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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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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반포·잠실 용적률 220%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내 고밀도 아파트 3개 지구의 허용 용적률이 220%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일반분양 가구 수가 거의 없어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초·반포·잠실 등 3개 고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허용 용적률을 220%로 정한 개발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들 3개 지구의 평균 용적률은 서초 215%,반포 177%,잠실 159% 등이다.”면서 “평균 용적률이 200%인 고덕ㆍ개포 택지개발지구와 형평성과 법정 용적률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기본계획은 교통ㆍ환경ㆍ재해ㆍ인구 등의 영향평가와 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8월쯤 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된다.개발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이들 아파트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어 재건축 추진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그러나 220%의 용적률을 적용,재건축을 추진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거나 적어 조합원들은 상당한 추가 부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해당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용적률을 250% 이상으로 해줄 것을 요구,시의 이번 결정에 반발도 예상된다.시 관계자는 “도로 등 공공시설 기부채납을 통해 인센티브를 얻게 되면 실제 용적률은 250∼260%를 적용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지구별 평균 용적률과 달리 당장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들의 평균 용적률은 150∼170%이기 때문에 재건축 추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고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과밀개발을 막고 기반시설을 갖춘 재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개발 기본계획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8월 잠실·반포·서초 등 3개 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한다.이어 청담ㆍ도곡,서빙고,여의도,이수,압구정,이촌,원효,가락 등 8개 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또 최근 강동 삼일그린 1ㆍ2차가 포함된 암사·명일 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용역입찰 공고를 냈으며,아시아선수촌 지구는 내년 이후 기본계획 변경을 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고밀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용적률이 잠실·본포·서초 등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사업으로 전환하는 아파트지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대문, 여성암예방 무료강좌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과 자궁암 등 여성암 예방을 위해 16일 오후 2시 구보건소에서 ‘건강한 엄마,행복한 가정’을 주제로 무료 강좌를 연다.이날 강연에서는 연세대 의대 박병우·김성훈 교수가 여성암 조기 발견법,증상과 원인,예방법 등을 알기 쉽게 강의할 예정이다. 현 구청장은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잘못된 건강상식으로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여성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재천서 20일 시민걷기대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양재동 문화예술공원∼양재천 영동2교 5㎞구간을 왕복하는 ‘Walking City,서초시민 걷기대회’ 행사를 개최한다. 우면산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창립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이다.반환점인 영동2교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생수·휴지·행운권 등을 배부하고,최종도착지인 문화예술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줄 예정이다.(02)570-6385.조 구청장은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에는 지금까지 9726명의 회원이 가입,8억 8000여만원이 모금됐다.”면서 “이번 행사는 자연과 가족의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천, 가족신문 공모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여성의 사회참여와 남녀평등 촉진을 위해 ‘가족 및 음악동아리 연주회’와 ‘가족신문 공모 및 전시회’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는 ‘가족신문 공모전’은 ‘가정 내의 양성평등,여성의 사회참여’를 주제로 관내 주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ites]1기 시민기자 임명장 수여

    서울신문사가 선발한 제1기 시민기자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합격자 45명 가운데 직장인 등 일정이 바쁜 10명을 제외한 35명이 참석했으며,채수삼 사장,이경형 이사,양동용 이사,김영만 편집국장 등 본사 간부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이들을 격려했다. 채수삼 사장은 시민기자들에게 일일이 임명장을 수여한 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시민기자들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생활밀착형 기사를 많이 발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형 이사는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이어지는 제호 변경 과정을 설명하면서 100년 역사를 소개했다. 이어 시민기자들은 지하 2층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11층 한국방송광고공사 강의실로 자리를 옮겨 2시간 남짓 수도권부 기자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향후 1년 동안 활동하게 될 제1기 시민기자들은 ‘멘토링제도’(후견인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취재와 기사 작성 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기성 기자가 1대1로 전담하며 시민기자로서 원활한 업무수행을 뒷받침하게 된다. 또 임기가 끝나더라도 우수 시민기자는 자신의 의향에 따라 그 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시민기자들에겐 소정의 고료가 지급되며 추후 신분증을 제작,우송할 방침이다.시민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는 초기에는 선별해 지면에 반영하며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고정 지면을 할애할 계획이다. 또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8월말까지 시민기자 커뮤니티를 개설,상호교류의 장을 만들기로 했다. 