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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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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재정경제부는 7월부터 달라지는 29개 행정부처의 제도와 법규 사항을 취합,28일 책자로 발간했다. 대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정부의 보증으로 학자금을 4년동안 4000만∼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해외에 2년 이상 체류하는 ‘기러기 아빠’는 50만달러 범위에서 외국에 있는 주택을 살 수 있다. 퇴직 이후 생활안정을 위해 퇴직금을 일시불이 아닌 연금으로 매년 받는 퇴직연금제도가 12월부터 시행된다.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부세로 이원화해 재산세는 7,9월에 분할 납부하고 종부세는 12월에 낸다. 여권에 사진을 붙이지 않고 직접 인쇄하는 ‘전사식’ 여권이 등장한다. 공무원들도 주 5일만 일하고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는 주식신탁제도가 도입된다.7월부터 달라지는 소관 부처별 제도와 법규 사항을 요약한다. ■ 재정경제부 ▲해외부동산 취득요건 완화 본인 이외에 배우자가 외국에서 2년 이상 살 경우 50만달러까지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지금은 본인에 한정해 30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개인이나 법인이 해외 골프장이나 호텔을 살 수 있는 한도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된다. ▲종부세 도입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눠 재산세는 7,9월에, 종부세는 12월에 부과한다. 전국의 주택과 토지를 합산해 주택은 9억원, 토지는 40억원, 나대지는 6억원을 넘으면 종부세 부과대상이다. ▲주택개발지구 주민지원 주택개발지구내 국유지를 주민에게 팔 때 매매대금의 분할납부 기간이 현행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이자율도 4%에서 3%로 낮아진다. ▲중소기업 상장시 세제지원 코스닥에 상장되는 벤처·중소기업의 소득 가운데 30%를 사업손실 준비금으로 인정, 손비처리토록 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자금 대출 정부가 보증 정부가 학자금 대출의 90%까지 보증한다. 최대 10년 거치,10년 분할상환 방식이다. 금리는 일반학생이 6.5%, 저소득층은 2%만 부담하고 나머지 4.5%는 정부가 지원한다. ▲방과후 학교제도 도입 방과 후에 보육과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가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뒤 구체적인 모델을 개발한다. ▲학교 환경위생관리 강화 교사를 신축했을 경우 새 건물 증후군의 원인 물질을 측정해야 한다. ■ 과학기술부 ▲우주물체 등록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려는 사람은 안전성 확보방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발사시 손해배상보험에 가입한 뒤 허가를 얻어야 한다. ■ 통일부 ▲남북경협 손실보조액 확대 정치적 격변 등으로 남북경협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별로 손해액의 50% 범위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손실보조를 받는다. ▲남북 출입절차 간소화 북한주민에 대한 접촉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검사를 통과하면 별도의 군(軍)검색 없이 남북관리구역을 오갈 수 있다. ■ 외교통상부 ▲여권사진 변경 여권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8월부터 여권 사진이 ‘부착식’에서 파일 형태로 인쇄하는 ‘전사식’으로 바뀐다. 일반여권의 유효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여권 유효기간의 연장제와 8세 미만 동반자의 경우 보호자 여권에 함께 기록하는 제도가 각각 폐지된다. ■ 법무부 ▲통신사실 확인절차 변경 정부에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요청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출입국 사실증명 인터넷으로 발급 출입국·외국인등록, 거주신고 등 3가지 사실증명은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 사이트에 접속해 발급받을 수 있다. ■ 국방부 ▲퇴직군인 급여지급 대상 확대 공무원연금법이 시행된 1960년 1월 1일 이전에 중사 이상의 계급으로 퇴직한 군인과 유족들에게도 퇴직급여금이 지급된다. ▲군복무 예정자 해외여행 절차 간소화 제1국민역과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의 단기 해외여행 허가기간을 5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한다. 귀국보증제도가 폐지되고 인터넷으로 해외여행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 복무기간 1년 단축 이공계 석사 이상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고 기존 복무자의 경우 잔여 복무기간의 25%를 줄여준다. ▲국외 이주자 병역의무 강화 병역면제(연기)를 받은 국외 이주자가 국내에 1년 이상 머물 때에 군대에 가도록 한 것을 6개월 이상으로 강화했다. 국적 회복자의 입영의무 면제 연령은 31세에서 36세로 상향조정됐다. ▲참전명예수당 자동지급 참전유공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하던 참전명예수당을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지급토록 했다. ■ 행정자치부 ▲행정기관 주5일 근무제 토요 휴무제가 도입돼 주 40시간만 일한다. 