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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등 강제로 휴무 추진

    정부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월평균 50달러 이상 지속되면 이달 중 찜질방과 목욕탕, 주유소 등을 강제로 휴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승용차 10부제와 백화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검토 중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7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갖고 석유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한 소비절약책으로 다중이용시설의 ‘강제휴무제’ 등을 추진키로 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석유시장의 조기경보지수가 두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에 들어가면 현재 자율적인 휴뮤제가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강제휴무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최근의 유가상승을 반영한 경보지수는 15일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두바이유가 50달러를 계속 넘으면 찜질방과 목욕탕·주유소 등의 경우 권역별로 이틀에 한번씩 강제로 휴무시키고 백화점·할인점·이미용업소 등은 야간영업을 제한하며 가로등 격등제 등도 실시하는 비상대책안을 마련했다.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승용차 10부제를 민간에 확대시키되 승용차 홀짝제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바이유는 6일 전날보다 0.91달러 오른 54.67달러로 종전 최고가 53.95달러를 경신,55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 평균가격은 지난달 51.06달러에서 이달 53.3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의 가격도 멕시코만에 접근하는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공급차질이 우려돼 1.83달러 오른 61.15달러를 기록,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0.90달러 오른 58.47달러로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에다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석유공급의 차질이 우려돼 국제유가가 더 오르는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백문일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창간 125돌 사이언스誌 ‘과학적 수수께끼’ 25개 선정

    창간 125돌 사이언스誌 ‘과학적 수수께끼’ 25개 선정

    드넓은 우주에서부터 미세한 세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수수께끼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1880년 7월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창간한 ‘사이언스’는 창간 125주년을 맞아 ‘인류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 25개를 선정, 제시했다. 사이언스는 “이 수수께끼들은 과학이 얼마나 진전을 이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의 발견에 대한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20년안에 풀어낼 가능성이 있거나 그 해법에 대한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인간의 최대 수명은 225살? 무병장수(無病長壽), 나아가 영생(永生)은 인류의 꿈이다. 평균 수명은 1900년 45세 안팎에서 최근 75∼80세로 100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현재 산업국가에서는 1만명당 1명꼴로 100∼110세까지 장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인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산 사람은 프랑스 출생의 ’잔 칼망’이라는 할머니로 97년 숨을 거둘 당시 나이가 122세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명과 수명 연장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최대 수명에 대해서는 인간의 세포분열 횟수를 제한, 노화시키는 시계가 세포속에 있으며 이 세포들이 하나의 생명에 주어지는 기간을 결정한다는 주장이 있다.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는 “노화 현상이 구명되지 않는 한 인간의 수명은 125세를 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은 쥐와 벌레, 효모 등에 대한 수명 연장 연구를 토대로 인간의 노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00세 이상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윤리적인 제약 때문에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증명이 쉬운 일은 아니다. 90년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자의 위치와 염기서열을 밝히기 위해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 이를 통해 2003년 인간 유전자 수는 모두 2만 5000여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예상했던 10만개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실험용 식물인 애기장대와 비슷하다. 이같은 사실은 다른 생명체보다 인간 유전자가 다양하고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과학자들에게는 충격이었으며, 그래서 인간의 유전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이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즉 유전자가 어떻게 제어되고 발현되며 상호작용하는지가 핵심 과제다. 따라서 유전자 기능분석이 마무리되면 생명의 본질을 둘러싼 각종 비밀을 푸는 단서가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25년 후면, 외계인과 대화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생명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생명체를 둘러싸고 있는 지구와 우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특히 미확인비행물체(UFO)나 지구밖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남다르다.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에는 수천억개의 별이, 우주 전체에는 다시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류가 지금까지 관측한 행성은 고작 150여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보다는 언제 우리가 기술적으로 외계 생명체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대체로 25년 후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 수십년간 과학자들은 별과 은하계를 구성하는 일반물질이 실제 우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우주의 25% 이상을 이루는 암흑물질에 대해서는 성분 등 실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 물리학부 김진의 교수가 창안한 ‘가벼운 액시온 이론’을 비롯한 각종 입자물리학 이론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정답은 없는 상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300만년전 돌고래 화석 발견

