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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이상 고령층,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경고등’

    60대 이상 고령층,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경고등’

    우리나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자영업자의 대출 장기연체율이 늘어나는 점도 가계부채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7년부터 올 3분기까지 연평균 9.9%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6%, 40대는 3.3%, 50대는 4.4%였다. 고령층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들어서면서 고령층 자체가 증가한 점, 노후 준비를 위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점, 원금을 갚아 부채를 줄여나가는 경향이 약한 점 등이 꼽혔다. 소득 대비 빚이 많고, 연체율이 최근 높아진 점도 고령층 가계대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빚을 진 60대 이상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12.6%로, 40대(182.2%)와 50대(164.4%), 30대 이하(189.8%)보다 높았다. 또 60대 이상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 대출이 전체 대출의 53.6%(3분기 기준)를 차지했다. 한은은 “총자산 규모,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고령층 가계부채의 잠재 위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1%대였던 90일 이상 장기 연체한 저소득 자영업자의 비율도 올 3분기 2.2%로 늘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금액은 5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증가했다.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연체 차주가 늘어나는 등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 대출의 연체율도 1년 새 1.0% 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체(자산 100억원 이상)의 연체율은 8.3%였다. 전년 동기(7.0%) 대비 1.3% 포인트, 2017년 말(5.8%) 대비 2.5%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위는 “대부시장이 축소돼 연체율 계산의 분모인 대출잔액은 줄고 분자인 과거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경기 침체로 저소득층이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빌린 돈을 갚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금자리론 금리 새달부터 0.1%P 인상

    서민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내년 1월 신규 대출부터 지금보다 연 0.10% 포인트 올라 저소득 무주택과 1주택 가구의 이자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1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10% 포인트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연 2.30~2.55%에서 연 2.40~2.65%로 오른다.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아 금리가 낮은 ‘아낌e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연 2.20~2.45%에서 2.30~2.55%로 인상된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9월 0.2% 포인트 인하된 뒤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금리 동결 이후 11월에 0.2% 포인트 올렸고 이달에는 동결했지만 내년 1월에 또 0.1% 포인트 오른다. 주금공은 조달 금리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10~11월 사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1일 연 1.38%에서 지난 11월 7일 연 1.68%까지 올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연·운동하면 재테크는 ‘덤’… “새해 작심삼일 없다”

    금연·운동하면 재테크는 ‘덤’… “새해 작심삼일 없다”

    KEB하나, 금연 성공 적금 대표적 상품 기본금리 1%·특별금리 1.5%… 기간 1년 우리, 목표 마음대로… 실천 땐 우대 금리 농협, 도전 성공 땐 자동적금 최고 2.5% 신한, 건강 관리 목적 달성 땐 금리도 ‘쑥’“새해에는 담배도 끊고 운동도 해야지.” 새해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과 금주,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며칠 가지 않아 다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다. 석 달에 10만원 이상을 주고 끊었던 헬스장으로 가는 발길도 뚝 끊긴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8)씨는 25일 “새해마다 건강을 챙기겠다고 목표를 세우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라면서 “목표를 지킨다고 어디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새해 목표를 지킬 강력한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금연에 성공하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진짜 돈을 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새해를 맞아 은행과 보험사들이 각종 목표를 달성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얹어 주거나, 각종 포인트를 제공하는 재테크 상품을 출시 또는 홍보하고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이 내놓은 ‘금연성공 적금’이 대표적이다. 금융권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국가금연 지원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이다. 금연성공 적금은 매일 1000~1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인데 기본금리 연 1.0%에 금연에 성공할 경우 연 1.5%의 특별금리를 준다. 금연성공 금리를 받으려면 적금 가입 전후로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지원센터에 가서 국가금연 지원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여기서 4번가량 상담도 받고, 1년 뒤에 체내 니코틴 성분 검사를 통해 금연성공 확인서를 받아 은행에 내면 된다. 금연응원 알람 서비스를 신청하면 하나은행에서 매일 금연응원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데 이 메시지에 답장하거나, 하나은행의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하이(HAI)뱅킹으로 100번 이상 입금하면 연 0.5%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최고 금리가 연 3.0%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직접 금연과 다이어트, 효도 등 새해 목표를 마음대로 정한 뒤 이를 실천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위비 꾹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위비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면 가입할 수 있다. 적금에 돈을 넣는 방식은 간단하다. 새해 다짐에 성공할 때마다 ‘꾹’ 버튼을 누르면 1만원, 실패했을 때 ‘재도전’ 버튼을 누르면 5000원이 미리 지정한 통장에서 적금계좌로 이체된다. 매일 헬스장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헬스장에 간 날은 ‘꾹’, 못 간 날은 ‘재도전’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년으로 나뉘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최고 금리는 연 2.5%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해봄적금’도 비슷한 상품이다. 스마트뱅킹인 올원뱅크 앱에서 도전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도전에 성공할 때마다 ‘해봄하기’ 버튼을 누르면 적금통장으로 돈이 이체된다. 매회 1000원 이상, 한 달에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100회 이상 도전에 성공하면 연 0.7%, 만기에 저축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0.3%씩 1.0%의 우대금리를 줘서 최고 금리는 2.5%다.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은 은행이 지정한 건강 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를 올려 준다. 신한은행과 제휴한 건강관리 앱을 내려받고 1년 동안 10만보 이상 걷거나,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모두 10일 이상 기록하면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금리는 연 2.05%다. 최근 삼성화재는 운동 목표를 지키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마이헬스 파트너’ 보험을 내놨다. 보험 가입자가 삼성화재가 개발한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매월 15일 이상 6000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의 5%, 8000보 이상이면 10%, 1만보 이상이면 15%를 포인트로 준다. 월 최대 5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 포인트로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고,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각종 보험의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년 넘은 노후차, 새 차로 바꾸면 개소세 70% 감면

