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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6세… 더 젊어진 축구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또 젊어졌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당시 평균 연령 27.5세였던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25.0세로, 이달 말 벌어지는 친선 경기를 앞두고는 24.6세까지 낮아졌다. 조 감독은 오는 25, 29일 국내에서 열리는 온두라스, 몬테네그로와의 친선 경기에 나설 27명의 선수를 15일 발표했다. ●‘신데렐라’ 박기동 최전방으로 특히 올 시즌 K리그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박기동(23·광주)과 미드필더 조찬호(25·포항), 김성환(25·성남), 김태환(22·서울) 등이 새로 태극마크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해외파보다 K리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를 찾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던 조 감독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다.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기동의 ‘조광래호’ 승선은 예견된 일이다. 올 시즌 신생팀 광주에 둥지를 튼 박기동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혼자 두골을 넣으며 광주에 3-2 승리를 안기는 동시에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로써 대표팀에는 박주영(AS모나코), 지동원(전남)에다 박기동이라는 새로운 최전방 공격 자원이 추가됐다. K리그 2년 차인 김태환은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 K리그서 조찬호·김성환 등도 발탁 지난 시즌 성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K리그 3년 차 김성환도 오른쪽 풀백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다. 또 조 감독은 지난 13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대표팀에 전격 승선한 조찬호에 대해 “지능적이고 많이 움직이고 마지막 패스가 상당히 세밀하고 예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이 대표팀에서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할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항저우 잡고 부진 탈출”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항저우 잡고 부진 탈출”

    두번까지는 봐줄 수 있다. 세번 실수는 실력이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과 동시에 부진에 빠진 FC서울에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가 왔다. 상대는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 서울 황보관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항저우와의 F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최다 팀득점(58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과 최소 실점 2위(26실점)의 철벽수비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2경기를 마친 14일 현재 1무 1패, 1득점 3실점의 초라한 모습이다. 팀의 유일한 득점마저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이었다. 경기 내용도 아디-제파로프-데얀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외국인 선수 포진에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몰리나까지 가세해 이른바 ‘F4’(판타스틱 4)를 구축한 팀의 경기력이라고 하기에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황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황보 감독은 부진의 원인을 상대팀들의 수비중심적 전술과 미완성의 조직력에서 찾았다. 그는 “상대가 서울 공격진의 위력을 겁내서인지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오는데 그런 부분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선수들 모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는 있지만 아직 조직력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항저우는 이 같은 황보 감독의 부진 탈출 플랜에 적합한 팀이다. 그는 항저우를 중국팀 특유의 거친 압박에 빠른 역습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분석한 뒤 “한 경기를 이기고 나면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데 항저우와의 경기가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저우의 우징구이 감독은 “한국의 강팀인 FC서울과 만나게 돼 영광이다.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많은 것을 보여주러 왔다. 승점 3을 꼭 얻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GS칼텍스 ‘유종의 미’

    프로배구 2010~11 V-리그 여자부 ‘꼴찌’ GS칼텍스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길고 길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GS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28-26 20-25 25-16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4승 20패)는 13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가진 6번의 맞대결에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찌감치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던 현대건설(20승 4패)은 주전과 후보선수들을 골고루 출전시켰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1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사령탑으로 주목받았지만 혹독한 시즌을 보낸 GS 조혜정 감독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팀 리빌딩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FA컵] 지성·청용 결승서 맞대결?

    나란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박지성(30)과 볼턴 이청용(23)의 맞대결은 결승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맨유와 볼턴의 준결승 상대는 14일 추첨에 의해 각각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스토크시티로 정해졌다. 맨시티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딩(2부리그 챔피언십)과의 2010~11 FA컵 8강전에서 후반 29분 마이카 리처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맨시티와 맨유는 다음 달 16일 런던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결승 진출을 놓고 올 시즌 세 번째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게 됐다. 또 웨스트햄을 2-1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스토크시티는 다음 달 17일 역시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볼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16일 PS개막 앞둔 감독들 각오