    1300만년전 한반도 해안에서 살았던 돌고래 화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임종덕 교수는 경북 포항의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에서 돌고래 화석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마이오세 지층은 1300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국내에서 돌고래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에 발견한 돌고래 화석은 두개골 가운데 상악(위턱 부분)의 일부분으로 8개의 이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임 교수는 “돌고래 화석은 켄트리오돈트(Kentriodontidae)과에 속한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한반도에 다양한 종류의 돌고래가 살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몸 전체 길이가 2m 정도로 비교적 작은 켄트리오돈트과 돌고래는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됐으며 화석으로만 남아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휘발유값 1500원대 ‘사상 최고’

    휘발유값 1500원대 ‘사상 최고’

    최근 국제원유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일부 주유소에서는 ℓ당 1500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은 이달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527원으로 파악됐으며, 강남지역에서도 판매가격이 1500원대인 주유소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집계는 하지 않았지만 전국 주유소 단위에서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형성했거나 조만간 종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6월 넷째주 기준 서울 1466.67원, 전국 1415.99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4월 둘째주의 1466.79원,1417.11원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지난달 말 이후 정유사들이 휘발유 제품의 세후공장도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어 이달 들어 이미 최고가를 경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의 경우 6일부터 공장도가격을 ℓ당 1373원에서 1381원으로 8원 인상했다. 이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4월12일의 공장도가격 1369원보다 12원 비싸다.SK㈜도 지난달 30일부터 공장도가격을 1356원에서 사상 최고가인 1370원으로 올린 데 이어 7일부터 가격을 추가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으로 석유생산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3.76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올랐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각각 전날보다 0.59달러,0.17달러 오른 57.57달러,5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립식 光PCB’ 세계 첫 개발

    구리회선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조립식 광(光)인쇄회로기판’(PCB)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간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개인용 슈퍼컴퓨터’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정보통신대 박효훈 교수팀과 광주과학기술원 이용탁 교수팀은 5일 “세계 최초로 자동정렬 조립에 의한 광PCB 기반의 광연결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빛을 직각으로 휘어지게 하는 ‘광 블록’과 ‘광 송·수신 모듈’을 제작해 PCB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광PCB를 개발, 빛을 자유자재로 연결함으로써 구리회선이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의 CPU, 메모리, 칩셋, 입출력 장치 사이의 데이터를 빛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수십∼수백㎓의 처리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컴퓨터의 핵심장치다. 현재 컴퓨터의 CPU의 처리속도는 수㎓로 칩 내에서는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지만 메모리 칩과 연결된 전기배선(구리배선)에 의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늦어져 컴퓨터 시스템 전체의 데이터 처리속도가 느려진다. 예컨대 컴퓨터의 CPU가 펜티엄I에서 펜티엄IV로 발전하면서 처리속도가 50배 가까이 빨라졌지만 사용자는 컴퓨터의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는 CPU 주위의 데이터 입출력 전기 배선에서의 데이터 병목현상 때문으로 전자파 간섭에 의한 신호왜곡으로 전송속도를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템펠 1’ 혜성

