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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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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를 높이면 미래가 열린다

    ‘속도’를 높이면 미래가 열린다

    ‘속도를 높이면 미래가 열린다.’ 원자를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양성자와 전자를 이용, 초미세 세계를 관찰하고 거대한 에너지를 얻고 물질의 특성까지 변화시키는 기술이 바로 가속기의 세계다. 특히 양성자와 전자의 속도를 높이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항공우주기술(ST) 등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기술 개발에 가까워질 수 있다. ●‘빛 공장’, 방사광 가속기 물체의 형태와 구조, 색채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다. 특히 원자나 분자가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는 원자간 또는 분자간의 거리보다 짧은 파장의 빛이 있어야 한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빠른 속도로 만들어 다양한 파장 및 밝기의 빛, 즉 방사광을 생산하는 장치다. 이 빛은 태양빛보다 수백만배 밝고, 퍼지지 않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방사광 가속기에서는 전자총이 1초에 2000억개의 전자를 내보낸다. 이 전자들은 빛의 속도(초속 30만㎞)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가속관을 지나면서 빛 속도에 근접하게 된다. 이어 가속된 전자는 전자석이 설치된 구간을 통과하며 전자기파를 발생시킨다. 이 전자기파가 바로 방사광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4년부터 운영하는 포항 방사광 가속기는 전세계적으로 12기밖에 없는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중 하나이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타이완에 이어 5번째로 제작된 것이다. 성과로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1m) 단위로 모기의 내부를 동영상 촬영했다.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뇌혈관이나 심장동맥혈관 등을 관찰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98년에는 두께 130㎛, 지름 200㎛의 톱니바퀴 제작에도 성공했다. 이는 톱니바퀴 40개가 참깨 한 알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방사광을 초미세 기계 가공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를 발전시키면 세균보다 작은 구멍을 뚫어 세균을 걸러내는 세균 필터, 혈관 속으로 들어가는 초소형 의학 로봇 등의 제작이 가능하다. ●수소 경제를 앞당긴다 원자의 구성물질을 살피기 위해서는 우선 원자 크기인 0.1나노미터(1㎚=10억분의1m)보다 작은 파장의 빛이 필요하다.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의 경우 이같은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문제는 빛의 밝기와 시간길이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어두운 곳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선명하게 찍기 위해 셔터의 속도를 빨리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제3세대보다 더 밝고 시간길이가 짧은 빛을 만들 수 있는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 고인수 가속기연구소장은 “제4세대는 제3세대보다 빛의 밝기가 최대 100억배 이상 밝다.”면서 “또 빛의 시간길이는 3세대의 수십 피코초(1ps=1조분의1초)에서 수십 펨토초(1fs=1000조분의 1초)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4세대가 실용화되면 물 분자를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가 펨토초 단위로 붙었다 떨어지는 화학반응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즉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경제’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포의 세포막을 형성하는 단백질의 분자구조도 밝힐 수 있어 신약개발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분화하면서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는 과정을 확인한 뒤 이를 막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고 소장은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을 위한 기술력은 대부분 확보됐으며, 현재 설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오는 2009년까지 건설을 끝낸 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자 가속기 높은 전압 차이를 이용해 양성자를 고속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가 양성자 가속기이다. 양성자는 양전하(+)를 가진 입자여서 전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며 전압 차이가 클수록 그 속도가 빨라진다. 전압이 1억eV(전자볼트)일 경우 양성자가 초속 13만㎞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납처럼 무거운 원소의 핵에 부딪쳐서 그 핵을 깨고 양성자와 중성자를 밖으로 튀어나오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갖는다.10억eV(1기가 전자볼트)의 전압이면 양성자가 빛의 속도에 가깝게 되며, 이 경우 원자핵보다 작은 중간자나 중성미자 등의 미립자도 깨뜨릴 수 있다. 이처럼 가속된 양성자를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면 물질의 근본구조가 달라지게 되며 이러한 특성을 과학기술 및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센터 부지선정과 함께 1억eV급 양성자 가속기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소장은 “양성자 가속기는 특정 물질의 성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당장 산업적 파급효과도 크다.”면서 “성능이 향상될 경우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를 수십만∼수백만년에서 수십∼수백년으로 앞당길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 처리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양성자빔을 타이어에 쏘이면 더욱 질겨져 내구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양성자 가속기가 가동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립암센터에서는 암치료용 양성자 가속기를 내년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세포속 DNA를 파괴하는 양성자의 성질을 이용, 암을 외과적인 수술없이도 제거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NG 500만톤 구매협상 타결