    이변이 속출했던 2010~11 프로배구 V-리그의 포스트시즌이 16일 막이 오른다. ‘만년 3위’ 대한항공의 정규 시즌 1위 등극,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부진 등 누구도 예상치 못한 양상에 배구팬은 역대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한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봄배구’의 정상을 가릴 일만 남았다. 14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 남자부 포스트시즌을 앞둔 네팀의 감독들이 모였다. 개성이 뚜렷한 이들은 서로 환한 미소를 보내며 인사를 나눴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향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챔피언 자리는 오직 한팀에만 허락되기 때문이다. 여유 - 1위 대한항공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2005년 프로출범 뒤 팀을 처음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려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3주 동안의 준비기간을 확보했다. 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3주 동안 준비를 잘하면서 상대를 기다리겠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초조 - 2위 현대캐피탈 반면 2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출사표에는 초조함과 간절함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의 승패는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가 정규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 우리에게 우승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심 - 3위 삼성화재 초반 부진을 딛고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어느 팀도 앞선다거나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기에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모범답안을 내놨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배구도사’다운 무심함과 함께 누구보다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묻어났다. 비장 - 4위 LIG손보 ‘3각편대’의 두 꼭짓점인 이경수와 김요한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었던 4위 LIG손해보험 김상우 감독은 “그래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다행이다.”면서 “선수들이 단기전 경험은 없지만 이기고 싶어 하는 의욕이 강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와 LIG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차전이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3일부터 2위 현대캐피탈과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을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은 다음 달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스타군단 깬 경남 유치원 “올해도 돌풍”

    [프로축구] 스타군단 깬 경남 유치원 “올해도 돌풍”

    지난해 K리그 돌풍의 주인공 경남FC의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뒤 2연승이다. 경남은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2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터진 루시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를 최대한 좁힌 채 짧은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여 주도권을 장악했던 지난 시즌 경남의 경기 운영 방식은 여전했다. 조광래 감독에 이어 경남의 사령탑에 오른 최진한 감독은 여기다 압박을 더했다. 최전방에서 공을 뺏기는 순간부터 상대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너나없이 재빨리 자기 진영으로 넘어갔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상대가 설기현, 송종국, 곽태휘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공·수에 즐비한 스타군단 울산이었지만 위축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 윤빛가람은 중원에서 한층 더 노련하게 공·수를 조율했다. 팀의 ‘살림꾼’이었던 이용래와 김동찬이 각각 수원과 전북으로 떠났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정다훤과 윤일록이 빈틈없이 메웠다. 이 두 경남의 신형엔진은 패스뿐만 아니라 돌파에도 능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보다 다양한 공격카드로 울산의 노련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정다훤은 이날 루시오의 결승골을 도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주포 루시오는 역습 상황에서 알고도 못 막는 강력하고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창원축구센터 개장 뒤 최다 인원인 1만 6749명의 홈 팬을 열광시켰다. 최 감독은 “우리와 울산 선수들은 연봉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힘겨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초반 5경기를 모두 이겼으면 좋겠다. 다 이기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포항은 전남 원정경기에서 가나 공격수 아사모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대구도 강원을 1-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개막 뒤 첫 승리다. 상주와 부산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2R 시민 vs 재벌구단 대결구도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이변은 이어질까. 12, 13일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하위팀의 상위팀 제압이 속출했던 개막전 분위기가 어떤 양상을 띨지 관심사다. 공교롭게 2라운드 맞대결 구도는 ‘시민구단 대 재벌구단’이다. 예상을 깨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전과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 광주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FC서울과 수원을 만난다. 강호 울산을 격파한 대전은 여세를 몰아 홈에서 이른바 ‘F4’(판타스틱 4)가 포진한 서울마저 잡겠다는 욕심이다.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거둔 신생팀 광주는 수원 원정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허찔린 인천 “제주와의 홈경기서 반전” 상주 원정에서 허를 찔린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강원 원정에서 신승을 거둔 경남FC는 창원에서 울산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각오다. 1라운드 돌풍의 주인공 상주는 부산을 만난다. 든든한 스폰서에 힘입어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화제를 뿌리며 대형 선수들을 영입했던 재벌구단들은 개막전에서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는 프로 스포츠의 냉정한 진리를 입증해야 된다. 이 때문에 수원, 제주, 서울, 울산 등 시민구단을 상대하는 팀들은 홈, 원정 여부와 무관하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구단들 압박·역습위주 경기 예상 반면 시민구단들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고, 중원에서 거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은 뒤 역습을 펼치는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 축구로 울산전에서 재미를 봤던 대전 왕선재 감독은 “서울은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공격을 잘 막고 빈틈을 노리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정말 버거운 상대인 수원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펼칠 생각이다. 개막전 2골을 몰아치며 급부상한 박기동과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동섭, 주앙 파울로 등이 공격 선봉에 나선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도 박기동과 김동섭을 점검하기 위해 나란히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호남향우회가 주축을 이룬 2000여명의 광주 응원단이 힘을 더한다. 수원은 서울전 결승골의 주인공 알렉산더 게인리히와 물오른 경기력으로 서울의 수비를 헤집고 다녔던 주장 최성국이 골 사냥에 나선다. 또 전북의 이동국이 한때 몸담았던 성남을 상대로 리그 통산 100호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LIG 압도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확정됐다. 10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3-0(29-27 25-21 25-15)으로 꺾었다. 이날 패배로 LIG는 4위로 확정됐고, 삼성화재는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 4위가 3전 2선승제로 벌이는 준플레이오프가 오는 16일 삼성화재의 홈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게 됐다. 같은 시간 벌어진 대한항공과 KEPCO45의 경기는 프로배구 출범 뒤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이 3-1(26-24 18-25 25-21 25-20)로 이겼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20 25-22 25-21)으로 완파하고 10연승을 달렸다. 3위 흥국생명이 패하면서 정규리그 2위는 도로공사로 확정됐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격돌하는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오는 19일 도로공사의 홈구장인 성남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유병수 “어제는 득점왕 오늘은 기부왕”