    10년 넘은 노후차, 새 차로 바꾸면 개소세 70% 감면

    내년 상반기에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경유차가 아닌 새 차로 바꾸면 개별소비세가 70% 감면된다.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사용액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체크카드와 같은 30%로 결정됐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런 내용으로 수정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1~6월 10년 이상 된 휘발유차와 경유차, 액화석유가스(LPG)차를 폐차하고 경유차가 아닌 신차로 교체하면 개별소비세율이 기존 5%에서 1.5%로 70% 낮아진다. 세액 감면 한도는 100만원이다. 정부는 당초 국회에 제출한 세법개정안에서 노후차 기준을 15년 이상 차량으로 정했지만 10년 이상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제로페이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40%에서 30%로 깎였다. 신문 구독료에도 2021년 결제액부터 도서 및 공연비와 같은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돼 연말정산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어민을 지원하기 위한 어업소득 비과세 혜택도 생긴다. 내년부터 연근해와 내수면, 어로어업으로 얻은 5000만원 이하 소득에는 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정부는 민간 임대주택을 8년 이상 장기 임대하면 적용하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50~70%)의 경우 2022년 말까지 등록한 주택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소형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임대소득세 감면 혜택은 축소된다. 2021년부터 집을 2채 이상 임대하는 사업자는 현재 임대기간 4년 이상이면 30%, 8년 이상이면 75%인 세액 감면율이 각각 20%, 50%로 쪼그라든다. 내년부터 토지가 공익사업에 수용되면 받는 대토(수용된 토지 대신 주는 땅) 보상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율은 기존 15%에서 40%로 인상된다. 회사 임원들은 퇴직금에 대한 세금을 더 내야 한다. 현재 임원 퇴직금 중 ‘퇴직 전 3년간 평균급여×10%×근속연수×3배(지급배수)’를 초과하는 금액은 퇴직 소득보다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근로 소득으로 과세하는데, 내년부터 지급배수가 3배에서 2배로 낮아져서다. 정부는 내년에 한시적으로 대기업의 생산성 향상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을 1%에서 2%로 높이기로 했다. 중견기업(3%)과 중소기업(7%)의 투자세액공제율은 각각 5%, 10%로 높아지고 적용 기간도 2년으로 연장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벌가 형제·남매의 난에 개미들이 몰린다

