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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반기문] 潘, 정치권과 선 긋고 ‘대선 링’에… 설까지 민생 ‘8도 투어’

    내일 고향인 충북 음성 시작으로 광주·김해·부산 등 민생 보듬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2일 귀국은 국제 무대를 주름잡던 퇴임 외교관의 귀환보다는 차기 대선 판도를 바꿀 유력 주자의 등장으로 읽힌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일성으로 국민 화합과 국가 통합을 제시했다.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된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 전략이다. 차기 대선 구도를 야권의 ‘정권 교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치 교체’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정치권과의 거리 두기는 역설적으로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민생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 방문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는 전남 진도 팽목항, 광주 5·18 민주묘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부산 유엔기념공원, 대구 서문시장 등 여야의 정치적 심장부와 민생 현장을 두루 찾는 ‘8도 투어’를 검토 중이다. 정치권과의 접촉은 설 연휴까지 자제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선 출마 선언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정치권에서 ‘4월 대선’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정치 행보를 늦추기도 쉽지 않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반 전 총장에 대한 ‘검증 불가피론’을 편다. 반 전 총장 역시 ‘23만 달러 수수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기성 정치권과의 선 긋기와는 별개로 ‘대선 링’에는 올라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고민도 많다. 정치권에 발을 깊숙이 들여놓으면 참신성을 잃을 수 있고, 반대로 정치권과 거리감을 유지하면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반 전 총장 측 인사는 “당장 특정 정당을 선택(입당)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독자 창당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입당과 창당을 선택지에서 제외한다면 기성정당과의 ‘정치적 연대’나 다른 대선 주자와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치적 확장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모두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앞서 여권에서 기대했던 ‘충청·TK(대구·경북) 연대론’ 기세는 한풀 꺾였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 축소와 맞닿아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과 연결 지어 ‘뉴DJP(김대중·김종필) 연합론’이 고개를 든다. 다만 반 전 총장 입장에서는 ‘지역 갈라치기’가 통합 행보와 엇박자를 낼 수 있어 고민이 될 수 있다. ‘제3지대 대통합론’이 주목받는 이유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들이 지지율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연대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반면 정치적, 이념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느냐는 점에서는 회의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에게 기대를 걸면서도 “따르겠다”보다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아직은 우세하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토불부도수(土佛不渡水·흙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목불부도화(木佛不渡火·나무부처는 불을 건너지 못한다)”라면서 “강이든 불이든 건너는 게(대선 승리)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오늘 귀국] 潘 귀국 메시지는 화합·통합… 중도·보수 진영에 몸값 높이기

    [반기문 오늘 귀국] 潘 귀국 메시지는 화합·통합… 중도·보수 진영에 몸값 높이기

    공항에서 박연차 의혹 해명 현충원·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팽목항·봉하마을 조만간 방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5시 30분 귀국한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국민 화합과 국가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손에 쥐고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정치권 외곽과 중도·보수 진영에서의 정치적 몸값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의 국내 일정 지원 실무팀은 11일 처음으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을 공개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울 ‘마포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까지는 정치 행보 대신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따라 앞으로 갈 길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와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입국장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할 예정이다.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활동 결과도 간략히 설명한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까지는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은 13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및 병사 묘역을 참배한다. 곧바로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 신고를 한 뒤 마포로 이동해 실무팀과 첫 회의를 갖는다. 14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에 있는 부친 선영과 충주에 사는 모친 신현순(92)씨를 찾는다. 음성꽃동네를 방문하고 충주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놀라울 정도로 단출하게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계획에 대해 이 대변인은 “어떻게 안 갈 수 있겠나. 당연히 가야 한다”면서 “언제 갈지는 주말에 논의해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대통합 행보’ 차원에서 부산 유엔 기념공원, 대구 서문시장, 광주 5·18 민주묘지 등을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외교부 측 일정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3부요인은 당연히 만나뵙고 귀국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정부 측이 제안한 국무총리 수준의 경호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현재 총리 수준의 경호가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있었는데 반 전 총장이 가급적 경호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봉벤 그리고 정치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봉벤 그리고 정치

