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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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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간부후보생 2기시대 ‘활짝’

    신임 행정자치부 소방국장에 남상호 예방과장이 승진임명됨에 따라 소방간부 후보생 2기 시대가 열렸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후속인사에서도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하고,비간부(일반 및 특별채용) 출신 소방공무원을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방국장을 독차지해왔던 소방간부 1기 출신들의 거취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소방간부 1기는 소방정감 2명,소방감 15명,소방정 14명 등 31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소방간부 1기의 일괄사표 제출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연령과 능력 등을 감안,필요하다면 용퇴를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소방공무원의 심각한 인사적체 등을 감안할 때,일정부분 물갈이는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이번 소방국장 인선을 계기로 기수 및 서열 파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비간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소방감 이상 간부 29명 가운데 소방간부 출신은 82.8%인 24명에 이르는 반면 소방정(52.3%),소방령(25.1%),소방경(10.3%) 등 하위직으로 내려갈수록 줄어든다. 행자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경험 등이 풍부한 비간부 출신의 고위직배치비율을 보다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1200원이 없어 굶기를 밥먹듯 고시원·학원 꿈도 못꿨어요”올 외무고시합격 신동우씨

    “더 이상 돈을 아끼기 위해 1200원 짜리 밥을 먹을 필요가 없어 가장 행복합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에 올해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한 신동우(사진·25)씨의 소감이다.고시준비 2년 만에 주경야독 끝에 어렵사리 합격해 신씨의 합격은 더욱 돋보인다. ●낮에는 공익근무요원,밤에는 고시생 고려대 심리학과 98학번인 신씨는 지난 2001년 5월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외환위기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더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익근무요원 근무는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외시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신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통의동 정부합동청사 정부전산정보관리소에서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마치면 곧바로 고대 도서관으로 달려갔다.고시원에 들어갈 비용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평도 안되는 ‘쪽방’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식당에서 1200원짜리 식사에 만족해야 했다.신씨는 “주머니에 1200원도 없어 끼니를 거를때,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할 때 가장 서글펐다.”고 말했다.책값이 없으면 친척집을 찾아갔고 친척들이 말없이 손에 쥐어주던 몇만원이 그를 지탱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결국 지난해 외시 1차시험에 합격했고,올해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감이 당락을 결정” 주경야독을 하면서 2년동안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격한 신씨는 비결을 마음가짐에서 찾는다.신씨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감은 심리적 여유를 낳고,이같은 여유는 학습효율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루·일주일·한달 단위의 공부계획을 세우고,이를 반드시 실천하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학습효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정기적인 휴식은 학습효율을 높이는 한 방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쯤 친구들과 어울려 생맥주 한잔씩을 하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이를테면 라면물을 끓이면서 손톱을 깎고,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애를 썼다. 학원이나 스터디그룹은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며,이에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신씨는 “고시공부를 하면서 학원과 스터디를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도 컸다.”면서 “하지만 학원 등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에 불과할 뿐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남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다는 데 연연하지 말고,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전문가 될 터” 신씨는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외무고시는 시험과목에 외국어가 두과목이나 있기 때문에 외국어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다른 과목에도 부담이 생긴다.”면서 “다른 과목은 변수가 생기면 점수의 등락 폭이 크지만,외국어는 한번 공부해 두면 공부한 만큼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다.”고 외국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집안사정을 감안해 학교졸업은 잠시 미루고 올 가을부터 시작되는 연수원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어렵게 얻어낸 성과인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크다.”면서 “외교통상부에 발령나면 통상관련 업무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 이공계 공직진출 대폭 확대

