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구모임 212곳 / 농진청 44개로 최다… 대검 1곳
공직사회의 주체세력과 관련해 각 부처의 ‘공무원 연구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공무원 연구모임을 ‘주니어 보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혀서다.주니어 보드는 참여정부 공직사회의 유력한 개혁주체세력군(群)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부처간 미묘한 입장차이는 있다.재정경제부와 국방부는 주니어 보드 구성을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행자부는 연구모임 등 기존의 비공식 조직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구모임 현황
공무원 연구모임은 능력개발과 직무발전을 위해 뜻이 맞는 공무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비공식 조직이다.
6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연구모임은 지난 1999년 ‘연구모임 활성화 지침’이 마련되면서 질적·양적 측면에서 성장기를 맞게 된다.
99년 23개 기관 65개 모임에 1876명이 참여했지만,2000년 26개 기관 108개 모임(2670명),2001년 32개 기관 168개 모임(4221명),지난해 33개 기관 195개 모임(7111명) 등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올해는35개 부처 212개 연구모임에 9575명이 활동하고 있다.지난 5년간 연구모임 수는 3배,참여인원은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국가직 일반공무원(8만 168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7%에 이른다.
●부처별 운용 실태
212개 연구모임 가운데 소속기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은 141개이며,여러 기관에 속해 있는 공무원들이 만든 모임은 3개이며,민간인도 참여하는 모임은 68개에 달한다.
또 해당부처 관련업무에 대한 의견교환 및 정책개발 등을 위주로 활동하는 연구모임은 171개이며,영어와 컴퓨터 등 자기개발을 위한 연구모임은 41개이다.
기관별로는 농촌진흥청이 44개 연구모임을 갖고 있어 가장 많다.
이밖에 철도청(16),환경부(14),해양수산부(13),교육부·행자부(11),관세청(10),농림부·특허청(8),보건복지부·국가보훈처·식약청(7),조달청(6),통일부·법무부·문화재청·병무청(4),재경부·국세청·경찰청·통계청(3),국방부·과기부·문화부·산자부·정통부·노동부·기상청·산림청(2),감사원·법제처·공정거래위·비상기획위·여성부·대검찰청(1)등의 순이다.
장세훈기자 sh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