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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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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건국위 29일 해체결정 예상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金相廈)가 해체 수순을 밟는다. 제2건국위는 “오는 29일 위원회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진로와 관련한 중대한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제2건국위 상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해체안이 통과되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 뒤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회의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해체가 결정되면 3∼4개월 정도의 청산기간을 거쳐 올해 예산 19억원 중 불용액은 국고로 환수되며,파견공무원들은 소속부처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 공무원 19명,전문위원 3명과 계약직 등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진대제장관 재산 99억원 / 참여정부 재산공개…강금실법무 빚9억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 참여정부 첫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99억 5828만원의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공직자들의 재산공개가 시작된 93년 이후 진 장관의 재산은 장관급 인사 가운데 최고다. ▶관련기사 5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노 대통령을 비롯해 새로 재산공개 대상자에 포함된 장·차관 등 신규 등록자 31명,재등록자 1명,신고유예 해제자 2명,전 정부에서 퇴임해 재산신고 의무에서 면제된 의무면제자 24명 등 총 58명의 재산 등록내용 및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100억원에 불과 4200만원 부족한 재산을 신고한 진 장관은 부인 명의로 충남 당진 등 개발붐이 일던 곳에 부동산을 소유해 투기의혹 등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신규 등록자 중 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은 13억 1287만 3000원이며,청와대 비서실 소속 신규 등록자의 평균 재산은 15억 637만원,국무위원을 제외한 차관급 이상 신규 등록자의 평균재산은 13억 3416만 6000원이다. 노 대통령은 본인 명의 은행예금 1527만원과 부인 권양숙 여사 명의 예금 8166만 6000원,장남의 아파트 전세권 1억 5000만원 등 모두 2억 552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11월 대통령후보자 재산신고 때의 2억 6263만 3000원보다 5711만 3000원이 줄었다. 기공개자를 포함해 10억원 이상 재산보유자는 국무위원 7명,청와대 수석·보좌관 6명 등 모두 13명이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마이너스 9억 3459만 4000원으로 신규등록자 중 가장 재산이 적었으며,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도 마이너스 977만 9000원을 신고했다. 의무면제자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태재단 해산으로 노벨평화상금 등 기부금을 반환받아 13억 4803만 9000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으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487만2000원이 늘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盧대통령 2억552만원 高총리 35억6478만원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은 2억 552만원,고건 국무총리 재산은 35억 6478만원이다. 노 대통령은 본인 명의 은행예금(1257만원)과 권양숙 여사 명의 예금(8166만원),장남의 아파트 전세권(1억 5000만원) 등 모두 2억 552만원을 신고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2001년) 공개 재산은 7억 9800만원이었다.서울 명륜동 자택(분양면적 60평·시가 4억∼5억 추정)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 1월 처분,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행자부 관계자는 “자택 판매대금의 일부는 채무를 갚고,장남 건호씨와 딸 정연양의 결혼비용 등에 쓰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연양의 경우 재산공개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5년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신고한 8억 8600만원,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신고한 16억 4500만원에 비해 매우 적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가난한 대통령인 셈이다. 고 총리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과 예금(13억 7735만원)을 비롯한 배우자(419만원),아버지(2억 6276만원),장남(12억 7420만원),차남(6억 3769만원),삼남(857만원) 등 35억 6478만원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비서실 만만찮은 재력가 포진

    재산공개 대상인 청와대 비서실의 평균재산은 15억 637만원이고 문희상 비서실장과 반기문 외교보좌관,권오규 정책수석비서관 등 재산이 이미 공개된 공직자까지 포함하면 평균 재산은 13억 5632만원으로 줄어든다.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57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개발여력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 오산 원동에 대지,경기 화성에 임야 등 4억원 가까운 부동산을 신고했다.