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소연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WK리그 드래프트에 참여하면 2011년 미국 리그 진출이 불가능해져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무대 진출이 확정적이라는 뜻이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출신인 권은솜(20·울산과학대)도 일본 여자축구 L리그 고베 아이낙으로 진로를 정해 드래프트 명단에서 빠졌다. 이 밖에 김나래(20)와 이현영(19), 김혜리(20·이상 여주대), 문소리(20·울산과학대) 등 U-20 여자 월드컵 3위 주역들은 대부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네코 동점골 제주 “휴~”

    [프로축구] 네코 동점골 제주 “휴~”

    일단 제주가 선두를 지켰다. 제주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7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55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에 2점차 불안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과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제주는 경기 초반 골대 불운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전반 8분 이현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데 이어 22분 산토스의 헤딩마저 골포스트를 때렸다. 결정적인 찬스는 제주가 많이 만들었지만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최태욱이 오른발로 밀어 넣은 공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일자 포백라인을 가동하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펼쳤다. 제주의 장점인 2선 침투를 봉쇄했다. 제주는 서두르지 않고 미드필드부터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공격 활로를 모색했지만, 중원의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전반을 끌려가며 마친 제주는 후반에 더욱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고, 박경훈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박 감독은 서울의 끈끈한 수비에 좀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후반 23분 공격수 이현호 대신 네코를 투입했다. 네코는 2분 뒤 만회골을 넣었다. 서울 골대 정면으로 뛰어 들어온 네코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을 파고든 구자철의 짧고 빠른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네코는 득점 뒤에도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녔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서울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제주의 성적과 상관없이 1위 등극이 가능해졌다. 3위 성남은 라돈치치와 몰리나가 3골을 합작,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 손승준의 결승골로 대구를 1-0으로 꺾고 4위로 올라섰다. 경남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유병수에게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종료 직전 이지남과 윤빛가람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전북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7위 수원은 김두현의 결승골로 FA컵 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부산 황선홍 감독에 0-1 패배를 안기면서 6강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강원과 포항은 각각 광주와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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