경찰·소방·교정·교원 등 특수분야 공무원은 토요 휴뮤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통을 통한 우편수집, 국제특급, 우체국택배, 빠른우편물 배달 등은 토요일에도 이뤄진다. ▲주식백지신탁제 시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공개대상자는 대통령이 정한 금액 이상의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했다면 이를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인터넷신문 등록제 도입 인터넷신문을 경영하거나 관리하려면 소재지 관할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도 9월까지 신고·등록해야 한다. ▲언론중재위원회 권한 확대 언론중재위원회가 손해배상에 대한 강제조정을 하거나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중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제 신설 스포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경영관리사’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시행된다. ■ 농림부 ▲쌀소득 보전 직접지불제 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보다 싼 산지쌀에는 차이만큼 정부가 직접 돈으로 보전한다. ▲수입쌀 원산지 표시 강화 수입쌀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후분양 국민임대주택의 분양시기를 공정이 40∼60%인 입주 전 13∼17개월에서 공정의 70%인 입주 전 12개월로 조정된다. ▲그린벨트 재지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된 뒤 당초 결정된 도시관리계획 용도에 부합되지 않으면 다시 그린벨트로 지정될 수 있다. ▲철도운임제도 변경 건교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 결정되던 철도요금이 일정 범위에서 철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신고토록 했다. ■ 산업자원부 ▲전기용품 안전규정 강화 전기용품의 안전인증이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전기용품 정기검사도 의무화돼 안전인증기관이 연 1회 실시토록 했다. ▲해외개발자원 국내반입 명령 원유수급 악화로 국내에서 자원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해외에서 개발한 자원의 국내 반입을 명령할 수 있다. ▲중독 공산품 보호포장 의무화 어린이가 마시거나 흡입할 때 중독될 위험이 있는 공산품에는 어린이 보호포장을 해야 한다.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연금보험료율이 표준소득액의 8%에서 9%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월 평균 납부액이 8만 4800원에서 9만 5400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시설 설치확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이·미용원, 상점 등이 추가된다. 아파트 부설 주차장에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은 전체 주차대수의 2∼4%가 돼야 한다. ■ 노동부 ▲체불임금 등에 대한 지연이자제 도입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임금이나 퇴직금을 체불했을 경우 연 20%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천재·사변이나 도산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제 도입 사업장별로 기존 퇴직금제나 퇴직연금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더라도 퇴직 일시금을 적립했다가 은퇴후 연금이나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 해양수산부 ▲선원 근무여건 향상 선원법 적용 대상이 25t 이상 어선에서 20t 이상으로 확대된다.5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근로시간이 주 40시간으로 줄게된다. ■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 개정 문화상품권 및 스포츠 관람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때의 한도가 거래액의 10% 이내에서 20% 이내로 확대된다. 물건을 산 사람에게 주는 경품 가격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아진다. ▲하도급법 적용 확대 건설업과 제조업에 제한됐던 하도급법에 광고, 디자인, 방송프로그램 제작, 영화제작, 건물유지·관리, 화물운송 등 서비스업 등도 포함돼 이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하도급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국세청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범위 확대 집을 지어 임대하는 건설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45평 이하,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집 2채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하면 1가구 3주택에 중과되는 양도소득세율 60%가 적용되지 않는다. ▲반기별 납부제 확대 사업자가 내는 근로소득세 등을 1년에 두번에 걸쳐 낼 수 있는 대상을 1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 관세청 ▲여행자 휴대품 통관제도 개선 보따리상이 아닌 일반 여행자가 반입한 물품은 수량이 많더라도 입국현장에서 휴대품 신고서만 작성해 내면 통관이 허용된다. 남북한 왕래자의 경우 재반입할 귀중품이나 반출수리물품 등은 한번 신고로 평생 반출입이 가능해진다. ■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 확대 우선구매 지원 대상에 신기술 인증제품과 특허 등의 기술개발제품 이외에도 성능 인증제품과 소프트웨어 인증제품, 단체표준 인증제품 등이 추가된다. 우선구매 지원기간도 ‘인증일로부터 2년 이내’에서 ‘최초 추천일로부터 3년 이내’로 확대된다. 기술개발제품 구매촉진위원회가 구성되며, 성능보험 가입제품은 제한·지명경쟁입찰에서의 우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창투사·창투조합 경영지배목적 투자 허용 창업투자회사나 창업투자조합이 경영지배 목적으로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다. 지금은 인수합병 등을 위한 일시적 경영지배에 한해 조건부로 허용되고 있다. ■ 특허청 ▲글자체 디자인권으로 보호 글자체도 디자인권으로 보호받게 된다. ■ 경찰청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토요일 운영시간 4시간 앞당겨 토요일 낮 12시∼오후 9시인 양재∼신탄진 IC 사이 134.8㎞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오전 8시∼오후 9시로 변경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지금처럼 오전 8시∼오후 9시(상행선은 오후 11시까지)로 동일하다.9월 말까지 3개월간의 홍보기간을 둔 뒤 10월부터 본격 단속한다. 정리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제조업 임금상승률 ‘경쟁국중 최고’

