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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취임 때부터 박지성 만날 계획… 3월 좋을 듯”

    “즉흥적인 생각은 아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계획했던 것이다.” 홍명보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날 자신이 밝혔던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 희망을 다시 정리해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제이에스정형외과. 홍 감독은 이날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 중인 거스 히딩크(68) 전 감독을 방문, 브라질월드컵과 관련된 이야기를 비공개로 나눈 뒤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당연히 ‘박지성 러브콜’에 대한 질문이 먼저 쏟아졌다. 홍 감독은 준비한 듯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대표팀에 대한 박지성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싶었다. 이것은 월드컵을 앞두고 분명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코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계획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분명히 박지성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강조한 뒤 “구체적인 시기를 잡은 건 아니지만 오는 3월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그때가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시기에 관해 어떠한 얘기도 아직 오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대표팀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젊지만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월드컵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은 어마어마한 압박과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선수가 옆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만약 박지성이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히더라도 ‘프리패스’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남은 6개월 동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성이는 대표팀에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보다는 컨디션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 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과 재회, 1시간 30분 동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 러시아, 스위스와의 평가전 등 한국 대표팀의 경기 영상을 함께 본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히 러시아 등 본선 조별리그 상대팀들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비밀에 부쳤다.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차원이다. 그는 “러시아에 오래 있었던 게 아닌데 ‘네가 다 알 것이다’라며 러시아에 대해 얘기해 주시지 않더라”며 취재진의 질문을 웃어 넘겼다. 홍 감독은 오는 13일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이날 오후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에서 선수단과 합류, 1차 전지훈련지인 브라질에 동행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경주·양용은 소니오픈 출격

    ‘코리안 브러더스’가 하와이에 뜬다. 10일 새벽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맏형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 배상문(28·캘러웨이)을 비롯해 모두 12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올해 첫선을 보인다. 소니오픈은 사실상 올해 첫 경기다. 지난 7일 끝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출전 자격을 지난해 PGA 투어 우승자 3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전 경기 출전권을 가진 선수 모두가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매킬로이 ‘청혼 반지’ 알고보니 2억원짜리

    매킬로이 ‘청혼 반지’ 알고보니 2억원짜리

    남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억원이 넘는 약혼반지로 결혼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8일 “매킬로이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에게 선물한 약혼반지는 12만 파운드(약 2억 1000만원) 정도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보즈니아키와 지난해 12월 31일 약혼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피아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보즈니아키는 기자회견장에 약혼반지와 귀고리를 착용하고 나왔는데 이 신문은 “왼손에 낀 반지가 사진기자들에게 완벽한 샷을 제공했다”며 “5캐럿 정도 되는 다이아몬드 주위를 또 다른 다이아몬드들이 둥근 모양으로 장식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400골 그러나 호날두 슬프다

    [프리메라리가] 400골 그러나 호날두 슬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개인 통산 400골의 고지를 밟았다. 호날두는 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홈경기 후반 두 골을 몰아쳐 3-0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패스로 첫 골을 터뜨린 뒤 종료 직전 다시 가레스 베일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꽂았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2년 10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두 골을 뽑아낸 뒤 12년 만에 개인 통산 400골을 기록했다. 성인 무대 데뷔 653경기 만이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클럽에서 353골을 넣었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47골을 기록 중이다. 또 시즌 20번째 골을 수집해 디에고 코스타(19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한 골 차로 따돌리며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로 나섰다. 호날두는 첫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 대신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쳐 경기장을 숙연하게 했다. 전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에게 바친 것.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오늘 터뜨린 2골을 모두 에우제비우의 영전에 바치고 싶다. 그는 내게 신 같은 인물”이라며 “내게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대선배인 에우제비우는 평소 호날두와 친밀하게 지내며, 축구와 인생에 관한 조언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쓸어담기… ‘큰손’ 전북이 무섭다

