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세훈
    2025-08-23
    검색기록 지우기
  • mbc 사장
    2025-08-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9
  • 고시정원 10% 대학추천 채용/내년 5급직 인턴제 도입 대학별 할당… 편중 해소

    내년부터 공직사회에도 ‘인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정부는 공무원 채용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행정고시 등 공채와는 별도로 대학 총장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습(인턴) 기간을 거친 뒤 5급(사무관)으로 채용하는 ‘인턴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인턴제는 특히 대학별 추천인원 제한을 통한 ‘지역할당제’ 성격도 띠고 있어 지방대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등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인턴제 도입방안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석·박사 과정자 방안에 따르면 인턴제는 ‘추천-선발-인턴-실적판단-정식채용’의 5단계 검증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추천 대상은 석·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 재학생(졸업예정자) 가운데 성적이 상위 5% 안에 들어야 한다.또 토플(TOEFL)과 토익(TOEIC) 등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얻은 뒤 총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관계자는 “기준점수를 확정하기 위해 공인 영어검정기관에 성적분포등 관련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기준점수는 외무고시 등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에 따라 영어과목이 영어성적표 제출로 대체되는 외무고시의 경우 기준점수는 토플 PBT 560점·CBT 220점,토익 775점,텝스 700점 등이다. 특히 정부는 추천자가 특정 대학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대학별 추천 인원을 제한할 방침이다.대학에 상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같다는 얘기다. 한 수험전문가는 “이 경우 지방대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200여개의 국·공·사립 대학에 985개의 대학원이 있지만,상위 5%이내의 성적 기본조건과 총장 추천과정에서 상당수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고시준비생들 반발 예상 추천자가 확정되면 면접과 PSAT 등을 통해 인턴 대상자를 선발하며,인턴 기간은 6개월∼2년이 유력하다.인턴 대상자는 최종선발인원의 130% 안팎이 되기 때문에 결국 30%는 인턴과정에서 탈락하게 된다.관계자는 “인턴 돌입시기는재학생이 졸업하는 2∼3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인턴 대상자 추천과 선발은 내년에 이뤄지더라도,인턴 돌입시기는 2005년 2∼3월이 될 전망이다. 또 인턴제를 통한 선발인원은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공채의 10% 수준이다.올해 행시 등 고등고시 최종선발예정인원이 300명인 점을 감안하면,내년도 인턴 채용인원은 30명 안팎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인턴제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우선 매년 2만여명에 달하는 고시준비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대학별 추천인원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대학별 수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그리고 추천대상 학과 선정문제도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특별법’ 반대 길거리 서명/ 공무원노조원 52명 연행

    공무원노조 특별법안 제정에 반대하는 선전전을 펼치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조합원 5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과 종각역에서 서명운동 등 선전전을 벌이던 공무원 52명이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 10개 경찰서에서 분산조사를 받고 있다.지난 6일부터 영·호남지역을 출발,공무원노조 특별법 반대를 요구하는 릴레이 행진을 해온 전공노 소속 200여명은 이날 영등포구청과 송파구청에 집결,특별법 반대를 호소할 계획이었다. 전공노 관계자는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하겠다는 것을 막는 것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한편 전공노 각 지부소속 간부 2000여명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관가 돋보기] 청사주변 식당주인 ‘속앓이’

