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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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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촌까지 번진 성추행 논란

    최근 군대와 대학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추행·성희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서울 신림동의 ‘고시촌’에서도 학원강사와 여성 수강생 사이에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외무고시를 준비한다는 한 여성 수험생이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한 인터넷 사이트 등에 피해 내용을 담은 글을 최근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여성 수험생은 “강의를 들은 경험이 있는 C학원 P강사와 지난달 말에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서 P강사가 술을 강제로 권하고,몸을 더듬는 등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수험생은 이어 “성희롱을 당한 여성은 한참동안 후유증에 시달리기 때문에,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확대 재생산되면서 같은 영문 이니셜을 지닌 강사들이 곤욕을 치르는 등 성희롱 문제는 고시촌에 일파만파로 퍼졌다. 급기야 P강사는 인터넷에 “해당 여성 수험생에게 잘못된 부분을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는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또 오해를 받고 있는 다른 강사의 이름 등을 거론하며,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같은 해결 노력에 성이 차지 않는 것 같다. 한 수험생은 “P강사가 강의를 하고 있는 학원측에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성희롱 문제를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 버리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성토했다. 장세훈기자
  • 대학 개설 부동산강좌 중개사 수험생 몰린다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9월21일)을 한달여 앞두고 대학의 공인중개사 특강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원자 가운데 10%가량만 합격되지만 대학 특강은 많게는 50%를 웃도는 합격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대학 특강은 시험문제 출제경험이 있는 강사가 강의하는 데다 수강료도 일반 학원에 비해 싸다는 장점이 있다.공인중개사 시험에는 26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특강에 수험생 몰린다 공인중개사 시험 특강을 개설한 대학은 경기대·건국대·한양대·단국대·삼육대 등이다.지원자가 늘어난 만큼 학원과 교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공신력을 갖춘 대학 특강을 선호하고 있다.수강생을 선발하면 금방 마감되고 강의실마다 수험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는 것이다. 가정주부와 직장인·퇴직자 등을 겨냥해 오전반·야간반·주말반을 운영하고 있다.수강료는 한달에 15만원가량으로 학원(17만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학원은 모의고사·교재비 등을 별도로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경기대 특강 수강생의 경우 168명 가운데 86명(51.2%)이 합격했다. 대학을 통해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만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합격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대학관계자의 설명이다.경기대는 이달 말부터는 수시로 일일특강을 열고 수험생들에게 출제경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부동산학과와 대학원과정을 두고 있는 건국대도 중개사 시험에 관해 상당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주부 정모(45)씨는 “대학에서 특강을 듣고 나서 집에 가면 아이들 때문에 공부하기도 어려운데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줘서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26만 1153명 지원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인중개사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모두 26만 1153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26만 5995명)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지만,지난 2001년(12만 2996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시들지 않은 인기를 반영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25.2%인 6만 578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무직 3만 7402명(14.3%),자영업자 3만 765명(11.8%),학생 1만 5239명(5.8%)이었다.공무원 1만 4396명(5.5%),은행원 1만 192명(3.9%)도 지원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45.4%,전문대졸 15.4%,대학원 이상 4.5% 등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65.3%에 이른다.연령별로는 30대 38.4%,40대 30.1%,20대 21.3%,50대 8.6%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태극기 이렇게 변해왔어요”국기제정 120주년맞아 특별전시

