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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보도에 댓글달라”

    국정홍보처가 정부정책 홍보사이트인 ‘국정브리핑’에 싣는 언론보도에 관련 부처가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 각 부처의 ‘댓글 실적’은 부처 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는 지난 2월9일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요청’,3월30일에는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달기 관련 공지’라는 공문을 각 부처에 보냈다. 홍보처는 공문에서 “부처의견을 해당 언론사 및 독자에게 알려 언론보도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힘으로써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공무원이 소관정책에 대한 보도를 점검하고, 그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또는 수용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공유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점검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댓글 숫자에 장관의 목이 걸리게 됐다.”면서 “댓글 대통령, 댓글 수석에 이어 댓글 우수부처 등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참여정부의 별칭은 댓글 정부”라고 비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외환銀 매각 주간사 로비 의혹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환은행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E컨설팅 업체가 받은 수수료 72억원의 일부를 다른 계좌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감사원 관계자는 “매각 당시 외환은행장이었던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7일 재소환할 것”이라면서 “BIS비율 산정에 론스타측의 대출손실액이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매각 당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주모씨를 포함, 관련 실무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BIS비율이 8% 이상이면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취득할 수 없었던 만큼 대출손실액이 누구에 의해 산정된 것인지 규명이 필요하다. 감사원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5일 소환조사에서 이 사장 등 외환은행 매각 관련 핵심관계자 3명이 BIS비율 산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BIS비율이 낮게 산정돼 론스타가 금융기관의 대주주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BIS비율 조작이나 로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금감위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51% 취득을 승인하며 구주(舊株)보다 10%(1000원) 싼 신주 발행을 허가하고, 정부의 일정 지분을 론스타에 매각해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관리공단 방만경영”

    환경관리공단이 예산을 집행하며 부적격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감사를 통해 모두 14건의 개선사항을 지적했다고 6일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부터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단과 시공사간 분쟁으로 지금까지 5870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게다가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2009년까지 총 10조 2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준공조건에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공단은 2004년 3월 ‘경주시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설계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한 2개 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단은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등 공공환경시설에 대해 기술진단 실시를 의무화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하수·폐수처리장 기술진단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제한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한강유역환경청은 2002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의정부자원회수시설 등 6개 사업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초과했음에도 초과부담금 9억 997만원을 징수하지 않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책상 하나 팔아도 공개경쟁이 원칙”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 과정을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5일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책상 하나를 팔더라도 공개경쟁이 원칙”이라면서 변양호(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보고펀드 공동대표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의혹은 일체 없다.”고 주장한 데 강하게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부실은행이었다는데, 매각 당시 레터(인수의향서)도 안 보내고 정말 그랬는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면서 “조흥은행을 매각할 때도 80여군데에 레터를 보내 열몇군데가 관심을 보였다.”고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강력히 암시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퇴출1순위’ 공기업 어디?

    감사원이 95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에 앞서 ‘기관 폐지 권고’까지 언급하며 구조조정의 날을 세우자,피감기관들은 그 대상이 어디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사원은 퇴출 가능성이 있는 기관이 어디인지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그동안의 움직임을 근거로 특정 기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우선 전윤철 원장은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역사적 소명을 다한 공기업이 있고,소명이 일부 살아있더라도 환골탈태하지 않는 공기업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전 원장과 별도로 감사원은 공기업의 ‘반개혁적 4대 폐단’으로 ▲여건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미흡 ▲노조에 영합한 예산·인력의 방만운용 ▲경영진에 대한 견제·균형시스템 미흡 ▲무분별한 자회사 남설을 꼽아왔다.따라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역할이 축소됐거나 경영개선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기관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석탄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자산관리공사 등이 좌불안석이다. 석탄공사는 누적적자에 시달리고 있고,광진공은 에너지 수요 변화에 따라 역할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게다가 이 두 기관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정부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대상에 당초 포함되지 않았다가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또 자산관리공사는 외환위기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을 상당부분 회수했고,토공과 주공의 기능중복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코트라의 경우 개발도상국 등지에 나가 있는 해외공관은 높이 평가한 반면,이미 교역이 정상궤도에 올라 있는 선진국 공관의 역할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는 한 기관의 관계자는 “조직의 존폐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현재 비상 사태”라면서 “일단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자회사를 무리하게 양산한 기관에도 ‘군살 빼기’ 차원에서 자회사 청산이나 매각 등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감사원은 최근 철도공사에 자회사 17곳 가운데 10곳의 구조조정을 권고했다. 정부산하기관 및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예상 밖으로 속도를 낼 수도 있다.혁신도시 등 각종 재배치 계획에 따라 이 기관들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된다면 해당 지역의 경제적 기반을 흔드는 것으로 인식돼 구조조정 자체가 물 건너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감사원이 올해 안에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젠 ‘기업 중복조사’ 못한다