    “손님이 북적대도 고민입니다.” 공무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 A음식점 주인의 푸념이다.단체 외상 손님 비율이 높은 만큼 제때 갚지 않는 외상값도 쌓여만 간다는 얘기다.하지만 불경기 속에 그마저 찾는 단골손님의 발길이 끊길까봐 빚 독촉 한번 제대로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근처 음식점에서 삼삼오오 점심·저녁 식사를 가질 뿐 아니라 부서 회식 등 단체모임도 자주 갖는다.‘고정 고객’이 확보된 만큼 주변 음식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겠지만,실제상황은 생각 같지 않다. 단체회식 등의 경우 음식값을 현장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지불하기보다는 외상을 하는 비율이 더 높다.이럴 경우 부서의 회계 담당자들은 음식점 장부에 서명을 한 뒤 나중에 외상값을 치른다.하지만 외상 가운데는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몇 년이 지나버린 ‘장기 외상’도 적지 않다. B음식점 주인은 “단체 모임의 경우 해당부서 이름으로 예약을 한 뒤 나중에 지불하겠다며 외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공무원들은 자주 보직을 바꾸기 때문에 전임 근무자가 진 외상값을 후임자가 갚지 못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상을 한 당사자가 없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갚지 않으면 빚독촉을 하기도 어렵고,마땅한 해결책도 없다.”고 푸념했다. C음식점 주인은 “외상값이 많이 밀린 부서에 대해서는 카드나 현금 결제를 미리 못박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울며 겨자먹기 청사 한 부서의 회계담당 공무원은 “일부 부서는 외상값에 대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후임자가 알아서 외상값을 갚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차일피일 결제를 미룬 외상값이 늘어나면 제한된 부서 비용에서 갚아나가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한 음식점은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한 외상값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D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다시 찾지 않을까봐 드러내놓고 외상값 독촉도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외상 가운데 상당 부분이 떼일 것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외상 손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
  • 공무원노조 “독자노선 걷겠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의 지원 없이 독자적 활동을 주장하는 공무원노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공무원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 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이같은 흐름은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의 판도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독자노선이 대세? 강원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에 따르면 지난 13일 노조 전환을 위한 노선 결정 투표를 실시한 결과,70.3%의 득표율로 독자노선을 결정했다.서울대공원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지난달 투표 결과,독자적인 활동을 주장하는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을 상급단체로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지난해 초 출범 이후 노조 활동을 주도해왔다.이들 조직을 제외한 노조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서공노가 출범한 데 이어,최근에는 민간 노동단체의 지원에 대한 내부 비판이 꾸준히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노련과 전공노를 상급단체로 인정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노선 재결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조 관계자는 “처한 여건과 현실이 서로 다른 일반 노동자와 공무원을 동일선상에서 다뤄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앞두고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전환 이어질 듯 공무원노조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공무원노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 출범하게 된다. 따라서 공직협 활동에 그치고 있는 기관이나 공무원 결사체가 없는 기관 등의 노조 전환에 따른 노선결정 움직임은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28개 중앙행정기관의 공직협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등 5개 기관은 전공노,산림청 등 4개 기관은 공노련 소속이다.18개 기관은 공직협이라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시·도청별로는 전공노가 4곳 이상,공노련이 5곳 이상에서 우세하며,4곳은 공직협 활동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공직협 설립 대상기관 2423개(28만 6362명) 가운데 21%인 497개 기관(13만 2010명)만 공직협이 구성돼 있다. 관계자는 “공무원노조가 주로 공직협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공직협이 없는 기관에서는 조직적인 노조 활동이 저조한 상태”라면서 “현재 활동 중인 공무원노조의 성과와 성향 등은 앞으로 노조 전환이 예상되는 기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고시원에 고시생이 없다?

