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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미드필더 역대 최강… 믿는다”

    “홍명보호 미드필더 역대 최강… 믿는다”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이 ‘홍명보호’를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 치켜세우며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정남, 김호, 이회택,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등 전 국가대표 사령탑 6명은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홍명보호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감독에게 선배들의 기를 전해주기 위해서 마련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은 “홍 감독은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지휘자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만 잘 보완하면 얼마든지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이회택 감독은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이후에 내려야 한다.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할 때다. 홍 감독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2-2), 독일(2-3 패배)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김호 감독은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정신 무장을 철저히 해서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란다. 홍 감독, 파이팅하라”고 짧고 굵은 응원을 보냈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모두 유럽에서 뛰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홍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 줄 것”이라며 “‘힘들 때가 승부다’라는 말이 있다. 홍 감독 단디(철저히) 하이소”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저는 이번 선수단의 단장으로서 대표팀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면서 “특히 이번 미드필더진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남은 기간 전력을 제대로만 끌어올린다면 분명히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노장 우승 머금다

    노장 우승 머금다

    세 번째 신혼의 힘일까. ‘멋쟁이 골퍼’ 미겔 앙헬 히메네스(50·스페인)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히메네스는 19일 스페인 지로나의 카탈루냐리조트(파72·7172야드)에서 끝난 스페인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선두인 리처드 그린(호주),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파를 잡은 히메네스는 파퍼트를 모두 놓친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지난해 12월 홍콩오픈에서 자신이 세웠던 E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49세에서 50세로 끌어올렸다. 히메네스는 1964년 5월 1일생으로 현역 프로 골퍼 가운데 비교적 고령임에도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괴짜’로 불린다. ‘스피드광’으로 자동차에 밝아 ‘미케닉’(정비사)이라는 별명도 지닌 그는 여전히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다닌다. 그는 시가 애호가이기도 하다.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기자회견, 시상식뿐 아니라 실전에서 공이 벙커에 빠졌을 때 쿠바산 시가를 입에 무는 히메네스의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울 정도다. 경기 중에도 쾌활하고 매너가 좋아 프로 골퍼들은 동반 라운드를 하고 싶은 선수 1순위로 히메네스를 꼽는다. 그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젊은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며 아쉬운 4위를 차지,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만약 우승했다면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쓸 터였다. 히메네스는 이 아쉬움을 곧바로 열린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그레이터 그위넷 챔피언십에서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으로 털어냈다. 그는 우승 축하연에 세 번째 약혼자인 수잔나 스타이블로(오스트리아)와 함께 등장, “한 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세 번째 신혼을 즐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4일 결혼식과 긴 ‘허니문’을 맛본 뒤 나선 첫 대회에서 EPGA 투어 21번째 우승컵을 수집한 것이다. 스페인오픈 27번째 도전 만의 첫 우승이었다. 히메네스는 “어떤 말로 이 우승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몇 번 우승 문턱까지 갔었는데 27번째 출전 만에 마침내 대회를 정복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롱런 비결에 대해 “비결이랄 것도 없다. 좋은 음식과 와인, 시가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라고 평소 지론을 읊은 뒤 “나이 50에 모든 기록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4 월드컵] ‘7번 박지성’ 후계자는 김보경