시민기자들은 처음 시작하는 기자활동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성동지역에서 활동하게 될 김이숙(45·여)씨는 “주부교통봉사대에서 대장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지역봉사 활동을 많이 하면서 기사화할 것이 많다.”며 시민기자에게 보다 많은 지면할애를 당부했다.또 최이해(47·영등포)씨는 “중앙일간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메트로 섹션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제1기 시민기자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로 ‘어르신 일자리 찾아주기’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다음달부터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유휴 노동력 활용을 위해 ‘어르신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2억 3000여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했으며,다음달부터 관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참여를 원하는 노인은 이달 말까지 해당지역 동사무소를 방문,지원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02-860-2839. 참여 노인들은 하루 3∼4시간,주 3∼5일씩 일하게 되며,월 20만원 이내의 급여를 받는다.또 참여 노인에게는 산재보험과 위험방지조끼 및 모자가 지급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권 대리운전자 6만명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리운전시장을 잡기 위해 1만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유흥가 주변에 걸린 현수막,차창에 꽂힌 전단지 등이 고작이다 보니 업체 선택이 ‘도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이용자들이 주로 업체별 가격 비교에 주력하는 사이 자칫 안전 문제에는 소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1조 2000억원의 시장을 잡아라 한국대리운전협회(회장 김승범)에 따르면 전국의 대리운전업체는 지난해 2월 기준 7181곳이다.김 회장은 “신고제인 대리운전업은 시장 진입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신규 업체가 꾸준히 늘어 지금은 1만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리운전기사는 12만∼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중 수도권 일대에는 대리운전업체 1200여곳과 룸살롱 등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영세업체 3000∼4000곳 등 전체 업체의 절반 정도가 몰려 있다.기사 수는 5만∼6만명. 김 회장은 또 “90년대 후반부터 팽창하기 시작한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현재 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생수시장이 2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5배에 가깝다.또 CD·테이프 등의 음반시장(1833억원)과 컬러링(휴대폰 연결음) 등 디지털 음악시장(1850억원),무단으로 복제한 MP3 등 불법 음악시장(5000억원) 등 전체 음악·음반시장보다도 크다. ●대리운전 업체선택=도박? 이같은 ‘공룡 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정작 이용자들은 정보 부족에 시달린다.이용자들은 업체별 가격뿐만 아니라 ▲보유 기사 수 ▲보험가입 현황 ▲부가서비스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용가격은 대부분의 업체가 대동소이하다.다만 신규업체가 이용가격을 낮추는 홍보전략을 쓰고,기존 업체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이용가격이 2∼3년 전보다도 낮아진 것. 또 보유 기사 수가 많을수록 대리운전을 요청한 시점부터 기사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김 회장은 “기사는 대형업체가 300∼400명 정도이며,대부분의 업체는 100명 이하”라면서 “한 업체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최근에는 업체끼리 ‘TRS시스템’(주파수 공유통신)을 활용,이용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차량 소유주는 대리운전자에게 운전을 맡겼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리운전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대인사고’가 났을 경우 차량 소유주의 책임보험을 통해 보상이나 사고처리가 이뤄지며,대리운전자는 보험 한도액을 넘는 부분을 책임진다.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업체가 영세하다면 차량 소유주는 금전적 보상은 물론. 민·형사상의 책임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또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안심은 금물.다른 차량을 손상시키는 ‘대물사고’와 운전 차량을 파손시키는 ‘자차손해’에 대한 보상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대리운전 사고 가운데 주·정차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70%”라면서 “상품에 따라 보상 한도액과 보장 범위 등에서 차이가 큰 만큼 보험사 등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사의 친절교육 여부 ▲카드·월말 결제 ▲마일리지서비스 ▲모닝콜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기사의 하루 “택시기사처럼 대리운전기사도 하나의 직업으로 떳떳하게 내세울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생활주변 곳곳에서 마주치는 서류작성 과정에서 직업을 대리운전기사라고 밝히기를 주저한다는 심대철(42·가명)씨의 말이다.대리운전기사로서의 고단함은 견딜만 하다는 심씨의 이같은 소망은 비단 개인의 바람만은 아닌 듯하다. ●50만개의 현수막,밤하늘을 수놓다 오후 6시.대리운전 요청이 들어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5∼15명 단위로 팀을 이룬 기사들은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고,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1인당 할당량은 현수막 2∼3개,전단지 300∼500장.팀장들은 이보다 3∼4배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한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 수(15만명)를 감안하면 하룻밤 사이 밤하늘에 걸리는 현수막은 50만여개,뿌려지는 전단지는 8000만여장에 달하는 셈이다. C업체 광화문팀장인 강국원(46)씨는 “하루 벌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홍보작업도 업체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업무량이 많은 팀장에게는 ‘콜’(대리운전 요청)에 대한 우선권이 주어지지만,첫번째 콜은 순서대로 배분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은 절대 금물 첫번째 콜을 소화한 뒤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하던 기사들에게 콜 요청이 쇄도하는 오후 10시,이들은 고기떼를 만난 어부가 된다. 이때부터 업체간 경쟁이 아닌,동료끼리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무전으로 접수되는 콜 요청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전기의 키를 잡는 손동작이 동료보다 빨라야 한다.H업체 연규화(52)씨는 “새벽 1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면서 “하지만 손동작이 느려 콜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단돈 1000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이동경비를 줄여야 한다.