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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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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사, 예멘70광구 탐사권 획득

    한국석유공사가 예멘에서 5000만∼2억배럴 규모의 신규 유전에 대한 탐사권을 확보했다.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26일 라시드 바라바 예멘 석유광물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예멘 70광구 탐사 생산물 분배계약(PS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올 상반기중 광구 운영을 위한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뒤 탐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가 비정규직 차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겠다는 정부가 정작 청사 내 청소원들의 처우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월급은 최저 생계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과천청사의 청소를 담당하는 미화원 80명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하루 12시간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월급이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14% 이상 깎였다.”면서 “이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노동착취”라고 밝히고 청사 내 안내동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우리나라 최저 임금은 주 40시간 기준 월 59만 3560원, 최저 생계비는 4인 가족 기준 113만 6000원이다. 그러나 청사 미화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당 53시간, 이들 대부분이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40∼5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저 임금과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총 105명에 불과한 미화원들이 2만여평에 달하는 과천청사 청소를 전담하는 실정이다. 이계주(56·여)씨는 “실직한 남편과 3명의 아이들과 더불어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월급”이라면서 “월급을 올려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받던 월급이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뿐”이라며 한숨지었다. 과천청사 청소용역업체인 향우용역 관계자는 “올해부터 청소용역이 기존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뀌었다.”면서 “23년째 맡고 있는 청소용역을 계속하기 위해 입찰금액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17억원이던 용역금액이 올해에는 낙찰하한율인 85% 수준으로 떨어져 2억원 이상 수입이 감소해 임금 삭감이 불가피해졌다. 또 청사관리소측도 “계약방식을 바꾼 것은 행정감사 지적에 따른 것”이라면서 “용역금액을 조정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 이찬배 위원장은 “노사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한 것은 불법”이라면서 “특히 미화원들이 지난달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처리시한인 1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부당 노동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올 생명공학 7086억 투입

    정부는 올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 등 생명공학(BT) 분야에 모두 7086억원을 투입,‘BT 분야의 삼성전자’를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생명공학 육성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올해 생명공학 투자예산은 지난해 6016억원보다 17.8%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부문에 4877억원, 인프라 구축에 2209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여기에 민간 투자 예정액 1290억원을 합치면 올해 국내 생명공학 분야 총 투자액은 83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정부 6016억원, 민간 1087억원 등 모두 7103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올해에는 줄기세포 및 세포치료, 유전체·단백체 기반 질병의 진단과 예측,BT·NT(나노기술)·IT(정보기술)의 융합 신기술 등 미래 유망 신기술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또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 들어설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에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cGMP)’을 설치하는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된다. 과기부 김영식 기초연구국장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우리나라는 2012년쯤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 5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9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생명공학 시장에서도 5% 이상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공학 산업에는 미국이 286억달러(약 28조원), 일본이 3260억엔(약 3조원), 유럽연합(EU)이 29억 6000만유로(약 3850억원)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라고 과기부는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자결정기반 소자 세계 첫 개발

    딱정벌레의 빛나는 날개에서 착안, 국내 연구팀이 전기 자극을 통해 색깔별 투과 특성을 바꿀 수 있는 광자결정 기반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물질 분자들이 주기적으로 배열돼 있어 특정한 성질을 지닌 빛만 통과시키거나 반사하는 광자결정은 차세대 광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우정원 교수와 황지수 박사는 광운대 박병주 교수, 일본 도쿄 공과대학 다케조에 교수 등과 공동연구한 논문 ‘광자결정 액정 이종접합계에 기초한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인터넷판을 통해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빛에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광다이오드 현상을 밝혀내고, 전기적 조절을 통해 물질의 구조를 변형시켜 빛의 투과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황 박사는 “딱정벌레 가운데 날개의 각질층이 광자결정으로 이뤄진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플루시오티스 레스플렌덴스’라는 딱정벌레의 각질층 구조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빛의 전파를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을 지닌 광자결정은 나노 구조의 하나”라면서 “전기적으로 가변 가능한 광다이오드는 차세대 광소자의 핵심기술로 정보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물연구 25년 김영귀씨 과학기술부장관상 영예