    오는 2008년부터 향후 20년간 매년 5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기존 가격보다 40% 가까이 싼 가격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LNG 500만t은 ‘동해-1 가스전’의 총 매장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따라 2008년 이후 LNG 소비자가격이 10%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8일 2008년부터 연간 500만t을 구매하는 장기도입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도입물량은 예멘의 YLNG사 200만t, 말레이시아의 MLNG사와 러시아의 사할린에너지사가 150만t씩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클릭이슈] 北 전력 무상공급 파장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전력을 무상 공급하겠다는 ‘중대 제안’에 이은 정부의 18일 발표에 대해 수도권 전력예비율 급락과 막대한 비용부담 등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핵폐기 합의문 작성과 동시에 송전시설 건설에 착수하고, 핵폐기와 더불어 송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수용 여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정부는 ‘대북 송전 추진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대북 송전의 효율성과 이해득실 논란을 점검한다. ●수도권 전력 안정공급이 가장 쟁점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8년 전국의 전력 예비율은 23.9%(1400만㎾)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200만㎾를 공급하더라도 예비율은 19.7%가 되며 이는 적정 예비율인 15%선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2008년 수도권 전력공급 규모는 2848만㎾로 대북 송전이 시작되면 최대수요가 2472만㎾에서 2672만㎾로 늘어나 예비율이 15.2%에서 6.6%로 뚝 떨어지게 된다. 산자부는 “대북 송전이 2008년 상반기부터 이루어질 경우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나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 완공시기를 당초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문제가 없다.”면서 “대북 전력공급도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수도권 전력 예비율을 10%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발전소가 경북 월성 등 남부지방에 집중돼 있고 송전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수도권 전력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전 건설 반대 등으로 전력사정에 정통한 녹색연합은 이날 “수도권의 발전설비는 전력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북 송전이 본격화되면 송전망 병목현상이 발생, 전력수급안정을 깨뜨릴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영흥 석탄화력발전 5∼9호기 조기착공 계획은 수도권 대기질보전법에 거꾸로 가는 것이며 당초 1·2호기만 가동하겠다던 지역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예비율은 발전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감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고장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순간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예비율 12.2%)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올해의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5503만㎾(예비율 12.1%)로 당초 예상(5200만㎾)을 뛰어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전력수요 증가세가 꺾이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안이한 자세라는 지적이다. ●시설 투자비용 최소 1조 5500억원+α 산자부는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을 1조 5500억∼1조 7200억원으로 추산했다.2가지 방식이 고려된 결과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한 뒤 남한 계통의 송전선을 건설, 연계하는 방식으로 건설비는 1조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1조 7200억원이 든다는 것. 경제성과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1안이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1안은 송전철탑이 단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면 대체선로가 없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반면 2안은 철탑이 복선방식이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녹색연합 관계자는 “송전시설 투자비용은 경기도 양주∼평양간 건설비용만 포함된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과 공장에 실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송전망과 배전시설을 갖춰야 하고, 북한내 낡은 설비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예상보다 두배 이상의 시간과 예산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200만의 전기를 공급하면 연간 공급규모만 175억 2000만㎾에 이른다. 현재 ㎾당 순수 발전비용(52원)을 기준으로 연간 9100억원 남짓 필요하다. 또 판매비용을 제외한 송전·변전비용은 ㎾당 7∼8원이지만, 대북 전기공급에서는 비용분산효과가 없는 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간 전력 공급비용은 최소 1조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중소규모 발전설비 분산배치를” 정부가 시설 투자비용에 공급비용까지 부담키로 해 대북송전과 관련된 부담은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북한 실정에 맞는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경수로나 대규모 송전이 아닌 중소규모의 발전설비를 분산형으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수력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간의 송전망 연계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라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기료체납 단전 않기로

    저소득 가구가 전기요금을 체납하더라도 단전 조치를 받지 않고 최소한의 전기를 공급받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3개월 이상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 대상이 된 저소득 가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부터 바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단전대상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해 설치하던 전류 제한장치를 전체 체납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류 제한장치를 사용하면 20w 형광등 3개,14인치 TV 1대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전기요금 3개월 이상 체납으로 단전 대상이 된 저소득 가구는 약 3만 2000가구에 이른다. 산자부는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구는 전기요금 납부에 관계없이 전류 제한장치를 설치해 최소한의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이미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중인 가구는 1개월분의 체납 전기요금을 내면 전기를 다시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일반주택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혹서기·혹한기 단전 유예기간이 종전의 7∼8월,12∼1월에서 7∼9월,12∼2월로 1개월 연장된다. 아울러 현재 전기사용량이 월 100㎾h 이하인 소비자에게만 주던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전체 기초생활수급자로 확대해 기초생활수급자들이 15%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버스철’ 2009년 나온다