    이공계 출신들의 공직진출 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과학기술자문회의가 마련한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따르면 이공계 출신의 5급 이상 공직진출은 3배 가량 늘게 된다. 하지만 행정자치부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공계 출신의 공직사회 수요와 정부조직의 효율적인 운영과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기시의 경쟁률은 4.3 대 1로 추정된다. ●선발인원 3배 늘 듯 과학기술자문회의는 기술고시와 행정고시를 통합하고,오는 2007년까지 5급 공무원시험에서 이공계 비율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행정고시와 기술고시 선발인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2007년에는 기술분야 선발인원이 현재의 3배로 늘어나게 된다.올해의 경우 행정고시 210명,기술고시 62명,외무고시 28명,지방고시 18명 등 모두 318명 규모다. 오는 2007년이면 기술고시 선발인원이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50명 이상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하지만 이공계 출신을 대거 합격시켜도 공직수요가 없으면 임용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수요·공급 예측을 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 2차시험 경쟁률은 4.3 대 1 올해 치러진 기술고시와 지방고시(기술직)의 1차시험에서 모두 302명이 합격했다.합격자는 기술고시 297명,지방고시 5명이다. 이에 따라 기술고시의 최종선발인원(62명) 대비 경쟁률은 4.9대 1이며,2차시험 선발인원(최종선발인원의 110% 안팎)을 기준으로 한 실제경쟁률은 4.3 대 1 정도가 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건축직 2명과 전기·환경직 각 1명 등 모두 4명의 여성이 추가 합격했다.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11.1%인 33명으로,지난해 여성 비율(8.6%)보다는 약간 증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할 경우 여성을 30%까지 추가 선발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합격선을 기준으로 3점 이내로 득점해야 추가합격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더기 추가합격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직렬별 합격선은 기술고시의 경우 전산직이 75.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토목·농업직 74.37점,기계직 73.12점,건축직 71.87점 순이었다.연령별로는 28∼31세가 119명(40.1%),24∼27세 115명(38.7%),32∼36세 33명(11.1%),20∼23세 30명(10.1%)이다. 합격자 명단 확인은 음성자동정보전화(ARS 060-700-1902),‘사이버 국가고시센터’(mogaha.go.kr/gosi) 등에서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부안군 공무원들 승진‘촉각’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등이 들어서는 전북 부안지역 공무원들이 때아닌 승진 기대감에 가슴을 설레고 있다. 부안군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 가운데 각종 행정기관의 신·증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표준정원제 실시에 따라 감원을 걱정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부안군 공직사회는 핵폐기장 건설에 따른 ‘특수’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일반 군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연일 대규모 반대시위를 하고 있어 일각에선 ‘표정관리’도 하고 있다. ●승진 ‘대박’이 현실로 정부의 부안군 지원대책에 따르면 국책사업지원사무소와 문화체육시설사업소가 신설되고,변산면 7개 리 중 3개 리를 묶어 격포면으로 독립한다. 원전수거물 관리센터와 양성자 가속기 도입사업 등을 추진하게 될 국책사업지원사업소는 4급(서기관) 소장을 비롯,5급(사무관) 3명 등 모두 36명의 공무원이 배치된다.또 문화체육시설사업소는 5급(사무관) 소장을 포함,24명의 직원을 두게 된다.게다가 변산면 7개 리 가운데 격포·마포·도청리 등 3개 리를 격포면으로 승격할 경우 면장(5급)과 3명의 계장(6급) 등 10여명의 직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같은 행정기관 신·증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서기관 1자리와 사무관 5자리,6급 13자리 등 상위직 정원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이에 따른 ‘줄줄이’ 승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동안 선출직인 군수와 행정자치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부군수(4급)를 제외할 경우 4급은 군청 기획실장이 유일했다.또 군청 과장과 읍·면장 등 29명이던 5급 정원도 17.2%(5명)가 증가하게 된다. 부안군 전체 공무원 수(640여명) 대비 증원인력은 무려 10.9%인 70여명에 달하는 셈이다. ●감원 걱정도 ‘끝’ 이처럼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의 감원 걱정도 사라지게 됐다. 지난 5월 실시된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표준정원제로 부안군은 전체 공무원의 5.6%인 36명을 감원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었다.공무원 수가 표준정원을 초과할 경우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감원대책을 세웠지만 이번 지원대책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물론 신규채용에 대한기대감마저 높아졌다. 한 부안군 공무원은 “그동안 인사적체 등으로 불만이 쌓였지만,이번 조치를 계기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부안지역 출신 인재에 대한 신규채용을 통해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올 지방고시 1차합격자 불이익 없다