    재벌가 형제·남매의 난에 개미들이 몰린다

    지분 싸움에 주가 상승·배당 확대 기대 과거 사례 보면 급등→급락… 신중해야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남매의 난’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한진그룹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지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미’(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진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재벌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알 수 있듯 사태가 일단락되는 순간 주가가 급속도로 빠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은 6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18.52%나 뛴 2만 4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전날 상한가를 쳤다. 다만 전날 급등했던 한진칼(-7.14%)과 한진(-6.10%), 진에어(-5.17%), 대한항공(-3.78%) 등은 하락세로 바뀌었다. 그룹 안팎에서 경영권 다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까닭은 지분 싸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 조 회장도 주총에서 이기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밖에 없어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거 재벌그룹 ‘형제의 난’이 벌어졌을 때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두산그룹 ‘형제의 난’이 본격화된 2005년 7월 22일 1만 4400원에 불과했던 두산 주가는 사태가 일단락된 같은 해 11월 10일 2만 250원으로 약 넉 달 새 40.6% 급등했다. 한진그룹 ‘남매의 난’의 특징은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더 오른다는 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는다. 시장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외에 강성부 펀드(KCGI)의 견제도 받아 왔다”며 “조 회장이 주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배당을 늘려 우군을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투기성 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호그룹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형제의 난’이 대표 사례다. 형제의 난이 터진 2009년 7월 28일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3만 1850원에 불과했다가 약 보름 뒤인 8월 11일 3만 4850원으로 9.4% 올랐다. 하지만 형제들이 계열사 경영권을 나눠 갖기로 한 다음해 2월 8일 주가는 1만 6100원까지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도 ‘남매의 난’이 진정되면 주가가 빠르게 빠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남매의 난’ 한진칼 주식에 몰려드는 개미들…“주가 급속도로 빠질 수도”

    ‘남매의 난’ 한진칼 주식에 몰려드는 개미들…“주가 급속도로 빠질 수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남매의 난’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한진그룹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지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미’(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진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재벌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알 수 있듯 사태가 일단락되는 순간 주가가 급속도로 빠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 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은 6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18.52%나 뛴 2만 4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전날 상한가를 쳤다. 다만 전날 급등했던 한진칼(-7.14%)과 한진(-6.10%), 진에어(-5.17%), 대한항공(-3.78%) 등은 하락세로 바뀌었다. 그룹 안팎에서 경영권 다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까닭은 지분 싸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 조 회장도 주총에서 이기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밖에 없어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거 재벌그룹 ‘형제의 난’이 벌어졌을 때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두산그룹 ‘형제의 난’이 본격화된 2005년 7월 22일 1만 4400원에 불과했던 두산 주가는 사태가 일단락된 같은 해 11월 10일 2만 250원으로 약 넉 달 새 40.6% 급등했다. 한진그룹 ‘남매의 난’의 특징은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더 오른다는 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는다. 시장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외에 강성부 펀드(KCGI)의 견제도 받아 왔다”며 “조 회장이 주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배당을 늘려 우군을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투기성 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호그룹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형제의 난’이 대표 사례다. 형제의 난이 터진 2009년 7월 28일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3만 1850원에 불과했다가 약 보름 뒤인 8월 11일 3만 4850원으로 9.4% 올랐다. 하지만 형제들이 계열사 경영권을 나눠 갖기로 한 다음해 2월 8일 주가는 1만 6100원까지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도 ‘남매의 난’이 진정되면 주가가 빠르게 빠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긴급 생활자금 입증하면 1억까지 DSR 한도 초과 대출

    긴급 생활자금 입증하면 1억까지 DSR 한도 초과 대출

    다주택자 생활자금 목적 주담대 9억 넘는 부분은 LTV 10% 적용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2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강화됐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금융부문 후속 조치에 따른 행정지도를 토대로 실수요자의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 -DSR은 무엇인가. “연간 소득 대비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이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전체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0% 이하로 관리했다. 한 고객에게 DSR 40% 초과로 대출하더라도 다른 고객의 DSR을 낮춰 평균 40%를 유지하면 됐다. 앞으로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경우 전체 대출자 평균이 아닌 개인 대출별로 DSR을 40% 이하로 맞춰야 한다.” -DSR 규제를 적용받는 대출자는 누구인가. “23일부터 규제 대상 주택을 담보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신용대출을 비롯한 다른 대출을 추가로 받을 때도 DSR 규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23일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내년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DSR 40% 규제를 받는다. 이번 대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2일 이전에 대출을 신청했거나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냈다면 예외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23일 이후 신용대출을 신청해도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DSR 규제에 예외는 없나. “병원비를 비롯해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이라는 점을 입증하면 된다. 신청 목적에 맞게 자금을 쓴다고 은행과 약정하고 은행 내부 여신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1억원까지 DSR 한도를 넘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의 LTV 규제도 강화되나.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에는 주택구입 목적의 LTV 기준(9억원 이하 40%, 9억원 초과분 20%)보다 10% 포인트 깎는다. 9억원 이하분에 LTV 30%, 9억원 초과분에 LTV 10%가 적용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는데 집값 판단 시점은 언제인가. “대출 신청일이 기준이다. 대출 신청일에 시가 15억원이 넘는 집은 대출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주택매매 계약 체결 때 14억원이었더라도 대출 신청일에 16억원으로 오르면 대출을 못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조업 불경기에 울산 개인소득 뒷걸음질…서울 1위, 전남 꼴찌