    꽁꽁 얼어붙은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북의 ‘큰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지난 5일 한교원(인천)과 최보경(울산)을 영입한 데 이어 6일에는 김남일(인천), 이승렬, 김인성(이상 성남)의 이적을 발표했다. 연일 이름값 있는 새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것. 이틀 만에 5명의 미드필더를 이적시장에서 쓸어 담은 것도 모자랐는지 7일에는 ‘미친 왼발’ 이상협(상주)의 원소속팀인 제주와 공격 유망주 김현의 1대1 트레이드까지 성사시켰다. 이로써 전북은 김상식의 은퇴로 생긴 중원의 공백을 베테랑 김남일로 채웠고, 공격의 열쇠인 양 날개에는 이승렬과 한교원 등 검증된 영건들로 재구성했다. 최전방 공격과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이상협을 영입하면서 공격력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상협은 올해 4월 상주에서 제대한 뒤 전북에 합류할 예정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2(22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김현은 대회가 끝나는 대로 제주로 가게 됐다. 전북의 전력 보강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 시즌 직후 2선 공격을 맡았던 서상민, 송제헌, 박희도가 군에 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고,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말 전력 보강을 공언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거머쥔 전북은 2014시즌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 등 명가 재건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중이다.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대다수의 구단과 정반대로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과감한 베팅을 이어 가는 전북에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높게 난 대한항공

    [프로배구] 높게 난 대한항공

    블로킹만으로 15점을 따낸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를 제물로 연패를 끊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홈 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5위 LIG손해보험(6승10패·승점 20)과 승점, 승수에서 동률을 이룬 채 세트 득실에서 간신히 앞섰던 대한항공은 시즌 7승(9패)째를 거두며 승점 3을 더해 4위 자리를 지켰다. 첫 세트는 러시앤캐시가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끌려다니다 상대 범실에 힘입어 18-17로 뒤집었다. 하지만 공격 상황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20점 이후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세트는 서로 공을 미루는 등 끝까지 흔들렸던 대한항공이 헌납했다. 2세트에는 대한항공이 반격의 기지개를 켰다. 곽승석은 자신에게 집중되는 서브를 깔끔하게 받아 올리며 공격을 매끄럽게 한 데다 마이클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8-12까지 간격을 벌렸다. 러시앤캐시는 송명근의 분전으로 20-17까지 따라붙었지만 곽승석의 시간차 공격과 신영수의 블로킹에 막혀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3세트에도 대한항공이 진상헌의 블로킹과 곽승석의 공격, 상대의 범실을 묶어 20점째를 먼저 올렸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블로킹에 번번이 막힌 바로티를 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러시앤캐시는 4세트에 더욱 마음이 급해졌고, 연이은 범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대각 공격이 잘 먹혔고, 적시에 곽승석의 블로킹과 공격까지 성공하며 20-14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팀의 블로킹 득점은 15-5.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블로킹 연습에 집중했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잉글랜드FA컵] 네 앞에서 새해 첫 골 보여 주마

    [잉글랜드FA컵] 네 앞에서 새해 첫 골 보여 주마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의 좌우 날개를 퍼덕이게 될 김보경(왼쪽·카디프시티)과 이청용(오른쪽·볼턴)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둘의 소속팀은 6일 발표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진 추첨 결과 오는 25∼26일 중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4라운드(32강)에서 격돌한다. 김보경은 최근 팀의 사령탑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노르웨이) 감독으로 바뀐 뒤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에 선발 출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이청용이 같은 날 블랙풀과의 3라운드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됐지만 이미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김보경과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크다. 선덜랜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성용과 지동원도 이날 끝난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홈경기에 함께 선발 출장,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8분 나란히 교체됐지만 지난 2일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 오는 13일 국내·일본파들과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날 홍명보 감독의 든든한 유럽파임을 자처했다. 다음 경기는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3~14 캐피털원컵 4강 1차전. 만약 기성용과 지동원이 맨유전에서도 함께 선발로 나온다면 3경기 연속 동반 출전이다. 비록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꼴찌지만 컵대회에서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선덜랜드 구스타보 포예트 감독은 정규리그 꼴찌 탈출과 더불어 컵대회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데 전력을 집중하는 상황. 더욱이 4강 상대인 맨유가 FA컵 64강에서 탈락해 위축된 터라 ‘대어 사냥’을 노리고 있다. 리그컵 우승 경험이 없는 선덜랜드는 1984~85시즌 리그컵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 따라서 29년 만의 리그컵 결승 무대를 꿈꾸는 선덜랜드는 8일과 23일 4강 1차, 2차전에 전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앞서 일궈낸 캐피털원컵 4강은 강호 첼시와의 8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은 기성용의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힘겹게 준결승에 오른 선덜랜드로서는 기성용과 지동원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북한전 4골’ 포르투갈 흑표범 에우제비우