    ‘템펠1’은 1867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활동하던 천문학자 에른스트 빌헬름 르브레히트 템펠에 의해 처음 발견돼 그의 이름을 따 붙여진 감자 모양의 혜성이다. 같은 해 5월 독일의 C 브룬스에 의해 주기혜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허블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에 따르면 이 혜성은 길이 14㎞, 폭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태양계 생성규명·지구종말 대비 단초 제공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혜성과의 충돌 실험이 성공리에 끝났다. 이에 따라 ‘딥임팩트’호는 혜성 내부를 관찰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충돌 결과를 바탕으로 태양계 생성의 비밀과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할 단서를 찾는 데 있다. 딥임팩트호는 지난 1월12일 발사된 뒤 6개월간 장장 4억 3130만㎞를 항해, 혜성 ‘템펠1’과의 충돌 임무를 완수했다.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박상영 교수는 “이번 실험은 날아가는 총알을 총으로 다시 쏴서 맞히는 것에 비교될 정도로 힘든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충남대 우주과학과 이유 교수는 “이제 곧 우주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해 탐사활동을 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면서 “이 시기가 되면 실제 혜성에 조작을 가해 궤도를 바꾸는 연구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무를 마친 딥임팩트호는 항해를 지속, 오는 2007년 1월 화성을 거쳐 2008년 1월 말 지구로 귀환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측은 딥임팩트호에 문제가 없을 경우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혜성을 향해 재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충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천체망원경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우선 임팩터는 혜성에 충돌할 때 방출되는 물질을 카메라와 분광기로 촬영, 지구로 보내올 예정이다. 탐사선도 임팩터와 별개로 혜성 500㎞까지 접근해 충돌 과정을 생생하게 관측했다. 여기에 우주망원경인 허블(광학망원경)과 스피처(적외선망원경), 찬드라(X선망원경) 등 우주망원경이 관측에 동원됐다.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할 경우 충돌 전후의 상황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실 문홍규 박사는 “수집된 자료는 혜성 내부와 표면의 차이점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를 푸는 데 쓰이게 된다.”면서 “이는 태양계 형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박사는 이어 “이번 충돌은 혜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최후의 날’에 대비, 상황을 추정하고 대비할 단서를 찾는 데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성은 시속 수천㎞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다 목성 근처에 이르러서야 그 정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충돌 대책을 세우는 데는 불과 1년여의 시간밖에 없다.게다가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들은 오는 2035년 4월14일과 2036년 4월13일,2037년 4월13일 등이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거용 오피스텔 ‘탈세 논란’

    주거용 오피스텔의 세 부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무용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전용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판정해 과세하는 지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업무용에서 주거용으로 바꿨다면 변경신청을 해야 하는데 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또 현행 건축법상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구청이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실제로는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무용 오피스텔로 속이면 세금을 훨씬 덜 내게 된다. 먼저 재산세의 경우 주택은 공시가격의 50%에 대해 0.15∼0.5%의 세율이 차등적용되지만 오피스텔은 지방세 시가표준액의 50% 가격에 0.25%의 세율이 일률 적용된다. 게다가 주택의 공시가격은 시가의 80% 수준인데 반해 오피스텔은 시가 반영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세법상 시가표준액을 과표로 사용한다. 특히 오피스텔은 종부세 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보유세뿐 아니라 양도세도 적게 낸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60%의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1가구 3주택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실제 거래가보다 낮게 신고한 뒤 양도세를 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현행 건축법상에도 ‘주거용 오피스텔’은 없다. 오피스텔 허가를 받으려면 욕조와 주방시설, 바닥 난방장치 등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다.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면 허위신고했거나 불법개조한 것이다. 때문에 주거용 오피스텔 소유자들이 자진신고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지자체들이 주민들의 심기를 건드려가며 현장조사를 통해 주거용 여부를 확인할 가능성도 낮다. 낮에는 오피스텔에 거주자가 없어 현실적으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자체들의 설명이다. 물론 낮에 거주자가 없다면 주거용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심증만으로 과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대한 별도의 과세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뾰족한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자체들이 과세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광역자치단체, 행정자치부, 감사원 등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세금 추징을 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이 감사를 하려면 실태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보다 수월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 매년 4∼5월에 실시하는 주민등록 일제조사시 오피스텔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 ‘딥 임팩트’

    오늘 ‘딥 임팩트’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혜성과의 충돌실험이 4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펼쳐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Deep Impact)에서 발사된 충돌체(임팩터)를 지구로부터 1억 3000만㎞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혜성 ‘템펠1’과 충돌시킨다. 템펠1은 뉴욕 맨해튼 절반 크기인 28㎢로 길이 1m, 무게 370㎏의 충돌체와 부딪히며 방대한 양의 먼지와 물질을 방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밝히고 지구와 혜성의 충돌로 인한 지구 종말 가능성에 대비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밤 날씨가 청명할 경우 충돌장면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날이 어두워진 뒤 천체망원경을 활용, 서쪽 하늘 ‘처녀자리’ 부근에서 충돌로 변화된 혜성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주탄생 비밀 벗긴다