    올해를 끝으로 지방고시가 사라지지만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제도변경에 따른 불안감을 가질 까닭이 없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올해 지시 1차시험 합격자에게는 내년 행정고시(자치행정분야)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내년시험에서 시험과목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행정고시 등에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의 적용을 받게 된다.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지시 합격자를 비롯해 행시 자치행정 분야 합격자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행정고시 합격자와 통합교육을 받는다.”며 “다만 자치분야 보완교육을 위해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의 교육과정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지시의 일반행정분야는 행시의 자치행정분야로 통합되지만 지시의 토목·농업 등의 기술분야는 없어진다.대신 기술고시 출신들을 지방에 파견근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행시에 통합돼 자치행정분야로 바뀌더라도 지시에서 실시하던 광역시·도별 구분 모집제는 유지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도별 구분모집제는 참여정부의 중점과제인 ‘인재지방할당제’의 취지에 부합한다.”면서 “합격자를 비연고지에 배치할 경우 반발 등도 예상되기 때문에 구분모집제는 앞으로도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자치행정분야 합격자는 합격 당시에는 국가직 공무원 신분을 갖고 교육을 마친 뒤 전출형식으로 지방에서 근무하게 된다.이들은 해당 지자체의 5급 자리 가운데 결원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보직을 받을 수 있고,임용대기 중에는 태스크포스 기획요원 등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예를 들면 충북에서 2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치면 충남으로 옮기거나 충북내의 기초지자체로 근무지를 옮길 수 있다.또 합격후 3년동안 지자체 근무를 마치면 중앙부처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아예 지방직으로 전환해 지방근무를 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행자부는 지시 폐지에 따른 규정을 오는 9월까지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 도서·벽지학교에 태극기 나눠줍니다 / 행자부 의정관실 직원 보상금 전액 사용 결정

    행정자치부 의정관실 공무원들이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보상금 전액을 도서·벽지학교 지원에 사용,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이들에 따르면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도서·벽지지역 322개 학교에 ‘실내게시용 국기틀’을 무상 증정할 계획이다.여기에 필요한 경비 1000여만원 전액을 의정관실 직원들이 ‘실내게시용 국기틀’에 대한 의장권 등록 및 사용료 명목으로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보상금 1213만 4100원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8월 50년 넘게 사용돼 온 유리액자형의 실내게시용 태극기가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6종의 실내게시용 국기틀을 공모했었다.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발명품은 국가 소유이다.일반 사업자가 의장권을 이용하려면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하며,대부분은 국고에 귀속되고 일부가 보상금 형태로 해당 공무원들에게 지급된다.의정관실 직원들은 이 보상금으로 선행에 나선 것이다. 장세훈기자
  • 核폐기장 부안에 1720억 지원/2009년까지 특별교부금으로

    정부는 25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들어서는 전북 부안군에 특별교부금 등 오는 2009년까지 총 17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면 행정자치부는 우선 오는 12월까지 부안군 지역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특별교부금 100억원을 지원한다.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및 양성자 가속기 시설 등이 들어설 것에 대비해 내년에 부안군을 소도읍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2006년까지 100억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내용과 규모는 ▲위도∼식도간 연도교 건설사업비 400억원 ▲동진∼개화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비 440억원 ▲곰소 어촌종합상가단지 편의시설 설치 95억원 ▲부안군 청사 신축 335억원 ▲소하천 재해예방사업 50억원 ▲부안 안전체험관 조성사업 200억원 등이다. 이밖에 국책사업지원 사업소와 문화체육시설 사업소를 설치하고 격포리 일대 3개리를 면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승인하기로 했다. 한편 김두관 행자부장관과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이 26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된 전북 부안군을 방문한다.장세훈기자 shjang@
  • 지역협력관 신설 싸고 ‘설왕설래’