    오는 2009년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갖춘 ‘버스철’이 나온다. 버스철은 연료전지를 이용, 버스처럼 도로 위를 달리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전용궤도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처럼 버스에 지하철의 장점을 도입한 ‘신에너지 바이모달(Bimodal) 저상굴절 차량’을 개발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오는 2009년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저상굴절 차량은 탑승계단을 없애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들도 쉽게 타고내릴 수 있는 차량으로 최근 국내에도 외국산 차량이 도입돼 일부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중인 차량은 이같은 저상굴절 차량에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전용 자기궤도와 일반 도로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신에너지 바이모달’ 방식이다. 이에 따라 버스철은 궤도만 있으면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자동운전도 가능해 운행간격 등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하철처럼 대규모 정류장이 필요없어 정류장 및 전용궤도 설치비용도 ㎞당 수십억원으로 저렴하다. 목재균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는 초기단계의 간선 급행버스체계”라면서 “신에너지 바이모달 저상굴절 차량이 간선 급행버스체계에 도입되면 교통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 연구원은 “오는 2009년쯤 시범차량을 제작, 시험운행을 거쳐 간선 급행버스체계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북전력 무상 공급키로

    정부가 북한에 보낼 전력을 전액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통일부는 18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경수로 공사를 종료하는 조건에서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직접 송전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중대 제안의 내용”이라면서 “이 제안에서 유상지원을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원걸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은 “경수로 건설사업비가 소진되고 난 뒤에도 대북 송전은 상당기간 무상 지원될 것”이라면서 “전력 무상공급 기간이 3년이 될지 10년이 될지는 북한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건설사업비 35억달러 가운데 11억달러를 이미 사용했다. 나머지 24억달러 중 15억달러는 송전시설 설치비용으로 쓰게 된다. 또 9억달러는 전력 공급비용으로 활용되며, 이는 북한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관련기사 2면
  •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국내에는 ‘황우석 신드롬’을, 국제적으로는 ‘황우석 쇼크’를 불러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연구진 100여명의 ‘톱니바퀴 조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교수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황우석 사단’의 면모를 들여다본다. ●한명만 없어도 ‘이빨빠진 톱니’ 서울대 관악캠퍼스 85동 황 교수의 수의학과 수의생물공학연구실에는 교수 3명, 박사후연구원 4명, 박사과정 26명, 석사과정 14명, 연구원 13명 등 모두 60명이 연구하고 있다.‘직할 부대’인 이들이 황우석 사단의 핵심이다. 이중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와 농생명공학부 이창규 교수는 광우병 내성소 등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이식 분야를, 수의학과 강성근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를 각각 이끌고 있다. 대학원생 때부터 황 교수와 인연을 맺은 이병천 교수는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1993년), 할구복제를 이용한 복제송아지(1997년), 국내 최초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1999년) 등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연구실의 살림도 꾸려나가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창규 교수와 더불어 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강 교수는 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일선 연구원들은 팀을 이뤄 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경기도 안양·이천 등의 도축장에서 하루 두차례씩 소나 돼지의 난소를 채집하는 일부터 난자분리, 체세포 핵이식, 배아복제 등 고난도작업을 해내고 있다. 박사과정 김수씨는 난자 세포막에 구멍을 뚫고 핵을 짜내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 줄기세포 배양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줄기세포팀 권대기·박선우·권희선 연구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들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말 연구실의 줄기세포·바이오장기·질환내성동물연구팀에 교수급 전문인력 1명씩 모두 3명을 특별 배정했다. 이들에 대한 공개모집이 시작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전문가,‘주연에서 조연으로’ 황 교수팀에는 학계와 병원 등의 임상 및 세포생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인 부대’도 참여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 국내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 줄기세포의 면역 거부반응을 점검하는 등 장기이식 연구에 몸담고 있다. 안 교수는 특히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도 맡고 있으며 앞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영장류 이식실험을 이끌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숨은 공로자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연구팀을 조정, 관리한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 박사, 한양대병원 황정혜 교수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불임치료를 통해 얻은 줄기세포 추출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한나산부인과 장상식·구정진 원장팀은 난자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황 교수의 표현처럼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뜨는 별’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등은 줄기세포 분화 및 배양 연구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배양·분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어 황 교수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왕규창·백선하 교수, 흉부외과 김영태·이정렬 교수, 신경과 윤병우 교수 등도 해당 임상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은 한국 황 교수는 앞으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어서 ‘해외 사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원숭이 복제 전문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복제양 ‘돌리’의 아버지 영국 로슬린 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를 꼽을 수 있다. 섀튼 교수는 지난 2003년 “영장류에서는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들 수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황 교수가 이같은 가설을 뒤집으면서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현재 황 교수는 섀튼 교수 연구실에 연구원을 파견, 원숭이 복제 및 영장류 체세포 복제배아와 관련된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또 윌머트 박사도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황 교수에게 공동연구를 제의했으며 오는 10월쯤 공동연구협정을 맺고 난치병인 루게릭병 치료에 도전한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과 뉴욕 슬로언&캐터링 암연구센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일본 쓰쿠바대학 등 이른바 과학 선진국들의 내로라하는 연구진들이 황 교수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황 교수가 연내 설립 의사를 밝힌 ‘세계줄기세포은행’이 가시화될 경우 현재 배아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 등 해외 기관과의 연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이오가 미래다] 黃연구소 벤처 전환땐 돈방석