까닭에 기사들은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뛰고,먼 거리는 버스를 탄다. 불가피한 경우 택시를 이용하지만,교통수단 가운데 ‘금기’도 있다.손용무(31)씨는 “무전이 끊겨 콜을 받을 수 없는 지하철을 타는 대리운전기사는 한 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셔틀버스가 ‘생명줄’ 콜 요청이 뜸해지고,버스 등 교통수단마저 자취를 감춘 새벽 1시.기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딘지도 모를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다. 이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수단을 찾기는 만만치 않다.간혹 택시기사와의 ‘담판’을 통해 기름값 정도로 타협을 시도해보지만,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까닭에 한국대리운전협회가 자정이 지난 뒤 서울과 인천,경기 등의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생명줄과 다름없다. 이재섭(43)씨는 “셔틀버스마저 놓치면 아예 밤을 샌 뒤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기사들이 하루 일과를 접는 시간은 새벽 4시.하룻밤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계산하며,현수막 철거로 마무리한다. ●신용불량자가 60∼70% 기사들이 이처럼 10시간 남짓 일하면서 받는 콜 수는 많아야 5∼6건,평균 3∼4건이다.업체에 수수료를 떼주고,보험료와 이동경비 등을 제하고 나면 한달 수입은 평균 150만원 안팎. 주연성(38)씨는 “업체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입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사들 대부분은 한푼이 아쉬운 사람들이라 묵묵히 일할 뿐”이라고 푸념했다. C업체 사장은 “기사 가운데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이 가장 많고,이들 중 60∼70%는 사업 등에 실패한 신용불량자다.”면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대리운전기사다.”고 말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이용자 ‘080-XXXX’ 가 유리 대리운전업체의 전화번호는 ‘080-XXX-XXXX’,‘1588-XXXX’ 등 두 종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럼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080’은 수신자(대리운전업체)가 요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발신자(대리운전 이용자)가 통화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반면 전화번호 하나만으로 전국 어디서나 연결 가능한 ‘1588’은 수신자뿐만 아니라,발신자도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같은 사실만 놓고 보면 ‘080’은 이용자가,‘1588’은 업체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실제 ‘080’을 사용하는 A업체의 경우 월 평균 3만통의 전화를 받아 300여만원의 통화료를 내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B업체는 ‘1588’을 사용,통화료 부담은 줄어들지만 외우기 쉬운 이른바 ‘로얄 번호’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매월 1000만원의 번호 임대료를 통신회사에 내고 있다. 즉 이용자와 업체 모두가 ‘1588’보다 ‘080’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업체들이 ‘1588’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10자리’보다 ‘8자리’가 외우기 쉽다는 것. B업체 관계자는 “전화번호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회사가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전화를 받는다.”면서 “까닭에 ‘1588’이 ‘080’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지만,이용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대리운전 이용 5계명 ●싼 게 비지떡이다 대리운전업체는 인건비와 전화요금,보험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가격을 한없이 낮추기 어렵다.경쟁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대목이다.이럴 경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서비스의 질적 측면은 무시해 ‘짐짝’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 대부분의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다고 내세우지만 보험에 들지 않고 가입했다고 둘러댈 수 있고,가입했더라도 기사 중 일부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특정 업체를 단골로 정할 때 보험 가입 여부를 보험사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대리운전보험 운용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쌍용화재 등 3곳이다. ●단골을 만들어라 술에 취해 자신의 현 위치와 집 주소 등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또 대리운전기사가 지리 정보를 꿰뚫고 있을 거라는 믿음도 허망한 것이다.까닭에 만취한 상태에서 ‘신참’ 기사를 만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그러나 단골 업체는 고객의 주요 ‘콜’ 장소와 집 주소 등의 정보를 확보,걱정거리를 덜 수 있다. ●대리기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나홀로’ 또는 ‘꽃뱀’ 대리운전족(族) 등은 경계대상 1호.이들은 자가용 옆이나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기사를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이용자가 뒤집어 쓴다.기사가 오면 업체 이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 특정 업체가 수도권 전지역의 취객을 실어나를 수는 없다.따라서 업체 규모가 크다면 그만큼 기사를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업체끼리 이용객을 공유하는 ‘합종연횡’도 이같은 ‘몸집 불리기’의 일환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로, 아르바이트생 120명 모집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오는 14일까지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할 대학생 12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구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며,홈페이지(guro.seoul.go.kr)를 통해 접수한다.단,지난 겨울방학에 근무했던 대학생은 제외된다.대상자는 15일 추첨을 통해 선정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생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31일(공휴일 제외)까지 구청·보건소·동사무소 등에 배치되 행정업무를 지원하게 된다.근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다.1일 보수액은 점심값 포함 2만 5000원.(02)860-3354.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자치구 식당 시민 ‘북적’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에게 평균 5000∼6000원 하는 점심값은 분명 ‘가계 살림의 적’이다.따라서 가격 부담은 반으로 줄이고,만족도는 두배로 늘릴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면 ‘웰빙’하는 지름길이다.