    다음달부터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에 행정자치부 소속 4급(서기관) 공무원이 지역협력관으로 일제히 파견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업무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협력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역협력관 제도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통제·감독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게다가 보직이 없는 ‘인공위성’ 공무원들을 위한 위인설관용이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의 도우미 역할” 행자부는 지역협력관은 ▲중앙과 지방의 협력을 통한 개혁과제 추진 ▲각종 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 ▲국민참여 촉진 등의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역협력관은 행자부 소속 서기관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발,파견한다.지방근무 시작과 동시에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지자체 부단체장과는 달리 국가직 신분도 유지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과 지방정부간 정보공유가 미흡하고,인사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공직사회가정체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김두관 장관의 아이디어로 지방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지역협력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방통제 가능성 우려 이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역협력관이 새로운 형태의 지방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 정부 당시에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에는 이와 비슷한 ‘제2건국 담당 공무원제’가 있었지만,공무원을 개혁에 참여시킨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중앙정부 한 공무원은 “중앙의 각종 사무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면서 완화될 수 있는 제도적 통제수단을 인적 수단으로 보완한다는 오해의 소지도 있다.”면서 “제2건국 담당 공무원제가 또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의 자율성 증대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같은 부정적 인식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지방분권과 배치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자리 늘리기’ 시각도 지역협력관제가 행자부 조직 축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인사적체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4월 해체를 결정한 뒤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제2건국위에 파견됐던 행자부 공무원 10여명이 조만간 복귀한다.월드컵 및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지원단 등에 파견됐던 공무원도 머지않아 돌아올 예정이다. 지역협력관을 ‘파견’ 형식으로 지방에 보내면 공무원 조직 및 정원을 재조정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협력관 15명을 별도정원으로 계산하면 된다.편법이라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적공사 ‘60년독점’ 깨지나

    대한지적공사가 지난 60여년간 독점했던 지적측량업무를 내년부터는 일정 자격을 갖춘 일반인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적법 개정안을 마련,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1938년부터 지적측량 대행법인인 대한지적공사가 유일하게 수행해 오던 지적측량을 앞으로는 대한지적공사 뿐만 아니라 지적측량업자도 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지적측량업을 하려는 일반인은 지적측량 자격증을 갖춘 뒤 행자부 장관에게 지적측량업을 등록하면 된다. 이와 함께 지적측량업자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지적측량을 잘못할 경우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고,자신을 포함한 8촌 이내 친족의 소유토지에 대해서는 지적측량을 제한한다. 이밖에 행자부 장관이 지적측량업자의 업무수행 및 등록과 관련,지적측량업자에게 필요한 보고를 하게 하거나,소속 공무원이 현지확인을 할 수 있도록 감시기능도 마련했다. 장세훈기자
  • 이슈 따라잡기/ 지방대 출신 ‘인재 할당제’ 도입 검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공무원 시험에서 지방대학 출신 인재를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는 인재지방할당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인재지방할당제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처럼 지방출신 할당 규모를 정하고,이에 미달한 비율만큼 지방대학 출신자를 추가합격시키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제도 도입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만만치 않아 최종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판단과 여론의 향배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델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인재지방할당제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채용예정인원의 최소 30%를 여성 또는 남성으로 채용하는 것처럼 일정비율을 지방대학 출신자들로 채우게 될 전망이다.채용비율은 최근 지방대학 출신자 비율과 직급별 공무원 채용규모에 대한 영향관계 등을 고려,10∼30% 범위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200명을 선발하는 행정고시에서 인재지방할당 비율을 20%로 정했을 경우 최소한 40명을 지방대학 출신으로 선발하게 된다.지방출신이 미달할 경우 그만큼 추가합격시키자는 것이다. 지역별 구분모집보다는 지방대 출신자의 총 채용규모를 늘리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지난 99년 도입된 뒤 지난해 폐지됐던 여성채용목표제처럼 한시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정부 관계자는 “채용비율 기준으로 지역별 인구 수와 지방대학 및 학생 수 등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실제 적용상의 제약 때문에 지방대 출신자 전체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찬반 양론 팽팽 하지만 위원회 내부에서 인재지방할당제 도입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어 최종 결정이 쉽지 않다.인재지방할당제에 대한 검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도입 결정만 내려진다면 예상보다 빠른 시일 안에 도입될 수도 있다. 찬성하는 쪽은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을 시정하고,지방대학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재지방할당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반대 측은 이같은 제도가 근본적인 지방 육성책이 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인 데다가 공무원 인사운용의 대원칙인 실적주의를 훼손하고 위헌 소지마저 있다는 점을지적한다.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정치적 판단과 여론의 향배가 중요하다.”면서 “도입 결정이 내려질 경우 세부규정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
  • 9급 1차 합격자 분석 / 문제 어려워져 합격선 4~5점 하락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등에 이어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도 어김없이 난이도가 높아졌다.행정자치부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문제를 계속 어렵게 출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은 이런 출제방식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9급 시험의 합격선은 4∼5점이나 낮아졌다. ●깊이있게 공부해야 9급 공무원시험의 직렬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평균 4∼5점 하락했다.49개 세부 직렬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철도청 행정·세무·기계·농업·임업·전송기술직 등 6개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합격선은 82.5점으로 지난해(87.5점)보다 5점이나 하락했다. 화공직이 76.66점(지난해 85.5점)으로 8.84점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20일 “그동안 합격선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수험생간 변별력 확보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수험생의 실력 수준도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난이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9급 시험을 포함한 공무원 시험의 출제경향이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과목별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한 학원관계자는 “합격선이 상승한 일부 직렬도 쉽게 출제됐다기보다는 수험생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면서 “과목별 기본 원리를 충분히 이해한 뒤,이를 응용하는 공부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 합격자 증가 합격자 2276명을 분석한 결과 26세 이하의 저연령 합격자 비율이 약간 증가했다. 연령별 합격자 비율은 24∼26세가 38.9%인 8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29세 33.6%(766명),21∼23세 15.9%(362명),30∼32세 11.3%(259명),20세 이하 0.3%(6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26세 이하 합격자가 전체의 55.1%로,지난해 비율(52.3%) 보다 늘어났다. 여성 합격자는 모두 1073명(47.1%)으로 지난해(48.1%)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69.8%인 15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대학 재학·중퇴 21.2%,전문대졸·재·중퇴 6.2%,대학원 이상 1.4%,고졸 이하 1.4% 등의순이다. ●추가합격자 늘어날 듯 올해 9급 시험에서는 모두 1936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이지만,추가 합격자라는 변수 때문에 선발인원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남성의 합격 비율이 높은 고등고시와는 달리 여성의 합격률이 높은 7·9급 시험에서는 남성도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남성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직 등에서,여성은 기술직렬 등에서 추가 합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고시촌 “불황을 모른다”