    [부고] ‘북한전 4골’ 포르투갈 흑표범 에우제비우

    ‘흑표범’이 잠들었다.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72)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포르투갈 루사 통신은 5일 “에우제비우가 리스본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42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에우제비우는 펠레와 더불어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힌 ‘축구의 전설’이다. 그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참가, 9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에우제비우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당시 대회에서 옛 소련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에우제비우는 북한과의 8강전에서 혼자 4골을 기록하며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3으로 뒤집어 국내 팬들에게 명성을 알리기도 했다. 175㎝, 73㎏의 체구에 빠른 스피드를 보유해 흑표범, 또는 ‘흑진주’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떨친 에우제비우는 뛰어난 개인기와 정교한 오른발 슈팅을 앞세워 통산 745경기에 출전해 733골을 터트리는 등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960년부터 15년 동안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벤피카에서 활약하며 무려 11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벤피카에서만 440경기를 뛰면서 473골을 터트린 기록은 벤피카 개인 역대 최다골로 남아 있다. 그는 1965년 유럽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히딩크 “홍감독은 러시아 축구 잘 알고 있다”

    히딩크 “홍감독은 러시아 축구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68·네덜란드) 전 감독이 한국이 러시아와 최소한 비겨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러시아대표팀까지 이끌었던 히딩크 전 감독은 5일 자신의 무릎 수술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라면서 “전체적으로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활약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했고, 러시아팀 자체도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경고했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물론 승리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비기려고 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16강 진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홍명보 감독 등 친구들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홍 감독은 충분히 똑똑하고 경험이 많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특별히 내가 조언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선수들이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하는 데 견줘 한국 선수들이 다음 주 브라질 현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 등을 이끈 경험이 있어 러시아 축구에 정통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인비, 美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

    박인비, 美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올해의 여자선수’에도 뽑혔다. GWAA는 3일 기자단 투표에서 91%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인비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해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3대 메이저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메이저 3연패를 일궜다. 시즌 통산 6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33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고, 2년 연속 상금왕은 물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한국 선수가 GWAA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받는 것은 1998년 박세리, 2009년 신지애에 이어 세번째다. 박인비는 “지난해 내가 이뤘던 일을 골프기자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남자선수에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애덤 스콧(호주)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스콧은 218표 중 75표를 받아 우즈보다 5표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WAA 기자단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우즈보다 호주 선수로는 처음 ‘그린 재킷’을 입은 스콧을 택했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올린 케니 페리(미국)는 올해의 시니어선수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4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언론노조 7대 위원장에 강성남씨

    언론노조 7대 위원장에 강성남씨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20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정기 대의원회를 열고 강성남(51·서울신문 부장) 후보를 제7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수석부위원장은 강 당선인과 한 조를 이뤄 출마한 이경호(42) KBS 기자가 맡는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이다. 1988년 서울신문 사진부에 입사한 강 당선인은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 위원장,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부위원장, 신문공동배달제 추진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언론노조 6대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민주언론 회복’ ‘산별 역량 강화’ ‘언론노동자의 삶과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출마했던 강 당선인은 “조합원들이 언론노조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언론노동자로서 자신감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회계감사에는 장형우(서울신문), 황경상(경향신문), 김정훈(CBS), 이동현(SBS) 조합원이 선출됐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지성, 선봉장