    ‘봉벤’을 아시나요. 우리 자동차 산업이 걸음마 단계였던 1980년대 중고 벤츠 차체에 봉고 엔진을 얹은 불법 개조 차량으로, ‘짝퉁’의 원조쯤 될 것이다. ‘설마’ 하겠지만 ‘실제’ 있었다. 이상(과시 욕구)과 현실(능력 부족)의 괴리로 인해 빚어진 현상이다. 자기 성찰보다 외부 시선부터 의식하는 ‘봉벤 현상’이 요즘 정치권을 휘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라는 정책 어젠다가 최순실이라는 개인에 의해 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최씨와의 공모 관계 논란에 “지인이 모든 걸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기업 특혜 의혹에는 “기술은 좋으나 카르텔에 의해 판로 개척을 못 하고 사장되는 게 안타까웠다”고 해명했다. 국민들이 원하는 모범 답안일 수 없다. 비선 실세에 의해 공식 체계가 휘둘리고, 제도 개선 대신 특정 업체 지원을 선택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우리 국민 누구도 면죄부를 준 적이 없다는 게 문제 제기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상적 계획이나 목표와 현실적 고민이나 선택이 천양지차인 것은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수에 기반을 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진보에 뿌리를 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어찌 보면 ‘샴쌍둥이’와 다름없다. 그럼에도 반목과 대립이 외부가 아닌 내부를 먼저 향한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뺄셈 정치다. 금도를 넘어선 말싸움도 가관이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겨냥한 정계 은퇴 요구가 봇물을 이룬다. 치열한 정치적 고민의 결과물이어야 할 정계 은퇴의 값어치가 땅에 떨어졌다. 자기 결단이 빠진 정치 메시지가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특히 인적 쇄신 요구에 강력히 저항하는 새누리당 주류, 개헌 저지 보고서로 논란을 자초한 더불어민주당 주류는 이념적 준거의 틀마저 흔들어 놓는다. 보통 보수는 ‘자기 혁신’에서, 진보는 ‘제도 개혁’에서 각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기득권 내려놓기’와 같은 자기 책임성을 외면하는 보수, ‘87 체제 극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도외시하는 진보가 진영을 대표할 자격이 있을까. 이는 여야 주류의 셈법이 ‘정치공학적’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수다움과 진보다움을 잃는다면 적어도 이념적 정체성 측면에서는 짝퉁이다. “이게 보수냐”, “이게 진보냐”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국정 공백 사태로 온 국민이 신음한다.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까지 마비된 형국이다. 여야 모두 표면적으로 초당적 협력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선 놀음에 빠진 탓이다. 과거회귀적 갈등에서 허우적댈 뿐 미래지향적 결단은 자취를 감췄다. 여야가 서로 겉과 속이 다른 ‘봉벤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정치 환경이 유지된다면 차기 정권을 쥔들 국정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최근 한 재선 의원의 말이 귀에 쏙 박혔다. “봉벤이 사라진 줄 알았다. 기억 속 봉벤이 정치판에서 여전히 살아 있더라. 나라도 안 타겠다.” 그래서 아직은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싶다. shjang@seoul.co.kr
  • 신당·새누리 “굴욕적 매국 행위” 성토

    신당·새누리 “굴욕적 매국 행위” 성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방중’에 대해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은 5일 “굴욕 외교”, “매국 행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보수 노선 경쟁을 벌이는 양당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개혁신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사드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매국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중국은 우리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분열책과 이간질로 우리를 흔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외교적 전례를 만들면 앞으로 중국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돈 문제로 압박을 가해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려 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사 주권, 또 국민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은 어떤 나라나 어떤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정병국 공동 창당추진위원장도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 안보를 압박하면 우리나라가 굴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역 보복을 풀어 달라는 식으로만 부탁했다는데, 이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한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비난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안보에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어야 한다”면서 “안보를 돈과 바꾸겠다는 굴욕적 처신을 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무당층’ 무려 10명 중 4명꼴…20대는 51% · 지지율, 신당·국민의당 11%대…새누리 7.4%

    [신년 여론조사] ‘무당층’ 무려 10명 중 4명꼴…20대는 51% · 지지율, 신당·국민의당 11%대…새누리 7.4%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면서 현행 정치 질서를 거부하는 ‘정치적 무당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국민 10명 중 4명꼴이다. 또 개혁보수신당(가칭)의 등장 이후 원내 제2당으로 밀린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원내 제4당 수준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이 전체의 39.4%에 달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여론조사 당시 무당층(31.2%)과 비교할 때 6개월여 만에 8.2% 포인트 급증한 셈이다. 이는 정당 지지도 1위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23.7%)을 크게 앞지른다. 차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무당층이 역설적으로 최대 정치 세력인 셈이다. 기성 정당들이 민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무당층은 호남(27.8%)과 충청(34.0%)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40%대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51.1%)와 30대(46.6%), 60대 이상(43.9%)에서 각각 40%를 웃돌았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에이스리서치는 “정당 체제가 28년 만에 4당 체제로 전환되면서 각 당이 확고한 세력을 흡수하지 못했다”면서 “여권의 분열로 보수층 일부가 무당층으로 바뀌었고 기성 정치권에 대한 허탈감으로 인해 중도 성향층 역시 무당층으로 흡수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7.4%로, 개혁신당(11.1%)은 물론 국민의당(11.0%)에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3.8%였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해 7월 조사(28.1%)에 비해 무려 20.7% 포인트 급락했다. 정치 지형이 기존 ‘2강·1중·1약’에서 개혁신당의 등장을 계기로 ‘1강·3중·1약’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민주당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층,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각각 지지율 1위에 올랐다. 또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중도’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0.8%로 가장 많았다. 20대에서는 중도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7%를 기록했다. 보수(25.7%)와 진보(24.8%)라는 답변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은 보수(보수 29.3% 대 진보 24.4%)가, 여성은 진보(보수 22.0% 대 진보 25.3%)가 각각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월호, 허위 걷혀야… 뇌물죄는 나를 완전히 엮은 것”