시중은행과 증권사,보험사,신용금고 등 10여곳에 8억여원의 예금과 주식도 1억 5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부인 명의로 경기 화성 임야와 주식 등 11억 4160만원을 신고했다. 17억 800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서초동 오피스텔 7500만원,예금 8900만원 등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고,배우자의 경우 대구 수성구의 대지와 강남구 일원본동 아파트,대구 수성구 주택 등을 합쳐 10억 1300만원,미성년자인 장남 명의로 대구 중구에 5억 3900만원 상당의 대지를 갖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7억 9200만원의 재산을 가진 조윤제경제보좌관도 트리온홀딩스,대한통운,하이닉스,삼성엔지니어링 등 14개 제조업체 및 금융기관 등의 주식 91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대구 남구,중구 등의 대지와 현지에 소유한 아파트 등에다 중구 동성로3가에 5억여원짜리 점포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민정수석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주택(3억여원),부산 서구 부민동의 상가(8835만원),부인명의로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점포(1192만원) 등 3채를 갖고 있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본인 명의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시범아파트(3억여원)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두산아파트(1억여원),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주택(870만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희상 국방보좌관은 ‘중동전쟁’과 ‘행동하는 군을 위하여’ 등 저서 5권에 대한 저작권을,김세옥 청와대 경호실장은 총 재산을 5만 5000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장세훈기자
  • 행동강령을 보는 공직사회 / 강령위반 판단할 세부규정 미흡

    공무원 행동강령의 본격적인 실시를 앞두고,공직사회는 ‘기대 반,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또 현재 고위 공무원들의 큰 관심거리인 골프와 관련된 ‘눈치보기’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대 반,우려 반 대다수 공무원들은 행동강령의 가장 큰 의미로 법적 구속력을 처음 갖게 됐다는 점을 든다.또 지난 99년 제정된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지만,이번의 행동강령은 지킬 수 있는 구체화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부방위가 제시한 표준안은 ‘직무관련자’의 범주를 7가지로 세분화했지만,부처와 부서에 따라 범위가 다양한 탓에 현실적인 판단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또 대가 여부에 관계없이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향응 등을 받을 수 없지만,경조사의 경우 이를 예외로 하는 부분은 문제라고 말한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행동강령은 이전의 어느 제도보다 광범위한 내용을 담는 등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효성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행동강령도 또 하나의 선언적 규정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떡값’ 등 공무원의 금품 및 선물 수수에 대한 규제가 미흡하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한다.참여연대 관계자는 “직무관련자가 아닌 자로부터 수수한 것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을 합법적으로 터놓은 셈”이라고 밝혔다. ●고위직 최대관심은 골프 행동강령에 의해 직무관련자로부터의 접대골프 등이 제한받을 경우,새 정부 초기라는 상황적 특수성과 더불어 사실상 ‘골프 금지령’과 다름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고위 공직자는 “친구들로부터 골프를 같이 치자는 제의가 있지만,오해를 살 수 있어 골프를 중단한 상태”라면서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는 등 원칙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이러한 ‘눈치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난감해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20년간 역대 총리 22명모신 행자부 김동희씨의 ‘총리평’

    “국가 의전은 한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감을 풀 수 없습니다.” 행정자치부 의정담당관실에서 지난 20년동안 대통령 이·취임식과 국빈 환·송영 등 굵직한 국가적인 의전 행사를 치러온 김동희(사진·43·9급)씨의 생활신조는 ‘비가 와도 물은 줘야 한다.’는 것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매듭짓겠다는 각오가 함축된 말이다.김씨는 1200여회의 국무회의도 준비하고 지켜본 국무회의 산 증인이다. 김씨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국무회의 시간이 갈수록 길어진다는 점이다.김씨는 “과거 안건처리에 그쳤던 국무회의가 ‘토론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참여정부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져 3시간이 넘는 회의시간도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5∼6공화국의 국무회의는 상정된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회의시간이 30분 남짓이었다.‘문민 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는 안건처리 외에 부처별 업무보고가 이어지면서 1∼2시간으로 늘었다.참여정부에서는 참석자들의 토론이 격렬해짐에따라 3시간 안팎이 됐다는 얘기다. 20년동안 김씨가 지켜본 국무총리는 현 고건 총리까지 22명.김씨는 “고건 총리의 경우 다정한 측면은 없지만,늘 흐트러짐이 없는 ‘신사’의 이미지”라며 “이수성 전 총리는 항상 손을 잡고 인사를 해주신 가장 따뜻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노재봉 전 총리는 카리스마가 있는 세련된 인상,이회창 전 총리는 ‘대쪽’,김종필 전 총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정력적’ 이미지라고 전했다.의전담당자는 결혼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는 관례가 있다.김씨는 미혼이어서 20년동안 오랜 세월동안 한 자리에서 의전업무를 맡을 수 있었다. 김씨는 “화려하진 않지만,모든 국가행사에 한결같이 뒷바라지할 수 있다는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한다.”면서 “주어진 업무가 소중하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세훈기자 shjang@