    앞으로 행정기관들이 비슷한 목적으로 특정 기업을 조사하려면 공동으로 해야 한다. 또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한 이미 조사받은 사안은 재조사할 수 없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행정조사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행정조사기본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각 정부 부처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정조사는 무려 176종에 이른다.하지만 부처 사이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복조사를 받는 일이 많다.한 석유화학업체는 노동부와 가스안전공사·소방방재청 등 10개 기관으로부터 한 해에 40차례 80일 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다. 법안은 또 행정기관은 현장조사 7일 전까지 서면요구서를 해당 기업에 보내도록 했다. 조사원 기피신청이나 변호사 입회요구 등 조사 대상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중복조사와 법령에도 없는 조사, 조사원의 강압적인 자세 등은 기업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공동조사로 해마다 850억원의 조사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회의는 또 감사원이 회계감사를 회계법인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족한 감사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으로 한정했던 감사사무 대행기관에 회계법인을 포함시켰다.”면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기업95곳 ‘부들부들’

    감사원이 3일 정부산하기관 등 95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부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감사 결과에 따라 연말쯤 기관 폐지 권고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공기업 구조조정이라는 한바탕 ‘회오리 바람’을 예고했다. 이번 감사에는 한국마사회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는 87개 기관이 모두 포함됐다.여기에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8개 기관이 추가됐다. 특히 감사원은 지난 2∼3월 25개 기관을 표본으로 한 예비감사에서 방만경영 사례를 상당수 포착했다. A기관은 업무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조정하지 않은 채 현원만 줄인 뒤 인건비를 정원 기준으로 편성, 최근 5년 동안 87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B기관은 직급별 정원을 책정하지 않아 ‘무더기 선심성 승진’으로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인력의 60% 정도가 간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C기관은 지난해 9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사내복지기금으로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0억원을 적립한 뒤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무상 지원했다.D기관은 퇴직급여충당금으로 받은 정부출연금 400억원을 임직원의 임금인상 재원으로 활용했다.아울러 E기관에서는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이사회가 수익금을 인건비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한 경영진의 부당한 의견을 그대로 의결,‘거수기’로 전락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우선 규모가 크거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난 55개 기관을 선정해 5월19일까지 현장감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이번 감사는 연말쯤 있을 기관 폐지 권고의 기초자료로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오는 11월부터 지하철과 가스, 상·하수도 등 지방공기업 100곳을 감사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방공기업은 내년 상반기에 구조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금융·건설 관련 공기업 47곳을 감사하고, 현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5일부터 소환

    감사원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와 협상을 주도한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와 김석동 당시 재경부 차관보(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를 5일쯤 소환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외환은행 매각 관련 관계자들을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재경부와 금감위 국장급 간부에서부터 사무관급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20명가량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차 소환 조사에서 서로 다른 진술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경우 대질조사 등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소환 대상은 변 대표와 김 차관보,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을 상대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영환차관등 40%가 1급이상 승진