    전국 중·고교와 대학 수천곳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우주에서 내려오는 미립자를 측정,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연구가 추진된다. 이화여대 물리학과의 박일흥·양종만 교수 등은 이같은 내용의 ‘코리아(COREA·Cosmic Ray Educational Array)’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중·고교에 4㎡ 넓이의 소규모 측정소를 설치한 뒤 이를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고에너지 우주선(宇宙線) 측정망을 만들게 된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에너지를 띤 미립자로 이들의 기원을 밝힐 경우 우주 생성의 원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서울지역 학교 수백곳에 측정소를 짓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측정망 구축작업이 끝나면 전국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양 교수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COREA와 같은 우주선 측정망 시스템이 2∼3개가량 구축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망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뛰어나고 학교 밀도도 조밀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8월쯤 전국 중·고교 교사와 대학 교수 등이 함께하는 ‘COREA 사업단’(가칭)을 발족시키고 구체적인 측정망 구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전 ‘주의’… 40%가 여름철 집

    감전 ‘주의’… 40%가 여름철 집

    장마철을 맞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정도 잘 통해 매년 발생하는 감전사고의 절반가량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그러나 철저히 점검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장마철을 맞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정도 잘 통해 매년 발생하는 감전사고의 절반가량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그러나 철저히 점검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습도 높아 누전 위험 3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해마다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 수는 70∼90명, 부상자는 10배인 700∼900명에 달한다. 특히 감전사고의 40%, 감전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여름철에 감전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습도가 높아져 쉽게 누전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신체 노출이 많아지고, 땀으로 인한 인체 저항이 약해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감전사고는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용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생활 주변 곳곳에 감전사고의 위험이 더 도사리고 있다. 지난 2003년 감전사고 사상자 764명중 저압의 전기에 감전된 사람은 489명(사망 46명, 부상 443명)으로 고압에 감전된 275명(사망 26명, 부상 249명)의 1.8배나 된다. 또 감전사고 사상자의 15%가 넘는 120명이 15세 이하의 어린이였다. 전기는 20mA만 돼도 1분 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키고,50mA 이상이면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50mA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220V 30W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 136mA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남상윤 홍보부장은 “감전사고가 나면 우선 두꺼비집을 내린 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전선이나 도체에서 분리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의식·호흡·맥박상태를 살핀 뒤 인공호흡이나 심장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전차단기·접지선 점검은 선택 아닌 필수 누전이나 합선 등으로 인한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지난 2003년 기준 1만 670건으로, 총 화재 발생건수(3만 1372건)의 34.0%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 등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전기화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고 전기안전공사측은 권고한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로, 현관 분전반(두꺼비집)에 있는 누전차단기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 ‘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누전차단기가 없는 일반 주택의 경우 세탁기나 식기건조기 등 물기가 많은 곳의 전기기구에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접지는 누전된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가전제품을 만질 때 젖은 손은 금물이다. 남 부장은 “가전제품 등에 손을 대면 찌릿찌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기기나 전선에 물기가 스며들어 누전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가정에서 누전현상이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개방하고 전기공사업체나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집이 물에 잠길 경우, 전기 콘센트 등을 통해 괸 물에도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만큼 접근을 피해야 한다. 전원을 차단한 뒤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다음 전문기관에 점검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비바람이 불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졌을 경우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신고(국번없이 123)를 해야 한다. 휴가를 떠날 때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모두 뽑고, 전등 스위치는 끄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방범을 이유로 전깃불을 켜 놓으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켜 두려면 조도 감지장치가 있는 조명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반기 수출 1368억弗, 11% 늘어