    ‘㈜황우석연구소’(이하 황연구소)가 뜬다면?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21세기 ‘바이오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말할 나위 없이 투자자들은 주식을 구하느라 혈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6월초 ‘벤처 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대학이나 출연연구소가 주식회사 형태의 자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 연구결과를 활용한 창업을 촉진키로 했다. 즉 황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내 ‘수의생물공학연구실’이 주식회사형 벤처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제도적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황연구소가 코스닥 시장에 등록될 경우 지난해 등록과 함께 ‘황제주’로 등극한 ㈜안철수연구소(이하 안연구소) 이상의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연구소도 안연구소처럼 벤처기업으로서의 성공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선 CEO의 이름 석자만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추고 있다. 또 안연구소가 바이러스백신이라는 제품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 황연구소는 배아줄기세포라는 ‘준비된 상품’이 있다. 다만 안연구소가 확실한 돈벌이 사업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황연구소는 아직 ‘캐시카우’(Cash Cow·현금창출형 사업)가 없다.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황연구소가 안연구소를 훨씬 앞선다고 할 수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이오가 미래다] 한국 ‘不老長生’ 메카된다

    [바이오가 미래다] 한국 ‘不老長生’ 메카된다

    기원전 3세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면,21세기 줄기세포·장기이식·질병저항동물 등 생명공학 연구는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다.‘바이오 신화’를 준비하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결실을 맺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최근 국내 기업에서 경영 전략으로 떠오른 ‘블루오션’(남들이 도전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 성공한다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배아줄기세포,‘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황 교수팀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 복제를 통해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 질병치료의 ‘신천지’를 열었다. 줄기세포는 포플러나무의 가지를 꺾어 흙에 심으면 뿌리가 내리듯이 신체 특정 부위에 이식하면 그에 걸맞은 새롭고 건강한 조직이나 장기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줄기세포는 피부와 각막, 근육, 뼈, 호흡기 등으로 분화할 수 있어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뇌척수손상, 관절염, 당뇨병 등 난치·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현대판 불로초’인 셈이다. 황 교수팀은 이미 지난해 2월 인간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생식세포)에서 핵을 제거한 뒤 이 여성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했다. 그러나 올해는 난자 기증자와 체세포 핵 추출자를 다르게 했으며, 특히 소아당뇨병환자 등 실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도 이용했다. 이를 통해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소했으며, 질병 치료의 폭도 넓혔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배아줄기세포가 췌장세포나 신경세포 등 원하는 방향으로 분화되는지, 분화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등을 검증해야 한다. 또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반드시 필요한 여성 난자에서 유전자 일부가 섞여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차단해야 한다. 이같은 검증과정이 완료되면 원숭이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거치게 되며, 이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게 된다. ●장기이식용 무균돼지,‘차세대 히트상품’ 장기 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장기를 뇌사자나 한정된 장기 기증자에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동물을 이용한 이종간 장기이식의 필요성이 있다. 특히 돼지는 인간의 장기와 생리적으로 가장 흡사한 데다 무균 상태로 사육·번식이 가능하다. 일반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경우 레트로 바이러스 등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나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황 교수팀의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는 미국 시카고대 의대 김윤범 교수로부터 30년 이상 무균 상태를 유지해 온 무균돼지를 기증받아 지난 2003년 체세포 복제방식을 통해 생산한 것이다. 특히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없도록 ‘인간면역유전자’(hDAF)가 포함돼 있어 외국 연구팀은 마리당 10억원을 주겠다고 할 만큼 값어치가 크다. 하지만 무균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각종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는 것이 최대 걸림돌이다. 황 교수팀이 수시간에서 수일내에 발생하는 급성 면역거부반응은 이미 해결했지만,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면역거부반응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황 교수팀은 무균돼지에게서 추출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당뇨병에 걸린 원숭이에 이식하는 실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심장, 신장, 폐, 간 등에 대한 원숭이 이식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사람에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우병 내성소는 ‘블루오션’ 지난 2003년 11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목장에서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 네마리가 황 교수팀에 의해 태어났다. 광우병은 소의 뇌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질환으로 이 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우병은 뇌세포내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프리온의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광우병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작한 프리온 유전자를 포함한 체세포핵을 소의 난자 핵과 바꿔넣은 뒤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광우병 내성소를 탄생시켰다. 특히 황 교수팀은 최근 광우병 내성소 네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일본 쓰쿠바대학 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로 보냈다. 실용화에 앞서 실제로 광우병에 내성이 있는지, 사람에게 해가 없는지 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검증을 마치고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복제소를 생산하면 사람들이 광우병 걱정없이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황 교수팀은 복제기술을 이미 국제특허로 출원한 상태여서 수십조원 규모의 관련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월19일 서울서 문연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추진하는 ‘세계줄기세포은행’이 오는 10월19일 서울에서 문을 연다. 황 교수는 “오는 10월19일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줄기세포은행 개소식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황 교수는 이미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으로부터 줄기세포은행 설립을 제안받은 상태다. 하지만 세계줄기세포은행의 설립 장소와 운영 주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비쿼터스 헬스시대로] 암등 유전질환 스스로 체크한다

