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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철한 9단 농심배 2연승… 한국 10번째 우승 파란불

    최철한 9단이 농심배에서 2연승을 올리며 한국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 9단은 18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제1국에서 중국의 저우뤼양 5단을 맞아 백으로 21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실리를 내주면서도 상대를 몰아붙이며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나가던 최 9단은 좌상귀 전투에서 큰 집을 벌어들여 우위에 섰고, 이후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이끌어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첫 외국인 페이스메이커 영입 한국 마라톤 기록단축 노린다

    마라톤이 대표팀 차원에서 처음 외국인 페이스메이커를 영입했다. 8월 대구에서 열릴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을 단축,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7일 케냐 출신 앤더슨 키프로노 치르치르(22)를 페이스메이커로 영입,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대표팀 동계훈련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입국했으며 월 2500달러를 받는다. 170㎝에 54㎏인 키프로노 치르치르는 지난해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2시간 12분 01초를 찍고 6위를 차지했다. 2009년 프랑스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는 1시간 1분 50초로 3위에 올랐다. 그는 주로 선두권 선수가 좋은 기록과 함께 순위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30~35㎞까지 페이스메이커로 뛰었다. 지난해 조선, 동아 대회에서는 1위 선수가 2시간 7~8분대로 골인하도록 힘을 보탰다. 황영조 연맹 기술위원장은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던 지영준은 물론 여러 선수가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년째 난공불락인 이봉주가 세운 한국기록(2시간 7분 20초)을 깰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0순위 후보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영준(30·코오롱). 2시간 8분 30초가 개인 최고 기록인 지영준은 국내 경쟁자보다 월등해 기록 단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문 페이스메이커가 오면서 신기록 수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영준은 오는 3월 20일 광화문~잠실종합운동장 코스에서 열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6분대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맹은 기록 추이를 지켜본 뒤 대표팀과 상의, 다음 달쯤 아프리카 마라토너를 한 명 더 데려올 계획이다. 한국은 대구 대회에서 지영준을 앞세워 개인전과 단체전(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번외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삼각편대 날았다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삼각편대 날았다

    배구에서 주 득점원이 없는 팀은 매 경기 불편하다. 공격을 몰아줄 수가 없다. 모든 상황에서 작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터의 머릿속은 늘 복잡하다. 승부처에서 믿을 수 있는 공격루트가 없어서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목적타를 의식해 특정 선수를 리시브라인에서 뺄 필요가 없다. 다양한 방향의 공격전개로 상대 블로킹을 무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수가 막강해진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선두 대한항공을 맞이한 우리캐피탈이 그랬다. 우리캐피탈은 맹타를 휘두른 강영준(25득점), 안준찬(18득점), 김정환(15득점)의 ‘3각편대’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2(25-19 25-17 23-25 18-25 15-10)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캐피탈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6승7패로 3위 LIG손해보험(8승5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연승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경기 초반 우리캐피탈은 홈 개막전을 맞아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4517명의 팬들 앞에서 화력시범을 보이며 앞서갔다. 1, 2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탄탄한 리시브와 다채로운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막고, 블로킹 벽을 무너뜨렸다. 세터 송병일은 안준찬, 강영준, 김정환에게 골고루 공을 배분했고, 각각 프로 3, 2, 1년 차인 세 신진 공격수들은 모두 대한항공의 빈 공간을 철저히 공략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와 블로킹 라인이 모두 흔들리며 먼저 두 세트를 내줬다. 박빙의 5세트, 승부를 결정 지은 것은 우리캐피탈의 강영준이었다. 강영준은 서브에이스와 후위공격을 포함, 5세트에만 5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5-20 25-15 22-25 25-21)로 꺾었다. GS칼텍스는 6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누워버린 北 일어날까