    고시촌의 일부 수험비용이 4년전보다 많게는 두 배가량 오르면서 수험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압박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연간 1000만원대를 육박하는 호화 패키지 강의도 등장했다. 이같이 고시촌에 불황과 거리가 먼 듯한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학원과 서점,식당 등 고시관련 업체들이 고정된 수험생 수요자를 감안해 값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반적인 수험비용 증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원비,4년 만에 두배로 지난해 9000원 선이던 고시학원의 1회당(3∼4시간 강의) 수강료는 올해 들어 1만 1000∼1만 2000원으로 올랐다.이는 지난 99년의 6000원에 비해 최고 두 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오모(30)씨는 “비용상승 요인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도 강의 비용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데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불황이라는데 유독 고시수험 비용만 오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최근 학원건물 신축 및 보수 등 환경개선작업 때문에 강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의의 질적 향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1년 동안 3∼4명의 수강생만을 대상으로 집중강의를 해주면서 숙소와 독서실 이용까지 보장하는 800만원대의 호화 ‘맞춤 강의’도 등장했다.한달 평균 67만원인 셈이다. ●책값은 30% 이상 올라 각종 수험서적 값도 3∼4년 전에 비해 30% 이상 비싸졌다.민법 기본서의 경우 정가 기준으로 지난 99년 3만원 선에서 올해는 4만원으로 올랐다.다른 과목 기본서도 평균 2만 5000원에서 3만 4000∼3만 5000원으로 인상되면서 수험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고시촌 서점들이 정가의 10∼20%를 할인해 주던 관행을 없앴기 때문에 책값의 실질적 인상 폭은 더욱 크다. 사법시험 준비생 이모(26)씨는 “각종 최신 수험정보에 민감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법률 개정내용이 포함된 최신서적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물가상승 등 인상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인상 폭은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다. 고시촌 관계자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서적을 구입하면 여전히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배송료 3000원 정도가 추가되기 때문에 필요한 서적을 일괄 구입하면 할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 평균 고시비용은 80만원선 50여곳에 이르는 서울 신림동 고시식당의 경우 지난 1월 식권 100장당 가격을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룸과 고시원 등이 가격을 내리는 곳도 나온다.다른 지역에서 1만원 정도하는 비디오방 이용료는 고시촌에서 싼 곳은 1인당 1000원으로 고시촌의 생활비용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김모(31)씨는 “최근 동종 업체간 가격 차이가 커졌지만,고시촌 생활 물가는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특히 최근 원룸과 고시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비용이 5만원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고시촌에 상주하는 수험생들의 한달 평균 수험비용은 학원비 15만원,잠만 자는 고시원 15만원,식비 22만원에다 책값,용돈 등을 합해 평균 70만∼8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장세훈기자shjang@
  • 의무경찰 폐지 ‘비상’

