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격’ 369개로 축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최근 3년 동안 응시인원이 10명 미만인 국가기술자격 종목이 모두 66개에 달하는 등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태와 문제점-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30일 국회 환경노동위 오세훈(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99년 이후 3년간 검정인원이 10명 미만인 기술자격 종목은 기술사 26종목,기능사 22종목,산업기사 10종목 등 모두 66종목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3년 동안 1명도 응시하지 않은 종목은 기술사 4종목,기능사 2종목 등 7종목에 달했으며,5명 이하가 지원한 종목은 18종목이었다.
또 지난 99년과 2000년에 국가기술자격 54개 종목이 개발됐으나 이중 12개종목(22%)이 관계부처의 이견 등으로 신설자격으로 채택되지 않아 개발비 1억 6000여만원이 낭비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개선책-이렇듯 국가자격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모두 92개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폐지하는 것을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기술자격종목 정비계획안을 마련,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비계획안은 현재 601개 종목인 국가자격을 통·폐합하거나 민간위탁을 통해 369개 종목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다.먼저 기능사 40종목,산업기사 22종목,기사 14종목 등 92개 국가자격이 폐지된다.또 기능사 24종목,산업기사10종목,기사 8종목 등 42개 종목은 민간에 위탁된다.
또 직무내용이 유사한 기능사 55종목을 24종목으로 통합하고,기술사 41종목을 17종목으로,산업기사 41종목을 16종목으로 통합하는 등 모두 171종목의 국가자격증을 73종목으로 통합한다.
정비기준은 관련산업이 사양화된 종목,직무내용이 유사한 종목,응시인원이 극소수인 종목 등에 대해서 통·폐합을 추진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안전등과 직결되지 않은 자격 등은 민간에 위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3년 동안 응시인원이 10명 미만인 국가자격은 우선적인 통·폐합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또 정비안과는 별도로 지난 99년과 2000년에 개발됐으나 신설유보된 웹디자인,피부미용관리사,사무자동화기능사 등 12개 종목과 2001년에 개발된 환경생태관리기사,역무관리사 등 18종목은 신설된다.
◆수험생 주의사항-정비안에 따라 통·폐합되는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는 불이익이 없다.또 단기적으로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안의 통과를 내년으로 예상할 경우 실행까지는 유예기간을 두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격취득을 준비중인 수험생은 변화되는 자격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신설되는 자격들을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장세훈기자 sh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