    [아시안컵] 누워버린 北 일어날까

    축구에서도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통할까. 아시안컵에서 화려한 부활을 선언한 북한이 위기를 맞았다. 북한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 무승부에 이어 이란과 2차전에서 0-1로 져 1무 1패를 기록, 남은 이라크전(20일 오전 1시 15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술면에서 큰 변화를 줬다. 극단적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3-6-1 전형을 버리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보겠다는 의지였다. 또 17세 이하와 19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 왔던 조동섭 감독의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포백 시스템의 핵심적인 장점인 좌우 윙백의 활발한 공격가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안 되는 어정쩡한 흐름의 경기가 이어졌다. 미드필더들도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을 만들어 가기보다 롱패스로 최전방에 포진한 투톱 정대세(VfL보훔)와 홍영조(로스토프)에게 공을 뿌려주는 데 급급했다. 슈팅찬스가 많지 않다 보니 정대세, 홍영조의 골감각도 날카롭지 못했다.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 중동의 강호 이란, 난적 UAE와 같은 D조가 됐다. UAE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에 대적했거나, 현재도 날을 세우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이유로 ‘축구에서 결판이 나지 않으면, 핵전쟁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조’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돌기도 했다. 4팀의 기량이 엇비슷해 그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죽음의 조’라는 뜻이었다. 승부도 경기력보다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북한으로서는 더욱 안타까워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정대세도 “다음 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 승점 3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홈 개막으로 상승”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서울을 연고로 둔 남자부 우리캐피탈과 여자부 GS칼텍스가 드디어 2010~11 시즌 첫 홈경기를 연다. 두 팀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장충체육관에서 마당놀이 공연이 벌어지고 있던 1~2라운드 기간, ‘떠돌이’ 신세로 다른 팀들의 경기장만 돌아다녔던 두 팀은 상대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5승7패의 우리캐피탈은 남자부 4위, 2승6패의 GS는 여자부 최하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두 팀은 홈 개막전을 기점으로 거센 반격에 나선다는 각오다. 우리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그런데 잘 나가던 대한항공이 지난 11일 상무신협에 패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12일 KEPCO45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2라운드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GS는 3라운드를 앞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팀의 재정비를 마쳤고,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의 독주 아래 4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아직 GS에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느린 키다리, 스피드로 넘어라”

    [아시안컵] “느린 키다리, 스피드로 넘어라”

    14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대의 빅매치가 열린다. 주인공은 ‘왕의 귀환’을 선언한 한국과 ‘아시아 속 유럽’ 호주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B조 일본-사우디전, D조 이란-북한전과 함께 C조의 한국-호주전을 조별리그 3대 빅매치로 꼽았다. 현재 호주는 약체 인도를 4-0으로 대파하고 C조 1위, 한국은 바레인을 2-1로 꺾고 골득실차에 밀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C조 1위 결정전으로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질 수 없다. 승리를 위한 한국의 주요 전술 포인트를 짚어 봤다. 1. 초반 주도권 장악하라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 초반 기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몸싸움과 개인기, 결정력이 좋은 호주의 공격진을 자기 진영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그래서 전반 15분까지의 경기 흐름이 중요하다. 모든 패스가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면 좋겠지만, 기계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다만 상대 진영에서 7, 8번의 패스가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된다면 호주의 공격과 미드필더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패싱 게임의 전형을 보여 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도 전·후반 90분 내내 패스워크가 매끄러운 것은 아니다. 단 몇번의 끊어지지 않는 패스로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는다. 호주는 마음먹고 공격으로 나올 때 무섭다. 수비 상황에서는 크고 느린 팀일 뿐이다. 호주를 자기 진영에 밀어 넣는 데 성공한 뒤에는 그저 경기를 즐기면 된다. 2. 측면 돌파 봉쇄하라 호주는 인도전 4골 가운데 3골을 오른쪽 측면 침투를 통해 만들어 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브렛 에머턴(블랙번)의 돌파는 빨랐고, 크로스도 날카로웠다. 세트피스와 공중전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한국이 실점을 한다면 에머턴을 막지 못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에 맞설 한국의 왼쪽 측면에는 한국축구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두 명의 베테랑이 버티고 있다. 바로 이영표(알 힐랄)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명콤비다. 다만 박지성이 측면만을 고집하지 않고 중앙까지 ‘프리롤’로 움직일 때 한국의 공격도 술술 풀린다는 전술적 흐름을 고려하면, 역습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의 민첩한 수비 가담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3. 수비 뒷공간을 노려라 2010 AFC 올해의 선수인 사샤 오그네브스키(성남)와 루카스 닐(갈라타사라이)이 지키고 있는 호주의 중앙 수비는 높고 노련하다. 그런데 느리다. 조광래 감독도 이 부분을 노린다고 했다. 박지성과 ‘신형 원톱’ 지동원(전남),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제주), 오른쪽 측면의 이청용(볼턴)이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공을 주고받으면서 호주의 중앙 수비를 혼돈에 빠뜨려야 기회가 열린다. 또 호주의 왼쪽 측면 수비수 데이비드 카니(블랙풀)와 왼쪽 미드필더 브렛 홀먼(알크마르)의 호흡도 완벽하지는 않다. 호주 언론들도 이 부분을 약점으로 지적하면서 오른쪽 윙백 차두리(셀틱)의 오버래핑 경계령을 내렸다. 하지만 막는다고 쉽게 막힐 차두리가 아니다. 조 감독은 13일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길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 사퇴 왜?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 사퇴 왜?