    정부가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행정자치부에 비상이 걸렸다.의무경찰이 없어지면 방범·시위진압·교통정리 등에서 치안공백이 우려되는데다 대체인력 확보도 예산 등의 문제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도 “의무경찰제가 폐지되면 치안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대체인력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감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의경 없애면 경찰 10만명 가량 충원해야 오는 10월 입영대상자부터 군 복무기간이 26개월에서 24개월으로 줄면서 부족하게 되는 군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무경찰제가 폐지된다.정부 계획에 따르면 3만 2000명인 의경은 내년에 1만 4000명이 줄어든 뒤 오는 2006년이면 완전히 사라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의경을 없애면 발생할 수 있는 치안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경 가운데 교통관련업무 등 대민접촉 인력을 순경으로 우선 대체한 뒤 이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출소 등에서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의경이 맡고 있는 업무를 순경이 맡으려면 산술적으로는 9만 6000명을 신규 채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신규채용 요인은 제외한 것이다.이는 현재 경찰공무원 숫자(9만 1592명)보다도 많은 것이다. ●문제는 예산 올해 순경의 기본급(1호봉 기준) 62만 3800원을 기준으로 대체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을 계산하면 연간 600억원이 든다.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하면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들게 된다. 김 장관이 “경찰관 증원문제나 대체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무더기로 신규채용을 하면 인사적체 현상은 더욱 왜곡될 것으로 우려된다.관계자는 “지금도 경찰의 직급구조는 하위직이 많고 상위직은 적은 ‘에펠탑’ 구조로,직급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대규모 채용은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임용시험에 합격해도 6개월의 교육을 받은 뒤 임용되기 때문에 교육시스템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
  • 변리사 200명 최종선발 예상

    오는 25일 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둔 변리사 시험의 경우 전문가들은 200명 정도가 최종선발될 것으로 예상했다.2차시험 경쟁률은 10대 1로 관측된다.감정평가사 1차시험이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되면서 2차시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변리사 2차 경쟁률 10대 1 특허청에 따르면 변리사 1차시험에 대한 가채점 결과,모두 962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1차시험 면제자 989명을 포함,1951명이다. 한 학원관계자는 “2차시험의 경우 절대평가 기준 이상을 득점하는 수험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소합격인원 규정에 따라 200명 정도가 최종합격할 것”이라면서 “이를 기준으로 한 2차시험 경쟁률은 10대 1 정도”라고 예측했다. ●감평사,2차시험 경쟁률 높아질 듯 지난 6일 실시된 감평사 1차시험은 접수자 3853명 가운데 76.7%인 2957명이 시험을 치렀다. 대부분의 과목이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여서 1000명 이상의 합격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모(29)씨는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지난해보다 평이한 수준이었다.”면서 “과목당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합격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기술·지방고시 1차시험 6개문제 복수정답 인정

    올해 기술고시와 지방고시(기술직) 1차시험에서 모두 6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2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은 결과 모두 13과목 40문제가 접수됐다.행자부는 최근 정답확정회의를 열고 모두 6과목 6문제를 복수정답으로 확정했다. 과목별 복수정답은 기술 및 지방고시의 공통과목인 한국사 1책형 39번(3책형 39번)에서 (1),(2),(4)가 정답으로 인정됐다. 복수정답은 행자부의 사이버 국가고시센터(mogaha.go.kr/gos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 지방고시 내년에 사라진다/행시에 통합 ‘자치행정 직렬’ 신설