서울시청을 비롯,25개 자치구청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이 바로 그런 곳이다. ●3000원 이하… 식단 매일 바뀌어 일반인이 점심시간에 서울시청·구청의 구내식당을 이용할 경우 가격은 3000원 이하로 주변 음식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밥과 국을 비롯해 3∼5가지 반찬이 나오고,메뉴도 거의 매일 바뀐다. 서초구는 점심시간 구내식당 이용자 수가 1000명에 이를 만큼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이 중 일반인은 300여명.구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시간도 2시간으로 여유가 있다.”면서 “특히 밥과 국,4가지 기본반찬 외에 100∼300원짜리 ‘유료반찬코너’를 별도로 운영,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용객 800여명 가운데 40% 정도가 지역주민인 양천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일반가격(2500원)보다 30% 이상 할인된 1700원을 받고 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도봉구는 한달에 한번 정도 일식·양식 등 특식을 제공한다.이용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용산구는 매주 화·목요일,마포구는 매주 수요일 두가지 메뉴(A·B코스)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랑구와 금천구는 음식에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중랑구는 매주 금요일에는 샐러드 등 야채 위주의 식단을 짜고 있다. 또 강남·강동·강북·도봉·성동·송파·종로·중랑·중구 등은 후식으로 차와 식혜,과일 등을 내놓고 있다.강남·관악·광진·노원·도봉·동대문·동작·송파·서초·양천구 등은 웬만한 음식점 시설보다 낫다는 평가다. 이밖에 서대문구는 일반인의 구내식당 이용이 늘자 최근 보수공사에 들어갔다.146석에 불과한 좌석 수를 370석으로 늘리고,자율배식방식으로 전환해 8월부터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음식점 눈치보느라 ‘쉬쉬’ 아침이나 오후의 출출한 시간에 제공되는 별미도 있다.서울시청 서소문별관(8∼9시)은 요일별로 해장국과 뚝배기,죽 등을 내놓는다.중랑구(8∼9시)는 요일별로 잣죽과 깨죽 등 영양죽을,동작구(7시50분∼8시20분)는 잔치국수를 각각 1000원에 제공한다. 강남구도 아침(7시30분∼9시)에는 라면과 죽을,오후(4∼5시)에는 빵·김밥·샌드위치·라면·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1000원에 판매한다. 이들 구내식당들은 그러나 홍보에는 적극적이지 않다.한 자치구 관계자는 “청사 주변 음식점의 반발 등을 우려해 드러내놓고 자랑은 못하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서초

    서초보건소(소장 배은경·49·여)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나서 가려운 부분을 굵어준다.‘21세기 건강주식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초보건소를 들여다본다. ●병원보다 좋은 ‘건강주식회사’ 하루 평균 300여명의 주민들이 찾는 1차·치과·한방진료실과 물리치료실 외에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체력진단 ▲자가측정코너 ▲스트레스 상담실 ▲암예방 건강대학 등이 꼽히고 있다. 체력나이를 측정한 뒤 운동처방까지 내려주는 무료 ‘체력진단’(예약제)은 하루에 1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지만,신청자가 많아 현재 대기기간만 한 달이 걸린다.체지방분석기·혈압측정기 등 각종 기초검사장비를 갖춘 보건소 1층 무료 ‘자가측정코너’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실업난과 명예퇴직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스트레스 상담실’도 문을 열었다.1주일에 한번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관내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가 전국 최고 비결 또 6주 과정의 ‘암예방 건강대학’도 인기가 높다.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우수 참여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도 나눠 주기 때문.올해 1·2기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0월5일 시작하는 3기 교육과정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서초보건소가 호평을 받게 된 데는 지역단체와 주민들의 협조도 밑거름이 됐다. 지난 96년 시작한 ‘장애인 치과’의 경우 서초구치과의사회(회장 장개봉)가,지난해 3월 개설한 ‘야간진료센터’는 서초구의사회(회장 김일중)가 각각 적극 나서고 있다.여기에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 예약제로 운영하는 장애인 치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이용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른 자치구 주민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또 관내 야간응급센터가 강남성모병원 한곳뿐인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오후 7∼10시(일·공휴일 제외)에 운영하는 야간진료센터는 하루 이용객이 3∼6명 정도로 꾸준하다. 배 소장은 “서초보건소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사업으로 야간진료센터와 장애인치과,한방과,재활기구 나눔은행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 음주예방사업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건강 돌보는 파수꾼 84명 보건소에는 배 소장을 포함,84명이 근무한다.이 중 전칠수(51) 의약과장 직무대리는 10여년간 보건소에 재직하며 각종 사업을 이끈 ‘산파’이자 불도저식 일처리로 주민·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전 직무대리는 “주민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모기 박사’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보건행정과 방역팀 김형수(44·기능8급)씨는 방역차량의 뿌연 연기 사이로 어김없이 나타나는 인물.특히 김씨는 에이즈환자에 대한 우수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에이즈관련 강연회에 초청 1순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 의대를 나온 배 소장은 남편과 사별한 직후인 91년 10여년의 공백을 딛고 시립동부병원 행려병실 당직의로 새출발,동대문보건소 진료의와 보건지도과장을 거쳐 99년 서초보건소 의약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1년부터 소장직을 맡고 있다. 배 소장은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또 ▲치과의사 황혜경(35·여) ▲한의사 김상영(35·여) ▲영유아접종 유혜진(41·여·일반의) ▲1차진료 정용영(37·여·내과전문의) ▲1차진료 최성미(42·여·가정의학전문의) ▲결핵실 임안리(45·여·방사선과전문의) ▲건강검진실 이혜정(44·여·마취과전문의) ▲방배분소 김정수(64·산부인과전문의) 등 9명의 의사가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이 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로, 장애인용품 전달식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일 오전 10시 구청 강당에서 ‘사랑의 보장구 전달식’ 행사를 개최한다.구는 이날 행사에서 관내 저소득 장애인에게 휠체어·보청기·욕창 매트리스·지팡이·목발 등 모두 184점의 보장구를 구입,무료로 전달한다. 구는 저소득 장애인들의 취약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노후 전기시설 교체 ▲화장실 개보수 ▲장판 교체 및 벽지 도배 등의 사업도 실시한다. 