    임신진단키트처럼 각종 유전질환을 손쉽게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시대’가 열린다. 그 중심에는 인간의 각종 유전자 정보를 담아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난치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DNA칩이 있다. 차세대 ‘유전자 정보 집적체’인 DNA칩은 반도체칩이 실리콘기판 위에 미세한 전자회로를 집적한 것처럼 유리·플라스틱기판 위에 적게는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십만개에 이르는 DNA를 붙여놓은 것이다. 이같은 DNA칩이 실험대상 유전자와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분석, 병의 원인과 이상 유전자 등을 찾아낼 수 있다. 즉 DNA칩은 분자생물학 지식에 기계·전자제어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것이다.DNA칩을 제작하려면 우선 분석대상 유전자를 구성하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의 염기서열을 확인한다. 이어 유전정보를 지닌 효소조각을 떼어낸 뒤 기판에 부착하면 DNA칩이 완성된다. DNA칩은 유전물질에 따라 cDNA칩과 올리고칩(Oligonucleotide chip)으로 나뉜다. 이중 cDNA칩은 수천개 이상의 유전자를 담은 것으로 유전자 기능분석, 질병 관련 유전자 진단, 유전자 치료 등에 쓰인다. 수십개의 염기로 이루어진 올리고칩은 암이나 유전병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 진단, 장기이식을 위한 조직검사 등에 사용된다. DNA칩은 수많은 유전자를 수분∼수시간 내에 분석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DNA칩은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생기는 암과 에이즈 등 난치성 질병을 진단·예방·치료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휴대용·가정용 DNA 분석장치가 상용화될 경우 의사에게 분석결과만 보내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DNA칩은 세균감염 및 항생제 내성검사, 신약개발, 유전자 기능연구, 범죄자 확인, 종자 개량 등 생물산업 전반에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DNA칩은 지난 1994년 미국의 애피메트릭스사가 선보인 에이즈 바이러스 추적용 DNA칩이 최초의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9년 위암 진단용 DNA칩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후 수많은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이 각종 DNA칩 제작에 주력하고 있고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만큼 DNA칩 시장은 수년 내에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전력공급 시설비 1조5500억~1조7200억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공급할 때 시설투자비용은 1조 5500억∼1조 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대북 전력공급과 관련해 시설투자비용을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시설은 송전선로, 변전소 등이며 산자부는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가 남한 계통에 파급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2가지를 상정했다. 1안은 평양 등 특정지역을 북한 송전계통에서 분리하고 남한 계통에서 송전선을 직접 건설·연계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이다.2안은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북한 송전계통의 불안정 요소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1안을 선택할 경우 건설비는 송전 시설 6000억원, 변전 시설 9500억원 등 1조 5500억원이다.2안의 건설비는 송전시설 6000억원, 전력변환설비 1조원, 변전소 2곳 1200억원 등 1조 7200억원이다. 오는 2008년 기준으로 전력 예비율은 23.9%로 충분하므로 대북 전력 공급 때문에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두 기관은 설명했다.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남한의 전력 설비 예비율은 대북 전력 공급 전에는 2008년 23.9%,2010년 26.6%,2013년 33.5%,2017년 29.5%다. 대북 전력공급 이후에는 2008년 19.7%,2010년 22.6%,2013년 28.1%,2017년 24.5%이다. 한편 두 기관은 시설투자비 외에 대북 전력공급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간당 200만㎾를 하루 24시간,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하면 연간 공급 전력은 175억 2000만㎾h이며 이 경우 전기요금은 현재 한전의 평균 판매단가 74원을 적용할 때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통업매출 5개월째 증가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자원부가 15일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4.9%와 1.6% 늘어나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할인점 4.3%, 백화점 2.7%를 기록했다.매출이 늘어난 것은 가전·의류 부문의 지속적인 수요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레저용품 등의 수요가 증가한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점의 경우 가전(11.1%), 스포츠·레저용품(6.0%), 가정·생활(3.6%), 의류(2.7%)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백화점은 여성캐주얼(6.5%), 남성의류(3.3%), 잡화(2.8%) 등 의류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명품(-0.3%)과 여성정장(-0.3%)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과 할인점 각 3개사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KAIST 이효철교수팀 분자구조 실시간 규명