    [2014 월드컵] ‘7번 박지성’ 후계자는 김보경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박지성(33)의 축구대표팀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통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했다”면서 “경험에 비추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를 위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은 박지성이 달고 뛰던 7번의 후계자. 주인공은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 지목한 김보경이 됐다. 박지성은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7번을 달고 활약했다. 지난 3월 그리스 평가전에서 7번을 달았던 김보경은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7번을 받으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브라질대회에서 소원을 이루게 됐다. 김보경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6번을 달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상징인 10번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줄곧 이 번호를 달아 온 박주영(왓퍼드)에게 돌아갔다. 손흥민(레버쿠젠)은 9번, 김신욱(울산)은 자신이 선호한 18번을 배정받았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자신의 롤모델 홍 감독의 등번호였던 20번을 받았다. 한편 대표팀 휴가 기간(18~20일)인 이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소속 리그 일정을 마치고 나란히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영권은 “홍 감독의 팀과 인연이 많아 전술적 부분을 잘 아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20세 이하(U20) 대표 시절부터 홍 감독과 동고동락하면서 중앙 수비를 도맡아 왔다.그는 오랜 시간 짝을 맞춰 온 중앙 수비 파트너인 홍정호에 대해 “경기장에서의 호흡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 “세 팀 모두 어려운 상대인 것은 확실하고 그중 가장 어려운 팀은 벨기에”라면서도 “제 개인적으로 첫 경기 승리와 원정 첫 8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수비수지만 측면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황석호는 “사이드백까지 보는 센터백은 흔치 않은데 제겐 그런 능력이 있다. 감독님도 그걸 봐주신 것이다. 믿음을 심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영원한 제국은 없다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티코)가 18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아틀레티코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후반 4분 디에고 고딘의 동점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28승6무4패(승점 90)로 역시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친 2위 바르사(27승6무5패·승점 87)를 제치고 1995~96시즌 이후 1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양강 구도를 이끌어 온 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 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4년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이다. 바르사가 이길 경우 두 팀의 승점은 89로 같아져 리그 맞대결에서 1승1무가 되는 바르사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사실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그랬다. 하지만 바르사는 선제골을 넣고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국왕컵 우승에 실패한 바르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 1개 없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직후 사퇴했다. 전반까지는 바르사가 역전 우승에 접근했다. 전반 16분 아틀레티코의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 6분 뒤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이 부상 때문에 연속으로 교체 아웃됐다. 바르사는 전반 34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오넬 메시가 트래핑한 볼을 잡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바르사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네이마르까지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우승을 차지하는 아틀레티코는 지키는 데 주력하며 역습을 노렸다. 결국 시즌 내내 강고한 수비력을 과시해 온 아틀레티코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바르사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 내 기어코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사의 해결사 메시는 이날도 골 사냥에 실패, 올 시즌 아틀레티코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한편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레알 마드리드는 에스파뇰과의 최종전을 3-1 승리로 장식,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역전의 여왕’ 김세영

    ‘역전의 여왕’ 김세영

    김세영(21·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또 연장 승부 끝에 역전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8일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SBI저축은행)과 10언더파 206타로 동타를 이뤄 18번홀(파3) 연장에 들어간 뒤 귀중한 파를 잡아내 보기를 적어 낸 허윤경을 따돌렸다. 허윤경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지난 시즌부터 이 대회까지 통산 네 차례의 우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허윤경이 전반 2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지만 장타를 앞세운 김세영은 야금야금 타수를 줄이더니 4번홀(파4)에서 기어코 동타를 만들었다. 허윤경이 16번 홀(파4)에서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치고 나가자 김세영도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연장 승부는 티샷에서 갈렸다. 18번홀(158m)에서 먼저 티샷을 한 허윤경의 공은 그린을 넘어 뒤로 굴러갔고, 김세영은 홀 10m 거리에 공을 떨군 뒤 두 차례 퍼트로 여유 있게 파를 세이브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펠프스 복귀 후 첫 우승

    돌아온 수영스타들은 건재했다. 은퇴 선언을 번복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복귀 후 처음 우승했다.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2014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펠프스는 52초1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파벨 산코비치(벨라루스·52초72)를 여유 있게 제치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복귀 뒤 처음으로 우승했다. 접영 100m는 펠프스의 주 종목. 2012 런던대회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는 펠프스가 은퇴를 번복하고 두 번째로 치른 실전 대회. 펠프스는 지난달 애리조나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접영 100m와 자유형 50m 두 종목에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접영 100m 경기 결승에서 펠프스는 역시 52초13에 터치패드를 찍어 맞수 라이언 록티(51초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면허 운전으로 자격이 정지됐던 중국의 ‘물개’ 쑨양(23)도 복귀 대회에서 개인종목 3관왕에 올랐다. 1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1초33으로 우승했다. 비록 자신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세계기록(14분31초02)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경쟁자가 없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중국 대표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이 대회에서 쑨양은 이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도 1위에 올라 박태환과의 일전을 예고했다. 쑨양은 지난해 11월 무면허 운전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려 대표팀 훈련에 복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승혁 생애 첫 승