    “세월호, 허위 걷혀야… 뇌물죄는 나를 완전히 엮은 것”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일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7시간 행적’ 의혹에 대해 “정상적으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보고받으며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면서 “허위가 완전히 걷혀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일정이 없으면 관저에서 일을 챙긴다. 그날 일정이 없어 관저에 있었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용시술 건은 전혀 아니다.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밀회, 굿, 미용시술 등 잇단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 귓등으로 흘려버리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문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잘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외부인 출입 의혹에는 “머리 만져 주기 위해 오고 목에 필요한 약 들고 오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날 누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은 또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놓고 뇌물죄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 경제적 큰 손해라 생각했다”면서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다. 그러나 도와주라고 한 적 없다. 나를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순실씨가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최씨는 몇 십년 된 지인이다.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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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차장급 승진 <편집국>△편집1부 박지연 김경희△비주얼뉴스팀 강미란△정치부 임일영 장세훈△사회부 이두걸△문화부 홍지민△정보행정팀 류정임<독자서비스국>△발송부 최준규<사업단>△전략사업부 김종현<온라인뉴스국>△연예·영상팀장 손진호△나우뉴스부 박종익<제작국>△윤전부 전병두△기술관리부 기술팀 김상규◇전보 <편집국>△정책뉴스부 차장 윤창수△사회2부 차장 주현진<독자서비스국>△공보전략2부 차장 조병준<광고국>△영업1부 차장 안도성△영업2부 차장 김윤근<사업단>△문화사업부 차장 송경섭<시설안전관리국>△기획위원 백필현△시설관리부장 이장훈△시설관리부 차장 임동민 ■통일부 △홍보담당관 류남길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특수언어진흥과장 최혜원<국립중앙박물관>△부여박물관장 윤형원△공주박물관장 김규동△제주박물관장 김종만◇과장직위 승진△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장 김문오<국립중앙박물관>△교육문화교류단 전시과장 장상훈△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신상효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전제구△투자정책과장 김용채△산업통상자원부 이귀현 ■보건복지부 ◇국장급△산업통상자원부 이동욱△복지정책관 배병준△보건산업정책국장 양성일△장애인정책국장 조남권△건강정책국장 김현준△비상안전기획관 최태붕△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전병왕△건강보험정책국장 노홍인◇과장급△장애인서비스과장 노정훈△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고용휴직 