양 구청장은 “장애인 복지정책의 실효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관내 등록 장애인 1만 982명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천구 ‘버스노선 안내도우미’ 모집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오는 7월1일부터 버스 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노선 안내 등을 담당할 ‘교통행정 서포터스’ 25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10∼19일 구청 교통행정과(02-2650-3250)나 거주지 동사무소,인터넷(www.yangcheon.go.kr) 등을 통해 받는다.자격은 20세 이상 45세 미만이며,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초과할 경우 추첨으로 선발한다.교통행정 서포터스는 오는 28일 교육을 받고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7회 근무한다.회당 근무 수당은 3만 2500원.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대문구, 주차장 불법 용도변경 단속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다음달 1일부터 주차장을 창고나 영업장 등으로 불법 용도변경한 건물주에게 ‘이행 강제금’을 부과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주차장법 개정에 따라 이행 강제금 부과 규정이 신설됐기 때문.이에 따라 불법으로 용도변경한 주차장이 적발되면 처음에는 원상회복 명령이 내려지며,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건물주는 공시지가에 주차장 면적을 곱한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이행 강제금을 내야 한다.예컨대 공시지가가 ㎡당 200만원인 건물에서 주차장 1면(평균 12㎡)이 적발되면 이행 강제금은 480만원이다. 이춘구 구 교통지도과장은 “주차장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지금까지는 주로 시정 조치만 했지만,앞으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이행 강제금 규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330-1486.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3일 서대문구 어린이수영대회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수영 인구의 저변 확대와 수영 기대주 발굴을 위해 오는 13일 구 체육회관에서 ‘제6회 서대문구청장기 어린이 수영대회’를 개최한다. 구민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9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02-330-1332)와 구체육회관(395-8231)으로 전화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강남구 대치1동

    1963년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편입된 이후 불과 40여년 만에 서울의 ‘교육 1번지’로 자리매김한 강남구 대치1동. 대치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이곳에 있던 한티·움말·음달짝·새말·능안말·중간말·세촌·아랫말 등 자연부락 8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한티마을의 한자명 ‘大峙’에서 비롯됐다.까닭에 지금도 동네 한켠에는 ‘한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 마을을 둘러싸고 있던 ‘쪽박산’(현 대치동 947 부근)과 비가 조금만 내려도 범람하는 양재천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쪽박산이 없어져야 주민들이 부자가 될 것이라는 전설을 믿었다고 한다.결국 쪽박산은 중산층 이상이 사는 아파트 밀집촌으로,골칫거리였던 양재천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상전벽해같은 대변신에 성공했다. 서울시 편입 당시 성동구에 속했다가 1975년 강남구가 신설되면서 자연스레 적을 옮긴 대치1동(34개통,222개반)은 현재 0.79㎢의 면적에 6637가구 2만 278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택은 104개동 5801가구(주택보급률 87.4%)이다.이 가운데 아파트가 14개 단지 83개동 5636가구로 전체 주택의 97.2%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청실·선경·우성아파트 등 3곳이 3552가구로 대치1동 주민 2명 중 1명은 이곳 거주자인 셈이다.이밖에 연립·다가구주택 등이 있으며,단독주택이 한 채도 없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양재천을 끼고 있는 대치1동은 남부순환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으며,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이 위치해 있다. 특히 도곡역에서 대치역에 이르는 남부순환도로변 300m 구간을 ‘걷고싶은 거리’조성사업을 추진,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 사업은 나상묵(56) 동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나 동장은 지난 1975년 공직에 발을 내디딘 이후 강남구 기획계장과 세곡동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대치1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나 동장은 “걷고싶은 거리에는 소나무와 철쭉 등이 심어졌고,도곡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이용한 실개천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도곡동길 등 관내 주요 도로변에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서초구 ‘1000억 재산다툼’

    재정 자립도가 100%를 넘는 ‘부자 동네’인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정작 구청 건물을 남(?)의 땅에 지어 ‘셋방살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청사 부지의 실제 소유주는 서울시로,이는 서울시와 서초구 사이에서 빚어지고 있는 ‘재산 다툼’의 결과다. ●1000억원짜리 셋방 사는 서초 서초구 서초2동 1376-3 서초구청 부지 5000평(1만 6618.4㎡)은 현재 시 소유다.구청 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당 403만원씩 모두 669억 7000여만원.하지만 주변 지역 땅값이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실제 땅값은 1000억원에 이른다.즉 서초구는 1000억원짜리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서초구는 지난 1988년 송파·노원·양천·중랑구 등과 함께 신설됐다.당시 이들 자치구는 시 소유의 부지에 보조금을 지원받아 구청 건물을 지었다.이어 시는 노원·양천·중랑구청 부지를 시유지에서 구유지로 무상이관했으며,현재 시 소유인 송파구청 부지도 넘겨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시는 서초구청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봉수 서울시의회 의원은 “유독 서초구청 부지만 시 소유로 유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소유권이 없어 부지 활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소유권이 구로 이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지난 97년 성동·도봉·금천구가 신설되는 과정에서 시 소유의 땅에 구청을 지을 경우 4000평(1만 3223.2㎡)까지 무상양여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도 마련했기 때문에 서초구청 부지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걸림돌은 ‘양재 시민의 숲’ 서울시도 이같은 기준에 따라 청사 부지를 구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단 여기에는 단서조항이 붙는다.‘양재 시민의 숲’ 소유권을 현재 구에서 시로 넘겨달라는 것이다. 