    말 많던 지방고시가 내년부터 폐지되고 대신 행정고시에 통합돼 ‘자치행정’ 직렬이 신설된다.자치행정직렬 합격자는 임용 후 광역자치단체에서 3년 동안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고시 폐지 및 보완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치행정직렬 신설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응시생과 선발인원 감소,지방자치단체의 반발 등으로 존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지방고시를 행정고시에 통합·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방고시는 선발인원이 줄면서 응시생도 덩달아 급감했고 합격자들의 질적 수준이 낮아지고 시험 및 수습교육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면서 존폐문제가 제기돼 왔다. 지방고시는 지난 95년 시행 첫해에 93명,96년 88명,97년 89명을 선발했지만 2001년 27명,지난해 28명,올해 18명으로 선발인원이 급격히 줄고 있다.관계자는 “처음에는 지방고시 출신자들을 기초자치단체에 우선 발령하도록 했지만,기초단체에서는 승진적체 등을 이유로 지방고시 출신 기피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지방고시 ‘문패’를 없애고 내년부터 행정고시에 일반행정·재정경제·교육·교정 직렬처럼 자치행정직렬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2005년부터 행정고시에 공직적성평가(PSAT)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에 지방고시 폐지 시점은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는 “늦어도 올 가을까지 관련 볍령 개정작업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올해 지방고시 합격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보완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자치행정직렬의 지역별 구분모집과 응시자격 제한 등은 그대로 둔다는 계획이다. ●광역자치단체에 우선 배치 행자부는 자치행정직렬을 신설하면 합격자들을 광역자치단체에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기초단체의 경우 5급 신규 충원인력이 1∼2명에 불과한데다 단체장들이 지방고시 출신을 꺼려하면서 지방고시 수요도 줄었다.”면서 “광역 지자체에는 전체적으로는 매년 1500여명의 수요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광역 지자체에 우선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치행정직렬 출신을 광역자치단체의 정책개발 부서등에 집중배치,지방분권의 효율적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공무원시험 양성목표제 남성 첫 혜택

    올해 공무원시험부터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되면서 추가 합격된 남성 수험생이 처음 나왔다.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5명 이상 채용하는 공무원시험의 특정 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을 차지하면,초과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행정자치부는 18일 지난 5월 치러진 제45회 9급 공무원시험 1차 합격자 227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여기에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된 88명의 명단도 포함됐다. 남성 추가합격자는 일반행정직 등 5개 직렬에서 64명이며,여성 추가합격자는 출입국관리직 등 8개 직렬에서 24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된 여성채용목표제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도입했다.”면서 “올해 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마친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서 각각 68명과 6명의 여성 추가합격자가 있었지만,이번처럼 남성 추가합격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모두 1936명을 최종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11만 6509명이 지원해 행정직군 1315명,공안직군 583명,기술직군 381명 등 2279명이 1차시험에 합격했다.이중 여성 합격자는 47.1%인 1073명으로 지난해(48.1%)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합격자 명단은 음성자동정보전화(ARS 060-700-1902)나 ‘사이버 국가고시센터’(www.mogaha.go.kr/gosi)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인터넷 원서 접수자에게는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로 개별통보된다.한편 2차 면접시험은 오는 8월26∼30일 실시되며,최종합격자는 9월19일 발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감사원·부방위 ‘힘’ 세진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마련한 행정개혁 로드맵의 핵심 포인트는 감사원과 부패방지위원회의 위상 강화다.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원리가 국정 전반에 내실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감사원을 국정과제 및 주요사업에 대한 부처평가 중심기관으로 재정립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또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부패 발생요인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도 배어 있다. ●성과감사의 중추로 감사원은 기존의 적발·처벌 위주의 합법성 감사에서 탈피해 정부정책의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무조정실의 심사평가조정관실이 맡았던 평가기능을 감사원으로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다시 말해 감사원은 국정과제와 주요사업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까지 ‘평가기능의 발전촉진에 관한 법률’을,올해 안에 ‘국가감사활동조정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원성을 들었던 중복감사를 없애고 ▲감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위해 감사직렬화를 제도화하며 ▲감사의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종합실천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의 평가업무를 감사원으로 일원화하면 그동안 심사평가업무를 맡았던 국무조정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평가업무의 감사원 일원화는 국무총리실이 그간 평가기능을 적절히 활용,각 부처를 통할해 왔다는 점에서 위상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감사원과 국무조정실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고발자 조사권 갖는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숙원이던 피고발자에 대한 조사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큰 가닥을 잡고 있다. 지금까지 부방위는 부패 고발 내용에 대해서만 자료청구 등 조사를 할 수 있고 피고발자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없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위원회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역할 제고가 필수적”이라면서 “부패·비리 고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고발 대상자의 소명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방위에 피고발자 조사권을 부여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지방분권 정부 로드맵 - 로드맵 문제점은 없나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는 지방분권 로드맵이 추진되는 데 현실적 제약요인도 적지 않다.중앙정부 권한을 넘기는 데 대한 반발도 예상되고 지방정부의 수용능력도 과제로 꼽힌다. ●정부 부처의 협조 잘될까 로드맵은 중앙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으로 넘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가 전체의 전략적 추진과제와 연계하는 방안은 상대적으로 덜 감안됐다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지향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든다.게다가 지방재정 확충없는 지방분권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한정된 재원활용을 두고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지방에 넘겨줄 여유자금은 부족하고,적자 재정을 감수하며 지방재정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지방간 균형 분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여부도 주목된다.최근까지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을 담당했던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 중앙행정기관이 자체 발굴해 위원회에 넘긴 사무가 단 한 건도 없는 데다,이양사무로 확정되더라도 중앙행정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이양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들이다. ●지방정부 수용태세를 갖춰라 권한과 재정을 넘겨받는 지방정부가 어느정도 거대화되는 현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신규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중앙과 지방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도 있다.관계자는 “국가직 공무원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전환되면 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공무원들을 설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효율적 재분배 과정 없이는 인력과 예산의 비효율적 운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권한을 넘겨받아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배양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관계자는 “민주적 지방자치제도의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며 “지방정부들이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껍데기만 넘어가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지방예산 편성지침’을 올해부터 폐지하려 했지만,시민단체와 지방정부의 반대로 연기된 점도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주민소환·투표·소송제 등 주민에 의한 통제수단을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이미 구축된 대의제도를 보강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노조 춘추전국시대로