    지성, 선봉장

    지난 27일 오랜만에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상승세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리그 선두 탈환의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맨유는 31일 블랙번과의 리그 19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5연승 및 지난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린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빼앗긴 리그 선두 탈환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승점 45(14승3무1패)로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은 똑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블랙번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다음 달 1일 지동원이 뛰고 있는 선덜랜드와 맞붙는다. 현재 15위로 중하위권에 처진 선덜랜드는 맨시티에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다. 지난 경기 휴식을 취한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 최강 팀을 상대로 출격해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선덜랜드는 또 맨시티와의 경기 이틀 뒤인 4일에 위건과 경기를 치른다. 힘든 일정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써야 한다. 지동원의 출장 전망이 밝다. 아스널의 박주영이 이번 라운드에서는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박주영은 아스널이 정규리그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스널에는 로빈 판 페르시, 안드레이 아르샤빈, 알렉스 챔벌레인 등 막강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는 데다 다음 달 아프리칸 네이션스컵대회로 주전 공격수들이 차출되는 것에 대비해 미국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던 팀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까지 2개월 임대했다. 출전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아스널은 31일 밤 12시 퀸스파크레인저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베컴, 연장전

    미국에서 뛰고 있던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36·LA갤럭시)이 다시 유럽 축구무대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번엔 프랑스다. 30일 영국 언론들은 베컴이 프랑스 프로축구 르 샹피오나의 파리생제르망과 총 1250만 파운드(약 223억원)의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18개월 동안 주급 16만 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컴은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화려한 전성기를 달렸다. 그리고 2007년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로 옮겼고, 베컴의 미국생활이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베컴은 모든 이들의 예상과 달리 비시즌 때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에 임대돼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는 등 유럽축구 무대와 인연을 이어 왔다. 그 결과 베컴이 LA갤럭시와 계약이 끝나는 대로 유럽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이와 함께 베컴 자신도 자국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왔다. 그런 베컴에게 발 빠르게 접근한 것이 파리생제르망. 이미 2개월 전부터 파리생제르망이 베컴에게 접근한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왔고, 2주 전에는 프랑스 스포츠 전문 레퀴프에서 파리생제르망과 베컴의 협상이 95% 이상 진척됐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파리생제르망의 베컴 영입이 팀의 브랜드를 높이는 차원의 ‘사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올랐던 파리생제르망은 현재 12승4무3패(승점 40)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큰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경험이 많고,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갖춘 베테랑이 필요했던 것이다. 스페인·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 베컴의 축구인생 세 번째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파리생제르망은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등을 이끌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도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드펌 더비’ 셀틱이 웃었다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축구 라이벌전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에서 셀틱이 승리했다. 셀틱은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12시즌 21라운드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조 레들리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9연승을 거둔 셀틱은 승점 50을 기록, 레인저스(승점 4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셀틱은 불과 두 달전 레인저스에 승점 12점 차나 뒤졌지만 9연승으로 순식간에 판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드펌 더비 출전을 고대했던 차두리는 아쉽게도 벤치를 지켰다. 기성용은 후반 교체출전했다. 올드펌 더비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살인적인 태클과 몸싸움 등 거친 플레이로 여러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전쟁 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7분 레인저스 수비수 리 월래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를 넘긴 셀틱은 전반 16분 스콧 브라운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개리 후퍼와 제임스 포레스트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때리는 등 끊임없이 레인저스 문전을 공략했다. 셀틱은 후반 7분 찰리 멀그루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레들리가 벼락 같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레인저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베람 카얄의 부상으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17분여 동안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팀이 한 골차 리드를 지키는 데 한몫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기업銀 기막힌 서브 ‘몬타뇨 요리’

    [프로배구] 기업銀 기막힌 서브 ‘몬타뇨 요리’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새내기’ 기업은행이 1위 인삼공사를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인삼공사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기업은행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하며 3라운드에서 4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로써 승점 22(7승8패)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3위 도로공사(승점 23)와의 승점 차이를 1로 좁히며 상위권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인삼공사(승점 32)는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연승 행진은 ‘4’에서 멈췄다. 기업은행 알레시아가 26득점으로 몬타뇨가 20득점에 그친 인삼공사 격파의 선봉에 섰다. 또 기업은행의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기업은행은 서브 부문 1위 팀답게 경기 초반부터 노련한 서브로 인삼공사의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기업은행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또 2세트 기업은행은 강약과 완급을 조절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3세트에는 인삼공사 스스로 서브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 결과 인삼공사는 최고 용병 몬타뇨의 높이와 힘을 제대로 활용해 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기업은행은 무려 10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렸고 블로킹(6-4), 범실(14-22)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3-0으로 가볍게 꺾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26득점한 가빈과 17득점한 박철우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달 20일 현대캐피탈에 패한 뒤 10연승을 달리며 16승1패(승점44)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처량한 박주영 속타는 아스널