    ‘태극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제58주년 광복절과 태극기 국기제정 120주년을 맞아 태극기의 유래와 쓰임새 등을 보여주는 태극기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행정자치부 주최로 8일부터 열흘간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 신라시대 경주 감은사(感恩寺)터에 새겨진 태극 문양부터 오늘날의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희귀한 사진자료 50점이 선보인다. 시대별로는 통일신라시대 1점을 비롯해 고려시대 2점,조선시대 10점,대한제국시대 13점,항일독립투쟁기 13점,광복후 대한민국시대 11점 등이다.1900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장 모습을 담은 그림에 나온 태극기,1907년 융희황제(순종)의 즉위를 축하하는 엽서에 그려진 태극기,융희황제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가정마다 게양된 태극기 등 희귀한 모습의 각종 태극기 관련 사진자료가 공개된다. 전시기간에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만화학부 손기환 교수가 3·1독립운동때 애국지사들이 흔든 것과 똑같은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보고,태극기 만화그리기,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등 각종 부대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기능·고용직 공무원 “왜 우리만…”

    지방자치단체 소속 기능직과 고용직·별정직 공무원들이 직권면직 통보에 맞서,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에서 지난 5월부터 표준정원제가 시행되면서 초과 인원을 해소해야 하는 일부 지자체는 기능직·고용직을 우선적인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이에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 등 1500여명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능·고용·별정직에 대한 직권면직 철회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기능직 등 115명 직권면직 통보 서울시는 오는 9월 1일자로 별정직 19명과 기능직 37명을 직권면직키로 하고,최근 해당공무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경기도는 기능직 8명과 별정직 23명,부산 연제구는 고용직 12명,경기 구리시는 기능직 11명,전북 전주시는 기능직 3명,부산 영도구는 고용직 2명 등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7일까지 직권면직이 통보된 공무원은 모두 115명으로 집계됐다.여기에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경기 부천·광명·성남·안양시,인천시등도 초과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248개 지자체 가운데 표준정원을 넘겨 구조조정을 해야할 지자체는 모두 40곳 799명이다.행자부 관계자는 “표준정원제가 시행되면서 표준정원을 넘는 공무원을 채용하고 있는 지자체는 초과인력을 해소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교부금을 적게 받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기능직·고용직 공무원을 우선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는 것같다.”고 말했다. ●“단체행동도 불사”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1순위로 꼽혔던 기능직·고용직 공무원들은 이번에도 구조조정의 첫 대상으로 꼽히자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98년부터 2001년까지 지자체 일반직 공무원은 17만 7715명 가운데 15.9%인 2만 8264명이 감축됐으나 기능직은 6만 3382명 가운데 1만 9173명(30.2%),고용직 5748명 가운데 3481명(60.6%)이 줄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지자체 구조조정에서도 직권면직 통보를 받은 일반직 공무원은 단 한 명도없고,기능·고용·별정직 공무원만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그들은 단체행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안치복 전공노 자치위원회 위원장은 “행자부가 지자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끝났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표준정원제 시행에 따른 구조조정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직권면직 통보가 일반직을 제외한 기능·고용·별정직 공무원에 집중되면서 신분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자체 살림 빈익빈 부익부

    지방자치단체들의 중앙정부 의존도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지자체간 재정자립도 격차도 최고 20.7배에 이르는 등 지역재정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행정자치부가 6일 공개한 ‘2001년 지자체 재정분석’ 결과다.때문에 참여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지방분권의 착근을 위해서는 지방재정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재정자립도 2001년 전국 248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47.17%이다.98년 55.4%,99년 54.2%,2000년 58.3%보다 낮은 수치다.1년새 무려 11.13%포인트 낮아졌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의 총수입 가운데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 비율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자체 수입금의 반 이상을 교부세 등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급락의 주요 원인은 시·도가 시·군·구에 지원하는 재정보전금 및 조정교부금 등을 자체수입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면서 “교부세 등 의존재원 증가율이 자체재원 증가율보다 높은 것도 재정자립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까닭에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지원 확대보다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역·기초자치단체별 재정자립도는 서울시(94.50%)와 서울 강남구(91.26%)가 가장 높고,전남(18.96%)과 전남 신안군(4.40%)이 가장 낮다. 이같은 재정력 격차는 광역단체의 경우 2000년 4.8배에서 2001년 5.0배로,기초단체는 5.1배에서 20.7배로 커졌다. 