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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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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처리 힘든 핵연료 韓·美 공동개발 추진

    우리나라와 미국이 핵무기로 쓸 수 없는 핵연료 공동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부는 미 에너지부와 최근 이같은 내용으로 ‘한·미 원자력 연구협력 약정부속서’를 수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 중수로 및 경수로형 원자로의 핵연료는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어 핵 비확산 정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부속서 수정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핵 확산에 저항성을 가진 신형 핵연료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로의 경우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핵무기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경수로도 천연 우라늄(U235 함유율 0.71%)이 아닌 농축 우라늄(〃 3∼5%)을 사용, 농축률을 90% 이상으로 높일 경우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 즉 이같은 재처리 또는 농축과정이 불필요하거나 쉽지 않은 핵연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된장·고추장 비밀 푼다

    청국장과 고추장, 된장 등 우리나라 전통식품이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다. 1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전통식품을 포함한 바이오 기능성 식품소재의 인체건강 유지작용과 효능평가 연구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막연히 몸에 좋은 것으로만 여겨졌던 전통식품의 건강유지 기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대상에는 콩과 된장, 고추·고추장, 마늘, 녹차 등 전통차, 과채류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 등 전통 발효식품의 표준 발효 공정도 개발하게 된다. 과기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질병발생 또는 건강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의 기능을 규명, 바이오 식품소재의 인체 건강기능 유지작용을 생물학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또 바이오 식품소재들의 대사기능, 면역조절, 혈액순환 조절, 항산화 기능 등 건강유지 기능을 반영해 적정한 생물지표를 만들고 이에 기초한 효능평가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사회가 우리기술 경계했던 것”

    “과학자에게 호기심과 도전정신은 생명과 같습니다.” 오는 4월 말 임기가 끝나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65) 소장의 말이다. 장 소장은 지난해 9월 제기된 원자력연구소의 ‘핵무기 개발 의혹’이 순수한 학문적 동기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이같은 외연과 달리 속앓이도 적잖았다고 한다. 장 소장은 “지난해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과학기술부로부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소장직을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국가에 빚을 진 것 같았지만, 이제야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리 얘기하면 원자력연구소가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원자력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됐다. 그는 “국제사회가 우리를 경계할 만큼 핵물질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해외 교포사회에서는 자부심을 느꼈다는 격려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선언과 관련, 장 소장은 “정보 자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중단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건설사업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적인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수학 선진국이 과학 선진국이다.”면서 “퇴임 후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서 무료로 수학을 지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국제교육수지 OECD중 최악

    해외 유학 및 연수자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국제 교육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6일 발표한 ‘한국의 교육서비스 수지 현황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교육수지 적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국제 교육 수지는 2002년 기준 수입 1억 8500만달러, 지출 44억 4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42억 55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은 103억달러,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22억달러와 5억달러 흑자였다. 경기가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해외로 빠져나간 유학·연수 비용은 51억 5000만달러로 2003년의 46억 6000만달러에 비해 10.5% 증가했다. 한국의 해외 유학·연수자 수는 지난해 39만명으로 2003년의 35만명에 비해 13.3% 증가했다. 무협은 외국의 대학(원)생 1명이 한국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올 때 한국 학생은 약 22명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학(원)생 1인이 해외로 나갈 때 미국과 호주는 각각 20명과 16명이 유입되며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5명과 0.38명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새만금’ 항소

    정부가 새만금 사업계획을 변경 또는 취소하라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조제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농림부는 6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이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 이명수 차관은 “매립면허 처분을 취소 또는 변경할 정도의 중대한 사정변경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새만금 사업의 주목적은 농지 조성이며, 앞으로 환경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지만 농지 조성이라는 기본목적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토지이용 문제는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할 수 있지만 사업은 정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말 시작할 방침인 2.7㎞ 구간의 미완공 방조제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환경단체는 조만간 2심 재판부에 ‘방조제공사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낼 것으로 보여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법원은 지난 4일 정부가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계획을 변경 또는 취소하라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방조제공사에 대해 집행정지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었다. 지난 1991년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에 1억 2000만평 규모의 농지와 담수호를 개발하는 것으로 현재 공정의 92%가 진행돼 2.7㎞ 구간의 물막이 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반도체 中수출 3년째 2배씩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3년째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모는 31억 4900만달러로 2003년의 16억 5300만달러에 비해 90.5%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2월20일까지 집계된 것이어서 연간 수출 증가율은 10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00년 5억 7600만달러에서 2001년 3억 7200만달러로 35.4% 감소했다. 그러나 2002년 7억 8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0.1% 증가한데 이어 2003년에 16억 5300만달러로 111.5% 늘어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배씩 증가했다. 또 올해 1월1∼20일 수출 실적도 3억 3400만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96.7% 늘어났다. 이는 중국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전세계 대형 전자업체 제조공장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중국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2300억달러)의 20%에 육박할 정도로 커진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쑤저우 모듈공장 규모가 확대된 것도 원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에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의 수요가 커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노진단기 세계 첫 개발