    제조업 불경기에 울산 개인소득 뒷걸음질…서울 1위, 전남 꼴찌

    최근 계속된 제조업의 불황으로 시도별 1인당 개인소득 순위에서 1위를 도맡았던 울산의 개인소득이 지난해 뒷걸음질 쳤다. 울산은 2016년 1위에서 지난해 서울에 1위를 내주더니 지난해에도 2위에 그쳤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2326만원)이었다. 게인소득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은 2017년에도 2224만원으로 전국에서 최고였다. 2016년 1위였던 울산은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서울에 밀리더니 지난해에도 2167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세종(2061만원)이었다. 1~3위인 서울과 울산, 세종 3곳만 전국 평균(1989만원)을 넘었다.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으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1805만원으로 서울보다 520만원이나 적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은 세종이 9.0%로 1위였고 전북(4.9%)과 제주(4.8%)가 뒤를 이었다. 울산은 -2.7%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대구(-0.8%), 대전(0.0%)도 하위권이었다. 소득이 줄어든 울산에서는 소비도 줄었다. 실질 민간소비는 전국 평균 2.7% 증가했는데 울산(-0.7%)만 감소했다. 17개 시도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8%로 2015년(2.8%) 이후 가장 낮았다. 제주와 경북은 각 1.7%, 1.1% 하락했고 울산은 보합이었다. 충북(6.3%)과 광주(5.2%) 경기(4.9%) 등은 성장률이 높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유아 돌연사 방지 매트 만든 20대 “다음 목표는 로봇 피부”

    영유아 돌연사 방지 매트 만든 20대 “다음 목표는 로봇 피부”

    앱으로 움직임 감지… 수십명 관리 가능 아픈 할머니 욕창 예방 매트 개발서 시작 작년 2명이 시작, 내년 日에 수만대 수출 “더 많이 도전하도록 규제 과감히 풀어야”“영유아 사망률 1위인 질식사를 매트 하나로 막을 수 있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계의 대표 청년 창업가로 꼽히는 장세윤(26) 마이다스 H&T 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유아 돌연사 방지 매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장 대표가 개발한 이 매트는 아기가 몸을 뒤집거나 호흡이 이상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람을 주고, 매트 옆 센서 불빛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여러 매트를 앱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일반 가정뿐 아니라 아기가 수십명이 넘는 보육원에서도 쓸 수 있다. 매트에는 몸에 맞게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신소재 전극으로 만든 압력 센서가 깔려 있다. 가격은 개당 20만원 선이다. 장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 팔진 않지만 내년에 일본 제약회사에 수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포스텍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4월 창업했다. 처음엔 2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인턴까지 총 16명의 직원을 둔 사장님이다. 장 대표가 회사 문을 연 이유는 병석에 오래 누워 계신 할머니를 위해서였다. 영유아 매트를 만들기 전부터 ‘욕창 예방·관리 매트’를 개발해 왔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하루 종일 누워 있어 욕창에 걸린다. 특히 노인들은 피부 탄력과 회복력이 떨어져 잘 낫지도 않는다. 장 대표는 “할머니가 욕창으로 고생했는데 이를 해결할 매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매트에 통신기기를 연결해 병원에서 환자의 움직임, 매트와 밀착한 부위 등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어 욕창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트는 내년 1월부터 서울아산병원과 임상 전단계 실험에 들어간다. 장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꿈꿨다. 특허청이 2009년 시작한 차세대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포스텍 지식재산 영재기업인 교육원’의 1기 수료생이다. 장 대표의 다음 목표는 로봇도 사람처럼 촉각을 느끼는 ‘로봇 피부’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로봇이 반도체 제조 등 섬세한 작업에 투입되는데 아주 작은 물건을 잡고 옮길 때 스스로 힘을 조절할 수 있는 피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 많은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생기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규제 완화를 꼽았다. 그는 “재정 지원은 상당히 늘어났다”며 “문제는 규제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을 이끌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ISD 첫 패소… 론스타·엘리엇 소송 비상