  • 金행자 “檢·警 수사권 공유해야”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는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공유하는 체제로 만드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1일 녹화된 ‘YTN 백지연의 정보특종’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과 관련,“수사권 공유를 위해 민생치안이나 인권이 더 존중돼야 하기 때문에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공유를 같이 연동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방범·교통·치안 부분은 자치경찰로 이관하고 마약수사,정보,대공 등 고도의 공조를 요구하는 부분은 중앙경찰로 기능을 이원화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를 내용적으로 완성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자치경찰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호남 소외론 논란과 관련,‘앞으로 인사에서도 지역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지역안배는 고려하고 싶지 않다.”면서 “장관이나 차관 등 정무직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와 달리 “1급 이하 공무원은 지역안배가 기준이 되는 게 아니라 적재적소나 개인 역량을 고려해배치하는 것이 인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이슈 따라잡기/ “공무원 차등정년제 불평등하다”

    ‘공무원 차등정년제’가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년을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정년평등화 요구 ‘봇물’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련)은 21일 공무원과 일반 국민 등 10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불평등 정년규정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이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이달 말까지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천 공노련 위원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 둘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면서 “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위헌적 요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전국공무원노조 등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최근 면담에서 차등정년제 폐지를 공식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용식 행자부 공직협 회장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수명도 70세가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공무원 정년규정은 이같은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직급별로 다른 정년규정을 교원처럼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60세,6급 이하 일반직 57세이다.또 기능직 공무원 중 등대·방호 직렬은 59세,다른 직렬은 50∼57세 등이다.반면 교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62세이다. ●“정년제의 탄력적 운용방안 마련돼야” 행자부는 정년을 연장할 경우 하위직 공무원의 승진적체현상 심화와 그에 따른 비용증가를 우려한다.또 민간영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조직이 고령화된 상태에서 정년을 1년 연장하면 평균승진연수도 1년가량 더 걸릴 수 있다.”면서 “민간기업의 정년이 일반적으로 55세에 불과하고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공무원 정년 연장은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조기퇴직은 공무원 연금의 고갈을 야기할 수도 있어 정년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년연장에 따른 승진적체와 비용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장기적으로는 정년제도의 탄력적 운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자격증 대해부 / (상) 법률관련 자격증

    자격증의 ‘홍수’ 시대다.정부가 관리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기사 등 620여종이고,개별사업법에 따른 자격증도 회계사·의사 등 120여종에 이른다.여기에 인터넷정보검색사와 한자 능력급수 등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 35종이 있고,순수한 민간자격증은 10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무턱대고 자격증을 취득할 게 아니라,어떤 자격증을 따느냐하는 선택의 문제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대한매일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펴낸 ‘2003 한국직업전망서’를 바탕으로 유망한 주요 자격증의 전망과 수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판·검사 월평균 소득은 250만원? 공단에 따르면 판·검사의 한달 평균 월급은 250만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적 신분에 비해서는 월급은 형편없이 짠 셈이다.하지만 행정부 3급 과장의 한달 월급이 230만원에 불과하지만 수당 등을 합하면 실제 지급액은 500만원을 넘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사법연수원생에게는 ‘별정직 5급 사무관’에 상당하는 월급을 받게 된다.1학년은 연간 1727만 4600원,2학년은 1864만 3000원을 각각 국가예산에서 지급받는다.사법연수원생 가운데 판·검사에 임용되는 사람이 절반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예비변호사에게 국고에서 월급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변호사 한달 평균수입은 600만원 활동중인 변호사 5565명(지난해 7월말 기준)의 한달 평균 수입은 많게는 979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운 고소득자가 있는가 하면,417만원에 그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수입은 608만원이다. 지난 99년부터 수임료가 자유화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수입은 전반적으로 줄었다.변호사간 수입격차도 커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사법연수원을 졸업해도 일자리 찾기가 또다른 고민거리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이혼소송 한건의 수임료는 100만∼3000만원으로 30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2.3시간이다.변호사는 여전히 고소득 계층이기는 하지만 한해에 1000명 넘는 새로운 율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법률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면 고용환경이 위축될 가능성이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무사,‘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일반 응시자 가운데 1∼2%만 합격할 정도로 법무사 자격증 따기는 ‘바늘 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정도로 치열하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선발인원이 30% 가량 늘면서 합격률은 2.3%로 높아졌다.