특히 9개 도 가운데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89개 군 가운데 울산 울주군을 제외한 88개 군의 재정자립도는 평균치를 밑돌아,지역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구 감소 등으로 자체재원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중앙정부는 자체재원이 부족한 지자체에 국가지원을 늘릴 수밖에 없어 지자체간 재정자립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활용의 악순환 재정수입액을 재정수요액으로 나눈 재정력지수가 100을 넘는 지자체는 광역에서 서울과 경기,기초에서는 용인·수원·고양·성남·부천·과천·안양·안산시와 서울 강남·서초·중구 등 모두 13개뿐이다. 수입보다 지출을 많이 해야 하는 대다수 지자체는 추진중인 지역사업을 축소 또는 중단해야 한다.또 지방채 발행 등으로 지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지역 주민들의 빚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자체 재정에서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98년 71.7%,99년 66.1%,2000년 64.9%,2001년 62.49%로 감소하고 있다.지역사업 추진을 위해 국고지원을 받으려면 일정부분을 자체재원으로 충당해야 하지만,열악한 자체재원이 투자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인건비와 운영비 등 경상경비 증감률은 IMF 직후인 98년에만 97.3%로 전년보다 감소했고, 99년(101.7%)과 2000년(106.3%), 2001년(111.15%) 등 매년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盧대통령­행자부직원 11일 무슨말 오고갈까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권한 축소 논란 등으로 동요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들을 직접 만난다. 노 대통령이 특정 부처 공무원들을 따로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6일 “청와대측의 요청에 따라 오는 11일 노 대통령이 행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토론 등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행자부 과장급 이상 공무원 전원을 비롯,계장급 이하 직급 대표자 등 120∼1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대통령의 강연과 분야별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관계자는 “최근 지방분권 등의 정부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행자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개혁의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만남은 권한 축소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행자부의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목적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불안감을 불식시키고,전자정부 관련업무와 외국인 근로자 및 탈북자 관리기능 등을 행자부에 부여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위도에 내·외국인용 카지노 추진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들어서는 전북 부안군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한 가운데 전북도가 위도 내·외국인 카지노 설립을 원해 귀추가 주목된다. 행정자치부는 위도를 포함한 부안군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10년동안 추진할 ‘부안군 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의 연구용역을 이달 중 실시,내년 7월까지 완료한다고 5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와관련 “부안군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카지노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카지노는 사실상 위도 주민들에게 현금보상과 맞먹는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장세훈기자 shlim@
  • 회계사들이 바라본 회계사 / 높은 연봉만큼 업무 부담 시달린다

    “공인회계사(CPA)라는 직업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S회계법인에서 7년째 회계사로 근무하는 박모(32) 회계사가 평가하는 회계사 직업이다.CPA가 고소득 전문직으로서 각광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과중한 업무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상충된 이미지를 빗댄 표현이다. ●연봉·노동시간 모두 2배 박 회계사는 주니어-시니어-매니저-디렉터-파트너로 이어지는 회계법인의 서열체계에서,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그가 받는 연봉은 7000만∼8000만원 정도.일반 기업체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2배 가량이 된다. 10년 이상 회계법인에서 일하면 억대 연봉을 챙길 수 있고,직급이 오를 경우 수억원 대의 연봉을 받는 일도 가능하다.박 회계사는 “CPA가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야근 및 휴일근무를 포함한 노동시간을 고려하면 꼭 많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생활은 회계감사가 몰리는 1∼3월이면 오전 9시에 출근해 새벽 1시에 퇴근한다.가족과 함께 하는시간은 거의 없는 셈이다.회계감사가 없는 기간에는 경영진단과 컨설팅 등 비감사 업무가 폭주하면서 오전 9시∼오후 10시 근무는 다반사다.주당 노동시간이 평균 70∼80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44시간)의 두배에 이른다.그는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휴일이나 휴가 등을 챙기기 쉽지 않다.”면서 “주5일근무제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때론 ‘봐주기’식 감사도 최근들어 회계사의 노동강도가 이처럼 높아진 까닭은 회계감사 수입보다 비감사 수입이 많은 회계법인의 수익구조에 있다.지난해 10대 회계법인 가운데 6곳은 비감사 수입이 더 많았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의 경우 매출 2508억원 가운데 비감사수입이 64.3%(1613억)였다.매출규모 2·3위인 안진과 영화도 비감사 수입 비중이 각각 53.9%,51.9%였다.