    자연의학으로 분류되는 ‘물 과학 연구’에 오랫동안 정진해온 한 중소기업인이 우수과학기술인으로 인정받는 ‘2005년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장영실 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물 과학 연구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과기부장관상을 받은 이온수 기기 제조업체 KYK㈜의 김영귀(52·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사장. 김 사장은 “세포 내외의 물의 성상에 따라 유전자의 수명이 달라진다.”면서 “건강과 환경에 중요한 물의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물과 나쁜 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자화수·암반수 등 여러가지 물을 연구·분석하던 중에 전해환원수(이온수)가 당뇨, 아토피, 암 등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는 점을 발견하는 등 25년째 물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혼자 알기에는 너무 아까워 이런 점을 알기 쉬운 이론으로 정립,‘생명수의 비밀’ ‘물의 세계’ 등을 주제로 방송에 출연하거나 신문 등에 기고하기도 했다. ‘알면 건강해질 수 있다-생명수의 비밀’이란 책도 펴냈다. KYK 물 과학 연구소 소장과 선행칭찬운동본부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사장은 “자연수인 ‘전해환원수’를 생성하는 세계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국민건강과 인류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노벨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각뉴스] 3대 과학학술지 편집인 한국인 한명 없어

    [생각뉴스] 3대 과학학술지 편집인 한국인 한명 없어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연구논문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게재 횟수는 물론이고 학술지의 지명도 또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이른바 3대 국제학술지에는 올들어 무려 16편의 국내 논문이 실렸다. 지금까지 최고였던 지난해(19편) 수준을 불과 넉달도 안돼 추월할 기세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국내 과학자 8명의 논문 3편이 네이처 자매지에 나란히 실리기도 했다. 언뜻 보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 8대 강국’이 머지않은 듯하다. ●한국 국제과학계 여전히 ‘변방’ 이렇게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국제 과학계에서 여전히 변방으로 인식된다. 영향력있는 ‘오피니언 리더’나 인정받는 학술지를 보유하지 못한 탓이다. 국내 연구성과가 쉽게 사장되고, 노벨상 후보에 이름 한줄 못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심사·평가를 통해 연구논문의 생사(生死)를 결정하는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3대 국제학술지로부터 편집인, 부편집인, 편집위원 등으로 위촉된 국내 과학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우리나라 논문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조력자가 없이 순전히 과학자들의 실력에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학술지도 거의 없다. 전세계에서 학술지가 무려 6300여종 발간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나오는 것은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 등 34종에 불과하다. 전체의 0.5%밖에 안 되는 숫자로 ‘과학 한국’을 말하기는 어렵다. ●국제공인 국내학술지도 전무 다행히 올들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국내 과학자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광주과학기술원 백운출 석좌교수가 광(光)분야 ‘저널 오브 라이트웨이브 테크놀로지’의 객원 편집장에 선임됐다.2월에는 서울대 약대 서영준 교수가 암분야 ‘발암’의 편집위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이상엽 교수가 생명공학분야 ‘바이오 테크놀로지 바이오 엔지니어링’의 부편집인으로 각각 뽑혔다. 서영준 교수는 “일본은 자국 과학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국가, 학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우수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내 학술지·과학자 육성 어떻게