    팀도 선수도 속이 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위 아스널과 박주영 이야기다. 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11~12시즌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밖에 추가하지 못한 아스널(10승3무5패·승점 33)은 첼시(승점 34)를 잡고 4위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시작은 좋았다. 로빈 판 페르시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제르비뉴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전반 37분 울버햄프턴의 스티븐 플레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 뒤 아스널은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에는 공격수 마루아네 샤마크까지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웨인 헤네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더 이상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아스널 아르센 웽거 감독은 경기 뒤 “내용이나 정신력 등의 측면보단 경기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은 우리가 1-0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 너무나도 불안정했다는 것이다.”라면서 “상대팀 골키퍼는 자신의 생애 최고 활약을 선보였고 울버햄프턴 역시 경기를 잘해 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의 기다림도 이어졌다. 교체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리그 데뷔도 미뤄졌다. 박주영은 시즌 개막 직전 아스널로 옮겨 와 칼링컵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4경기를 뛴 게 전부다. 최근 출전이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컵 홈경기로, 무려 한 달을 쉬었다. 출전 기회가 적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출전하다 보니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도 기회가 곧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웽거 감독은 이날 “팀에 적응하는 시간은 끝났다.”면서 “아스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 왔고 나는 박주영의 능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는 제르비뉴와 샤마크가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모로코 대표로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에 차출되는 다음 달 중순쯤 박주영의 정규리그 데뷔를 점쳐볼 수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 Sing~~ 데이’

    영연방에서는 12월 26일을 ‘박싱데이’(Boxing Day)라고 부르고 쉰다.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 박스를 풀어보는 날이다. 이 즐거운 날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골 1도움을 선물했다.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위건과의 2011~12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지 4개월 만의 시즌 2호 골. 공격포인트로는 지난 10월 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뒤 딱 2개월 만이다. 박지성은 또 4-0으로 앞선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이를 골로 연결해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스완지시티와의 12라운드 경기 뒤 한 달여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채운 맨유 팬들은 전후반 각각 한 번씩 박지성 개인응원가를 불러주며 힘을 불어넣었다. 박지성은 강고한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맞선 위건을 상대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분 벼락 같은 헤딩슈팅에 이어 후반 20분에는 정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등 끊임없이 슈팅 기회를 노렸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까지 수비진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은 경기 내내 미드필드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저지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웨인 루니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등을 선발에서 빼고 발렌시아와 캐릭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홈팬들에게 5-0 대승을 선물할 수 있었다. 14승3무1패(승점 45)의 맨유는 이날 웨스트브롬위치와 0-0으로 비긴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만 골득실에서 맨시티(+38)가 맨유(+31)보다 앞서 있어 순위 변화는 없다.  박지성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는 것이 목표”라면서 “에브라가 득점하도록 패스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상 이맘때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 힘을 내곤 한다.”면서 “이제 시즌이 절반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드펌 더비行 노리는 기차