회계감사는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반면,비감사 업무는 연중 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회계사 경력 10년째인 조모(36) 회계사는 “회계감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회계감사를 할 수 없고,비감사 업무비중을 높여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주요 고객(대기업)에 대한 ‘봐주기’식 감사도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투명회계의 한계를 털어놨다. 회계사 경력 3년째인 정모(30) 회계사는 “부실 회계감사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리스크와 신분불안 문제가 커졌다.”면서 “이런 문제제기가 공정한 회계감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험만 합격하면 모든게 이뤄질 거라는 환상을 가졌지만,현실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합격자가 늘면서 지방의 회계법인에서 여직원을 뽑겠다고 공고했더니,수습공인회계사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회계사들 “아! 옛날이여”/ 합격생 20% 수습기관 못찾아 고민 주당 70~80시간 근무…이직률 증가

    “일요일에 쉬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의 회계사 채용 면접시험장에서 경력회계사들이 밝힌 지원동기다.10명 모집에 유명 회계법인에 근무하던 177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1차 시험을 통과한 37명이 면접시험을 치렀다. 금감원의 연봉은 3000만∼5000만원으로 회계법인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회계법인을 떠나는 회계사들이 늘고 있다.지난 6월말에는 회계법인에 소속된 한 회계사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해 충격을 던졌다.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인 D사의 회계감사를 맡았다가 회계감사 보고서에 대해 문제점이 적발되자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계사 10년이면 억대 연봉 회계사 경력 10년이면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다.자격증 시험에 여전히 1만 5000여명의 수험생이 몰리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행정고시 등 고등고시 수험생보다는 많고,자격시험 가운데 지원자가 3만명을 웃도는 사법시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원자다. 최근 한 설문에서는 여성들이 결혼하고 싶은 남성 배우자의 직업으로 판사와대학교수,변호사,회계사 순으로 조사됐다.지난 200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CPA가 정보통신직에 이어 두번째 선호 직업에 올랐다. ●주5일근무제 ‘그림의 떡’ 회계사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기업회계 투명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업무는 많아지는데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도 수습할 기관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SK글로벌 등 대형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회계사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회계사는 “집단소송제 도입 등 부실감사를 한 회계법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는 여론이 비등한 데다 주당 노동시간이 법정근로시간(44시간)의 두배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처우개선이나 신분보장을 요구하는 회계사를 찾기는 어렵다.주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잦은 야근 및 휴일근무를 해야하는 CPA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1년부터 CPA 합격자가 1000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시험에 합격하고도 수습할 곳을 찾지 못하는 합격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합격자 1006명 가운데 대학재학생을 제외한 수습 대상자는 739명.이 가운데 20%인 150여명이 수습기관을 찾지 못했고,결국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이론교육만 하는 임시수습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2001년 시험 합격자 20여명도 포함돼 있다. 한 합격생은 “수습할 곳을 찾으려고 수십번 원서를 냈지만 면접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시험에 합격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합격이후의 길은 더욱 험한 것같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아내 친구 어머니 위해 간이식/ 행정자치부 공무원 김대중씨

    “육체적 고통보다는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30대 공무원이 간암으로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아내 친구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절반을 떼어내는 장기이식 수술을 받았다. 감동적 스토리의 주인공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계에 근무하는 김대중(사진 오른쪽·30·별정 8급)씨.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간암을 앓고 있는 이혜숙(59·여)씨에게 간 50%를 이식하는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김씨의 아내는 최근 중학생 때부터 자매처럼 지내온 친구의 어머니가 4년 넘게 앓아온 간경화가 간암으로 악화되면서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한달여밖에 살지 못한다는 비보를 접했다. 아내 친구를 비롯한 이씨의 자녀 4명은 모두 간염 보균자로 이식수술을 할 수 없었고,간기증자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다.이에 이씨와 혈액형이 같은 김씨의 아내가 간이식 수술을 받겠다고 나서자 아내의 건강과 자녀양육 등을 염려한 김씨가 대신 수술대에 오른 것. 