    고유가 등의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13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 증가했다. 수입은 1240억달러로 14.7% 늘어났다. 상품수지는 128억달러의 흑자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2억달러에 비해 24억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6월 수출은 239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수입은 211억 9000만달러로 14.3% 늘어났다. 상품수지는 2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억달러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 6.6%,4월 6.9%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뒤 5월 11.8%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가 6월에 가까스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 11.0%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를 크게 밑도는 수치여서 올들어 고유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환율하락, 국제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수출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은 지난 20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지난해 3·4분기 85.6,4·4분기 82.9, 올해 1·4분기 78.1로 떨어졌다. 상반기 수출동향을 보면 자동차, 철강 등 비 정보기술(IT) 제품은 호조세(22.4%)를 보인 반면 IT 제품 수출은 둔화(1.9%)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자동차가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2,3위를 유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입 여건이 상반기와 대체로 비슷해 유가, 환율 등에서 큰 악재가 없을 경우 하반기에도 수출입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식물에 독약대신 보약주세요”

    사람이 먹는 비타민B1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비타민 농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이용환(43) 교수는 1일 “비타민B1이 식물의 자기방어시스템을 활성화시켜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면서 “비타민B1을 활용한 `식물병 방제제´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암제처럼 특정 병원균을 찾아 죽이는 화학합성농약과 달리 보약처럼 식물의 자기방어능력을 키워 병충해를 차단하는 원리다. 따라서 생태계 파괴, 유해물질의 인체 내 축적 등 기존 농약의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B1이 벼와 채소작물을 비롯한 단자엽·쌍자엽 식물 모두에서 곰팡이, 세균 등 병원체 감염을 현저히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비타민B1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으로 화학합성농약이나 생물농약 등과 혼합해 사용할 수 있어 환경생태계 보호는 물론, 약제효과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비타민의 성능 및 효과에 대해서는 사람과 동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식물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의 식물생리학회지 7월호에 실렸으며 현재 국내에서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특허출원 중이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의 자기방어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비타민이 식물의 품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교수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벼도열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해독, 벼도열병 퇴치의 길을 열었다. 벼도열병은 매년 벼 수확량의 10% 이상을 감소시키며 이는 연간 6000만명의 식량을 해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교수는 “식물과 미생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기는 식물병에 관심이 많다.”면서 “동물과 달리 식물의 경우 85% 정도가 곰팡이 관련 병인 만큼 식물병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명공학 신기술 쾌거] 신약후보 물질 찾아

    자석을 활용해 신약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보됐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해 이미 항암제 등 2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 상업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김태국(41) 교수팀은 ㈜씨지케이(CGK)와 공동으로 자석을 이용, 살아 있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물질의 결합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7월1일자에 발표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명공학 신기술 쾌거] ‘먹는 백신’ 개발 길터

    음식물이나 무해한 미생물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새로운 세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연구결과는 ‘먹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약대 강창율 교수팀은 소화기계로 들어온 음식물이나 무해한 미생물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이른바 ‘면역 무반응’에 관여하는 ‘항원 제시 세포’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논문은 미국의 과학저널 ‘블러드’지 1일자에 게재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승용차 홀짝제’ 도입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10부제·홀짝제와 같은 승용차 운행제한이나 백화점 등의 야간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석유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정부 비축유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고유가에 따른 ‘석유소비 억제대책’을 논의하고 에너지원 단위개선 3개년 계획을 점검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회의참석 뒤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같은 고유가 상황이 더 오래가거나 나빠질 경우에 대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며 “그러나 당장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는 5단계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경계단계에 진입하면 국민 피해가 적으면서도 소비억제 효과가 큰 대책들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보지수가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가로등 격등제나 10부제·홀짝제 등의 승용차 운행제한, 백화점·할인점 등의 영업시간 규제 등을 단계별로 시행할 방침이다. 경보지수는 원유수급과 환율사정 등을 감안해 리스크가 작은 정상(1.5 미만)에서부터 관심(1.5∼2.5)·주의(2.5∼3.5)·경계(3.5∼4.5)·심각(4.5 이상) 등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산자부 이원걸 자원정책실장은 “현재의 경보지수는 경계단계인 3.5에 거의 근접했다.”며 “정부는 최고 경계수준인 4.5까지를 감안한 비상대책을 마련, 대국민 효과분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경보지수가 높아질수록 가로등 격등제, 승용차 운행제한, 영업시간 제한쪽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비상시 석유수급 차질에 대비해 2008년까지 현재 106일 분량인 비축유를 135일 분량으로 확대하고 전기·가스·지역난방 등 에너지원별 수요관리를 통합형 관리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가보다 공급이 안정된 천연가스의 장기 계약물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재생 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의 확대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치냉장고 ‘러 탱크’ 기술서 착안