    [프로축구] 유병수 “어제는 득점왕 오늘은 기부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유병수(23)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22골)인 동시에 리그 최고의 ‘저평가 우량주’다. 리그 최다골과 함께 경기당 득점기록까지 갈아치웠는데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못 받았다. 또 최종 베스트 11에도 들지 못했다. 아시안컵 대회 출전 명단에도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조별리그 호주전 후반 교체출전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교체돼 나오는 수모를 겪었고, 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겨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상처가 남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더 밝고, 의젓해졌다. 그리고 상대의 골망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의 미디어데이에 허정무 감독, 주장 배효성과 함께 참석한 유병수는 예상과 달리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좋은 경험으로 남았고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감독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다시 나 자신을 추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인천은 상주상무에 0-2로 졌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지만 상주만 2골을 넣었다. 유병수에게도 서너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유병수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해 여러모로 어수선했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응은 한 경기로 끝이다. 그는 “오는 토요일(12일) 홈 개막전에서는 골도 넣고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유병수가 올 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 시즌이 끝난 뒤 인천의 복지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병수는 “다른 선수들은 이런 걸 약속하면 꼭 골을 많이 못 넣더라.”면서 “하지만 나는 이런 거 해도 골 많이 넣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허 감독은 “연말 기부금액은 대략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기대와 함께 무언의 압력(?)을 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2골을 넣었던 유병수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리그뿐만 아니라 리그컵 대회와 FA컵에서 넣은 골도 합산하는 거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주에 일격을 당한 뒤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명예회복을 노리는 허 감독은 “지난겨울 훈련 때 여러 포메이션으로 훈련한 만큼 다양한 전술과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천 팬에게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배효성은 “동료 선수들에게 ‘한 경기 진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인천이 더 많은 팬을 모으기 위해 인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인 이천수(오미야 아르디자), 김남일(톰 톰크스) 등을 영입하고 싶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주변 여건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K리그 외국인 선수의 수를 놓고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100%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건 아주 작은 부분만 본 것이다.”면서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며 기량을 키워 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2골’ 바르셀로나 몸사린 아스널 뭉개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부다. 하지만 축구팀에는 승부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팀 컬러’다. 승리를 위해 팀 컬러를 포기한 팀은 이기고 난 뒤에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반면 지더라도 고유의 팀 컬러를 유지한 팀은 팬의 격려 속에 다시 힘을 얻는다. 무수한 유럽축구팀들 가운데 가장 선명한 팀 컬러로 팬의 사랑을 받는 두 팀이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만났다. ‘패스 축구의 전형’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뷰티풀 사커’ 아스널(잉글랜드)이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벌였다.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8강 진출을 위해 팀 컬러를 포기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위해 팀 컬러를 고집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1 승리. 1, 2차전 누적스코어 4-3으로 바르셀로나가 8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실리를 좇다가 명분마저 잃었다. 아스널은 애초에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10명 모두가 하프라인 아래서 수비에만 집중했다. 