    나노(10억분의 1m) 크기보다 작은 분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분자 캠코더’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효철(33) 교수팀은 14일 움직이는 분자 구조를 실시간으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지금까지는 불규칙적인 구조의 용액에서 끊임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분자들의 정확한 구조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연구팀은 그러나 용액에 ‘엑스선 펄스’를 쪼여 나오는 회절 신호(빛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분자나 물질에 반사돼 나오는 신호)를 측정, 분자들의 움직임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엑스선 펄스는 0.1나노미터의 파장과 100억분의 1초의 시간길이를 갖는 빛으로, 파장이 짧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시간길이가 짧아 분자의 빠른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즉 엑스선 펄스가 분자의 움직임을 찍어내는 캠코더 역할을 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간면역유전자 복제돼지’ 첫 생산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인간 유전자를 돼지에 넣어 이종간 장기이식시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처음으로 생산했다. ㈜엠젠바이오는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간 면역유전자(HLA-G)를 가진 복제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돼지는 모두 5마리가 태어났으나 이중 1마리만 살아남아 현재 축산기술연구소 무균인큐베이터에서 사육중이다. ‘HLA-G’는 임신중 태반과 양막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은 태아를 외부 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이 유전자는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인 ‘췌도세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장기이식용 미니돼지에서 뗀 체세포에 HLA-G를 주입, 형질을 바꾼 다음 이 세포를 일반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켰으며 제왕절개를 통해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복제돼지의 형질전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세포 검사 결과,5마리 모두 HLA-G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욱 박사는 “이종 장기는 췌도세포, 각막, 심장 등의 순으로 실용화될 것이며 췌도세포는 3∼5년 안에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성과에도 불구하고 돼지의 췌도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관련 유전자 모두를 형질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등 6국, 발전시설 프로젝트 참여

    한국등 6국, 발전시설 프로젝트 참여

    우리나라가 지구상에 ‘인공 태양’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적용한 차세대 원자력 발전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 핵분열을 이용, 방사능 누출 등의 위협이 존재하는 반면 핵융합 발전은 환경오염이나 자원고갈의 우려가 거의 없는 무한 청정 에너지에 가깝다. ●핵융합 발전은 무한 청정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는 원자핵이 합쳐지거나 붕괴되는 두가지 반응에 의해 얻을 수 있다. 이중 핵분열은 우라늄(U-235)같은 무거운 원자핵에 외부의 중성자가 부딪치면 두개 이상으로 쪼개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없어진 질량이 에너지로 전환된다. 핵분열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키면 원자 폭탄이며, 폭발에 이르지 못하게 제어한 것이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상반되는 물리적 현상이다.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의 핵이 서로 결합해 헬륨처럼 좀 더 무거운 원소를 형성하게 되며, 이때 에너지가 나오게 된다. 핵융합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켜 폭발을 유도하면 수소폭탄, 원자력 발전처럼 이를 제어한 것이 핵융합 발전이다.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수소폭탄은 핵분열 반응을 활용한 원자폭탄보다 수백, 수천배의 위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핵융합 반응에 의해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된다는 사실은 이미 태양을 통해 입증됐다. 태양에서는 수소 원자 4개가 합쳐져 1개의 헬륨을 만드는데, 매초 7억t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초당 4조W의 100조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지구상 모든 발전소들이 동시에 생산가능한 총 발전용량보다 1조배 이상 많은 양이다. 태양은 지난 45억년간 절반가량이 헬륨으로 바뀌었지만, 앞으로도 50억년간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오병훈 박사는 13일 “핵융합 발전은 자연에 대규모로 존재하는 수소를 이용하며 현재의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에너지 생성과정에서 방사능 및 유해물질을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또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로 언급되는 태양력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는 효율이 낮은 반면 핵융합 에너지는 고효율 대용량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휘발유의 1000만배 효율 핵융합 반응의 연료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이다. 수소에 중성자 1개가 더 결합된 중수소는 바닷물 1ℓ에 약 0.03g이 존재할 만큼 풍부하다. 이는 300ℓ의 휘발유와 동일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삼중수소 역시 지각이나 바닷물 등에 다량함유된 리튬을 핵융합로 안에서 핵변환시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g의 중수소와 300g의 삼중수소만 있으면 100만㎾급 핵융합 발전소를 하루 동안 가동시킬 수 있다. 또 20t의 석탄이 탈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1.5㎏의 핵분열 연료로 생성할 수 있으며, 핵융합의 경우 60g의 연료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원자핵을 서로 합치려면 1억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다. 현재 이같은 고온상태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은 개발됐지만, 문제는 이 온도까지 올라가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고체·액체·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인 플라스마가 된다는 데 있다. 이처럼 뜨겁고 불안정한 플라스마를 가두어놓을 물질이 지구상에는 없기 때문에 자기력선을 활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원리를 이용, 지난 1968년 러시아(옛 소련)에서 처음으로 초고온 플라스마를 100분의 1초 이상 가두는 ‘토카막’ 장치를 개발했다. 지금은 플라스마를 수십초 동안 가둘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초로 초전도자석을 적용한 토카막형 장치인 차세대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오는 2007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장치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시험용 설비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ITER 프로젝트는 500㎿급 핵융합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공학설계 및 기반기술 개발이 완료됐으며 지난달에는 ITER 건설부지로 프랑스 카다라시가 선정됐다. 올해에 장치 건설에 착수, 오는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 박사는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려면 투입된 에너지보다 생산된 에너지가 20배 이상 많아야 하는데 현재는 같은 수준”이라면서 “ITER 프로젝트에서는 이같은 에너지 증폭률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며 핵융합 발전의 물리적, 공학적 문제점 등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유가 두렵지않네”