    김승혁 생애 첫 승

    김승혁(2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김승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된 김승혁은 김경태(신한금융), 이태희(러시앤캐시·이상 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데뷔한 뒤 9년 만이자 8번째 시즌에 들어 올린 첫 우승 트로피다. 공동 선두로 출발,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김승혁은 전반에 한 타를 잃어 7번홀(파5) 버디를 잡아낸 김경태를 뒤쫓는 처지가 됐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이태희가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김경태가 약 5m짜리 버디 퍼트에 실패한 반면 김승혁은 홀 1.5m에 세 번째 샷을 붙인 뒤 버디를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최경주(SK텔레콤)는 8언더파 280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R서 몸 풀린 최경주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하루 만에 시동을 걸고 진격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3타를 잃고 공동 75위까지 밀려 컷 통과를 걱정해야 했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 내 순식간에 공동 14위로 뛰어올랐다. 이 대회에서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우승한 최경주는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 네 번째 우승의 발판을 놨다. 최경주는 “오전에 경기를 해 그린이 부드러웠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100야드에서 110야드 사이에서 누가 홀에 더 공을 가깝게 붙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어프로치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랭킹 1위 김형성(현대차)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2계단 올라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R부터 달린 김세영

    김세영(21·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6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마운틴·힐 코스(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러 8언더파 64타를 적어 냈다. 2012년 LIG 손해보험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민영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률을 이룬 김세영은 7언더파의 이미림(우리투자증권)에게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솎아냈다. 3번 홀(파3)부터 6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위로 쭉쭉 치고 올라갔다. 5번 홀(파4) 4m, 6번 홀 7m 등 쉽지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하며 타수를 줄인 김세영은 지난해 9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5회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노리게 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기성용 완쾌”… 다시 뛰는 에이스

    축구대표팀이 부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냈다.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는 16일 “현재 상황을 보면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술 훈련부터는 대표팀에 부상자가 전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박주영(왓퍼드)은 수술 부위가 다 아물었고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완쾌했다”면서 “기성용(선덜랜드)도 거의 완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각각 봉와직염과 무릎 염증으로 조기 귀국해 송 박사에게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 왔다. 또 소속팀 경기 직전 허리를 삐끗해 결장했던 구자철(마인츠)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우려를 말끔히 털어 냈다. 박주영은 이날 오전 부상 탈출을 증명이라도 하듯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박건하 코치의 지도 아래 슈팅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 세워진 벽을 등지고 공을 받은 뒤 재빨리 몸을 돌려 슈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코치는 슈팅이 골문 양쪽 구석에 세워 놓은 콘을 겨냥할 것을 주문했다. 속도와 정확성을 함께 갖춘 슈팅을 위한 연습이었다. 박 코치의 주문대로 박주영의 발끝을 떠난 공들은 정확하게 골대 구석에 꽂혔다. 훈련을 마친 박주영은 “슈팅의 감각을 찾아 가고 있다”며 “튀니지 평가전 때까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날 대표팀의 맏형인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가 NFC에 입소했다. 올해 33세로 대표팀 23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 직전 평가전 중 부상으로 낙마했던 곽태휘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중앙 수비의 주전 자리를 이미 굳힌 상황이라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곽태휘는 “경쟁을 통해 수비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조직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홈페이지에 본선에 출전하는 32개국의 예비 출전 선수 30명을 공개했다. 홍 감독은 당초 23명의 최종 명단만 발표했고 7명의 예비 명단은 비밀에 부쳤다. FIFA에 따르면 한국의 예비 명단은 미드필더 이명주(포항), 남태희(레퀴야),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민우(사간 도스)와 수비수 김기희(전북), 박주호(마인츠) 그리고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다. 만약 최종 엔트리에서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 FIFA의 허가를 받아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전에 예비 엔트리에서 대체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 아시안컵] 한 경기에 12골