김씨는 수술전 아내에게 “죽으면 아무 쓸모없는 몸”이라면서 “몸 일부를 떼어내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씨의 선행에 대해 동료 공무원들은 “김씨가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혈 활동을 꾸준히 하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관계자는 1일 “장시간의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이었다.”면서 “김씨는 곧 회복할 전망이고 수혜자인 이씨는 무균실에서 한달여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전자 인사관리시스템 확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Personnel Policy Support System))이 내년 5월까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구축된다. 이로써 국가공무원의 채용에서 퇴직에 이르는 모든 인사업무가 단일시스템으로 통합처리돼 효율적·체계적 인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 5월말까지 병무청과 산림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PPSS 제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PPSS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11대 중점 추진과제의 하나이다. 이미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할 경우 내년부터는 51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의 인사업무가 PPSS를 통해 관리되게 된다. 이처럼 모든 중앙행정기관이 PPSS 체제로 관리됨에 따라 국가공무원에 대한 인사정책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이는 종전에 인사 참고자료 작성 등 서류작업에 의존하던 단순 반복적인 인사업무의 80% 이상이 PPSS를 통해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1∼3급인사심사를 PPSS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장관의 성과관리 평가항목에 PPSS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등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PPSS는 각종 인사정책에 필수적인 다양한 현황자료와 통계분석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집계·처리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인사권자는 과학적·합리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인사기관과 예산기관,정책조정기관 등의 실효성있는 정책수립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관변단체 ‘보조금 상한제’ 도입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자유총연맹 등 13개 ‘정액 보조단체’(이른바 관변단체)에 개별적으로 보조금을 주는 ‘기준액 제도’가 폐지되는 대신,모든 민간단체에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지원금 총액을 제한하는 ‘보조금 상한제’가 도입된다.(대한매일 5월 13일자 7면 보도) 행정자치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지방예산 편성지침을 각 지자체에 시달했다. 보조금 상한제가 도입되면 각 지자체는 면적과 예산규모,인구 등을 고려해 민간단체 보조금 총액의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이어 ‘사회단체 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를 구성,상한액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정액보조단체를 포함한 모든 민간단체별 지원금 규모를 자율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정액보조단체와 시민·사회단체(임의보조단체)를 구분·지원했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을 야기했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원제도가 바뀌더라도 지원액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액보조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지침이 폐지됐기 때문에 지자체에 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이 끊길 가능성도 있다.다만 선출직인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역유지가 많이 참가하는 정액보조단체 등의 지원요구를 무시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지원액이 오히려 늘어나는 곳도 생길 것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서울시는 22억 9100만원,부산·경기 20억 9100만원,기타 시·도 18억 9100만원,시·군·구 2억 9980만∼4억 501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해수욕장관리법 제정 추진

    행정자치부는 31일 전국의 해수욕장 333곳에 대한 운영 및 관리 기준을 담은 ‘해수욕장관리법’(가칭)을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문화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제정키로 했다.앞서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실과 공동으로 범정부 차원의 해수욕장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해수욕장 안전관리는 해당 법률과 주관 부처가 없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해경 등 관계기관에 의해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안전요원을 확보하지 않는 등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해수욕장에 대한 시정이 곤란하고,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정안에는 모래사장의 최소규모와 적정인원외 출입제한,해수욕장 규모에 따른 안전요원 및 감시탑 배치,의료·구호시설을 갖춘 종합관리센터 설치 등의 의무규정이 포함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 기술직 우대방안 / 5급이상중 기술직은 30% 불과