    “고유가 두렵지않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자동차 몰기가 두려운 시기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휘발유값이 ℓ당 1540원대에 이르고, 다른 지역도 대부분 1500원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차를 주차장에 ‘모셔’ 두는 게 가장 확실한 절약 방법이지만 휴가철까지 겹쳐 불가피하게 핸들을 잡아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간과했던 신용카드의 주유할인 서비스를 꼼꼼히 챙겨보고, 인터넷을 통해 싼 주유소를 찾아보면 제법 많은 주유비를 아낄 수 있다. 이참에 거칠었던 운전습관을 고치고, 차계부도 기록하는 습관까지 길러보자. ●정률 할인카드가 유리, 주유소 보너스카드도 꼭 챙겨야 기름가격이 상승추세일 때는 ℓ당 일정 금액을 깎아주는 정액할인 카드보다는 주유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할인해주는 정률카드가 유리하다. 기름값이 오르는 만큼 할인 폭도 커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1ℓ당 1500원을 기준으로,40ℓ 주유시 6만원이 나온다고 하면 ℓ당 40원 할인되는 대부분의 카드는 1600원이 차감되지만, 금액당 4%로 계산하면 2400원이 할인된다. 정률 할인카드에는 씨티카드의 ‘리볼빙 마스타카드’와 비씨카드의 ‘셀프메이킹 카드’가 있는데 ℓ당 주유 금액의 3∼4%를 할인해준다. 하지만 정액할인 카드라도 할인 액수가 크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유 전용 카드인 ‘빅플러스 GS칼텍스 스마트 카드’는 ℓ당 80원이 적립되고,‘현대카드W’도 주말에는 80원이 적립된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를 쓰는 것도 유리하다. 주유 할인카드는 특정주유소에만 할인혜택을 받는 카드와 주유소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로 구분된다. 특정 주유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선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는 카드를 쓰는 게 좋다. 주유소 보너스카드를 함께 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절약법이다.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연회비 없는 보너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보너스카드는 결제기능은 없지만 주유금액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 ●나쁜 운전습관은 ‘기름도둑’ 연비(연료 1ℓ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평균 10㎞인 차량을 하루 평균 50㎞씩 달린다면 연간 부담해야 하는 기름값(휘발유 1500원 기준)만 274만여원에 달한다. 즉, 5년 정도 타면 기름값으로 웬만한 차값을 지불하는 셈이다. 중형차나 연비가 나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 연료 소비량은 도로조건과 교통·기상상태 이외에 운전습관과 정비상태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 제조회사가 제시하는 연비와 실제 연료 소모량이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는 운전자의 나쁜 습관 때문”이라면서 “동일한 자동차도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는 2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ℓ당 1500원 하는 휘발유를 1200원에 구입하는 것과 같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는 노력보다 경제적인 운전을 익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유(油)테크를 부탁해’ 가정주부가 콩나물값을 10원 단위로 깎듯이 기름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뛰는 요즘 운전자들은 기름값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전국 주유소별 기름값을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유(油)테크’의 시작이다. 기름값 비교 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워치(oilpricewatch.com)에 따르면 12일 현재 ℓ당 휘발유가 가장 싼 주유소는 1303원, 가장 비싼 주유소는 1813원으로 가격차가 510원이다. 경유도 최저가는 929원, 최고가는 1359원으로 430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주유소별로 기름값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정유사별로 공장도가격이 다른 데다 대리점과 주유소 등이 유통마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ℓ당 연비가 평균 10㎞인 차량을 하루 평균 50㎞씩 달리는 운전자가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를 선택했을 경우 연간 부담액은 237만 8000원, 가장 비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330만 9000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다. 그때그때 눈에 보이는 주유소를 이용하기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또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소에서는 비교적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위치를 확인해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 알뜰 운전습관 10계명 ●주유는 아침 일찍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때여서 ℓ당 몇원 싼 주유소를 찾아헤매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만땅’보다 적당 연료 무게만큼 기름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1회 주유량은 연료탱크 3분의2 정도가 적당하다. ●1∼2분 워밍업은 필수 워밍업 없이 주행하면 연료소모는 5∼10% 증가한다.1∼2분 정도 워밍업이면 충분하다. ●공회전 20분이면 버스요금 공회전 1분당 연료 10∼20㏄가 소모된다.20분 공회전이면 타지도 않은 버스요금이 나간다. ●급출발 1회에 40원 급출발·급가속·급제동 등은 정상 주행보다 연료가 20∼30% 더 든다. 급출발 10차례에 100㏄, 급가속 10차례에 50㏄의 기름이 더 소비된다. ●과속은 금물 경제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30% 이상 연료비가 더 들게된다. ●내리막길은 공짜 1500rpm 이상에서 가속페달을 놓으면 연료 분사가 정지돼 내리막길이나 정지선 앞에서 ‘공짜’ 운행이 가능하다. ●기어변속은 기술 변속은 2500rpm 전후가 적당하며, 시속 20㎞보다 15㎞ 단위로 바꾸는 게 10%가량 기름이 덜 든다. ●신호대기시 기어는 ‘중립’ 자동변속 차량은 신호대기시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5∼10% 기름이 절약된다. ●자동차 다이어트에도 관심을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 10㎏을 넣고 50㎞를 주행하면 80㏄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 이창구 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주유소 ‘얌체상혼’ 기승