    국내 학술지·과학자 육성 어떻게

    우리나라 과학자들을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진출시키고, 국내 학술지가 국제적으로 공인받도록 하려면 국가차원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이런 지원에서 소외돼 있다. ●공공·민간연구인력 분산 관리 현재 한국과학재단(KOSEF)은 교수와 정부산하기관 연구원 등 6만여명의 이공계 연구인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인력의 소속과 학력 정도만을 검색할 수 있을 뿐이다. 활동 및 경력사항 등은 연구자가 직접 입력, 수정해야 돼 통합관리·지원 기능이 떨어진다. 게다가 민간 연구인력은 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관리, 이원화돼 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2일 “우수 연구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국제활동 지원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 수 매년 증가세 국내 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수는 지난 1986년 306편(세계 48위)에서 2003년 1만 8635편(세계 14위)으로 17년만에 34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여기에는 연구개발(R&D) 예산의 꾸준한 증가와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에 따른 연구장려금 지급 등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룡 교수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얼마나 게재했느냐가 교수들의 업적 평가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논문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용지수’ 세계평균 크게 못미쳐 다만 이같은 양적 성장과 달리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다른 사람의 논문에 인용되는 빈도를 나타내는 ‘인용지수’(Impact Factor)는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1998∼2002년 5년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국내 논문의 평균 인용지수는 2.35회로 OECD국가(4.57회)는 물론, 세계 평균(4.16회)에도 훨씬 뒤처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게재 논문 인용빈도 가장 높아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셀(Cell) 등 ‘3대 국제학술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는 국제적으로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골라 ‘과학논문 인용색인’(SCI·Science Citation Index) 및 ‘확장판’(SCI-Expended)을 관리하고 있다. 신규 등록된 학술지의 경우 대부분 확장판에 등재되고 있다. 현재 SCI는 3900여종, 확장판까지 포함할 경우 6300여종에 이른다. 또 ISI는 매년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다른 사람의 논문에 인용되는 빈도를 조사한 ‘인용지수’(IF·Impact Factor)를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학술지의 인용지수가 1이라면 이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다른 사람에 의해 평균 1차례 인용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용지수가 높을수록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하는 논문이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 인용지수는 네이처 30.979, 사이언스 29.116 등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인용지수가 10을 넘으면 유명 학술지로 통하는 데다, 국내에서는 인용지수가 2를 넘는 학술지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교수는 “이른바 3대 학술지는 전문지가 아닌 잡지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우수 논문이 이들 학술지에 많이 게재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각 분야별 전문학술지보다 더 권위있는 잡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핏방울로 5대암·당뇨 확인 가정용 진단키트 첫 개발

    핏방울로 5대암·당뇨 확인 가정용 진단키트 첫 개발

    임신진단 시약처럼 암 등의 질환을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손쉽게 자가진단할 수 있는 장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 유재천 교수팀은 피 몇 방울만 있으면 간암·전립선암·대장암·췌장암·난소암 등 5대암과 당뇨 등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콤팩트 디스크(CD) 형태의 ‘DBD’(Digital Bio Disc)’와 DBD 드라이브를 개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진단기술의 원리는 질병 진단정보가 담겨 있는 DBD 표면 주입구에 피 2∼3방울을 넣으면 드라이브가 고속회전,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하고 이 혈청이 DBD속 진단키트와 화학반응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병원의 원심분리기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진단키트도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유 교수는 “혈액을 넣은 후 일반 CD를 작동시키는 것처럼 DBD 드라이브를 켜면 40분 안에 검진이 완료되고 분석결과가 나온다.”면서 “병원과 네트워크가 돼 있다면 지정 의사에게 진단 결과를 전송, 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BD는 일반 컴퓨터의 CD와 모양과 크기는 같고 별도의 혈액 주입구가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또 드라이브는 컴퓨터 본체에 넣을 수 있는 내장형,DVD 기능 등을 추가한 멀티형,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한 외장형 등 3가지 모델이 개발됐다. 유 교수는 “1차 표본시험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면서 “암 진단 비용과 시간, 접근성 등의 이유로 건강검진이 쉽지 않았던 서민층이나 농어촌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품 허가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이 제품의 생산 및 판매권을 가진 바이오벤처 케이디미디어㈜를 통해 내년 상반기쯤 시판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벼 도열병균 유전자지도 완성

    국내 과학자가 국제 공동연구 컨소시엄에 참여, 전세계적으로 연간 벼 수확량의 10%를 줄이는 ‘벼 도열병’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이용환(43) 교수는 세계 최초로 벼 도열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유전자 지도)을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2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벼 도열병의 병원균이 7개의 염색체에 1만 1109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3787만 8070개의 유전체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에 널리 확산된 벼 도열병은 벼 수확량의 10%가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는 인구 6000만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벼 도열병 병원균의 염기서열이 완전 해독됨에 따라 앞으로 도열병 저항성 벼 품종과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벼 도열병을 퇴치할 수 있는 방제기술 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벼 도열병이 발생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분자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도열병 저항성 품종 육성과 환경 친화적 방제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병 및 다른 식물의 곰팡이병 발생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거미줄 쏘는 스파이더맨 부채질 하면서 날아야?