    국내 제조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주요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27일 발표한 ‘최근 제조업 임금 추이 및 주요국과의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체의 달러환산 시간당 임금은 2001년 6.32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71달러로 연평균 1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성장으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임금 상승률이 한국과 비슷한 15.3%를 기록한 반면 싱가포르 3.0%, 태국 1.1%, 일본 0.6%, 타이완 0.3% 등 주요 경쟁국들과는 큰 폭의 차이가 났다. 특히 올해 1∼3월 한국의 달러 기준 임금 상승률은 32.3%로 중국(14.9%), 타이완(11.6%), 싱가포르(11.6%), 일본(1.8%) 등을 크게 앞질렀다. 이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 대비 한국 제조업 임금은 각각 태국의 2.4배, 타이완과 싱가포르의 1.6배, 일본의 1.1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측은 “지난 수년간 국내 제조업 임금이 꾸준히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성 향상 범위내의 임금 및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에는 땅쇼핑…주5일 근무시대 ‘복부부족’

    주말에는 땅쇼핑…주5일 근무시대 ‘복부부족’

    직장생활 12년차인 장모(38)씨는 요즘 주말마다 서울 근교를 헤집고 다닌다. 가족 나들이를 겸하지만 주목적은 돈이 될 만한 땅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고 재산이 넉넉하거나 모아놓은 비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출을 끼고 서울의 비인기지역에 33평짜리 아파트를 한 채 장만한 게 전부다. 월급은 400만원 정도다. 장씨는 1∼2년 전만 해도 아내가 부동산 얘기를 꺼내면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라.”고 구박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치솟는 강남권이나 분당권 얘기를 듣고선 생각이 달라졌다. 가만히 있다간 나만 바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땅만 있다면 대출을 더 받아서라도 사겠다며 지금은 장씨가 더 설친다. 직장인들의 주말 ‘땅 쇼핑’ 열기가 뜨겁다. 주5일 근무제로 이틀간 쉬면서 하루 정도는 부동산 재테크에 할애할 여유가 생긴 영향도 크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그린벨트 지역이나 경기 중부지역의 임야와 잡종지, 서울 강북지역의 뉴타운 후보지 등을 주로 찾는다. ●직장인들 “이제 남은 것은 땅뿐”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26일 “직장인들을 100% 실수요자로 보긴 어렵지만 과거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실제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는 아파트 매매가 주종을 이뤘으나 지금은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땅 투자는 이른바 ‘복부인’이 주도했던 과거와 달리 재테크 차원에서 직장인들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는 집값 상승과 맞물려 직장인들 사이에 ‘부동산 불패신화’가 다시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공항 이전설과 함께 신도시 건설계획이 흘러나오면서 서울 강남의 그린벨트권을 찾는 직장인들도 많다. 내곡∼분당 고속도로 주변의 그린벨트 지역에서 P중개업소를 하는 최모(57)씨는 “전답을 끼고 1000평 안팎의 땅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다.”면서 “낡은 집을 증축해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염두에 두고 직장인 여럿이 공동투자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벨트에서 임야와 잡종지까지 관심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장을 찾아 꼼꼼히 확인만 하면 주식투자보다 자산가치가 폭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유리지갑’의 직장인들을 부동산 투자로 이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목이 좋은 지역의 임야나 잡종지를 산 뒤 일부 개간하거나 건물을 세우면 지목이 대지로 바뀌는 동시에 땅값이 뛰는 점을 활용하려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었다.1,2월 중 평균 거래가 1000건을 밑돌았던 경기도 가평은 4월에 1187건, 연천은 1513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이천은 1월 1400건에서 4월에는 2165건으로 54%, 광주는 790건에서 1255건으로 58%나 뛰었다. 평택도 1550건에서 2412건으로 55%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가 많은 용인은 7805건에서 7169건으로 줄었다. ●뉴타운으로 U턴 현상도 맞벌이를 하는 30대 여성 한모씨는 주택공급 확대 차원에서 강북 뉴타운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주택담보대출을 활용, 마포구 염리동 재개발지구의 다세대주택을 살 생각을 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40)씨는 이달 초 형제 4명과 함께 경기 포천에 평당 40만원대의 땅 400평 가까이를 1억 5000만원에 샀다. 당초 기업도시 예정지구인 충주의 땅을 사려고 했으나 매물이 없자 경기 북부지역으로 관심을 돌렸다. 경기도 광주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논이 주말농장용 등 밭으로 바뀌고 있다. 초월읍 대쌍령리 지역에서 논농사를 하는 김모씨는 “지난주에도 논 800평이 외지인에 팔렸다.”면서 “최근 논을 팔라고 권유하는 부동산업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 M부동산 관계자는 “올들어 주말에 직장인 부부가 함께 와서 투자상담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값이 싸면서 투자가치가 높은 것만 찾는 이들이 많아 거래가 성사되는 비율은 찾는 횟수만큼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 기자 mip@seoul.co.kr
  • [오늘의 눈] 정부, 고유가 ‘강 건너 불구경’/장세훈 경제부 기자