    주유소 ‘얌체상혼’ 기승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는 고유가에 편승해 판매마진을 슬금슬금 올리는 주유소들의 ‘얌체상혼’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월 첫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424.05원으로 지난 4월 셋째주에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1417.11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50원 이상 비싼 1476.82원(종전 최고가 1466.79원)으로 처음으로 1470원대에 진입했다. 경유도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전국 평균 1073.79원, 서울 평균 1127.25원 등으로 각각 6월 셋째주 이후 3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유소의 월평균 판매마진은 휘발유의 경우 지난 2월 55.21원,3월 55.99원으로 50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본격화된 4월 61.32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5월 71.18원,6월 67.98원,7월(첫째주 기준) 63.32원 등으로 판매마진이 60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기름값은 지난 1997년 유가 자율화 조치 이후 ‘장사하는 사람 맘대로’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유의 판매마진도 지난 2월 17.78원에서 3월 20.86원,4월 22.53원,5월 40.51원,6월,25.15원,7월 25.64원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데니스’가 멕시코만 석유생산시설에 타격을 주지 않고 약화됨에 따라 하락했다.11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2.02달러 떨어진 배럴당 53.3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각각 1.90달러,0.63달러 내린 57.02달러,59.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중업소 ‘고유가 나몰라라’

    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극장, 백화점 등 다중이용업소들의 에너지 낭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 4∼8일 전국 160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온도 조사에서 은행은 24.4도, 극장 24.5도, 백화점 25.0도, 호텔 25.6도 등으로 적정온도인 26∼28도를 밑돌았다. 특히 올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이들 서비스업종의 평균 실내온도는 지난해 25.1도에서 올해 24.9도로 오히려 낮아졌다. 찜질방과 주유소, 골프연습장 등도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주범’으로 꼽혔다. 찜질방의 경우 업소별 하루 평균 에너지 사용량이 1.5toe(원유 기준 8.5드럼 분량)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전국 2500여개 찜질방이 주 1회 쉴 경우 연간 72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국 1500여개 골프연습장에서 1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면 12억여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발생하고, 주유소 야간조명의 조도 역시 KS 기준보다 평균 32% 높아 적정조도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전력요금 등 에너지가격이 다른 물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적극적인 절약 의지를 갖추기에는 현 상황이 피부에 와닿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면서 “여름철 적정온도를 유지하면 4320억원 상당의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백질로 암 치료

    단백질을 활용해 질병으로 인한 장기 손상을 막고 암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는 `세포내 단백질 치료법´이 재미 한인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벤더빌트대에서 연수중인 조대웅(36) 박사는 체내에 유용한 단백질을 환자의 세포에 투여해 세포가 죽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질병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의과학 권위지 `네이처 메디슨´ 인터넷판에 실렸으며 조 박사는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치료법의 핵심은 일종의 ‘신호전달 차단 단백질’인 ‘CP-SOCS3’에 있다. 이 단백질은 몸 속에 병원균이 침입하면 염증유발 신호와 암유발 신호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활성 상태에서 암이나 염증성 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면 암세포나 병원균 등의 신호전달을 차단,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CP-SOCS3 단백질을 치명적 염증질환을 일으킨 생쥐에 투여한 결과, 이 단백질이 세포가 죽는 것을 막아 간, 신장, 폐 등의 장기손상을 방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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