변호사들도 법무사 업무를 볼 수 있어 법무사 업무영역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한법무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활동 중인 법무사는 4768명이다.개인의 능력과 지명도,경력 등에 따라 한달 수입이 400만원인 사람도 있지만 적게는 167만원에 불과한 법무사도 있다.등기업무의 전산화와 법원·검찰에 제출하는 서류 간소화 등으로 업무영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변리사는 전망 밝다 특허권 출원과 관련한 업무서비스를 맡는 변리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매년 출원건수 등은 증가하는 반면,변리사의 인력공급은 부족한 탓이다.변리사의 인력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에 대한 출원수요와 권리충돌로 인해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는 심판청구수요 등이다.이런 업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변리사 자격 소지자는 모두 1925명이며,이 가운데 순수 변리사시험 합격자는 624명이다.한달 수입은 최고 667만원에서 최저 200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평균 수입은 418만원으로 조사됐다. 변리사는 다른 사람의 의뢰로 특허권 취득을 위한 법률적·기술적인 상담과 지원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과 취득후 취업에서도 이공계 출신이 유리한 편이다.변리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변리사시험에 합격하거나,변호사 자격취득 후 변리사로 등록하면 가능하다.변리사시험 합격률은 10% 안팎으로 만만치 않다. ●세무사 수요 꾸준히 늘 듯 세무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무사 취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2005년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조세소송대리권’을 갖게 되는 지도 세무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한달 평균 수입은 최고 500만원,최저 230만원이고 평균 수입은 367만원이다.세무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5383명이며,이중 순수 시험합격자는 1697명이다.세무사는 개인이나 기업 등을 대리해 납세신고서를 작성하고,부당 납부고지서에 대해 세무서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세금의 환급신청과 과세문제에 대해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장세훈 기자 shjang@
  • ‘표준정원제’ 도입에 지자체 부푼꿈

    정부가 ‘지방분권’의 첫 사례로 ‘표준정원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상당수 지자체들이 고질적인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대한매일 4월18일자 1면 보도) 반면 조직 슬림화라는 정부의 기존방침이 무너졌다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표준정원제란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공무원 수와 기구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이다. ●인력난에 ‘단비’ 표준정원제가 도입되면 앞으로 3년동안 1만 5000명의 지방공무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민의 정부 당시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인력난에 시달리던 지자체들의 인력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A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는 인구와 규모 등을 고려한 공무원인력 및 예산의 자율적 운영이 어려웠다.”면서 “인력증원에 대비,효율적 활용을 위한 조직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가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 대도시 등은 증원혜택이 큰 반면,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인원이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영호 충북 행정부지사는 “충북지역은 실제로 늘어나는 인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냉담한 분위기”라면서 “증원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삐 풀린 공무원정원 표준정원제는 국민의 정부에서 줄인 지방공무원(5만 6000여명)의 3분의1 정도가 원상회복되는 효과를 발휘한다.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던 정부의 기존 방침과는 동떨어진 것이다.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들이 앞다퉈 정원을 늘리거나 직제를 신설하는 가운데,지자체마저 증원에 나설 경우 상당수 행정기관의 ‘비대화’가 우려된다. 또 특정업무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 적정인원을 추가로 증원(보정인원)할 수 있는 비율(보정계수)을 지자체별로 차등적용하면,보정계수가 낮은 지자체의 불만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의 묘 살려야 명예퇴직과 구조조정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상존하는 민간영역에서는 공무원의 증원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따라서 일반행정직보다 복지 및 민원관련부서에 집중적으로 증원인력을 배치,행정서비스 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자체 공무원 ‘표준정원제’ 새달 부활/ 지방직 1만5천명 늘린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공무원 숫자와 기구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표준정원제’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격 시행될 전망이다.