    [여자 아시안컵] 한 경기에 12골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화력쇼를 펼쳤다. 한국은 15일 베트남 호찌민의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1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일곱 골을 터트렸고, 후반에도 다섯 골을 넣었다. 전반만 뛴 박은선(서울시청)이 두 골을 넣었고, 전가을과 조소현(이상 현대제철)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박은선을 꼭짓점으로 전가을-지소연(첼시 레이디스)-박희영(스포츠토토)이 뒤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4분 지소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17분 박은선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 갔다. 이후 박희영이 한 골, 전가을이 두 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5-0까지 달아났다. 43분에는 박은선이 중원에서 받은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에 다가간 뒤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한 골을 더했고 전반 추가 시간 조소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 7-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갔다. 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은선 대신 유영아(부산 상무)를 투입했다. 후반 12분 미얀마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권하늘(부산 상무)이 성공시켰고 3분 뒤 박희영의 오른쪽 코너킥을 조소현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에는 지소연이 흘려 준 볼을 전가을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소연과 교체 투입된 여민지(스포츠토토)가 후반 31분 헤딩골을 넣었고, 5분 뒤 조소현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7일 밤 10시 15분 태국과 조별 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Enjoy it, Reds”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회 공식 슬로건이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ds)으로 정해졌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 버스를 후원하는 현대자동차는 14일 대회 기간 각국 팀 버스에 부착할 슬로건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팬 투표로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러시아는 ‘아무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No one can catch us)로 정했고 2차전 상대인 알제리는 ‘브라질 사막의 전사들’(DESERT WARRIORS IN BRAZIL)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벨기에의 표어는 ‘불가능을 기대하라’(EXPECT THE IMPOSSIBLE)다. 한편 이날 박주영(29·왓퍼드)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U-21(21세 이하) 대표팀과 숭실대 간 연습경기에 나와 후반 45분을 뛰었다. 훈련량과 감각을 다른 선수들과 비슷하게 끌어올리려는 특별 훈련이다. 홍명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광종 U-21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연습경기 합류를 허락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챔피언십 왓퍼드에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고, 봉와직염 탓에 일찍 귀국해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면서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날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던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소속 팀이 오는 24일 더비카운티와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을 앞두고 있어 구단이 붙잡아 합류하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은퇴] “어떤 식으로든 한국축구에 도움 되겠다”

    [박지성 은퇴] “어떤 식으로든 한국축구에 도움 되겠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은 치열했던 축구 인생 1막을 끝내는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더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릎이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는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은퇴 결정은 언제 했나. -올해 2월인 것 같다. 무릎이 전혀 좋아지지 않았고 에인트호번에 가서도 바로 4개월 정도 쉬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돼 앞으로도 경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수술을 하면 다음 시즌은 뛸 수 있지만 회복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100% 완쾌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고려하지 않았다. 확신이 들지 않은 이유가 가장 컸다. 결국 남은 선택은 은퇴밖에 없었다. →에인트호번에 임대 연장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다. -내가 요청을 한 적은 없다. 에인트호번에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없고 어떤 선택을 내릴까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 내 상황을 설명했고 구단도 이해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 구단주와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내 의사를 표현했다. 임대 요구를 한 적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나 이영표처럼 지도자나 행정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누누이 밝혀 왔다. 지도자 자격증도 없다. 다만, 축구와 관련된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행정가를 꿈꾸는 건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와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겠다. 오래 걸릴 것이고 그때까지 공부할 것이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일단 16강 진출이 첫 과제인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자신 있게 자기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부상 조심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D-30] 조리부터 통역까지…22인의 구슬땀 “우리는 뒤에서 뜁니다”

    [브라질 월드컵 D-30] 조리부터 통역까지…22인의 구슬땀 “우리는 뒤에서 뜁니다”

    배우들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동안 오페라 무대 아래 숨겨진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에서는 연주자들이 배경음악을 연주한다. 이 ‘히든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공연의 감동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들을 돕는 지원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월드컵대표팀의 지원팀은 의무, 장비, 조리, 전력분석, 언론, 통역, 행정 등의 분야에 걸쳐 모두 22명이다. 이들 중 가장 오래된 18년 경력의 김형채(41) 조리장은 선수단의 식단을 책임진다. 선수단 간식을 위해 새벽 4시부터 김밥 600줄을 혼자 말았던 일화로 유명한 김 조리장은 “나도 태극기를 단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월드컵 16강까지의 식단을 모두 정해 놨고,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식자재 조달 방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차윤석(35) 장비담당관은 단순히 장비를 챙기는 ‘짐꾼’이 아닌 대표팀의 코디네이터다. 대표팀이 사용하는 모든 의류와 장비를 관리하는 그는 선수 개개인의 기호에 맞춰 유니폼과 훈련복을 준비한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그가 책임져야 할 짐은 무려 3.5t에 이른다. ‘잔디 박사’ 신동수(42)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관리팀장은 NFC 그라운드의 잔디를 월드컵 실전 경기장과 비슷하게 만들어 선수들의 빠른 잔디 적응을 돕는 임무를 맡았다. 신 팀장은 “브라질 경기장 잔디들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해 무른 상태”라면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잦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적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법사’로 불리는 황인우(41) 의무팀장은 런던올림픽 때 심한 어깨 부상을 입은 골키퍼 정성룡을 회복시켜 일본과의 3~4위전에 뛰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나는 마법사가 아니다. 치료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 “선수 자신의 노력과 지도자 및 의무팀의 공감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에는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야간에는 영상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3시간밖에 못 잔다는 채봉주(34) 비디오분석관은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 영상 분석 및 상대국의 영상 확보와 정리를 담당한다. 상대팀의 경기 영상을 촬영하다 스파이로 몰리기도 했다는 그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영상을 촬영하는 중에도 상대팀 팬의 방해로 난감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영상이 크게 참고가 됐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놓치면 후회막심… 조별리그 빅매치