    곽정환(75)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5선에 실패한 뒤 정치 전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곽 회장도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 축구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대의원 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회장은 2005년 취임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축구 외교에서 큰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승강제 실시 등 K-리그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앞두고 새로운 인물이 일관성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임기를 남겨둔 곽 회장의 전격 사퇴에는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곽 회장과 연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변화하는 축구환경에 연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2009년에는 사상 처음 타이틀 스폰서 없이 K-리그가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TV 중계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이사들의 반발을 샀다. 곽 회장 자신의 판단도 있었다. 숙원사업인 승강제를 2013년까지 구축하는 로드맵이 제시된 가운데 프로연맹은 남은 2년 동안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곽 회장은 자신이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워 중도에 혼란에 빠질 여지를 남겨 두기보다 새로운 인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승강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맹 이사회는 지난 6년 동안 한국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곽 회장의 공헌을 인정해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곽 회장이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회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맹 정관에 따르면 후임 회장은 곽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지만, 실제로는 차기 회장으로 연임하면서 한국 프로축구의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 가게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지는 법’ 잊은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3-1(18-25 28-26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해결사 케니가 24점, 황연주 15점, 양효진 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부터 무려 6연승을 달렸고 2라운드 전체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9승 2패로 선두도 굳게 지켰다. 반면 도로공사는 지난 6일 인삼공사, 11일 흥국생명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5승5패로 불안한 2위 자리는 지켰다.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범실(8개)에 힘입어 쉽게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도로공사의 범실이 쏟아졌다. 11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특히 26-26 듀스에서 나온 이보람의 서브 범실과 김선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건설 황연주의 맹타에 휘둘려 3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에도 역대 정규 시즌 최다 범실 타이 기록인 1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우리캐피탈 4위 복귀

    [프로배구]우리캐피탈 4위 복귀

    프로배구 V-리그. 어차피 프로끼리 대결이다. 세트 중반까지는 대부분 접전을 펼친다. 문제는 20점이 넘어간 뒤의 플레이다. 승부는 대부분 범실 하나, 호수비 하나로 결정된다. KEPCO45. 2010~11 시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단 20점 전까지다. 이상하게도 20점만 넘어가면 범실이 많아진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KEPCO45의 ‘좌우쌍포’ 박준범과 밀로스는 각각 18, 1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범실대장’ 밀로스는 이날도 팀 범실(19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9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고비마다 어이없는 공격범실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우리캐피탈의 주포 김정환과 안준찬은 각각 15, 14득점을 올렸다. 강영준도 12득점으로 골고루 잘했다. 프로 2년 차 세터 김광국의 노련한 공격 배분이 좋았다. 범실도 13개로 KEPCO45보다 적었다. 반면 KEPCO45는 경기 막판 박준범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번번이 블로킹벽에 막혔다. 이로써 전날 상무신협이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하면서 5위로 밀려났던 우리캐피탈은 KEPCO45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면서 하루 만에 4위로 복귀했다. 반면 지난 8일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KEPCO45는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삼성화재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반박자 빠른 구자철 골잡이 계보 잇는다