    중앙행정기관 소속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 비율은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했다.하지만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기술직 공무원을 제외하면 기술직 공무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54개 중앙행정기관의 일반직 공무원 9만 542명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은 24.9%(2만 2506명)다.이는 지난해 3월말의 24.7%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각종 연구소와 실험실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지도직 공무원(3292명)을 제외할 경우 기술직 공무원은 21.2%였다.지난해 3월의 21.3%보다 오히려 0.1%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5급 이상 공무원 1만 4610명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은 4410명(30.2%)으로 지난해의 29.7%보다 0.5% 포인트 증가했다.직급별로는 5급(31.6%)과 4급(29.2%)의 경우 공무원 전체의 기술직 평균 비율(24.9%)보다 높았다.그러나 3급(24.7%)과 2급(16.7%),1급(11.9%) 등 고위직으로 갈수록 기술직이 설 자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 비율이 50%를 넘는 기관은 12곳(22.2%)에 불과했다.부처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77.6%로 가장 많았고 해양수산부(71.8%),건설교통부(68.0%),농림부(68.0%),환경부(64.2%) 등의 순이었다.청 단위 기관에서는 기상청(92.8%)과 농촌진흥청(90.0%),식품의약품안전청(84.3%),산림청(82.8%),특허청(62.7%),중소기업청(56.1%),철도청(53.5%) 등이다. 과학기술인력 수요가 많은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의 기술직 공무원 비율은 각각 49.0%,43.6%에 그쳤다. 장세훈기자
  • 기술직 우대방안 / 복수직 자리 57.4% 행정직 공무원 차지

    행정직 또는 기술직 공무원이 갈 수 있는 자리(복수직 자리)의 절반 이상을 행정직 공무원이 차지하면서 기술직 공무원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이는 장·차관,기획관리실장,총무과장 등의 인사라인이 행정직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수직 자리에 행정직 대신 기술직 공무원의 비중을 늘려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복수직 자리를 기술직 자리로 바꿔서 기술직 공무원 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복수직 자리는 행정직 공무원의 몫? 30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기술직 공무원이 실제 복수직 자리에 임명된 비율은 42.6%였다.바꿔 말하면 절반 이상을 행정직 공무원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5급 이상 공무원 정원 1만 2475명 가운데 행정직 자리는 6692명(53.6%),기술직 자리 3738(30.0%),복수직 자리 2045(16.4%)명이다.복수직 자리에 기술직 공무원을 모두 임명해도 기술직 공무원 비율은 46.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럼에도 기술직 공무원의 복수직 자리 임용률은 5급 45.5%,4급 42.4%,3급 34.2%,2급 25.6% 등 상위직으로 갈수록 낮다. 직급별 전체 자리 가운데 복수직 자리는 5급 13.5%(1061명),4급 18.7%(677명),3급 26.3%(168명),2급 38.2%(139명) 등으로 늘어나는 반면,기술직 공무원은 고위직일수록 복수직 자리 임용에서 배제된다는 얘기다. 이처럼 행정직 공무원들이 복수직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하면서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 비율은 30.2%로 세 명 가운데 한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술직 공무원은 찬밥 기술직 공무원이 기술직 자리와 복수직 자리에 실제 임용되는 비율을 합하면 76.3%가 된다.이는 지난해 68.2%보다 8.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직급별로 보면 5급 81.3%,4급 72.6%,3급 61.9%,2급 29.7% 등으로 상위직으로 갈수록 기술직을 찾아보기 어렵다.2급 기술직 공무원이 갈 수 있는 10개 자리 가운데 7개 직위는 행정직 공무원 등이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상위직으로 갈수록 복수직 자리에 행정직 공무원이 많이 차지하면서 기술직 공무원이 드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기술직 공무원의 고위직 비중을 늘리려면 복수직 자리에 기술직 공무원을 의도적으로 많이 임명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복수직 자리를 기술직 자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기술직 우대방안 / 부처 총무과장부터 바꿔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차원서 접근을 ‘승진등 역차별 우려’ 행정직 반발 변수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우대방침을 밝혔다.칭화대 출신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고 나서다.중국 권력의 핵심인 상무위원 9명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중국 정부 간부의 60%가 이공계 출신이고 일본도 공무원을 채용할 때 이공계 출신을 절반 이상 뽑는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들어 갖가지 이공계 우대방안을 쏟아내고 있다.새로운 성장동력은 이공계 출신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대통령 자문기구인 과학기술자문회의는 최근 5급 공무원 채용에서 이공계를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고,김진표 경제부총리도 국장급 간부의 3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자문회의는 오는 8월20일쯤 노 대통령에게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공계 출신 확대에 기대반,우려반의 시각들이다.이공계 출신이 공직에 많이 포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쉽지 않거니와 공직사회내의강한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술직 대전청사 배치’ 관행 탈피를 농림부는 지난 5월 기술고시 출신의 정황근 서기관을 총무과장으로 임명했다.행정고시 출신들의 몫으로 인식돼온 총무과장에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직 공무원을 임명해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기술직 공무원을 우대하려면 총무과장부터 기술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조달청은 기술직인 김재호 서기관을 공보담당관으로 임명했다. 