한상균△규제개혁법무담당관 신욱수△기초연금과장 김문식<질병관리본부>△장기기증지원과장 최기호△연구기획과장 성재경△국립인천공항검역소 서무과장 고치범△국립인천검역소장 김복환△국립군산검역소장 류강희△국립목포검역소장 직무대리 박종성△국립통영검역소장 직무대리 박일훈△국립제주검역소장 직무대리 이선규<국립병원 서무과장>△국립나주병원 서명용△국립공주병원 김덕곤△국립마산병원 신봉춘<국립재활원>△총무과장 김종신△장애인운전지원과장 김우중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협력심판담당관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홍대원 남동일 김의래◇과장급 파견△대법원 고용휴직 이용수 ■금융위원회 △자문관 송민규 ■법제처 △대변인 채향석△기획재정담당관 방극봉△법제정책총괄과장 안상현△자치법제지원과장 심현정△법령정비과장 이영호△법제조정총괄법제관 김은영△경제법령해석과장 최성희△법령해석총괄과 안은경◇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양미향△경기도 윤강욱△KOTRA 이정규 ■통계청 ◇과장△조사시스템관리 김우열△산업통계 심원보△고용통계 빈현준 ■문화재청 ◇고위공무원 승진△문화재보존국장 조현중◇과장급 전보△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김인규<국립문화재연구소>△건축문화재연구실장 배병선△안전방재연구실장 김덕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이주헌 ■산림청 △중부지방산림청장 최수천 ■기상청 △기상기후인재개발원장 김금란△총괄예보관 허택산△예보분석팀장 박영연△기상서비스정책과장 원재광△지진화산정책과장 유상진△지진정보기술팀장 연혁진△수도권기상청 관측과장 남효원△부산지방기상청 대구기상지청장 장현식◇국가기상위성센터△위성기획과장 장근일△위성운영과장 김용상◇기상기후인재개발원△교육기획과장 임덕빈△인재개발과장 문재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진급 <지방소방준감>△본부 예방과장 이홍섭<지방소방정>△용산소방서장 최송섭△노원소방서장 김윤섭△강북소방서장 백남훈△강남소방서장 김시철△본부 소방감사당당관 이정희△국민안전처 전출 이영팔 ■한국산업인력공단 ◇1급 승진△훈련품질향상센터장 정은희△안전위생팀장 조형래△서울동부지사장 김홍달△부산남부지사장 전용덕△본부 송웅범 정응기◇1급 상당 전보△감사실장 장덕호<국장>△총무 신장호△정보화지원 김록환△능력평가 김병주△과정평가 박계영<지역본부장>△서울 임경식△광주 김대수<지사장>△서울남부 류명수△강원 최종윤△경남 공역식△경기동부 김현생△전북 양성모△전남 한창주△충남 엄준철 ■하나금융투자 ◇전무 승진△클럽1본부장 및 청담금융센터장 전병국 ■신한금융투자 ◇신임 <부사장>△홀세일그룹 신동철△영업추진그룹 백명욱<본부장>△디지털사업 현주미△강남영업 김기정△영남영업 하성원△호남충청영업 이선훈△운영지원 국태원<본부장직무대행>△FICC 오해영△법인영업 유성열 ■신한카드 ◇승진 <선임본부장>△DT부문장 김정수△ICT BU장 김재룡<본부장>△제휴영업 BU장 황원섭△브랜드전략 BU장 손병관△소비자보호 BU장 백경훈△영남 BU장 문동권△중부 BU장 최재훈△채권관리 BU장 안중선△직원만족 BU장 이병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승진△CS본부장 전무 김형준△재경본부장 상무 심걸택△고정익개발본부 구조해석실장 상무보 윤종호 ■동부 ◇승진△부사장 신종민△상무 김성경 ■유진그룹 ◇전무 승진△나눔로또 관리본부장 박중헌<유진기업 소재부문>△영업담당 전택수△관리담당 최재호◇상무 승진△한국통운 운영본부장 유재송<유진기업>△기술담당 H·I부문 리폼담당 권용대△소재부문 리스크담당 황승률◇이사 승진△한국통운 운영전략팀장 배재일△유진엠 대표이사 윤남일<유진기업>△소재부문 UAE 지사장 김도진△재경부문 자금팀장 박상길△경영지원실 AD팀장 박영석△소재부문 모래부두공장장 유도정△경영지원실 법무팀장 이상규 ■현대해상 ◇승진 <전무>△장기보험부문장 양승옥△자산운용부문장 이영철△법인영업본부장 최갑필<상무>△자동차업무본부장 이춘호△지방권보상본부장 임현묵 ■현대C&R ◇부사장 승진△ 대표이사 이성재 ■현대하이카손해사정 ◇상무 선임△하이카출동본부장 최성식 ■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 ◇상무 선임△경영기획본부장 김영창
  • 朴대통령 “올 한 해 일이 참 많았다”… 조용한 새해맞이