    [아시안컵] 반박자 빠른 구자철 골잡이 계보 잇는다

    11일 바레인전 승리로 한국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해 왔던 ‘패싱게임’과 함께 ‘세대교체’ 성공의 신호탄도 함께 쏘아 올렸다. 그 중심에는 프로축구 K-리그 도움왕 구자철(22·제주)이 있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아시안컵 직전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6·AS모나코)의 부상, ‘박지성 시프트’의 실패로 인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격 발탁됐다. 새로운 포지션이 어색할 만도 했지만, 구자철은 첫 경기부터 전반 39분과 후반 7분 멀티골을 작렬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구자철은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 수비부담 때문에 종적인 움직임보다는 좌우로 폭넓게 뛰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하지만 수비의 부담을 털어낸 구자철은 완전히 달라졌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의 바로 뒷자리인 섀도스트라이커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그는 경기 내내 오른쪽의 이청용(볼턴), 왼쪽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백패스나 횡패스 대신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렀다. 또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의 특기인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고, 공간이 보이면 주저 없이 골문으로 달려들어 갔다. 특히 수비수들이 달라붙으면 빙그르르 돌며 몇 번의 볼터치로 가볍게 따돌리는 개인기까지 뽐냈다. 구자철은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고, 두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후반 차두리(셀틱)의 중거리 슈팅 뒤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재빨리 달려들어 골로 연결시키면서 숨겨 왔던 골잡이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주인공이 된 구자철은 경기 뒤 “기성용, 이청용, 박지성 등과 함께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지동원과도 움직임을 서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주위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아직 처진 스트라이커가 내 포지션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에 ‘구자철, 한국을 위해 충분한 버팀목이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구자철의 활약상을 상세히 전했다. 또 원톱 지동원(전남)도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구자철, 박지성, 이청용 등 공격 2선의 활동 범위를 넓혀 줬다. 박주영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되레 대표팀 세대교체 성공의 발판이 되는 형국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321번… 조광래 ‘패싱게임’ 결실

    321번… 조광래 ‘패싱게임’ 결실

    철학이 있는 지도자에게 시행착오는 있어도 실패는 없다. 한국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65) 감독을 통해 이 같은 교훈을 얻었다. 히딩크는 무수한 비판에도 강한 체력을 앞세운 고강도 압박 축구를 고집했고, 끝내 ‘4강 신화’를 창조했다. 51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나선 ‘조광래호’를 두고도 “실험만 하고 있다.”, “말만 번지르르하다.”는 등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조광래(57)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 주며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는 2-1.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바레인이 93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한국은 전·후반 90분 동안 완벽히 바레인을 압도했다. 살만 샤리다 바레인 감독은 경기 뒤 “한국은 수준이 다른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실 한국은 중동 팀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음먹고 밀집수비를 펼치는 상대를 90분 내내 소득 없이 두드리다 한순간 방심으로 골을 내주고 패한 적이 많았다. 바레인에도 1988년과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그렇게 졌다. 그런데 이날 한국은 돌파와 롱패스에 의존한 기존의 중동 대처 전술인 ‘뻥축구’ 대신 조 감독이 추구해 온 ‘패싱게임’을 펼쳤고, 완벽히 성공했다. 한국은 수비 진영부터 최전방까지 짧고 빠른 패스로 바레인의 수비를 흔들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패스에 바레인 수비는 번번이 위험 공간을 열어 줬다. 모든 한국 선수들은 공이 자신에게 오면 주저 없이 동료에게 패스한 뒤 빈공간을 파고들며 공을 기다리는 ‘패스-침투-패스-침투’의 빠른 움직임을 반복했다. 바레인이 145번의 패스를 하는 동안 한국은 2배가 넘는 321번의 패스를 했다. 볼 점유율도 62대38로 압도적이었다. 개인기도 조직력도 한 수 아래인 바레인이 한국을 막을 방법은 반칙밖에 없었다. 많은 우려와 비판에도 자기 축구철학의 핵심인 패스를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각인시켜온 조 감독의 노력이 아시안컵 첫 경기 징크스, 중동 징크스, 바레인 징크스를 모두 깨고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조 감독은 “이제 첫 경기, 시작일 뿐이다.”라면서 “다음 상대인 호주에 대해서도 잘 분석하며 준비해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상대의 집중 견제와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에 대한 대처법은 과제로 남았다.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공식적으로 다섯 번의 파울을 당했는데, 어드밴티지룰에 따라 기록되지 않은 반칙까지 합하면 10번도 넘게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상대가 그만큼 한국의 전력과 핵심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 선두 대한항공도 떨어뜨렸다