    국제유가가 올 들어 ‘오를 때는 잰걸음, 내릴 때는 황소걸음’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8달러 안팎을 유지하던 WTI와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차도 4∼6달러 선으로 좁혀졌다. 두바이유가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태산 같다. 일부에서는 환율하락이 원유수입 부담 감소로 유가상승을 상쇄하는 만큼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3년 달러당 평균 1185원에서 지난 24일 현재 1012.50원으로 15%가량 떨어진 반면 두바이유는 지난 2003년 평균 26.8달러에서 24일 현재 53.26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는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이용 효율화, 해외유전 개발 등 중장기대책 외에는 뾰족한 수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가전제품 코드뽑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이고 공공기관이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정도다. 특히 승용차 10부제, 비축유 방출, 승강기 격층 운행, 백화점·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 사용시간 제한 등 강제적 소비억제책은 석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 이상 국민불편과 소비위축 등을 감안해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류세나 수입부과금 인하 등 추가적인 보조·지원정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유류세를 ℓ당 10원 낮출 경우 기름값 인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수 감소효과는 6000억원에 달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스스로의 행동 반경을 좁힐 만큼 여유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정부는 위기가 닥치고 나서야 허겁지겁 ‘뒷북대책’을 내놓는 과거의 예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고유가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 고유가 위기에 앞서 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제적 정책을 펴야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불편도 반감할 수 있지 않을까. 장세훈 경제부 기자 shjang@seoul.co.kr
  • 만장일치 “황우석”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24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최고과학자위원회를 열어 최고과학자 후보 5명 가운데 황 교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임관 위원장(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황 교수는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고, 자신의 난자가 아닌 타인의 난자를 활용해도 면역거부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는 등 연구성과가 높이 평가됐다.”면서 “최고과학자로 황 교수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세계의 미래를 한국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과학자 제도는 연구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국내외 과학자에 대해 국가가 특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과기부는 매년 1∼2명씩 최고과학자를 선정해 최대 10명에게 1인당 연간 30억원 정도의 연구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간 20억원의 연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황 교수에게 10억원이 추가 지급된다. 일본의 연구소와 공동연구 프로젝트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도쿄를 찾은 황 교수는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된 데 대해 “모든 공은 공동연구진에 돌린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날 도쿄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연구는 완성이 아니고 아직은 미완성”이라며 “이 상은 국민에게 책임지고 연구를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연구팀과 해외연구진의 긴밀한 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하겠다.”면서 “5년내에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제부터 최고과학자 선정 이전보다 더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과학자인 김성호 미국 UC 버클리대 화학과 교수가 황 교수팀에게 공동연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30대이던 지난 1973년 세포 내 전달 RNA의 분자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내는 등 현재 유력한 노벨상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공공기관들 엇갈린 반응