양재 시민의 숲 5만 132평(17만 8635.3㎡)의 공시지가(지난해 기준)는 ㎡당 61만원으로 땅값만 1089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정순구 시 재무국장은 “10만㎡ 이상의 공원은 시에서 소유·관리토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지만 유일한 예외가 양재 시민의 숲이다.”면서 “공원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서초구에 청사 부지 소유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관리가 어려워 서초구에 넘긴 공원 소유권을 이제와서 다시 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구청과 공원 부지에 대한 소유권 문제는 별개인 만큼 개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천, 백혈병 어린이 지원사업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둔 저소득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의료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백혈병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고가의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부담하는 비용만 1000만원이 넘는다.또 항암치료 등에 매월 수십만원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이에 따라 구는 만15세 이하(1988년 1월1일 이후 출생자) 백혈병 어린이를 둔 저소득 가정에 의료비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대상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재산은 1억 8000만원 이하,월소득은 294만원 이하인 가정이다. 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구보건소에 지원자 등록신청을 해야 하며,생활실태조사 등을 거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02-2650-3424.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기 서울신문 시민기자 45명 확정

    서울신문사는 3일 ‘제1기 서울신문 시민기자’ 45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지원서의 충실도 ▲경력 및 관심 분야의 명확성 ▲참여 의지 ▲취재활동에 대한 가능성 등을 평가했으며 지역도 안배했다. 시민기자들은 서울신문의 메트로 섹션인 ‘서울 in Seoul’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시민기자 합격자는 오는 10일(목) 오후 5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6층 서울신문 회의실로 반명함판 사진 2장을 갖고 오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저녁식사에 이어 회사소개 및 상견례,시민기자운영방안,기자소양교육 등의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갖게 됩니다. 직장인 합격자들도 늦더라도 참석해주기 바랍니다.문의처 2000-9182∼5. 이번 시민기자 선발에 많이 응모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생활현장을 누비게 될 시민기자들의 활동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서울신문사는 또 국내의 대표적 청년실업가들의 모임인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의 추천을 받아 정보교류 활동을 담당할 명예기자 14명도 선발했다. 서울신문사와 한국JC는 지난 4월 업무제휴협정을 맺은 바 있으며,명예기자들은 한국JC 회원들의 사회봉사활동과 국내외 교류사업 등을 소개하게 된다. ■ ● 합격자 명단 ● 시민기자 합격자 ▲강경숙(여·금천구) ▲강정렬(양천구) ▲강창진(강남구) ▲고정숙(여·은평구) ▲권선복(강서구) ▲김기연(여·종로구) ▲김영희(여·성동구) ▲김은영(여·송파구) ▲김이숙(여·성동구) ▲김정옥(여·양천구) ▲김형일(중구) ▲김해권(강동구) ▲노현석(관악구) ▲노혜진(여·경기 용인시) ▲문형남(동대문구) ▲문혜현(여·성북구) ▲박경옥(여·마포구) ▲박세진(도봉구) ▲박용효(경기 용인시) ▲박정식(중랑구) ▲배상훈(경기 부천시) ▲서병철(성동구) ▲손병산(양천구) ▲송정애(여·노원구) ▲신선경(여·관악구) ▲신현정(여·영등포구) ▲여복경(여·송파구) ▲이경헌(27·경기 파주시) ▲이병숙(여·노원구) ▲이상열(관악구) ▲이악우(여·광진구) ▲이지희(여·서대문구) ▲이힘(강동구) ▲임미숙(여·구로구) ▲임하초(여·영등포구) ▲장인옥(여·경기 고양시) ▲조민정(여·송파구) ▲진정란(여·성북구) ▲최수관(경기 과천시) ▲최승호(동작구) ▲최이해(영등포구) ▲최재선(경기 하남시) ▲허경남(여·강북구) ▲허금숙(여·용산구) ▲허산수(용산구) ● JC명예기자 합격자 ▲박상용 중앙회장 ▲최범진 상임부회장 ▲강달현 사무총장 ▲김영웅 대외정책실장 ▲김상윤 홍보실장 ▲박흥수 사무국장 ▲길민호 언론교류위원장 ▲김춘곤 홍보기획위원장 ▲김경욱 홍보이사 ▲오준기 〃 ▲김원종 한국JC기자 ▲한찬혁 〃 ▲김광민 〃 ▲남인우 〃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천구, 일괄처리시스템 구축

    “주민에게는 ‘태산’처럼 느껴지는 불편사항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드립니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민원 처리를 위한 전용전화(02-2654-0120)를 구축,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민원처리 전용전화에 대해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3∼4건의 주민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있다. 주민 정모씨는 “얼마전 주차구획선 도색을 요청하기 위해 구청에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 연결에만 3개 부서를 거쳤고,해당부서에서조차도 여러명의 직원과 통화한 후에 경우 담당직원과 통화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민원처리 전용전화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에 전화하니 전화 한통화로 모든 게 해결됐다.”며 만족해 했다.또 다른 주민 이모씨도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취득세까지 신고했는데,서류 착오로 취득세가 잘못 부과됐다.”면서 “전용전화를 이용한 결과,요청한지 이틀만에 취득세 부과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구청장은 “전용전화로 접수된 민원은 담당 부서에 이첩하지 않고 일괄처리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해결하기 때문에 민원 신고부터 처리까지 걸리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구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차뉴타운 신청예정지 여의도 면적의 3배