    [프로배구] 상무, 선두 대한항공도 떨어뜨렸다

    올 시즌 프로배구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상무신협이 리그 선두 대한항공까지 격파,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신협은 11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쳤다. 상무신협이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을 이긴 것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4번째다. 첫 시즌이었던 2005년 두 차례 대한항공을 꺾었던 상무신협은 2008년 12월 23일 3년 만에 대한항공을 이겼고, 이날 다시 2년여 만에 통산 4승(35패)째를 거뒀다. 상무신협은 또 벌써 5승(7패)째를 챙기며 우리캐피탈(4승7패)을 제치고 정규리그 4위로 올라섰다. 상무신협이 정규리그 2라운드 이후 4위까지 오른 것은 2005~0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를 상대로 벌써 2승을 거두고 KEPCO45도 한 차례 덜미를 잡았던 상무신협은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대한항공까지 격파하면서 시즌 최대 ‘복병’으로 우뚝 섰다. 반면 9일 이후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 수비진을 뒤흔든 상무신협은 20-20에서 하현용의 속공과 강동진의 서브에이스, 양성만의 백어택으로 23-20으로 앞서더니 홍정표와 강민웅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어코 1세트를 먼저 따냈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상무신협은 3세트에서 19-19까지 팽팽한 경기가 펼치다 양성만의 라이트 공격과 황성근의 블로킹, 홍정표의 서브에이스가 거푸 폭발하더니 결국 양성만의 라이트 강타로 다시 앞서갔다. 대한항공도 4세트 들어 김학민이 11점을 뽑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상무신협의 기세를 완전히 잠재울 수는 없었다. 5세트 9-9에서 양성만의 라이트 공격과 홍정표의 서브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은 상무신협은 14-13에서 양성만이 마지막 공격을 터치아웃으로 연결,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수원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3-0 완승으로 GS칼텍스에 5연패를 안겼다. 지난달 27일 도로공사와 성남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2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한 현대건설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요시다 ‘원맨쇼’ 日 열도 울고 웃다