    경기침체와 전·월세 가격 폭등으로 직장인과 실직자,취업준비생 등이 고시원으로 몰리고 있다.고시원은 보증금 없이 매달 일정액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계층의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실상 고시원이 수험공간에서 주거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고시원이 이처럼 주거기능을 맡고 있지만,화재 등 재난사고 대비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무늬만 고시원 서울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학원가’ 등에 위치한 고시원뿐만 아니라,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강남이나 신촌,영등포 등의 고시원도 빈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H고시원은 40개의 방 가운데 35개를 김포·인천공항 직원이나 주변 회사원들이 차지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 E고시원은 50개의 방 가운데 45개 이상을 근처 벤처회사 등의 직장인들이 사용한다.E고시원 관계자는 “60% 수준이던 입실률이 지난 9월 이후 90%를 웃돌고 있다.”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에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시원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안’ 주거공간으로 고시원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매달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고시원의 월평균 사용료는 식비를 포함해도 평균 20만∼4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달부터 강남 I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월셋방에서 고시원으로 옮긴 뒤 생활비가 20만원 정도 절약됐다.”면서 “인터넷 통신망과 주차시설,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격시험 등을 준비하기 위해 고시원에 들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다.노량진 B고시원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이나 자격시험을 준비하려는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5건 이상”이라면서 “수험생과 직장인 입실자 비율도 9대1에서 7대3 정도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가출 청소년 등도 가세 중소업체가 몰려 있는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의 경우 고시원에 기거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게다가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은 가격에비해 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소문난 신림동 고시촌 등으로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고시촌에서 생활하는 오모(30)씨는 “최근 고시원에 외국인 노동자 등이 부쩍 늘었다.”면서 “고시원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험생 이외의 거주자가 많아져 학습 분위기를 해치기도 한다.”고 불평했다. 또 유흥업소 주변 고시원은 가출 청소년들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한다.신촌에서 호객꾼(속칭 ‘삐끼’)으로 일하고 있는 가출 소년 이모(18)군은 “마땅한 잠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한달에 15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고시원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면서 “집을 나온 친구 2명과 함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고시원을 찾는 수요자가 늘자 인터넷에는 이들과 고시원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업체도 등장했다. ●10년만에 10배 증가 서울시에 따르면 90년대 초반 신림동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내에 150여곳이던 고시원은 지난해말 1215곳,올해 6월에는 1352곳으로 늘었다. 고시원 수가 10년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고시원은 고시촌(신림동)과 학원가(노량진동)가 위치한 관악구(389곳),동작구(128곳)가 밀집지역이다.특히 90년대까지 전무하다시피 했던 강남구(110곳)와 서대문구(98곳),서초구(72곳),마포구(59곳),종로구(49곳),강서구(46곳),강동구(46곳) 등에서도 고시원 증가추세가 뚜렷하다. 신영만 고시원연합회 회장은 “최근 3∼4년 동안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고시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면서 “고시원이 대학가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됐던 90년대와 달리,2000년 이후에는 역세권 등 서울 전지역에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사고의 ‘사각지대’ 고시원이 사실상 주거공간으로 기능을 하고 있지만,대부분의 고시원에는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비한 시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상당수 고시원이 근린생활시설(독서실)로 관할 교육청에 영업신고를 한 뒤 칸막이 등을 이용해 다가구주택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시원 주인은 “다가구주택을 신축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편법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칸막이를 이용,‘쪽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고시원이 전체의 8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때문에 소화기 등 화재경보·대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복도의 폭도 좁아 신속한 대피도 어렵다는 지적이다.불이 나면 칸막이 등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 구청 관계자는 “올해 1월 이후 새로 지어진 고시원이나 구조·용도변경을 하는 고시원의 경우 소방법의 적용을 받게 됐지만,기존의 업소에 대해서는 마땅한 지도·감독권이 없는 사각지대”라면서 “고시원이 주거기능을 수행하는 점을 감안해 건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행자부 ‘송두율 불똥’ 튈까 전전긍긍

    행정자치부가 10일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행자부의 산하단체이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들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기념사업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수시로 챙기며,혹시 행자부 국감에 ‘송두율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이다.특히 사업회측이 지난 6월 송 교수의 입국을 위해 청와대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이 공개,쟁점화되면서 기념사업회 지원 전반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법률상 행자부 장관은 기념사업회의 위원장을 비롯해 이사,감사 등 임원 임면권을 갖고 있다.사업계획 및 예산승인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결산보고서도 제출받는다.기념사업회의 지도·감독권도 행자부 장관이 갖도록 규정돼 있다.이런 맥락에서 행자부는 지난해 공식 출범한 기념사업회에 연간 78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행자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해외민주화운동인사 초청행사에 1억 300만원의 경비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 의원들의 추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다수 행자부 직원들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자세다.법률상으로만 기념사업회가 행자부의 산하단체로 돼 있을 뿐이지,아무런 권한도 행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행자부 관계자는 “기념사업회는 지난 2001년 의원입법 형식으로 설립,2002년부터 활동에 들어간 단체로서 1년 예산 78억원도 국회가 승인해줬다.”면서 “행자부는 기념사업회의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번 파문으로 인한 기념사업회의 예산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송 교수와 관련해 일정부분 선을 긋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념사업회의 향후 운영방침은 송 교수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회가 조치할 사안이지 행자부가 어떤 의견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매미’ 인명피해 62%가 안전사고/82명이 급류실종등에 희생