    여의도 면적(90만여평)의 3배인 ‘250만평+α’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을 향해 뛰고 있다. 이는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3차 대상지역 선정을 앞두고 신청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치구 10여곳을 본지가 자체분석한 결과 확인됐다.서울시는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10곳을 지정한다는 계획인 만큼 12곳 선정에 17곳이 신청,5곳이 탈락했던 2차 때보다 ‘당첨’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까닭에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눈치다. ●서초,“재정지원 없는 뉴타운 추진”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지역이란 이유로 제외됐던 방배3동 일대를 후보지로 재상정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때 방배3동 4만여평으로 한정했던 대상지역을 방배3동 541번지와 방배2동 960번지 등 30만 9000평(102만㎡)으로 확대키로 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재정지원없이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일정부분의 개발이익은 환수해 임대아파트를 짓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계경관지구라는 이유로 2차 선정에서 밀려난 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상당한 후유증을 겪었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절치부심하고 있다.한 구청장은 “시흥3동 966번지 일대 14만 3000평을 주거중심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청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2차때 탈락했던 거여동 26-2번지와 마천동 199-5번지 36만여평(119만 1200㎡)을 들고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이 지역은 낙후된 주거지역으로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관악·광진,“이번에 우리 차례”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 과정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만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로본동 488번지와 구로2동 708번지 21만여평(69만㎡)에 주거중심형 뉴타운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양 구청장은 “지난달부터 이 지역의 토지와 건물,도시기반시설 등에 대한 현황 조사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사업방향 등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주변 50만여평은 뉴타운사업지구로,서울대입구역 주변 20만여평은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각각 신청한다는 계획이다.김 구청장은 “신림역 주변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해 이른바 ‘밤골’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면서 “서울대입구역 주변은 도심기능을 확대·집중시켜 관악구의 새로운 상업·업무중심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도 구의동 587번지와 자양동 680번지 등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주변 20만 5030평에 대한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정 구청장은 “구의역 주변은 광진구의 교통·업무·상업기능의 중심지이지만 일부지역이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경관지구로 남아있고,기존의 개발지도 건축물이 노후된 상태”라면서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주거·상업·업무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실리 챙기기에 나선 종로·중랑·노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창신동 일대 4000여평의 부지에 ‘미니’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김 구청장은 “구 특성상 뉴타운사업이 도심재개발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창신동 일대의 낙후된 주택시설을 재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뉴타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신규 뉴타운사업지구 신청 대신 2차때 지정된 중화3동 312번지와 묵동 일부 등 ‘중화 뉴타운’(15만 4430평)을 상습 수해지역인 중화2동과 묵2동까지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대신 면목동 사가정역 주변 8만 2000여평(27만㎡)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추진,상업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도 노원역 주변 4만여평(13만 5000㎡)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노원역 주변을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상업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현재 준주거지역으로 묶인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느긋한 영등포,속타는 도봉 이명박 서울시장이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우선지정하겠다고 밝힌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천기웅)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2차에 지정된 영등포동 일대에 이어 3차에서 신길3·4·5동 일대 44만여평(145만 3000㎡)이 추가로 지정될 경우 ‘뉴타운 최대 수혜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때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창2·3동 일대 31만여평(102만 2445㎡)을 재신청하는 안과 도봉·방학·쌍문동 등 다른 지역을 신청하는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장세훈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속사정 많은 강남·중구 뉴타운 ‘0’ 서초구 등 10여개 자치구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신청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나머지 자치구들이 잠잠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서울시내 자치구는 25개.1·2·3차 뉴타운사업지구를 모두 합할 경우 25곳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자치구당 뉴타운사업지구 1곳씩이 배정될 수 있다.그러나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신청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자치구는 강남구와 중구 등 2곳이나 된다. 먼저 강남구의 경우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신청 자체를 포기한 채 한발짝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또 중구는 당초 신당동과 회현동 등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검토작업을 벌이다 최근 입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여건상 대단위 종합개발 방식인 뉴타운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지 확보가 어렵고,도심재개발 등 다른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마포구 등 이미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은 자치구들은 개발계획안 수립에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지역을 뉴타운사업지구로 신청할 여력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같은 맥락에서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평동이 선정된 종로구가 수십만평이 아닌 4000평 규모의 소규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틈새 전략’이 눈에 띄는 정도다. 또 이들 자치구 가운데 일부는 2곳 이상의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등으로 방향을 선회해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초구“부자들도 고칠곳 많지요”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의 구멍난 양말이라면 이해하겠습니까?” ‘부자 동네’로 알려진 서초구가 방배2·3동 31만여평의 부지에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이같이 답했다. 