    어둠 속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피부 절개가 아닌 접촉만으로도 신체 내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의료장비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이같은 성능을 지닌 ‘생체 인식용 나노바이오 진단기’를 개발, 올 상반기 중 본격 생산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나노바이오 진단기는 피부의 구조와 성분, 피부 조직의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첨단장비다. 여기에는 약한 빛 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감도 이미지센서’ 기술, 접촉만으로도 내부 정보를 인식하는 ‘다파장 발광소자 및 생체신호 인식’ 기술 등이 활용됐다. 연구원 김훈 박사는 “진단기 개발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진단기 수출규모도 오는 2007년 1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과학전람회’ 한국 학생이 우승

    국립중앙과학관은 최근 타이완에서 열린 ‘2005 타이완 국제과학전람회’에서 이재호(강원과학고 2년)군이 화학부문 1등상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군은 ‘창이 없는 광학적 셀의 제작과 수용액 중 염소이온의 정량법 연구’를 출품했다. 이군의 출품작은 염소이온에 대한 새로운 분석방법인 ‘창이 없는 광학적 셀’을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미세 침전입자의 오염으로 발생했던 오차를 해결한 독창적인 연구로 평가받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인 유전자 지도’ 만든다

    암과 당뇨, 고혈압 등 특정 질병에 어떤 사람이 잘 걸리는지를 예측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는 ‘한국인 일배체형(一倍體型) 유전자 지도’(Korean haplotype Map)가 오는 2007년까지 만들어진다. 과학기술부는 단일염기변이(SNP)를 발굴해 한국인 일배체형 유전자 지도를 작성해 질병 진단 및 치료, 예방,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일배체형 유전자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각각 물려받아 쌍을 이루고 있는 46개(23쌍)의 염색체 가운데 한쪽으로부터 받은 유전자 23개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이날 연구과제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신청자 접수 공고를 냈다. 또 선정된 연구기관들에 대해서는 올해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한국인에 대한 연구자료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는 국제 일배체형 지도 프로젝트(IHMP) 등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지난해에는 한국인 염색체 22번에 대해서만 연구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공계 박사들 ‘잠 못이루는 밤’

    이공계 박사들 ‘잠 못이루는 밤’