    정부 ISD 첫 패소… 론스타·엘리엇 소송 비상

    이란 ‘다야니’에 730억원 물어 줘야 다른 10여건 어떤 영향 미칠지 촉각정부가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인수합병(M&A) 사건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에서 최종 패소해 이란의 가전업체 소유주 ‘다야니’ 가문에 약 730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외국 기업이 낸 ISD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한 첫 사례여서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10여건의 다른 ISD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이란 다야니 가문 대 대한민국 사건의 중재 판정 취소소송에서 영국 고등법원이 중재 판정을 취소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0년 4월 다야니가 자신이 세운 싱가포르 회사 D&A를 통해 대우일렉을 매수하려다 실패하면서 불거졌다. 다야니 측은 채권단에 계약금 578억원을 줬는데 채권단은 ‘투자확약서(LOC) 불충분’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총필요자금 대비 1545억원이 부족한 LOC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다야니는 계약 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대우일렉 채권단은 계약 해지의 책임이 다야니에 있다며 거절했다. 다야니는 2015년 보증금과 보증금 이자 등 935억원을 반환하라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를 제기했다. 지난해 6월 유엔 산하 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 판정부는 2010년 대우일렉 매각 과정에서 한국 채권단의 잘못이 있었다며 다야니 가문에 계약 보증금과 보증금 반환 지연 이자 등 약 73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다야니의 중재 신청은 한국 정부가 아닌 대우일렉 채권단과의 법적 분쟁에 관한 것이라 ISD 대상이 아니고, 계약 당사자가 D&A이며 D&A의 주주인 다야니가 ISD를 제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7월 중재지인 영국 고등법원에 판정 취소 소송을 냈다. 이번에 기각돼 지난해 6월 중재 판정이 확정된 것이다. 한국 정부의 패소가 확정되면서 이번 판결이 다른 ISD 소송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금융당국은 소송별로 중재 판정부도 다르고 별개 사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ISD의 패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한국 정부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제기한 5조원 규모 ISD 판정,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제기한 1조원 규모 ISD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과정을 둘러싼 게일인터내셔널의 소송,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놓고 진행되고 있는 쉰들러 ISD 등 10여건이 판정을 대기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부터 시가 9억 초과 주택 대출한도 줄어

    오늘부터 시가 9억 초과 주택 대출한도 줄어

    처분·전입 유예 기간 2→1년으로 축소P2P대출로 주택 구입용 주담대 못 받아 착공된 재개발 사업장은 종전 규정 적용서울 반포 주공1단지와 둔촌 주공을 비롯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대상 초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도 금지하기로 했는데 대책 시행 이전에 착공 신고된 사업장 등에는 종전 규정을 적용하기로 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는 지난 17일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집단대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초고가 아파트라도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 1주택 가구로서 조합설립인가 전까지 1년 이상 실거주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예외 규정의 세부 사항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금융위는 이날 “규제 시행일 전날인 16일까지 입주자모집 공고를 한 사업장, 입주자 모집 공고가 없는 경우 착공신고된 사업장,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사업장 조합원은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고 명확히 했다. 한편 23일부터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의 담보대출 한도가 대폭 감소한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에는 집값에 관계없이 40%였는데 앞으로는 9억원 이하분 40%, 9억원 초과분 20%로 바뀐다. 예컨대 15억원짜리 아파트의 대출 한도가 기존 6억원(15억원×40%)에서 4억 8000만원(9억원×40%+6억원×20%)으로 1억 2000만원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의 우회로로 악용될 우려가 제기됐던 개인 간 거래(P2P) 대출로도 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날 P2P업체 모임인 한국P2P금융협회와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는 23일부터 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전면 금지되고,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은 주택 매매 자금 활용 가능성이 있으면 대출이 제한된다. 연간 소득 대비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나타내는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기준과 주택담보대출 실수요 요건도 강화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한금융, 2조 1000억 투자… 스타트업 2000개 발굴 지원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트리플-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까지 총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2000개를 발굴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혁신성장 생태계에 시중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자금 회수용 재투자 펀드도 조성한다. 신한금융은 이스라엘과 프랑스 기관·기업과 협력해 혁신 생태계 구축 사례를 연구하고, 국내 스타트업에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퓨처스랩(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두드림스페이스(창업 자문 프로그램), 이노톡(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등 신한금융의 3대 플랫폼을 활용해 창업도 적극 지원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000만원 체납? 200만원에 해결”… 국세 브로커 판친다