    박근혜 대통령이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무리하며 조용히 새해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외부 노출을 자제해 온 박 대통령은 연말연시도 별다른 일정 없이 주로 관저에 머물며 탄핵심판 등에 대비할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예년과 달리 새해에는 신년사나 국군 장병 격려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 참배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에는 청와대 참모들과 조촐하게 ‘떡국 조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예년과 달리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차 관저로 찾아온 한광옥 비서실장 등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차를 마시면서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올 한 해 일이 참 많았다. 다들 고생하셨다. 내년에도 건강을 챙기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참모들도 박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고 화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새해에도 담담하게 탄핵심판 절차 등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가결 직후 “피눈물 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말하면서 핼쑥하고 초췌한 모습을 보이며 많이 힘들어했던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기운을 되찾고 차분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수석실별로 종무식을 열어 한 해를 마무리한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 수석실 종무식에 차례로 들러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요동치는 정치권] 인명진 “응급실 왔다” 자진탈당 압박… 친박 “당 수장 인정 못해”

    [요동치는 정치권] 인명진 “응급실 왔다” 자진탈당 압박… 친박 “당 수장 인정 못해”

    당 존립 위기에 ‘극약처방’ 배수진 대선주자 영입 사전 정지작업 포석도 인적청산 대상 친박계 강력 반발 서청원·최경환 등 거취표명 주목 일각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에 당혹” “애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하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친박(친박근혜)계 자진 탈당’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들면서 당내 갈등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0)’ 상황으로 다시 빠져들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적 청산 문제를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분당 사태의 근본 원인”, “비대위 성공의 요체”,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로 꼽았다. 여기에는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는 인 위원장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응급실에 들어왔다. 제가 응급실 의사인데 진단해 보니 자생력이 없었다.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이다”면서 “새누리당은 어머니의 과보호를 받던 대학생이 수강 신청할 때 ‘엄마, 무슨 과목 들을까요’ 하는 것 같다”며 신랄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개혁보수신당 출범을 계기로 새누리당의 계파색이 더욱 짙어진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지 못하면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외부 대선주자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당 개혁에 앞서 친박계의 입김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마녀사냥식, 인민재판식은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인적 청산이 없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배수진도 쳤다. 인 위원장이 인적 청산 대상자들의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을 방법론으로 제시한 만큼 공은 이제 친박계로 넘겨졌다. 인 위원장이 인적 청산 기준으로 친박 핵심과 4·13 총선 참패 책임자, 막말 인사 등을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대상이 대폭 확대될 여지도 있다. 앞서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냈던 친박계 주요 인사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선택지에 넣지 않았던 탈당 카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은 비박(비박근혜)계가 ‘친박 8적’으로 지목한 서청원·최경환·홍문종·이정현·조원진·윤상현·이장우·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거취 표명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적 청산 대상자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인 위원장을 당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인데 당혹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의원은 “다 나가라는 게 비박계 주장이었는데 차라리 그쪽(개혁보수신당)에 가지 왜 여기(새누리당)로 왔느냐”고 비판했다. 다만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를 다짐한 마당에 일정 부분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면서 “중진 중심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명진 “친박 핵심 6일까지 당 떠나라”

    인명진 “친박 핵심 6일까지 당 떠나라”

    “응답 없으면 8일 내 거취 결정” 강경 친박 강력 반발… 2차 내분 가능성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를 겨냥해 “내년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면서 ‘인적 청산’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인 위원장은 공식 취임 하루 만인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사람에 대해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와 당에서 주요 직책이나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았던 인사 ▲4·13 총선 과정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한 패권적 인사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며 상식에 어긋나고 지나친 언사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인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본인들이 잘 알 것”이라면서 “자신이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면 보좌관이나 측근에게 묻지 말고 국민에게 물어봐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 ‘인적 청산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원칙은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없이는 비대위를 구성해 봐야 소용없다”면서 “1월 8일 다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 거취를 포함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당을 깨자는 것이냐”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개혁보수신당(가칭)과의 분당 갈등에 휘말렸던 새누리당이 인적 청산 문제를 놓고 2차 내분에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인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명진 비대위 체제’의 조기 해산으로, 인적 청산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 친박계의 ‘집당 탈당 사태’로 각각 비화될 여지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모르는 부분들 기정사실화”

    이범관 前의원·최환 변호사 합류 어제 상견례 갖고 본격 변론 준비 이동흡·이명재도 고문 자격 지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로 되는 게 상당히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중환 변호사 등 대리인 9명과 새로 합류하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 함께 1시간 30분 동안 첫 면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추가 대리인은 이 전 재판관 외에 서울지검장과 광주고검장을 지낸 이범관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울지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최환 변호사 등이다. 검찰총장을 역임한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는 대리인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고문 자격으로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큰 틀에서 탄핵심판의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답이 오갔다”면서 “나름대로 법리 싸움에 잘 대비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의 향후 절차와 진행 방향 등에 관심을 보이며 대리인들에게 여러 질의를 했다고 한다. 일부 대리인이 이번 사건을 위해 법무법인을 퇴사한 사례를 듣고는 미안하고 고맙다는 덕담을 한 명 한 명에게 건네기도 했다. 다음달 3일 헌재가 탄핵심판의 ‘본게임’ 격인 변론기일을 시작하는 만큼 이날 면담은 변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틀 뒤 2차 변론기일부터는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 법리 공방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대응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최순실씨 등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을 헌재에서 수령해 갔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潘, 비박 신당行이냐 창당이냐…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에 무게