    과학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공상과학(SF) 영화에는 어떤 허점이 보일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정재승 교수가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래기술연구본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초청 강연을 통해 해답을 찾아본다. ●영화를 보는 즐거움, 오류를 찾아라 ‘고질라’(1998년 개봉)에서 고질라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국에서 구입한 임신진단키트를 사용한 것이 대표적인 과학적 오류로 꼽혔다. 정 교수는 “임신진단키트는 임신할 경우 신체 변화를 유발하는 호르몬 유무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을 낳는 도마뱀에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제조회사에 이메일을 보낸 결과,‘우리도 궁금하니 고질라를 가지고 방문하시면 테스트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답신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파이더맨1·2’(2002·2004년 개봉)의 경우 실제 거미줄은 액체 상태로 배출된 뒤 차츰 굳어지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이 매달려도 끊어지지 않는 거미줄은 상상에 불과하다는 것. 정 교수는 “스파이더맨의 무게를 견딜 수 있으려면 날아다니면서 부채질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미가 스파이더맨처럼 빠른 속도로 이동할 경우 다리가 꼬이는 현상이 빚어지고, 수천종의 거미 가운데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거미는 6종에 불과하다. 또 정 교수는 ‘쉬리’에서처럼 나이트 레이저와 야시경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은 자해 행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연에 참석한 한 연구원은 “빛이 전혀 없어도 볼 수 있고, 빛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야시경을 연구중”이라면서 오류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영화적 상상력이 과학 이끈다 ‘어비스’(1989년 개봉)의 특수효과팀은 심해에 존재하는 투명한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응용,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이 바로 ‘포토샵’이다. 우주로켓을 발사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카운트다운’은 지난 1929년 개봉한 영화 ‘달의 여행’에서 처음 선보였다. 정 교수는 “만일 이 영화에서 복권추첨 장면처럼 ‘준비하시고, 쏘세요.’ 했다면 카운트다운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사람 몸속을 여행하는 잠수함의 이야기를 담은 ‘이너스페이스’(1987년 개봉)는 개봉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였지만, 지금은 이와 비슷한 의료용 장비가 개발되는 등 더이상 과학적 오류가 아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개봉한 ‘아이, 로봇’을 비롯, 최근 영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인간형 로봇도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 교수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사소한 장면들은 과학자들의 연구 주제 및 방향을 설정해 주는 효과를 발휘하곤 한다.”면서 “오는 2030년쯤이면 로봇이 인간의 모든 뇌 기능을 앞지를 것이라는 주장도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배추·고추 게놈지도’ 한국주도로 푼다