    태풍 ‘매미’ 사망자중 62.6%가 하천급류에 휩쓸리는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 방기성 방재관은 8일 기자브리핑에서 “‘매미’ 관련 사망자 131명 가운데 하천급류와 해일,선박결박시 사고,맨홀 실족 등 본인 과실에 의한 사망자가 82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이 우려될 경우 강제 대피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망 원인별로는 하천급류에 휩쓸린 사망자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해일 30명,산사태 19명,선박결박시 사고 15명,건물 붕괴 15명,강풍 7명,침수 4명,맨홀 실족 4명,감전 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사망자를 포함한 태풍 피해자에게 지금까지 특별위로금 2366억원 가운데 567억원을 지급했다.내용별로는 사망자 위로금이 100%,침수주택수리비 95%,주택파손 위로금 37.3%가 각각 지출됐다. 재산피해액은 공공시설 2조 9397억원과 사유시설 1조 2828억원 등 모두 4조 2225억원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방 방재관은 “중앙합동조사단의 실사 결과,당초 지자체별 자체 피해조사액(4조 7810억원)보다 5585억원이 줄었다.”면서 “이르면 이번주까지 피해복구비용을 확정한 뒤 이달중 수해복구추진종합지원단을 구성,복구예산 배정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년차별’ 공직사회 핫이슈로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차등정년제’의 인권침해 여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 제소했다.공무원 정년차별 문제로 국가인권위에 제소한 것은 처음인 데다 향후 인권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공무원 차등정년제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고 있어 정년을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차등정년은 인권침해”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의 박정철 위원장은 7일 “차등정년제가 인권침해라는 대구시 공무원 3003명의 서명을 받아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난 1일 인권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 둘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고 전제,“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여서 위헌적 요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차등정년 문제에 대해 인권위의 시정권고가 내려질 경우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위원장 이정천)과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위원장 박관수),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공직협·회장 박용식) 등도 이달 말까지 공무원과 일반 국민의 서명을 받아 ‘불평등 정년규정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이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예정이다. 공직협 박용식 회장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 수명도 70세가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공무원 정년규정이 이런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 계급의 차이로 정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결정” 6급 이하 공무원들은 직렬·직급별로 다른 정년규정을 교원처럼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60세,6급 이하 일반직 57세이다.또 기능직 공무원 중 등대·방호 직렬은 59세,다른 직렬은 50∼57세 등이다.반면 교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62세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 인권차별국 관계자는 “차등정년 문제가 인권위의 조사대상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대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률 개정 등 국회의 입법관련 사항일 경우 조사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각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NGO / 김수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 “의정활동 평가내용 총선전 공개”

    ‘16대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할 19개 입법과제와 15개 정책과제’를 펴낸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소장은 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이번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는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순수성과 전문성 등이 훼손됐고,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충실하게 준비한 흔적도 찾기 어렵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4당’구도의 혼미상황이 반영된 탓인지 의정활동에 정치적인 고려가 상당히 많이 내포돼 있으며,이것이 감사원장 인준동의안 부결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국회 일정상 내년도 정부예산의 심의 및 통과가 남아있지만,이보다는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관계개혁법안의 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관계개혁법안의 처리 여부가 이번 정기국회의 성패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치개혁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여·야 의원 상당수가 이미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판결이 난 선거구 조정 문제와연관이 있는 등 정치개혁특위 위원 선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천·낙선운동은 범시민단체가 협의해서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참여연대는 내년도 총선 이전까지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치자금 신고내역,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종합정보를 인터넷 등에 낱낱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에겐 의원들의 활동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시민단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김 소장의 변함없는 소신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책진단/ 장애인고용 핵심부서로 확대해야

    정부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이 1.81%로 의무고용률 2%에 접근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민간기업에 비해 장애인 의무고용대상으로 정하지 않은 직렬이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장애인 고용정책이 의무고용비율 달성에서 벗어나 의무고용대상 직렬 확대로 탈바꿈해 그야말로 실효성을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6일 노동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헌법기관 등 85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부부문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장애인 고용률은 1.81%(5108명)다.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06%다. 하지만 이는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직렬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공무원에서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군인과 국가정보원 등을 제외한 전체 공무원 83만 6088명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정원은 33.8%(28만 2879명)다.경찰·소방·교원 등 특정직과 일부 기술직 공무원 등을 포괄적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직종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체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고용률은 0.96%(800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오길승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 “정부부문에서는 전체 공무원의 3분의 2 가량인 66.2%가 장애인 의무고용의 예외로 인정되고 있지만 민간기업에서는 22.4%로 3배 가량 차이가 난다.”면서 “예외직렬을 줄여야 정부부문에서 장애인 고용을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사 등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대상이 아니면서도 실제로 장애인이 적지 않게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장애인 의무고용대상 직렬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세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기획팀장은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을 직렬별로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장애인들이 일부 의무고용 예외직렬에서 근무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의무고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옥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장은 “일본의 경우 의무고용 예외 직렬비율은 3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을 일본처럼직무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시한 장애인 공무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무고용 예외직렬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신림동은 ‘쿠폰세상’