    탄핵 정국 이전 ‘與입성’ 기정사실… 보수 신당 등장에 시계 제로 상황 대부분 신당 유력 대선주자 없어… 潘 영입 문제가 핵심 변수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미국 현지시간)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치적 둥지’를 어디에 틀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탄핵 정국’ 이전만 해도 반 총장의 새누리당 입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보수 신당이 속출하는 만큼 다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반 총장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기성 정치권의 짜여진 틀에 스스로 갇히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 정치권, 계파 정치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입당’보다 ‘창당’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반 총장이 다음달 귀국 직후 친박(친박근혜)계 정당이든 비박계 정당이든 어느 한쪽에 둥지를 틀기는 쉽지 않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의 배경에는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고, 자칫 특정 정당을 편드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이런 이미지를 좀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5개 안팎의 보수 신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친박계와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2~3개 정당으로 재편될 여지도 있다. 우선 비박계 양대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신당 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에 앞서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하는 늘푸른한국당이 있다. 전국 17개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정치 결사체인 ‘새 한국의 비전’도 정당 형태로 진화하거나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탈당한 비주류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새누리당 잔류파인 주류 친박계도 당 혁신 작업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파든 잔류파든 세력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간판을 새로 거는 것 못지않게 반 총장 영입 문제가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대부분의 세력이 유력 대선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독자 생존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반기문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반기문 신당 합류’라는 우회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반 총장 입장에서는 기성 정치권의 견제라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데다 정계 개편의 칼자루를 쥘 수 있고 정치적 확장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당은 ‘소프트 랜딩 전략’이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 연좌제 금지 원칙 위배”

    朴대통령 측 “탄핵, 연좌제 금지 원칙 위배”

    박근혜 대통령 측은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고 증거가 있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구인 국회 측과 피청구인 박 대통령 측 사이의 ‘법리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회 측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 요지를 공개했다. 박 대통령 측은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안은)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로 단정해 무죄 추정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최순실의 행위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하는 것은 헌법 제13조 제3항에 따른 연좌제 금지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을 위배했다”며 청구 각하 또는 기각을 주장했다. 연좌제는 범죄자는 물론 친족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는 것으로, 헌법에서 규정하는 연좌제 금지는 특정인이 저지른 범죄로 다른 사람이 불이익을 받거나 처벌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 없다”고,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은 “자발적 기금 모집”으로, 연설문 유출에 따른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대해서는 “지인의 의견을 청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뇌물죄 등은 최씨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 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19일 시작되는 최씨 등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온 뒤 헌재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논리다. 박 대통령 측이 탄핵소추안을 사실상 전면 부인함에 따라 국회 측도 반박의견서를 오는 22일까지 헌재에 제출키로 했다. 소추위원단장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검찰·특검이 헌재의 수사기록 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은데 대해 “수사기록을 즉각 송부하지 않으면 인증등본 송부촉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은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해 “가증스럽다”며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유체이탈’ 화법이 변호인들에게 전염된 모양이다. 혼이 비정상”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핵심은 연좌제 금지 위배란 건데 무식해서 용감한 것인지 오만해서 뻔뻔한 것인지, 망측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여·야·정, 갈등 적은 현안부터 ‘3각 협치’ 하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여·야·정, 갈등 적은 현안부터 ‘3각 협치’ 하라

    정치권 여·야·정 협의체 공감대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한 대내외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가 국정 운영의 신형 엔진이 될지 주목된다. 4·13총선에 따른 여소야대 정국, ‘12·9 탄핵’에 의한 국가 리더십 부재라는 이중고를 뛰어넘으려면 상대 진영에 대한 견제 심리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야는 협치 체제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11일 “여·야·정 협의 기구 논의에 열린 자세로 임하며 난국 타개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은 국정 위기 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안 전 대표도 경제 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 가동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2일에 회동할 예정이다. 12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가 일차적인 논의 안건이지만 적어도 여야가 ‘국정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치 체제 구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정치권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책 추진을 위해 고위 당·정·청 회동이나 당·정 협의회가 가동됐다는 점에서 시스템 구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운영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신설에 합의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다. 결국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논란이나 갈등이 큰 의제를 우선적으로 다룬다면 역효과만 키울 수 있다.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큰 이유다. 실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청산과 개혁을 위한 입법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할 ‘사회개혁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사회개혁 과제로는 비리·부패 공범자 청산 및 재산 몰수, 재벌 개혁, 권력기관 개조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 인정하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다음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하는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앞으로 야당과의 협의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번엔 국민여론 상징 ‘촛불’이 정치권 움직였다