    30일 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축구 열강들의 빅매치가 세계 축구 팬을 기다리고 있다.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조별 리그 ‘빅매치’를 꼽아 봤다. ●A조 브라질-멕시코(6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의 맞대결이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르(첼시), 헐크(제니트) 등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진이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멕시코 진영을 유린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속단은 이르다. 2012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이 멕시코 골잡이 오리베 페랄타에게 2골을 얻어맞고 무릎 꿇은 쓰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B조 스페인-네덜란드(6월 14일 오전 4시) 2010년 남아공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리턴매치다. 당시 스페인은 옐로카드가 13장이나 나올 정도로 열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첫 월드컵 정상에 섰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와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를 차례로 제패하며 진정한 ‘무적 함대’로 군림했지만 최근 하락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터라 네덜란드가 전 대회 우승국의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를 스페인에 안길지 주목된다. ●D조 이탈리아-우루과이(6월 25일 오전 1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가 한조에 묶였는데 전력이 엇비슷해 조별리그 최종전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팀의 ‘악동 골잡이’들이 나란히 최전방에 나선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가운데 누가 영웅이 될까. ●G조 독일-포르투갈(6월 17일 오전 1시) ‘특급 도우미’ 메수트 외질(아스널)과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 매치업이다. 외질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던 호날두의 많은 골을 도왔지만 이제는 적이다. 2006년 독일에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예선 7골을 몰아치며 크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김승대의 한방…포항에 8강 선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이 전북을 제치고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김승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1, 2차전 합계 3-1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포항은 2010년 8강 진출 이후 4년 만에 다시 8강 무대를 밟았다. 포항은 1차전 컨디션 난조로 출전조차 못했던 김승대가 선발로 나서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6분 김승대는 고무열의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문을 열었다. 김승대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5차전에서 한 골씩 기록한 데 이어 다섯 번째 골을 넣어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포항은 김승대의 골 이후에도 전북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역습 기회를 만들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게다가 전북은 전반 36분 최보경이 포항 이명주와 볼을 다투면서 일어난 충돌로 신경전을 벌인 끝에 머리를 들이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그래도 전북은 후반 6분 한교원, 카이오를 빼고 레오나르도와 이승기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3분에는 정혁 대신 김인성을 내보내는 강수를 놨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후반 29분 이광훈을 빼고 문창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스피드를 더한 포항의 공세가 거세졌다. 포항은 문창진 투입 뒤 특유의 짧은 패스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은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포항은 후반 34분 고무열을 빼고 김대호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승기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신화용 골키퍼에게 막혔다. 포항은 남은 시간 황지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 리드를 지켜내며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민께 위로되겠다”… 8강 출사표

    “국민께 위로되겠다”… 8강 출사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12일 박주영(왓퍼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선덜랜드)을 비롯해 9명이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소속팀 시즌 종료 및 부상에 따른 조기 귀국으로 1차로 모인 이들은 오후 실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23명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 리그 일정에 따라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소집된다. 말쑥한 양복과 군복 차림으로 파주 NFC에 모습을 나타낸 선수들은 “좋은 성적으로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은 이구동성으로 ‘러시아전 승리’를 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기성용은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이긴다면 16강 확률이 훨씬 더 커진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고, 이청용은 “오직 러시아와의 첫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거 3총사’ 김신욱과 이용(이상 울산), 이근호(상무)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프로축구의 저력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최다인 17명의 해외파가 포함된 이번 대표팀에서 K리거는 6명인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는 이들 셋뿐이다. 남아공월드컵 직전 컨디션 난조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근호는 “4년 전 아픔이 있었기에 더 집중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 자리에 오고 싶어 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 몫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나는 대표팀 후보 선수지만 나만의 장점도 있다”며 “지금까지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면서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쁨보다는 부담감에 잠을 설쳤다는 수비수 이용은 “본선 상대 선수들을 잘 연구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골키퍼들은 저마다 ‘선방 쇼’를 약속했다. 김승규(울산)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최고참 정성룡(수원)은 “도전하는 정신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범영(부산)은 “처음에는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 목표였지만 일단 선발됐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주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영은 “국민들이 나를 믿어 주신다면 가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 몫”이라며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번 주에는 컨디션을 회복하고 전체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면서 “월드컵을 좋게 출발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대표팀 일정은]5월 12일 소집 (소속팀 일정에 따라 19일까지 순차적) → 12~20일 부상 및 컨디션 회복훈련 → 21~27일 전술훈련 → 28일 튀니지 평가전(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 29일 회복훈련 → 30일 출국 → 6월 1~9일 마이애미 전지훈련 → 10일 가나 평가전(장소 및 시간 미정) → 11일 회복훈련 및 브라질로 이동 → 12일 브라질 베이스캠프 이구아수 입성
  • 박준원, 프로 첫 넘버원