    제1기 부처간 국장급 인사교류자 22명 가운데 9명이 1급 이상 직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류자는 우대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원 소속 부처에 복귀한 뒤 원치 않는 보직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인사교류제도는 오는 7월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모든 부처에서 직위공모로 30%를 다른 부처에도 개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일 제1기 국장급 인사교류자의 보직 경로를 확인했다. 이들은 2004년 1월부터 최대 2년 동안 다른 부처에서 근무한 뒤 지금은 원 소속 부처로 대부분 복귀했다.●22명중 9명이 차관 및 1급으로 승진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사람은 유영환(행시 21회) 정보통신부 차관이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유 차관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에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으로 옮겼던 그는 지난해초 정통부로 복귀했다.하지만 보직이 여의치 않자 사표를 던진 뒤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급을 거치지 않고도 차관이 된 것은 결국 기획력과 대외협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초 산자부 기획홍보관리실장에 임명된 최준영(행시 20회) 실장은 당시 유 차관과 자리를 맞바꿨다. 최 실장은 산자부 복귀와 함께 1급으로 승진했다. 최 실장은 다른 부처에 파견을 가는 바람에 능력에 비해서는 요직기용이 다소 늦어졌다는 평가. 다양한 공직경험이 ‘롱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급 승진이 가장 빨랐던 인물은 김석동(행시 23회) 재정경제부 차관보.금감위와 재경부를 오가다 지난해 1월 파견기간 중 1급으로 승진 임용되는 첫 케이스가 됐다. 이밖에 김용민(행시 17회) 재경부 세제실장, 윤성규(기시 13회)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장, 정상호(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송영중(행시 23회)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상석(행시 23회)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본부장, 황해성(기시 12회) 건교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이 1급이 됐다.●나가서는 ‘굴러들어온 돌’, 친정에선 ‘남의 식구’ 국장급 인사교류제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해양수산부에서 건교부로 파견됐던 이인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평가본부장과 건교부로 나갔던 전병성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통상부로 파견됐던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한국·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교류자 중에는 옮겨간 부처에서는 ‘굴러온 돌’로, 친정 부처에서는 ‘남의 식구’로 취급받았다며 불만이 가득한 이들도 있다. 한 인사교류자는 “부처별로 인사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파견자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라면서 “친정으로 돌아온 뒤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직을 받았다.”고 푸념했다. 또다른 인사교류자도 “인사교류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부처 이기주의, 인사교류자의 신분불안 등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인사교류제는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에 맞춰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실시된 인사교류제도의 장·단점을 분석·보완한 뒤 이달중 향후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사회 ‘암행감찰 경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정기관들이 공직사회에 대한 전방위 ‘기강 잡기’에 나선다.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행정자치부,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방선거 출마로 기관장 공백이 예상되는 새달부터 공무원 비위나 기강해이에 대한 직무감찰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은 선거 관련 부조리에 암행감찰 초점을 맞춘다.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인·허가 관련 비리는 물론 선거 전후의 불합리한 행정행위나 일탈행위도 중점 감시한다. 감사원은 다음주부터 20여명으로 2∼3개 암행조사팀을 구성해 선거철 공직자들의 눈치보기나 복지부동을 예비조사하는 데 이어 5월부터는 연인원 1000명을 투입해 공직 부조리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에 나선다. 감사원은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과시성 예산 집행 ▲그린벨트 훼손 등 불법행위 방치 ▲소극적 민원처리 ▲자체 감사 소홀 등을 ‘선거철 5대 취약분야’로 지목해 집중 감사한다. 국가청렴위원회도 선거에 출마하는 윗사람이 부당한 직무지시를 따르거나, 정치인들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지 않는 행위 등 공무원 행동강령을 지키지 않는 공직자를 즉각적으로 조사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뭇매’ 맞는 청렴위

    공직자 골프 지침이 불과 닷새만에 뒤바뀌자 공직사회 안팎에서 국가청렴위원회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청렴위는 ‘골프 금지령’의 대상이던 공무원은 물론 일반시민들로부터도 ‘뭇매’를 맞았다. 하루 평균 5건 이하의 글로 한산하기만 하던 청렴위 홈페이지 게시판은 28∼29일에만 수십건의 비판성 글이 쏟아졌다. ‘서울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융통성과 비겁함은 구별해야 한다.”면서 “(청렴위의) 이번 처신은 실망”이라고 밝혔다.‘아일러뷰’는 “공직자 직무 관련 골프 금지 지침이 나와서 신선한 충격에 박수를 보냈다.”면서 “5일만에 사실상 직무 관련 골프를 허용하니 청렴위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강은정’도 “국가청렴위원회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대책을 내놓아 많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정성진 청렴위원장은 29일 국정브리핑에서 “공직자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이행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해 구체적인 룰을 제시한 것”이라고 ‘번복 배경’을 설명했지만 여전히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중앙부처의 국장급 공무원은 “청렴위 설명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할 수 있는 직무관련자의 범위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라면서 “적어도 청렴위가 이번에 골프라는 운동과 골프를 하는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 것만은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국장급 공무원도 “공직자 골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청렴위의 입장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섣부른 대책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자들 비리로 9000억 날릴뻔”