    서울 신림동 고시촌 상인들이 주요 고객인 수험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쿠폰’(할인권) 공세를 펴고 있다. 수험생 숫자는 그대로인데 고시식당·서점 등의 업체 수는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40∼50곳에 불과하던 고시식당의 경우 올해 60∼70곳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고시식당들은 월 단위의 식사권(15만원 상당)을 구입하는 수험생들에게 1만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주면서 고객유치에 나섰다. 지난 2월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공개적인 할인공세를 펼 수 없는 서점들은 2만원당 5%인 1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주고 있다. 한 서점 주인은 “인터넷 서점에서는 10% 정도 할인해 주고 있어 인터넷 서점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줄어드는 손님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할인권 제공과 마일리지 혜택 등 고객 유인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PC방과 이사전문점도 10% 안팎의 할인쿠폰을 주고 있다. 수험생 이모(28)씨는 “할인쿠폰은 가격인하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지나친 출혈 경쟁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토익시험 12월 추가실시 사법·외무고시생들 요구로

    사법시험과 외무고시 등 고시생들의 요구로 토익(TOEIC) 시험이 12월중에 추가로 실시된다.국제교류진흥회는 5일 토익 정기시험을 오는 12월 21일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흥회 관계자는 “토익 정기시험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지난 82년 이후 지금까지 12월만 제외하고 매달 한 차례씩 연간 11회 시험을 실시했다.”면서 “하지만 각종 시험이나 취업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12월 정기시험 추가실시를 끊임없이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익시험 추가실시에는 사시와 외시 수험생들의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도 사시와 외시부터 1차시험 영어과목이 토익과 토플,텝스 등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는 토익시험 추가실시 여부가 지원 자체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장세훈기자
  • “지방공무원 시험을 노려라”/지자체 연말까지 3000여명 신규채용 지역 출신자 우대… 연고지 근무 가능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행정기관에서 10월부터 연말까지 신규채용하려는 인원이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인원의 25%를 상회하는 수치다. 수험전문가들은 응시자격에 출신지 제한 등의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지방 출신 수험생들은 지방공무원 시험에 눈을 돌릴 만하다고 말한다. ●하반기 취업,‘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최근 각종 채용정보업체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에 대한 하반기 취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지난달 381개 상장·등록사를 대상으로 대기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채용인원은 1만 1957명이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38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1.3%인 238개사만 채용계획을 세웠고 채용인원도 1309명에 그쳤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말 기준 20∼29세 실업률이 6.9%(32만 9000명)인 현실을 감안하면,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돌파구는 많지 않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채용규모가 줄었을뿐만 아니라,기업들이 신규 인력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지난 96년 6대4였던 신입직원과 경력직 채용 비율은 지난해 2대8로 역전되면서 젊은층이 직장 구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공무원 채용,‘가뭄 속 단비’ 하지만 공채와 특채를 통해 지자체 등에서 채용하는 인원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의 경우 기술직 242명 등 모두 312명을 선발할 예정이고 오는 24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경남도는 지방공무원 884명을 채용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지방소방사) 450명(17일까지 원서접수)을,경찰청은 412명의 순경(9일까지 원서접수)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지자체 등에서도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수십명 단위의 채용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수험전문가들은 “채용계획을 공고했거나 공고예정인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를 합할 경우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공무원시험을 잘 활용하면 의외로 쉽게 취업난을 타개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 수험생에게 유리” 특히 지방공무원 시험은 해당지역 출신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민간기업이나 국가공무원 시험과 달리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공무원 시험에서 응시자격은 해당지역 출신자로 제한된다.합격 이후 연고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기관별 채용공고를 꼼꼼히 챙겨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지방공무원 시험의 경우 응시자격을 관련분야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취득하고 있는 자격증과의 연관성 여부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제4335주년 개천절 경축식

    제4335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3부 요인을 비롯한 정부 및 각계인사,주한외교사절,시민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만열 국사편찬위원장은 개국기원 소개에서 “단군의 개국 이야기는 통일에 대한 강한 열망과 역사적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특히 홍익인간의 건국정신은 인류애적인 이상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 신규채용 내년 3만명 안돼/6269명 증원 계획 발표