    공공기관 지방이전 배치안이 확정되면서 기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수긍하고 있지만, 업무효율성 등을 이유로 이전지역에 대한 불만도 흘러나오고 있다. 광주로 이전하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 만큼 본사 이전이 광주지역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서울 본사를 매각하지 않고도 이전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사무소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전남으로 옮기는 농업기반공사측도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은 도농 상생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면서 “농촌으로 가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강원도로 옮기는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들은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울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관광지로 가장 많이 찾는 강원도로 이전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전 희망지역과 배정지역이 다른 기관이나 업무효율성 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기관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으로 배정된 한국석유공사측은 “공사의 영업권역이 주로 해외지역이어서 바이어 상담 등 업무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업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면서 “직원복리나 가정생활, 자녀교육 등에서도 문제가 파생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설비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국토 중심부에 배치되기를 희망했지만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업무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대구가 도시지역이어서 이전비용도 다른 기관에 비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업의 60% 이상이 수도권 및 충청권에 집중돼 있는 주택공사 관계자도 “무슨 배경으로 경남으로 이전이 결정됐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성공단 반입되는 PC 윈도설치 허가받아야

    미국 정부가 한국 등 외국 기업에 대해 전략물자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장 20년간 미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 상무부 브라이언 닐슨 산업안보국 운영위원장은 23일 서울 무역협회에서 140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미국 수출관리규정(EAR) 설명회에서 “미국 EAR는 미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이 수출하는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 로 미 산업안보국 허가담당관은 “예컨대 컴퓨터의 윈도XP 프로그램도 암호화기술로 볼 수 있는 만큼 개성공단내에 이를 설치할 경우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7월부터 대량살상무기(WMD)로 전용될 수 있는 물품 중 미국의 기술이나 부품이 10% 이상 들어간 경우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쿠바·북한·리비아·수단·시리아·이란 등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6개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들 이외의 다른 국가에 수출할 때도 미국 기술이나 부품이 25% 이상 포함되고 WMD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1359개 품목의 1종 전략물자 등에 대해 정부의 허가 아래 수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눈 속이는 입체영상 “눈이 즐겁다”

    눈 속이는 입체영상 “눈이 즐겁다”

    ‘입체영화’나 ‘3D 애니메이션’ 등 실제와 똑같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2차원적 평면에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적 공간이나 대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체감과 거리감이 중요하며, 이는 우리의 눈과 뇌를 효과적으로 속여야 가능하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3D의 경우 실감나는 화면을 얻기 위해 부피감, 명암, 거리감 등 보다 많은 시각 정보를 담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놀이공원의 입체영화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입체영상은 3D 컴퓨터 그래픽과 달리 사람의 눈과 뇌가 입체를 인식하는 방식을 역이용한 것이다. 인간은 눈으로 확인한 시각정보를 뇌에서 종합,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입체감을 느끼는 데는 좌우 눈과 대상물의 각도 차이, 좌우 눈에 보이는 대상물의 위치 및 형태 차이, 대상물의 운동에 따라 생기는 시차, 대상물과의 거리에 따른 수정체의 두께 변화 정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가운데 좌우의 눈이 서로 6∼7㎝ 정도 떨어져 있어 생기는 ‘양안 시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두 눈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기 때문에 사람과 대상물이 가까이 있으면 양쪽 눈의 시차가 커지고, 멀리 있으면 시차가 작아지는 원리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개의 시각정보가 망막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 뇌는 이를 합성해 하나의 입체감 있는 물체로 인식하게 된다. 입체영화에서는 이같은 양안 시차를 활용, 두 눈을 대신할 수 있는 두 대의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다. 이어 왼쪽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의 영상은 왼쪽 눈으로만, 오른쪽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의 영상은 오른쪽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해 실제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때 하나의 영상을 하나의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흔히 빨강색과 파랑색의 색깔 필터를 낀 안경이나 빛의 편광성을 이용한 편광 안경을 쓴다. 입체상영관에 들어갈 때 나눠준 안경을 벗고 영화를 보면 화면이 흐릿하게 보이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눈 동작이 어려워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또 입체영상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홀로그래피가 있다. 이는 광학적으로 물체의 3차원적인 파형을 재생시켜 입체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보는 방향에 관계없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실감공간기술 “진짜처럼 生生”