연세대 조원철 교수는 “주로 행정직 공무원이 임명돼온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국무조정실 등에 기술직 공무원을 많이 포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기술고시에 합격해도 주로 대전청사의 청에 배치돼온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직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얘기다. 중앙인사위가 지난 99년 실시한 중앙행정기관 국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직무분석 결과는 기술직 공무원을 전체 공무원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을 위해 실시한 직무분석 결과,55%의 직위에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나왔다.”면서 “이같은 통계를 기술직 공무원의 확대 근거로 직접 연결시킬 수는 없지만,적어도 국장급 이상 직위의 55%는 행정관료 출신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자문회의가 내놓은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7년 5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신규채용시 50% 이상을 이공계 출신,즉 기술직 공무원으로 선발하게 된다.이를 위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확대방안은 4급 이상 자리에서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을 없애고,직급별 정원의 30% 이상을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임명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관계자는 “5급 이상 복수직 자리에 기술직 공무원이 임명되는 비율이 42.6%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복수직 자리에 대한 기술직 공무원 임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육성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공계 대학 출신자의 취업난을 해결하고,우수 인력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대 과제는 공직사회의 반발 “과학기술행정수요와 무관하게 기술직 공급(채용)만 늘어나게 되면 과학기술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분야의 업무를 맡는 경우가 발생해 정부의 인적자원 활용의 효용성 측면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 관계자가 최근 자문회의 주최 공청회에서 밝힌 의견이다.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확대 당위성에 공감하지만 무작정 채용을 확대해 놓으면 갈 자리가 없어 임용을 하지 못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행정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4급 이상 자리에서 기술직 공무원 비율을 확대할 경우 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적체 등 역차별 우려도 나온다.4급 이상 공무원 5296명 가운데 기술직은 27.7%(1465명),3급 이상 중에는 21.7%(240명)다.따라서 기술직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기술직은 적어도 120여명을 늘려야 하지만,행정직은 그만큼 줄여야 한다.여기에서 일반직은 상대적 승진적체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채용 및 임용 확대에 앞서 직제 재조정을 통해 기술직위를 늘리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술직을 단기간에 확대할 경우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민등록 등·초본 24시간 발급

    행정자치부는 오는 9월 15일부터 주민등록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24시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38종의 민원서류 가운데 본인 확인이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 등 10종은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근무시간에만 발급이 가능해 민원인의 불편을 샀다.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추가로 24시간 발급되는 민원서류는 주민등록등·초본과 자동차등록원부,건설기계등록원부,병적증명서,농지원부,의료급여증명서,세목별과세증명서 등 10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행정기관간 네트워크가 연결돼 전자민원서비스 지역이 확대됐고,서비스 내용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전국적으로 835대가 공공기관과 지하철역,금융기관 등에 설치돼 있고,매월 18만 5000여통의 증명서류가 발급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내년부터 각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승진 가산점제 지자체 자율로

    내년부터 지방공무원이 특정 부서나 직위에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하면 인사상의 혜택을 주는 ‘승진 가산점제’가 지방자치단체 자율로 운용된다.이에 따라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승진 가산점 반영비율과 해당 직위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공무원 평정규칙에 의해 획일적인 기준이 적용돼 왔다.정부는 올해 안에 공무원 평정규칙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지역실정에 맞게 인사정책 편다 공무원 승진심사에서는 경력평정과 근무평정,교육훈련성적 등을 평가한다.경력평정의 경우 전문직위와 개방형직위,감사담당 공무원은 해당 직위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매달 0.04점씩,최대 2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다.경력평정은 승진 인사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가산점 직위가 제한돼 단체장들이 해당 지역의 실정에 맞는 인사 및 승진정책을 펴는 데 한계가 적지 않았다.