바르셀로나가 전·후반 90분 동안 17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아스널은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공 점유율도 바르셀로나가 68대32로 압도했다. 아스널은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제대로 공을 소유해 보지 못했다. 아예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724번의 패스를 하는 동안 아스널은 199번의 패스에 그쳤다. 패스성공률도 84%대59%였다. 다만 아스널은 무려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는 등 모두 19개의 파울을 저질러 8개에 그친 바르셀로나를 반칙에서만 압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널 진영에서 끊임없이 패스하고, 거친 저항에 맞서면서 전진과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에만 전념하는 아스널에 번번이 막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은 뚫어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를 시작으로, 후반 24분에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골망을 흔들었고, 다시 메시가 후반 26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8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자책골은 극적인 승리를 위한 하나의 무대장치에 불과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샤크타르 도네츠크는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 홈 경기에서 토마시 훕슈만, 윌리안, 에두아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둬 1, 2차전 합계 6-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국리그에서 강호 디나모 키예프에 밀려 2000년 이후 준우승만 6번 하는 설움을 겪었던 샤크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되는 감격을 누렸다. 우크라이나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것은 1998~99시즌 4강에 진출했던 디나모 키예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이적설. 잊을 만했는데 또 불거졌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CSKA모스크바(러시아), 토트넘(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뮌헨에다 유벤투스와 라치오(이상 이탈리아)까지 가세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였던 뮌헨은 올 시즌 리그 5위, 세리에A의 라치오와 유벤투스는 각각 4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세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 획득의 문턱에서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경기력이 검증된 선수를 즉시 보강하려는 팀에서 자신을 원하는 것이 기분 나쁠 선수는 없다.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박지성은 정말 맨유를 떠나는 것일까. 이적설에도 종류가 있다. 크게 나누면 근거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적설의 근거란 뭘까. 바로 ‘접촉’이다. 구단과 구단, 구단과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접촉이 있는 이적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1월 세비야 이적설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잉글랜드를 찾은 세비야의 기술 고문 빅토르 오타르는 호텔 로비에서 마주친 맨유 관계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박지성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이게 이적설의 도화선이 됐다. 물론 단순한 인사치레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은 ‘우리 팀이 그 선수에게 적지 않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관심-접촉-호응-협상’으로 이어지는 이적의 단계에서 두 번째 과정까지 진행됐던 셈이다. 사실 이런 접촉은 유럽 축구 시장에서 비일비재하다. 각 구단 프런트는 팀에 필요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있고, 기회만 닿으면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원하는 선수와 상대 구단, 양쪽 팬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관심’ 단계에서 구체적인 이적료를 언론에 흘리고, 반응이 좋으면 접촉에 들어간다. 일이 잘 풀리면 지난 1월 리버풀에서 첼시로 옮긴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실제 이적이 이뤄지기도 한다. 반대로 맨유처럼 호응이 없으면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된다. 성사되면 좋은 일이고 안 돼도 그만이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에서는 이적설을 다룬 기사가 항상 넘쳐난다. 그런데 최근 다시 불거진 이적설은 이 같은 근거가 없다. 각 구단이 생각하는 이적료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적의 첫 단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상 회복 뒤 그라운드에 돌아온 박지성의 맹활약이 시작되면 이적설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공산이 크다. 다만 박지성이 유럽 축구 시장에서 수년째 능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될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LIG손해보험 준PO진출 확정