    실감공간기술 “진짜처럼 生生”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애인과 악수나 포옹을 실감나게 할 수 없을까?금전적·시간적으로 빠듯한 직장인이 안방에서 카리브해변에 누워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볼 수 없을까?선뜻 구매를 결정하기에는 미덥지 못한 인터넷 쇼핑몰 상품을 매장에서처럼 만져 보고 써본 뒤 살 수 없을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이 원하는 어떤 장소에 언제든지 가서 원하는 행동이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단이 바로 ‘실감공간’(Tangible Space) 기술이다. 이는 현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가상현실이나 화상통신 등의 기술을 통합,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에서 꿈같은 일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극복한다 실감공간과 비슷한 개념을 가진 기술로는 ‘원격존재’(Tele-Presence) 기술과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원격존재 기술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영상을 보여주는 가상현실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 등 5대 감각 가운데 시각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인간이 실제감을 얻으려면 여러 감각이 동시에 융합되어야 하는데 이처럼 가상현실에서 시각 이외의 감각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HCI이다.HCI는 주로 인간과 컴퓨터의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실감공간 기술은 여기서 더 나아가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공간과 인간이 생활하는 실제공간을 포함하는 실감공간을 구성한다. 이같은 실감공간에서 시·공간적 제약 등 물리적 한계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던 모든 상황을 가능케 한다.KIST 하성도 영상미디어연구센터장은 “실감공간 기술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장치들이 인간의 감정과 동작 등을 인식해 반응하거나 인간의 오감을 살려 실물과 거의 똑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원격존재 및 HCI와 기술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실감공간 기술이 각각의 분야를 아우르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핵심기술 확보, 질적 개선이 숙제 KIST는 지난 2002년 실감공간 기술개발에 나서 핵심기술의 상당부분을 확보했다. 이는 ▲실감만남기술(Tangible Interface) ▲몰입형 실감공간기술(Tangible Agent) ▲지능형 반응공간기술(Responsive Cyber Space) 등 3가지 기술분야로 나뉜다. 먼저 실감만남기술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기 위해 필요하다. 이중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3차원 대화면 디스플레이 장치가 필수적이다. 사람이 눈을 움직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범위, 즉 시야는 좌우 200도, 상하 130도로 화면의 크기가 시야보다 커야 몰입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KIST가 개발한 대화면 디스플레이 장치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6m인 실내공간 전체이다. KIST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실시간 음향재구성 장치, 물체를 만져 보고 느끼는 질감이나 그 물체로부터 받는 역각 등을 표현할 수 있는 착용형 촉감 구현장치도 개발했다. 또 몰입형 실감공간기술로는 가장 먼저 3차원공간 재구성 장치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주어진 환경을 자동인식한 뒤 관련정보를 통합해 표현하거나 인간이 감각을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정 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인 ‘물리적 아바타’(Physical Avatar)도 개발이 완료됐다. 아울러 공간에 지능을 부여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반응공간기술로는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이 차이가 없도록 자연스러움을 부여하기 위한 3차원 영상합성기술이 대표적이다. ●상용화 첫 단계 시기는 2007년 KIST는 올해부터 세부적인 기술이 아닌 실감공간 구현이라는 목표 위주로 본격적인 연구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1단계 사업에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인간과 정보가 만나는 실감공간 구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외국에 사는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고, 안방에서 화성이나 목성 등 우주로 여행하는 느낌도 얻을 수 있다. 이어 2010년까지 2단계 사업에서는 각각의 실감공간 기술을 통합하고,2014년까지 3단계 사업에서는 개별 실감공간 자체를 연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2단계가 끝나면 텔레쇼핑을 통해 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3단계가 마무리되면 한 장소에 모이지 않아도 동창회나 회의 등 각종 모임을 열고 영화에서처럼 과거나 미래의 특정 환경 속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실감공간 기술은 미래 생활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분기술이 아닌 통합기술 개발에 나선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KDI “고유가 올 경제성장률 0.55%P 잠식할것”