    공직자들이 각종 비리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9000억원 가까운 혈세가 낭비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감사원이 발간한 ‘2005년도 감사연보’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모두 1376건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변상·추징·회수·보전 등 국고에 환수된 금액은 2155억 5500만원으로 파악됐다.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확인한 위법·부당 사례는 감사원 감사 결과보다 43배 이상 많은 5만 9235건이었다. 모두 6531억 7900만원이 국고에 환수됐다. 감사원 감사와 기관별 자체감사에서 지난해에만 8687억 3400만원의 예산 낭비를 막은 셈이다. 기관별로는 국가기관이 4023억 5200만원, 지방자치단체 1909억 7600만원, 정부투자기관 568억 5300만원, 기타 2185억 5300만원 등이었다. 감사원은 또 비리를 저지르거나 연루된 공직자 57명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요청하고,355명은 해당 기관에 징계·문책 등 인사조치를 요구했다.기관별로는 국가기관 소속 공무원이 1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자치단체 164명, 정부투자기관 31명, 기타 2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사조치된 사람 가운데 공무원의 경우 6급 이하 하위직이 111명으로 5급 이상 고위직 105명보다 많았지만, 정부투자기관은 과장 이상 고위직이 39명으로 5명에 그친 대리 이하 하위직보다 훨씬 많았다. 기관 자체감사에서는 모두 3771명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았다. 국가기관 공무원이 804명, 자치단체 589명, 투자기관 506명, 교육자치단체 211명, 기타 1661명 등이었다. 자체감사에서 지적 건수가 많은 기관으로는 국가기관의 경우 행정자치부가 1327건, 노동부가 1318건, 국방부가 729건 등의 순이었다.자치단체에서는 대구시 1982건, 인천시 1945건, 전남도 1745건 등이었다. 정부투자기관으로는 한국철도공사 1867건, 한국전력공사 965건, 한국수자원공사 779건 등으로 나타났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꼬리내린 ‘골프금지령’

    ‘청와대 비서관의 주말 골프’ 논란 속에 당사자가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음에도 국가청렴위원회는 골프를 금지하는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크게 축소하며 ‘꼬리’를 내렸다.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가 골프금지령을 ‘한건주의’라고 공박하고, 문재인 민정수석이 “다들 혼란스러워한다.”고 불편함을 토로한 직후이다.‘골프 금지령’이 불과 5일 만에 ‘골프 허용령’으로 급선회한 셈이다. 특히 “국가정책 수립·결정에 관여하거나 보좌할 지위에 있는 공직자가 여론 수렴을 위해 민간단체, 여론 주도층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청렴위의 유권해석은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렴위는 28일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가 직무연관성이 있는지에 논란이 가열되자 김성호 사무처장이 나서 서둘러 ‘진화’작업을 벌였다. 공직자가 업무와 관련해 현실적, 직접적,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 민간인과 골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취급하지 않고 있는 잠재적인 업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위 ▲공적인 목적으로 골프 모임을 갖는 경우 등은 직무관련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사무처장은 “직무관련자로부터의 접대골프가 아닌 이상 공직자의 골프는 원칙적으로 자유 영역에 속한다.”면서 “또 직무관련자라고 하더라도 소속 기관장의 판단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렴위는 지난 23일 모든 공직자들이 비용을 누가 부담하든 직무관련자와의 골프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골프 관련 공직자 행위기준 지침’을 각 행정기관에 권고했다. 김 처장은 “지침은 직무수행의 공정성이 의심받을 만한 소지를 없애자는 취지에서 권고한 것일 뿐”이라면서 “청렴위는 ‘골프 금지령’을 내릴 위치도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청렴위는 ‘골프금지령’을 두고 원칙에 맞게 기준을 제시한 것뿐인데 언론에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렴위는 ‘골프 관련 공직자 행위기준 지침’을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으로 보도한 언론에 지금까지 어떠한 반론도 제기하지 않았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민정수석실이 비서관의 골프와 관련해서 조사한 결과 공무원 행동강령에 규정된 직무관련성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청렴위의 권고 내용이 기관에 적용되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공무원 행동강령을 적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해당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강철 특보가 새달 청와대 부근에 횟집을 개업하는 것과 관련,“이 특보는 공무원이 아닌 무보수 명예직인 만큼 공무원 행동강령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특보의 횟집개업에 대한 한나라당의 신고를 접수한 청렴위는 “공무원 행동강령 적용대상 여부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청렴위 조사에 앞서 청와대가 마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박홍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난 국민행복으로 가는 배의 선장”