    내년도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3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내년 공무원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4000명 늘린 3만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장밋빛 발표’와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행정자치부는 1일 교원 5463명,일반직 806명 등 공무원 정원을 6269명 늘리는 내용의 2004년 정부인력 운영계획을 발표했다.여기에다 정년퇴직자를 더해야 대략적인 내년 신규채용 규모가 나온다. ▶관련기사 6면 인사관련 부처 관계자는 “정년에 따른 자연퇴직률을 3%로 가정하면 2만 7000여명의 결원이 발생하고,여기에다 정원 증가 6269명을 합하면 3만 4000여명이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퇴직률이 3% 아래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공무원 채용이 당초 목표의 90%에 불과했던 전례 등을 감안할 경우 채용규모는 3만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장세훈기자
  • 공무원 채용 축소 ‘찬바람’

    경기불황의 여파로 민간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내년 공직사회의 신규채용마저 찬바람이 예고된다. ●딜레마에 빠진 정부 실업률 7% 안팎의 높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공무원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민간의 부족한 채용여력을 공직사회가 떠맡아야 한다는 얘기다.지난달 노동부의 공무원 채용확대 방침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는 채용규모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증원규모가 늘거나 퇴직률이 높아져야 하지만,상황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도 증원규모는 6269명으로 지난해(2만 1873명)· 올해(1만 4194명)와 비교해 급감했다.퇴직률도 99년 10.37%,2000년 7.08%,2001년 3.23%,지난해 2.48%(2만 3095명)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이 때문에 퇴직률 3%(2만 7000여명 규모)를 전제로 한 3만 4000여명 채용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행정고시,7·9급 선발인원 연말 확정 아울러 노동부 계획대로 내년에 공무원 채용인원을 늘리려면 파생되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청년실업 문제해결을 위해 공무원 신규채용을 늘리게 되면 가뜩이나 공룡조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직사회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요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용까지의 대기발령 기간이 길어진다.”면서 “이 경우 이듬해 공무원 채용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 퇴직률이 감소하면서 ‘경기침체→퇴직자 감소→신규채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또 행정·기술·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 일반직 공무원 채용규모는 공무원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올해보다 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국가 일반직 채용규모는 98년 1605명에 불과했지만 99년 2050명,2000년 3603명,2001년 3786명,2002년 3837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2850명으로 줄었다. 관계자는 “퇴직률이 감소하면서 신규인력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국가 일반직 채용인원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행자부는 이달부터 행정고시 등 국가 일반직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에 대한 부처별 수요조사를 벌인 뒤 12월 말에 결정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장관 성과관리제 ‘일단 멈춤’

    각 부처 장관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관리를 위해 추진됐던 ‘장관 성과관리제’ 도입이 일단 유보됐다.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성과관리제 도입과 관련한 중앙인사위원회의 보고를 들을 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성과관리제의 도입을 위해서는 일부 평가방식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 성과관리제,‘갈지자 행보’ 장관 성과관리제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참여정부 출범 직후 발표한 ‘인사개혁 로드맵’에 뿌리를 두고 있다.이후 도입을 위한 실무작업은 공무원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인사위가 처리해 왔다. 중앙인사위는 대통령령인 ‘장관의 성과관리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마련한 뒤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으며,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방안에 따르면 장관에 대한 성과관리를 위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10인 이내의 위원으로 ‘장관성과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구성하고,중앙인사위원장이 간사위원을 맡는다. 또 성과관리위는 장관이 선정한 핵심과제의 정책성과와 과제 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장관 개인의 핵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장관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인 성과보다는 막연히 감에 의존하거나 여론몰이식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었다.”면서 “각 부처 장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관 성과관리제 도입을 추진했으나,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 등으로 도입이 일단 유보됐다.”고 밝혔다. ●목표관리제 방식이 유력 이처럼 장관 성과관리제 도입이 유보된 데는 각 부처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장관 개인의 성과를 계량화하기가 어렵고,나아가 장관들이 추진한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상당 기간이 지나야 한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책임총리제가 아직까지 정착되지 않았고,장관에 대한 임기 보장이 어려운 현실에서는 장관 성과관리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목표관리제 등이 보완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99년 도입된 목표관리제는 기관 내 부서나 개인이 추진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고건 총리는 “장관에 대한 평가라는 측면보다는 현재 정부 각 부처 실·국장 등에 운영하고 있는 목표관리제를 정무직까지 확대하는 차원에서 의견을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목표관리제가 강력한 대안임을 시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민원사무 1013종 정비