    ‘세계 최초’‘국내 최초’ 등의 수식어를 단 이공계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뤄진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R&D) 투자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연구성과가 초저금리에 지친 400조원대의 부동자금과 연결고리를 찾을 경우,‘제2의 벤처 붐’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한다. 이처럼 시장의 반응과 기대가 뜨거워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박사님’들이 늘고 있다. ●뇌졸중 치료약 로열티만 1조원 아주대 의대 곽병주 교수는 요즘 미국 메이저리그의 고액 연봉자인 박찬호 선수도 부럽지 않다. 곽 교수는 최근 엠코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뇌졸중 치료 신약 ‘뉴 2000’을 개발했다. 그는 미국 제약회사인 머크에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1조원가량의 로열티를 일시불로 받고, 매출액의 5∼10%가량을 매년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다. 머크는 오는 2010∼2012년 뇌졸중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대박’을 터뜨릴 날이 멀지 않았다. 또 지난달 시험장에서 휴대전화를 탐지할 수 있는 ‘휴대전화 이용제어기’를 발명한 경희대 김인석 교수는 정작 자신에게 밀려드는 전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체 등의 제작참여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일단 자체 제작할 계획이라 업체의 참여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특히 교육청 등으로부터는 이 장비를 올해 수능시험 부정 방지용으로 도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도 걸려 왔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커닝’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부가 이 장비를 도입할 경우,2만 6000여개 고사실(1000여개 시험장)별로 최소 1대씩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달중 시제품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개당 가격은 대략 수십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험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당장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닦인 셈이다. ●“재주는 곰이 돈은 사람이” 한국화학연구원 전기원 박사는 지난달 ‘DME’(산소 함유 액화석유가스) 생산기술을 개발했다.DME는 석유보다 싸지만 대기오염물질은 적게 배출하는 차세대 청정연료로 향후 5년 안에 대량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표 직후 관련업체 10여곳으로부터 물밑 접촉이 본격화됐다. 대림산업과 삼성에버랜드 등은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화학공장 건설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전체의 에너지관리를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를 DME로 교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이 기업도시 건설에 뛰어들 경우 기업도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DME가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술은 현재 개발비용을 댄 SK기술원으로 특허권 양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개발을 주도한 전 박사 등은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 박사는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매출이 조단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연구성과이기 때문에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보람으로 여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공기관 연구원들은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나 민간업체에 연구성과에 대한 권리를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기는’ 셈이다. 쉽게 분해되면서도 생산단가는 기존의 절반에 불과한 ‘생분해성 플라스틱’(PHB) 생산기술을 개발한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인규 박사도 마찬가지다. 김 박사는 “독점계약 등을 통해 선점 효과를 거두려는 관련업체 7∼8곳이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하지만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특허 출원 중이며, 그 권리는 정부가 갖는다.”고 말했다.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1년 현재 1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유가격 상승으로 석유합성 플라스틱 가격이 오르는 만큼 PHB의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상업화 문의전화 밤낮없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연구원들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오승묵 박사는 지난해 12월 SK가스와 E1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LPG버스 엔진기술을 개발했다.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자칫 사장될 우려도 있었던 이 기술은 SK가스에 의해 해외시장 개척이 진행되고 있다. 오 박사는 “중국은 LPG 수요창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SK가스가 LPG버스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20억엔(약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LPG버스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들에게는 ‘스타’ 이상의 국민적 관심이 쏠려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재발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는 DNA(유전자)칩 임상실험에 성공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는 밤낮으로 울리는 전화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 박사는 “간암 환자들의 가족 등으로부터 검사를 받게 해달라는 전화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면서 “검사를 받으려면 임상시험위원회의 심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등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박사는 임상실험 성공 결과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1주일 만에 문의전화를 받는 별도의 직원을 뒀다. ■ 특허 소유권은 특허제도는 발명자에게 특허권이라는 독점적·배타적인 재산권을 부여하고, 일반인들은 발명내용에 대해 기술료(로열티)를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특정 기술을 가장 먼저 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이같은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특허권을 확보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특허권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과 법인, 정부(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발명에 대한 권리를 가진 주체가 이를 요구하는 의사표시 행위인 ‘특허 출원’을 해야 한다. 이중 민간기업과 대학·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는 발명자와 특허 소유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기관은 연구자에게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특허권을 기관 명의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 등 국립대학의 특허권은 정부에 귀속되다 지난해부터는 대학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러플린 “KAIST 사립화 논의 안해”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KAIST 사립화 등 그동안 자신의 구상으로 알려졌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러플린 총장은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AIST의 사립화와 학부중심 대학 전환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러플린 총장은 ▲사립화 ▲학부중심 대학 전환 ▲종합대학화 ▲의대·법대 과정 개설 ▲엔지니어 양성 포기 등의 개혁안을 내놓아 조직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플린 총장은 우선 KAIST의 사립화와 관련,“사립화는 KAIST의 자산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으로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은 KAIST를 세계적인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굿 머니’(충분한 재원)를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립화가 안되면 총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틀린 정보”라고 일축한 뒤 “KAIST의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윤리적으로 돈(연봉)을 받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KAIST는 이날 보직사퇴서를 내고 러플린 총장을 비판, 파문을 낳은 박오옥 기획처장 후임에 장순흥(張舜興·51)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박 처장의 보직사퇴 처리와 관련, 학교측은 “박 처장이 지난해 12월 9일 보직사퇴서를 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수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행기 없는 하늘 청명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4일(9월 11∼14일) 동안 미국 상공에는 단 한대의 민간 항공기도 날지 못했다. 이는 항공기가 상용화된 이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과학자들은 항공기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할 수 있었다. NASA의 한 연구원은 2001년 9월12일 미국 상공에 유일하게 6대의 공군기가 운행했을 때 청명했던 하늘에 구름이 형성되는 것을 관측했다. 항공기는 대체로 1만∼1만 2000m 상공을 운행한다. 이 높이는 구름의 미세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고도이기도 하다. 즉 항공기가 영하 50∼60도 사이의 건조한 공기층을 지날 때 엔진에서 방출되는 열기와 수증기가 응결 현상을 촉진시키고, 솜털구름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름층이 온실 효과를 만들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또 GIEC(기후 변화에 대한 초정부 조사단체)는 상업용 항공기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온 상승의 3%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비행기는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 정도를 차지하지만,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자동차 등 도로 교통수단보다 최고 5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형항공기 크기냐 속도냐