    “5000만원 체납? 200만원에 해결”… 국세 브로커 판친다

    5억 미만일 땐 5년 지나면 징수 못 해 소액 압류재산 털어버리면 시효 시작 경기 나빠 문 닫은 자영업자들 ‘타깃’ 재산 빼돌린 악성 체납자도 악용 가능 국세청, 브로커 신종 수법에 속수무책서울에 사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전 거래처 사장 B씨로부터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폐업하고 세금 5000만원가량을 체납해 골치를 앓고 있었는데 B씨가 “비슷한 처지였다가 벗어났다”며 휴대전화 번호 하나를 건넸다. A씨가 이 번호로 연락하니 상대방은 “200만원만 주면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못 믿자 상대방은 “국세청이 압류한 계좌에 있는 돈을 세금으로 내고 계좌를 해지하면 5년 뒤 세금이 싹 사라진다”며 “알아서 처리해 주겠다”고 장담했다. 22일 세무사들과 자영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폐업했거나 사정이 어려워 세금을 체납한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 ‘국세 소멸시효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세무사는 “경기가 나빠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많은데 동종업계 네트워크를 타고 브로커를 소개받는다”며 “많게는 1억~2억원, 대부분 5000만원 미만 체납자에게 세금을 없애 주는 대가로 약 200만원을 요구한다”고 귀띔했다. 브로커의 수법은 국세징수권 소멸시효를 악용하는 방식이다. 세금 5억원 이상이면 납부 기한으로부터 10년, 5억원 미만이면 5년이 지나면 국세청이 세금을 걷을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국세청이 압류한 재산이 있으면 소멸시효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압류된 재산이 없는 날로부터 5년 또는 10년이 지나야 세금이 사라진다. 브로커들은 체납자 상당수가 압류된 재산이 적다는 점을 노렸다. 서울 여의도의 한 세무사는 “체납액은 수천만원인데 압류 재산은 기껏해야 수백만원의 예금이나 보험인 체납자가 많다”며 “몇 백만원만 내면 수천만원의 세금을 안 낼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수법인 데다 알음알음 음성적으로 퍼져 국세청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납 징수가 고액 체납자 중심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방식이어서 이런 브로커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새로운 편법 세무 컨설팅이라 현재로서는 처벌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산을 일부러 숨긴 악성 체납자들이 이 수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리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재산을 빼돌린 체납자에게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안 낼 면죄부가 된다. 한 세무사는 “국세행정 시스템에서 소멸시효가 다 돼 가는 체납자를 추려 소멸시효가 끝나지 않게 조치할 수 있는데 국세청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체납액 5000만원 이상 체납자의 경우 지방국세청에서 따로 관리할 수 있지만 행정력의 한계 때문에 고액 체납자부터 조사하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납자 대부분은 진짜로 돈이 없어 어려운 사람들인데 이들의 명단을 다 뽑아 소멸시효가 끝나지 못하게 하는 건 정상적인 국세행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멸시효가 납세자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이를 악용해 체납자로부터 돈을 받고 정부가 정상적으로 징수할 세금까지 못 걷게 만드는 행위는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기용(납세자연합회 명예회장)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악의적으로 소멸시효를 이용해 세금을 안 내는 편법을 쓴 납세자에게는 소멸시효를 중단시키거나 더 연장하도록 세법을 바꿔야 한다”며 “브로커에 대한 처벌을 비롯해 국세행정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000만원 세금 안 내려면 200만원만 주세요”…‘국세 소멸시효 브로커’ 활개