    ‘국민에 의해 움직인 정치권, 정치권에 의해 움직인 국민.’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인과관계는 이렇듯 달랐다. 박 대통령 탄핵은 ‘촛불 민심’으로 상징되는 국민 여론에 여야가 등 떠밀리듯 반응했다. 반면 노 대통령 탄핵은 여야의 정치 논리가 우선돼 오히려 가결 이후 ‘탄핵 역풍’이라는 혹독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탄핵 표결 광경도 대비된다. 2004년 탄핵 당시 본회의장에서는 폭력과 고성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연출된 반면, 이번 탄핵의 경우 겉으로는 ‘질서 있는 표결’이 이뤄졌다. 물론 이를 놓고 정치권이 12년 전에 비해 훨씬 성숙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탄핵 추진 과정만 놓고 보면 여야 진영별로 민의를 저버린 ‘일그러진 셈법’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또 여야를 대표하는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노(친노무현)계의 탄핵 찬반을 놓고 공수 관계가 뒤바뀌었다. 탄핵 시점 역시 정반대다. 박 대통령 탄핵은 정권을 1년여 남기고, 노 대통령 탄핵은 집권 1년여 만에 각각 단행됐다. 반면 두 차례 탄핵을 이끈 동력은 ‘야권 연대의 힘’과 ‘여권 비주류의 반란’을 꼽을 수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속 탄핵에 반대하는 여당 주류(2004년 열린우리당, 2016년 새누리당)는 힘을 쓰지 못했다.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와 2004년 당시 여권의 비주류로 평가됐던 새천년민주당은 각각 탄핵 표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두 대통령 모두 탄핵에 정면으로 버텨 ‘탄핵 유도설’을 불러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2004년 정치권은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꼴” 등의 발언을 한 노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사과와 회동 등을 요구했지만, 노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달 20일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강력 반발하며 ‘차라리 탄핵을 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2·9 심판… 대한국민의 날

    12·9 심판… 대한국민의 날

    헌재, 탄핵심판 주심에 강일원 지정 최재경 사표 수리… 후임에 조대환 이르면 내년 초 대선… 격랑속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서 비롯된 치욕의 역사라는 오명과 분노한 민초들에 의한 촛불의 역사라는 자긍으로 동시에 기록되게 됐다. 임기를 1년 2개월여 남겨둔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자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12년 만이다. ‘탄핵 정국’에 마침표를 찍은 여야 정치권은 ‘조기 대선 정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합헌 판결을 전제로, 심리 기간과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 여부에 따라 차기 대선은 이르면 내년 3~4월, 늦어도 7~8월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안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299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172명과 새누리당 비주류가 만든 ‘합작품’이다. 표결 불참자는 새누리당 주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유일했다. 본회의 개의부터 탄핵안 가결까지는 1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결 직후 탄핵안 의결서 정본은 헌재에 제출됐다. 헌재는 이날 저녁 긴급 재판관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심판안을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하는 한편 강일원 재판관을 주심으로 지정했다. 헌재는 또 박 대통령에게 오는 16일까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서를 보내 줄 것을 통보했다. 국회로부터 탄핵안 사본을 전달받은 박 대통령의 권한은 이날 오후 7시 3분에 공식 정지됐다. 헌재는 최장 180일간 심리를 할 수 있어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국정 공백 장기화에 대한 부담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헌재가 심리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헌재 심리의 초점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을 정도의 불법적·위헌적 행위를 했는지 여부다. 탄핵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재판관 9인 중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각각 내년 1월과 3월 끝나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면서 “헌재가 조속히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촛불 민심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면서 “황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탄핵 파고를 넘은 정치권은 또 다른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 황 권한대행 체제 인정 여부 등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야권은 이날 정국 수습을 위한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 추 대표는 국정 공백 보완을 위한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황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 인정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소속 의원(128명)들이 탄핵 반대(56표)보다 찬성(62표)에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된 이상 탄핵 저지를 주장해 온 이 대표 체제의 와해가 예상된다. 주류의 ‘탄핵 주도 비주류 축출론’과 비주류의 ‘핵심 주류 인적 청산론’이 정면충돌할 경우 분당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해 온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이날 수리하고 후임에 새누리당 추천 몫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대환 변호사를 임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탄핵 찬성 200명+α땐 與 주류·비주류 ‘노선 경쟁’ 불붙을 듯