표준정원제가 시행되면 상당수 지자체가 공무원 수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3년간 1만 5000명 가량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지방공무원 수는 24만 8000여명이어서 증원이 완료될 경우 26만 3000여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법제처의 심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조만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도 상정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불균형 합리적 조정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방분권화 추세에 맞춰 자치단체장의 재량권 강화를 위해 표준정원제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현재 248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별 적정인원을 조사 중이며,자치단체별 표준정원이 확정되는 대로 가급적 다음달부터 표준정원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자체가 공무원 정원을 늘리려면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현 제도는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예를 들어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 인구는 102만명으로 울산광역시(106만명)와 4만명 차이에 불과한데도 수원시의 공무원 숫자(2181명)는 울산시(4487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성남·안양·안산·고양·부천·용인시와 충북 청주,전북 전주,경북 포항같은 인구 50만명을 넘는 기초자치단체의 공무원도 인구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현상을 바로잡으면서 지자체에 자율권을 주겠다는 게 표준정원제의 취지다.정부 관계자는 “표준정원제가 실시되면 지자체의 인구와 재정능력 등을 감안해 현실에 맞게 공무원 숫자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중앙정부가 자치단체별 인구와 면적·산하기관수·재정자립도·도로길이·자동차 등록대수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적정 공무원 숫자를 정하면,단체장은 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공무원 수와 조직을 운영하게 된다. ●지방공무원 1만 5000명 늘어날 듯 행자부가 이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의 적정인원은 26만 3000여명(추정치).현재정원 24만 8000명보다 1만 5000명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정부 관계자는 “여기에다 지자체에 특정업무가 발생했을 때 적정 인원을 추가로 증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인력난에 허덕여 지난 88년 도입됐다가 국민의 정부에서 공무원 구조조정의 거센 바람으로 폐지됐던 표준정원제가 부활되면 지방정부 조직의 인플레 논란이 예상된다.그러나 지자체는 외환위기 이후 5만 6000여명이 감축되면서 인력난을 호소해왔다.행자부 관계자는 “표준정원제를 기준으로 지방교부세를 지급하는 만큼 지자체별로 현재 인원을 줄이는 경우도 있어 실제 증원규모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행자부 ‘손발 안맞네’

    행정자치부가 요즘들어 김두관 장관과 실무담당 공무원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김 장관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기존의 정부방침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나 담당공무원들은 원칙적으로 현행 제도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사례 1 김 장관은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박정희 기념관 건립사업을 역대 대통령 기념관이나 현대사 자료관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기념관 건립사업에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란 담당공무원들의 언급을 뒤집은 것이다.관계자는 “(장관이) 사전 언급 없이 기존 방침을 바꿔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장관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한 뒤 종합 검토해 최종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 2 김 장관은 지난달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비롯한 공무원노조 등과의 면담에서 근속승진제 확대와 차등정년제 폐지 등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정천 공노련 위원장은 “‘전향적’이라는 표현은 이전과는 다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공무원들은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문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문제일 뿐 아니라,기존 방침을 뒤집는 결과를 내놓기 힘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장관으로부터) 재검토 지시는 없었고,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공직사회 구조조정 등으로 공무원 조직이 고령화돼 있는 상태에서 정년을 연장하고,근속승진제를 확대한다면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장관 따로,담당자 따로 이처럼 장관과 담당공무원들이 같은 사안에 대해 ‘두 목소리’를 내자,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장관이)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 “하지만 요구 중 실현가능성이 낮고,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쉽게 바꾸기는 힘들다.”면서 “이같은 요구들이 수용되지 않을경우 상당한 후유증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반면 장관의 입장을 고려,민감한 반응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한 관계자는 “조직을 이끄는 장관의 경우 단정적인 표현은 삼갈 수밖에 없다.”면서 “장관이 열린 자세를 갖는다고 문제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金행자·공무원노조 면담/ ‘공무원노조법’ 제정방안 논의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 지도부를 만나 ‘공무원노조법’ 제정 방안을 논의했다. 차봉천 위원장은 “정부 내부에서 창구를 단일화해 오는 6월30일까지 정부안을 확정해 달라.”면서 “18일 노조 상임집행위를 소집,쟁의행위 찬반투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정부내 주무부처를 행자부로 할지,노동부로 할지를 노동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정부법안을 폐기할 것인지 여부도 올 상반기중으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 관용차 배기량 제한 폐지 요구 행자부 속앓이