예컨대 관광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하는 지자체의 경우 해당부서 근무자에게 인사상의 혜택을 주고 싶어도 불가능했다.또 기피부서 근무자에 대한 혜택도 사실상 어려웠다. 하지만 가산점이 부여되는 감사부서 등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때문에 행정자치부가 지자체 자율로 승진가산점제를 운용토록 하는 것은 이런 측면을 반영한 결과다. ●비율은 축소,대상은 확대 행자부는 또 현행 가산점제가 승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가산점 반영비율 축소를 지자체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현재의 50% 범위 안에서 정하도록 하는 것이다.이 경우 매달 0.02점씩,최대 1점까지 가산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아울러 가산점이 적용되는 직위 비율을 지금의 1.4%에서 3% 이내로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의 자율성 확대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행자부령인 공무원 평정규칙은 법제처 심사를 거쳐 관보 등을 통해 공포하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민투표법 도입 취지와 전망 / 지자체의 고유권한 이양…지방분권 강화 단체장 부담 경감…책임회피 악용 소지도

    내년 7월부터 주민투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주민투표제는 지난 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도입근거가 마련됐지만 후속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시행이 미뤄졌었다. ●주민투표 선거운동 허용 주민투표 실시대상은 지자체의 고유 권한 가운데 공공시설 설치와 사무소 소재지 변경,읍·면·동의 통합 및 분리 등이다.또 지역실정에 따라 조례로 투표 대상을 추가할 수 있다. 예컨대 시민의 날 변경,대형 이벤트 개최,대규모 지역개발 등이다.하지만 ▲예·결산 등 재정 ▲지방세 등 공과금부과 ▲주민투표 실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항 ▲조직·인사·정원·공무원 보수 등 신분 ▲법령위반 ▲재판이 진행중인 사항 ▲다른 행정기관의 권한 등 7개 항목은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국가정책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의 요구에 따라 자문형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다만 지자체의 고유권한에 대한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반면,국가정책에 대한 자문형 주민투표는 정책결정과정에서 참고자료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주민투표 청구요건은 해당지역 선거권자를 기준으로 최대 20%이다.따라서 선거권자가 10만명인 지자체에서는 2만명의 요구가 있을 경우 반드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주민투표는 지자체를 단위로 실시되기 때문에,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유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 중재가 필요하다. 주민 의견을 정책결정에 반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일반 선거법과 달리 야간 집회와 야간 호별방문,확성기 제한 위반 등 4개 항목 이외의 주민투표 선거운동은 대폭 허용된다.또 주민투표 관리기구로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9명으로 주민투표관리위원회가 구성된다. ●“너무 앞서 가나?” 주민투표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투표제 실시에 따라 주민의 정치적 참여와 책임의식을 높이고,지역간 갈등조정 및 통합,지방의회와 단체장의 정치적 부담 경감 등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지역분열과 정치적 이용 가능성,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책임회피 수단으로의 악용 소지,지방의회 기능 위축 등도 우려된다.이 때문에 주민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미국,스위스와는 달리 독일은 90년대 중반부터,프랑스는 올 3월에야 주민투표제를 도입했다.일본은 주민투표에 관한 일반법을 아직 갖춰 놓지 않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민투표제 내년7월 시행

    내년 7월부터 쓰레기 매립장 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주민투표제가 도입된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기자 브리핑에서 “주민투표법 제정안을 오는 8월 입법예고한 뒤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6면 주민투표 실시대상은 지자체의 고유 권한 가운데 쓰레기 매립장과 같은 공공시설물의 설치와 읍·면·동의 분리·합병 등이 해당된다.지역실정에 따라 필요한 경우 해당 시·도나 시·군·구 조례로 투표 대상을 자율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그러나 지자체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주민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재정 및 신분관련 사항은 제외된다. 특히 시·군 통합이나 원자력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등 국가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장관의 요구에 따라 ‘자문형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정책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청구요건은 해당지역 선거권자를 기준으로 최대 20%이다.지자체는 이 범위 안에서 조례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또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지자체장은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주민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 이같은 요건을 갖춘 뒤 청구하면 60일 이내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주민투표는 찬반 또는 양자택일 형식만 허용되며,투표결과는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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