    [아시안컵] 요시다 ‘원맨쇼’ 日 열도 울고 웃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VVV-펜로에서 뛰는 수비수 요시다 마야(22)의 ‘무차별 해트트릭’에 일본이 울다 웃었다. 일본은 10일 새벽 카타르 도하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전반 45분 하산 압델 파타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시다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주인공은 단연 요시다였다.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 등 수비 주축 선배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중책을 맡아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요시다는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공식 기록상으로는 헤딩 동점골만 요시다의 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축구공이 골라인을 세번 통과했는데, 모두 요시다의 볼터치를 거친 뒤였다. 기막힌 희극은 전반 27분 시작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요시다는 주장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의 왼발 중거리슛이 요르단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재빨리 왼발로 받아 차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추가 시간 요르단의 첫 골도 요시다의 자책골이나 다름없었다. 공식 기록으로는 하산의 왼발 중거리슛이다. 하지만 이는 요시다의 왼발에 맞고 방향이 바뀐 것. 여기까지는 비극이었다. 절망에 빠질 만도 했다. 하지만 요시다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기적 같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추가 시간 요시다는 요르단 진영에서 왼쪽 코너킥을 받은 하세베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솟구쳐 오른 뒤 이마로 정확하게 받아 골문을 갈랐다. 이 그림 같은 골로 요시다는 일순간 역적에서 영웅으로 거듭났고, 일본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는 첫 경기가 끝난 뒤 조제 페제이루(포르투갈) 감독을 해임했다. 조별리그 B조 1차전 시리아전에서 1-2로 진 뒤 축구협회는 “페제이루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남은 경기는 나세르 알조하르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2009년 2월 사령탑에 오른 페제이루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경질설에 시달려왔다. 알조하르 감독은 5번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은 ‘단골 감독’이다. 지난 8일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졌던 쿠웨이트는 “판정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의 벤 윌리엄스 주심이 전반 12분에 중국의 두웨이가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 무트와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심한 반칙을 했는데도 그냥 넘어갔고 후반 초반에는 알 무트와의 프리킥을 중국 골키퍼 양즈가 골라인을 넘어간 지점에서 잡았지만 역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끝없는 추락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또 졌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1-3(22-25 28-26 20-25 21-25)으로 졌다. 가빈 슈미트(35점)가 분전했지만 반대쪽에서 터져줘야 할 박철우가 단 1점에 그치며 대등한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프로출범 후 첫 4연패. 배수의 진을 쳤지만 2라운드 1승5패로 최하위(3승9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LIG손보는 이경수(22점)와 밀란 페피치(29점)의 쌍포를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8일 우리캐피탈전에서 발목을 다친 ‘축’ 김요한이 빠졌지만 삼성화재에 올 시즌 2연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과 8승4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LIG손보의 간판 이경수는 이날 22점을 보태 최초로 3000득점을 돌파했다.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4점을 포함, 7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3세트 중반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 왼쪽 발목을 삐끗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1-1로 팽팽했던 3세트. 19-21에서 페피치가 스파이크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센터 김철홍이 삼성화재 김정훈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23-19로 승기를 잡았다. 페피치는 23-20에서 오픈강타와 속공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강서브’ 대한항공 10승 날았다

    배구는 서브가 반이다. 강서브에 장사 없다.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를 맞으면 리시브가 흔들린다. 연이어 공격도 단조로워진다. 그래서 강한 서브를 넣을 수 있는 팀은 수비가 편해지고, 공격도 강해진다. 강서브를 앞세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위 현대캐피탈을 3-0(25-16 25-21 25-19)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안착했다. 4패(8승)째를 당한 현대캐피탈과 승차를 두 경기 반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서브-수비-공격으로 이어지는 배구의 3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과 김학민, 한선수 등 서브에 강한 선수들의 스파이크 서브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코트를 벗어나는 서브가 거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간신히 공을 걷어올려 공격을 시도했지만, 매끄럽지 못했다. 다급한 나머지 공이 대부분 팀의 주포 문성민에게만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이를 예상하고 문성민이 뛰어 오를 때마다 블로킹으로 막아섰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방어선이 무너진 뒤에도 보조 레프트 곽승석과 리베로 최부식이 부지런히 몸을 던져 공을 걷어올리며 수비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완벽했다. 경기 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블로킹, 수비, 공격, 서브 등 전체적으로 대한항공보다 못한 경기를 했다.”면서 “셧아웃당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한항공이 잘했다.”고 말했다. 24득점을 올린 에반은 서브로만 5점을 챙겼다. 양 팀이 한 점씩 교대로 더해 가는 접전의 상황마다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공격에서도 타점이 높고, 공이 강할 뿐만 아니라 노련했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 진영의 움직임에 맞춰 직선, 대각 및 페인트 공격까지 섞어가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세터 한선수의 공격 배분도 좋았다. 김학민, 에반에게 공을 넘겨줄 때 각각 공의 속도와 높이가 달랐다. 맞춤형 토스였다. 공격이 잘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거포 소토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중요한 순간에 범실을 막지 못했다.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를 2개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12득점에 그쳤다. 열흘 동안 5경기를 치른 뒤의 피로감이 컸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최다인 7232명의 관중이 입장해 천안의 뜨거운 배구 열기를 반영했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조광래호 “공격! 차두리”

