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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소속 청년위원회 출범

    대통령 소속 청년위원회 출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년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초대 청년위원장(장관급)에 남민우(51)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위촉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전북 출신의 남 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수석은 “남 위원장은 2000년대 벤처 붐을 이끈 1세대 대표주자”라면서 “그동안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청년 창업가들을 멘토링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전문성과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 위원으로는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각계각층의 대표 인사 18명이 참여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민간 위원 19명의 평균 연령은 34세다. 민간 위원 중 ‘청년 멘토’에는 국내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이제범 카카오 대표이사,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유명한 반크의 박기태 단장, 2010년 KBS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박칼린 한국예술원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나승연 오라티오 공동대표,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씨 등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는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민간 위원 중 ‘청년 대표’에는 청년 창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지난해 19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대결했던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 대학 총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위는 앞으로 청년 창업·취업 활성화, 미래 인재 양성, 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 청년 관련 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 위원들은 무보수 비상임으로, 임기는 1년(연임 가능)이다. 이로써 인선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 대통령 소속 자문위는 전날 출범한 국민대통합위에 이어 2개로 늘어났다. 아직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발전위와 문화융성위 등도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부사관 11만명은 우리 국방의 중추”

    “부사관 11만명은 우리 국방의 중추”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17일 시작됐다. 올해로 50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선발된 모범 부사관 60명과 배우자들이 초청됐다.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국토 방위에 힘써 온 부사관들과 이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해 온 배우자들은 이날부터 닷새간 병영에서 벗어나 청와대와 국회, 국가보훈처 등 국가 주요 기관과 산업 현장 등을 둘러보며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은 행사 첫날인 이날 모범 부사관 및 배우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부사관 11만여명은 우리 국방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부사관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방문에는 서울신문 이철휘 사장과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땐 북핵 고도화 시간 벌어줄 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게 되면 북한이 핵무기를 더 고도화하는 데 시간만 벌어 줄 뿐”이라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지난 7∼8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청취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중국 측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제의한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미 대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한국을 배제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평소) 한·미 간에 긴밀하게 논의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대통령, 18일 저커버그 만난다

    박대통령, 18일 저커버그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창조경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전용기편으로 입국한 저커버그는 18일 오전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박 대통령은 저커버그와의 면담에서 경제 정책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조언을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페이스북을 꼽은 바 있다. 페이스북이 창조경제에 부합하는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청년 벤처기업 육성 방안 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저커버그 접견은 창조경제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정보기술(IT) 업계 거물과의 면담 ‘제3탄’ 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등 세계 IT 업계의 거물들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2004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10억명을 넘고, 자산가치가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기관장 예비후보 3배수보다 늘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등 추가 인선 과정에서 예비후보 풀(pool)을 지금까지의 관행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집중 검증 대상이 되는 예비후보를 기존의 3배수 관행보다 더 늘리고, 권력 연고가 아닌 능력 중심으로 발탁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탕평인사와 국민대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 “예비적으로 집중 검토하는 대상을 새 정부가 출범할 때보다 훨씬 늘리고 두루두루 다양하게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희망자나 추천자 중에서 검토 대상에 올리는 사람 수를 당초보다 많이 늘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날 향후 주요 인선과 관련, 예비후보 범위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박 대통령 인사 스타일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예비후보 대상을 넓혀 더 많은 검증을 통해 최고의 적임자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서 관치(官治)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사라는 게 한 사람이 (등용)되면 나머지는 안 되다 보니 불만이나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뭔가 일을 하려면 가급적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골라서 하고 싶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이 같은 공공기관장 인선 시스템 변화는 최근 금융지주사 회장 인선 등을 둘러싸고 강하게 제기된 관치 논란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확정된 KB금융지주 회장, 농협금융지주 회장, 여신금융협회장, 수협은행장, 국제금융센터장 등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관료 출신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사전 내정설이 흘러나오는 등 공공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면서 청와대 안팎에서 인선시스템 변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개별 기관별로 기관장 인선이 진행되다 보니 특정 출신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관료 출신, 민간 출신, 지역 안배 등 전체적인 스크린을 청와대가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인선 시스템 변화에 따라 김대중·노무현 정부 등 이른바 진보 정권 출신 인사들의 요직 기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비핵화 등 남북문제 해결 묘수 찾을까