    “난 국민행복으로 가는 배의 선장”

    한명숙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는 27일 “총리는 국민의 평안과 행복으로 가는 배의 선장”이라며 나름의 ‘총리론’을 폈다. 한 총리 지명자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정부중앙청사에서 청와대로 가는 길 왼쪽에 있는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한 지명자는 총리실 직원들에게 “오늘이 총리 지명자로서 첫 모임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높은 관문을 준비하며 첫 출항하는 날”이라면서 “내가 선장이라면 여러분들은 같은 배를 탄 선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배를 움직이는 방향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이라면서 “배를 움직이는 것은 선원이며, 제가 방향을 잘 조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 지명자는 이날 시종일관 여유를 보였다. 아이보리색 정장 투피스에 자줏빛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화사한 차림의 한 지명자는 사무실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총리실 간부들에게 먼저 “안녕하세요.”,“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어 한 지명자는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과 총리 비서실장 대행인 임재오 정무수석비서관 등으로부터 국정현안과 인사청문회 준비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사의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이 오는 ‘5·31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2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28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국무조정실장에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당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당의 뜻에 부응하려고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께는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공천 문제에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경선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보장받았음을 시사했다.전남 완도 출신인 조 실장은 “고향 발전과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실장은 28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가 김 수석을 국무조정실장에 기용하는 것은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참여정부 후반기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박홍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관련 공직자 비리 감사

    감사원이 수도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공직자 비리를 대대적으로 감사한다. 감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부적절한 거래허가와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거래 등 공직자들의 부동산 관련 비리를 색출하기 위해 27일부터 현장감사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50만여건의 토지거래계약 허가자료를 바탕으로 토지취득과 단기전매에 대한 예비조사를 거쳐 1단계 감사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고양·김포·시흥·안산·안성·화성·광주·남양주·하남·포천 등 경기 10곳과 공주·논산·아산·연기·천안 등 충남 5곳 등 15개 시·군이다. 감사원은 허가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드러난 토지거래허가 업무 담당자는 문책을 요구하고, 부동산 투기행위가 드러난 공무원은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자 직무관련 골프 금지

    모든 공직자는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골프 금지령’이 내려졌다. 지금까지는 공직자가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하더라도 자신이 비용을 부담할 경우 문제삼지 않았다. 앞으로는 골프를 함께 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청렴위원회는 23일 이런 내용의 ‘공직자 행위기준에 관한 지침’을 전국 행정기관 328곳과 공직 유관단체 476곳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 부득이하게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쳐야 한다면 소속기관장이나 감독기관장에게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또 직무관련자와의 화투나 카드 등 사행성 오락도 예외없이 전면 금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실질적 단속·처벌 장치 미흡

    국가청렴위원회가 내놓은 골프·도박 금지령은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 등으로 흔들리는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공직자와 직무관련자 사이에 이뤄지는 골프 관행 등에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직무관련자의 범위가 추상적이고, 위반 여부에 대한 실질적 단속도 어려워 ‘엄포성’에 그칠 수 있다. 청렴위 관계자는 “직무관련자나 상·하급자의 범위는 공직자가 속한 기관으로 한정된다.”면서 “또 구체적인 현안이 걸려 있지 않다면 직무관련자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공직자는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빠져나갈 구멍은 남아 있는 셈이다. 직무관련성이 있는지를 가리려면 철저한 뒷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행동강령 위반에 대한 점검과 처벌을 각 기관에 맡기고 있는 것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또 전면적인 점검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징계 기준도 기관마다 차이가 나는 만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게다가 1급 이하 공무원이 행동강령을 어겼을 때는 처벌 규정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장·차관 등 정무직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은 마땅한 징계 수단이 없다. 이와 함께 이 전 총리의 ‘3·1절 골프’에서 보듯 고위 공무원은 몇몇 골프장에서 관행적으로 회원 대우를 받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빠졌다. 청렴위 관계자는 “이번 지침이 점검과 처벌 등에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면서 “공직사회에서 이뤄지는 잘못된 관행을 바꾸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분권형 총리실’ 유지될까 축소될까