    그동안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작업(게놈 프로젝트)에서 ‘변방 국가’에 불과했던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컨소시엄을 주도하게 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배추게놈팀(팀장 박범석)은 충남대 원예학과 임용표 교수팀과 공동으로 최근 배추의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인 ‘멀티내셔널 브라시카 게놈 프로젝트’(Multi-National brassica Genome Project)를 결성,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2007년 배추 유전체 완전해독 브라시카는 생물 분류상 배추의 속명으로 국제컨소시엄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배추게놈팀 양태진 박사는 “우리나라는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작업 이외에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연구결과를 취합하는 등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면서 “국제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것은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연구능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놈 프로젝트는 방대한 연구 범위와 막대한 비용 탓에 주로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동안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양 박사는 “올해 안에 유전체 초안을 만들어 각 나라에 배포, 할당한 뒤 이르면 2007년까지 완전해독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인 만큼 유전체 기능 등 후속 연구도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배추의 10개 염색체 가운데 우리나라가 맡은 1개 염색체에 대한 해독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고추 유전체 해독도 ‘우리 몫’ 우리나라가 고추의 유전체 해독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을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서울대 최양도 교수)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등 10개국이 공동 진행하는 ‘토마토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 토마토 12개 염색체 가운데 2번 염색체에 대한 해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유전체연구실 최도일 박사는 “토마토는 고추와 생물 분류상 동일한 ‘과’에 속해 유전자의 90% 이상이 같다.”면서 “우리나라가 토마토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바로 고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작된 토마토 게놈 프로젝트는 2007년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참가국 가운데 가장 빠른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 박사는 “2번 염색체에 포함된 유전체의 10%가량을 해독했으며 내년 말까지 해독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토마토에 이어 고추에 대한 유전체 해독은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자 지도’는 ‘보물 지도’ 이같은 유전체 해독작업을 통해 지난 1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두 243개 생물종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동물의 경우 인간과 쥐, 닭 등의 유전체 해독이 끝났으며 침팬지, 돼지 등에 대한 해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식물은 애기장대와 벼의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졌고 토마토, 옥수수, 알팔파, 담배, 콩 등에 대한 유전자 지도 작성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또 바이러스·세균·효모·곰팡이 등 미생물의 경우 230여종에 대한 해독작업이 끝났고,600여종은 진행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유전체연구실 박승환 박사는 “미생물은 유전자 수가 많지 않은 데다 기술적 어려움과 비용 부담도 대폭 줄어 국제컨소시엄보다 국가별 독자적인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보건위생, 산업, 환경 등의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는 미생물을 위주로 유전체 해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생물의 ‘보고’(寶庫)인 김치에 포함된 인체에 유익한 수십종의 미생물 등이 우선적인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유전자 지도’가 속속 완성되면서 최근에는 연구의 무게 중심이 유전체 해독에서 유전체 기능으로 옮겨가고 있다. 게놈은 유전자와 염색체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가 지닌 유전정보의 집합을 의미한다. 한 개체에 있는 모든 세포는 동일한 수의 유전자와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하나의 세포만 분석해도 전체 유전정보를 알 수 있다. 때문에 ‘유전자 지도’를 바탕으로 개별 유전체의 역할과 기능 등을 규명할 경우 신약 개발, 동물복제, 식량증산, 자원확보 등 현재 인류가 안고 있는 고민거리의 상당부분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유전자 지도’는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의 ‘보물 지도’인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 얼굴을 우주로”

    오는 11월 발사될 다목적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에 국민 10만명의 이름과 사진이 함께 실려 우주로 보내진다. 과학기술부는 우주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10만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이들의 이름과 사진을 아리랑 2호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arischool.re.kr)에 접속, 이름·생년월일·주소파일 등을 등록하면 된다. 위성 발사후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아리랑 2호의 비행모습과 함께 화면에 나타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카스피해 유전개발 ‘첫발’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업체들이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유전개발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와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은 카스피해 마함벳지역의 잠불 광구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양측은 오는 22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뒤 3·4분기 중 본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잠불 광구에 대한 한국컨소시엄 지분은 27%로 석유공사를 비롯해 SK㈜,LG상사, 삼성물산, 대성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시추 결과에 따라 지분을 50%까지 확대할 수 있고, 공동 운영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피해는 카샤간 등 초대형 유전들이 발견돼 ‘제2의 중동’이라 불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최초 세포막형성 분자튜브 개발 유전자조절 단백질 규명

    우리나라 과학자 8명이 18일 발행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3곳에 동시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주인공은 서울대 김재환·조은정·김성태·윤홍덕 교수팀, 연세대 이명수 교수·오남근 박사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창원 교수와 한양대 배상철 교수 등이다.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 윤홍덕(40) 교수팀은 그동안 생체 에너지 대사효소로만 알려졌던 ‘CtBP’라는 단백질이 ‘NADH’(니코틴아미드 디뉴클레오티드)의 농도를 감지, 유전자 발현 활성 단백질인 ‘p300’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같은 성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에 실렸다. 즉, 음식을 먹으면 인체 내 에너지가 증가해 결국 유전자의 활동을 높이게 되는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했다. 따라서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비만과 암 등 고에너지성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 에너지가 p300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다는 학문적 개념을 세계 최초로 세운 것”이라면서 “특히 CtBP 단백질이 정상적인 세포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암 세포를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화학과 이명수(44) 교수팀은 생체 내의 세포와 친화력이 큰 튜브 형태의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분자튜브는 암세포 등 병원균의 세포막에 인위적으로 세포 내용물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세포 내 물질을 외부로 이동시켜 병원균을 죽게 만들 수 있다. 이 교수는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분자튜브가 특정 병원균에 선택적으로 붙도록 하는 등의 후속 연구를 계속해 2∼3년 안에 분자튜브를 이용한 항생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원·배상철 교수팀은 일본 과학자들이 주도한 ‘류머티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FcRL3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연구에 참여,‘네이처 제네틱스’에 실린 논문저자 목록에 함께 올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기관 1년 6개월만에 과장승진 파격인사 주인공 용홍택 서기관