    대형항공기 크기냐 속도냐

    ‘소리와 열의 벽을 넘어라.’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항공기의 ‘속도’와 ‘크기’를 둘러싼 상반된 선택이 원인이다.1903년 라이트형제가 처녀 비행에 성공한 이후 100여년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의 미래가 더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에어버스, 550석 ‘A380’ 3월말 시험비행 오는 3월말 시범비행에 나서는 에어버스의 A380기는 555석 규모로 지난 35년간 초대형 항공기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보잉의 B747-400기(416석)를 제쳤다. 모든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바꾸면 8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고속열차 KTX 1편성(20량 935석)과 맞먹는다. 이처럼 ‘점보’를 넘어 ‘슈퍼’ 크기의 항공기를 선보인데는 허브공항을 중심으로 장거리 운항이 늘어 대형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반면 보잉은 각 대륙간 도시를 논스톱으로 연결할 수 있는 항속거리가 길고 속도가 빠른 항공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잉, 마하 0.85 ‘787’ 2007년 시험비행 이에 따라 보잉은 B747의 뒤를 이을 후속기종 개발을 포기했다. 대신 현재 마하 0.8(음속의 0.8배) 수준인 속도를 0.85까지 높이고 항속거리를 늘린 ‘787 드림라이너’(217석 규모)라는 고연비 중형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787은 오는 2007년 상반기중 시험비행을 거친 뒤 2008년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음속 대형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리와 열의 벽을 넘어야 한다. 비행기의 속도가 빨라지면 기수와 날개 앞쪽에 공기가 압축돼 충격파(소리의 벽)가 발생, 양력이 줄어들어 비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또 공기와 기체의 마찰로 온도가 상승, 기체의 강도가 약해지는 문제(열의 벽)도 발생한다. 즉 군용 전투기와 달리 민간 항공기는 경제적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크기와 속도의 갈림길에서 선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항공기 제작기술의 발달로 이같은 고민은 일정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2000명·최대 마하8…상용화 관건은 경제성 21세기형 초대형 항공기로는 동체뿐만 아니라, 날개에도 객실이 배치되는 전익기(FWB)와 동체와 날개의 구분이 없는 혼합기(BWB) 등이 구상 단계에 있다. 이들 항공기는 최대 2000명의 승객과 200t의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대기권 밖에서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항공기(HST) 개발도 진행중이다. 상용화 시기는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15시간이 걸리는 서울에서 뉴욕까지 3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한국항공대 이영혁 교수는 “충격파를 완화시키기 위해 기체 앞 부분은 좁고 긴 동체 모양으로 설계가 진행중”이라면서 “다만 상용화의 관건은 승객들이 필요성을 느끼느냐의 문제와 개발비, 제작비, 운항비 면에서 얼마나 경제성을 갖추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항공기(ASP 또는 SS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켓을 활용한 우주항공기는 250명을 태우고 마하 8의 속도로 비행한다.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우주항공기(HOTOL)는 공기저항이 없는 대기권 밖으로 항공기를 어떻게 올려 놓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또 등유 계통의 케로신 대신 액체수소를 항공연료로 사용하는 항공기도 개발중이다. 이 교수는 “액체수소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석유의 5%에 불과하고, 단위중량당 발열량도 석유의 2.7배에 달한다.”면서 “10년 후에는 액체수소의 생산단가가 낮아져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군용기에 적용되고 있는 수직이착륙기(VTOL)와 이륙거리가 610m 이하인 단거리이착륙기(STOL)의 상용화도 서두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W오류 자동검출’ 프로그램 국내개발