    각 부처의 관용차량에 대한 배기량 제한 규정 폐지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행자부는 배기량 상향조정을 요구하는 각 부처와 에너지 절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관용차 운용실태 ‘관용차량 관리규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장관급은 배기량 2400cc이상,차관급은 2400cc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58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외교부가 배기량이 가장 큰 체어맨 3.2(3200cc)를 사용하고 있으며,교육부·대통령비서실·국방부 등이 3000cc급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다.차관급 가운데는 국무총리비서실·경찰청·국세청·관세청(다이너스티 2.5)과 국가보훈처·조달청·농촌진흥청·산림청·중소기업청(그랜저 2.5) 등 9개 기관이 배기량 기준을 위반한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다.또 재경부·교육부·법무부·문광부·특허청 등 14개 기관은 배기량 기준에는 맞지만,그랜저 2.5(2600만원)보다 훨씬 비싼 체어맨 2.3(3200만원)을 관용차로 사용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차관급은 ‘그랜저 2.4’를 고려해 배기량 기준을 설정했지만,이 차종이 단종돼 차량 선택범위가 2000cc 안팎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논란 자치단체의 경우 지난 2001년 7월부터 관용차량 제한규정을 자율에 맡겼다.이에 자치단체들은 관용차의 배기량을 조례나 규칙 등으로 정해 자치단체의 고급차 도입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그전까지는 시장·군수 2000cc미만,광역자치단체장 2500cc미만이었다.지난해 행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8개 자치단체 가운데 126곳이 그랜저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었으며,포텐샤 57대,SM5 14대,체어맨 8대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2000cc이상의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다.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부분 2500cc 이상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 정부는 고위공무원의 관용차량 배기량 기준을 없앨 경우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율화·분권화 시대에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제한을 풀 경우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NGO /“파병지지 의원 낙선운동” 국회 압박용이었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지지의원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제2의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며 기세가 등등하던 시민단체들이 ‘입장 유보’로 꼬리를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입장변화에 대해 의도했던 소기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부터 애시당초 ‘국회압박용 카드’로 강행할 의지가 없었다는 의견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낙선운동은 국회압박용? 참여연대 관계자는 “낙선운동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지,(낙선운동을) 한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총선을 앞둔 올 12월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상당수 시민단체도 낙선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내부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입장변화는 압도적인 반전여론에도 불구,파병문제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전집회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점도 감안된 것 같다.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 관계자는 “국회압박용 성격이 짙었던 낙선운동이 강한 반발에 부딪치자 신중해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낙선운동 강행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또 네티즌들의 낙선운동 참여여부도 변수다.최근 인터넷에는 파병찬성의원 낙선운동본부(cafe.daum.net/antiwarkorea)도 만들어져,낙선운동을 포함한 미국제품 불매운동,전비분담금에 대한 조세납부 거부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제안하는 등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성과도 있었다 파병동의안 국회처리를 앞두고 시민단체들은 낙선운동을 시사했으며,국회의원들은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결국 이같은 압력은 두차례나 국회 표결을 연기시켰고,국회 전원위원회까지 열게 해 파병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여중생 사망사건 당시 일어난 촛불시위는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운동이었다면 이번 반전운동은 보편적 인간주의가 의제였다.”고 평가했다.상지대 정대화 교수도 “예전에 ‘국익’은 절대선이었지만 파병반대운동을 통해 국익에 대한 저항 담론이 형성되면서 우리 사회가 성찰적 사회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부산하단체장 실적 정기평가 / ‘경영성과계약’ 체결… 후보자 추천도 제도화

    앞으로 정부산하단체장 임명에 ‘기관장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치고,임명자는 ‘경영성과계약’을 체결해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받는 등 인사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산하단체 인사운영쇄신지침’을 발표하고,15일 ‘정부인사혁신 담당관 회의’를 열어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각 부처는 산하단체의 성격을 ▲효율성 ▲공공성 ▲개혁성 등으로 분류하고,이에 적합한 후보자를 지역·성별 등이 균형있게 안배된 기관장추천위원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검증토록 했다.중앙인사위나 관련부처·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추천을 제도화할 예정이다. 또 산하단체 중요 직위에 대한 직위공모제와 다면평가제도 도입된다.