    KDI “고유가 올 경제성장률 0.55%P 잠식할것”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로 내세운 5%는 물론 4% 성장도 어렵다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가 고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 17일 배럴당 51.96달러에 이어 20일 52.80달러,21일 52.84달러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가 올 하반기에도 45∼5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이 불거져 공급차질이 빚어지면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은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가격은 지난 21일까지 44.06달러로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예상한 35달러보다 26% 가까이 높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지금까지의 유가 상승만으로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0.55%포인트 정도 끌어내리게 된다. 정부가 하반기부터 시행에 나서는 종합투자계획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최근의 유가상승이 이를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휘발유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의 4.4%, 승용차 보유가구 소비지출의 9.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만큼 고유가는 소비지출을 위축시켜 내수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또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유가가 경기회복의 복병이지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및 해외유전 개발 등 중장기대책 이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달 말에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나 연말까지 연장한 석유제품 관세율 인하조치 외에 수입부과금 인하 등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보조·지원정책은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을 때 완충 효과를 낼 뿐,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재원 부족으로 시행이 어렵다.”면서 “환율하락이 유가상승을 상쇄하는 데다 에너지원 다원화 등으로 지난 70∼80년대의 석유파동과 같은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상 서울여대 이연희 교수 수상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은 ‘2005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 수상자로 이연희(47)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약진상 수상자로는 김영미(45) 울산의대 교수와 백성희(35)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공로상 수상자에는 박기영(47)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각각 뽑혔다. 이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항생제내성 균주은행’을 운영해 항생제 내성균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고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신기능 유산균을 개발하는 등 미생물학 분야의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포도당 및 지방 대사 이상 질환에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가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고, 백 교수는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전사조절 메커니즘을 밝혀낸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암세포 자살유도 물질 세계 첫 개발

    암세포 자살유도 물질 세계 첫 개발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는 해면생물에서 암 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물질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단국대 신득용(46) 교수팀은 21일 “암 억제 유전자인 ‘p53’이 없는 암 세포는 구조를 유지하는 ‘액틴’이라는 단백질이 손상을 입으면 세포자살을 촉진하는 ‘빔’(Bim)이라는 단백질이 나와 스스로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또 이같은 액틴 저해제로 ‘PTX-2’란 물질을 발견, 새로운 항암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PTX-2는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해면생물(학명 Poecillastra)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액틴의 중합반응을 저해했을 때 정상세포는 형태가 일시적으로 변했다가 곧바로 정상을 회복하는 반면 p53 유전자가 없는 암 세포는 액틴구조가 손상을 받아 세포자살 단백질인 빔을 합성한다는 것이다. 또 PTX-2를 쥐에게 투여한 결과 72시간이 지나자 암세포의 70%가 사멸한다는 점과 특이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암 억제 유전자인 ‘p53가 없는 암 세포’ 제거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p53 유전자가 없는 암 세포는 전체 암의 60% 정도에 이른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PTX-2가 새로운 개념의 항암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다국적 제약사 등과 공동으로 신약개발이 이뤄지면 이르면 3년내에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암 유전자 분야의 국제학술지 ‘온코진’(Oncogene)과 영국의 신약개발 인터넷뉴스인 ‘데일리 업데이트’ 등에 게재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企제품 성능인증·보험제 도입

    중소기업청은 오는 7월부터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성능인증제도’ 및 ‘성능보험제도’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성능인증제란 중소기업 제품 가운데 공공기관에 납품하려는 제품을 지방중소기업청이나 정부 공인 시험연구원에서 성능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성능보험제는 성능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제도로 민간보험사가 해당 보험상품을 운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성능인증을 받고 성능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 제품은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번 성능인증을 받으면 3년간 유효하다. 필요하면 3년 이내에서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성능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신청서를 작성, 지방중기청에 제출하면 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계란 이용 ‘닭줄기세포’ 세계 첫 배양

    계란 이용 ‘닭줄기세포’ 세계 첫 배양

    국내 연구팀이 닭의 품질개량은 물론 계란을 이용해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역분화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한재용 교수팀과 아비코아생명공학연구소는 닭의 생식기에서 난자 또는 정자로 발전하는 원시생식세포를 채취, 체외에서 이를 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킨 다음 복제 닭을 생산할 수 있는 ‘역분화 줄기세포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인 ‘스템셀’(Stem Cell) 6월호에 실렸다. 이는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문제 해소를 위해 ‘수정란이 분화해 줄기세포가 되는 것과 반대로 줄기세포를 역으로 분화시켜 난자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이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5∼6일이 지난 닭의 수정란 배아에서 얻은 원시생식세포를 역분화시켜 인간의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줄기세포가 세포나 조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분화능력도 확인, 다른 배아에 이식할 경우 줄기세포와 유전자가 같은 복제 닭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시 고개드는 ‘금리 논쟁’