    최근 우리나라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김치냉장고는 좀처럼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러시아 탱크에서 착안, 제품화한 것이다.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이 만나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셈이다. 냉장고를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피가 큰 부품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냉장고의 경우 냉매는 ‘압축기’에서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된 뒤 ‘응축기’를 거치면서 저온·고압 상태로 바뀐다. 이어 ‘증발기’에서 압력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냉기가 흘러나오며, 이같은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이중 냉장고 뒷부분에 위치한 압축기는 큰 부피 때문에 냉장고 소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탱크 냉방에 사용되던 ‘열전(熱電)소재’를 냉장고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됐다. 일반적으로 전류는 흐르면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는 ‘벌레잡는 전등’에 가까이 접근한 나방이 타 죽는 모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 소재인 열전소재는 전류가 흐르면 전자들이 열을 빼앗아 주변을 냉각시키는 특이한 물질이다. 과거 러시아 탱크에는 에어컨이 없어 병사들이 더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이후 러시아 과학자들이 전기를 넣으면 앞면은 차가워지고 뒷면은 뜨거워지는 열전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 탱크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러시아 군사기술은 국내에 들어와 한국 기업에 의해 김치냉장고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열전소재 사용으로 더이상 압축기가 필요없게 돼 김치냉장고와 화장품냉장고 등 소형 냉장고 제작이 가능해졌다. 열전소재는 현재 정수기 등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김치의 맛과 영양이 오랜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보관온도를 섭씨 2∼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이 지속적으로 생성, 시어지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슐린 분비세포 분화 성공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세포 직전 단계인 ‘인슐린 분비세포’를 만드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팀은 단백질을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직접 넣는 방식으로 췌장세포의 초기 기능을 하는 ‘인슐린 분비세포’를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몰러큘러 세라피’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의 상용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특히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 치료연구에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치 ‘발효과학의 오케스트라’

    김치 ‘발효과학의 오케스트라’