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는 15일 열리는 정부인사혁신 담당관회의에서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인사개혁 로드맵’에 대한 세부내용과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고,각 부처 기획관리실장과 인사담당과장을 인사개혁 로드맵 부처 책임자인정부인사혁신담당관으로 지정토록 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 공무원시험 당장은 큰변화 없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무원 공채규모를 줄이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해 공무원 등용문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시의 길은 좁아지고 인턴제 등을 통한 우회로는 넓어진다는 것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고시선발 인원을 줄이고 인턴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들은 당장 불안감을 느낄 까닭이 없을 것 같다.앞으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의 길도 넓어진다는 점도 활용해볼 만하다. ●고시선발 인원,단기적인 변화는 없을듯 고시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대신 부처별 특채를 확대하고,인턴제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인사위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 권한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는 인턴제라는 용어만 있을 뿐 밑그림은 그려진 게 없다.”면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고시선발 인원축소와 인턴제의 실시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턴제 도입 개념 정리에 1∼2년,법안 마련에 1∼2년이 걸리고 수험생들에게 유예기간을 줘야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시험방식 일부를 변경하는 공직적성평가(PSAT) 제도는 지난 2000년에 확정됐지만 내년 시행까지는 5년이나 걸렸다. 행자부는 고시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부처별 특채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재 5급 공무원들은 내부승진과 공개채용이 7대3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지난 3년동안 5급 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된 1120명 가운데 행시 등 공채를 통한 채용이 83%(926명),특채는 17%(194명)였다.7·9급의 비율도 비슷하다.여기서 특채비율을 늘려간다는 것이다.무작정 고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특채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턴제 도입에 신중한 정부 중앙인사위가 밝힌 인턴제 구상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생을 비롯한 관계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등을 이용,일정기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 등을 평가해 5급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턴제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여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시험에서는 응시자의 학력과 경력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인턴제는 지원자격을 일부 대학생 등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턴기간을 거친 뒤 임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빚어질 경우 이를 수용하는 문화도 전제돼야 한다.인턴 공무원 선발과 평가에서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쉽지 않은데다 선발과정에서 학연·지연·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턴제 도입 등 공무원 충원방식의 다양화는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인턴제를 5급보다는 하위직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확대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이 보인다 내년부터 국가직 9급 지방공무원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무·철도·국토관리·보훈 분야 등으로 확대된다.지역구분을 하거나 전국단위 채용방식이 혼합운영될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수요가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지역에 편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같은 직렬에서도 전국단위 모집과 지역구분 모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100명을 선발할 경우 지금까지는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70명은 지역제한없이,30명은 지역구분모집으로 선발하는 식이다.지역구분 모집을 5·7급시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앙인사위 업무보고에서 “인재의 지역할당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출신 할당제’보다 ‘지방대학출신 할당제’가 더 좋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규정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현행 국가직 9급 정통부 공무원 시험은 ‘시험공고일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만 응시할 수 있다.하지만 지방고시 시험에는 ‘주민등록상 1년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했거나 지원자 또는 부모의 본적,지원자의 출신학교 등이 해당지역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방고시처럼 거주지제한규정에 출신학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관계자는 “지방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고시와는 달리 국가직 채용시험에서 응시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수험생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종합 검토한 뒤 출신학교 등의 응시자격 포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7급공채 원서 접수 1차시험 9월7일