    지구상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또 가장 치열한 축구 더비는 뭘까. 바로 차두리와 기성용이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다. 무려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더비가 29일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다. 더비란 스포츠에서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전을 뜻한다. 그래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는 더비가 아니라 라이벌전이다.  세계 3대 더비는 글래스고의 올드펌 더비, 이탈리아 밀라노의 AC밀란-인테르밀란의 ‘밀라노 더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주니어스-리버플레이트의 ‘수페르클라시코’다. 셋 다 전쟁과 다름없다.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고, 대체로 계급적 동질성으로 똘똘 뭉친 각각의 팬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패싸움을 벌인다. 사망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길 정도다.  이 3대 더비 가운데 올드펌 더비는 계급뿐만 아니라 민족, 종교 문제까지 얽혀 있어 그 치열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셀틱은 아일랜드 빈민층 이주민을 위해 가톨릭 수도승들이 창단한 클럽이다. 자연스레 아일랜드 팬들이 몰려들었고,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독립운동과도 연결됐다. 최근에도 셀틱 팬들이 IRA 찬가를 응원가로 불러, 경기장에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금지한 유럽축구연맹(UEFA)이 셀틱 구단에 벌금을 물리는 일이 있었다. 반면 레인저스는 아일랜드 이민자에게 반감을 갖고 있으며, 북아일랜드의 영국 귀속을 지지하는 신교도들이 주요 팬층이다. 한때 두 팀은 자신들과 종교가 다른 선수는 아예 영입조차 하지 않았다.  성적도 막상막하다. 레인저스는 리그 54회, FA컵 33회, 리그컵 27회 우승을 차지했고, 셀틱은 리그 42회, FA컵 35회, 리그컵 14회 우승했다.  게다가 최근 8연승을 거두며 선두 레인저스(승점 48)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한 셀틱엔 이번 올드펌 더비가 선두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런 최고의 더비에 ‘기-차 듀오’가 출격을 준비한다. 특히 올드펌 더비에서 뛰고 싶어 지난해 7월 셀틱에 입단했다던 차두리는 부상 등으로 7번의 출전 기회를 놓쳤다. 그가 생애 첫 올드펌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 “축구협, 선수선발에 외압”

    힘이 있는 입장에선 ‘권유’라고 치부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외압’일 경우가 많다. 세상사가 그렇다. 축구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하늘 같은 축구계 선배인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의 수뇌부 3명이 약속한 듯 특정 선수를 추천한다면, 그건 권유일까 외압일까. 조광래(57) 전 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감독이 외부 바람에 흔들린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면서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선수 선발에) 외압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감독에 따르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레바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축구협회 수뇌부 3명이 선수 추천을 해 왔다. 소신이 뚜렷한 조 전 감독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추천을 할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3명이 똑같은 선수를 지목했다.”면서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 전 감독은 그 선수의 선발 여부를 두고 코치들과 논의하고, 소속팀 감독과도 상의했다. 하지만 모두들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표 선수로 뛰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는 평가였다. 그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협회가 추천한 선수를 뽑아주면 그만 아니었느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원칙과 소신은 한 번 무너지면 되돌릴 수 없다. 1명을 넣어주면 2명, 3명이 돼도 할 말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 뒤 조 전 감독은 축구협회가 대표팀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비협조적으로 바뀌었다고 느꼈다. 조 전 감독이 UAE-레바논으로 이어진 중동 원정 2연전에 앞서 레바논과 쿠웨이트의 경기 분석을 공식 요청했지만 축구협회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또 중동 원정에 경고 누적과 부상에 대비해 기존 23명에서 2명을 더한 25명으로 선수단을 꾸리자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기성용이 장염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주영은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은 레바논에 졌다. 이는 조 전 감독 경질의 핵심적 사유였다. 조 전 감독은 축구협회가 후임인 최강희 감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이제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현 축구협회 수뇌부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전 기술위원장)은 조 전 감독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한·일전에서 패한 뒤 풀백이 없다고 먼저 조 감독이 얘기해 왔다.”면서 “그래서 남아공월드컵을 다녀온 한 선수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기술위원장을 하는 동안 한 번도 누구를 뽑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남태희, 카타르행 눈앞

    프랑스 프로축구 르 샹피오나 발랑시엔의 남태희(20)가 프랑스 무대를 떠나 카타르로 이적할 전망이다. 25일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남태희가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팀인 레퀴야SC로 이적협상을 마무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를 발판 삼아 스페인이나 잉글랜드로 진출할 계획을 가진 남태희에게 카타르는 생소한 무대다. 하지만 옮겨가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서다. 남태희는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다니엘 산체스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해 대부분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으로 나오고 있다. 남태희는 리그 2경기 선발(교체 11경기)에 골은 없었고, 단 1개의 어시스트만을 올리는데 그쳤다. 여기에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구단 측 역시 이적료 수입을 위해 유망주의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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