    [아시안컵] 조광래호 “공격! 차두리”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 16강 우루과이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각각 1-4, 1-2, 0-1로 패배했던 이 세 경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선수 기용이 ‘덜 공격적’이었다는 것이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강호 아르헨티나전에서 공격에 적극 가담해야 할 포지션인 오른쪽 윙백에 차두리(셀틱) 대신 수비 능력이 좋은 오범석(울산)을 투입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제대로 안 됐다. 우루과이전에서 허 전 감독은 3장의 교체카드 가운데 마지막 1장을 끝까지 아꼈다. 후반 이청용(볼턴)의 동점골이 터진 뒤 역전골을 노리기보다 연장 뒤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그런데 졌다. UAE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승부차기에 대비,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를 교체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결승골을 허용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지향적 선수 구성은 승리보다는 패배와 가깝다. 현대 축구에선 전·후반 90분 동안 공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역습이 두려운 나머지 자기 진영에 선수를 많이 두는 것은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 감독은 수비가 아닌 공격을 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 ‘베스트 11’의 마지막 빈자리였던 오른쪽 윙백에 수비가 좋은 조용형(알 라이안) 대신 차두리를 채워 넣기로 했다. 당연한 선택이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 포메이션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되돌렸다. 포백 시스템의 핵심은 측면 수비수, 즉 양쪽 윙백들의 오버래핑을 통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다. 공격수 출신인 차두리는 대표적인 공격적 윙백이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측면을 파고드는 돌파가 일품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뒤 킥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어시스트는 물론 아시안컵 차출 전 소속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발끝의 감각은 최상이다. 첫 경기, 조 감독의 선택은 수비보단 공격이다.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태세다. 9일 현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선 아예 “경기를 즐기자.”고 했다. 조 감독은 “바레인이 좋은 팀이지만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도 같은 얘기를 했다. 박지성은 “후배들에게 즐겁게 경기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거들었다. 아시안컵을 맞는 한국 대표팀의 컨셉트는 ‘적극적인 공격’이 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아시아 축구 지존 가리자

    [아시안컵] 아시아 축구 지존 가리자

    5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한국 축구의 도전이 시작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8일 개최국인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3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바레인, 호주, 인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함께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다.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이번 대회 ‘5강’의 강·약점을 살펴봤다. ●일본 주요 해외 배팅업체들은 우승 확률 1순위로 B조의 일본을 찍었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 등 걸출한 해외파 스타들이 주축을 이룬 미드필더 진용은 아시아 최강이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로 팀 분위기도 좋고, 중동 징크스도 없다. 약점이 있다면 ‘한국 징크스’다. 역대 전적(12승 21무 40패)에서도, 최근에도 열세(2000년 이후 2승 5무 4패)를 면치 못한다. 한국과는 4강이나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좌우에 포진한 한국은 모든 상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수비진에도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등 경험 많은 베테랑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중동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1996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모두 중동의 벽에 부딪혀 우승이 좌절됐다. ●호주 ‘베스트 11’만 보면 한국과 일본에 맞먹는다. 체격과 기술이 좋고, 주요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뛴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이 적다. 2007년에 처음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호주가 전술적 움직임이 좋은 한국과 일본, 체력을 앞세워 거칠게 나오는 우즈베키스탄, 밀집 수비를 앞세운 ‘침대 축구’의 중동, 정신력이 뛰어난 인도와 북한 등의 특징을 모두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에 약하다. 한국에도 역대 전적에서는 7승 8무 6패로 앞서지만 2000년 이후 3번 모두 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함께 역대 아시안컵 최다(3회) 우승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홈이나 다름없는 카타르에서 열린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누가 와도 이들을 당할 수 없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 개인기만 앞세우다 보니 미드필더의 조직력이 좋은 일본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 또 경험이 부족하다. 선수들이 오일머니가 풍족한 국내 무대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 세계 축구의 흐름과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 기복이 심하다는 점에서는 이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하다. 뛰어난 개인기, 유럽 선수와 다름없는 체격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에서만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세대교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력에서 약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크다. 대진 운도 안 좋다. 복병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북한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이 ‘죽음의 조’를 통과해도 8강에서는 무조건 한국이나 호주를 만나야 한다. 이란은 2000년 이후 한국과 3승 4무 3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모래바람 뚫고 51년만에 새역사