    제 41회 7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이 12일 인터넷 원서접수를 받으면서 시험경쟁은 본격화됐다.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gosi.go.kr)나 ‘사이버 국가고시센터’(mogaha.go.kr/gosi)에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는 21일까지,일반 및 우편접수는 16일부터 22일까지다. 일반접수의 경우 행정자치부 고시과와 중앙공무원교육원,광역시·도청 및 시·군·구청 등에서 원서를 교부하고,행자부 응시원서 접수처(서울시 정동 덕수초등학교 옆)와 광역시·도청에서 접수를 받는다. 접수시간은 인터넷 및 일반접수 모두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다.공휴일에는 접수를 받지 않는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는 원서접수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시간적·금전적 손실이 적다.”며 “원서접수·응시지역·시험일정·시험장소·합격 여부 등 모든 시험일정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응시료 결제와 관련한 금융기관과의 연계문제와 해킹 가능성 차단,오류 방지 등을 위해 근무시간에만 가능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차 필기시험은 9월7일,1차 시험 합격자발표 11월19일,2차 면접시험 12월16∼17일이며,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24일이다.선발인원은 28개 직렬에서 614명이다. 장세훈기자
  • 고시촌 원룸 ‘소음과의 전쟁’

    “옆방에 누가 사는지,무엇을 하는지 속속들이 알 지경입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원들이 원룸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룸의 방음시설이 고시생들 사이에 도마에 오르고 있다.수험생들이 주거공간으로 기존의 고시원 대신 원룸을 선호하면서 최근 고시촌에 원룸 건축 ‘붐’이 일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300여개의 고시원이 즐비했고 원룸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고시원은 250여개로 줄고 200여개의 원룸이 들어찼다.에어컨과 냉장고,TV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형’ 원룸에서,고시원을 개축한 ‘무늬만 원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월세도 10만원대인 고시원에서부터 50만원대인 원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원룸 가운데 상당수는 경량 칸막이를 사용했거나,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서둘러 마친 탓에 수험생들은 소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험생 김모(27)씨는 “원룸이 고시원에 비해 비싼 대신 쾌적한 환경을 갖춰 학습효율에 뛰어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이사를 왔다.”면서 “하지만 방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들리는 소음에 집중도가 확 떨어지곤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수험생 정모(29)씨는 “시험이 다가와 예민해지는 시기면 소음 때문에 수험생간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간혹 이성친구를 데려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여과없이 전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고시촌 원룸은 ‘개인 공간’이라는 의미가 아닌 ‘건물 전체가 하나의 공간’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수험생 이모(27)씨는 “농사짓는 부모님이 힘들게 보내주시는 생활비를 아끼려다 보면 값싼 곳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시설이 좋든 나쁘든 정신을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 서울시 기능직 임용 취소자 두번 운다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 임용취소자 124명의 처리문제가 청와대 등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장기화될 조짐이다.(대한매일 4월 8일자 8면 보도) 특히 임용취소자 가운데 일부는 ‘한달 내 발령이 가능하다.’는 청와대 측의 개별 통보를 철석같이 믿고,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제출한 상태에서 임용이 불투명해지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표제출,‘나 어떡해’ “공무원 임용대기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어렵사리 구한 직장을 청와대 통보만 믿고 그만 뒀는데 이제와서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지난 6일 회사에 사표를 낸 이모(32)씨는 “서울시가 인력수급 예측을 잘못해 3년을 허비하게 만들더니,이번에는 청와대가 사전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만 앞세워 또다시 곤궁에 빠뜨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 발표 직후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사표를 낸 대기자는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모(34)씨는 지방의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서울에 전셋집 계약을 마쳤고,박모(32)씨는 최근 지방의 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아 놓은 상태였지만 서울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교사직을 포기했다.이들은 다음주초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청와대,고민되네 청와대가 주도한 간담회에는 행자부 국장,서울시 6급 직원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청와대는 ‘행자부가 서울시 총 정원을 조정하고,이를 근거로 서울시가 이들을 특별임용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고,행자부와 서울시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관계자는 “대략 합의가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임용대기자들에게 통보를 해 줬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서울시측은 “회의에서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주면 임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며 엇갈린 얘기를 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도 “서울시가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해 무더기 임용불가 사태를 맞은 원인을 제공해 놓고도 행자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급기야 청와대는 최근 임용취소자들에게 “한달내에 해결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재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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