특히 매봉재산 정상을 향해 난 가파른 언덕길 양쪽으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방배3동은 외딴섬마냥 부촌에 둘러싸인 ‘달동네’다.도로 폭도 소형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4m 이내가 대부분이다.까닭에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것.조 구청장은 “1999년 문화시설이 전무한 지역사정을 감안해 도서관 건립 부지를 매입했지만,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오르내릴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공사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대신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세간의 곱지않은 시선 때문에 서초구는 개발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토지와 건축물 매입 비용으로만 최대 수천억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다른 자치구와 달리 한푼의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것.고태규 서초구 도시정비과장은 “뉴타운 개발에 불특정 다수가 낸 세금을 이용하면서도,혜택은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현재의 방식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혜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지대인 방배3동은 저밀도 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방배2동은 임대아파트를 짓는 등 개발이익 환수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또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역세권에 위치한 이수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등 도심기능을 고려해 학교와 공원,도로 등도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고 과장은 “매봉재산에 남부순환도로와 효령로를 잇는 산복도로도 낼 계획”이라면서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는 이 지역이 배후거주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금천구“20만~30만평 규모 예정” 금천구는 2차 뉴타운 대상지역 선정에서 ‘시계경관지구여서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던 시흥3동 966 일대를 3차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달 중순쯤에야 시에서 ‘금천구 시계지역 종합발전 구상’에 대한 세부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발 방향과 규모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서울시는 현재 시계경관지구를 해제할지 아니면 경관지구를 유지하면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할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차 뉴타운 대상지역은 20만∼30만평 정도로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윤호 부구청장은 “현재 시흥3동이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5층 이하의 건물밖에 지을 수 없어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개발 규모도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흥3동 이외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서 14만 3000평이었던 2차 때보다는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 부구청장은 “단 한번의 부동산 상승으로 지난해에 토지거래구역으로 지정됐다.”면서 “시에 해제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시흥3동 일대의 분위기는 차분하다.지난해 2차 뉴타운 선정지역 발표 때만 집값이 다소 올랐을 뿐 지금은 오히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게다가 3차지역을 선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흥 3동일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뉴타운 지정 보다는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시계경관지구 해제가 더 큰 관심사다. 시흥3동 럭키부동산 최동규(45)씨는 “3차로 뉴타운지역에 선정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지난해에도 호가만 20%가량 올랐을 뿐 몇 군데를 제외하고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은 “금천구 시흥동과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우선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도봉구 신청 후보지 주민들 설전 3차 뉴타운지구 발표를 앞두고 도봉구 지역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도봉구 홈페이지(www.dobong.go.kr) 자유게시판에는 2차 뉴타운 선정에 탈락한 창동 지역 주민들과 다른 동 지역 주민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도봉구청이 창2·3동 대신 방학동·쌍문동 등의 지역을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종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주민은 “최근 도봉구 내에서 창동뉴타운 재신청 자체를 포기했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창3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경영하는 김동신(43)공인중개사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뉴타운 개발의 목적이라면 도봉구 내에서 가장 뒤떨어진 창2·3동 지역이 선정돼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홍대’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주민은 “우려하는 것은 과연 이번에도 창2.3동 지역을 신청했을 때 심의에 합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구청장·담당자는 가장 확률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이디 ‘장응빈’을 쓰는 주민은 “무리하게 뉴타운이 추진될 경우 부동산 과열 등 문제가 많다.”며 창동지역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은 “아직은 계획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구 관계자는 “창2·3동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시한 뉴타운 선정기준보다 주거환경이 좋아 2차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동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로 신청할 경우 또 탈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 지역만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다른 지역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어느 지역만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방학동·쌍문동 뉴타운 개발 방침’에 예단을 갖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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