    비핵화 등 남북문제 해결 묘수 찾을까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등 정부 당국의 방중 준비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방중 준비 등에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주 초 청와대와 외교부 등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전답사팀’(선발대)이 중국 현지를 방문한 뒤 귀국했고, 최근에는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방중 관련 주요 의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략 등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등 북한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데 이번 정상회담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당국회담 무산 이후 남북 관계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한·중 양국 간 협력이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면서 ‘중국 역할론’을 또다시 강조한 것도 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탕 전 국무위원은 시 주석에게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양국이 FTA의 방향과 범위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FTA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한 재계의 희망을 반영하듯 박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찾는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K팝 등 한류의 거대 시장인 만큼 양국 간 문화 교류나 관광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와대 등은 이 부분 역시 ‘열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中, 한반도정책 3요소 중 비핵화 우선”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中, 한반도정책 3요소 중 비핵화 우선”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6일 “중국은 한반도 정책의 3가지 요소 중에서 비핵화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 전 국무위원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오찬 석상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 요소는 ▲한반도 평화·안정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이다. 한반도 안정을 우선시해왔던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비핵화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는 북한의 북·미 회담 제의와 관련해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개시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앞서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원들과의 조찬 자리에서 “한국에서는 김정은 체제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내 판단은 그렇지 않다”면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체제를) 이미 다 구축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은 북한의 핵무기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에 쐐기를 박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靑정무수석 인선 새달 이후로?

    청와대 정무수석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인선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16일 현재 정무수석은 이정현 전 정무수석이 ‘윤창중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된 지난 3일 이후 14일째 빈자리다. 정무수석 후보로는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전직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청와대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인선 대상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는 관측도 있지만, 인선 시기에 대해서는 정치권 일정과 맞물려 뒤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비롯한 입법 논의가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정무수석을 새로 기용할 경우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른바 ‘전투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신임 정무수석이 입법 문제가 쟁점화되기 이전인 이번주 초에 발표되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시점(7월 2일)을 전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27~30일)도 감안한 것이다. 지난달 10일 전격적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의 후임 임명 문제는 이날까지 38일째 매듭을 짓지 못했다. 당초 기존 남녀 대변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홍보수석이 실질적으로 대변인 역할도 함께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 때는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각각 다른 인물로 기용됐으나, 노무현 정부 때는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겸하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노사정위원장 김대환·새만금위원장 이연택

    노사정위원장 김대환·새만금위원장 이연택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에 참여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대환(64)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대구 출신의 김 내정자는 계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참여정부 당시인 2004년 2월부터 2년 동안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노사정위 공공특위 위원장, 한국공익정보원 이사장 등도 역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조남조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국무총리 소속 새만금위원장에 이연택(77) 전 대한체육회장을 내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정치권 등 반응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은 우선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기간 중 민생을 제치고 법무부 장관 사퇴 결의를 하며 법무부와 검찰을 압박했고 면책특권을 악용해 대정부 질문 기간 4일 동안 수사 개입 관련 공격으로만 일관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과연 댓글의 3.8%가 원세훈 전 원장 지시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도 의문”이라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이를 면밀히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거·정치 개입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이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면죄부 수사, 축소 수사로 몰아간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국정조사 강행 의지도 내보였다. 또 검찰이 기소유예한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6명에 대해서는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검찰 발표에 의하면 저는 제도권 진입을 차단해야 할 종북좌파였다”고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켜 적대, 증오하게 만드는 비열한 딱지 붙이기가 정권의 중추에서 자행되고 지금도 정권 차원에서 비호되고 있다는 게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수사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사 대상이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일이고 수사 주체도 검찰인 만큼 청와대가 나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등 타당성 낮은 지방공약 수정·축소”

    박근혜 대통령의 105개 지방공약 중 타당성이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당초 계획을 수정하거나 사업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지방공약 가운데 타당성이 없거나 지나치게 부풀려 있는 것은 수정해서 타당성이 재검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동남권 신공항’을 예로 들며 “첫 번째 타당성 보고서를 보면 어디에도 타당성은 없었다”면서 “이미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된 것들도 사업 대상 등을 조정하면서 구체화하다 보면 타당성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성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낭비를 알고 하는 것이어서 보완해야 한다”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함께 연계해서 한다든지 경제성을 살릴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또 “다음 주 지방을 순회하면서 협의를 거치고 6월 말에 지방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행계획에는 재원 소요를 파악하고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하게 들어가고, 지방공약 가계부를 어떤 일정으로 만들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관치 금융 인사’와 관련, 그는 “인사 시스템이 예전보다는 훨씬 투명해지고 바로바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앞으로 관치 금융 인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좋은 관치도 나쁜 관치도 있을 수 있다”면서 “‘모피아’ 출신이 순수하게 민간경제를 충분히 해 성공한 CEO가 됐다면 이 사람을 써도 모피아 출신이니 관치인가”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 당국회담 무산] 靑 “양비론은 北에 면죄부 주자는 것”… 원칙에 따라 정면돌파