    15일 단행된 과학기술부가 인사에서 4급으로 승진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용홍택(42)서기관이 과장급인 혁신기획관에 파격 임용돼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혁신기획관은 혁신 및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내 핵심직책이다. 과장보좌 서기관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보통 6∼7년 가량 걸린다. 하지만 용 혁신기획관은 지난 2003년 10월 서기관 승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과장에 기용됐다. 승진 서열만 고려할 경우 심사대상 25명 중 15∼16번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 혁신기획관은 지난 90년 26회 기술고시에 수석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연구·개발(R&D)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범부처 연구개발사업인 ‘G7 사업’을 비롯,21세기 프런티어사업,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용 혁신기획관은 “결재에 이어 보고도 전자문서 형태로 유도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정책 수립 및 결정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자·젊은층 지갑 연다

    1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할인점을 앞지르는 등 고소득층과 젊은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1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와 3.2% 증가했다. 이처럼 전년동월 대비 매출 증가율에서 백화점이 할인점을 앞선 것은 지난 2002년 8월(백화점 6.4%, 할인점 1.4%)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백화점 구매자 수는 1.9%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7.3% 증가해 고소득층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별로는 경기상황에 민감하고 10∼30대의 젊은 소비층이 주로 찾는 여성캐주얼(11.8%)과 명품(8.5%), 여성정장(6%) 등의 매출 증가율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주소비층이 중년층 이상인 여성정장(5.3%)보다 젊은층이 소비를 주도하는 여성캐주얼(14.6%)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서울 강남점에서는 명품 35.7%, 여성캐주얼 31.7%, 여성정장 25.2% 등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할인점의 경우 구매자 수와 구매단가는 각각 4.1%,0.5%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10%), 가정·생활(3.7%), 식품(2.3)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또 전년동기 대비 올 1·4분기 매출 증가율도 할인점 5.3%, 백화점 2.4% 등으로 올 들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식료품 등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할인점의 경우 경기상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면서 “게다가 경기침체시 백화점이 할인점에 비해 매출증가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상승의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사임당·황진이 우주에서 만나요”

    ‘별에 내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혜성을 찾아라.’ 천체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현재 국제천문연맹 천체명명그룹이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별자리 이름은 ‘Scorpius’(전갈자리) 등 라틴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별자리에 속해 있는 별은 그야말로 무수히 많아 이름을 짓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특정한 규칙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α,β 등 그리스문자의 소문자를 그 별이 속한 별자리의 라틴어 명칭 약어 앞에 붙인다. 또 24개의 소문자를 다 쓰면 다시 그 앞에 아라비아 숫자를 넣는다. 혜성의 경우 최초 발견자의 이름을 3명까지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인 가운데는 혜성을 발견한 사람이 아직 없다. 또 소행성은 발견자가 이름을 붙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이 때문에 한국천문연구원이 발견한 5개의 소행성은 각각 최무선·이천·장영실·이순지·허준으로 명명됐다. 일본인이 발견한 뒤 한국 이름을 넣은 세종·관륵(일본에 천문학을 전수한 백제시대 승려) 등도 있다. 여기에 천문학자인 연세대 나일성 교수와 전상운 전 성심여대 총장의 성을 딴 나·전 등의 소행성도 있다. 태양계 행성의 운석 구덩이에도 각각의 이름이 있다. 문학가나 예술가의 이름을 붙이는 수성에는 윤선도·정철, 여자의 이름을 따오는 금성에는 신사임당·황진이, 신들의 이름을 활용하는 목성의 위성에는 환인(위성 레다) 등이 있다. 화성의 경우 운석 구덩이에 도시이름을 붙여 진주·나주·장성, 계곡에는 낙동 등 강 명칭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올 봄에는 태양계 행성 가운데 목성과 토성이 태양과 반대쪽에 위치,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하기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관측시간은 목성의 경우 일몰부터 일출까지, 토성은 일몰부터 새벽 2시까지이다. 달과 화성은 지구와 거리가 가까워 지표면의 세부적인 모습까지 살필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직경480㎞ 망원경 만든다