    “5000만원 세금 안 내려면 200만원만 주세요”…‘국세 소멸시효 브로커’ 활개

    서울에 사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전 거래처 사장 B씨로부터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폐업하고 세금 5000만원가량을 체납해 골치를 썩는데 B씨가 “비슷한 처지였다가 벗어났다”며 휴대전화번호 하나를 건넸다. A씨가 이 번호로 연락하니 상대방은 “200만원만 주면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못 믿자 상대방은 “국세청이 압류한 계좌에 있는 돈을 세금으로 내고 계좌를 해지하면 5년 뒤 세금이 싹 사라진다”며 “알아서 처리해 주겠다”고 장담했다. 22일 세무사들과 자영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폐업했거나 사정이 어려워 세금을 체납한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 ‘국세 소멸시효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세무사는 “경기가 나빠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많은데 동종업계 네트워크를 타고 브로커를 소개받는다”며 “많게는 1억~2억원, 대부분 5000만원 미만 체납자에게 세금을 없애주는 대가로 약 200만원을 요구한다”고 귀띔했다. 브로커의 수법은 국세징수권 소멸시효를 악용하는 방식이다. 세금 5억원 이상이면 납부 기한으로부터 10년, 5억원 미만이면 5년이 지나면 국세청이 세금을 걷을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국세청이 압류한 재산이 있으면 소멸시효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압류된 재산이 없는 날로부터 5년 또는 10년이 지나야 세금이 사라진다. 브로커들은 체납자 상당수가 압류된 재산이 적다는 점을 노렸다. 서울 여의도의 한 세무사는 “체납액은 수천만원인데 압류 재산은 기껏해야 수백만원의 예금이나 보험인 체납자가 많다”며 “몇백만원만 내면 수천만원의 세금을 안 낼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수법인 데다 알음알음 음성적으로 퍼져 국세청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납징수가 고액 체납자 중심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방식이어서 이런 브로커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새로운 편법 세무 컨설팅이라 현재로서는 처벌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산을 일부러 숨긴 악성 체납자들이 이 수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리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재산을 빼돌린 체납자에게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안 낼 면죄부가 된다. 한 세무사는 “국세행정 시스템에서 소멸시효가 다 돼가는 체납자를 추려 소멸시효가 끝나지 않게 조치할 수 있는데 국세청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체납액 5000만원 이상 체납자를 지방국세청에서 따로 관리할 수 있지만 행정력의 한계 때문에 고액 체납자부터 조사하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납자 대부분은 진짜로 돈이 없어 어려운 사람들인데 이들의 명단을 다 뽑아 소멸시효가 끝나지 못하게 하는 건 정상적인 국세행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멸시효가 납세자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이를 악용해 체납자로부터 돈을 받고, 정부가 정상적으로 징수할 세금까지 못 걷게 만드는 행위는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기용(납세자연합회 명예회장)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악의적으로 소멸시효를 이용해 세금을 안 내는 편법을 쓴 납세자에게는 소멸시효를 중단시키거나 더 연장하도록 세법을 바꿔야 한다”며 “브로커에 대한 처벌을 비롯해 국세행정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성태, 징역 4년 구형에 “어느 부모가 자식 비정규직 청탁하겠나”(종합)

    김성태, 징역 4년 구형에 “어느 부모가 자식 비정규직 청탁하겠나”(종합)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 김 의원이 KT로부터 딸을 부정 채용시켜주는 형태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다. 김 의원은 “어느 부모가 자식을 비정규, 파견계약직을 시켜달라고 청탁하겠나”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20일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의원에게 징역 4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에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면서 “한 번에 얼마를 주고받는 단순 뇌물이 아니라 채용을 미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매우 교묘하다”고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요즘 청년의 절실한 바람이 취직이고, 청년뿐 아니라 청년을 자식으로 둔 부모도 채용 공정성이 확립되는지에 관심이 높다”면서 “현 정부에서도 채용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마해준 대가로 ‘딸 정규직 채용’ 형태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채용 과정이 비정상적이었고 대가성이 있었다면서 김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KT에 계약직으로 들어갔다. 다음해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2012년 공채 때 입사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적성검사에도 응시하지 않았으며, 뒤늦게 치른 인성검사 결과도 ‘불합격’으로 나왔지만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부정 채용을 이 전 회장이 최종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은 아무런 객관적 증명도 없는데도 내가 서유열 전 KT 사장에게 딸 이력서를 건넸다고 주장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어느 부모가 자식을 비정규, 파견계약직을 시켜달라고 청탁하겠나”라면서 “검찰은 99%의 허위·과장 논리로 어떻게든 나 하나만 잡겠다고 덤벼들고 있다. 이제라도 진실이 아닌 것들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도 “김 의원의 딸 채용 과정에 어떠한 형태의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2012년 당시 야당 의원이 나에게 국감 출석을 요구한 것은 별다른 일이 아닌데, 그것을 무마해준 의원에게 뭔가 특별 대우를 해줬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련 윤석열 총장 수사‘ 국민청원에 “답변 한달 연기”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련 윤석열 총장 수사‘ 국민청원에 “답변 한달 연기”