    탄핵 찬성 200명+α땐 與 주류·비주류 ‘노선 경쟁’ 불붙을 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자유 투표’ 방침을 확정한 이상 표결 참석 여부를 놓고 찬반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표결 결과로 드러날 찬반 지형이 당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표결 숫자의 의미를 짚어본다. ●탄핵 찬성 200명+α 탄핵안 가결의 기준선이자 여당 비주류의 세력화 가늠선이다. 야당·무소속 의원 172명 전원이 찬성한다고 가정할 때 여당 의원 128명 중 28명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당 개혁의 절차와 방식 등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노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성 199명-α 주류의 결속, 비주류의 균열을 뜻한다. 당내 소수 세력으로 전락한 탄핵 찬성파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표결이 무기명 비밀 투표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상 ‘탈당=찬성’이라는 사후 등식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탄핵 부결에 따른 후폭풍은 여권을 넘어 정치권 전체를 덮칠 수밖에 없다. 이는 정계 개편의 단초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탄핵 찬성 236명+α 여당 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미다.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친박계의 당 장악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지도부 퇴진과 재창당 압력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핵심 주류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 등 ‘인적 청산’ 문제도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 236명-α 여권 전체의 구심력 약화, 원심력 강화로 이해될 수 있다. 주류와 비주류 모두 일정 수준의 세력 규모를 확인한 만큼 양측의 대결 구도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차적으로는 상대 진영을 겨냥한 ‘출당 요구’가 빗발칠 수 있고 자칫 ‘분당 사태’로 비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차기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꾸라지 증인’ 국정농단 이어 국조농단

    ‘미꾸라지 증인’ 국정농단 이어 국조농단

    우병우·禹장모, 사유서 없이 잠적 장시호 동행명령장 발부되자 출석 최순실씨를 비롯한 국정 농단 관련자들이 국회마저 우롱했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7일 실시한 2차 청문회 증인 27명 중 13명이 무더기로 불참했다. 당초 이날 오전 시작된 청문회에는 증인 14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비롯해 언니인 최순득씨와 그 자녀 장시호·장승호씨 등 최씨 일가 모두가 불출석했다. 해외 체류 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행방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모 김장자씨,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3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고 청문회장에도 나오지 않았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정유라·장승호·이성한 등 3명을 제외한 11명을 상대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동행명령에 응한 증인은 구속 중인 장시호가 유일했다. 구속 상태인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증인은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았고, 최순득·우병우·김장자·안봉근·이재만·유진룡·홍기택 증인은 소재 파악에 실패했다. 이에 국조특위 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 농단 조사인데 최순실이 참석하지 않아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고 한다”면서 “국정 농단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 안하무인인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청와대의 거듭된 위증과 국조 방해 문제는 도를 넘었다. 가장 가까운 시간 내에 청와대에 대한 현장조사와 특별청문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조특위는 불출석 증인에 대해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출석 요구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동행명령장을 받고도 불출석하면 국회 모욕죄가 적용돼 5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증인이 처벌을 감수하고 버티면 출석을 강제할 수단은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탄핵으로 가겠다는 朴대통령

    “탄핵 절차 담담히 갈 각오 돼 내가 할 수 있는 노력 다할 것” 헌재 결정 때까지 ‘퇴진’ 거부 새누리 ‘자유투표’ 방침 수용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자신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추진과 관련해 “탄핵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55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지난 1일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때부터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 왔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에 대해 “탄핵보다는 사임 쪽을 받아 주기를 바라는 심정을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당론과 달리 탄핵에 참여할 수밖에 없고 당론도 유지하기 어렵다. 탄핵 절차는 헌법이 정한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자유투표’ 방침을 전달했고, 박 대통령 역시 이를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돼 초래된 국정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의원들에게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도 했다. 친박계는 박 대통령의 언급이,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심리가 완료될 때까지는 스스로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국회의 탄핵안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라면서 “흔들림 없이 탄핵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야당·무소속 의원 172명과 여당 비주류 의원 등 40여명이 표결에 참여하면 현재로선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진석 “탄핵 표결때 與 모두 참여해 자유투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예정일을 나흘 앞둔 5일 여야 정파별로 ‘최후의 카드’를 일제히 공개했다. 야권은 “협상은 없다”고 배수진을 치며 탄핵안 의결정족수, 300명 중 200명 찬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 민심’을 지렛대 삼아 새누리당 비주류의 표결 참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이라는 당론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내놓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청와대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과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예정대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면 우리 당 의원들도 다 참여해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게 좋다”면서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 방침을 밝혔다. 여당 지도부의 이러한 결정은 마지막 승부수이자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전날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 표결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데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 참여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구체화하면 비주류의 탄핵 대오가 흔들릴 수 있고,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투표 참여 여부에 따라 계파 또는 의원별로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 보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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