    [남북 당국회담 무산] 靑 “양비론은 北에 면죄부 주자는 것”… 원칙에 따라 정면돌파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남북 당국회담이 대표의 격(格)을 둘러싼 대립으로 무산되자 청와대 관계자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라면서 전한 표현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대표의 격을 맞추는 것)과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전에 종종 썼던 말씀”이라면서 “이번 일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대표에 비해 북한 대표의 ‘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존의 비정상적인 회담 관행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전날 “남북 누구든 상대에게 굴종이나 굴욕을 강요하는 건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결국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박 대통령의 인식과도 맞물려 있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난 경험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007년 펴낸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북한에 다녀온 이후 나는 남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상호 신뢰를 쌓아야만 발전적인 협상과 약속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의 눈치를 살피거나 정치적 계산에 밀려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만난 횟수나 대화 시간은 무의미하다”면서 “오히려 그런 식의 만남이 많아질수록 양측이 신뢰를 쌓을 가능성은 적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대화를 위해 원칙을 훼손하거나 저자세로 북한에 끌려다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국제 스탠더드(기준)’라는 원칙과 상식에 기반을 두고 남북이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한다는 기존의 대북 접근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이날 회담 무산에 대한 일부 인사들의 남북 양비론적 접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비론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것으로 구분하고, 그것을 바르게 지적해 줄 때 발전적이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분들이 그것을 명확히 구분해 주지 않고, 북한에 대해 그러한 잘못을 지적해 주지 않고 양비론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분명하고 엄격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현 정부 방침에 대해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잘못을 냉철하게 지적하고, 원칙을 세워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얘기다. 회담 무산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을 원칙에 따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는 대북 문제를 담당해 온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 측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역대 정권 누적된 비리 발본색원 의지

    역대 정권 누적된 비리 발본색원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과 원전 비리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역대정권에서 누적된 구조적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한 것은 과거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고 현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문제를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여야가 6월 국회에서 ‘미납 추징금 환수법’ 처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원전 비리 역시 전력 수급 문제와 맞물려 있다. 때문에 두 사안을 방치할 경우 국민 불만을 증폭시킬 수 있는 갈등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사태의 원인을 과거 정부에 지우는 ‘책임 회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비리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과거 정부처럼 땜질식 처방을 내놓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부부처 장관들이 모인 국무회의 석상에서 발언을 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 등 사법당국의 미납 추징금 환수나 원전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미납 추징금 환수법 처리에도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남북 당국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관계 구축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자신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성공적 출발을 희망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 그는 “각 부처가 모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얼마나 많은 반듯한 일자리를 창출하느냐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 바란다”면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질을 높일 것인가 등 구체적 각론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낸다면 구체적 액션 플랜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학기부터 시작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대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살릴 행복 교육을 지향해야 하며 자유학기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교육 정책”이라면서 “교육이 변화하는 출발점으로 다음 학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어린이집과 관련,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정당으로는 처음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 것을 거론하며 “부담이 되지 않느냐, 비용이 들지 않느냐고 할 게 아니라 각 직장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정부 원칙·국민 여망 감안 회담 철저히 준비해 달라”

    [남북당국회담 D-1] “정부 원칙·국민 여망 감안 회담 철저히 준비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부를 중심으로 남북당국회담을 잘 준비하고,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제반 원칙과 국민 여망을 감안해 회담에 철저히 준비하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교안보장관회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 당시인 지난 4월 2일과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빚어진 4월 2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남북 간 판문점 실무접촉 결과와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고,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한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회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일례로 이 수석은 북한이 요구하는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에 대한 남북 공동 기념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여러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의 모두 발언을 공개하는 평소와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조용하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지난주 북한이 제안했던 당국 간 회담을 수용해 앞으로 남북 간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는 한마디 외에는 이렇다 할 언급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른바 ‘깨알 지시’를 내놓던 여느 수석비서관회의 때의 모습과 대비된다. 남북당국회담에 참여하는 북한 측 대표단이 박 대통령과 만날지 여부나 향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는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부담감도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담 성과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오히려 우리 사회 내부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 창구를 통일부로 일원화하는 ‘창구 단일화’ 방침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남북 간 판문점 실무접촉이 길어지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도 새벽까지 대기했으며, 박 대통령 역시 관저에서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박정희 기념공원 건립 말라”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서울 중구청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거주했던 신당동 가옥과 주변 지역을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념공원 조성 문제에 대해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물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광자원 확보를 비롯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당동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1961년 5·16 쿠데타를 일으킬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중구청은 2017년까지 가옥 일대 3600㎡를 기념공원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마포구 상암동에 박 전 대통령 기념관이 있는 데다, 건립예산 300억원 대부분을 세금으로 충당키로 하면서 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비슷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북 대화 급물살] 내친김에 정상회담?… 靑 “거론 단계 아니다”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최고 정점에 있는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청와대 역시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안한 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정상회담이 ‘먼 훗날의 일’로만 보기도 어렵다. 과거 남북 장관급 회담은 2000, 2007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 사항을 정하거나 합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협의체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남북 장관급 회담이 이어질 경우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을 뛰어넘는 의제를 다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이 경우 남북 정상이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6일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하면서 7·4 남북공동성명을 언급한 점도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7·4 남북공동성명은 1972년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로 체결된 남북 간 첫 합의문이자,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거론됐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고,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북 간 대화 재개를 2002년 상황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국자 회담이 남북 정상회담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방북했던 박 의원은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열리면 북측 대표가 박 대통령을 면담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와 비핵화 논의가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대북 문제의 핵심인 비핵화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 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나아가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대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탄력받나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탄력받나