    청와대가 ‘계엄령 문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을 한 달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위해 답변 마감 시한을 한 달간 연기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지난해 7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작성했다는 ‘대비계획 세부자료’, 이른바 ‘계엄령 문건’을 공개한 뒤 검찰이 이 문건을 부실하게 수사했다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청원을 올린 사람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계엄령에 대한 수사가 엉망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책임이 없다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해 총 20만 5668명이 참여했다.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의 답변 대상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딸 KT 부정채용‘ 혐의 김성태에 징역 4년 구형

    검찰, ‘딸 KT 부정채용‘ 혐의 김성태에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KT로부터 딸을 부정 채용해주는 형태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20일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의원에게 징역 4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며 “한 번에 얼마를 주고받는 단순 뇌물이 아니라 채용을 미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매우 교묘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요즘 청년의 절실한 바람이 취직이고, 청년뿐 아니라 청년을 자식으로 둔 부모도 채용 공정성이 확립되는지에 관심이 높다”며 “현 정부에서도 채용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용 패딩’ 관심 폭발…아크테릭스 제품, 가격은 137만원

    ‘이재용 패딩’ 관심 폭발…아크테릭스 제품, 가격은 137만원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입었던 빨간색 패딩 점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 부회장이 패딩 점퍼를 입은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뒤로 판매회사에 제품 관련 문의가 쇄도하는 것은 물론 매장에서 같은 점퍼를 사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갖은 뒤 부산행 SRT 열차를 타기 위해 편한 복장으로 수서역에 나타났다. 더팩트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이 부회장은 정장 대신 빨간색 패딩 점퍼와 야구모자를 착용하고 검은 마스크를 썼다. 이 사진이 보도되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이 부회장이 입은 빨간색 패딩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를 공유하는 글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2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패딩’이라고 불리는 이 점퍼는 캐나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의 제품이다. 제품명은 ‘파이어비 AR 파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원래 145만원인데 현재 할인 행사로 137만 75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도 입었던 옷은 물론 입술에 바른 립밤까지 화제가 됐었다. 이 부회장이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꺼내서 발랐던 소프트립스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고 불렸다. 2014년 7월 미국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는 이 부회장이 언더아머가 만든 칼라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나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언더아머는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었는데 이 부회장이 한 번 입고 나오면서 이 티셔츠가 ‘이재용 운동복’이라고 불리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자본시장 성장 위해 뛰겠다”

    새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자본시장 성장 위해 뛰겠다”

    나재철(59) 대신증권 대표가 새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295개(증권사 57개, 자산운용사 222개, 선물사 4개, 부동산신탁사 12개) 정회원사 중 221개사의 투표 결과 나 대표가 제5대 회장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76.3%의 득표율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15.0%)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8.7%)을 제쳤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의 소명을 맡겨줘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들로 인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말씀드린 정책들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발로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 회장은 1960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인성고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과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인재역량센터장 겸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두 차례 연임해 올해로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어 왔다. 나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올해 증시 30일에 폐장…“배당주는 26일까지 사야 배당금 받아요”

    올해 증시 30일에 폐장…“배당주는 26일까지 사야 배당금 받아요”

    올해 주식시장이 오는 30일까지만 문을 연다. 배당주의 경우 오는 26일 장이 마감될 때까지 사야 12월말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주식시장은 오는 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올 연말 휴장일을 오는 31일로 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을 비롯한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은 오는 30일까지만 운영된다. 31일은 결제일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은 연말 휴장일 없이 정상 운영된다. 내년 첫 거래일은 1월 2일이다. 증시 개장식 때문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개장 시각은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미뤄졌다. 장 마감 시각은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파생상품시장도 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다만 돈육선물(오전 10시 15분~오후 3시 45분)과 미국 달러선물 및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시장(오후 6시~다음날 오전 5시)의 운영 시간은 변동이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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