    박준원, 프로 첫 넘버원

    박준원(28·코웰)이 매경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7년 6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경기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694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박준원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12언더파를 친 박상현(메리츠금융)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35위로 출발한 박준원은 2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 단독 2위에 오른 뒤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5타를 줄이는 등 나흘 동안 무서운 추진력을 발휘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2억 2160만원을 쌓아 상금 랭킹 선두에 오른 박준원은 2006년 11월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국내 대회에만 49차례 출전한 박준원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12년 9월 KPGA선수권 공동 준우승이었다. 승부처는 15번홀(파4). 전날 3라운드 공동 선두(10언더파 206타) 박상현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박준원은 15번홀에서 박상현이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자 더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떨궈 김을 뺐다. 결국 버디를 놓친 박상현은 16번홀(파5)에서도 2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2009년 2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린 박상현은 15번홀부터 연속 3개 홀 버디 기회를 잡고도 모두 놓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대표 김남훈(성균관대)은 공동 5위(7언더파 281타)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손흥민·구자철 브라질 희망가

    손흥민·구자철 브라질 희망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손흥민(왼쪽·22·레버쿠젠)과 구자철(오른쪽·25·마인츠)이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브라질월드컵 맹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11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14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정규리그 1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로써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 4도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도움을 기록해 합계 12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2-1 승리, 승점 61로 리그 4위를 확정했다. 레버쿠젠은 비록 3위 샬케(승점 64)가 뉘른베르크를 4-1로 꺾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0)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에는 성공했다.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의 골이 레버쿠젠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첫 골을 뽑아낸 외메르 토프라크와 함께 평점 2를 매겼다. 1~5까지의 점수 가운데 점수가 낮을수록 활약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축구전문지 키커 역시 “레버쿠젠의 챔피언스리그 가도를 열었다”고 칭찬했다. 전반 21분 브레멘의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레버쿠젠은 전반 33분 외메르 토프라크의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브레멘의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이 후반 7분 승부를 결정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를 지몬 롤페스와 2-1 패스로 돌파한 손흥민은 에렌 데르디요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머리를 갖다 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홍명보호의 섀도스트라이커 구자철은 함부르크와의 홈경기 후반 20분 2-1을 만드는 유누스 말리의 골을 도와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1월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이적, 1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승점 53의 마인츠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 2-1로 승리한 아우크스부르크(승점 52)를 제치고 7위를 확정,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3)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고, 같은 팀 홍정호(25)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배상문 첫날 3위…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선두에 3타차

    배상문 첫날 3위…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선두에 3타차

    배상문(28·캘러웨이)이 ‘제5의 메이저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마쳤다. 배상문은 9일 플로리다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 냈다. 9언더파 63타를 친 단독 선두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3타 뒤진 단독 3위다. 배상문은 이날 2번(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등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3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72.22%로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배상문은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으나 인내심을 갖고 파를 잡는 데 집중해 보기를 하나만 내는 등 일관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0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카이머는 4개 홀 줄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9개 뽑아내며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2011년 우승자 최경주(44·SK텔레콤)는 2오버파 74타 공동 101위, 양용은(42·KB금융)은 3오버파 75타 공동 111위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한편 세계 4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인 버바 왓슨(미국)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세계 1위 자리를 향해 잰걸음을 걸었다. 왓슨이 단독 2위 성적을 내고 현재 세계 2위인 애덤 스콧(호주)보다 성적이 좋으면 톱랭커가 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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