    옥내·외 공연 신고(공연법)와 공작물 설치허가 신고(도시계획법) 등이 폐지된다.또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시 호적등본과 거주여권 분실로 인한 재발급신청시 주민등록등본,사회복지법인 설립허가시 토지등기부등본 등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중앙행정기관의 민원사무 1013종에 대한 업무폐지 및 절차 간소화,처리기간 단축,수수료 변경 등을 포함한 새로운 ‘민원사무 처리기준표’를 30일자 관보에 공고한다고 밝혔다.새 기준표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16개 부처 56개 사무가 폐지되고,29개 부처 518개 사무의 구비서류가 감축된다. 또 규제수준 완화 11종,처리기간 단축 20종,수수료 인하 13종,수수료 증액 17종,신청방법개선 310종,위임위탁 68건 등도 포함됐다. 새 처리기준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승인을 받아야 했던 체인사업 휴·폐업신고는 신고로,회계법인 등록은 인가에서 등록으로 각각 변경된다. 의료급여증 재발급 신청은 지금까지 10일이 걸렸으나 앞으로는 즉시 처리되고,수산물·수산특산물 품질인증신청처리기간은 60일에서 15일로,직장예비군편성 승인신청은 30일에서 20일로 각각 단축된다. 또 교원자격증의 기재사항 정정신청시 수수료 500원이 없어지며,외국 정기간행물지사 설치허가시 수수료가 1만 3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된다.반면 철도소운송업 등록시 수수료 4000원이 신설된다. 주민등록 이의신청은 기존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고압가스 허가신청은 시·도에서 시·군·구로,대기배출시설 설치허가는 유역환경청에서 시·도로,지방문화원 설립인가는 문화관광부에서 시·도로 각각 처리권한기관이 바뀐다. 자세한 내용은 30일자 관보 또는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e.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海警등 3개기관 관리직 여성 ‘제로’

    정부의 남녀차별 관행 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앙행정기관의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국무총리 비서실·해양경찰청 등 3개 기관에는 관리직 여성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9개 중앙행정기관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은 1만 6010명 가운데 여성은 5.5%인 872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99년 474명(3.6%),2000년 553명(4.0%),2001년 741명(4.8%)에 이어 약간 증가한 것이다.하지만 6급 이하 여성공무원 비율(19.7%)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 비서실과 비상기획위원회,해양경찰청 등 3개 기관에는 관리직 여성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고 대검찰청(0.2%)과 철도청(0.6%),건설교통부(0.7%),관세청(1.0%) 등에는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1%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중앙행정기관 49곳 가운데 7곳인 14.3%가 1%도 안되는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관리직 여성공무원비율은 여성부가 55.1%로 가장 많았고,보건복지부 27.4%,국가인권위원회 25.8%,식품의약품안전청 24.1%,경찰청 23.1%,청소년보호위원회 20.0% 등의 순이었다. 관계자는 “남녀 인력구조의 불균형을 개선하고,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는 2006년까지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여성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지자체 여성정책 예산 턱없이 부족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이 보육지원 등 여성을 수혜대상으로 한 단순 복지사업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산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의 전화연합’은 서울 중구와 울산·강릉·광주 서구 등 지부가 있는 전국 7개 지역에서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지자체의 여성정책 및 예산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지자체 여성정책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여성발전기본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지자체의 여성정책이 보육사업 지원 등의 전례에 치우친 나머지 여성의 사회진출 지원 등 종합정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관련 부서의 올해 예산 가운데 보육시설 운영비 등 보육사업 비율은 서울 중구 98.9%,경기 광명 98.6%,강원 강릉 96.8% 등 대부분이 9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지자체 평균 예산 3600억원 가운데 여성정책 관련예산은 3.3%인 120여억원에 불과했다.특히 여성의 직업교육지원 등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한 사업 대부분이 예산서에서 아예 ‘비예산 항목’으로 분류돼 있었다.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강화의 경우 1명도 없었고,강릉은 53명 가운데 1명(1.9%),청주는 96명 중 3명(3.1%)에 그쳤다.지방 여성의원 수는 7개 지방의회 의원 126명 가운데 9명(7.1%)에 불과했다. 신금자 인천여성민우회 대표는 “특히 여성발전기본법 개정 이후 여성정책 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여성정책은 대부분 복지사업에 집중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여성발전 기본조례 등과 같이 여성의 사회참여를 장려할 근거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