    [프로배구] 삼성화재·LIG손해보험 준PO진출 확정

    정규리그 우승팀은 정해졌다. 그래도 2010~11 프로배구 V-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KEPCO45의 경기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3-2로 이겼다. KEPCO45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1, 2세트를 모두 내줬지만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대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5세트 10-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회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놨지만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에게 매치포인트를 허용,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가빈은 36득점을 올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마지막까지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이날 KEPCO45를 꺾음으로써 5라운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3위 삼성화재와 4위 LIG손해보험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인삼공사를 3-1로 꺾었다. 인삼공사 김세영은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400블로킹을 달성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개막전 이변, 태풍이냐 미풍이냐

    지난 주말 막오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6강 가운데 제주와 경남FC만 승리를 거뒀다. FC서울, 전북, 울산은 모두 홈경기에서 각각 수원과 전남, 대전에 졌다. 성남은 포항 원정에서 간신히 비겼다. 시민구단으로 거듭난 광주와 연고지를 옮긴 상주도 각각 대구와 인천을 꺾으며 ‘유쾌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다면 시즌 전 예상과 다른 개막전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변이 대세가 될까. 아니면 미풍에 그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개막전 각 경기의 진행 양상을 살펴보면 이를 예측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팀들은 개막전에 독을 품고 나왔다. 개인전술과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믿었던 강팀들은 당황했다. 드리블을 치고 나가려고 하면 순식간에 상대 선수 3~4명이 둘러쌌다. 발재간이 좋은 동료에게 패스를 해도 전진이 어려웠다. 이미 상대가 전담 마크맨을 붙여 놨기 때문이다. 운 좋게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진격해도 마찬가지였다. 상대팀은 공격수, 수비수 가릴 것 없이 순식간에 최후방까지 내려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마치 최후의 경기인 것처럼 거칠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지난 시즌 하위팀들은 모두 정신력과 체력을 앞세운 ‘토털사커’로 상위팀들을 쓰러뜨렸다. 그런데 K리그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끝이 아니다. 시작일 뿐이다. 정규리그는 30경기다. 게다가 FA컵, 리그컵 대회까지 정규리그 중간중간에 끼어 있다. 대충 넘어갈 수 없는 경기들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피로와 보이지 않는 잔부상이 쌓인다. 결국 겨우내 비축했던 체력이 떨어지면 압박의 세기와 집중력도 함께 떨어진다. 모든 팀들이 지난겨울 같은 기간 훈련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다. 결론적으로 두꺼운 선수진을 갖춘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9월 초까지 선두를 내달렸던 경남FC가 턱걸이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2009시즌 7월 말까지 선두권을 맴돌던 광주상무가 11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도 같은 이치다. 체력 떨어진 주전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어차피 시민구단, 군인팀 등의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변을 돌풍으로, 돌풍을 대세로 이어가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상대에 따른 치밀한 맞춤형 경기운영으로 승점을 챙길 때 확실히 챙기고, 주전과 벤치멤버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선수들의 기량차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환호·골 폭풍 ‘K리그’ 팡파르…주말을 달구다