    김치를 발효식품의 ‘대명사’로 꼽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발효식품이 있지만, 김치만큼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발효과정에 적용된 음식은 드물다. 발효는 미생물이 각종 효소를 분비해 유기화합물을 산화·환원·분해·합성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부패 역시 발효처럼 ‘썩는다’는 관점에서는 같지만 차이는 어떻게 썩느냐에 달려있다. 미생물이 유기화합물에 작용해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면 발효, 유해하거나 원치 않는 물질로 바뀌면 부패이다.‘발효 과학’을 들여다본다. ●치즈·요구르트 인공발효, 김치 자연발효 젖산균의 효소작용에 의해 숙성되는 치즈는 종류가 수천종이나 되지만,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우유의 각종 영양소를 농축한 치즈는 발효과정을 거치며 단백질과 지방 등 각종 영양분이 소화·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 가운데 치즈 속에 포함된 ‘아미노산 메티오닌’은 간기능을 강화시키고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에 와인 등 술을 마실 때 치즈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요구르트도 우유나 염소젖 등을 젖산발효시킨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세균학자 메치니코프는 요구르트에 포함된 젖산균이 장에서 독소를 생성하는 유해균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요구르트가 전세계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치도 치즈나 요구르트처럼 젖산발효시킨 식품이라는 원리에서는 같지만, 포함된 미생물의 종류 등에서 차이가 있다. 유산균 또는 락트산균으로도 불리는 젖산균은 글루코오스 등 당류를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는 인체 유용 미생물이다. 젖산균은 공기중의 산소를 이용한 호흡능력이 없는 혐기성 세균으로 일반 세균에 비해 영양이 풍부한 환경에서만 번식한다. 이 때문에 젖산발효에서는 공기와 밀폐된 환경을 유지, 산소를 이용하는 미생물의 번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식품연구원 발효식품연구팀장 차성관 박사는 “치즈나 요구르트의 경우 발효과정에 앞서 살균처리한 뒤 인위적으로 젖산균을 접종시켜 특정 미생물만 번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서 “하지만 김치는 온도 등의 환경만 일정조건을 갖춰 자연발효시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미생물이 더욱 풍부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김치는 인간에게 유용한 미생물의 ‘보고’(寶庫)인 셈이다. ●김치, 유용 미생물의 ‘보고’ 김치에 포함된 미생물은 최대 30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치는 치즈나 요구르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되며 흔히 ‘담근다’와 ‘익힌다’ 등의 표현이 쓰인다. 유해균의 번식을 방지하고 유익한 미생물이 작용해 배추 등 재료들을 ‘담그는’ 것이며, 이같은 발효작용에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익어가는’ 것이다. 이중 발효에 관여하는 젖산균 가운데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는 김치를 알맞게 익혀 주고,‘텍스트란’이라는 식이섬유를 만들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락토바실루스 플란티룸’은 해로운 세균을 사멸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산을 만들어 김치를 시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류코노스톡 시트리움’에는 젖산을 생산하는 효소가,‘페디오코쿠스 펜토사세우스’에는 위염 및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등 몸속 유해 세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항균물질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치에서 이같은 젖산발효가 일어나지 않으면 김치는 단순히 소금에 의해 절여진 염장식품에 그치게 된다. 차 박사는 “김치에서 특수한 미생물들만 생장하는 것은 발효 미생물들이 다른 미생물들의 생장을 억제하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에는 천연의 항생물질이 다량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치속 미생물 유전자해독 연구 따라서 김치에 포함된 미생물들의 염기서열 및 유전자 해독은 신약물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류코노스톡 시트리움과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세우스,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등 3종의 젖산균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된 상태다. 김치를 발효·숙성시키는 데는 젖산균 못지않게 소금을 비롯한 양념류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삼투작용에 의해 채소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는 탈수현상이 일어나는 동시에 채소내 미생물의 활동도 정지된다. 즉 소금이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유용 미생물의 효소작용을 촉진시켜 치즈나 요구르트 발효에 필수적인 살균처리 기능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 마늘과 고추, 젓갈 등 양념류도 미생물에 대한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김치가 부패하는 것을 막는 방부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같은 맥락에서 김치를 담근 뒤 무거운 것으로 눌러놓는 이유도 식염 효과를 가속시키고, 공기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기업 부도덕행위 ‘눈총’

    해외에서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부 한국 기업의 부도덕한 상행위를 코트라(KOTRA) 코펜하겐무역관은 29일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눈길을 끈다. 수출대금을 받은 후 납품 기한을 지키지 않는 ‘약속어김형’이 가장 먼저 꼽혔다. 덴마크의 ‘디브아르 테크 에이에스’(DVR Tech A/S)사는 한국의 H사에 3만 5000달러 상당의 TFT-LCD 모니터를 주문하고 대금을 지불했으나 제품이 4개월 늦게 도착해 납품 기회를 놓쳤다. 대금을 받은 후 주문량이 적으니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하지 않으면 제품을 보내주지 않겠다고 우기는 ‘막무가내형’도 있다.덴마크 ‘빌바빌리오넨’사는 한국의 S사로부터 1만 2000달러어치의 자동차용 CD플레이어를 수입하기 위해 대금을 결제했으나 S사는 1만 9000달러어치를 추가주문할 것을 요구, 결국 7000달러를 추가입금한 뒤 제품을 받았다. 이밖에 하자가 있는 제품을 보내놓고 해결하지 않는 ‘나몰라라형’, 독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토사구팽형’, 수출대금을 받아놓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먹고튀는형’ 등도 소개됐다. 코펜하겐 무역관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덴마크 수출은 6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부도덕한 상행위가 한국 이미지와 수출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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