    다시 고개드는 ‘금리 논쟁’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는 경기회복 등을 감안하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금리인상, 커지는 압박 최근 아파트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무려 467조원에 달하는 단기부동자금이 꼽히고 있으며 이는 저금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 4∼5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월에는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가계대출 증가율이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즉 개인과 가계가 저금리 은행대출을 받아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도 설비투자가 기대만큼 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다는 분석도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3.00%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는 우리나라 콜금리(연 3.25%)에 비해 낮지만 장기물 국채금리는 이미 역전됐으며 미국이 금리를 추가인상할 경우 이같은 내외 금리차 역전이 심화돼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과 국가 신인도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부채와 부동산대출 등으로 가계가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경제의 흐름을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아직은 시기상조” 금융정책당국은 부동산 투기에 억제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이와 관련없는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 등에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 467조원의 단기부동자금과 함께 개인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555조원에 달해 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경우 연간 5조 6000억원 정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효과가 이자소득 증가효과를 능가하고 있어 금리인상은 곧 경기위축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되면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인상은 경기상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중력 상태등 ‘우주체험관’ 외나로도에 2007년 생긴다

    우주공간에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주체험관’이 생긴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2007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내 1만 9000여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 우주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주체험관은 일반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우주개발에 대한 교육과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발자취와 개발성과를 담아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명소로도 활용된다. 우주체험관에는 ▲인공위성 전시실 ▲기본원리 존 ▲로켓 존 ▲뮤지엄 숍 ▲다목적 존 ▲우주공간 존 등이,2층에는 ▲인공위성 존 ▲우주공간 존 등이 각각 들어선다. 이중 기본원리 존에서는 우주센터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직접 진공상태에 들어가 무중력 상태를, 우주공간 존에서는 우주인의 우주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WTI등 유가 사상최고치 58.66弗

    중동산 두바이유 등 ‘3대 국제유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깼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1.96달러로 전날에 비해 1.19달러 상승해 지난 14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가 51.02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전날보다 2.07달러 오른 58.66달러로 지난 4월1일 57.57달러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3.03달러 급등한 56.81달러를 기록, 지난 3월18일의 55.91달러에 이어 최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선물시장의 경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는 각각 1.89달러와 1.54달러 오른 58.47달러와 57.76달러에 잠을 마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제 연료유에 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한 것”이라며 ““또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위협으로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 폐쇄를 불러온 나이지리아 사태도 시장에 불안감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석교수 참여 과학자 시민단체 결성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과학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시민단체를 결성한다. 최근 배아줄기세포 윤리논쟁 같은 과학계 현안에 대해서도 과학계의 입장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1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 오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 발기인으로는 황 교수를 비롯,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 김태유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민경찬 연세대 학부대학장 등 과학자 180명이 참여한다.또 한국과학기술청년회, 함께하는 과학기술인 연대 등 기존 과학 관련 시민단체 인사들도 참여해 오는 12월 회원 1만명 규모의 시민단체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기업·中企상생’ 투자펀드 조성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800억원 규모의 ‘수급기업투자펀드’가 조성된다. 수급기업투자펀드는 대기업과 구매협력약정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 대기업은 안정적인 부품 수급처를 확보하고 중소기업은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17일 이처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방식을 활용한 수급기업투자펀드를 조성,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 ▲조선 ▲전자 ▲의료기기 ▲정밀화학 ▲전기기기 등 9개 업종에서 선정된 유망 중소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각각 20억∼50억원을 무담보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외부 신용평가회사가 정하는 기업신용등급 ‘B-’ 이상의 중소기업 가운데 대기업과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이다. 발행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2.00∼9.97%이며 중소기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간사인 한양증권이 인수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우선순위를 구분, 발행하게 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담보 없이 대규모 자금을 저리에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부품·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능형 로봇 개발 산자·정통 뭉친다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손을 잡았다. 두 부처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능형 로봇산업의 발전전략 워크숍’을 공동 개최한다. 지능형 로봇은 지난 2003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이후 산자부가 산업·가정용 로봇, 정통부는 정보기술(IT) 기반 로봇 등의 개발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두 부처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개발사업에서 중복투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두 부처는 워크숍에서 협력방안 등을 담은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발전전략에서는 오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15% 점유, 총생산 30조원, 고용 10만명 창출을 통해 세계 3대 지능형 로봇 기술강국을 목표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초기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고 싶은 로봇’을 만든 뒤 2010년까지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고 2013년부터는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박사가 지난해 12월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HUBO)’와 정통부의 연구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범재 박사가 지난 1월 완성한 네트워크 기반형 로봇 ‘마루(MAHRU)’가 처음으로 만나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은 부품 등 관련업계의 동반성장을 불러올 수 있어 자동차에 이어 차세대 ‘기계산업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정부부처간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핵심정보와 기술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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