    [프로축구] 환호·골 폭풍 ‘K리그’ 팡파르…주말을 달구다

    진 팀도 있고, 이긴 팀도 있다. 어쨌든 출발이 좋다.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이 벌어진 주말 전국 8개 경기장에는 모두 19만 3959명이 입장해 기존 개막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2008년 17만 2142명)이 깨졌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 FC서울과 수원의 경기에는 5만 1606명이 입장, 역대 개막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2004년 4만 7982명 서울-부산전)도 깨졌다. 전날 시민구단 창단 첫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장이 지어진 이래 최다인 3만 6241명이 입장했고, 상무가 새 둥지를 튼 상주시민구장은 관중석 1만 6400석이 가득 찼다. 이틀간 벌어진 1라운드 8경기에서 총 19골이 터졌다. 5일 10골, 6일 9골로 화끈한 골폭풍을 예고했다. 올 시즌 목표인 350만명 관중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서울·광주서 관중 기록 선수들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레알’ 수원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수원이 완승을 거뒀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가득한 수원이 최강의 외인부대 ‘F4’(판타스틱 4)를 앞세운 FC서울을 2-0으로 꺾었다.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수원은 FC서울을 적지에서 무너뜨리며 2008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반면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FC서울은 라이벌 수원에 뼈아픈 패배로 홈경기 연승 행진이 18경기에서 멈췄다. ‘3-2 승리’를 장담하던 황보관 감독은 ‘1-0 승리’를 외쳤던 수원 윤성효 감독에게 두 골을 내주고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호된 K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수원, 디펜딩 챔피언 서울 2-0 완파 데얀-몰리나-제파로프-아디로 이어지는 FC서울의 F4보다 수원의 베스트11을 차지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호흡이 좋았다. 성남에서 옮겨와 주장을 맡은 최성국은 FC서울의 측면 공간을 끊임없이 흔들었고, 이용래와 오장은은 중원에서 상대를 숨쉴 틈 없이 압박했다. 반면 성남에서 FC서울로 옮긴 몰리나는 동료들과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첫 골의 주인공은 수원의 외국인 선수 알렉산데르 게인리히였다. 게인리히는 전반 40분 염기훈에게 대각 롱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현명민을 가볍게 제친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에서 선제골을 내준 FC서울은 만회골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역습의 기회만 제공했다. 수원은 후반 15분 최성국의 크로스를 받은 오장은이 헤딩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른 경기들도 드라마틱했다. 지난 시즌 13위 대전은 곽태휘·설기현·송종국·이호 등을 영입한 ‘우승후보’ 울산을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이름 ‘박은호’로 등록한 외국인 선수 케니로 다 시우바 바그네(브라질)는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뽑았다. 정해성 감독이 부임한 전남은 ‘최강화력’ 전북을 1-0으로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제주는 부산에 2-1 역전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돌아온 축구의 계절…가슴이 뛴다

    돌아온 축구의 계절…가슴이 뛴다

    오랫동안 기다렸다.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상주-인천, 포항-성남, 광주FC-대구, 강원-경남의 4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1년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15개 팀에서 광주의 시민구단 광주FC의 창단으로 역대 최다인 16개 팀이 됐다는 점이다. 매 라운드 쉬는 팀 없이 모든 팀이 30경기씩 모두 240경기를 치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FA컵 등을 포함하면 283경기다. 등록선수도 지난해 609명에서 648명으로 늘어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관중목표도 35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축구로 펄펄 끓는 광주와 상주 올 시즌 개막전에서 주목해야 할 팀은 신생팀인 광주FC와 광주FC 창단으로 연고지를 옮긴 상주상무다. 광주FC는 신생팀이라서, 상주는 군인팀이라서 우승권 도전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올 시즌 K리그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 부산과 함께 대표적인 ‘야구도시’인 광주는 개막전 현장판매분 7000장을 제외한 입장권 3만 3000장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축구열기가 뜨겁다. 더 놀라운 것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2라운드 수원-광주 전의 원정팀 광주 쪽 입장권 1200장이 벌써 예매됐다는 사실이다. 그 유명한 ‘호남 향우회’가 신생 광주FC의 출발에 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인구 11만의 조용한 도시 상주도 축구로 떠들썩하다. 연간 회원권 4000장이 판매 20일 만에 다 팔렸고, 개막전 1만 5000장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군인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응이다. 광주FC와 상주가 의외로 좋은 성적만 낸다면 두 도시에서 불기 시작한 K리그 중흥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설전도 라이벌답게 주말 8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의 6일 경기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춘 수원의 윤성효 감독과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F4’(판타스틱 4)를 완성한 FC서울 황보관 감독은 4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 자리부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윤 감독이 “그동안 FC서울은 우승하고 난 다음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 6강에 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선제공격을 펼치자 황보 감독은 “수원은 영국의 맨체스터시티 같은 팀이다. 선수는 좋은데 우승을 못하는 팀이다.”고 반격했다. 이에 윤 감독은 “FC서울이 홈에서 18연승을 달리는데, 수원이 세웠던 기록과 동률이다. 아마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고, 황보 감독은 “윤 감독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1-0으로 승부가 난다고 했는데, 수원이 혹시 수비축구를 할까 걱정된다.”고 받아쳤다. 수준급 장외 설전으로 최고의 경기를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또 두 감독 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준다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발전할 것”이라고 K리그 흥행에 대한 하나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차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용병F4의 힘…서울 기분 좋은 첫 승