    지구보다 더 큰 크기의 우주관측용 천체망원경을 만들 수 있을까?정답은 ‘그렇다.’이다. 빛은 파장에 따라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 등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천체망원경도 발산하는 에너지 규모가 큰 천체를 찾을 수 있는 감마선·엑스선·자외선망원경, 가시광선을 관측할 수 있는 광학망원경, 온도가 낮은 천체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적외선·전파망원경 등이 있다. 이들 천체망원경은 대기 효과를 없애기 위해 ‘허블’(광학망원경) 외에도 ‘스피처’(SPITZER·적외선망원경)와 ‘찬드라’(CHANDRA·엑스선망원경) 등이 우주공간에 올려져 있다. 이 가운데 전파망원경은 대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지상에만 있다. 특히 서로 멀리 떨어진 두 대 이상의 전파망원경은 천체를 동시에 관찰한 뒤 각각이 수신한 전파를 합성,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천문연구원 주도로 연세대와 울산대, 탐라대 등 3곳에 직경 20m의 대형 전파망원경 3기를 설치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는 국내 최대인 대덕전파천문대 망원경(직경 14m)보다 클 뿐만 아니라,3대의 망원경을 연결할 경우 직경 480㎞짜리 망원경의 효과를 낼 수 있다.KVN사업은 오는 2007년 완료한 뒤 2008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김현구 박사는 “KVN은 하나의 망원경으로 수행할 수 없었던 먼 거리의 천체구조를 연구해 우주 및 은하의 생성과 진화, 구조 등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광학망원경이 아주 먼 곳의 천체를 정밀하게 관측한다면 전파망원경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우주의 거대구조를 연구하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즉 광학망원경은 나무를, 전파망원경은 숲을 보는 셈이다. 나아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전파망원경을 함께 운영한다면 더 넓은 우주, 더 먼 천체까지 관측할 수 있다. 심지어 우주에 전파망원경을 쏘아올린 뒤 지상과 연결할 경우 지구보다 더 큰 직경의 망원경을 만드는 것도 단순히 꿈만은 아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두바이油는 비수기때 강하다?

    중동산 두바이유의 ‘나홀로 오름세’는 언제 멈출까.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의 가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한때 10달러 이상이던 가격차가 최근엔 4달러 이내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쯤 8달러 안팎의 가격차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두바이유의 가격 하락을 점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5달러 내린 51.62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0.42달러 하락한 50.5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과 미국의 재고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두바이유는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날 전망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1.14달러 상승한 48.0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그동안 7∼9달러 선을 유지하던 두바이유와 WTI의 가격차는 3달러 56센트까지 좁혀졌다. 원유 가격은 유황이 적고 비중이 낮은 경질유(WTI·브렌트유)일수록 품질이 좋아 비싸다. 중질유인 두바이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WTI와 두바이유의 적정 가격차는 8달러 안팎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두바이유의 ‘나홀로 강세’ 현상은 우리 산업계에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는 “세계 정유산업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경질유를 정제하는 주설비 가동을 줄이는 대신, 중질유를 처리할 수 있는 부수적인 설비의 가동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해운운임료가 안정을 찾으면서 두바이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경질유인 말레이시아산 타피스(Tapis) 가격이 50달러 후반(12일 현재 58.65달러)대에 형성되면서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수요가 두바이유에 일시적으로 몰린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박사는 “중질유보다 경질유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이달 말부터는 유종간 정상적인 가격차를 회복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만큼 이달말부터 두바이유의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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