    컴퓨터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소프트웨어(SW)의 오류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이광근 교수팀은 SW의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해 주는 분석프로그램인 ‘아이락’(Airac)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락은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번째로 개발된 SW 오류 자동검출 프로그램으로 선진국에서도 지난 2003년 이후에야 실용화된 기술이다. 이 교수는 “아이락은 100% 독자기술로 개발됐다.”면서 “아이락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테스트나 모니터링 기술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지 않고도 오류를 미리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월 수출 18.7%증가…생활물가는 4.7%상승

    1월 수출 18.7%증가…생활물가는 4.7%상승

    ■ 225억弗… 수입은 193억弗 1월 수출액이 작년 동월대비 18.7% 증가하며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2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평가’(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225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 증가했다. 수입은 19.2% 늘어난 193억 1000만달러를 기록,1월 중 무역수지로는 사상 최대인 32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1월 수출은 20일까지 125억 2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4% 감소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열흘 동안 100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우려를 씻어냈다. 일평균 수출액도 9억 8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억달러 증가했다. 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 및 자본재 수입이 늘어 증가율에서 수출증가율을 넘어섰다. 일평균 수입액은 8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9000만달러 늘었다. 한편 설 연휴로 통관일수(19일)가 지난해보다 3일이나 줄어드는 2월에는 수출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장바구니 물가 5개월만에 상승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올라 예년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오른 담뱃값과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라고도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오르면서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56개 품목으로 이뤄져 체감물가와 가깝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3.1%를 기록, 정부의 물가 억제목표인 3%대 초반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국산담배가 27.8%, 닭고기가 58.5%, 달걀이 47.2% 올랐다. 담배와 농축산물 등의 값이 오르면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비 4.7% 상승,5%대에 육박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6.7% 오른 뒤 내림세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피부같은 촉각센서 인간형 로봇 손가락에 적용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기능을 지닌 촉각센서도 개발됐다. KAIST 전자전산학과 윤의식 교수팀은 이날 사람의 피부 조직과 기계적 특성이 비슷한 합성고무 재질(PDMS)을 이용, 손가락처럼 1㎜의 표면도 자각할 수 있는 촉각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촉각센서는 휴보, 아시모 등 인간형 로봇의 손가락에 인간의 수준에 버금가는 인공 피부를 입힐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일본 도쿄대에서 발표된 촉각센서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일부 구현했지만 플라스틱 재질에다 2㎜ 이상의 표면자각 능력을 지녔을 뿐이었다. 윤 교수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색 투명한 합성고무 재질을 이용, 더욱 정밀한 센서를 개발한 것이다. 작은 센서를 연이어 붙이면 원하는 넓은 면적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연구결과는 다음달 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미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국제 미소기계전자시스템(MEMS) 학술회의에서 발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뇌기능 손상방지 유전자 발견

    마약 중독 등으로 뇌신경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했다.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시킨 신약을 개발, 인간에게 투약한다면 신경세포 손상으로 의식을 잃거나 뇌기능이 영구히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팀은 형질전환 초파리의 2만 7000가지 행동을 분석, 지나친 외부 자극에 의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유전자 ‘파이렉시아(Pyrexia·열병)’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학술저널 ‘네이처 제네틱스’ 31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되며, 이 학술지 3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미국에서 국제 특허로도 출원됐다. 연구팀은 초파리 연구를 통해 찾아낸 파이렉시아를 개구리 알과 사람의 세포에 발현시킨 결과, 섭씨 39도 이상의 온도자극에 반응을 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파이렉시아를 임의로 파괴시킨 초파리는 신경세포가 망가져 뇌기능이 마비됐으나 반대로 그 기능을 강화시킨 초파리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를 통해 파이렉시아가 온도조건만 맞으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초파리는 몸속에 지닌 유전자 1만 3000여개 가운데 3분의2가 인간의 유전자와 비슷한 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초파리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는 비만·알코올중독·치매 등을 억제시키는 초파리 유전자를 해독한 사례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나라 GDP 세계10위”

    “우리나라 GDP 세계10위”