    프로축구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올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FC서울은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인의 타논 빈 모하메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알아인과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FC서울은 아시아 정상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고,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황보관 감독은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 경기를 통해 올 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는 황보 감독의 기본 전술이 첫선을 보였다. 4-2-3-1 전형을 들고 나온 황보 감독은 팀 전술의 중심적 역할을 맡은 이른바 ‘F4’(판타스틱 4)를 풀가동했다. K리그 최강의 외국인 선수들로 평가받는 데얀(몬테네그로)-몰리나(콜롬비아)-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아디(브라질)가 모두 선발로 나왔다. 아디는 중앙 수비를 견고하게 이끌었고, 제파로프는 폭넓은 시야로 적재적소에 공을 뿌렸다. 결승골을 터트린 데얀의 골 결정력은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성남에서 옮겨 온 몰리나는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 경기 초반 왼발 발리슛이 하늘로 날아간 뒤 패스 실수가 이어졌다. 제파로프와의 호흡도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했다. 좌우 윙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포백 시스템의 이점을 살린 반면, 수비 전환 속도가 느렸다. 번번이 수비 뒷공간이 뚫렸다. 이런 약점은 후반 19분 상대에게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 위기를 초래했다. 골키퍼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으로 데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컨디션 조절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진 최태욱, 하대성, 현영민, 박용호 등 베테랑들이 돌아오면 중원과 측면의 공수 전환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구석구석 약점을 노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얼마나 짧은 시간에 전력을 극대화하느냐다. 황보 감독이 오는 6일 열리는 수원과의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에서 3-2 승리를 공언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불안한 4위 LIG손해보험과 상승세의 5위 KEPCO45의 맞대결에서 LIG가 완승을 거뒀다. LIG는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나란히 20점을 쓸어 담은 베테랑 이경수와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3승 13패의 LIG는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5위 KEPCO45(10승1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렸고, 대한항공-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상무신협과의 경기 중에 두 경기만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KEPCO45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캐피탈과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직전 KEPCO45 강만수 감독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LIG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살랐다. 기선도 LIG가 잡았다. 1세트 16-14에서 상대 최일규의 서브 범실, 이종화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19-14로 달아났다. 22-18에서 임동규가 페인트 연타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이어진 상대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실책으로 승기를 잡았다. LIG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11-9에서 이종화의 속공과 상대 최일규의 세트 범실에 따른 공격수의 헛손질, 페피치의 백어택을 묶어 14-9로 달아났다. LIG는 이어 페피치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황동일의 득점을 이끌어 냈고, 다시 스파이크 서브로 직접 득점을 올리며 16-9로 달아났다. KEPCO45는 무기력한 2세트를 넘어 3세트에 반격을 시작했지만 LIG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LIG는 20-18에서 김철홍의 속공, 상대 임시형의 범실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또 페피치는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올려 한국 진출 뒤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4×100m계주’ 대구 육상 블루오션?

    오는 8월 안방인 대구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한국이 대표적인 취약종목 단거리의 블루오션 공략에 여념이 없다. 다름 아닌 4×100m계주. 단거리 대표종목인 100m에서도 9초대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한국이 단거리 선수 4명이 연이어 뛰는 4×100m계주에 집중하는 것이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대구대회에서 ‘10-10 프로젝트’(10개 종목 결선 진출)가 목표인 한국 육상에 100m 결선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0’다. 100m를 9초대에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주는 다르다. 주자 4명이 모두 10초 3~4대 선수라도 연결만 매끄럽다면 결선 진출이 가능하다. 1번 주자를 제외하고는 스타팅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최고의 속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주자 4명의 100m 기록을 더한 것보다 적게는 1초에서 최대 2초까지 줄일 수 있다. 한국 최고 기록은 1988년의 39초 43. 비록 아시아기록(38초 03·일본)과 세계기록(37초 10·자메이카)에는 각각 1초 40, 2초 33 뒤지지만 결선진출선인 39초 20와는 0.23 차로 그리 멀지 않다.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바통터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던 미국 남녀 계주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4×100m에서 나란히 바통을 떨어뜨려 노메달에 그쳤다. 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단거리에 내로라하는 선수가 없는 일본은 남자 계주 4×1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계주에서 개인의 기록보다 바통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K리그 이적생을 주목하라