    남북한 당국 간 회담이 사실상 성사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도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이번 당국 간 회담은 북한이 먼저 제의하는 형식을 갖췄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그동안 박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요구를 북한이 수용한 것이나 다름없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에 대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북한이 선택해야 하는 변화의 길”이라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북한의 대화 제의가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치고 중앙보훈병원 방문을 마친 뒤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이러한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끈기 있게 대화를 촉구해 온 대북 기조가 북한의 태도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 관계에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관심은 향후 당국 간 회담을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지 여부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이 비핵화 등을 선택해 남북 간 신뢰가 쌓이면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평화 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대북 정책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북한의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에 대해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아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발전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조직도’ 안 만드는 청와대

    ‘청와대에는 조직도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이 넘었지만 청와대의 세부 조직도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그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과거 정부에서는 청와대 직원들의 이름과 소속, 직급, 연락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세부 조직도를 만들어 공유했다. 조직도 제작 관련 규정이나 근거는 없지만, 업무편의 차원에서 만들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6일 현재까지 세부 조직도를 만들지 않았다.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부처의 경우 홈페이지에 소속 직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담당 업무 등을 공개하고 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런 정보도 빠져 있다. 청와대 직원들조차 동료 직원의 연락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부망에 접속해 이름 등을 일일이 검색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청와대 조직도를 만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업무 특성상 보안을 중시한 조치로 해석된다. 청와대 직원들이 해킹이나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용 스마트폰 대신 업무용 피처폰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부적절한 로비나 청탁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실제 기업의 대관(對官)업무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세부 조직도가 언제 나오느냐”, “청와대 직원 연락처를 구할 수 없느냐” 등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너무 내부 보안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외부와의 소통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대통령,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새마을 정신이 발전에 도움될 것”

    박대통령,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새마을 정신이 발전에 도움될 것”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아르만두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농촌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 정신이 모잠비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잠비크와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모잠비크가 천연가스와 원유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7%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유망국가라는 점에서 경제 부문의 교류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모잠비크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력 양성과 산업기반 구축에도 기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마을운동과 농촌개발, 인력자원 개발 등 맞춤형 패키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경제협력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양자 협력관계 중요성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안에 모잠비크 수도인 미푸토에 상주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잠비크에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양국 간 교역도 확대되고 있다. 2007년 2500만 달러였던 양국 간 교역량은 지난해 1억 1000만 달러로 5년 동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비유·반복화법에 깨알지시… 방미땐 패션외교

    ‘대선주자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는 화법과 옷차림 등에서 180도 달라졌다. 박 대통령은 당 대표와 대선후보 시절만 해도 ‘간결 화법’으로 유명했다. “참 나쁜 대통령”,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등 압축적인 의미를 담은 한 문장으로 상황을 정리하곤 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비유 화법’을 즐겨쓰고 있다. ‘손톱 밑 가시’(중소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신발 속 돌멩이’(서민들이 겪는 어려움), ‘정책의 등대’(정책 방향), ‘애기(정책)을 낳는 게 다가 아니라 어떻게 잘 키우느냐가 문제다’ 등이 대표적이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치적 수사 대신 감성적 어휘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복 화법’과 ‘깨알 지시’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표현 방식이다. 같은 얘기를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정책 현안에 대한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 일일이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200자 원고지 60장 분량인 1만 2000자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에는 유치원 교육 과정 개선부터 북극 항로 개발까지 14개 주제가 포함됐다. 일종의 ‘정책 가이드라인’으로서 국정 철학과 목표 등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지만, 참모진들의 역할과 권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옷차림도 대통령 취임 전후가 크게 바뀌었다. 취임 이전에는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바지 정장을 즐겨 입었고, 이런 옷차림은 ‘전투복’이라 불리기도 했다. 취임 후에는 다양한 의상에 전략적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초 방미 기간에는 한복과 정장을 적재적소에 연출하는 ‘패션 외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완판 대통령’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박 대통령의 가방과 지갑, 브로치 등 패션 소품들이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4000원짜리 ‘소산당’ 손지갑, 명품 가방이라는 오해를 샀던 ‘타조백’ 등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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