    국내총생산(GDP) 규모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2003년까지만 해도 11위였지만 지난해 멕시코를 앞질렀다. 또 2008년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세계 속의 한국경제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는 2003년 6052억달러로 세계 11위였으나 지난해 6674억달러를 달성, 멕시코(6631억달러 추정)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됐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 2030달러로 키프로스(1만 2320달러), 포르투갈(1만 2130달러)에 이어 세계 50위에 자리했다. 올해 1만 6900달러에 달한 뒤 2008년에는 2만 1068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지난해 2542억달러로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5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계무역을 제외할 경우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을 앞질러 9위를 기록했다. 수입규모는 2245억달러로 13위다. 산업별 위상은 조선이 수주량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섬유,IT(정보기술) 등 7대 선도산업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2003년 선박 수주량이 1881만t(42.9%)으로 2위인 일본(28.1%)을 크게 앞질렀으며 선박 건조량도 718만t(32%)으로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318만대로 전 세계의 5.2%를 차지하며 중국, 프랑스에 이어 6위에 올랐고 철강은 4630만t을 생산해 미국, 러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생산은 전세계 생산량의 5.1%에 해당하는 570만t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IT제품은 반도체의 경우 197억달러(8.7%)로 미국, 일본과 함께 3대 강국의 지위를 확보했고 특히 D램(45.2%)과 플래시메모리(25.7%)는 세계 1,2위의 위상을 지켰으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도 41.7%로 타이완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연탄회의’ 정부 20년만에 개최

    정부의 연탄 관련 대책회의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연탄 수요가 올 겨울 들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27일 대한석탄공사·석탄협회·연탄공업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탄 안정공급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2000년대 이후 120만t 안팎을 유지하던 연탄 소비량이 지난해 138만 5400t으로 15%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들어서도 꾸준히 늘어 지난 2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14만 9000t에 달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1970년대 말 오일쇼크 이후에는 연탄 대책회의를 연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탄 수급안정은 7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철 정부의 최대과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재 연탄의 전체 연료 점유율은 1%도 안 된다. 95년 11.8%로 뚝 떨어진 뒤 급격히 줄어들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공계 박사 장교복무…국방 연구인력 확충

    이공계 박사 장교복무…국방 연구인력 확충

    국방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이공계 박사 출신을 장교로 채용하는 ‘박사 장교제’가 도입된다. 또 대형 국가연구개발(R&D) 실용화사업 대상으로 자기부상열차 등 10개 과제가 선정돼 오는 4월까지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다. 정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방연구개발비 투자계획’과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 추진계획’ 등을 심의해 확정했다. ●국방연구개발비 2배 이상 확대 박사 장교제와 관련, 오 부총리가 “이공계 박사 장교제를 정식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할 수 있느냐.”고 묻자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공계 박사 인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군 지정기관에서 장교로 군복무를 하게 되며, 의무 복무기간이 지난 뒤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계속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다만 박사 장교제 도입시기와 자격요건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군의 첨단화와 무기체계의 국산화를 위해 국방비에서 국방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방연구개발비는 9293억원으로 전체 국방비 20조 8226억원의 4.5%에 불과하다. 반면 선진국들의 국방비 대비 국방연구개발비 비중은 미국 13.8%, 프랑스 13.0%, 영국 12.2%, 러시아 10.0% 등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방연구개발비 비중을 2006년 5.3%,2007년 6.1%,2008년 7.0%,2009년 7.2%,2010년 7.8% 등으로 늘린 뒤 2015년 이전까지 10.0%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용화사업에 채권 발행 검토” 또 이날 회의에서는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 대상과제로 자기부상열차 등 기존 7개 과제에 세계 최초의 치매 치료약물 ‘AAD-2004’ 등 3개의 과제를 추가로 선정, 오는 4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아주대 의대 곽병주 교수팀이 개발한 AAD-2004는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낮은 독성으로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소형 항공기, 중성자 빔을 이용한 나노공정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실용화사업에도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실용화사업으로 검토됐던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의 광우병 내성소와 연료전지버스 등은 단기간에 실용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타당성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윤 과학기술연구개발조정관은 “주관 부처별로 오는 4월 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상반기중 본격적인 실용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과제별 실용화 소요예산이 수백억,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원칙적으로는 주관 부처가 재원을 확보하되 과학기술 채권 등 별도 재원확보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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