    신임 국무총리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누가 되든 ‘책임총리’로서 이해찬 전 총리만큼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천생연분’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이 전 총리에 힘을 실어준 데다,‘분권형 국정운영’도 이 전 총리 개인의 리더십에 일정 부분 힘입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책임총리제’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이 각각 통일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유야무야된 ‘책임장관제’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책임총리제, 시스템 아닌 인물 중심의 한계 과거 몇몇 총리는 ‘의전총리’나 ‘대독총리’로 불렸다. 대통령에 이은 행정부 2인자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권한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취임 이후 대통령은 장기 과제에 주력하고, 일상적인 국정 업무는 총리가 지휘하는 분권정치가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으로부터 보고받는 ‘고급 정보’의 상당 부분을 실시간으로 접했다. 대통령과 만나는 횟수도 잦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책임총리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전 총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는 통일부 장관이, 사회·문화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는 책임장관제가 유명무실해진 것도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비대해진 총리실 재편되나 이 전 총리는 ‘실세의 힘’을 바탕으로 국정현안을 주도했다. 방폐장 부지선정,8·31 부동산대책 등 굵직굵직한 국정과제가 이 전 총리 지휘 아래 이뤄졌다. 그만큼 총리실 조직과 인력도 비대해졌다. 우선 2003년말 380여명에 불과했던 총리실 인력은 이제 600명에 육박한다. 청와대 직원 560여명보다 많다. 게다가 총리 비서실은 ‘이해찬 사람’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 새 진용을 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서관 이상 고위직 12명 가운데 이강진 공보수석비서관 등 8명이 이 전 총리 퇴임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이 공보수석은 이 전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4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나머지 7명은 후임 총리가 임명된 이후 거취가 확정될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차기 총리의 행보 여하에 따라 총리실 인력과 조직이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정무와 민정에 치우쳐 있는 비서실에 정책 기능을 보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철도公 자회사 10곳 구조조정”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에 동반부실 우려가 있는 자회사 17곳 중 10곳에 대해 구조조정하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4∼6월 철도공사와 17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경영개선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철도청은 지난해 1월 철도공사로 전환되기 직전인 2004년에만 모두 12개의 자회사를 무더기로 신설했다. 그러나 KTX관광레저(관광사업), 브이캐시(전자화폐사업), 한국철도통합지원센터(컨설팅사업) 등은 타당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본금이 완전잠식되는 등 총 6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 ‘공정거래법’은 자회사간 상호출자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 자회사 9곳은 총 자본금 126억원의 33%인 42억원을 순환출자 방식으로 조달해 동반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철도산업개발 등 자회사 8곳은 2004년1월∼2005년4월 철도공사에 대한 매출액 719억원 가운데 98%에 달하는 703억원을 수의계약으로 체결, 부당 내부거래 의혹은 물론, 만성적자 개선에도 오히려 부담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자회사 17곳 임원 가운데 80%에 달하는 36명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철도청 간부출신으로 채워져 ‘방만·부실경영’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근속 1년에 1개월분의 퇴직급여를 지급토록 한 정부 기준을 어긴 채 3배나 많은 임원 퇴직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철도공사에 사업 타당성이 없거나 무리하게 설립된 KTX관광레저, 브이캐시, 한국철도통합지원센터, 한국철도종합서비스, 철도산업개발 등 5개사에 대해 지분매각을 권고했다. 또 기능이 중복되는 파발마·IP&C·코레일서비스넷 등 3개사는 통·폐합을, 한국철도시설산업은 사업영역 축소 등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감사결과를 근거로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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