    공무원노조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지금까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이 노조 활동을 주도해 왔다.하지만 최근들어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독자적인 세 불리기에 나서고,대부분의 국가공무원이 가입하고 있는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도 부처별로 노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앞두고 이들 개별 공무원노조의 연대 및 통합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서공노,독자노선 표방 서공노는 전공노와 공노련에 비해 한발 늦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서공노는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는 전공노,한국노총이 후원하는 공노련과 달리 공무원만의 독자적인 노조 활동을 표방하며 서울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공노는 지난주 대의원 총회에서 위원장에 박관수 전 서울시 공직협 회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정부의 ‘공무원노조법’에 대한 독자적인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서공노는 의견서에서 노조의 설립범위를 현행 시·군·구에서 광역시·도 단위로 해줄 것과 노조 가입대상 공무원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 설립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박관수 위원장은 “서공노에는 현재 서울지역 33개 지부 1만 50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한 상태”라면서 “공무원의 독자적인 노조 활동을 주장하는 중앙부처 공직협과의 연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협,노조 전환 추진 전공노와 공노련·서공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방공무원과 달리 대다수 국가공무원들은 그동안 공직협이라는 합법적 틀 안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최근 이같은 공직협이 노조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개 중앙부처 공직협의 연대모임인 중앙부처공직협연합 박용식 회장은 “오는 9월까지 공직협을 노조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7월로 예정된 공무원노조 허용에 대비해 공직협 조직을 노조 형태로 바꾸는 것이며,연대모임의 공동간사체제도 1인 대표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부·환경부는 이미 공직협을 노조로 전환했다.또 과학기술부와 재정경제부,정보통신부 등이 노조 전환을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다른 중앙부처 공직협들도 오는 9월까지 노조 전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직협이 이처럼 부처별 노조 전환을 마무리할 경우 공무원노조는 기존의 전공노·공노련·서공노를 포함,최소 4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특히 노조 전환을 마친 공직협들이 기존 노조와의 연대 여부에 따라 세력 재편도 예상된다.이는 공직협 소속 공무원 수가 13만 2000여명으로 노조 소속 공무원 수(14만여명)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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