    [아시안컵] 모래바람 뚫고 51년만에 새역사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을 노리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줄기차게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유병수(인천), 석현준(아약스), 조영철(니가타), 지동원(전남) 등 많은 ‘영건’을 시험대에 올렸다. 미드필더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추구하는 ‘패싱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구자철(제주) 등을 기용했다. 수비에서도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등을 시험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효과도 있었고,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 결과 조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공격과 미드필더 진용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그런데 수비라인에는 이영표(사우디 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이상 카타르) 등 남아공월드컵에 나섰던 경험 많은 선수를 중용했다. 또 이들은 모두 이른바 ‘중동파’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 이어 11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북한의 극동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으로 대표되는 중동세가 맞붙는 무대다. 특히 홈이나 다름없는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려 중동의 텃세는 더욱 거셀 것이 틀림없다. 또 한국은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지만, 정작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중동 특유의 끈적끈적한 축구에 약했기 때문.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막판 역습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조 감독은 세대교체의 흐름을 거스르는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수비라인의 주축을 중동파로 채웠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 감독 나름의 극약처방인 셈이다. 이들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사막기후와 줄기가 길고 잎이 짧은 중동잔디의 특성에 익숙하다. 선수 특성과 관중의 분위기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수비 실수가 적다. 이영표는 이미 대표팀 부동의 왼쪽 수비수, 이정수는 중앙 수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중앙 수비가 전업인 조용형은 시리아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가 알 자지라전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기량에도 문제가 없다. 개개인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이들이 경험을 통해 습득한 중동축구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대표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 중동파로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서려는 조 감독의 ‘이이제이’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몬타뇨 19점… 생일 자축 승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가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린 몬타뇨를 앞세워 도로공사에 3-0(25-18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에 1-3으로 패했던 빚을 깨끗이 갚았다. 인삼공사는 4승(4패)째를 올리고 2위 도로공사(5승 3패)에 한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몬타뇨는 무려 70.37%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선보였다. 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맞아 무회전 서브와 엔드라인 끝에 떨어지는 서브를 적극적으로 넣었다. 리시브가 흔들린 도로공사는 공을 넘기기도 힘들어 보였고, 인삼공사 몬타뇨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타를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서는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이 삼성화재에 3-1(25-22 25-23 22-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무신협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 2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구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에 3-1(21-25 25-18 25-13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케니 괴력 덕분에… 현대건설 ‘단독선두’

    현대건설이 단독 1위가 됐다.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3차례 가진 흥국생명과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6승 2패를 기록해 5승 2패의 도로공사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실 현대건설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무려 38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흥국생명은 21개에 그쳤다. 지난 1일 맞대결에서도 현대건설은 39개의 범실을 저지르고도 24개의 범실을 기록한 흥국생명을 3-2로 잡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천적’. 현대건설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24-21로 앞서갔다. 그런데 연속 범실로 24-24 듀스를 허용하더니, 결국은 2점을 더 내주고 세트를 내줬다. 한점도 못 내고 연속 5실점, 무려 12개의 범실을 저지르면서 세트를 내줬으니 3세트라고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흥국생명의 주포 한송이와 주예나의 강타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반면 황연주와 박슬기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코트를 벗어났다. 승부는 이미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간 흥국생명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에는 케니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3세트, 라인 밖에서 부지런히 몸을 풀고 있던 케니는 다시 코트에 나선 뒤 괴력을 발휘했다. 4세트 듀스에서 강스파이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무려 4연속 득점을 올렸다. 케니가 혼자 올린 득점은 무려 31점. 여자부 사상 두 번째로 2500점을 돌파한 황연주도 23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은 최하위 KEPCO45를 3-0으로 완파하고 지난 LIG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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