    K리그 이적생을 주목하라

    지난겨울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과 전·현직 국가대표들을 중심으로 복잡한 이동이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맡은 이들이 새 둥지에 얼마나 녹아드는가에 따라 한 해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래 ‘명가 재건’ 앞장 누구보다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이용래(25)다. 지난 시즌 ‘조광래 유치원’ 경남FC와 대표팀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에 힘입어 ‘레알’ 수원으로 옮긴 이용래는 이적 뒤 바로 윤성효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게임’의 중심에 섰다. 2009년 프로무대에 등장해 10골 7도움을 기록한 이용래는 체력은 물론 센스 넘치는 패스능력과 재빠른 상황 판단, 경기장 전체를 보는 폭넓은 시야를 갖췄다. 상대 공격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투지와 힘 있고 정확한 슈팅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알토란 같은 선수다. 최성국, 오범석, 오장은, 정성룡 등 푸른 유니폼을 입은 동료들과 함께 수원의 ‘명가 재건’ 최일선에 섰다. 이용래의 공수 조율과 중원에서의 활약이 수원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고의 왼발’ 몰리나 올 시즌 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도전장을 내민 FC서울은 성남에서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31)를 데려왔다. 서울은 ‘라이벌’ 수원만큼 열심히 영입작업을 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몰리나를 영입하는 데 엄청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은 아디-제파로프-몰리나-데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F4를 구축했다. 몰리나는 거칠 것 없는 드리블과 리그 최고의 왼발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올 시즌 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서울의 험로에 몰리나가 숨통을 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설기현 비장의 각오 시즌 개막 직전 섭섭한 마음을 뒤로한 채 포항에서 울산으로 옮긴 설기현(32)의 활약도 지켜볼 대목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울산행을 결정했다.”는 그의 말에서 올 시즌을 맞는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각오가 남달라 보인다. 지난 시즌 초반 K리그로 돌아온 뒤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뒤 16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과 조화가 아주 잘 맞고 있다. 김신욱이 꼭 설기현을 영입해 달라고 부탁을 하기까지 했다. 김신욱이 장신이다 보니 활동량이 많은 설기현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베테랑으로서 설기현의 역할이 크다.”며 흡족해했다. 이 외에도 각각 경남과 부산에서 전북으로 옮긴 공격수 김동찬(26), 정성훈(32), 수원과 인천에서 제주로 옮긴 신영록과 강수일(이상 24) 등도 주목해야 할 이적생들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위 도로공사와의 2010~11 시즌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7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현대건설은 20경기를 치러 승률 .850(17승 3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23승 5패)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올 시즌 공수가 튼튼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황연주를 영입했다. 그 결과 외국인 선수 케니 모레노(레프트)-양효진(센터)-황연주(라이트)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었고, 약점으로 꼽히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케니에게 집중된 상대 블로커를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강타로 농락했다. 또 황연주와 양효진이 여의치 않을 땐 케니가 압도적 높이와 세기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황현주 감독이 수훈선수로 꼽은 주장 윤혜숙은 매 경기 몸을 던지며 상대의 공격을 걷어 올리고, 수비를 지휘하며 트리플 타워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뒷받침했다. 서브도 좋았다. 황연주, 케니, 세터 염혜선이 각각 39개, 23개, 1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상대는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에서도 5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수비에서 올라온 공을 공격 선수에게 토스하는 세트에서도 1위를 달리며 공수전환에서 빈틈 없는 조직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던 황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때 충실히 준비했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과 달리 1, 2차전과 3, 4차전 등 이틀 연속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훈련으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KEPCO45가 상무신협을 3-1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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